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자막 제작자 하카타
http://davidbecks7.blog.me

 

저기

 

이봐

 

없다고

 

바다라고 여기

 

운하

 

운하지만

 

바닷물이 섞여있으니까

 

그러니까 뭐냐고

 

없잖아?

 

악어 따위

 

진짜 있을 거라 생각해?

 

이모가 봤다했어

 

이모?

 

그거 범죄자라던 사람이지?

 

그 사람 몇십년이나 전에 죽지 않았어?

 

김 파는 집의 혼다 아기도 먹혔다잖아

 

그치만, 악어가 먹었다고 하는 건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 뿐이잖아

 

그 사람 미쳤잖아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 혼자 올바르고

 

다른 사람이 전부 미쳤을지도 모르잖아

 

잘 모르겠지만

 

다들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가
직접 죽였을 거라고 하잖아

 

우리 엄마라던가

 

저기

 

카코

 

어디 가자

 

어디?

 

어디가 좋아?

 

- 여기가 아닌 세계
- 뭐?

 

뭐라는 거야 너?

 

나, 네 곡 써도 돼?

 

그만해

 

- 어째서?
- 네가 하는 밴드 따위

 

2,3년 지나면 모두 질려서

 

해산 라이브하고

 

울고, 뭔가 서로 껴안거나 해서

 

꺼져 없어질 거니까 어차피

 

왜냐고

 

부도칸 이라던가
갈 지도 모르잖아

 

갈리가 없잖아

 

어째서 아는 거야?

 

알아, 난 미래가 보이니까

 

어째서냐고

 

왜냐면 히사시가 음악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털끝만큼도 없는 걸

 

털끝만큼 이라니 얼마만한 거야?

 

지구상의 모든 질량을 100%로 해서

 

- 털 하나분 만큼의 확률
- 뭐?

 

뭐야 그게, 모르겠어

 

행복하시네요

 

어.. 어.. 어디 가는 거야?

 

커피숍

 

또 너...
그만두라니까 그런 놈은

 

그만하라니까

 

그 놈 유괴범이라고

 

...대사관 직원에 보고에 의하면

 

당시 주변이 연기로 가득했다 합니다

 

한 시간 후 화재를 진압,

 

대사관 외벽 대략 500평방을 태우고

 

대사관 직원 남자 4명, 여자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만

 

다행히 목숨과는 상관없는
가벼운 상처에 그쳤습니다

 

그러면 현재 미국 대사관의
상황은 어떨지요

 

현장의 나카지마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카지마씨, 전해 주세요

 

네,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폭발이 일어난
미국 대사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화재 이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만

 

인근 주민의 이야기에 의하면

 

폭발 순간 큰 굉음과 함께
연기가 대사관 내부에서...

 

- 야스노리쨩 사건을 알고 있어?
- 네?

 

야스노리쨩 유괴 사건

 

몰라요

 

아 그래?

 

뭔가요?

 

현재 대사관내에서
폭발을 일으킨 범인에게서...

 

- 노무라씨
- 네

 

미안, 콩

 

고마워

 

정하지 않으면
그렇지? 슬슬

 

그러네

 

하나코든 요시코든
무슨코든 붙이면 되는 거야

 

마메이치 라는 이름은 어떨까?

 

싫어 그런건
무슨 한자냐고

 

콩(마메)에 하나(이치)를 넣는 다던가

 

싫어, 개이름 같아

 

응? 어째서

 

- 괜찮아? 이거
- 응?

 

아기 말이야

 

오늘은 좀 기운이 없는 듯하네
그렇지?

 

뭐, 타이치 애니까 말이지

 

우리집 딸들은
대체로 다들 축 처져있다고

 

뭐? 미쨩도?

 

미키코는 건강한 적이 없었다고

 

그런 애기도 있는 거네

 

카코도

 

그 애도 전혀 건강하지 않았지

 

어머, 그리 될려나

 

이 애도

 

- 다녀왔어
- 어서와

 

학원은?

 

조퇴

 

- 레이쨩이 걱정할 거야
- 괜찮아

 

아, 카코쨩
봐봐

 

뭐야 그 그림

 

뭘로 보여?

 

가위를 든 남자?

 

아냐

 

가위를 든 게 아니라... 쥐!

 

아냐, 가위 안 들었어

 

그럼 뭔데?

 

미끄럼틀

 

그 옆의 폭발은?

 

발레리나

 

- 다녀왔어요
- 어서오렴

 

- 어디 갔었어?
- 커피숍

 

- 숙제?
- 응

 

좋겠다~
나도 커피숍 가고 싶어

 

가면 되잖아

 

손 씻었어?

 

이 뒤에 어차피 삶을 거라

 

거기서 물 끓어서
소독 되니까 괜찮아

 

넌 손 씻고와

 

아 어째서...

 

어째서긴

 

김 파는 집 혼다 아들이 와서 화냈었어

 

- 왜?
- 왜냐니

 

가만히 있어줬음 하니까 그러지

 

가만히 있는 걸

 

혼다네 며느리 따라다닌다고 하던 걸

 

그다지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

 

운하 보고 있을 뿐이야

 

너 아직 악어 찾고 있는 거야?

 

그 사람 늘 작살을 들고 있으니까

 

김 파는 집 혼다 며느리는...
좀 이상하니까

 

- 가까이 가지마
- 왜

 

- 그치만 작살 들고 다니는 거잖아?
- 응

 

아이를 잃고
좀 이상해졌으니까

 

왜 이상한 사람한테
접근하면 안되는 거야?

 

김 파는 집 혼다 아들이 그리 말하니까

 

김 파는 집 혼다 아들이 이상한 걸지도 모르잖아

 

악어 따윈 없어

 

알고 있어요

 

난 70년간 살았지만

 

악어따위 본 적 없어

 

콩 먹지마

 

미키코 이모는 본 거지?

 

미키코는 말이야

 

엄마인 내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거짓말쟁이였어

 

천성이야

 

아기때부터?

 

무슨 이야기?

 

카코가 악어 찾는다는 이야기

 

안 찾거든

 

거짓말, 맨날 운하보면서 찾고 있잖아

 

안 찾는다고
확인 할 뿐이야

 

뭐를?

 

없다는 걸

 

뭐야 그게

 

어린이는 모르는 무언가

 

자기도 어린이면서

 

아빠는?

 

- 투명테이프 사러 갔어
- 왜?

 

모르겠지만 필요한 거 아냐?

 

- 뭐에 쓰게?
- 글쎄

 

뭐, 아빠한텐 필요할지도

 

호오~ 고래

 

거 벌써 죽어버렸다면서

 

죽고나서... 얼마나 지난 거지?

 

- 뭐가요?
- 그거라고, 그...너 그...

 

- 저요?
- 응

 

너.. 그...뭐냐
집사람

 

집사람은 살아있어요

 

아.... 그건가
메밀국수집의... 딸인가, 집사람

 

아아...

 

어... 그쪽이 아니라

 

야쿠자의... 그...
똘마니 애의... 누나인 쪽

 

다들 그...
엉덩이 쫓아다니며 이렇게 되서

 

미키쨩인가요
미키코

 

아 그래 그래

 

어.... 너.... 그거랑
그거 했냐?

 

아니... 잘 모르겠네요

 

죽고나서 벌써 10년....
지났을라나

 

아뇨, 좀 더 지났지 않을까요

 

20년 정도 아닐까

 

카코가 벌써 18살이니까

 

좋은 여자였었지

 

그러네요

 

뭐였었지 이름

 

미키코에요

 

아, 그랬지

 

여동생보다 그쪽이
좋은 여자였었지

 

엄마, 단체에서 왔어

 

미안, 누구?

 

뭐였드라
그.. 댄스 교실의

 

아~...

 

재우려고?

 

 

- 내가 봐줄까?
- 응?

 

싫으면 됐어

 

왜?

 

- 부탁해도 돼?
- 응

 

어머~ 미안해요
많이 기다리셨죠

 

미안해요

 

다녀왔어요

 

어서오렴

 

어머, 너 뭐니 그게

 

왜?

 

뭐하고 잇어?

 

아기 보고 있어

 

아기...
뭐하고 있어?

 

축 처져있어

 

왜 항상 축 처져있어?

 

- 병이야?
- 몰라

 

여동생인 거지?

 

카코쨩의

 

그래

 

여동생이란건 뭐야?

 

왜 똑같은 사람한테 태어나면
여동생인 거야?

 

저기, 피가 이어졌다고 하잖아
어디로 이어진

 

몰라

 

저기

 

악어가 아기를 먹었을때

 

김 파는 집 혼다 사모님은
악어를 봤을까나

 

응?

 

김 파는 집 혼다 사모님은
악어를 봤을까나?

 

왜 악어가 올 듯한 곳에
아기를 놔뒀다고 생각해?

 

몰라

 

왜 아기만 잡아먹고

 

김 파는 집 혼다 사모님은
잡아먹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치만, 엄마가...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는 거짓말 한다고 했어

 

악어따윈 없다면서

 

아기는 유괴범이 채어갔다면서

 

악어는 없는데
유괴범은 있는 거야?

 

김 파는 집 혼다 아기는
지금 어딨을 거 같아?

 

오늘

 

언니의...

 

아, 그런가

 

기억하고 있었지?

 

 

생각하고 있었어?

 

- 뭐를?
- 언니를

 

생각하고 있지 항상

 

바쁘네

 

그러네

 

아직 좋아해?

 

설마

 

정말로?

 

미키코는 나 따위가
닿을 수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잖아

 

그럴까나

 

그렇다고

 

잘 표현은 못하지만

 

여기 없어진 부분만큼만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뭐야 그게?
모르겠어

 

그러니까
잘 표현을 못하겠다고

 

그때...
온 몸이 휙 날아갔으면

 

나도 어딘가 다른 곳을 여행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하고 생각해

 

죽어버리잖아
휙 날아가버리면

 

응, 죽어버리지만
그러니까

 

미키쨩이랑 같이 있다는 말?

 

없어진 부분만이

 

- 저기, 카코쨩
- 응?

 

고등학교는 즐거워?

 

왜? 학교 재미없어?

 

- 재미없어
- 학원은?

 

재미없어

 

매일 똑같은 짓 말고는 안하니까

 

카코쨩은 좋겠다

 

- 왜?
- 그치만 학교 다 끝났잖아?

 

아직 2학기 3학기 있어
(3학기 : 1월~3월)

 

그래도 그거 가면

 

학교 전부 끝이잖아

 

끝나도 똑같아

 

응?

 

즐거움따위 기대하는 게 틀렸어

 

대체로 같은 짓의 반복속에

 

감각이 무뎌져 가는 거야 분명

 

뭐라는지 모르겠어

 

인생이란 그런 거야

 

어떤 거?

 

그러니까
평범하게 어른이 되서

 

평범하게 사랑이라던가 하고

 

평범하게 남자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가령, 평범하지 않은
남자랑 만났다 해도

 

저기, 평범하지 않은 남자가
있을 거 같아?

 

모르겠어, 있을 거 같아

 

카코쨩, 메롱 해봐

 

가령, 평범하지 않은
남자가 있다고 해서

 

거기에 그 사람과
나랑 만났다고 해도

 

특별히 하늘을 날 수 있는 것도 아니네

 

왜 하늘을 날아?

 

그러니까 안날아

 

즉, 결국 절대적인 일에서
도망칠 수 없고

 

그런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아

 

일어났다고 해도
금방 대처 가능해서

 

상상 범위내에서
수습되어 가지

 

그러니까, 원래 재미없는 거야 세상은

 

그렇구나

 

뭐가 '그렇구나' 야?

 

잘 모르겠어

 

- 알아듣게 얘기해봐, 이해 될 테니까
- 됐어

 

혼자서 떠들면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니까

 

너한테 떠드는 것만으로

 

본질적으로 혼잣말이니까

 

- 본질이 뭐야?
- 뭐어? 진짜의....

 

진짜

 

너 그거 숙제노트 아니었어?

 

아, 큰일

 

나중에 그 페이지만 찢어놔

 

 

계속 상상 범위안의 일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야

 

특별히 실제로 경험할 필요 없겠네

 

모르겠어

 

필요하지 않아?

 

미안해

 

수고했어

 

고마워
많이 기다렸지

 

일찍 왔네

 

아, 오늘 무라키씨 안와서

 

흠~ 어쩐 일이래

 

뭔가 병이래
암인지 뭔지

 

뭐? 무라키씨 죽으면
레이쨩도 안좋은거 아냐?

 

괜찮아, 타노우에씨 있으니까

 

타노우에? 누구?
새로운 사람?

 

응, 의사

 

의사? 무슨?

 

- 몰라, 의사 전반?
- 뭐야 그게?

 

- 그치만 의사 밖에 말 안하니까
- 그거 아마 의사 아닐 거야

 

뭐, 돈만 지불해주면
뭐든 상관없어

 

엄마들은 밑에 있어?

 

어, 마시고 있었어
기일이니까, 미키쨩의

 

아...
레이쨩은 안마셔?

 

난 얘 데려다주고
다시 가게 가야하니까

 

오늘은 카코쨩 집에서 잘까나

 

집에가

 

아 왜~...

 

또 금요일에 자게 해달라 할 거니까

 

어서

 

- 잘자
- 잘자

 

잘자

 

- 아, 레이쨩
- 왜?

 

야스노리쨩 사건 알고 있어?

 

응? 뭐였지?

 

아.. 그...
부잣집 아들이 납치된

 

아~~ 뭔가 있었네 그런 일

 

뭔가 이 근처에서 일어났었지?

 

아, 그렇구나

 

아니었던가?
왜 물었어?

 

아니, 아무일도 아닌데
어떤 사건인지 알고 있어?

 

음~~ 나도 그다지 기억 안나네

 

뭔가 엄청 옛날인데

 

누가 납치했는지 알고 있어?

 

아니, 모르는데
그거 체포됬던가 범인?

 

몰라

 

아니, 죽었다던가 결국...

 

뭔가 까먹었지만..

 

어딘가 칸모지야인가 어디로 끌려가서

 

아니.. 다른 사건이던가...

 

그다지 기억이 안나

 

음... 그런가

 

제법 대단했던 모양이야

 

그 뭐냐, 얼마전의
김 파는 집 혼다 애처럼

 

매스컴이라던가 많이 찾아와서

 

뭐, 나도 아기였을때니까
잘 모르지만

 

왜? 숙제라던가 그런거?

 

아니, 그건 아닌데
친구가 얘기해서

 

그래?

 

- 그럼 이만
- 바이바이

 

잘자

 

- 잘자
- 잘자요

 

불쾌한 과거

 

자...잠깐 사고, 사고, 사고!

 

응, 봤어

 

봤어? 라니 더 안봐?

 

그러니까 봤다고

 

엄청나
드라마처럼 되버렸어

 

됐어
관심없으니까

 

왜?
엄청 흥미롭잖아

 

- 다녀왔어요
- 어서와

 

- 어서와
- 어서오렴

 

- 손 씻었어?
- 안 씻었어

 

거봐, 그러니까
투명테이프론 안되지?

 

뭐... 네

 

검테이프로 하던가?

 

검테이프로 하면
너무 두꺼워서 무리에요

 

본드는?

 

- 본드로 하면 되잖아
- 본드로 붙이면 되잖아

 

본드로 하면 이런 힘에 약하잖아?

 

이~렇게 힘이 가해지니까
본드로는 안돼

 

왜?

 

왜냐니, 그러니까
이렇게 힘이 가해지니까

 

뚝 부러지잖아

 

두개로 되버린 시점에서
하나로 만들려해도 소용없다고

 

그치만 이게 없으면
바람이 돌지 않아요

 

역시 본드로 붙이는 게 좋지않아?

 

너 나중에 본드 사둬

 

상관없지만, 돈은 줘

 

영수증 받아와

 

저기, 영수증은 왜 받는 거야?

 

- 영수증은 왜 받아?
- 원하니까

 

그러니까 본드로 하면
이런 힘에 약하니까

 

이쪽에서 가해지는 힘에
강하게 하지 않으면

 

결국 또 떨어진다고

 

죄송해요, 아직 가게 안열었어요

 

이번엔.. 쓰지 못할지도 모르겠네

 

죄송해요, 밤의 영업은...

 

다녀왔어

 

..미키코!

 

언니

 

다녀왔어

 

- 그 애는?
- 응?

 

내 아이...

 

레이쨩?

 

응...

 

맞아!

 

너 살아있었니?

 

그래요, 나 살아있었어요

 

- 저 아줌마는 누구?
- 몰라

 

- 어? 미키코 이모?
- 그리 말하고 있네

 

어? 미키코 이모 죽었었지?

 

- 죽었어
- 저기 살아있어 살아있어

 

그럼 살아있었나보네

 

아, 노무라씨

 

- 노무라씨?
- 응

 

언니가 죽고 잠시 후에
나타나서 이 사람이

 

그래서 뭔가
이탈리아 콩 요리를 만들어 줘서

 

신기하니까
망하던 흥하던

 

메밀국수집에서 콩요리 집으로 바꾼 거야

 

- 콩 요리집?
- 응

 

노무라씨가 없었다면
우리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우리의 은인이야 그러니까

 

왜그래? 노무라씨

 

같이 울어 주는 거야?

 

여기는 미키코야
죽은 내 딸

 

제대로 일본 국적 가지고 있어
직접 만든 거지만, 그렇지?

 

아리?

 

아리 맞지?

 

아후마다의 아이인

 

맞아요, 미키코씨

 

어머, 정말

 

뭐야 이거

 

카코, 잠깐

 

응?

 

잠깐 이리와

 

여기, 미키코 이모

 

 

불단의 사진에서 봤지?

 

- 내 언니
- 응

 

살아있었네

 

응, 왜?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죽지 않았네

 

뭐야, 그런 건 안틀리잖아 보통

 

그치만 경찰이 그러면 믿잖아

 

그래서?

 

이 일은, 누설금지야

 

왜?

 

어쨌든, 말하면 안돼

 

- 이 사람이 범죄자니까?
- 아니야

 

맞는 이야기잖아

 

미인이네

 

나랑 닮았네

 

안 닮았어요

 

뭔가, 늘 화가 나있어

 

불 빌려줄수 있어?

 

고마워

 

죽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어

 

죽어
언젠가는

 

잔인하지?

 

뭐가?

 

시간

 

전혀 변하지 않았네

 

다이쨩, 괜찮아?

 

엄마는?

 

누웠어

 

어딘가 안좋아?

 

뭐, 전체적으로

 

흥분해서 지친 모양이야

 

설마 부부가 됬을 거라곤

 

깜짝 놀랬어?

 

기뻤어
즐거운 듯 해서

 

둘은 닮았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랑 사토에가?

 

안 닮았지?

 

닮았어

 

- 그럼 미키쨩 슬슬 집에갈게
- 응

 

내일도 있을 거지?

 

- 그럴 생각
- 그럼 이만

 

- 잘자
- 잘자

 

- 난 싫어
- 싫어도 할 수 없잖아

 

그 사람이 어디 호텔이던가
묵으면 되잖아

 

카코

 

미키코 이모는
그런...

 

- 공적인 자리에 가면 난처하다고
- 왜?

 

죽었으니까

 

여긴 내 방이라고

 

버릇없게 말 하지마
달리 방이 없잖아?

 

버릇없는 게 나야?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났으니

 

어쩔 수 없잖아!

 

내 방에서 재우던가?

 

무리야! 어떻게 이불 덮을 거야?

 

겹쳐서

 

어째서 엄마는 그 사람과 날
같은 방에서 재우려고 하는 거야?

 

저기, 카코

 

버릇없게 말하지마

 

아빠랑은 관계업잖아

 

- 관계있잖아!
- 당신은 조용히해

 

밑에 내려가있어

 

그럼..
밑에 있을 게요

 

응?

 

카코

 

난 싫어요

 

화난거지?

 

화 안났어요

 

그럼 다행이네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카코는?

 

외출했어

 

일찍 일어나네 그 아이

 

여름방학이지?

 

흥분 한 거 아냐?

 

공부하고 있어 커피숍에서

 

대학이라도 가는 거야?

 

글쎄

 

뭐, 가려고 해도 어려운 거 아냐?

 

돈?

 

뭐, 그것도 있지만
공부 못하니까

 

돈이라면 있어

 

그 아이가 가고싶은 거라면
내가 낼 거야

 

맞아, 너 돈 있으면
배상금이나 어떻게 해

 

고맙네~ 타이쨩

 

얘, 레이쨩 애라고 했어?

 

그래

 

잘 부탁해

 

네, 잘 부탁

 

레이쨩은?

 

출근

 

그 애 가게 하고 있어
스낵같은

 

아빠는?

 

언니가 모르는 사람

 

너 돈 남아있으면 줘

 

아니...
남아있진 않다고

 

잘잤어?

 

그럭저럭

 

여기저기서 잤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잘 수 있어

 

어디서든지 라니...
자기 집이잖아

 

그 아이 곁에 있으면 긴장한다고

 

너 대체 어디 가있었어?

 

뭐, 여기저기
해외를 전전하며

 

최근엔 계속 *한노 근처에 잠복해 있었어
(도쿄에서 가까운 사이타마현의 도시 이름)

 

한노? 잠복?

 

조용히 살았다?

 

- 누구한테 조용히?
- 세상에?

 

왜?

 

상관없잖아?
특별히 말 안해도

 

말 안해도 되지만
잠복할 것 까진 없잖아

 

그치만 잠복 안하면 들키잖아

 

누구한테?

 

여기저기... 무례한 녀석들이라던가

 

나 말야... 뭔가 좀 뇌가
어떻게 되서 기억이 어떻게 됬어

 

뭐..뭐가?

 

아니, 그러니까 기억이 그렇다고
소프트 하다고

 

너 괜찮아?

 

저기, 이쯤에
폭탄이 들어있는 듯 해서

 

또~..

 

아니아니아니,
진짜 진짜 진짜!

 

여기서 폭탄의 파편이
이렇게...

 

어, 확실히 뭔가 있네

 

거기로 들어간 거야?

 

그런듯해

 

그런듯하다니

 

그러니까
기억이 왔다갔다 한다고

 

어째서 폭탄따위 들어가는 거야

 

평범한 폭발에 말려들어 버려서

 

평범한?

 

왜? 언제?

 

음... 15년전인가

 

너 그거 거짓말이지? 전부

 

어머... 진짜라고!

 

저기.. 왜 죽은 걸로 해둔 거야?

 

몰랐던 건 아니지?
자기가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죽어있는 편이 편하지 않아?

 

몰라! 그런건
죽은 적이 없는 걸

 

- 어쩔 거야? 엄마
- 뭐가?

 

언니 말이야
금방 소문난다고

 

그러네

 

알고 있어, 괜찮아

 

나 숨어 있을테니까, 응?

 

잠깐 숨겨줘

 

곧 나갈 거지?

 

- 어쩔 생각이야?
- 뭐가?

 

되살아날 생각?

 

설마

 

되살아나면 깜빵행인걸

 

- 너, 아직?!
- 아니야, 전에 그게 아직 남은 거라고

 

시효 지났잖아? 그런 거

 

나 아직 그런 나이가 아니라고

 

끌려들게 하지마라고
성실히 살고 있으니까

 

괜~찮아
조용히 지낼테니까

 

아기가 귀엽네~

 

이름이 뭐지?

 

아직 안정했어

 

어머

 

그래선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잖아

 

어째서?

 

인간은 말로 이뤄져있으니까

 

뭐?

 

잠깐 콩!

 

정말 어쩔 작정?
앞으로?

 

모르겠지만

 

잠시 있어도 돼?

 

여기 있으려면
뭔가 생각해야 한다고

 

뭔가 라니?

 

호적이라던가 어쩔 거야?

 

내 호적이면
이미... 없...지?

 

있을리가 없잖아
죽었으니까

 

- 그런가?
- 어쩔 거냐고

 

어떻게든 될 거야

 

해외에도 갔었으니까

 

호적도 없는데
어떻게 해외에 간 거야?

 

비행기 타고!

 

다깠어

 

아, 미안

 

안닮았네, 레이쨩이랑

 

가자

 

이상한 춤

 

잘 마셨어

 

매번 고마워

 

저 사람 신경 쓰여?

 

별로

 

나쁜 사람이야, 무척

 

나한테 볼일 있어?

 

너, 카코지?

 

카푸치노에는
시나몬 스틱을 더할 거야?

 

네?

 

시나몬 스틱 더할 거야?

 

네?

 

어째서 내 이름을 알고 있나요?

 

봤어요 저

 

뭐를?

 

그 사람, 제 이모에요

 

누구?

 

미키코 말이에요, 알고 있죠?

 

알고 있어

 

왜 그 사람 데려온 거에요?

 

데려왔다? 내가?

 

되돌아 온 건 그 여자의 의지야

 

뭐에요 그 사람

 

미키코는 사정이 있어서

 

어떤 조직에 감금되어 있었어

 

어떤 조직? 뭔가요 그게

 

어떤 조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

 

당신도 거기에 소속되어 있나요?

 

아니야

 

그런 사상도 없는 무리랑
같은 취급 받으면 곤란해

 

거기서 도망쳐왔다 라는 말인가요?

 

뭐... 그런 걸까나

 

하지만, 그렇다면
금방 들키는 거죠?

 

그래

 

지금도 그 여자는
녀석들에게 감시되고 있어

 

당신이 말인가요?

 

그러니까 아니라고

 

난 미키코를 채어갈 찬스를 찾고 있어
녀석들의 감시에서

 

채어가서 어디로?

 

어디로 데려 가나요?

 

여기가 아닌 세계

 

뭔 소리에요?

 

'뭔 소리에요?'

 

당신.... 대체 뭔 가요?

 

뭐냐니

 

당신 대체 누구에요?

 

야스노리쨩이야

 

내가 야스노리쨩이야

 

납치됬던 아이야

 

누구한테 말인가요?

 

유괴범한테

 

유괴범은 당신이잖아요?

 

유괴범한테 납치당한 아이는
유괴범이 되

 

좀 잘 모르겠어요

 

몰라도 돼

 

몰라도 좋은 건 많이 있어

 

필요한 걸 껴안으려 하는 사이에

 

인생은 끝나는 거야

 

모든 상자를 열어볼 시간은 없어

 

없네...
악어

 

또 서있네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도
악어 찾는 걸까?

 

그렇겠지

 

저기, 카코쨩은 믿어?
있다고?

 

있을리가 없잖아
이런 곳에

 

그럼 왜 찾는 거야?

 

없으니까

 

보이는 걸 봐도 어쩔 수 없으니까

 

모르겠다고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악어 찾는 거니

 

누구한테 들었어요?

 

사토에쨩

 

아저씨, 야스노리쨩 사건
알고 있어요?

 

- 알고 있지
- 뭐야 그게?

 

그때는 엄청난 소동이었지

 

김 파는 집 혼다 아기가
없어졌을 때 보다도?

 

- 응
- 야스노리쨩은 누구야?

 

네가 모르는 사람

 

유괴 당했다고

 

- 불쌍하게도
- 누구한테요?

 

글쎄...

 

범인이 붙잡혔다던가?

 

잊어버렸어

 

미키코 이모가 유괴한 거 아닌가요?

 

뭐어?

 

왜 그리 생각해?

 

이모가 사라진 것도
마침 그때쯤이었죠?

 

몰라

 

죽어버렸으니까 미키쨩은

 

아저씨 다리도 사실은
미키코 이모가 폭파한 거 아니에요?

 

- 왜?
- 어? 상어한테 먹힌 거죠?

 

상어?

 

누가 그랬어?

 

히사시쨩

 

이건...

 

엘리베이터에서 이런 거야

 

엘리베이터?

 

- 왜?
- 뭔가, 개 목줄로

 

- 네?
- 뭔가 개랑 같이 탔더니

 

깽깽 거리며 도망쳐서

 

왜?

 

잘 모르겠지만

 

싫은 게 아니었을까? 내가

 

어디로?

 

- 응?
- 어디로 도망쳤어요?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밖으로

 

왜?

 

몰라, 내 개가 아니었으니까

 

누구 개에요?

 

옛날 여자의 개

 

그래서?

 

목줄 차고 있었잖아? 개가

 

그래서, 엘리베이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밖에 개고
안에 내가 있고

 

그리고, 목줄 이어져 있으니
위험해! 라고 생각해서

 

발로 일단 목줄을 밟았다고

 

그랬더니 칭칭
다리에 감겨서

 

칭칭?

 

그...뭐지 어...
그러니까 떨어져버렸어 밟았던 게

 

이미 엄청 감겨서

 

다리가 아악하고

 

엄청난 힘으로 말이야

 

신경이 죽었어

 

이렇게 휘감겼으니까 말이지

 

그런 일로 다리가 끊어지는 구나

 

안 끊어졌어

 

죽어버렸어 다리가

 

개도 죽어서

 

여자도 엄청 화내서

 

뭐라할지... 슬펐었네

 

인생에서 제일... 슬펐었지

 

바다와는 관련 없네요

 

응, 육지야

 

히사시에겐 말하지마

 

상어한테 먹혔다고 믿고 있으니까

 

 

아저씨, 미키코 이모
만난 적 있어요?

 

있어, 물론

 

그래요?

 

아마... 지금의 너 만한
나이였을때인가 미키코가

 

폭탄을 만들어 내서

 

우릴 도와주고

 

화약을 섞을 때에

 

타이치놈이 실패해서
손가락 날려먹고

 

아무래도 미키쨩도 풀죽었었어
1주일 정도

 

1주일?

 

5일 정도일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이모가 체포 된 거에요?

 

아냐 아냐

 

그건 수습했는데

 

그... 저기 신사 앞에
큰 편의점 있지?

 

 

거기 예전엔 빌딩이었어

 

거기에 야쿠자 사무소가 있어서

 

뭐시기 파라고 하던
거길 폭파했어

 

왜요? 야쿠자 불쌍하잖아요

 

그리고?

 

그 뒤에 괜찮았나요? 야쿠자

 

아니... 그래도 뭐

 

뭔가 조금 펑 하고 부서졌을 뿐이야

 

그렇지만 미키쨩은 체포 되버리고

 

그 뭐냐, 배상 안하면 안되는데다

 

타이치 있는 곳은
뭐든 들고 가버리고

 

큰일이었지

 

뭐... 난 괜찮았지만

 

몰랐었어?

 

아빠 집이 파산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모는 출소하고 곧 사라졌나요?

 

아니, 사라졌다가 돌아왔다가 반복으로

 

그리고 죽어버렸어 홋카이도에서
사고에 휩쓸려버렸거든

 

아빠는?

 

타이치 말이네

 

그놈 홋카이도까지
미키쨩 뒤쫓아갔거든

 

바보니까

 

결국 못 만난게 아닐까?
죽을 때 까지

 

네, 기다리셨습니다

 

어이, 타이치

 

- 어서와요
- 응

 

- 더 드실건 가요
- 응, 한 병 더

 

- 저기요
- 네

 

주문이요

 

- 노무라씨
- 네

 

- 위에 밥
- 네

 

네 네

 

그러니까... 튀긴 콩이요

 

너, 아직?
아기 이름 안 정했다며?

 

어떻게든 정하지 않으면
구청에서 한소리 듣는다고

 

뭐... 한소리 듣고 있습니다만
어딘가 정하질 못해서

 

카코쨩 때는 어떻게 정한 거야?

 

그건 미키코가 정했으니까요

 

2층
들고 가줘

 

직접 가던가?

 

부탁할게

 

응?

 

- 엄마는 괜찮아?
- 뭐가?

 

저 사람
갑자기 와서 멋대로 있으니

 

옛날부터 저랬어 언니는

 

고마워

 

무뚝뚝하네

 

손 닦을 거 있어?

 

고마워

 

좀 더 붙임성 있게 하렴
그러는 편이 이래저래 좋아

 

당신 이외에는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 그래?

 

이모는 뭔가요?

 

뭔가요? 라니 해도...

 

네 어머니의 언니?

 

그건 알고 있다고요

 

죽었으면서...

 

죽지 않았던 거야 그게

 

그렇지?

 

죽는지 사는지
그냥 말 뿐이잖아

 

뭐에요 그게

 

내가 죽지 않아서 놀랐어?

 

별로

 

재미없네~

 

즐거울 리는 없잖아요

 

왜?

 

미래가 보이니까 나..

 

좋겠네

 

바보 취급 하지마

 

바보 취급 안 하거든

 

좋은 아침~..

 

좋은 아침

 

- 엄마는?
- 자고 있어

 

컨디션 안 좋은 모양

 

- 괜찮아?
- 괜찮을 거야

 

뭐야, 어디 안 좋은 거야?

 

그러니까... 노쇠한 거겠지?

 

노쇠라고 하긴 아직 이르잖아

 

노쇠 라는 건 *사인이 아니야?
(死因 - 사망 원인)

 

- 뭐?
- 안그래?

 

사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아?

 

사인으로 될 수도 있지만

 

- 그런거야?
- 응

 

저기, 노쇠가 뭐야?

 

할머니가 된다는 말

 

- 한자 알아?
- 몰라

 

노인의 노(老)에...

 

쇠?

 

쇠퇴의 쇠(衰)지?

 

그럴걸?

 

너, 쇠퇴(衰退)를 쓸 줄 아는 구나

 

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카코쨩 커피숍 안가?

 

안가, 돈 없으니까

 

- 쇠퇴 정도 못 쓰면 안되잖아
- 쓸 수 있어?

 

쓸 수 있을리가 없잖아

 

못 쓴다고

 

- 그럼 누가 쓸 줄 아는 거야?
- 할머니는?

 

- 할머니는 학교 안갔으니까
- 아~ 좋겠다~

 

나도 거의 안 갔어

 

언니가 맘대로 그만 둔 거잖아

 

아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큰일이었지, 타이치씨의 팔 날려버려서

 

손가락이야

 

미키쨩 괜찮아? 경찰이라던가

 

괜찮은 건 아니지만
뭐, 안 들키겠지

 

나 죽은 거니까

 

나한테 누가 물어보던데?

 

- 뭘?
- 미키코 아줌마를

 

누가? 경찰이?

 

잘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혼자였어? 두 사람이었어?

 

혼자였어

 

그럼, 경찰은 아니네

 

경찰 이외에도 쫓기는 거야?

 

뭐, 그러네

 

너 이상한 사람이랑
얘기하면 안돼

 

알고 있지만
어떻게 구별하는 거야?

 

- 얼굴이라던가
- 얼굴?

 

이야기 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그건

 

그래 그래 착하지 착하지

 

미키쨩은
언제까지 있을 생각?

 

당분간

 

왜그래?

 

아니...

 

엄마 괜찮아?

 

괜찮겠지

 

걱정되면 보고 오던가?

 

너희 언제 결혼 한 거야?

 

미키쨩이 죽고...
바로

 

아기..
어서 이름 붙여주지 않으면 불쌍해

 

알고 있어 그런건

 

미키쨩

 

내가 이긴 거네

 

네가 이겼어

 

훨씬 전부터

 

괜찮아?

 

안 졸려?

 

너 어차피
또 어딘가로 갈 거지?

 

안 가요

 

엄마가 죽기 전에는

 

너 저승사자니

 

아니에요

 

그럼 죽은 사람이니

 

아니야

 

죽은 사람이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은 거겠지

 

살아있잖아

 

어서 저쪽으로 가고 싶어

 

그 사람 만나고 싶네

 

어떤 사람?

 

이제 언제 죽어도 상관 없어

 

그런 말 하지마요

 

너 이제 나가 주렴

 

사토에가 불쌍해

 

더워..

 

들러 붙지마

 

자기 좋을때만
응석 부리고...

 

다녀왔어요

 

응?

 

다녀왔어요~...

 

좋네 거기

 

잠깐 여기
아~ 그렇구나

 

뭐야 그건?

 

미키코씨가 익히라고 시켰어

 

응? 왜?

 

몰라

 

노무라씨에게 저 사람은 뭔가요?

 

미키코씨는 내 은인

 

네?

 

은인

 

내가 여기 있는 건
미키코씨 덕분이니까

 

미키코씨가 시켰어
여기와서, 요리 하라고

 

어떻게 된 일?

 

미키코씨는 우리나라에 와서
나랑 만났어

 

그래서, 난 여기에 왔어

 

거기에 있었다면
지금쯤 난 없다고 생각해

 

그곳에 내 미래는... 없었어

 

지금은 있어?

 

있어

 

노무라씨, 아빠랑 미키코 이모랑
잔다고 생각해?

 

잔다고?

 

설마 그럴 시간 없잖아

 

잔뜩 있잖아
두 사람다 한가하니까

 

어떻게 생각해요?

 

반반

 

- 어디 가니?
- 운하

 

악어?
찾는 거야?

 

그런 게 있을리가 없잖아

 

있어

 

거짓말

 

봤는 걸 난

 

뭐에요 그건

 

뭐... 탄산음료

 

이상한 거 가지고 들어오지 마요

 

별로 이상하진 않잖아

 

마셨잖아

 

버릇이 됬거든

 

내 방에서 이상한 거 마시지 마요

 

상관없잖아?
내 방이기도 하니까

 

아냐, 당신이 내 방에
멋대로 살기 시작한 것 뿐이니까

 

네 방이 되기 전부터
내 방이었어

 

그런 말 꺼내기 시작하면
전부 원시인 것이 되버리잖아

 

뭐?

 

이런 곳에서 원시인이 살았으니까

 

원시인 거잖아!

 

여기...
매립지야

 

그럼, 생선들 거겠지

 

그럼 생선들 말고는
불평 들을만한 상대는 없잖아!

 

뭔 소릴 하는 거에요?

 

그런 건 나도 모른다고

 

- 이모
- 왜

 

야스노리쨩이라니 누구에요?

 

뭐?

 

알고 있잖아요?
야스노리쨩 사건

 

응... 유명하잖아

 

무슨 관계인가요?

 

- 뭐가?
- 같이 있었죠?

 

그 애를 아는 거야?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건 유괴범이야

 

뭐에요 그게

 

날 유괴하러 왔어

 

- 왜?
- 폭탄이 필요하니까

 

어째서 사람을 유괴하는데
폭탄이 필요한 거야

 

그게 아니잖아

 

폭탄이 필요하니까
사람을 유괴하는 거야

 

뭐라는 거야

 

아, 그래?

 

야스노리쨩은 유괴된 거죠?

 

그래

 

야스노리쨩은 유괴 당해서
북쪽으로 끌려 갔어

 

이모가 납치해간 거야?

 

설마

 

이모는 뭐에요?

 

특별히 뭣도 아니야

 

죽은 사이에

 

계속 혼자였어?

 

무슨 뜻이야?

 

외로워진 거죠?

 

외로워져서 고독이 괴로워서
돌아온 거죠?

 

다들 외로운 게 아닐까

 

혼자서 있어도
가족하고 있어도

 

다들 고독한 거야

 

사람은 원래 외로워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욕망하는 거야

 

욕망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지게 하는 거야

 

그래도..

 

누군가와 이어졌다고 한다면

 

그건 그걸로

 

역시 고독한 거야

 

누군가와 같이 된다는 건

 

하나가 되버린다는 말이니까

 

욕망이 다다르는 곳은

 

결국 고독인 거야

 

그래도 사람은 욕망하는 거야

 

멀리 쳐다보고 지껄이지 마!

 

아프다고!
뭐하는 짓이야?

 

- 열받아!
- 뭐가?!

 

좋은 소리 한 것뿐이잖아

 

날 향해서 좋은 말 하지마!

 

두 번 다시..!
두 번 다시!

 

아야...!

 

상관없잖아! 좋은 말해도!

 

가르치려 하지마! 나를!

 

대체 뭐냐고

 

잠깐! 뭐냐고!!

 

저기...

 

아저씨가 본드 어딨냐고..

 

저기이~~

 

시시해

 

뭐가?

 

전부다

 

왜?

 

그치만..

 

전부는 전부 보이잖아

 

그래선 시시하네...

 

 

카코를 만나러 온 걸지도

 

여기서 담배 피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런 말 했던가?

 

냄새나니까 그만해라고 했어

 

잊어버렸어

 

내 뇌에
폭탄이 들어 있어서

 

그럼 불 붙어버리면 어떡해?

 

어떡할 것도 없는 걸
폭발해버릴 건데

 

그만해요 남의 방에서

 

어머, 기대하고 있는데도

 

참고로

 

안 잤으니까 우리

 

알고있어요

 

왜 그런 걸 피는 거야
바보 같아

 

자살이라고, 만성적인

 

뭐야 그게

 

이것저것 있는 거야

 

생각해야 할 게
어른이 되면

 

그렇다면

 

뭐가?

 

나빠지는 거잖아
어른 따위는

 

 

오늘 밤 한가해?

 

왜?

 

잠깐 어울려줄래?

 

상관없지만,
오늘 얘가 묵으니까

 

잠들고 나서

 

나 안 잘 거야

 

그런 것 밖에 없었어?

 

안돼?

 

뭐 할 수 없네

 

이거로 옛날에 개똥 펐는데

 

씻었어?

 

먼 옛날인걸

 

경찰 아냐?

 

취한 사람이야
괜찮아

 

그렇게나 무서워? 경찰이

 

무서워

 

집에 가

 

너도 갈래?

 

괜찮아?

 

할 수 없잖아

 

어디 가는데?

 

밤의 나라

 

뭔 소리야?

 

안 혼날까?

 

들키지만 않으면 말이지

 

저거 엄마 가게일까나?

 

어디?

 

저기

 

그럴지도 모르겠네

 

뭔가 성 같아

 

어디가?

 

어디까지 갈 거야?

 

저 근처까지

 

설마 먼 바다까지 나가는 건?

 

나갈리가 없잖아

 

뭐야 여긴?

 

옛날에
여기 마을이 있었어

 

마을?

 

음.. 집단?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람이 살았었어

 

거짓말이지?

 

정말이야

 

집이 몇 채나 있고

 

언제?

 

카코가 태어나기 훨씬 전

 

내가 지금의 너만할때 쯤

 

그거 얼마정도 옛날이야?

 

글쎄... 먼 옛날이야

 

왜 없어진 거야?

 

유괴범이 왔으니까

 

뭐? 뭐야 그게
바보 취급 하는 거지

 

아니야
야스노리쨩의 집도 여기 있었어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유괴사건 하나로 마을이
없어질리가 없잖아

 

진짜 이유는 모르지만

 

그게 계기라고 생각했어
옛날의 난

 

밤에는 항상 이렇게 무서운 거야?

 

- 무서워?
- 아니!... 난 무섭지 않은데...

 

밤엔... 무서워

 

뭐야 여기..

 

여기야
여기가 야스노리쨩의 집이었어

 

저기로 내려가면 현관이고

 

저 쯤이 저택이고

 

반대편이 오두막

 

그리고, 화장실은 저기

 

화장실?

 

뭐가 묻혀져 있는 거야?

 

- 돈?
- 아니야

 

금이라던가?

 

피라미드!

 

아냐 아냐

 

왜 그런게 묻혀져 있는 거야?

 

원시인!

 

나 범죄를 거드는 건 싫다고

 

뭐야, 범죄를 거든다니

 

시체라던가

 

묻혀 있을리가 없잖아
여기 화장실이라고

 

왜 화장실을 파고 있는 거냐고

 

초석을 찾고 있어

 

뭐야 그게, 돌이야?

 

옛날 화장실 밑에는
초석이 묻혀져 있어

 

왜?

 

잘 모르겠지만
과학적인 이유로?

 

초석이란 건, 변기에 자주 묻어있는
물때 같은 거야?

 

그건 그냥 물때잖아

 

뭐냐고 초석이라니

 

화약의 원료
폭탄 만들 거야

 

왜?

 

탐나지 않아? 폭탄

 

필요해

 

넌 안돼

 

어째서어~?

 

10년 뒤에

 

아아~~~ 싫어~~
필요하다고!

 

약국이라던가 안파나?

 

그걸론 안돼
자기가 파지 않으면

 

어째서?

 

너 말이야, 화가가 말이지
물감을 그 근처의 가게에서 살 거라고 봐?

 

사겠지

 

사려나?

 

카코쨩

 

저기, 카코쨩

 

아 왜?

 

만약에 말이야
만약 오줌싸고 싶어지면 어떡해?

 

- 만약 오줌누고 싶어지면 어떡하냐고
- 뭐?

 

그 근처에서 싸라고

 

어디에서?

 

어디라도 상관없잖아

 

여기 화장실이니까

 

카코쨩 같이 누러가자

 

어째서?
싫다고

 

초석이란 건 어떤 거야?

 

응?
하얀 돌

 

이건?

 

이건 제법 좋은 초석이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화장실 냄새가 나

 

안 난다고

 

돌에서 냄새가 나나?

 

뭔가... 그리운 냄새 안나?

 

그건 사람 마다 다르겠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훨씬 전부터 맡은 적 있는 냄새

 

훨씬 전이라니?

 

아주 옛날

 

태어나지 않았는 걸
그런 옛날엔

 

이모 왜 죽은 거야?

 

너랑 똑같아

 

뭐가?

 

나도 시시했었어

 

그런 걸로 전부 버린 거야?

 

그러네

 

단지 죽고 싶었을 뿐일지도

 

죽으니 어땠어?

 

되살아난 듯했어

 

처음에는

 

뭐야 그게

 

- 필래?
- 안 펴

 

울음소리

 

진짜네

 

카코쨩~ 카코쨩~

 

얘는 미아가 된 걸까나

 

그러네..

 

울고 있네

 

카코쨩~~ 카코쨔아앙~~~~

그러네

 

가야 해

 

카코쨩~~ 카코쨔아앙~~~~
카코쨔앙~~ 어디야~~

 

카코쨩 어디야~~ 카코쨩~~

 

애달퍼서 아름답네

 

카코쨩~~ 카코쨩~~~ 어디야~~

 

맥빠지네, 네 폭탄

 

왜?
말하는 대로 만들었는데

 

말하는 대로 못했으니까 그렇잖아

 

말하는 대로 했잖아요

 

맥빠져

 

뭐, 처음엔 이런 거지

 

보고 와도 돼?

 

그만둬

 

이래선 아무것도 못해

 

폭탄은 수단이 아니야
목적이야

 

숭고한 건 폭발이야

 

카코

 

왜?

 

내가 너의 진짜 엄마야

 

- 아, 역시?
- 응?

 

내가 태어나버려 곤란하니까
엄마한테 맡긴 거지 어차피

 

누구한테 들었어?
사토에? 할머니?

 

아무한테도 들은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아빠 일은?

 

아빠는 아빠지?

 

응, 맞아

 

가자

 

젠장...
못 봤어!

 

뭐? 뭐라했어?

 

폭발! 못 봤다고!

 

- 뭐야 그게? 음식이야?
- 아니야

 

어디 가자 지금부터

 

가도 좋아

 

미키코의 부탁으로 온 거야?

 

아니요

 

미키코는..
어쩌고 있어?

 

몰라요
집에 있지 않을까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되어 있어

 

그럼 연락 해보던 가요?

 

무슨 볼일이야?

 

이거

 

뭐야? 음식?

 

폭탄

 

만들 수 있어요, 저
폭탄을

 

미키코에게 배웠어?

 

이런 폭탄으로는 이야기가 안돼

 

뭐하러 온 거야?

 

폭탄을 보여주러 온 거야?

 

그런가..
다른 세계로 휩쓸려 가고 싶은 거네

 

난 네가 모르는 세계를 알고 있지

 

여기가 아닌 세계가 보고 싶은 거지?

 

모르는 걸 무서워 하지 마

 

무서워?

 

처음이야?

 

괜찮아

 

- 이런 세계는 알고 있어
- 알고 있다고?

 

이런 건 당신보다 더 잘 알아

 

뭐냐고 대체
미키코는 어떻게 된 거야?

 

난 카코야

 

히사시는 재미없어

 

몰랐었어?

 

이야기도 재미없고
날 애 취급하고

 

너 어린애잖아

 

레이쨩 아직 화났어?

 

 

당연하겠지

 

그치만 난 카코쨩도 아줌마도
나쁜 게 아니라고 했어

 

정말로 사과할 마음이 없는 거야?

 

없어
왜냐면 나쁘진 안 했는 걸

 

그럼 안녕

 

나 네가 없으니까 외롭다고

 

아, 그래?

 

카코쨩 왜 싸운 거야?

 

이제 안 하거든

 

재미없네~..

 

뭔가 말이야

 

응?

 

모르겠어

 

뭐가?

 

모르겠어

 

그럼 나도 몰라

 

 

모를 거라 생각해

 

왜냐면 나도 모르겠는걸

 

그럼 모르겠어

 

잘자

 

잘자

 

이모

 

응?

 

나, 이모랑 가버릴까

 

어디에?

 

이모

 

왜?

 

왜 아기인 나를 두고 간 거야?

 

방해였으니까
카코가...

 

뭐야 그게..

 

나도 데려가..

 

무리야

 

불가능해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미키쨩은?

 

아직 자고 있어?

 

그 사람 이제 안 돌아와

 

뭐?

 

언니~?

 

그런 거만 보고 있으면
더 눈 나빠진다

 

- 응...
- 그거 직접 산 거야?

 

아니야, 남자애가 보여줬어

 

- 누구?
- 뭐?

 

키타무라 야스시

 

- 이불집의?
- 응

 

그 녀석 공원에서
개똥 던지고 있었어

 

- 왜?
- 모르겠지만, 개똥들고 뛰고 있어서

 

뭐하는가 했더니 벽에 던졌었어

 

진짜 개똥이었어?

 

무슨 똥인지는 모르겠지만
똥은 똥이었어

 

- 그러니까 왜?
- 모른다고, 던지고 싶었던 거겠지

 

의미를 모르겠네

 

- 남자아이는 바보니까 말이지
- 그런 거야?

 

- 그래
- 네가 뭘 안다고 그래?

 

- 안다고 그 정도는
- 그럼 히사시도 바보야?

 

- 바보였지?
- 응, 조금

 

여자보다 남자쪽이 바보네

 

그렇지만, 난 남자애보다
산수 못해

 

그런 건 간단하잖아

 

너 항상 잔돈 계산하고 있잖아

 

이 애 산수 전혀 안돼

 

곤란하네

 

안 곤란하다고
그치만 다들 못하잖아?

 

- 응...
- 응...

 

숫자라면 못하지만
돈이라면 할 수 있어

 

- 왜?
- 왜냐면 숫자는 살아있지 않으니까

 

그럼 돈은 살아있는 거야?

 

돈은 살아있잖아, 그렇지?

 

살아있어

 

어이!

 

미키코가 없어졌다고

 

이제 두 번 다시,
두 번 다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그건 죽은 사람이야

 

이제 안 돌아오는 걸까

 

미키쨩

 

글쎄...

 

어디 간 걸까나

 

뭔가 들었어?

 

뭐를?

 

아니, 못 들었는데

 

아, 그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 엄마라는 이야기 라던가?

 

들었어

 

- 미안해
- 뭐가?

 

말 안해서

 

뭐 어렴풋이 느꼈으니까

 

어렴풋이 느끼게해서 미안

 

그렇게 염려하지마

 

응, 미안

 

미키쨩은..
카코를 데려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데려갔으면 했어?

 

너 말이야

 

여동생 이름 생각해줘

 

이상한 이름 붙일 거야

 

- 괜찮아
- 아, 그래?

 

왜 있는 거야?

 

어째서? 그런 떠나는 법 하고 나면
보통 두 번 다시 못만나는 법이잖아?

 

그렇지만, 오니까..

 

- 이런 곳에 있지 말아 주세요
- 뭐?

 

그렇게 사라지는 거면
집따위에 살지 말라고

 

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 마

 

적어도 이사하든가!

 

어렵다고 상당히..
이사하는 것도

 

왜 사라진 거야?

 

안 사라졌잖아?

 

이렇게 여기 있으니까

 

우리 앞에선 사라졌잖아

 

원래 없었으니까 상관없잖아?

 

너 그만 돌아가

 

두 번 다시 안돌아올 생각?

 

뭐라고 말 못하겠네

 

우리는 일본을 떠날 거야

 

세계를 개혁하기 위해

 

난 거기에 관심없어

 

뭐하러 가는 거야?
여기선 안되?

 

그게 그렇게나 중요한 거야?

 

숭고한 거야

 

인류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시끄러, 당신 운명이 기구한 것 뿐이고
속은 텅 비었잖아

 

누가...

 

메밀국수 신경쓰지마!

 

좀 본 것 뿐이야
불어버리니까!

 

불게 놔두라고 그런건!

 

나에게 상관하지 않는 편이 좋아

 

그쪽에서 상관해왔으면서 뭐냐고!

 

어쩔 수 없잖아
원래 내 뱃속에 있었으니까!

 

왜 돌아 온 거냐고!

 

당신따위 계속 죽어있으면 좋았을텐데!

 

그거 먹으면 안돼

 

맛없어!!

 

경박하다고 전부!

 

그리고 뭔가..
타락에 찌들어 있어!

 

아파...

 

잠깐... 검..
검테이프 줘

 

검테이프?

 

검테이프 어서...!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다니까

 

그렇지? 착한아이니까

 

실이랑 바늘 사와

 

의사... 의사 불러야해

 

안돼 안돼 의사따위

 

응?

 

실 사와
살색으로 된 걸로

 

그치만...

 

괜찮아

 

널 살인자로 만들진 않을 거야

 

그렇지만...

 

괜찮아

 

우산으로 찔렀다고
사람 안죽으니까

 

그렇지만...

 

죽일 생각따위 없었잖아?

 

그치만 나...

 

왜?

 

우산 끝에 개똥 발라놨다고요

 

무슨 짓을 한 거니!!

 

괜찮아

 

그치만, 열이 전혀 안 내려가는걸

 

분명 죽을 거야

 

안 죽어

 

죽을 거야

 

이럴때 대체로 최악의 경우가 되는 걸

 

네가 보고 있는 미래라는 건..

 

그거 단순한 과거야

 

보이는 것따위 봐도
할 수 없잖아?

 

죽여버렸다고 해

 

김 파는 집 혼다 아줌마가?

 

설마

 

다 같이
위험하니까

 

그렇게 간단히 죽는 거야?

 

글쎄...

 

악어도 약했던 거 아냐?

 

왜 파란 천 따위 감아둔 거야?

 

사생활을 배려했겠지

 

누구의?

 

김 파는 집 혼다 아들이다

 

혼다 아들은 말이야

 

평생 김 파는 집 혼다 아들이네

 

재미없네~...

 

재미없는 게 당연하잖아 이런 건

 

아줌마도 안돌아온데?

 

몰라

 

왜?

 

*시나이 반도쪽으로 간데
(이집트)

 

어디?

 

몰라

 

미국대사관 폭발 했잖아

 

 

그거 이모의 폭탄이래

 

대단하네~

 

대단한 거 아냐 별로

 

또 폭발 시키는 거야?

 

자막 제작자 하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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