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스피드 퀴즈 10시부터입니다!

일본옷 카페 하고 있어요!

타코야키 어떠세요!

보러 오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잠시 후 시작합니다!

 

슬리퍼, 이쪽에서
배부해 드리고 있습니다!

받으세요.

문화제 첫날.

올해 사람 많은 거 아냐?

그치? 날씨 좋고 따뜻하고.

그러게.

 

순조로운 스타트예요!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스킵과 로퍼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톡톡 튀는 웃음 소리가

무척 아름답게 울려퍼져서

위안이 돼줬어

 

찰나를 반복하는

여유조차 없는 미래라면

망설이면서라도 괜찮아

모든 걸 함께 나누며 가자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경쾌하게 경쾌하게

춤추는 뒷모습에 반해 그저 바라봤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저, 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싶어서요!

학생회장님은 어느 정도 공부해서
합격하셨어요?

 

그건 정말 사람마다 달라서,

하루에 10시간 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2시간밖에 안 한 사람도 있어.

난 한숨 돌릴 시간도 두고 그랬지.

집중할 수 있을 때 제대로 하고,

쉴 수 있을 때 쉰다.

완급조절이 중요하다고 봐.

되게 빠릿빠릿하시네요.

아유, 별말씀을.

다른 걱정거리 같은 거 있어?

 

그럼...!

카자카미 군,

오리엔테이션 담당, 다음 아니야?

그랬지.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네!

 

내가 말 안 걸었으면
그대로 떠들고 있으려 했어?

아니, 왠지 고민하는 모양이길래.

손님들을 기다리시게 만들어버리잖아!

까먹을 뻔했네.

고마워.

안 뛰어가면 아슬아슬해!

아슬하게 맞춰갈 수 있다니까.

 

계속 뾰로통해 계시네, 타카미네 선배.

카자카미 선배는 요령 좋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역시 1학년부터 운영에 참가한
타카미네 선배 쪽이 더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지.

 

대학 재수 각오하고 문화제에 걸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의 일대 이벤트이니,

타카미네 선배,

이 전기에, 학생회장 하고 싶으셨겠지.

 

이와쿠라 양, 휴식하러 가.

네!

 

창문가에 피어난 자그마한 장미

아침해에 빛나고 밤이슬에 젖네

선명한 나날들을

영원히 함께하길

자그마한 장미여

 

다가오는 음악제에 우리도 출전해요!

만세!

 

사랑을 하는 것은
죄가 아니랍니다, 라이라.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

요한, 자신이 살아갈 삶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얼른!
-서둘러!

어서, 어서!

 

총을 이리 줘, 요한.

우리와 함께 가자.

 

녀석들 흉내 따윈

너에겐 무리야.

 

중위님!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좋았어!

 

진짜 좋았어!

 

고마워.

시마 군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미츠미, 휴식 중?

 

미카 쨩, 수고.

엄청 평가 좋네.

 

1학년 전시 행사 중 제일 인기래.

나오 씨는 문화제 보러 안 와?

이번 주 토일은 촬영이 있대.

 

뭐야, 두 사람 한층 더 사이좋아졌나?

뭐, 핀스타 맞팔 중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난번에...

미카!

 

유나, 놋치!

대박, 오랜만이야!

진짜로 왔어.

얘, 엄청 좋았어!

 

진짜 기뻐!

고마워.

 

미츠미, 나중에 봐.

응.

다들 잘 지내?

잘 지내지!

사실은 나미나 다른 애들도
오고 싶어 했는데...

 

자자, 나란히 서봐, 얼른!

됐어, 부끄럽게.

라이브 언제야?

응, 15시쯤.

 

다들, 도쿄가 연고지구나.

 

미술실

천사 - 무라시게 유즈키

어때?

독창적인 배색이라 뭔가 굉장하네.

뭐야, 이거?

이 부분은 볼록 부풀었네.

알아봤어?

시폰의 폭신함을 표현하려고

※시폰 → 유즈키네 개
시폰의 폭신함을 표현하려고

※시폰 → 유즈키네 개
젯소를 좀 썼거든.

보는 눈이 높네, 미츠미.

마코토 같은 애는
역작이네, 하고 끝이었어, 정말.

오, 마코 쨩, 오늘 못 봤는데.

 

무슨 중학교 친구 안내해 주러 간대.

 

나중에 전시도 들러줄 모양이야.

그렇구나, 마코 쨩도...

 

좋은 그림인데.

네가 그렸어?

감사합니다.

너, 복도에서 지나가다 본 적 있는데,

미술부구나.

무라시게...

이름은 뭐라고 읽어?

설마 그 헌팅이란 거 아닌가?

 

유즈키예요...

 

엄청 표정이 죽어있던데 괜찮아?

응...

오늘 이런 거 다섯 명째쯤이라...

다...!

인기 많네, 유즈 쨩.

근데 말이야,

다들 하나도 안 보고선
좋은 그림이네, 라고 하잖아.

내가 열심히 해놓은 걸
적당히 취급해놓고

나에게 흥미 있어요, 라고 하는 건...

왠지 그닥 기쁘진 않아.

 

지금 얘기 비밀이야.

미안하니까.

으, 응.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그, 그렇구나.

난 저런 식으로
누가 좋아해 준 적이 없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해버리지만...

 

솔직히 친구들이랑 잘 안 풀렸어.

뭔가 연애관계에 옥신각신하는 데
말려드는 일이 많아서.

 

천천히 보시고 가세요.

고마워요.

 

분명 이런저런 일이 있었겠지.

 

가정부에서 파는 츄러스 맛있대.

나중에 사러 가자.

좋은데, 갈래!

불렀어?

 

대박, 음식 계열 완전 붐벼.

다 팔릴 것 같아서
너희들 것까지 한꺼번에 사뒀어.

이제 곧 교대지?

고마워!

200엔이야.

-네!
-오케이!

 

미카한테도 확보해놨다고 연락해두자.

 

중학교 때 친구,

못쨩이랑 스기타.

안녕하세요...

무라시게예요.

이와쿠라예요.

안녕하세요.

 

마코토랑은 어떻게 사이좋아졌어요?

 

아니... 같은 반이었어서...

 

그렇구나.

 

재밌게 놀다가요.

감사요.

 

왠지 미안해.

나 같은 타입 껄끄러우면
오늘 억지로 말 걸 필요는 없으니까,

 

유...

유즈는 내가 읽은 책 바로 읽고
감상 얘기해 주기도 해.

그, 그리고 저기 그림도
유즈가 그린 건데,

기르고 있는 개를 엄청 좋아해서

자고 있는 장면이래.

그래서, 그 털결이나
귀여움을 드러내겠다고

엄청나게 공들여서 그렸거든.

 

저기, 전부터 생각한 건데,

시폰은 무슨 개야?

 

요크셔테리어.

 

아니, 뭐랄까,

나도 처음엔 저런 식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응, 그랬지.

그리울 지경이네, 이젠.

 

두 사람 다 사이좋아지면
착한 녀석들이야.

알아.

아, 미카 쨩.

츄러스 먹고 싶었어!

200엔이야.

네.

오, 대박, 맛있겠다!

 

이러니저러니 반 년은 지났잖아.

벌써 반 년이구나.

 

그럼 나, 문예부 접수일 하러 갈게.

나도 실행위원 일 있어.

 

조금만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일합쉬다.

그러고 보니

문예부 동인지 엄청 소문났던데?

예상 이상의 반향이라서,

지금 증쇄를 검토 중.

 

읽어보고 싶어지네!

 

얘,

 

아직 반 년밖에 안 됐단 느낌
안 들지, 우리들?

 

먼저 갈게.

 

그럼 나중에 봐.

이만.

 

반 년밖에 안 됐단 느낌
안 들지, 우리들?

 

타카미네 선배, 수고하셨어요.

수고했어, 미츠미 양.

스탬프 랠리 경품 교환소

꽤나 손님 발길이 잠잠해졌네요.
스탬프 랠리 경품 교환소

큰 트러블도 없어서 다행이야.
스탬프 랠리 경품 교환소

 

저기!

 

안녕하세요.

아아, 안녕하세요!

저, 아침에 학생회장님께
수험 조언 받았는데...!

 

엄청 친절하게 들어주셔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해야 하나...

그,

감사합니다, 라고 전해주세요!

 

예의 바른 아이네요.

하지만 이해가 가요.

마음이 불안해질 때면

약간의 친근함이 뭐라 해야 하나,

엄청 기쁘기도 하거든요.

 

그런 거야?

 

어라? 수고.

이제 제법 한산하네.

고지식하게 앉아있지 말고
둘 중 한 명은 땡땡이치지 그랬어.

 

카자카미 군,
조금 전에 중학생 애가 있지...

 

내일?

오후부터 오프 하기로 했으니까 놀자.

뭐야, 별일이네, 리리카가 먼저.

어떡할래, 수족관 갈래?

안 가.

아, 근데, 이번 주 토일 소우스케는...

 

아니, 무슨 볼일 있댔던가...

 

볼일이라...

와아와아 술렁술렁

 

드디어 이틀째, 최종일입니다.

마지막까지 긴장 풀지 말고

참가자 전원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제로 만들어나가요.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타키자와 선배랑
하야미 선배 사귀게 됐대!

 

한 부 주세요.

아, 네.

 

부러워, 문화제 매직!

자자,

평화로운 것도 좋잖아.

 

감사합니다!

발밑에 조심해 주세요.

1학년 투표에서 단연 1등이래!

정말?

 

잘 봤어, 시마 군!

이야, 좋았어!

뭔가 즐거운 듯이 하던데!

네, 뭐...

즐겁지, 연극이란 건 말이야?

오늘은 댄스부 라이브가 있으니까
다음 공연까지 제법 시간 비지?

아, 네.

우와, 우연이네, 마침 잘 됐어!

지금부터 연극부 공연이 있으니까
시마 군도...

츄러스 맛있어?

사러 갈까?

엄청 붐비던데.

얼른 가는 게 좋을걸.

 

그냥 보기만, 보기만 해줘!

-제발!
-뭐야, 뭐야?

 

코무라의 오명을 씻어내야지!

깜짝 놀랄걸, 내 성장한 모습에!

 

선배의...

 

최종적인 목표는 어딘가요?

그, 이전에

언젠가는 인정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야 물론
꿈은 크게 잡고 연극계의...!

 

근데, 최종적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기로 한 이상 위를 노리고 싶은데,

그건 하는 김에, 덤 같은 거라
해야 하나...

 

알 수 없는 건가요?

뭔가 각본이나 뭐 그런 걸
생각 안 하고 있는 자신이

상상이 안 간단 말이지.

그렇다면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으면 최고잖아.

밥 먹는다, 출근한다
뭐 그런 매일 같이 하는 행위에

도달점이란 게 있을까?

난 아직 상상이 안 가네.

 

...자그마한 장미!

댄스부 스테이지 이쪽입니다!

한 번 보고 가세요!

 

어서 오세요.

 

케이 쨩, 계란빵이면 되겠니?

-응.
-받으세요.

 

다음은 1학년 팀 발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계란빵 하나랑, 호두빵 하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자, 저기 앉아서 먹...

 

케이 쨩?

 

케이리!

 

엄마?

 

엄마?

 

실례함미다.

 

1학년 3반은 어디 있나요?

 

꼬마야, 엄마나 아빠는?

엄마도 1학년 3반에 감미다.

 

정말?

네!

3반이라면 저쪽이야.

 

어때, 잘 돼가?

오, 이와쿠라 양!

수고.

 

실례합니다.

 

이 애의 엄마 분이 여기 계신다고.

 

귀엽다!

안녕.

누가 왔던가?

아직 접수 안 했으니까 아무도 없는데.

 

곤란하네.

꼬마야, 이름은?

 

그 키홀더...

시, 시마 군의 남동생...?

 

네,

시마 케이리임미다!

세 살임미다!

귀엽다!

별로 얼굴은 안 닮았네.

시마 군, 이렇게 어린
남동생이 있었구나.

그래서 무슨 일이니?

엄마...

 

케이리 군, 길 잃었니?

네,

하지만 엄마도 1학년 3반에 가니까.

아니, 아니, 아니...

어쩌지?

어머니, 분명 찾고 계시겠지?

방송 못 들었었나 봐!

나, 뛰어서
본부 쪽에 안 오셨나, 보고 올게!

시마는?

연극부 보러!

부르러 갔다 올게!

케이리 군,

여기 앉아서 기다리자.

네.

그 배낭, 멋있네.

좋지?

-좀 더 보여줘.
-그래.

엄청 담담해!

 

연극부 문화제 공연 - K의 일요일

미안하네, 실례 좀 하자.
연극부 문화제 공연 - K의 일요일

당신, 어떻게 여길?

누, 누구야?

수금업자야.

뭡니까!

아직 변제 기한은...
잠깐, 저기요!

답답하구만.

창문이라도 좀 열지 그래?

너네 애비는 어디야?

여기엔 안 계셔요.

숨겨봤자 좋을 거 하나 없을 것 같은데.

 

알아들었을 텐데?

오히려 관계없는 건 당신이란 거야.

마모루, 가자.

나, 준비해올게.

 

헛걸음했군.

정말이지,

뭐 이런 일요일이 다 있어.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카네치카!

 

진짜 재밌었어!

그, 그래?

아니, 진짜, 진짜!

솔직히 네 오리지널로 쓴 건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는데,

이번 건 후반의 복선 회수 굉장했고,

아무튼 좋았어, 진짜로!

 

그렇구나!

응, 역시 그랬구나!

아니, 나도 이번엔 이거
엄청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고마워, 보러 와줘서!

응.

 

시마 군...!

소우스케!

무카이, 왜 그래?

네 남동생, 길 잃고 우리 반에 왔있어!

 

뭐?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엄마도 왔다는 거야?

-아니, 그렇겠지.
-시마 군...!

 

뭐?

 

혼자서 교실까지 왔어?

아니, 깜짝 놀랐어.

세 살이라며?

부모랑 떨어지면 울지 않냐?

평소엔 얌전하고
머뭇머뭇 거리는 느낌인데.

완전 또랑또랑 얘기하던데?

하지만 뭐...

뭔데?

애들도 알겠지,

이 사람 상대 안 해줄 것 같다, 그런 거.

 

아니, 그치만,

쬐그만 애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애당초 데려온 자식인 내가
너무 친한 척해도

아버지도 불편해 보였고.

중학교 후반도 학원 핑계 삼아
집에 없었잖아, 나.

케이리도 나한테 별로 흥미 없을 거야.

너네 집 일은 잘 모르겠지만...

세 살이 같이 살고 있는 형에게
흥미가 없을 리가 없잖아.

이상한 데서 비굴하더라, 소우스케.

아, 엄마한테 전화해야지.

분명 허둥대고 있을 거야, 그 사람.

 

엄마, 왜 오늘 온 걸까?

우리 반 연극 보겠지, 역시.

 

뭣 때문에...

 

정말, 교실?

알았어, 금방 갈게.

고마워, 소우스케.

 

죄송해요,

큰애 반에 간 모양이라 찾았대요.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제가 직접 데리러 갈게요.

 

혹시 시ㅁ... 소우스케 군의
어머님이신가요?

아, 네.

아, 다행이다!

저, 시ㅁ... 소우스케 군이랑 같은 반인

이와쿠라라고 해요!

저기, 교실에 말이죠, 케이리 군이...!

아아, 방금 소우스케한테서 들었어요.

 

뭐야, 다행...

 

학생, 괜찮아요?

천천히 가죠.

 

저깄네.

 

엄청나게 웃고 있네.

 

케이리 군, 저기, 형이야.

잘 됐구나.

 

형...!

 

형...

 

형이 와서 안심했구나.

왠지 시마랑 형제란 게 이해되네!

어떤 면이?

마음 쓰는 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마음... 써주고 있었던 건가?

마주치면 도망침

다녀왔습니다.
마주치면 도망침

 

멀리서 지그시 쳐다본다

 

그런 애였던 것 같아, 나도...

 

보, 복도에서 기다릴까, 엄마?

 

응.

 

미안하네요, 내가 부주의해서.

아뇨, 전혀요.

 

시마 군의 어머니...

조금 전 학생분도 친절하게 대응해 주고,

다정해 보이는 분이시네.
조금 전 학생분도 친절하게 대응해 주고,

역시 참 잘 되어있는 고등학교네요.

 

이 복도 끝이거든요.

 

다정한 바람과 저녁놀

오늘도 왠지 모르게 좋은 날이었어

꽉꽉 채운 예정 바꿔서

한 정거장 걸어가자

 

걸려넘어진 횟수만큼

일어나는 게 능숙해졌어

속내를 나눈 다이얼로그

따스함이 가슴에 스며들어가

콧노래와 멀리 도는 길

이 세상은 아직 미지의 길

한결같이 발끝까지

보폭은 서로 다 다르지만

해지는 풍경에 손을 흔들고

새로운 아침이 돼

지키고 싶은 나날

스킵으로 건너뛰고

내일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