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그 숲에는 사신이 살고 있었다.

 

닿는 것만으로도
생물의 생명을 빼앗는다,

그것이 그가
마녀로부터 받은 저주였다.

 

마녀는 어째서 그를 저주했는가?

어떻게 하면 저주는 풀릴 것인가?

해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사신 도련님과 검은 메이드

 

도련님과 앨리스와 마법의 수영장

 

도련님.

 

깜짝 놀랐네, 앨리스구나.

그보다 너무 붙었잖아, 늘 그랬지만.

노크를 했습니다만,

대답이 없으셨는지라.

아, 그래?

집중하고 있어서 그랬나.

트럼프 타워인가요?

도련님께선 손재주가 좋으시군요.

 

조금 전엔 그렇게나 허둥대시길래,

혼자서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일을
하시고 계시나 싶었답니다.

뭐야, 그게?

짚이는 데가 없으신가요?

없어!

그러니까 접근하면 안 된다니까!

내게 닿으면 죽어버리잖아!

 

도련님의 반응이 귀여우셔서 그만.

그만은 무슨.

네가 죽어버리면 난 살아갈 수 없어.

어째서죠?

어째서냐니...

널 좋아하니까...

어머,

괜히 더 귀여우시네요,

도련님.

 

앨리스한테선 귀엽다가 아니라,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

 

내가 해내는 모습,

지켜봐 줘!

 

아니, 엄청나게 쳐다보고 있는데.

 

놓는 데에 집중하고 싶으니까
건네주면 고맙겠는데.

네.

 

도련님.

어디에 넣고 있는 거야!

 

여기에도 꽂아두겠습니다.

전혀 집중이 안 돼...!

 

진지한 눈빛을 하신 도련님,

정말 좋아합니다.

이 이상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아 줘!

 

사실은 이런 거나 할 때가 아니겠지.

 

어머님께서 기한을 못 박아버리셨으니.

 

네.

 

봄까지 저주를 풀거라.

 

이래저래 생각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머님 나름대로
날 기다려주셨으니까.

그 마음엔 부응하고 싶어.

 

딱히 집은 월터가 이어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어.

 

못 해내면 후계자는 월터에게 맡기마.

 

물론 후계자 일과는 상관없이

저주는 풀고 싶어.

카프나 자인도 도와주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널 위해서 말이야.

 

도련님...

 

앨리스!

 

오늘 밤도 신비롭고 유쾌한 한때를
즐겨주셨으려나요?

서커스 제미니 단,

오늘은 이걸로 폐막하도록 하겠습니다.

 

분위기 대박이었지, 카프?

오늘밤 쇼도 엄청 쿨했고,

소매치기 따위나 계속했다간
이런 즐거움 맛보지 못했을 거야!

여기에 불러줘서
정말로 고마워, 카프!

감사 인사라면
받아들여준 단장에게 해.

 

기다려줘.

난 좀 더 재주를 갈고닦아서

카프에게 어울리는
빅 남자가 되고 말겠어.

 

휴고,

여자를 꼬시기엔 백억 년은 일러.

이거 놔, 자인!

그 이상한 마스크 벗겨버린다!

할 수 있으면 해...

아얏, 아야야얏!

단장!

이 녀석 시끄러우니까 좀 데려가 줘!

그러지.

 

착한 아이는 잘 시간이야.

아니, 날 드는 법은 다들 이래?

날 드는 법이 왜 이래?

 

너희들이 오고 나서

관객들 평판도 최상이라
도움 많이 되고 있어.

수고.

빌어먹을.

잘 자, 카프!

자인은 바보, 바보!

내일 또 봐!

그래, 그래, 잘 자!

 

저 녀석,

나는 잘 안 따르지만,

근본이 성실하단 말이지.

여기서 일해서
가족들을 먹여살릴 모양이야.

응,

도둑질을 하고 싶어서
하고 있던 게 아니었으니까.

처음으로 꽃을 받아보는데
의외로 기분이 참 좋군.

 

나도...

 

다음엔 꽃 정도는 준비해 줄게!

이렇게 큰 꽃을 말이지!

으, 응, 고마워...

 

있잖아, 카프.

이 서커스엔 언제까지 있을 거야?

 

여기를 거점으로 두고 있으면

앨리스 쨩네도 다니기 편하고,

내 모습도 눈에 띄진 않지만.

응,

우리가 마녀란 걸 들키기 전에
나가야겠지.

극단에 민폐를 끼칠 거야.

다만,

여기를 떠나는 건 아깝네.

 

그래!

생각났다!

 

저번에 마계에 갔을 때,

달레스의 눈을 속이고
마법 아이템 몇 개 슬쩍 해왔는데 말이야.

휴고한테 뭐라 못하겠네.

안 쓰는 낡은 창고에 있던 것들이라
상관없다니까.

 

그리고...

달레스에겐 받아낼 빚이 있으니까.

 

한쪽 젖가슴조차
주무르게 해준 적 없고!

그리고, 뭔데?

아니, 아무것도 아냐.

 

여기.

 

이것저것 있는데.

다음에 앨리스네랑 같이 한 번 써보자!

녀석의 저주를 풀
단서가 될지도 모르겠네.

 

인간과 마녀,

어느 쪽으로 살고 싶어?

 

마법만 쓰지 않으면
카프는 인간으로서도 살아갈 수 있어.

 

친구도 생겼고,

외톨이는 안 되겠지.

 

이대로 나와 있는 것보단

위험도 적을 테고.

 

추워, 윗옷 안에 넣어줘.

 

인간이든 마녀든...

너랑 함께라면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응, 그래?

 

젖가슴!

 

엄청 닿고 있어!

 

G컵!

 

몇 번을 봐도 갖고 싶어,

시간을 조종하는 그 마법...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샤론.

 

비올라, 여기 있었구나.

 

다행이군,

또 장남 집에 간 줄 알았어.

가든 말든 내 맘이잖아?

어머님께서 저쪽에 가는 걸
금지하신 것도 아니고.

할아버님과 할머님인가.

응.

그림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언제 봐도 할머님은 참 귀여우시네.

할아버님께서
홀딱 반하신 것도 이해가 가.

그래,

아버님을 낳으시고 얼마 안 가
마차 사고로 돌아가신 모양이지만.

 

그 뒤로 할아버님은 재혼 안 하셨지.

쓸쓸하셨겠다.

 

나이 탓일까요?

실례 좀 할게.

카프!

 

정말로 실례됐어?

아니, 아니, 전혀!

오랜만에 뵈어요.

최근 서커스가 좀 바빠서 말이야,

좀처럼 놀러 올 수가 없었어.

와준 것만으로도 기뻐.

우리 쪽에서 마을로는
좀처럼 가기 힘드니까.

 

여기선 자유롭게 마법을
쓸 수 있어서 참 좋네!

저택이 불타버리겠어!

안심해.

마법의 불이라서 내 마음대로야!

사라지면 흔적도 안 남지.

그럼 다행이지만.

하지만 더, 더워...

 

그렇지?

마치 여름 같지?

 

그럼 수영장에 들어가자!

 

수영장?

본 적이 있는 디자인이네요.

자인이 마계에서 가져왔어.

이렇게 방을 뜨겁게 하면
겨울에도 수영장을 즐길 수 있어.

수영복도 자인이 골라줬어!

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네.

그래서 자인은 어디?

 

그 녀석은...

 

알겠지, 카프?

앨리스 쨩이랑 수영복 입고 놀 때는

나도 꼭 불러줬으면 해!

여자애들끼리만 물놀이라니
위험하니까,

반드시 내가 지켜봐야지!

약속한 거다!

오늘은 두고 왔어.

 

그것보다 앨리스,
얼른 수영장에 들어가자!

더워서 못 참겠어!

네, 그럼...

 

무슨 짓 하는 거야!

더워서 먼저 벗고 나서
수영복을 가져올까 하여.

순서가 반대잖아!

두 사람 다 제발 좀
다른 데서 갈아입고 와!

나라면 이미 다 갈아입었는데.

빨라!

 

보면 안 돼...

 

그것도 앨리스 앞인데...

그럼 방에서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최고로 귀여워!

 

수영복 가지고 있었구나.

네.

언젠가 도련님께 보여드릴 날이
올지도 모를 것 같아.

 

도련님께선 안 들어가시나요?

난 됐어.

둘이서 놀아.

그럼 저쪽에서 감상해 주세요,

차분하게.

응...

 

쾌적하네...

 

아름답네...

앨리스.

 

나중에 자인한테
엄청 불평 들을 것 같아.

이 자식아!

 

그러고 보니 카프.

 

서커스가 바쁘다고 했었는데,

극단 사람들은
너희들이 마녀란 걸 알아?

아니, 아마도 눈치 채이진 않았을 거야.

애당초 어째서 서커스에?

음, 그게...

 

너희들 서커스 같은 데 흥미 없어?

손님은 별로 안 오지만,
매일이 즐거울 거야.

망해가는 가난뱅이 서커스였는데
지내기에 맘이 편했거든.

최근엔 손님 발길도 늘어서
바쁘게 지내고 있는 거야.

우리도 언젠간 가보고 싶네.

그렇지, 앨리스?

네.

언제든지 와!

환영할게!

 

귀여워!

이번엔 나한테도 있는 힘껏 뿌려줘.

서로 뿌려주기 하자.

네.

 

다정한 녀석이네, 넌.

 

뭐 하고 있어?

 

모처럼이니 남국의 바다에 온
기분이라도 맛보게 해줄까 해서.

피아노뿐만이 아니라
그림도 잘 그리네.

 

고마워.

 

이런, 좀 너무 더운데...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어...

 

도련님.

더우신 모양인데,
도련님도 들어가지 않으시겠어요?

물이 차가워서 기분이 좋답니다.

 

아니...

난... 피부를 보이는 건...

좀 꺼려져서...

 

이런...!

 

앨리스, 괜찮아?

네, 괜찮습니다.

 

제대로 수분 공급해야겠네.

더우니 조심하시죠.

 

저도

달아올라 버렸네요.

 

즐거웠네!

난 이제 돌아갈 건데, 그건 줄게.

고, 고마워.

그리고

이건 자인이 준 거야.

상자?

이게 뭐야?

자세히는 몰라.

마계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왔으니까,

적당히 그 녀석한테 써먹어보자!

 

뭐, 그렇대.

실험대냐, 내가?

 

시리즈물, 이려나요?

아, 응, 아마도.

 

스위트 드림즈.

어떤 아이템일까?

마계의 숙면 굿즈일까요?

그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악몽 아닐까?

뭐, 자인이 준 거니까
위험한 건 아니겠지.

스르르르르르...

 

펑!

 

어라?

 

텅 비었...?

 

도련님?

 

뭐지, 여긴?

잘 오셨습니다, 도련님.

 

앨리스?

뭐야, 그 차림!

바니입니다.

아니, 그건 아는데!

이곳은 도련님의,

바람이 그대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나, 나의 바람이...?

그렇군요.

즉, 도련님의 망상을
엿볼 수 있단 거군요.

앨리스?

아니, 이건 그...!

좋아하시는군요, 바니.

이거 어쩔 거야, 자인!

망상의 세계란 건
도련님께 닿아도 괜찮은 건가요?

물론이죠.

만져보시겠어요, 도련님?

 

전 보고 있을 테니.

 

좀 봐줘...!

 

마, 맞아!

저 문, 뭐야?

아, 이건...

이 너머로도 한껏
도련님의 망상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안내해 드릴게요.

아, 안 가면 안 돼?

더 부끄러운 걸 앨리스한테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전 매우 흥미가 가네요.

 

저도 보고 싶어요.

마음이 맞네요.

동일 인물이잖아!

 

뭐, 아무튼 가보시죠.

 

어머,

제가 잔뜩.

미, 미안, 정말로...

사과하실 것 없어요.

이 정도라면 건전하답니다.

 

면목 없음과 부끄러움으로 한가득이야.

뭐야, 이 고행은?

전 이득 본 기분이네요.

이틈에 도련님께서 좋아하시는 걸
메모해놔야겠어요.

하지 마!

네, 다음 갈게요.

 

오라버니?

비올라?

있잖아,

악보에서 못 읽겠는 게 있는데,

이거 뭐더라?

가르쳐 줘!

알레그레토,

알레그로보다 느린, 조금 빠르게, 인데.

고마워!

오라버니는 정말 대단해!

여동생으로서 자랑스러워!

이쪽도 망상인가요?

응,
왠지 슬퍼지기 시작했어...!

다음 갑니다.

 

굉장해!

 

이런 데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면

즐겁겠지.

 

그럼 쳐보시겠어요?

 

그래도 돼?

네, 도련님의 망상이니까요.

 

멋져요, 도련님.

 

정말 고마워.

 

마음에 들어주셨나요?

응,

자신의 망상이지만.

 

정말로 멋진 세계로군요.

조금 더 보도록 하죠.

잠깐, 앨리스!

가능하면 이쯤에서 끝내두고 싶은데...!

도련님의 욕망의 밑바닥을
보고 싶은지라.

무서운 소릴 하네!

 

앨리스?

뭐가 보였어?

도련님,

저의 저런 망측한 모습을
상상하고 계셨었군요.

 

무슨 소리야?

아직도 더 있어?

그럼 슬슬 돌아갈까요?

자자, 잠깐, 뭘 본 거야?

출구까지 안내 부탁드려요.
자자, 잠깐, 뭘 본 거야?

출구까지 안내 부탁드려요.
앨리스도 참!

앨리스!

 

연주는 즐거웠지만
무시무시한 상자였어.

자인,

뭐 이런 걸 보낸 거야.

이건 넣어두겠습니다.

응, 엄중하게 부탁해.

 

저는

기뻤답니다.

 

도련님과 골프와 수수께끼의 미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