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A The AVVENIRE

ARIA The AVVENIRE
Subtitled by 쵸우료우

괜찮나요, 아리아 사장님?

새들과 친해지자 작전

좀처럼 쉽게 안 풀리네요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봐요
아리아 사장님

믿음은 기적을 불러요

저도 하루 빨리 프리마 운디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자, 연습이에요!

아이 쨩, 의욕이 넘치는구나

네, 싱글에 승격한 뒤로
의욕으로 가득 찼으니까요

그럼 오늘 연습을 하러
출발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물의 행성 아쿠아에 있는
네오 베네치아

이곳은 한때 맨홈에 있던
베네치아 도시를

그대로 옮겨 재현한 도시

새로운 문물과
옛 문화가 섞여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는

가끔 신비한 것들과 만나는 도시

그리고 이 도시를
곤돌라를 타고 안내하는 게

저희 운디네라고 불리는
수상안내원이에요

저희 아리아 컴퍼니에선

저, 미즈나시 아카리와

후배인 아이 쨩이
여러분을 안내해드립니다

자, 근사한 여행을 함께 해봐요

頬をなでる
볼을 어루만지는

優しい風
다정한 바람

波音に 揺られて
파도소리에 흔들리며

体の中 ほどけてゆくよ
긴장한 몸을 풀어가요

目を閉じて
눈을 감으면

見えてくる
보이기 시작하는

風の行く道が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

さあ 漕ぎ出そう
자, 저어가자

光る波へ
빛나는 파도를 향해

笑顔が すぐ こぼれる
미소가 금세 흘러넘치는

ねえ 伝えよう
저기, 전해봐요

このときめき
이 두근거림

風にのって
바람을 타고

あなたのもとへ
당신 곁으로

行くわ
갈 거야

ウンディーネ
운디네

「ウンディーネ」
운디네 ♬ 마키노 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당신에게…

오랜만에 두 사람과 만났어

아리스 씨도, 아이카 씨도

프리마 운디네로서
대활약 중이시니까요

야옹이다!

그런 세 사람이
우연히 마주치다니

분명 아쿠아가 준
기적일 거예요

기적인가

아리시아 씨가
아직 현역이었을 무렵

정말로 매일매일 바빠서

허흐, 이 예정표…

이래선 아리시아 씨
쉴 틈이 없겠네요

어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돼서

저도 도움 드릴 수
있게 되어야…

안녕하세요, 아키라 씨

저희 쪽에 뭔가 볼일
있던 게 아니셨나요?

아니,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었을 뿐이니까

혹시 아리시아 씨께
용무인가요?

선물…

그렇구나, 오늘은…

그래

아리시아의 뒷생일이지

저, 전혀 눈치 못 챘어요

아카리 쨩은
맨홈 출신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아쿠아의 달력에선
1년이 24개월이니까

12개월 후에도 생일을
축하하는 거였죠?

맞아, 그게 뒷생일이야

아리시아 씨의 생일이
10월 30일이고

오늘이 22월 30일이니까

즉 오늘이
아리시아 씨의 뒷생일

그래서 이렇게 선물을
전해주러 오셨군요

아니…!

난 오늘 오랜만에
반휴를 얻어서

기운 없는 표정으로
일하고 있을 걔한테

놀릴 겸 자랑하러
왔을 뿐이고

그…

아리시아 씨, 오늘은
지금 손님이 마지막이니

18시 곤돌라 협회
회합 전까진 한가하세요

그렇구나

고마워

원래는 아테나도
올 예정이었는데

급한 일이 들어온 모양이라서

그랬군요

네,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리아 컴퍼니입니다

아카리 쨩?

아리시아 씨

미안해

지금부터 곤돌라 협회 손님들을
안내하게 돼버려서

회합은 심야가 될 테니

오늘은 그대로 돌아갈게

그럼 손님이
기다리고 계시니

아키라 씨

그럼

나도 밤부터
사내 연수회가 있고

슬슬 돌아갈게

선물 두고 갈 테니까
내일이라도 전해줘

아키라 씨

저, 이 이후에
자율 연습하고 싶은데요

어울려주실 수 있나요?

자율 연습?

아리시아 씨가 자주
이용하는 코스를 주로요

말해두겠지만
내 지도는 엄격할 거다

네, 잘 부탁드려요

고마워, 아카리 쨩

슬슬 돌아갈까

네…

원래는 말이야

오늘은 선물을 전해주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

싱글 시절부터 쭉 함께

정신없이 노력해서
프리마가 되고

물의 3대 요정이라고
불리게 되고

근데 셋이서 만난다는
별거 아닌 일이 어려워져서

그래서 절실히 느끼고 있어

셋이서 만나는 시간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었단 걸

딱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

왜일까

어떻게 해서든 오늘은
셋이서 만나고 싶은 기분이었어

하여간 한심하네

어린 여자애도 아니고

아리시아

아테나 씨

협회 여러분

히메야 소속
아키라 E. 페라리입니다

한순간의 무례함을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받아라, 아리시아!

아키라 씨

생일 축하해, 아리시아!

고마워

아카리 쨩 덕분이네

아뇨

이거야말로 기적이에요

굉장해요, 아키라 씨

과장이 심하네, 아카리 쨩은

허흐…

그래도 정말 기적이지?

그렇게 말하며 웃던
아키라 씨도

아리시아 씨도, 아테나 씨도

그때 보여준 미소는
마치 어린 여자애 같았어

왠지 근사해요

저도…

저도 언젠가

아리시아 씨께 있어서의
아키라 씨나 아테나 씨

아카리 씨에게 있어서의

아이카 씨나 아리스 씨
같은 누군가와 만나면 좋겠다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아이 쨩도

왜냐면 이 기적이 가득한 별
아쿠아에 왔으니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다는 것

듣고 싶을 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고 있던 것도

사실은 굉장한 기적일지도 몰라

지금 이렇게 아이 쨩과
함께 있는 것도 말이야

고생하셨어요

정말 좋았어!

곤돌라 최고!

아카리 씨!

큰일이에요!

기적이에요!

아이 쨩, 손님…

아, 실례했네요

고생하셨어요

제 손 잡으세요

고마워

근사한 일이 있었구나

네, 무척이나요

이 마을은
기적으로 넘쳐나요

뭔지 알겠어

우리도 기적과
만나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내일도
왕창 걸을 거니까

그래야지!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밥 어디서 먹을래?

나, 키타라 먹어보고 싶어

아, 좋은 생각인데?

그래서 아이 쨩이
말한 기적은?

아, 맞다

들어주세요, 아카리 씨

굉장해요

굉장히 기적적인
일이 있었어요

뭘까?

그렇죠, 아리아 사장님?

아리아 사장님
엄청 들떴네

그야 당연히

정말 신기했으니까요

어쩌면 저

아쿠아의 기적으로 향하는
입구를 찾은 걸지도 몰라요

뭔데, 뭔데?
무슨 일이 있었어?

안녕하세요

여어

노 젓는 게
그럴듯해졌구나

정말인가요?

열심히 해라

고맙습니다

아저씨도 일 힘내세요

그래

왠지 근사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에요

안 되지, 안 돼!
이런 일로 기뻐해선

연습, 연습!

이런 곳에 골목이 있었나?

고양이…

아니야, 저건…

캐트시!

窓からそっと
창문으로 살며시

朝陽がのびて
아침 해가 뻗어와선

まどろむまつ毛に
잠이 덜 깬 속눈썹에

こぼれてくよ
쏟아져 내려요

そよふく風
산들바람

部屋へと招いて
방으로 불러들여

木漏れ日に
나무그늘 아래서

君の寝顔
너의 잠든 얼굴

優しくて <Euforia>
포근해서 <유포리아>

いつものありふれた朝だけど
평소와 같은 평범한 아침이지만

鮮やかに色づいてるよ
선명하게 물들어 있어요

それは君と巡り合えた奇跡
그건 바로 너와 다시 만난 기적

ひとりじゃない
혼자가 아니야

君と一緒にいるから
너와 함께 있으니까

「ユーフォリア」
유포리아 ♬ 마키노 유이

그 따뜻한 작별은…

어라, 여긴…

이런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니

아리아 사장님
알고 있었어요?

이쪽엔 없어

놓쳤나 봐

천하의 우릴 따돌리다니

그 고양이, 분명
보통내기가 아니야

혹시 캐트시를
찾고 있었나요?

뭐?

캐트시를 찾아?

아리아 컴퍼니의 신인이다

너희들은…

난 아즈사 B. 맥라렌

히메야 지점에서 지점장께
직접 지도를 받고 있어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유망주란 거지

아냐 도스토옙스카야예요

오렌지 플래닛에서 아리스 선배의
가르침을 받고 있어요

아, 전 아이노 아이예요

알고 있어

어떻게…

그야 그랜드 마더부터
대대로 이어진

명문 아리아 컴퍼니의
신인이라고 하면

궁금하고 당연히
조사해보겠지?

조사해서
만약 이상한 신인이면

시베리아행이죠

근데 시베리아가 어디야?

글쎄, 잘 몰라

저기, 조사하다니
어떻게요?

곤돌라 협회의
등록 데이터로 했는데

아, 그렇구나

그리고

지점장님께 들은
정보에 따르면

과거 곤돌라 무임승차범

하지만 아리아 컴퍼니의
근사함 파워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저기, 두 사람은
고양이를 찾고 있나요?

맞아

이 근처에 푸른 눈을 가진
고양이가 출몰한다길래

지금 히메야 본점 사장님을
절찬 모집 중이야

아하

그래서 아이 양은
캐트시를 찾고 있었나요?

에이, 설마

이것도 아리스 선배께
들은 건데요

아이 양은
아카리 씨 덕에

근사한 신비와
만날 확률이 높다고

그러니까 어쩌면…

아까 그림자를
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쁜 나머지

뒤쫓다 보니
여기로 오게 돼서…

저, 이상한 소리
하고 있나요?

아니, 전혀
완전 안 이상해!

좋았어

그럼 우리도 같이 찾을게

그럴 거지?

딱히 안 될 건 없죠

지점장님이 자주 말하는

압도적 파워로 닥쳐오는
근사함이란 걸

체험할 좋은 기회야

잠시 모든 걸 잊고
함께 놀아나 보죠

코빼기도 안 보이고

한 번 더 이쪽으로 가봐요

진짜…?

기다려…

더는 못 걸어…

근사함 타령 소녀는
휴식이란 개념이 없어?

죄송해요…

압도적 근사함

무섭기 짝이 없군

저기, 차라도 안 마실래요?

그거 찬성, 완전 찬성!

그 말만 기다렸어요

여기 있어요
아리아 사장님

이제야 한숨 돌리겠네

이미 늦었겠지만

아즈사 쨩, 오늘은
거의 연습을 안 했는데

아이카 씨께 안 혼나?

아니, 그래도

일단 신임 사장 후보
고양이를 찾고 있었던 거니

거의 캐트시 찾기였어

아리스 선배랑 달리
아이카 씨는 엄하니까

어떤 벌이 기다리고 있을지…

확실히 곤란하네

저기

두 사람은 같이
연습하고 있나요?

뭐, 그렇지

대부분 같이 있지

저, 저기!

저도 같이
연습하고 싶어요!

꼭!

환영이지!

아카리 씨

혹시 이건 캐트시가 준
기적이 아닐까요?

응, 분명 그럴 거야

그렇겠죠?

캐트시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지켜봐 주고 있구나

그러고 보니 아카리 씨는
캐트시와 재회하셨나요?

난 그때가 마지막이었어

캐트시라

요새 전혀 만나질 못해서

왕유감이네요

어쩌면 이제
못 만나는 거 아닐까?

우리는 프리마를
지향하고 있어

그건 어엿한 어른이
된단 얘기잖아

그러니까

이제 어린아이에게만
보이는 세계로부턴

졸업하란 소리 아닐까?

그럼

정말 마지막으로

잠깐이라도 만나고 싶은걸

어쩌면…

가볼까요

봐요, 저기예요

네오 베네치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불행의 돌이에요

불행의 돌?

응, 나 알아

저 돌, 맨홈에 있는
베네치아의 일화를 재현한

제법 유명한 돌이지?

다들 피해서 걷고 있네

밟으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좋지 않은 일이라니?

글쎄요

어쨌든
좋지 않은 일이에요

왠지 무서운 돌이네

자, 그럼

잠깐, 아리스!?

불행의 돌에

올라섰어…

뭐 하고 있는 겁니까
이 말괄량이는!

역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네요

혹시나 했는데 말이죠

괜찮아요

어릴 적에 몇 번이고
밟아봤지만

딱히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구나

간 떨어지게 하지 마

그래도 아카리 선배랑 함께면
뭔가 벌어질 것 같아서요

무서운 실험 금지!

아, 시간이 벌써…

아이카 쨩, 오늘은
후배들을 지도한다고…

까먹고 있었다!

전 학교에 가야 해요

그럼 나중에 봐

다녀올게요

잘 갔다 와

열심히 해

그럼

저도 회사로
돌아가야겠네요

네오 베네치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불행의 돌이라

올라서볼까

어쩌면 캐트시와
만날 수 있을지도

좋아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요

아리아 사장님

이젠 캐트시와
만날 수 없는 걸까

조금 섭섭해요

기뻐요

드디어 만났어요

줄곧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요

다음번엔
제가 만나러 갈게요

어디로 가면 당신을
만날 수 있나요?

또 저 돌을
밟으면 되나요?

더는 만날 수 없나요?

두 번 다시?

그런 건 싫어요…

쭉 이곳에…

저, 잊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쭉 이곳에서 함께네요

아리아 사장님

예쁘네요

이 안에 든 빛은 전부
기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렇게
반짝이는 게 아닐까요

그렇구나

그러네

아이 쨩이
오늘 받은 기적도

반짝이는 만남이네

셋이서 잔뜩 연습해서

프리마 운디네가
될 거예요

그래도
역시 언젠가 저도

캐트시와 만나고 싶어요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의 순간이 와

하지만 그날
작별했을 캐트시를

아이 쨩 덕분에 한 번 더
만난 기분이 들었어

어쩌면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마음이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걸지도 모르겠네

좋아, 정했어

자, 저어나가자

어머, 아리아 사장님

좋은 아침이에요

憶えていますか?
기억하고 있나요?

あの日を
그날을

ふと感じた ときめきを
문득 느낀 두근거림을

蒼い日差し浴びて
푸르른 햇살을 받으며

風を切る君に
바람을 가르는 너에게

見とれてると
시선을 빼앗기면

目が合って
눈이 마주쳐서

笑顔こぼれた
미소가 넘쳐흘렀어

まるで スピラーレ
마치 스피라레

いつまでも
언제까지나

手を振りたい日々
손을 흔들고 싶은 나날

ここに たしかに
이곳에 분명히

君といた証
너와 있었던 증거

ずっと スピラーレ
계속 스피라레

この先も
이 앞에도

続いてる道がある
이어진 길이 있어

次の坂を 登ったら
다음 언덕을 오르면

また会いましょう
또 만나요

「スピラーレ」
스피라레 ♬ 마키노 유이

[사원 모집!]

곤돌라 협회에
구인 의뢰 제출하고

길거리 포스터도
만들었고

물론 면접과 실기
시험은 필수예요

그 아득한 미래를 향해…

나에겐 아리아 컴퍼니에
걸맞은 아이를

찬찬히 신중하게
선출할 책임이 있어

입사 희망 메일?

응모자 제1호예요
아리아 사장님

맨홈에서?

지금 가게 앞에 구인
광고를 내놓은 참이었죠?

아직 홈페이지에도
모집글을 올리지 않은

이 타이밍에…

저도 참, 조급하게
굴어서 죄송해요

어째서 우리 쪽에
입사 희망을?

저, 여태까지 쭉
운디네를 동경해왔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아리아 컴퍼니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왠지 누군가 부른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찬찬히 찾아내겠다고
말했으면서

스스로도 모순된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어째설까요?

전 그때

이 애라고 딱 느낌이
왔단 말이죠

역시 이 경치는
특별한걸

저기, 두 사람은
역시 계속

아이카 씨와 아리스 씨를
동경해왔어?

아니, 딱히

굳이 따지자면

지점장이 나한테
반한 게 아닐까?

오렌지 플래닛은 회사가
정하는 관례라서

자신이 고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어떤 선배한테
붙을지는 중대 문제란 말이지

재능이 있어도 선배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관두는 애도 있고

그럴 수가…

즉, 우리들은

운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만 해!

그러네!

이 만남에
감사를 담아서!

셋이서 반드시
프리마 운디네가 되자!

아리아 사장님!

이걸 잡아주세요!

곤돌라 지나갑니다

난 아직도
모르는 것투성이네

나도 마찬가지야

그도 그럴 게
마을은 변해가니까

프리마 운디네가
함께 타면

싱글이어도 손님을
태울 수 있다는 제도도

예전엔 없었어

그래?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제안해서

이윽고 퍼져서

그런 식으로 조금씩
변해왔단 말이지

그렇구나

이름조차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마을의 마음이 돼서

우릴 격려해주고
있는 거구나

이게…

소문으로 듣던
부끄러운…

응?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 마

갑자기 흐려졌네

이 계절엔
어쩔 수 없어

곧 아쿠아 알타가
오지 않던가?

아쿠아 알타…

곤돌라 지나갑니다

저 미소와 노랫소리에
다들 치유받는단 말이지

뭔지 알겠어

근데 말이야…

이번 음악제에 있을
아테나 씨의 특별 공연

아리스 선배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절할 수 없는
지명 업무가 들어오셨다고

아니, 뭐 우리도
그날은 바빠서

지점장도 갈 형편이
안 되지만

우리도 예약이
꽉 찼어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단 느낌이네

왜 그래?

우리끼리 기적을
만드는 거야!

기적을 만들어?

어떻게?

아쿠아 알타야!

아쿠아 알타가 기적을
실어다 줄 거야

왠지 근사함이
발동한 모양이야

낄래?

거절할 거 없죠

왔다, 왔어!

아쿠아 알타예요
아리아 사장님!

역시 아쿠아는
기적으로 넘치는구나!

자, 작전 개시예요

좋은 아침

아, 아카리 씨
좋은 아침이에요

아쿠아 알타네

네, 오늘 일은
취소되겠네요

오늘은 하루 종일

베란다에서
느긋이 지낼까요?

아뇨

저, 지금부터
나갈 거예요

허흐

그럼 점심에 같이
팬케이크 구울래?

안 구울 거예요!

아쉽지만 오늘 점심은
각자 해결해요

그럼 저녁은 준비해둘게

안 돼요
하지 말아 주세요

저녁에 연락드릴 테니

아카리 씨는 그때까지
쉬고 계세요

그럼 각자
임무를 수행해주게

건투를 빈다

라저

아이카 쨩도, 아리스 쨩도

오늘은 밤까지
예정이 있었구나

아이 쨩도 바빠 보이고

다음에 다들
시간이 맞으면

그 온천에
가고 싶은걸

해수욕도 좋으려나
연습도 겸해서

가능하면
아리시아 씨나

그랜드 마더도 같이
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소원은

가슴속에 점점
쌓여가는데

그래도 언젠간 이뤄질 거란
기대는 멈출 수 없어

신기해

아, 메일

아이 쨩한테서 왔네

아카리 씨
푹 쉬셨나요?

이따가 5시까지
여기로 와주세요

기다릴게요

이 장소는…

아, 아카리 씨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기 앉으세요

파티?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었던가?

아뇨, 아무 날도 아니에요

아무 날도 아닌데 파티?

왠지 근사하다

어라, 후배 쨩?

아이카 선배

아, 오셨다

그럼 아이카 선배도
후배에게 초대받아서?

맞아

무슨 속셈인 걸까, 그 앤

아이카 쨩, 아리스 쨩

그렇구나

다들 오늘은
볼일이 있다고

요컨대 이거였구나

엄청난 완전 범죄예요

아직 의자가
꽤 많이 남아있네

그러게요

그렇단 건…

혹시 너희…!

아리시아 씨 일행분도
초대했구나!

조용!

Yes!

기쁜 마음은 알겠지만

거기선 아리시아가 아니라
아키라 씨 일행이겠지

어머어머 우후훗

아리시아 씨

그랜드 마더

오늘은 초대해줘서
고맙구나

굉장해, 굉장해

제법인걸, 너희들

평소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힘내봤어요

아테나 씨는 음악제 회의를
일찍 끝낸 뒤에

달려온다고 하셨어요

아테나 선배한테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기적이에요

뭐, 그래도
이 정도나 모였어

아무렴 어때

응, 충분히 기적이야

어머, 좋은 향이구나

로즈티니?

아이 쨩네가 실어다 준
기적의 향기인걸

부끄러운 대사 금지!

고맙구나

정말 맛있었단다

그나저나

이렇게 또
3사의 싱글이

공동 연습을 하는
사이가 되다니

신기한 인연이네요
그랜드 마더

그렇구나

아리아 사장님과의 만남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자라서

이렇게 근사한
만남으로 이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정말 행복한
기분이구나

앞으로가 기대되는걸

아리시아

피곤한 모양이네

기존의 존재하는 구조를
바꾸는 건 쉽지 않아

구조를 바꾼다…

미래의 운디네들을 위해

프리마 승격 구조나

여러 가지를
바꾸려 하고 있어

행복한 만남이
있는 것과는 반대로

만남이 미래를
막는 경우도 있지

수상안내 협회의
제도가 그 원인이라면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그랬군요

만남의 소중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아리시아 자신인걸

우리가 물의 3대 요정이라
불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나는 곤돌라 협회로부터
어떤 의뢰를 받았다

정중하게
거절한 뒤에도

협회분들은
빈번히 찾아오셔서

앞으로 10년
100년 이어질

수상안내 협회와
운디네들을 위한 일이라며

그 뜻을 귀 기울여
듣다 보니

곤란하게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단 말이죠

아리아 사장님

곤돌라 협회분들은
기다려주신다나 봐요

바쁠 때 회사를
맡길 수 있는 후배를

제가 양성해낼 때까지

후배…

누군가 부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상조차 못 했던
한 마디로

아카리 쨩과의
만남은 시작됐다

그러니까 무리하게
행선지를 정하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랑하는 이
아리아 컴퍼니에서

나도 천천히

이 애와 같이
성장해 나가자

그렇게 생각했다

와, 귀엽다

뭔가요, 이건?

야광 풍경이야

어머어머, 재밌다

Tanto Gràzie

어라

어라라

이 아쿠아를 둘러싼
사계절을 함께 지내며

조금씩 네가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가

그건 무척이나
아늑한 시간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공간

당연했던 일상이

세계의 표정이

근사하게
빛나고 있었어

마치 마법에 걸린 듯이

더없이 소중한 이 순간을
잃고 싶지 않아

영원히 계속되면 좋겠어

만일 내가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아예 시간을
멈춰버리고 싶어

어머, 그거…

가져와 버렸어요

이젠 빛나지 않지만요

저기, 아카리 쨩

그 야광 풍경과
이별할 때

어떤 기분이었어?

쓸쓸했어요

굉장히요

이별은 언제나 쓸쓸해요

이 야광 풍경과
이별했을 때도

곤돌라와
이별했을 때도

굉장히 쓸쓸해서

슬펐어요

하지만

그건 아마
좋은 일이에요

아리시아 씨

쓸쓸하면 쓸쓸할수록

슬프면 슬플수록

그건 정말 좋아했던
존재였기 때문이에요

이건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이 아쿠아에서 반짝반짝
끊임없이 빛나는

사랑스러운 존재

그래서 슬픈 추억 또한
행복한 사람이란 증거예요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가

풀려나가고 있어

몸이 너의 색으로
투명하게 개이고 있어

그건 마치 이 아쿠아를
다정히 감싸는

아득히 푸른 바다 같아

고마워, 아카리 쨩

아카리 쨩에게
그런 소릴 들었구나

쓸쓸한 것도 슬픈 것도
행복한 사람이란 증거라

하긴 그러네

아리스 쨩도
곧 미들스쿨을 졸업해

우리도 각오를
다져야겠지

곤돌라 협회뿐만 아니라
기다리게 하고 있잖아?

그도

온통 좋은 일들뿐이야

이제는 멈춰
서있을 수 없다고

비 그쳤어

그럼 시작할까요?

마법이 풀려가고 있어

멈춰있던 내 시간이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일어나셨는지요?

꿈?

어떤 꿈을 꾸셨나요?

그리운 만남의 꿈

뭔가 오랜만에
느긋이 보냈네

기획해준 세 사람에게
고마워해야겠는걸

아테나 씨
못 오셨네요

서둘러 끝내다니
해낼 턱이 없는데

완전 예상대로예요

하지만 덕분에

소원의 씨앗이
사라지지 않고 남았구나

소원의 씨앗

이루어지지 못한
소원의 씨앗은

가슴속에 남아 희망의
빛을 계속 발한단다

스스로 없애지 않는 한
쭉 두근거림이 이어지지

그건 행복이 아닐까?

그래서 그 씨앗을
쌓아두게 되는 거군요

게다가 신기하게도

더는 이뤄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소원도

모습을 바꿔 불쑥 얼굴을
비치는 경우가 있단 말이지

굉장히 기대돼

다음엔 꼭 모두가
모일 수 있도록 힘내자

다음엔 곤돌라 파티
같은 것도 괜찮을지도

좋은걸!

아테나 선배!

왕기적이에요

오늘은 아이 쨩네가
만든 기적 기념일이네

부끄러운 대사 금지

이어져 있구나

그때부터 쭉

각자 걷고 있던
길이 어울려서

새로운 길이 되고

또다시 멀어져 가

축하해, 아리스 쨩

아니요

오렌지 프린세스

오늘부터 당신은
프리마 운디네입니다

떨어지면 가만 안 둔다

미래의 여왕 폐하

네!

너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고마워

나의 아쿠아마린

아쿠아마린

아득한 푸르름

난 나의 길을 멈추지
않고 걸어왔기에

너와 만날 수 있었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새로운 지금을 향해서

걸어나갈 거야

静かな青
고요한 푸름

遥か消える雲に
저 멀리 사라지는 구름에

願うの
바랄 거야

二人の朝
두 사람의 아침

さあ出発しましょう
자, 출발해봐요

旅立ちの刻
여행을 떠날 시간

さぁ ともに 漕ぎ出すの
자, 함께 저어나가요

少しずつ
조금씩

少しずつ
조금씩

行きましょう
가보아요

そう 気付いた
그래, 알게 됐어

いつも 見守ってくれた
항상 지켜봐 줬어

いまは姿
지금은 모습이

ここには無くても
이곳엔 존재하지 않아도

そう 幸せ それは
그래, 행복 그건 바로

あなたが教えてくれたの
당신이 알려줬어

忘れない
잊지 않을 거야

今思い届く
지금 마음이 전해질

자, 저어나가자

우리의 미래를 향해

그 기적 같은 미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