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유키치, 다녀왔어!

 

처음으로 우리 회사에서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제 기능을 했어.

 

회사 나오면서
아직 약간 하늘이 밝아서 감동했어!

 

왜 그래?

 

서, 설마...?

멍멍이들 막 쓰다듬으면서
돌아온 거 들켰나?

멍멍이...

 

마침 산책하는 애들이 많길래 그만...

 

유키치!

미안!

미안...!

 

밖에서 다른 동물들 만지고 돌아가면
엄청 엄청 싫어하죠?

 

무시무시한 동물의 후각.

후각이라고 하니,

화장수 막 핥고 그러지 않아요?

화장수?

본가의 고양이는
화장수 갓 뿌린 얼굴을 핥으러 와서,

도망치느라 고생했어요.

하.지.말.라.고!
도망치느라 고생했어요.

하.지.말.라.고!
 

 

갓 샴푸 한 머리
핥으러 오는 애도 있었어요.

아야야얏!

까끌까끌해!

그건 좀... 무섭네...

안 하는 타입의 고양이라 다행이야.

입에 넣으면
몸에 안 좋잖아요, 성분 면에서.

존
오들오들

바깥에서 조우하는 거야 괜찮지만

영역(집 안)에 들이는 건

참을 수 없었던 고양이 →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오직 너만 있으면 돼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게 반짝여가는
매일이 보물이에요

유능한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흔하디흔하고 단순하게
남들만큼 하고 있을 텐데

당연한 것을 꿈꾸고선
요령 있게 살다가 손해 보는

그런 시대예요
이런 세상이에요

껍질뿐인 마음을 자랑하고 다니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

 

그 무엇도 필요 없어
오직 너만이 사랑스러워

깨닫고 보면 그곳에 있는 넓은 지붕이
두근두근 반짝반짝 날갯짓 하고 있어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게
행복으로의 지름길이 분명 될 거야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생일 파티에도 간다

05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생일 파티에도 간다

 

벌써 아침?

무리... 휴가 낼래...

 

못 먹겠다니까...

 

맛있어.

 

후쿠자와 씨는
정말 언제 봐도 빠릿하지?

저러면서 고양이도 기르시다니,

너무 대단하죠?

그야말로 유능한 여자란 느낌.

정말 혼자 사는 거 맞아?

 

후쿠자와.

 

부장님?

죄송합니다, 아직 인쇄 중이라...!

아니, 일 얘기는 아냐.

 

사쿠 쨩에게

 

유메가 네게 보내는 편지를 맡아왔다.

 

그, 생일 파티 초대장이라더군.

 

괘, 괘괘괘, 괜찮나요?

생일 파티라니 몇 년 만이려나!

이번에 난 출장으로 못 간다만,

꼭 너한테 전해달라고
울어대서 말이다.

기뻐요!

 

유키 쨩에게♡

 

네 친구 유키 씨 몫도 있으니까,

가능하면 전해줄 수 있을까?

 

장소 - 유메네 집
시간 - 11:30 ~

 

그렇게 돼서...

 

유메 쨩네 생일 파티 초대장을
맡아왔어요.

뭐, 그, 유메 쨩은 실망하긴 하겠지만,

나 혼자 다녀올게.

 

유키치?

 

설마!

잠깐, 잠깐, 잠깐, 잠깐!

갈 생각은 아니겠지?

유메 쨩네 가족 분들도 있고,

유메 쨩네 친구들도 온단 말이야!

유키치를 뭐라고 설명하라고?

 

요리&마실 것 가져오는 거 환영해요.

모르는 게 있으면 엄마한테 전화하세요.

꼭 변장하고 와요.

유메가.

 

변장...

 

변장?

 

변장 파티구나...

그거라면 유키치도
잘 섞여들 수 있을까.

 

아니, 섞여들다니 뭐가?

 

켕기는 느낌이 장난 아니잖아!

 

그러게.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웬일로 일찍 가네?

수고하셨어요.

 

유키치!

역시 무리가 있어,

무리가 있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아니, 뭐 만들고 있었어?

 

그 인형, 혹시?

유메 쨩에게 줄 선물?

 

엄청나게 귀여워!

미니 유키치다!

나한테도 만들어줘!

회사에 데려갈래!

사회 상식
회사에 데려갈래!

 

그쪽은 뭐야?

 

그것도 인형?

 

혹시 내가 입을 변장, 만들어준 거야?

 

쥐다!

왠지 문화제가 떠오르네.

 

뭐야, 이거?

가져갈 음식?

맛봐도 돼?

 

엄청나게 귀여운데, 이거!

 

맛있어!

 

유키치,

역시 돌아가자?

돌아가자, 돌아가자, 돌아가!

상식적으로 들킬 거라니까!

 

우리 이렇게 들뜬 차림으로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아니 근데, 유메 쨩네 집
생각 외로 근처였고!

 

도보 거리 이내!

 

이런 데서 소란이 일어났다간
최악의 경우 이사라고?

 

사쿠 쨩, 유키 쨩!

와줬어?

 

유메 쨩!

유메 쨩, 왔어!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많이 춥죠? 얼른 안에 들어가죠.

대단하다! 손까지 고양이야!
많이 춥죠? 얼른 안에 들어가죠.

아, 아니, 그, 저희는...

들어와, 들어와!

지금 내려갈게!

 

실례합니다!

잠깐만!
실례합니다!

어서 오세요!

 

부장님이 출장 중이시라 다행이야.

 

유메 쨩, 생일 축하해!

고마워!

-좋겠다, 유메 쨩!
-귀여워!

 

뭐야, 저거?

인형?

곰 박제?

어찌하여 제 발로 주목받으러 간 건지.

이사 가고 싶어?

 

유키 쨩, 이리 와봐!

 

움직였어.

저, 저거, 역시 생물 맞죠?

 

크, 큰일이야!

실은 우리 집 근처 약국에서도
곧잘 보거든.

정체가 뭔지
항상 신경 쓰였단 말이지.

그 왜, 3쵸메의 슈퍼에 나타난다는
소문의 커다란 고양이!

그 소문, 사실이었어요?

 

역시 인형옷이었구나.

요즘 기술은 참 굉장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왜 평소부터
변장하고 있는 걸까?

굿 잡!

인형옷 느낌 변장!

 

후쿠자와 씨는
카오루네 회사 분이시죠?

카오...?

아, 네!

항상 신세 지고 있습니다!

저희야말로
동생이 신세 많이 지고 있네요.

유메 쨩의 어머니셨구나.

젊어.

저기, 오늘은 따님께 초대받아서...

저번엔 수족관에서도
놀아주셨다면서요?

모처럼의 휴일에
무리한 부탁드려서 죄송해요.

아, 아뇨!

집에 있어봤자 어차피 잠만 자니까요.

 

도, 동생분?

네, 카오루는 제 동생인데요.

32세
이 사람, 부장님보다 연상이었어?

 

즉, 나보다 연상?

 

유메한테서 듣기는 했는데,

유키 씨는 정말
커다란 고양이분이시네요.

어, 어라?

그러고 보니 어디 갔죠?

아까 유메가 끌고 2층으로 가버렸어요.

저희 어머니 방에 간 거 아닐까요?

어머니라면...

오, 오리즈카 부장님의 어머님
말씀이신가요?

어라, 못 들으셨어요?

여기, 저랑 카오루의 본가인데요.

 

넓어서 빌렸거든요.

동생이 쓰던 방 보고 가실래요?

 

졸업 앨범 같은 거 있어요.

다, 다다, 당치도 않습니다!

 

말 좀 해줘요, 부장님.

왠지 껄끄럽잖아.

 

유키 쨩, 자, 이쪽, 이쪽!

 

2층에 있지,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

유메의 할머니!

 

올라와도 돼.

할머니도 옛날에 고양이 길렀으니까.

 

정말!

 

유메가 모은 UMYU-Sea 굿즈
보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이벤트 한정 레어 물건들이야!

 

할머니!

 

그 귀여운 목소리는 유메 쨩이군요.

 

할머니는 눈이 거의 안 보이셔.

 

할머니!

 

지난번에 얘기한 유키 쨩이야!

어머, 어머, 와주셨군요.

만나서 반가워요.

유메의 할머니예요.

 

정말로 커다랗고 어엿한 고양이시네요.

 

무척 털결이 곱군요.

옛날에 우리 집에 있던
검은 고양이가 떠오르네요.

 

꽤 오래전에 하늘로 가버렸지만,

그 애도 무척 머리가 좋은 얘였어요.

 

유메 쨩!

네!

유키치, 어디야?

파티 시작하자고 어머니께서 불...

 

죄, 죄죄죄, 죄송합니다!

저, 저기, 절대
위험한 고양이는 아니니까요!

유키 씨네 집 분?

아, 네!

 

복이 많은 아가씨군요,

 

앙코(팥앙금)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니.

 

제 할아버지가 곧잘 말씀하셨답니다,

검은 고양이는 앙코 고양이라고 해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고양이란다, 라고.

 

참 좋구나.

 

그치?

유메 쨩, 생일 축하한다.

 

생일 축하해, 유메.

 

-생일 축하해, 유메!
-생일 축하한다, 유메 쨩.

맛있어, 대단하다!

이거 번도 수제인가요?

 

생일 축하해!

 

자, 치즈!

 

감사합니다!

 

또 와!

다음에 봐.

 

어떻게 되나 했어.

조마조마했네.

인형옷 느낌 지퍼, 효과 만점이었네.

 

아니, 사실은
진짜 인형옷 입고 있었던 건가 하고...

 

이 공원, 오랜만이네.

 

유키치가 저기 벤치 밑에서
웅크리고 있었잖아.

 

제 할아버지가 곧잘 말씀하셨답니다,

검은 고양이는 앙코 고양이라고 해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고양이란다, 라고.

 

그때 있잖아,

마침 무척 달콤한 게
먹고 싶은 기분이라서,

순간 유키치가 오하기로 보였었지, 하고.
(팥앙금을 겉에 묻힌 일본식 찹쌀떡)

아파, 아파!

손톱 박히잖아!

 

오늘 거.

 

후쿠자와, 이 짧은 시간 사이에
변장까지 준비해 줬군.

 

유키 씨는 와줬나?

 

뭐지, 이 리얼한 인형옷은?

 

무섭네.

 

출장이라 다행이었네.

답례로 기념품이라도 사서 돌아갈까.

 

며칠 전으로 돌아간다...

 

아니, 섞여들다니 뭐가?

 

유키치!

 

역시 무리가 있어,

무리가 있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아니, 뭐 만들고 있었어?

 

그 인형, 혹시?

유메 쨩에게 줄 선물?

 

얘, 유키치!

이거 진짜 내 것도 만들어줘!

갖고 싶어!

이 딱 팔에 맞는 사이즈감,

보호 욕구와 모성을 자극하는 형상!

 

고양이, 기르고 싶어지네...

 

나쁜 뜻 제로

 

만들어주지 않았다...

 

글러먹은 인간 녀석...

 

회사 회식이라고는 해도

다소 너무 늦는 거 아닌가.

 

매번 매번 막차 아슬아슬할 때까지...

그것도 현관에서 쓰러질 정도로 마시고.

 

조만간,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힘이 다 떨어지는 게 아닐까.

 

그건 암컷 수컷 이전에
생물로서 글렀다.

정말이지 저대로면 시집갈 곳도...

 

유키치?

잠깐 있잖아,

집 근처 공원에서 쉬고 있는데...

왠지... 엄청 졸려서...

 

그 멍청이가!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생물은

자연 도태되는 법이란 말이다!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 얼빠진 면상에 한방 먹여서...!

 

유키치...

 

밥... 한 그릇 더...

 

맛있어...

 

앞으로 회식날엔
역 앞에서 기다리도록 할까.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지 않은
나의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만의 내가 되어보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단 말야

아침 노을의 시선은 차갑고
담배 찌든 옷은 냄새 나

밤이 끝나도 아직 어디에도 못 가
돌려보내지 말아 줘 Don't Leave Me

 

이것은 도저히 어떻게 못할
못말리는 사랑

이것도 또한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뭐 그런 류예요.

I Know 이젠 있잖아,
꽉 찬 혼기란 게 짓궂게 굴어서

좋지 않은 남자에게 끌려버려서
더, 더 하며 원하게 되고

섭씨 0도에서 불타는 푸른 도쿄

 

밤의 끝자락이라도 그럭저럭
나와 당신의 한가운데서

필요 없는 아이템을 지우고
겨울의 꽃으로 피어보고 싶었어

아침 첫차는 태양보다도
훨씬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더는 이 이상 아침은 오지 말아 줘
영원히 어제에 있어도 좋아

 

나는 유능한 고양이로소이다.

유능한 고양이는 알고 있다.

 

고양이 사진을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촬영 소리에 놀랄 수도 있고,

플래시가 눈에 큰 부담을 줄 때도 있다.

조심해서 귀엽게 찍어줬으면 한다.

 

그럼 다음 시간은

유능한 고양이는 사진빨이 좋다.

나를 찍어도 좋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