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제국의 영웅, 린 슈바르처.

노던브리아 인으로서

네게 할 말이 있다!

 

할 말?

 

노던브리아 사람들은
널 두려워하고 있다.

난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어.

그럼 목적이 뭐지?

북쪽의 엽병의 해체냐?

내게 내려진 오더는

할리아스크로부터
시민들을 피난시키는 거야.

그것뿐만이 아닐 텐데.

 

주모자의 구속도 지시받았지만,

우선해야 할 건 인명이야.

 

영웅의 힘을 빌리고 싶어.

 

그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나아가자

 

The Legend of Heros
섬의 궤적
Northern War

The Legend of Heros
섬의 궤적
Northern War

 

기억 속 깊은 곳에 잠든
일렁이는 붉게 물든 경치

열브스름히 눈이 쌓인 이 거리엔
차가운 소리가 울려 퍼지네

지키고 싶어,
아아 지킬 수 없어

믿고 싶어...
무엇을 믿어야 하는 걸까?

망설일 때마다 강하게
가슴속의 결의 지금 끌어안고서

 

하염없이 이어져가는
끝날 리 없는 여행길

미래로 가는 길 찾아내고 말 테니까

그래, 계속 걸어왔었던
궤적을 그저 믿으며

그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나아가자

 

새하얗게 물들다

 

지금 인형병기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나라에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너만은 달라.

어떤 인형병기든
전부 파괴하는 게 가능할 거야.

 

그 누구든 간에...

반드시 지켜낼 거야.

 

그때, 넌 그렇게 말했어.

응.

아무도 다치는 일 없게 하면서

이 혼란을 막아줘.

난 근본을 쳐부수러 갈 거야.

노던브리아의 목숨과 긍지를

네게 맡기겠어.

 

터무니없는 주문인데.

 

좋아.

한 번 검을 겨뤄보면

그 부탁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 수 있어.

 

혼자서 쳐들어간 거야?

상당히 성질 급한데?

 

죄송합니다, 마티 씨!

 

마티?

감동의 재회는 나중에 해!

저기 온다!

 

시내 전역에 인형병기의 이상을 확인.

일제히 폭주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지금부터 요격해나가면서
시민들의 피난 유도를 개시한다!

 

녀석들은 궁전에 모일 거야!

다들 광장으로!

 

이, 이봐!

분명 살아있을 줄 알았어.

 

나도 이세리아도
묻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있어.

끝나면 각오해.

 

너도 한 마디 할 줄 알게 됐네.

 

바르문트 숲으로 가.

반드시 그 녀석이 모습을 드러낼 거야,

노던브리아를 혼란에 빠트린 원흉이.

그런 거군.

 

달린다!

 

적이 이 자리를 맡겨줬다, 라..

 

마키아스나
뭐 그런 녀석들한테 알려졌다간

또 어이없어하겠군.

린!

 

유격사 협회에서 온 사람입니다.

지금부터, 각 구원 부대와 협력하여

여러분들을 안전한 장소로
안내하겠습니다.

 

늦어서 미안한걸.

아뇨, 덕분에 살았어요, 사라 교관님.

 

바르문트 숲

 

대체 얼마나 튀어나오는 거야!

 

대단해...

그녀를 이쪽으로.

목적지까지 데려가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맡길게!

 

방향 지시를.

 

부탁한다.

 

시민의 피난을 최우선적으로 한다.

인형병기를 시외로 유도하여,

퇴로를 만들라고 각 부대에 전해라!

수단은 가리지 않겠다.

넵!

 

그건?

금방 돌아오겠다.

 

이쪽이다, 이 쓰레기들아!

 

멋져.

조연들이 열심히 해주는데.

 

하지만

이렇게 똑같은 공연뿐이어서야
질려버리겠는걸.

다음도 준비해놨잖아요?

응.

소금 말뚝 따윈
비교도 안 될만한 비극을.

 

자, 가자.

지금부터가 무대의 절정이야.

 

구 칠요석 가공 공장 자리

 

그럼 전 여기서.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어째서?

 

일어서서 목소리를 높이면,

현 상황은 분명 변할 거야.

 

당신에 대한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것뿐입니다.

 

잘 왔어,

최고조의 무대에.

 

지금 할리아스크는 혼란이 극에 달했어.

네가 한 짓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지 알기나 해?

지금 당장 공장을 정지시켜.

시작은 불과 한 방울,

그 한 방울은 삽시간에 몸을 좀먹고
피를 타고 돌며,

이윽고 군림할 날을 기다려마지 않는
지배자의 일부가 됐지.

하지만 지배할 날은
영웅들에 의해 끊겨,

모든 것을 잃은 지배자의 저주는

노던브리아의 영웅을 멸망시켰지.

 

무슨 소릴 하는 거지!

 

네, 거기까지.

 

광대 놈이!

 

이거 부서져버리면 다 망한다고?

 

늙다리와 영웅은 고향을 대가로
꼭두각시에게 생명을 깃들였지.

밀약의 증표는

고향의 모든 것을 광대에 바치는 완구.

 

두 사람의 밀약은
영웅의 죽음에 의해 끊겨,

광대는 지배자 곁으로,

케케묵은 영웅담을 끝내고,

개막하는 것은 미증유의 비극.

 

저 아이들!

 

닿으면 무너지는 모래성,

젊은 제비의 희생으로

꼭두각시의 생명은 끊긴다.

지금 뭐라고...!

 

신병들을 저기서 떨어트리면

인형병기가 전부 정지할 거야.

그런 말도 안 되는...!

 

발판을 부수면 금방이야.

하지 않으면 여기는 결국 붕괴,

꼭두각시는 한없이 늘어나고

그리고 평범한 혼란이
영원히 이어질 거야.

 

어찌 됐든 사라질 신병들의 목숨,

빨리 유용하게 써주자고.

그런 거짓말에 속을 것 같아?

 

거짓말이 아냐.

인형병기는 멈출 거야.

그리고 그것은 이 나라가
새로운 저주에 침범당한다는 신호.

 

젊은 제비가 몸을 던지는 너머에는

무대의 전개를 바꿀 저주의 문양,

 

대략적인 줄거리는 두 가지.

은의 저주는

노던브리아의 생명을 더럽히는 것.

이 땅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전부 이형의 마의 그릇이 된다.

 

금의 저주는
노던브리아의 땅을 더럽히는 것.

연옥의 문이 열리고
이형의 마물들이 지상에 넘쳐난다.

저 아이들을 떨어트린 순간,

저주의 문양이 무슨 색일지에 따라
미래가 정해져.

아무리 발버둥 쳐도
기다리는 건 비극뿐.

 

어때?

참 좋지?

 

그다지 도움도 안 됐으니까

쓸데없는 짓은 안 해줬으면 좋겠는데.

무슨 뜻이냐?

북쪽의 엽병이
사건을 험악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제국 정부의 눈은
우리에게서 멀어질 거야.

극광의 형씨라면
잘 해내줄 줄 알았는데.

노던브리아를
네놈들의 방패막이로 삼았단 거냐!

딱히 상관없잖아?

이 나라 이제 곧 없어질 거니까.

 

거리낄 것 없이
우리 계획에 이용해 줬어.

 

웃기지 마라!

 

아아,

데이터 회수는 무리인가.

뭐, 너 치고는 애 좀 썼는데?

 

그럼 이만.

 

살아남으면 좋겠네, 형씨.

 

극광의 페노메논을,

얕보지 마라!

 

피나!

 

이거 안 좋아.

 

마의 그릇?

 

이형이 넘쳐나?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냐!

결과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가 즐길 수만 있으면.

 

미쳤어...

 

그것이 노던브리아.

 

이 장소는 곧 닫힐 거야.

어서 미증유의 비극의
피날레를 장식하렴.

 

저주받은 영웅의 손녀에게
어울리는 영예잖아?

 

이대로라면 다 지켜낼 수 없겠어...

 

즐기고 있어?

 

도와줄까요?

 

탈리온?

 

결투하던 거 계속인가요?

제이나가 말했어.

 

인형병기를 막으려면

신병을 희생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그런 짓은 할 수 없어.

그럼 어쩔 겁니까?

 

제이나는 신병을 희생시킨 뒤의 선택을
내게 강요했지만,

구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말 안 했어.

 

거기에 걸겠다?

 

도와줘.

 

어째서 여기에?

 

명이 다하지 않았단 거잖아!

좀 더 발버둥 쳐, 로그!

 

제국에 붙은 놈이 잘도 짖는군.

 

이 장치를 부수고 신병을 구한다?

신병을 구하려면 장치가 방해돼.

하지만 신병을 떨어트리지 않고
장치를 부수는 건 어려워.

 

동시에 할 필요가 있어.

한쪽을 제가 하라고요?

응.

 

당신답지 않군요.

 

이럴 때,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들이받는 게 당신이잖아요.

 

그런 당신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호전되지 않았을 사태가
지금까지 많이 있었어요.

 

저도 거기에 걸죠.

 

어서 가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일로.

 

내가 장치를 파괴할게.

그 사이에 탈리온은
신병 전부를 구해줘.

 

와줘서 덕분에 살았어.

 

이런 건 다른 사람에겐 부탁 못해.

라비가 못하는 건

시시한 데나 쓸모있는
제가 할 일인 거죠?

 

새삼스럽네요.

 

맡길게, 탈론 쨩.

 

네.

 

카운트 갑니다.

 

Drei.

Zwei.

Eins.

-Null!
-Null!

 

이번엔 빗나가지 않아.

 

라비!

 

돌아올 수 있었네요.

그것도 모두 다 함께.

응.

 

직격당했을 텐데 상처 하나 없다니.

대체 무슨 수를 쓴 건가요?

 

이게 대신 맞아줬어.

 

이긴 건 저주가 아니라,

영웅의 피였군요.

 

아니야.

 

제국의 기갑병 사단이 시내에 진입,

이 의사궁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노던브리아를 위해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채

제국에게 빼앗기는가.

어울리지 않네.

 

넘어져도 그냥은 안 일어나는 게 너잖아.

 

로그,

패전국의 장수 따윈 어디에나 있어.

적국에서 일하다
쭐래쭐래 돌아온 놈보다야 낫잖아.

 

그렇긴 하군.

어딘가의 있으나 마나 한 놈만큼
몰락하진 않았나.

 

이 땅을 떠나 태세를 정비하겠다.

따라가겠습니다, 대장님!

언젠가 고향을 되찾읍시다!

제가 제국의 시선을 끌겠습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제 영혼은 언제나 노던브리아,

그리고 대장님과 함께...

 

살아라.

 

네놈도 말이다.

 

갔구나.

응.

 

무슨 짓이세요, 관리관님!

면상이 훤히 피었군.

아앗, 찾았다!

 

저 녀석도 조금은 여자다워...

탈론이도 있네!

얘, 얘,

왜 기갑병에 탄 거야?

그거 제국 옷?

-전혀 변한 게 없네!
-제국의 영웅이랑 있었지?

왜, 왜?

자자, 잠깐!

-진정하라니까!
-싫어, 물을 거 잔뜩이란 말이야!

얘, 마티, 잠깐 어디 가?

 

오랜 기간 동안 의사궁전을 점거하고

온갖 폭거를 다한 북쪽의 엽병은

우리에게 항복했다.

 

제국 정부는 전후 복구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제군들에게도
최대한의 협력을 청한다.

 

며칠 후

 

며칠인가 의식 불명이었다고 들었어.

완쾌된 건 아니지만,

괜찮아.

그래?

 

신세 졌어, 감사를 표할게.

아니,

피차 무사해서 다행이야.

응.

 

노던브리아는 지금부터가 큰일이지만.

 

넌 앞으로 어떡할 거지?

아직 안 정했어.

 

하지만 한동안은
제자들 케어를 할 생각이야.

제자?

한 번 가르친 적이 있던 신병들.

 

너 정도의 나이에 교관이라니 대단한데.

분명 린이 더 잘 맞을 거야.

 

적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호인이니까.

난 그런 흉내 못 내.

 

아, 맞아.

 

이거, 고마워.

 

가족이 준 선물이구나.

 

뒤쪽에 자수를 보고,

그런 거 아닐까 하고.

 

엄마...

 

난 너와 그렇게 다르지 않아.

 

처음엔

내 가족이나 동료들을
지키고 싶었던 것뿐이야.

 

그것이 언제부턴가
제국의 영웅이라고 불리게 됐어.

 

노던브리아를 위해 싸우던 너도

분명 누군가에게 있어선 영웅일 거야.

 

린 씨, 예정된 시각입니다.

응, 지금 갈게.

 

그럼 다음에 또.

 

다음이 또 없기를 기도할게.

 

하지만 서로가 지키고 싶은 게 겹쳐지면

만날 일도 있을 거라고 봐.

 

그렇겠네.

 

한 명 한 명이 모두,

영웅이란다.

 

나도 영웅...

 

그렇구나.

 

칠요력 1205년, 11월.

 

노던브리아의 제국에의 귀속이 결정됐다.

 

분쟁으로 인해 남겨진 상처는
절대 작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복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건으로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됐어.

 

영웅이란

선택받은 자에 대한 칭호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실제 행위나 의사 그 자체였고,

누구든지 누군가에게 있어서의
영웅이 될 수 있어.

 

할아버지나 린도 처음엔 아니었어.

 

앞으로의 대륙엔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영웅이 태어나겠지.

 

나는

그런 영웅들이 그린 궤적을
따라가보고 싶어.

 

거기에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지는

지금의 나는 아직 알 수 없어.

 

하지만,

 

자기 발로 따라가보며 느끼면,

 

한층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아.

 

그럼 여기서.

응,

다음에 봐.

 

그저 한결같이 앞으로 나아가자.

가슴 펴고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어이, 라비!

어이, 여행 떠난다며!

대단해!

 

넌 그 소리뿐이네.

그래?

우리도 데려가 줘!

여어, 라비 님!

대륙 제일 말괄량이, 신입!

뭐라고?

칭찬하는 게 아니잖아!

그래?

돌아가.

 

그런 말 말고!

나도 뭔가 바깥이란 걸 한 번 보고 싶었어.
언젠간 나의 궤적을 그리기 위해.

내 알 바 아냐.
언젠간 나의 궤적을 그리기 위해.

라비 님!

 

분명 저희들은 호문클루스,

인공적으로 태어난 존재입니다.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미소 짓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서푼어치 안 되는 미래를 위해서!

착각하지 마라, 이름 없는 엽병들이여,

이곳은 그대들의...

해체되어가는 엽병들을 지키기 위해

그때만 한정해서 정부의 첨병이 된다...

있잖아,

이 손으로 종언의 방아쇠를 당긴 몸,

뻔뻔하게 아직 죽지도 않았어...

혼란 속을 헤매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이 빛이라도!

 

영웅이란 실제의 행위나 의사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