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바닷바람을 너무 쬐시면
몸에 안 좋으십니다

어, 지금 돌아갈게

 

전하께서
직접 이런 곳에 오시다니

원래라면...

말하지 마

 

色つく気持ちは誰のせい
이토록 물드는 감정은 누구 때문일까?

semisweet afternoon
歌 유우카 아이라

何度向かい合っても慣れない
몇 번을 마주봐도 익숙하지가 않아

見つめないでそんな澄んだ目
그런 맑은 눈으로 쳐다보지 마

カップの中に映る私今
컵 속에 비치는 난 지금

どんな顔してるかで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答えはきっと隠せない
대답은 분명 숨길 수 없겠지

苦いはずの日々も貴方となら
분명 쓰디쓴 나날도 너와 함께라면

When I'm with you
너와 함께일 때

ケーキより甘すぎる
케이크보다도 더 다니까

少し控え目にして
좀 자중해줘

ここから始まる奇跡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기적

喜びの歌
기쁨의 노래

祈りは無数の光, もたらすでしょう
기도는 수많은 빛을 가져오겠지

膨らむ幸せが溢れってしまわぬように
부푸는 행복이 넘치지 않도록

飲み干しましょう
다 마셔 버리자

色つく気持ちを味わって
물드는 감정을 맛보면서

It's Okay if it's too sweet
너무 달아도 괜찮아

 

요전엔 피로연에 더불어
무도회에 참가해줘서 고맙네

아뇨

저야말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뒤에 성녀에게 접촉을 꾀하는
자가 있던가?

지금은 딱히 없습니다

그럼 됐네

만일 폐를 끼치는 자가
있다면 이쪽에서 대처하겠네

감사합니다

 

오늘 온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네

이번에 우리 나라에서
유학생을 맞이하게 됐는데

무역 상대국의
왕자입니다

전에도 이런 식의
교류는 없었지만요

왕자님인가요?

갑자기 이쪽에서
요청이 있었네

왕립 아카데미에서
배워 나가면서

몇 군데의 연구소를
사찰하고 싶다는군

그렇다면 약용 식물용
연구소도 그 대상이겠군요

그래, 그 일로
상담할 게 있네

 

-세이 일이군요
-음

 

네가 가진 힘은
우리 나라의 국가 기밀이야

우리로선 되도록이면
성녀의 상세한 능력을 숨기기 위하여

유학생과 세이 경의
접촉을 피하고 싶네

유학생의
체재 기간 중에는

왕궁에서 지내주시면 한단 게
저희의 요청입니다

그건 연구소에는
전혀 얼굴을 비치지 말란 건가요?

 

어렵겠는데?

밭에서 자라는 약초의 성장도
확인해야 할 텐데

응, 응

일을 안 하면
진정이 안 되지?

가끔씩은 좀 쉬어줬으면
좋겠는데

 

이해하시나요?

 

이 건은 한 번 더 신중하게
세이랑 검토해 보겠습니다

 

고생을 시키는군

그럴 리가요

그런데 유학생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자이델라라는
나라네

 

자이델라..

 

「황자」

 

-저기, 세이
-뭔데?

자이델라면
모르겐하펜에서 만났던

선장님 일행의
나라 아니야?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때 건넸던
포션이 어쩌면...

 

말하지 마

 

포션이 어쨌어?

 

네 포션이라...

 

폐하도 그걸
염려하고 계시겠지

폐하도 말인가요?

그때 호위로
기사가 붙어있지?

아무리 그들과 세이의
관계가 좋다고 한들

보고를 안 올릴 거
같진 않아

그건 그렇네요,
입막음을 한 것도 아니고요

 

역시 왕자님이 오실 때는
전 연구소에 없는 편이 낫겠네요

뭐, 아직 포션이
목적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위험한 다리는
안 건너서 손해 볼 거 없지

그럼 왕궁의 제안을
받아들이시겠단 건가요?

세이의 거처를
왕궁으로 옮기고

거기서 연구소로
왕래하는 걸로 한다

사찰이 온다고 연락이 오면
휴일로 정한다

그러는 게
타당하겠지

네? 그거 외롭겠네요

저도!

아니, 저야말로
외로워요!

어?

지금 키우는 약초,
제법 귀한 애란 말이야

성장 과정을 매일
내 손으로 기록하고 싶었는데

 

며칠 뒤

 

세이도 들었어요?
유학생 얘기요

응, 연구소에 사찰이
온다고 들었어

그러고 보니 왕자님은
왕립 아카데미를 다니게 된다고 했던가?

네, 학생회에서
현재 환영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쪽에도 학생회가 있구나

고위 귀족이 중심이 돼서
활동하고 있어요

세이의 나라에도
학생회가 있나요?

어, 응...

세이는 그쪽에서도
훌륭한 활동을 한 것이겠죠?

 

아냐, 전혀 아니야,
구석에 있는 엑스트라 학생A였어

 

현 학생회장은
레인 전하예요

아, 제2왕자이신...

 

저도 부회장으로서
준비할 게 참 많아요

각 예산 확보,
일정 조정

 

연구소랑 똑같네

서로 수고가 많네요

 

유학생은
어떤 분이실 거 같으세요?

성실한 사람 아닐까?

굳이 공부하러
올 정도인걸

 

그러면 좋겠네요

다른 경우가 있어?

 

있긴 하죠

예를 들자면
문제를 일으켜 본국에 못 있고

일시적으로 외국에
몸을 피신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밖에도 슬란타니아의 국가 기밀을
파헤쳐 억지로 빼앗으려는

정보원일
가능성도 있죠

 

그냥 농담이에요

참...

 

애초에 자이델라와는
그다지 교류가 없기도 하고

저희 나라의 비밀에
관심을 가질 리 없을 거예요

그렇겠지?

다만 또 세이가
뭔 짓을 했다면 다르겠지만요

-응?
-응?

 

많이 긴장하셨네요

알현식에 참석하시는 건
좀 불편하신가요?

아뇨, 그건
이미 포기했어요

성녀님은 국왕 폐하에
필적하는 신분이시니까요

 

분명 자이델라 사람들에겐
성녀의 존재가 알려져 있을 테고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참가하는 건
이제 의무라고 생각해요

어머? 그럼 뭐가
맘에 걸려서 그러시는 거죠?

그 베일로 얼굴은
가리실 거 잖아요

 

네, 인식 장애 마법을
드레베스 님이 개발해주셔서

그쪽 왕자님은
제 얼굴을 전혀 못 보실 거예요

아, 그런 마법을 생각해내는
세이 님도 굉장하시네요

그렇지 않아요

근데 이 베일,
저도 바깥을 보기가 어려워지거든요

 

회장까지 에스코트 해주는 사람을
준비해 줬다곤 해도

좀 긴장돼요

그렇군요,
그런 것이었군요

 

음?

제3기사단 단장
호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아시는 분이라면
안심할 수 있겠군요

그, 그렇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한지라...

 

아름다워

 

감사합니다

그럼 에스코트역을
맡도록 할게

네, 잘 부탁드립니다

좋아, 이제 단장님의
칭찬에 동요하지 않게 됐어

 

꼭 신부 같네요

 

그럼 난 신랑이겠군

 

자, 식에 가도록 할까?
신부

 

벌써 업무 모드로 들어가다니
치사하네

 

텐유 전하께서
입장하시겠습니다

 

저분이 텐유 전하?

 

기분 탓인가?

 

일주일 뒤

텐유 전하,
꽤 진지하신 분인 거 같아요

아카데미에선
이미 강의를 받고 있다고 했던가?

첫인상 그대로야?

예의 바르고
신사적이어서

동급생인 분들에게도
평판도 무척 좋은 모양이에요

 

분명 리제보다
연상이었던가?

그래요

자이델라 황제의
일곱 번째 후궁의 아들인데

제18왕자라고
하던데요

18?

 

어느 정도 지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다처제는
굉장하네

 

슬란타니아 왕국은
일부일처제니

세이도
안심되겠네요

 

무슨 의미야?

글쎄요,
무슨 의미일까요?

참..

그보다도!

 

죄송해요

 

텐유 전하는 폭넓은
지식을 갖고 계셔서

수업이 끝나고도 많은 학생들과
의론을 펼치는 모습을 보게 돼요

공부에 열심인
사람이구나

네, 특히나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에요

식물이라고 해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식물이야?

여러 가지로 말하셨죠

화초나
수목, 과실

섭취할 수 있는
뿌리나 잎

그리고 약으로
쓸 수 있는 것들

 

약?

그거 어떤 식물이
나왔는지 생각나?

그러실 줄 알았어요

세이지
안젤리카
금잔화
계수나무

타라곤
스타아니스
네틀

 

대화 중에
전하 입에서 나온 것이라

제가 기억하는 것뿐만
적은 거지만요

역시 리즈야,
내 진정한 친구여

 

세이지
안젤리카
금잔화
계수나무

타라곤
스타아니스
네틀

 

약으로 쓰이는 것도
분명 섞여 있지만

특출나게 편중된
느낌은 안 드네

세이가 보기에도
그렇죠?

 

어디까지나 이 나라
한정이니까

자이델라에선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니까

그렇군요

그리고 진짜 알고
싶은 걸 숨기고

슬며시 정보 수집을
하는 것도

왕족 교육 중의
하나니까요

 

아무튼 세이도
주의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슬슬 연구 시설의 사찰도
시작할 모양이에요

그렇겠네,
여러모로 고마워, 리즈

항상 신세를 지네

천만에요,
진정한 친구여

 

나흘만이구나,
착하지, 착해

외롭지 않았니?

세이, 너 뭐해?

응?!

 

그게, 그렇지!

텐유 전하는 어땠어?

엄청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었어

주드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소장님이 말하길 내일 당장에라도
연구원이 돼도

문제없이 일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

그건 굉장하네

지식이
풍부하단 거야?

아냐, 포션 재료도
여러모로 알고 있었어

질문을 받는
우리도 공부가 됐어

아, 예를 들면?

 

같은 포션이라도 나라에 따라서
재료나 제작 공정이 달라진다든지

효능이
달라진다든지

엄청 포션에 꽂힌 걸 보면
역시나...

이래저래 빠삭했으니
딱 잘라 말할 수 없지

 

근데 왜
텐유 전하가 직접...

 

실례합니다

 

요전에는
바쁘신 와중에

연구소를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뇨,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당신도 여기 직원인가요?

그게.. 아니라
지나가던 일반인..

세이!

 

이 연구소에서 연구원을 하고 있는
세이라고 합니다

 

전 자이델라에서
유학 온 텐유라고 합니다

요전번에 여기 왔을 땐
만나지 못했네요

 

전하가 오셨을 땐
다른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그러셨군요

인사가 늦어
죄송했습니다

아닙니다

새삼스럽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네, 네...

 

그 약초는 당신이
키우고 계신 건가요?

아, 네

꽤 희귀한 종류의
약초로군요

여기선 자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빠삭하시네요

이건 클라우스너
영지에서 보내온 것인데

 

한눈에 보고 안 거야?
약초 지식이 엄청나네

 

뭐, 뭐죠?

약초 육성 말고는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시죠?

그게 그건 한 번에
말하기 어렵다고 해야할지

그렇게
별건 아닌지라...

그렇군요,
실로 흥미롭군요

뭐? 뭐가? 누가?

 

전하, 슬슬
돌아가실 시간입니다

그렇군

일하시는 중에
방해했군요

아뇨, 저희야말로
발목을 붙든 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느긋이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세이 씨

 

오늘 온다고 들었어?

못 들었어!

-그럼 왜!
-있는 거야?

 

텐유 전하와의
접촉 건 말인데

 

왕궁에 보고했더니
엄청 큰 문제로 번졌어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 부주의로...

 

아, 아냐, 아냐

 

너희는 불가항력이었어

난 갑작스런 사태에
최선을 다했다고 봐

문제가 된 건
전하의 행동이야

그렇단 건...

왕궁도 전하의 연구소 방문을
파악하지 못했어

다시 말해서 무단으로
온 거란 말이야

아니, 그거 문제 아니에요?

연구소는 기밀 정보가
많은데...

 

그러니까 큰 문제라고
그러고 있잖아

역시 세이가
목적이었을까요?

글쎄다, 산책 중에
길을 잃었다고 본인은 그러는데

-미아라니
-에이...

그런데 그렇게 정확하게
파헤치려 든다고?

하지만 성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자이델라 일행에겐
밝힌 적이 없어

설마 왕궁 밖에서 당당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리 없어

약초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노동 만세, 만세,
만만세 거리는 성녀라니

보통은 상상 못하지

야..

뭐 틀렸어?

틀린 건 아니었지만, 참...

 

일단 이번엔 엄중하게
주의만 주긴 했다만

그 대신에 호위 명목으로
감시를 항시 붙이게 됐어

이제 연구소에는
무단으로 침입할 순 없단 건가요?

 

그렇지

그렇다면 이제
안심이네

예고가 있다면
세이가 왕궁에 피난하면 될 테고

해결이네, 해결이야

세이도 경사스럽게
끝없이 일할 수 있겠네

이봐, 이봐

 

슬슬 돌아갈
시간이라 했었는데

제한 시간이 붙은
미아라고?

 

뭔가 얻으신 건
있었나요?

 

약용 식물 연구소,
처음 안내 받았을 때 일인데

 

-세이는 어디 있어?
-쉬고 있어요, 알고 있잖아요

 

이런, 그랬지!
실례했네

요전번 일로
감사를 표하려고 왔는데

또 올게

 

세이란 이름의 연구원은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듯했어

사찰하는 동안
몇 명의 기사가 그 이름을 올렸어

그게 뭐라도?

 

여기서 알 수 있는 게
세 가지 있어

첫 번째, 외부인이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세이란 연구원은
능력이 비상하다는 것

두 번째, 출근 일정이
널리 공유될 정도로

중요 인물이란 것

 

세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근무 일정이 다들 헷갈려 할 정도로
갑작스레 정해졌다는 것

 

마치 내 방문에
맞춘 듯이 말이야

 

다시 말해서 그녀야말로
열쇠가 될 인물일지 몰라

 

그렇군요

애초에 이건
추론일 뿐이지만

그러니 이번에도 다소
무리를 해야만 하겠어

-하지만 전하의 입장이..
-상관없어

뭘 희생해도
이뤄야만 하는 것이니까

 

전하께
행운이 있기를...

 

Lilac melody
歌 유우카 아이라

昨日は少し震えていた
어제는 조금 떨렸어

今も少し震えている
지금도 조금 망설여져

時計のように刻む思い
시계처럼 새겨지는 마음

羞恥心で言葉も遮って
수치심에 말을 못 꺼냈겠어서

顔を赤めてそらす目線
얼굴을 붉히며 피하는 시선

だけど言わなくちゃ
하지만 말해야 하겠지

伝わらないようね
전해지지 않을 테니까

風よ運んで
바람이여, 전해줘

 

Lilac melody
라일락 멜로디

小さい花の一つ一つが
작은 꽃 하나하나가

私の気持ちです
제 기분이랍니다

愛しさも切なさも束ねたら、ほら
사랑스러움도 애달픔도 한 다발로 묶으면 자

世界であなただけへ送るブーケ
이 세상에서 당신에게만 보내는 부케랍니다

 

다음 화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