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사바로 계곡 중심지

 

퀴 쨩, 괜찮아?

괘, 괜찮...

 

조금은 더 즐길 수 있게
해줄 줄 알았다만.

 

란트, 괜찮아?

 

자, 어떡할 거지?

그 반지의 힘에 의지하려 해봤자,

효력은 한 번뿐인 듯하고.

 

반지라니?

거기엔 녀석의 마력이
부여되어 있더군.

 

그럼 그때,

 

날 지켜준 건...?

 

기분 탓이 아니었구나,

 

임금님을 계속
곁에 있는 것처럼 느꼈던 건.

널 지켜줄 건 이제 아무것도 없다.

자,

이번에야말로 공포에 떨어라.

그리고 이 내게 납작 엎드린다면,

널 내 왕비로 삼아 주지.

 

난...!

그렇게는 안 둬!

 

란트?

하이에나도 궁지에 몰리면
늑대를 문다고,

바보야.

 

지저분한 하이에나 애송이 따위가!

 

임금님!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몇 번이든 다시 바랄 거야

믿고 싶은 그 사람을 그저 믿으면 돼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과된

생명은 끝난다, 라는 그 숙명

누구나 똑같이 도망칠 수 없는 건
살아간다는 것

 

존재증명 + Hold Me Tight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할 뿐

그 누구도 가짜가 아니야

자기 자신의 진짜인 거야

전심전력 + Through The Night

가진 모든 걸 다 바치면 돼

그대를 생각하면 무한해질 수 있어

강해져라 마음이여

No Way

사랑에 꾸밈은 필요 없어

Don’t Think

사랑은 그대로 있어도 충분해

 

구출과 숙명의 대결

 

드디어 납셨나.

기다려 마지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네놈과 대면하는 이날을!

 

퀴크!

로, 로, 롭!

 

임금님이 있어,

 

정말로,

 

바로 저기에.

 

역시 너였나?

 

예전에 존재했던
환랑 왕국 마지막 왕조,

 

제12왕자 펜릴.

그 한쪽 귀,

나라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는
정말이었군.

거기까지 알고 계셔주셨을 줄이야,
영광이군.

 

오즈마르고 왕,

네가 그렇게 불리게 된 그날부터

난 너와 다시 한번 싸워서

빼앗긴 긍지를 되찾기 위해 살아왔다.

날 쓰러트리면 네 긍지는 돌아오느냐?

 

그렇다면 그 뒤엔 어떡할 거지?

옥좌에 앉아서 너는 무엇을?

뭐야?

네놈도 저 여자와 똑같은 걸 묻는군.

 

할 일은 단 하나,

이 나라의 정화다.

모든 마족이 다시 한번 나란히 서서

서로 죽이고 서로 도륙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가 정점에 선다!

마족도 인간도 전부,

강함이 전부인 세상을 만들 거다!

터, 터무니없는 거야!

또 아주 먼 옛날의 전란의 시대로
되돌리려 하다니!

하지만 이치엔 맞는 것 같은데?

 

원래부터 이 나라엔
바로 그 전란이 있었고,

 

이겨서 살아남은 종족의 장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어.

힘이 없는 자는

강자가 만든 규칙에 따라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

그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잖아.

 

맞아,

 

바로 그렇기에 임금님은...

 

자,

네놈이 여전히 왕으로 있고 싶으면
나와 싸워라.

아니면 아직도 싸움은 싫다는 둥
헛소리를 지껄일 거냐?

 

아니,

지금 새삼스레 알았다,

네놈에게 옥좌를
넘겨줄 수는 없단 것을.

난 왕으로서, 남자로서,

 

네놈에게서 지켜내야만 할 것이 있다!

 

사바로 계곡 북동쪽

서둘러라, 요르!

조금 전의 그 강한 마력 방출,
예삿일이 아니다.

아마도 그곳에 펜릴이...!

 

네놈은!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이제 우리는 필요 없다.

 

무슨 소리냐!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싸움에 쓸데없는 간섭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

그게 펜릴과의 약속이다.

방해할 생각이라면 여기서 죽이겠다.

다소 비겁한 수를 써서라도 말이다.

 

알았다.

 

우리도 왕의 싸움엔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요르!

어차피 마찬가지야, 아비.

 

이 나를 다스리는 왕과

명색이 새로운 왕이라 칭하는 자,

그 싸움에 우리가 나설 자리는 없어.

 

임금님은

앞을 보고 있어.

 

왜 그러나!

고작 그 정도냐!

 

수많은 것을 짊어진 왕의 얼굴로,

 

앞만을 보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믿는 것뿐.

 

임금님은...

 

임금님!

 

절대 지지 않을 거란 걸!

 

고작 이 정도냐?

 

그날,

내게서 모든 걸 빼앗은 압도적인 마력,

내게 있어서 절망일 뿐이었던 네 힘은,

 

왕의 힘이란 것은...

고작 이 정도냐!

 

위험해!

 

잠깐, 이게 말이 돼?

 

그럴 수가, 저 임금님이...!

 

이렇게 빨리 마력을 다 써버릴 줄이야.

역시 네 녀석,

그 여자에게 건네준
반지에 담은 마력이 돌아오지 않았군.

자신의 힘이 만전의 상태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한시라도 빨리
저 여자 곁에 달려오고 싶었나?

 

좋은데,

네놈이 그 정도까지 반한 여자도

조만간 내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내 모든 마력을 써서 말이지!

 

이, 임금님!

 

저기다!

 

빗맞혔어?

 

무슨... 속셈이냐?

이걸로 조건은 너와 똑같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괴롭혀서 정점에 서봤자,

왕의 품격을 떨어트릴 뿐이니까.

여기서부터는...

 

원시적 짐승의 싸움이다!

 

왕도에 피난 오는 분들이 이렇게나...

 

그만큼 다들
불안을 느끼고 있는 거군요.

 

얼른 임금님의 성수를 추적해라!

거기에 적의 사령관이 있다!

비 전하 대리께서도
함께 계신다고 한다!

 

그렇단 건 역시 임금님께서
싸우시게 되는 걸까?

저로서는
그저 기도밖에 할 수 없지만...

 

부디 무사해 주셔요, 사리피 님,

임금님이나 다른 여러분들,

 

그리고...

 

왕께서 저자와...?

펜릴.

 

깊어, 이건 승기를 잡았다!

 

아직 멀었다.

 

이 남자는...

 

이건 집념이다.

한번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의 긍지,

자신의 존재를
되찾으려 하는 자의 집념.

 

내게는

그런 것이 있을까?

 

쓸데없는 건 생각 마라.

약한 마음을 먹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약한 마음?

 

그게 나의 본성 아닌가?

 

자신의 존재를 저주하고,

약하기에 싸움을 두려워하고,

그저 주어진 의자에
매달리는 게 고작인...

 

그런 내가,

나로서는...

 

이 남자에겐 이길 수 없는 것 아닐까?

 

내가 왕이다!

 

끝났... 나?

 

이제,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

 

뭐지?

 

레...

...온...?

레온하트.

 

그래.

 

그래, 내겐 그 이름이 있다!

 

용감한 마음이란 뜻이야.

 

네가 내게 부여해 준

그 긍지만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이 녀석,

어째서 아직도 일어설 수 있는 거지?

어째서...!

 

저 여자,

 

저것이 이 남자를 이렇게까지...!

 

난...!

 

펜릴이 두려워하고 있어.

그때와 마찬가지로.

 

귀가...

내 귀가...!

저, 전하!

저, 저기...

어, 얼음을...

전하!

그만둬!

 

그 칭호로 부르지 마!

난 이제 왕족이 아냐!

귀도 잃고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개라고!

넌 이제 내 시종이 아니야!

꺼져!

 

니르!

 

무슨 짓을...

귀, 귀라면 제 걸 드릴게요.

시키는 대로 뭐든 할게요.

그, 그러니 저를
곁에 계속 두어주세요!

 

펜릴,

단순한 들개에 지나지 않았던 내게

이름과 있을 자리를 준 것은
당신이었다.

니르,

난 언젠가 반드시
이 나라의 왕이 될 거다.

그때까지 난 그냥 펜릴이야.

너도 그리 알고 날 대해.

이 나라라면 환랑 왕국의 왕이...?

아니,

이 마족 세계 전체의 왕이다.

언젠가 그 녀석이 왕이 되었을 때,

내가 그 녀석을 쓰러트려서
왕이 될 거다.

그러니 넌 계속 내 곁에 있어라.

 

언젠가 반드시 왕이...

 

펜릴!

되찾아라!

네 긍지를!

 

난...!

나는...!

-질 수 없다!
-질 수 없다!

 

이건 완전히...

 

좋았어!

-만세!
-만세!

임금님께서 이기신 거야!

잘 된 거지, 사리!

사리?

 

미안하다, 사리피.

 

불안하게 만들었느냐?

아니,

레오를 믿고 있었으니까.

 

레오?

레오, 괜찮아?

왕이시여, 앞을!

 

녀석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얼른 숨통을...!

 

임금님!

괜찮다, 사리피.

 

앞으로의 오즈마르고를 위해,

민중들을 위해,

 

이 남자에게 일절
온정을 베풀어선 안 된다.

왕의 손으로 단죄해야만 해.

이 내가...

이 손으로...!

필요 없다.

 

어, 어째서 저 남자가 펜릴을?

이걸로 내가 할 일은 끝났다.

내가 살아갈 의미도,

전부.

 

기다려라!

네놈은 나를...!

 

이대로 도망 보내서야 될 일이냐!

녀석을 쫓아야 해!

 

임금님!

 

임금님!

 

우리는

즉시 귀버 씨를 타고
왕궁으로 돌아와...

왕궁 안의 신관들을 다 모아라!

즉시 왕을 치료해 드려라!

서둘러라!

 

사리피 님.

 

펜릴을 데리고 모습을 감춘
니르란 사람은

온 오즈마르고 내에 수배되었다.

 

그 뒤로 며칠 후,

부상을 당했던 란트는...

 

이번 일로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군.

딱히.

그저 사리피가 말했어.

 

호위는 주인을 지키다 죽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주인이 하는 일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기 위해 있는 거라고.

 

그러니 난...

 

그렇다면,

 

일단은 한시라도 빨리
그 부상을 낫게 하고,

만전의 상태에서
주인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군.

 

그 뒤라면 난 언제든지 상대해 주지,

왕비 친위대장, 란트벨트.

 

네!

 

대련 감사합니다,

근위대장, 요르문간드 공.

 

그리고, 임금님은...

 

임금님?

 

깨워버렸어?

 

아니.

 

그래서 재상님이 있지,

니르란 사람이 언제
임금님한테 복수하러 올지 모른다며,

경계 태세를 지속하겠대.

 

녀석은 아마도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다.

 

임금님, 그 사람이랑 마지막에
무슨 얘기를 했어?

주인을 친 나를 증오하진 않느냐고.

 

녀석은 말했지.

 

이 싸움은

펜릴의 오랜 숙원,

그리고 저주이기도 했다.

펜릴은 드디어 해방됐다.

 

감사를 표하지.

 

바람이 차가워졌군, 펜릴.

 

당신이 내게 마지막 일을 맡긴 이유,

난 알 수 있어.

 

니르,

두 번은 말하지 않겠다.

혹시 내가 녀석에게 패배하여
목숨을 빼앗길 것 같으면,

그전에 네가 날 죽여라.

당신답지 않군,

당신이 그런 소릴 하다니.

그래,

그러니 이게 마지막이다.

당신은

 

귀와 함께 긍지를 빼앗기고,

지위도 가족도 고향도 잃고,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목숨,

그것을 마지막엔 내게 주려고.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당신이었어.

펜릴,

 

내 긍지는 당신이다.

 

그리고...

니르!

니르, 어딜 갔던 거야?

내가 부르면 당장 오라고 했잖아?

그건 말이야,

언제든지 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계속 곁에 있으란 얘기거든.

자, 얼른 와!

니르!

 

그리고...

 

내가 인정한 단 한 명,

 

누구보다 긍지 높은 왕.

 

반란 조직을 와해시킨 왕은
점점 더 민중의 지지를 견고히 했다.

쉬이 기대한 대로는
풀리지 않는 법이군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역시 자기 스스로의 손으로 찾아내야지요.

제가 바라는 것은 반드시 존재할 터,

 

이 금단의 서고의 어딘가에.

 

임금님,

다친 건 다 나았어?

그래, 이제 걱정할 것 없다.

다행이다!

잠깐, 사리피,

네게 말해두고 싶은 게 있다.

이 나라의 미래가 걸린

마족과 인간의 가교
이 나라의 미래가 걸린

마족과 인간의 가교
중요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