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를 땐
테루 씨라 불러라!
테루 씨...
그보다, 여긴...?
테루...?
서, 설마?
무로마치 막부 제13대 쇼군
어이쿠,
너무 가벼워서 잊고 있었군.
괜찮아?
응, 깜짝 놀랐어.
하지만, 쇼군님께서 어인 볼일로?
아니,
그대가 잔조에게 보낸
라이도 가의 보도(宝刀)란 것에
아라부키에?
그것인가?
잠깐 뵙게 해주지 않겠나?
아니, 황송하오나
이 칼은
뭐, 좋다.
뒷얘기는 내일 하지.
잔조가 돌아올 때까지
돌아와?
여기 없어?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잃어버리게 된 업을
마음이 될 수 있나 소실을 피해
함께 있으면 흩어진 희망
하이얀 꽃이여 지금
멸하지 말고
신조차도 미치게 하는 강자
갈라진 하늘로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조율하는 소리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잊지 않아
되새겨왔던 해후
백색으로 물들여진 시간을 쫓아가
노래여 자랑스레 피어라
간섭당한 고동 곁에서 울어줘
현세의 길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은빛 그림자 흔들며
천야를 넘어왔나
센야와 츠키코
싸워버렸어.
붉은 진흙,
토지신의 피는 흙의 냄새.
기억엔 없는데,
이 몸은 적을 쓰러트리는 법을
대체 난...?
보아라.
어떻느냐?
굉장히 새 같네요.
테루 씨, 멋져.
그것뿐?
멋져.
아침부터 무슨 소란인가 했더니.
오, 드디어 일어났군,
이 잠꾸러기 녀석들.
마침 지금
이걸로 다수에게 둘러싸였을 때의
신스케도 덤벼보겠느냐?
저요?
선생님!
그런 눈으로 보지 마.
그렇다면!
아파...
어이쿠, 미안하군,
선생님...
돌팔이 센베.
낙심하지 말게, 손님.
상대는 검성(剣聖)
귀인(貴人)이시면서 무신(武神),
우리들의 동경의 대상이야.
무...
머릿속의 사람이 늘었어.
술 없으려나.
돌팔이 센베, 나우.
시끄러, 센베에게 실례잖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서 검 연습하시는 걸
안 하고 있으니까.
하, 하지만, 저는 선생님을
니가 무슨 입장이라고 그러냐?
뭐야?
테루 씨, 하요, 나우!
하요, 나우!
그대들, 풀어질 대로 풀어졌군.
아니...
아니면 낮은 활동시간이 아닌 게냐?
어둠의 세계의 주민들에겐?
이것을 뭉쳐서 삼키거라.
은형부(隠形苻)?
삼키고 나면 가자꾸나.
아시카가 요시테루 공?
서신을 읽었다만,
흥미가 있어서 말이다.
특별한 장치가 있는 칼이라서...
여기서 편히 지내거라.
천마혼돈 편
허무에 동화시키지 않고
주체 못하는 일 없이
풀려난 혼돈에 춤춰라
까닭과 괴이를 끊어
속박을 벗고 공명을 꿰뚫어
잘 기억하고 있어.
예행 연습을 하던 참이었거든.
힘 조절을 실수했네.
아시카가 요시테루 공.
본 적이 없어요.
단념하지 않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