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이세니도 01

유키 군, 뭘 보고 있어?

 

쓸데없이 시시한 소문이
도니까 나한테 신경 쓰지 말라 했잖아

난 소문 같은 건
모르는 데다가

소꿉친구니까 상관없잖아~

유히가 괜찮아도
주변에서 신경 쓴다고

유키 군, 머리 제법 많이 자랐네~

눈이 숨겨져 있으면
분위기 칙칙해 보인다

어이!

예전처럼 내가 잘라줄까?

 

유히는 예전부터
하나도 변한 게 없네

나에게 유키 군은 유키 군인걸

어릴 적부터 쭉 변함없어!

 

그럼 조만간 잘 부탁한다

응, 맡겨둬!

완벽하게 멋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지금쯤 저쪽 세계는
어떻게 됐을까?

 

뭐지?

잠깐… 이게 뭐야?

 

설마

 

이게 뭐야?

우리, 분명 학교에 있었지?

 

이곳은… 역시!

 

유키 군?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저게 뭐야?

영화 촬영이겠지?

 

마력이다

 

왠지 위험해 보이지 않아?

이쪽으로 오고 있어!

도망쳐!
모두 도망쳐!

 

유키 군!

 

유키 군!?

 

어라? 방금 나…

아무튼 도망치자!
어서!

 

잠깐, 유키 군!?

 

유키 군, 앞에!

 

진격하라!

마족 놈들을 섬멸해라!

 

마법 부대!
발사!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이런 전쟁은 이미 끝났을 텐데

 

저 마력은… 저주?

 

이 느낌, 잊을 리가 없지…
설마!

 

유키 군?

 

당신들

 

뭘 하고 있는 거죠?

이곳은 위험해요
어서 후방으로 물러나세요!

 

뒤는 우리 왕국 기사단이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아, 네!

 

자, 가자

왕국 기사단!
지금부터 돌격한다!

나를 따르라!

 

저, 저 사람들 강해!

그렇겠지

좋아, 가자
유히!

달릴 수 있겠어?

으, 응!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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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우리 나라의 위기에
잘 와 주었네

이세계의 용사들이여!

 

[디스티니아 국]
지금 현재 우리 나라, 디스티니아는
마족의 침공을 받고 있다

그리고 5년 전의 소란과 똑같이

이세계에서 용사들이 다시
우리 나라에 달려와 주었다

이것을 운명이라 하지 않고
뭐라 하겠는가

용사들이라는 게 뭐야?

운명이라고 해도…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러워
혼란스러우실 거라 생각하지만

5년 전에 이세계에서 온 용사가

이 세계, 에클레르의 소란을
잠재워 주고

[평화기념석비]
평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평화기념석비]
 
 

그게 5년 전이란 말이지

 

이름도 모르는 세계에 와서
당황스러운 마음은 짐작이 갑니다만

저희는 이것이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부디 저희에게 힘을
빌려주실 순 없겠습니까?

 

느닷없이 힘을 빌려달라고 해도
싸우는 건 무리인데…

하지만 성 바깥으로
추방당해도 곤란한데…

할 수밖에 없다면
여기에 남는 편이…

응, 바깥에서 또 적에게
습격받는다면

이번에는 분명히
죽을 테니까

 

여러분의 각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로 방을 준비했으니

오늘은 그곳에서
편히 쉬어주십시오

 

어떻게 된 거야?

 

유키 군!

걱정하지 마

 

너를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테니까

 

 

무의식 중에도 검이
흔들리지 않도록

몸에 형태를 기억시키는 거다!

 

마법은 이미지로
구현화할 수 있습니다

 

착실히 자기 안에서
이미지를 구현해 보세요

 

어라?

 

해, 해냈어!

 

유히 녀석, 소질이 있네

 

첫날부터 땡땡이를 치는 건
좋게 봐줄 수가 없군요

겍, 에르카!

 

전장에 나가는 이상 상관의
이름을 막 부르는 건 금지예요

 

딱히 어떻게 부르든
그건 상관없잖아

그렇게나 불러주길 바란다면
이름에 "님"이라도 붙여둬

 

모르는 세계에서도 그렇게
차분한 모습은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그 방자함은 마치
5년 전의 용사 같네요

 

자유롭고, 제멋대로에,

특히 여성의 마음은
잘 알지도 못하고

 

아무튼 이 세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훈련을 하러 돌아가 주세요!

 

뭐, 억지로라도 데려갈 순 있습니다만

재미있는데

데려갈 수 있다면
한번 해보셔

 

그렇군요

그럴 생각이라면 조금
혼을 내드리도록 할까요

 

이, 이 충격은…
설마…

내가 누군지 떠올랐냐?

세, 세…

 

세츠 뉘임~!

셰셰셰, 셰츠 뉘임!
오오오… 오랜만입니다!

당신과 재회할 수 있는 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앙!

그, 그래…
오랜만이다

 

언제까지 그 자세로
있을 생각이야

아, 죄송합니다!
의자가 필요하신 거죠?

아니, 딱히 바라진 않았는데!

 

아앙~ 세츠 님의 무게!

아, 조금 마르셨나요?

예전 몸과 구성이 다르니까

 

그보다 그렇게까지 딱 맞혀버리면
좀 소름 돋는데

제가 복종한다는 기쁨을
기억하고 있는 건

세츠 님에게 복종할 때만이에요!

아앙~
주인님~

전보다도 더욱 변태스러움이
더 돋보이고 있군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레이!

세츠 님이!
세츠 님이 돌아오셨어요!

세츠 씨?

설마 지금 거기 있는 게?

 

분명 에르카가 이렇게 됐다는 건…

 

티아!
좋은 소식이야!

실은―!

어서 와, 세츠
또 만나서 기뻐

 

역시 티아

얘기가 빠르네

 

설령 모습이 바뀌어도

내가 세츠의 마력을
잘못 알아볼 리가 없잖아?

그렇구나
나는 마법 쪽은 잘 몰라서…

면목없어

저, 저는 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어요!

확증이 없었을 뿐이지!

 

그보다도

 

제대로 돌아왔다

 

다녀왔어

 

어서 와, 세츠

쭉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을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당연하지!

 

당연하다…는 아닌가

 

내가 이 세계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

이 녀석들이 싸우다 죽더라도
이상할 일은 없었어

 

왜 그러십니까?

 

마족과의 전쟁과
관련한 일 때문이지?

 

저희도 세츠 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잔뜩 있습니다

 

장소를 바꿀까요?

 

그래서 세츠 님은 어떤 경위로
이 세계에 돌아오신 건가요?

세츠 씨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만

모습까지 바뀌신 이유는…

우리는 그 싸움 후에
세츠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토마!

세츠!

 

확실한 건

 

기억도, 마력도 가진 채
다른 세계에 전생해서

또 이곳에 소환되었다는 것뿐이겠군

 

세츠가 이세계에서 소환된
원리조차 잘 알지 못하니까…

 

왕녀님은 아니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고 해야 할지…

신의 뜻은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죠

지금은 나보다도

그 후에 토마는 어떻게 됐지?

이번 전쟁에 그 녀석이
얽혀 있을 가능성이 있잖아

 

역시 그 마족들은
저주로 조종당하는 건가?

 

그래

그 마력의 느낌…
틀림없어

저주다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토마 정도니까

그 후에 세츠 님을 비롯해
수색을 진행했습니다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츠가 이렇게
살아 있었으니

토마가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그레인 님!

 

그레인 님, 국왕 폐하로부터
긴급 소집입니다

옥좌의 방까지 이동 부탁드립니다

아아~

그렇댄다

우와, 안 좋은 예감밖에
들지 않아

어떤 얘기를 할지
대충 상상이 가니까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출세하면 힘들겠네

본래대로라면 세츠 님이
앉아야 할 직위였지만요

 

그런 답답한 직위에
누가 앉겠냐

 

전쟁이 끝나면 느긋하게 이 세계를
여행하기로 정했었어

 

이 평화로운 흐름이
정말 좋아요

세츠가 쟁취한 이 평화는
절대 잃어선 안 돼

그래, 그렇지

 

토마, 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역시 마족의 손을
잡아서는 안 됐었다

 

우리 나라는 지금이야말로 마족과
전면전쟁을 선언하도록 하겠다

 

기다려 주십시오!

아직 마족 대륙으로 향한
사자에게 답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정세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전포고 하나 없이
무력으로 침공해 온 건 마족입니다

그와 동시에 이세계에서
용사들이 소환된 것도

우리 나라에게 정당한 도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년 전, 용사의 진언에 따라
이 평화헌장을 맺는 게 아니었다

그 용사가 사라진 것도

신께서 우리가 세계를 통일하기를
바란다고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해냈어!
성공이야!

제법이잖아, 유히

 

유, 유키 군!?

깜짝이야…
있다면 있다고 해 줘!

 

아까도 보고 있었는데 유히한테는
마법적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런가~?

 

왜 그래?

 

이건 누군가를 상처 입히기 위해
연습하는 거지?

 

그건…

 

어째서 전쟁 같은 걸
하는 걸까?

유히

 

하지만 정말로 나한테
마법적 재능이 있다면

 

유키 군은 내가 지켜줄게!

유히

 

그렇구나

이래저래 생각해 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

 

여기 계셨네요
세츠 님

 

용사 부대의 연병 기간을 이유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습니다만

이젠 전면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어쩔 수 없지

 

좋아

그럼 내가 한 번 더
전쟁을 막고 올게

 

세츠 님?

 

전쟁 같은 멍청한 짓은
막아야만 하기도 하고

그게 토마의 계략이라면
더더욱 막아야겠지

 

세츠

 

그거라면 저희도 친위대로서
당연히 세츠 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세츠 씨와 함께 다시 싸울 수 있다면
기쁘겠는걸!

마법 연구도 즐겁지만

다 같이 여행을 하는 건
더욱 즐겁지

아니, 이번에는 나 혼자 갈게

 

이 상황에서 너희가 이곳을
떠날 수는 없잖아

 

거기다 만약 토마가 정말로
얽힌 일이라고 한다면

싸울 수 있는 전력은
이곳에도 있는 편이 좋아

하지만!

내 친위대라면 부탁할 수 있겠어?

 

그렇게 말씀하시면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정말…

세츠는 치사한걸

 

그럼

그렇게 결정됐으니
필요한 걸 가지러 가야겠지

 

왠지 사람이 많네

전쟁이 정해졌으니
그 준비를 하는 겁니다

에르카, 돌격하겠습니다!
그레인은 뒤를 맡아주세요

잠깐… 에르카!

 

이러고 있으니까 예전에
던전을 공략했을 때가 떠오르네

그러게

분명 먼저 달려간 에르카가…

미안하다!

 

아, 이럼 안 되지
나도 모르게…

 

원만히 해결하라고 했는데

 

뭐, 들키지만 않으면 되지만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

시간 문제겠지

 

- 열렸어요!
- 좋아

 

어라?

유키 군?

 

유히, 먼저 간다

아, 미안!

 

오, 여기 있다~

 

너도 오랜만이다
쿠로마루!

 

뭐지?

어이, 정신 차려!

궁병, 후방 경계를 단단히 해라!

절대 놓치지 마라!

 

아까 그게 들킨 거 아냐?

 

저는 성 내부에서
시간을 벌겠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까 나도

에르카는 세츠를 따라가
방해되니까

너무해!

그 말대로다
자, 가자

아, 세츠 님!

강압적인 건 안 돼요오~

 

좋아

이걸로 준비는 완벽하군

저희도 세츠 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가급적 시간을 벌어놓을게요

부탁한다

유키 군!

 

어, 어째서?
유키 군, 어딘가 가는 거야?

하나바시라 씨

아니

괜찮아, 에르카

 

실은 나, 이 세계에
소환되는 건 두 번째거든

두 번째?

그래서 이 전쟁을 막기 위해
옛 지인을 만나고 올게

 

유키 군이 어딘가로
가는 거라면 나도 갈래!

유키 군과 같이 가고 싶어!

나,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안 돼
유히한테는 너무 위험해

 

거기다 이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하지만… 그럼 더더욱!

 

너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가는 거야

 

알잖아?

유키 군

 

응, 유키 군은 상냥하니까

 

저기, 조금만 눈 감고 있어줄래?

눈?

 

왜…

아무튼!

 

이렇게?

 

바람 마법에 화염 마법인가
제법인데!

그치?

 

나, 강해질 수 있게
열심히 해볼게!

이 세계에서도 유키 군을
지킬 수 있도록!

 

아얏!

왜!?

 

다음에 만났을 때
피할 수 있게 되면 합격이다

 

그럼 다녀올게!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sub by 별명따위

 

다음 화
『여행에 나서는 건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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