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스콸레 공.

 

오랜만입니다.

첫 출진이라 듣고,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자,

 

승리의 낭보를 가지고 돌아가시죠!

 


Why 원하지 않았던 세계

Why 원하지 않았던 세계

더는 속이지 않을 거야

새로이 칠해나가자, 이 손으로

Try 달려나가기 시작한 충동

망설이지 않을 거야 No More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믿고 싶어

이루 다 셀 수 없는 내일로의 분기점

스스로 선택한 길로 올곧게 나아가자

운명의 나침반이 혹시 바로 눈앞을

가로막고 있다면 부숴버리면 돼

Brand New Day 너의 그 미소가

두 번 다시 흐려지지 않도록

빛을 모아서 Moving' On

So Sweet한 하늘, 마음속에 펼쳐져서

눈부신 미래를 그려낼 때까지

Make You Smile

Step And Go

여정은 끝나지 않아

 

스콸레 공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이오.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로의 맛 타르트 타
몰테이른이라고?

로의 맛 타르트 타
후버렉 놈,

로의 맛 타르트 타
그런 괴물까지 길들이고 있었나?

그런 괴물까지 길들이고 있었나?

 

몰테이른이 저쪽에 붙었다면,

카드레첵 공작가로부터

다시 원군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선 일단 병사를 물리심이.

 

네 이놈...!

 

스콸레 공, 무사해서 다행이오.

사위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여

제정신이 아니었다오.

미안했군.

내 예측이 얕아서

그대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소.

 

당치도 않습니다.

 

두 분 다, 신세 많이 졌소.

깊은 감사를 표하지.

 

스콸레 공께선 참으로 어엿하셨습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였는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혈로를 뚫고자 분전하셨습니다.

 

아닙니다,

두 분께서 와주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됐을지...

 

루토르트 군은

일단 자기 영토 내까지 물러난 모양이오.

그거 좋은 소식이군요.

전과를 올린 자를 치하해야겠구려.

그중 제일은 누가 뭐래도

스콸레 공의 분전이겠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 같은 건...

 

많이 지치신 듯하군.

무리도 아니지.

물러가서 쉬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스콸레 님!

 

다행이야!

다친 데는 없으신가요?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신 덕분에
긁힌 상처 정도입니다.

정말로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스콸레 님?

 

피곤한지라, 나중에 다시.

그럼 방까지?

죄송합니다.

잠시, 혼자 있어도 될까요?

 

스콸레 님!

 

저런 모습이어서야, 걱정이군.

첫 출진에서 호된 꼴을 당한 자는

드물게 마음의 상처로 인해
심신이 무너져버리는 자도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선
쓰라린 첫 출진이 된 모양이군.

네.

다만,

왕도의 군사를 맡고 있는
공작가의 후계자에겐

이러한 경험도 필요한 법입니다만.

 

하지만 스콸레 님의 저런 표정,

처음 봤어요.

 

저는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요?

 

어떡하면

저분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수 있을까요?

 

페이스,

너는 이전에 도적 퇴치 후,

실수를 저지른 마르크를

격려해 준 적이 있었지?

 

봉카 파이를 만들었을 때 말이구나.

 

넌 스콸레 공과 나이도 가깝다.

맡겨도 되겠느냐?

제가, 말인가요?

부탁드립니다, 페이스트리 님.

네.

 

그렇게 말한들,

페트라 님에게조차
저런 상태인 스콸레 공을,

어떻게...?

저는 그저,

스콸레 님께서 다시
그 근사한 미소를 지어주셨으면 해요.

그것뿐이에요.

 

미소?

 

완성된 과자를 먹으며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러면, 온 세상 사람들이 분명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 거예요!

 

과자는 말이죠,
모두를 행복하게 해줘요!

 

미소의 이면엔 과자가 있다.

미소?

 

그렇구나, 미소!

뭔가 떠오른 모양이구나.

만들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재료를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과자지?

 

과자 맞지?

아, 아니, 그...

아버님?

이건 과자를 만들고 싶다는
제 사리사욕은 결코...

하고 싶은 대로 해보거라.

 

아버님!

네게 맡기마.

페이스트리 님, 부탁드려요!

재료는 이쪽에서 뭐든 준비해 주지.

감사합니다!

그럼 봉카를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봉카를?

봉카 파이를 만들 거냐?

 

아니요.

 

스콸레 공은 지금,

자신의 한심함을 탓하며
마음을 닫아버렸어.

 

그분께 미소라는 빛을,

미소라는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을.

 

승리를 기념하며 건배!

승리에!

 

자, 우리 영지가 자랑하는 와인,

많이들 마셔주시오.

 

길어질 줄 알았는데,

승강이질만 하고 끝났군.

그래, 공을 노렸는데 말이야.

결국 이번 전쟁으로 공을 올린 건

외지에서 온 젊은 도령뿐인가.

횡재했구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시답잖은 푸념입니다.

아니요,

저 사람들 말이 맞습니다.

 

슬픈 일입니다만,

전쟁에 희생은 따르는 법.

카드레첵 공작을
할아버지로 둔 당신은

그걸 깊이 가슴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공작가의 사람이기에

이렇게 떠받들어 주는 겁니다.

변경백께서 첫 출진의 기회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저는, 할아버지를 뵐 낯이 없습니다.

저도 첫 출진 때는 고생했습니다.

스콸레 공은 무훈을 올렸소.

좀 더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감사합니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내 미숙함 때문에 다들...

 

늦어서 죄송합니다.

 

각하, 이번의 승리,

진심으로 축하 말씀드립니다.

먼 영지에서 조력하러 와줘서

감사하오.

 

각하께서는

결단력, 행동력이 뛰어나시고

또한 견실하시니,

역시 국가의 중진이십니다.

그렇게까지 칭찬받으니 낯간지럽군.

축하의 선물로

주방을 빌려 만든 것을
선보여도 괜찮을지요?

물론이고 말고!

 

그건...?

 

구수하군.

좋은 향기야.

저건 구움 과자인가?

 

지금까지 본 적도 없어.

 

자, 스콸레 공,

 

위에 올라가 있는 적갈색의 무언가는

과일인가?

 

이건 뭐라고 하는...?

타르트 타탱이라고 합니다.

타르트... 타탱?

봉카를 쓴 구움 과자입니다.

스콸레 공을 위해 구웠습니다.

이, 위에 올려져 있는 건 봉카?

봉카를 구운 건가요?

네.

 

니콜로,

주방에 있는 타르트 타탱을
여러분들께도.

알겠습니다.

 

봉카의 달콤하고 상큼한 향,

잘 구워진 반죽의 구수한 향기,

자연스레...

 

식욕이 솟아올라.

 

이게... 봉카?

참으로 맛있어!

가열함으로써

산미가 감칠맛이 되고
단맛이 농축됩니다.

표면의 크런치한 식감과

봉카의 부들부들한 과육의 느낌,

그리고 타르트의 바삭바삭함의 대비가
훌륭한 구움 과자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과자는

처음 먹어봤어요.

영광입니다.

어째서 타르트 타탱이죠?

타르트를 잘 만들었던

타탱 자매의 이름에서
유래한 모양입니다.

타탱 자매?

 

본래 타르트는

반죽 위에 과일을 올려 굽습니다만,

어느날,

빵틀에 타르트 반죽을 까는 걸 깜빡해서

과일만을 구워버렸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자매는 도중에 타르트 반죽을 덮어서
다시 구웠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타르트 타탱입니다.

그런 유래가.

즉,

이 타르트 타탱은

타르트 만들기에 실패해서
생겨난 과자입니다.

 

실... 패...?

 

하지만,

이 과자는

훌륭한 기적의 과자라고 생각합니다.

 

기적?

타탱 자매가 실패한 걸 깨달았을 때,

과일을 버리고
올바른 절차로 다시 구웠다면,

타르트 타탱은 만들어지지 않았겠죠.

 

버려져도 이상할 게 없었던 이 과자,

자매가 실패를
실패인 채로 끝내지 않았기에

지금에 와선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실패를... 실패인 채로 끝내지 않는다.

저는 이전에 과자 만들기에 실패했을 때,

이 타르트 타탱을 떠올렸습니다.

실패는 절대 소용없지 않다,

실패해도 앞을 바라보며

나아갈 노력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 고.

 

카드레첵의 이름을 잇기로 각오한 이상,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빈틈을 보이지 마라!

넌 남들 위에 설 사람이다!

하지만,

제가 저지르는 실패는

그냥 실패로 끝나지 않아요.

스콸레 님께선
전혀 실패하지 않으셨어요.

 

잊으셨나요?

당신께서 출발하기 전에
제가 드린 말씀을.

 

꼭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스콸레 님께선 그 말을 지켜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무사할 수 있었던 건

부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게, 저는 면목이 없어서...

그것이야말로

남들 위에 설 자의
올바른 모습 아닐까요?

 

당신께선 첫 출진의 승리를
기뻐하시지 않고,

희생된 부하분들을
생각하고 계셔요.

결코 교만하게 들뜨지 않은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페트라 님...

 

무사히 돌아와 주신 것,

저는

그게 무엇보다도 기뻐요.

 

고마워요, 페트라 님.

 

고마워요, 페이스트리 경.

저는 좀 더 사람으로서
강해지겠습니다.

이 실패를 헛되이 하지 않을 겁니다.

 

스콸레 공.

 

저기,

타르트 타탱을
한 조각 더 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페트라 님,

안뜰에 볕이 잘 드는 데서
함께 안 드시겠어요?

네!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모양이군.

네.

 

첫 출진의 상심이란 건

스스로 극복해 내는 수밖에 없어.

나도 젊을 적엔
똑같은 경험을 했었지.

그렇죠.

저도 젊은 적엔
비슷한 고생을 했지요.

아이고, 저런.

하지만 페이스트리 경에겐

감사를 표해야만 하겠군.

뭔가 원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보시게.

 

무엇이든?

지금 내가 갖고 싶은 것,

그건

과자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

 

각하,

꼭 좀 주셨으면 하는것이!

 

어서 돌아오세요, 페이스 씨!

다녀왔습니다!

 

굉장한 짐인데!

행상인이야?

후버렉 경으로부터의
답례 물품들입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아버님으로부터 편지를 맡아왔습니다.

어머!

감사합니다!

 

교섭을 유리하게 마무리 지어?

그게 대장이
후버렉 령에 남은 이유인가요?

네.

 

우리 지갑에 손을 집어넣다니,

룬스밧지 남작에겐 본때를 보여주지.

...라며 상당히 기합이 들어가 계셨죠.

댁들 참,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군요.

원래 따지고 보면

전시의 물자 조달을 이유로
우리가 사들일 예정이었던 염소를

남작이 사재기한 게 발단입니다!

우리가 룬스밧지로 갈 물자나
가축을 사재기한들,

불평은 못하겠죠?

 

사재기?

누가 뭐래도,

우리 몰테이른은 공을 세웠으니까요.

기왕이면 두 배로 갚는 정도로
원만하게 끝내두면

다른 교섭이 편해지겠죠.

 

악랄한 표정 짓고 있는데요.

뭐, 모든 건 아버지께 달린...

교섭이 마무리됐다.

 

아버님!

빨라!

와라.

바로 되돌아가자.

 

어째서인가요?

내 순간이동만으로는 몸이 축나겠다.

네가 내 마법을 전사해서 나르면 빠르지.

그, 그렇게나요?

대체 교섭의 결과란...?

 

뭐... 뭣...!

뭡니까, 이게!

대장, 아무리 그래도
이건 지나치잖아요!

좋은 말이지?

출하 전에 최종 조정 중이었다던데,

억지로 밀어붙여서 룬스밧지 남작 손에
넘어가기 전에 사들여왔지.

눈에는 눈을...?

남작이 새끼 말 때부터
거액의 착수금을 지불해가며

몸소 돌봐서 기른 거라더군.

그걸 하급 귀족에게 가로채였으니,

지금쯤 분해서 몸부림치고 있겠지.

대장?

당신, 도령에 지지 않는
악랄한 표정 짓고 있는데요?

 

이게 와인을 만들 때 쓴다는...

착즙기란 건가?

이 봉을 돌리고 돌릴 때마다

안의 과일이 으깨져서
즙이 밀려나와요.

 

바로 해보죠!

 

어머님?

무슨 용무시죠?

페이스 쨩이 캐서롤과 함께
왕도에 가줬으면 해.

왕도에?

실은...

아버지의 편지로,

여름이 끝날 때 즈음에

페트라 언니와 함께
왕도에 가게 됐습니다만,

의상으로 고민하다가
다른 분들께 의논 드렸어요.

그래서, 우리 집안의 옷도
다 긁어모아봤는데...

이거나 저거나 다
딱 느낌이 안 온단 말이지.

네...

새로운 의상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영내에
귀족을 위한 재봉사는 없으니까.

그래서 왕도의 재봉사에게?

리코리스 쨩의 사이즈로
주문을 하고 와줬으면 해.

대략적으로 재봉해 주기만 하면,

세세한 조정은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아버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지?

안 돼!

리코리스 쨩도 신체 사이즈를
남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거잖니?

저도 남잔데요...

어허! 너는 약혼자.

그치, 리코리스 쨩?

페이스 씨에게만이라면, 괜찮아요.

-어머!
-어머!

 

아, 알겠습니다!

약혼자를 위해서니까요.

-그래야지.
-그래야지.

 

느껴지는 현실(리얼)

분명히 있는 기억과 함께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는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넘어서

엮어낸 이상에 따스함이 쉬어가고

반짝임을 뿜어내는 미려함을

늘 추구하는 그 뜻을 따라서 이어갔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무아지경에 빠지게 돼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보자

박차올린 땅의 자국도

달디 단 꿈을 좇는 사람의 궤적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늘에 쏟아져 드는 빛

미소 지으며 꽃이 피어나면

아리따운 *절세풍미* Uh

절묘한 마법

 

아버님, 잘 지내셨나요?

몰테이른에 온 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뭘 굽고 있나요?

 

리코리스도 기다리던 거예요.

 

냄새 좋아요!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케이크예요.

 

이것이?

 

페이스 씨가 만드는 과자는
마치 마법 같아요.

 

이 녀석!

 

누님,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페이스였구나.

건방진 소리나 하고.

케이크라면 여기서 먹을래.

갖고 와줘...

어, 어머, 리코 쨩?

언제부터 보고 있었어?

자고 있는 장면부터요.

 

여러분들께서 잘 대해주셔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코리스로부터.

 

그건 그거대로

쓸쓸하군...

 

페이스 씨, 오늘은 무엇을?

 

어머, 맛있겠네요!

기대해 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