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카츠 04

만 단위의 신자를 획득한다?

그래, 아르콘이 이 마을에
오기 전에

하지만 이 카쿠리에는
2천 명밖에 없어

방법은 다 생각해 뒀어

내 숭고함을 보여주면
간단하다!

아쉽게도 이 교단에는
훌륭한 교의 같은 건 없어

어라!?

카리스마를 지닌 신이나
교주가 있는 것도 아니야

나는!?

 

그래서 교단 내부에서
이익을 주는 것으로

신자를 늘려왔었어

앞으로는 그 규모를
확대시켜 나가는 거야

확대?

 

그러기 위해서 이 마을의
시간을 앞서가게 만든다

 

이 녀석의 힘을 사용해서

 

미타마, 믿고 있다

유, 유키토…

드디어 나를 믿어주는구나…!

 

신 없는 세계의
활동
sub by 별명따위

 

sub by 별명따위

제4화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현세를 창조하시고 시작도―』

얏호~

 

굉장한데, 유키토!

손으로 작업하는 것보다
몇 배나 빨라!

 

전부 다 수확해 주겠어~!

끼얏호우~!

 

굉장해…

저건 대체 뭐지?

 

저건 미타마 님이
만들어낸 신의 도구다

 

미타마 님?

그래, 미타마 님이다

미타마 님을 신앙하는 자에게는
저 신의 도구를 내려주도록 하지

- 신앙할게!
- 나도!

아니, 내가 먼저다!

- 나도 신앙할게!
- 나도 신앙하겠어!

나도, 나도!
신자가 될래!

 

그럼 미타마 님

저들 모두의 집에 경운기,
이앙기, 콤바인

그리고 거기에 사용할
연료를 만들어 주세요

 

좋았어!

빠르게 논에 있는 걸
전부 수확해 주겠어!

 

내 목숨이 수확당한다…

 

회복했다~

모두 이제야 나의 숭고함을
깨닫기 시작한 모양이구나

숭배받고 있는 건 네가 아니라
농업 기계지만

에, 나는 농기구 이하인 것이냐!?

 

여기까지는 예상한 대로 됐어

 

좋았어~
강해진 신의 힘으로!

황도으로 공격해 나가자꾸나!

천 명 가지고는
본전도 못 찾아

다음에는…

 

다녀왔습니다~

 

아야야야…

아아, 또 물을 뜨러 가야 해

그렇구나
다음에는 물이다

 

이 수도라는 건
정말 편리하네요

물은 신의 가호

모든 신자들의 집에
가호를 부여해주지

 

이걸로 몇 번씩이나 우물까지
왔다갔다 거릴 필요가 없겠어요!

언니도 기뻐할 거예요!

응, 응

그러고 보니 실은?

유키토~

 

언니

너희도~!

이걸로 갈아입어!

 

유키토오…
수영장이란 건 정말 최고네~

 

잠깐, 언니!

기껏 귀여운 수영복을 입었으니까
유키토한테 한 번 봐 달라고 해보자~

 

유키토 씨, 어떤가요?

 

역시 유키토 씨는
작은 편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아, 정말이에요?

 

언니, 정말 다행이야!

- 알, 잘됐네
- 어울린대!

훗, 이걸로 좀 더
과격한 옷을 입힐 수 있겠어!

매일 이 옷을 입고 싶…

그허헑!

안 되겠다…
나한테는 자극이 너무 강해…

 

유키토오오오…

뭐야, 미타마냐?

지하수를 퍼올려서

신자 모두의 집에 깨끗한 물과
수도 설비를 만들어 준다…

나는 대지의 신이니까
특기 분야지만 이제 한계야…!

너, 대지의 신이었냐?

유키토는 대체 나한테
얼마나 관심이 없는 거야!?

 

회복했다~

 

자, 이번에야말로 황도군에게
신의 천벌을 내려주자꾸나!

아니, 아직도 부족해

아직 교단이라는 조직에
중요한 게 갖춰져 있지 않아

중요한 거?

다음에는 특별함을
연출시킨다

 

- 건배~

 

굉장한데!

유키토와 미타마 님이 신자들의 집에
만들어준 이 전기라는 거 말이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다니
정말 최고인데!

 

응? 왜 그래?

 

신장개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밤 버전의 의상입니다~

 

실의 허벅지…
알의 가슴… 최고야!

- 귀여워!
- 야하다!

언니, 역시…

뭐, 뭐~

유키토가 말한 특별함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보자

오늘은 마음껏 마셔

우리가 잔뜩 서비스해줄 테니까!

 

아, 여기 더 드세요

잘 들어
실, 알

특별함은 교단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다른 곳과는 다르다」

「우리는 특별하다」라는 의식은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여주고

신앙을 보다 강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돼

 

여러분~

술은 충분해뿅~?

 

실의 엉덩이~

 

괜찮으세요, 로이 씨?

 

로이 씨?

아, 무사해서 다행이다

 

에?

 

아, 로이 씨?

 

응?

으, 응!?

 

자, 잠깐만요!

뭐, 괜찮잖아~
그런 차림을 하고 있는데~

아, 그렇지!

여자를 좀 더 모아서
새로운 가게를 열어보자

분명 유행할 거야~!

그때에는 미타마 님도
부디 새로운 의상을~

 

이야~ 전기라는 건
정말 편리하네

바보 같은 손님을
때리는 데에 정말 안성맞춤이야~

 

전기는 인류 사상
최대의 발명 중 하나야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무수한 불빛

전기 덕분에 인간은
밤을 극복했어

 

어때?
이게 특별함이다

 

역시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놀라게 되는군

하지만 아까부터 한 명
죽어가고 있는 녀석이 있다만

 

저 녀석은 금방 돌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건 그렇고 굉장한데!

이런 광경은 황도에서도
볼 수 없을 거야!

밤에 보이는 빛이라면 기름을 사용한
불빛이 최대한이야

폐하도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겠지

어떻게 폐하께서 모르실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거지?

 

거기다 카쿠리에 사는 인간치고는
황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클렌?

 

응, 아무 말 안 해서 미안해

나는 원래부터 황궁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

 

황궁?

 

그런 지위에 있었는데
카쿠리로 추방당한 거야?

아니

 

이건…

카쿠리 추방 낙인이 없어…

 

나는 내 의지로
이 마을에서 사는 것일 뿐이야

황도보다도 이쪽에서
사는 게 더 성미에 맞아서

 

그런가
그런 녀석도 있구나

 

왜 그래, 미타마?

아니, 인간 중에도 다양한
녀석들이 있구나 싶어서

그러게

별종이라는 자각은
가지고 있어

하지만 별종이라는 점에서라면
미타마가 더 별종 같지만

미타마가 가끔씩 말하는
「신」이라는 존재에도

관심이 생겼어

 

유키토, 가르쳐 줄래?

너희가 말하는 신이라는 건
대체 뭐야?

신인가

 

우리가 있던 나라의 신은

단언할 순 없지만
두 종류 있다고 생각해

 

하나는 이해불능한 일을
어떻게든 설명하기 위한 존재

다른 하나는 집단의 상징으로서
만들어진 존재다

후자에서 말한 신은
없더라도 별다르게 신기할 건 없어

하지만 전자에서 말한
신이 없는 건 이상해

이 나라에는 이해가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말이 돼

 

아직 잘 이해가 안 간다만

그럼 신이라 함은
황제 폐하를 일컫는 말이지?

 

온갖 자연현상, 재해, 병, 외수 등

폐하 직속 의회는
모든 걸 설명해줘

모든 것을?

의회가 존재하는 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일은 없다

 

이 나라의 황제라는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지?

 

2천 명 돌파!
힘이 넘쳐흐른다!

이걸로 이 마을 대부분의 인원을
교단으로 끌어들였군

하지만 여기까지는 준비단계

이 앞이…

 

큰일이야!

베르트랑이 어린 여자애한테 붙잡혀서
엄청 털리고 있어!

 

그 녀석한테 어린 여자애라는 존재는
귀문 같은 건가?

 

이건 물

원리는 모르겠지만
황제 폐하라면 아실 터

 

하지만

이런 걸 카쿠리의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을 리가 없어

분명 선동한 외지인이
있을 거야

다시 한 번 더 묻겠다

누가 이 카쿠리를
조종하고 있는 거지?

그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지?

 

의회에는 이 일을
보고했어?

우리가 멋대로 벌인 짓이다

멋대로?

 

네놈이 알 필요는 없다

 

의회의 결정은 절대적

그 누구든 멋대로 구는 건
용서할 수 없어

 

왜?

그쪽 상황은 어때?

그 카쿠리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

본 적도 없는 외수를
조종하고 있고,

이상한 도구도 사용하고 있어

로키는 이 일을
알고 있었어?

아니, 모르지

뭐, 그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건

황제 폐하나 아르콘,

아니면 아르콘과 동등한 힘을
지닌 자가 배신한 경우겠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옛날, 폐하의 뜻을
거스른 아르콘이 있다는 걸

친구라느니, 동료라느니, 가족이라느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나 늘어놓으면서

그런 녀석은 어떻게 하면 되지?

숙청

그렇지?

너는 그녀와는 다르니까
그 카쿠리와 함께 없애버려

 

폐하께서 내리신 명령이다

그래?

황국의 위협은
지금 무너뜨려야 해

너는 황도로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대로
아무 말도 할 생각이 없다면

 

팔다리 하나둘쯤은
없애버려도 돼

 

거기까지다!

 

누구야?

나는 신이다

 

신?

 

신자는 가족!

신자를 지키는 것도
신의 임무다!

그렇게 유키토가 말했어

 

가족?

하찮아

의회의 뜻에 거스르는 자들은
모두 배제한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전능신의 힘을 똑똑히!

그 눈으로 보거라

 

어이, 베르트랑!
괜찮아?

 

유키토…

저 녀석은 뭐야?

녀석은 아르콘

이 마을을 숙청하러 온 거다

 

이 카쿠리는 의회의
뜻을 거슬렀어

당장 원래 상대로―

가르쳐 주마
왜소한 인간이여

이 세상은 신인 내가 규칙이다!

 

그래?

그럼―

 

어리석은 아이

규칙을 정하는 건 폐하이건만

 

말하지 않았느냐?
내가 바로 규칙이라고

지금 그건… 빔인가?

저것이 아르콘이 가진
무기의 힘

바위?

아니, 평범한 바위로
이 무기의 출력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조아려라

 

이건 뭐야?
식물 형태의 외수?

믿기지가 않아

저 아르콘과 호각으로
싸울 줄이야

 

아직 더 간다!
계집!

지금은 호각으로 보이지만
미타마의 신자 수는…

2천 정도밖에 없어!

 

이걸로 마무리다!

 

해치웠나!

유키토~

바보야!

왜 너는 그런
플래그가 세워질 소리를!

 

젠장!

아직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던 건가!

 

뭐지?

 

저건…

 

끈질긴 녀석!

 

힘을 너무 많이 사용했어

이걸로 끝내야 해!

 

가라!

 

저 모습…
저 힘…!

 

황국 영토 내에서
이 힘을 사용하는 건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지

완전히…

 

이 카쿠리를 말소한다

신화 속 존재야!

 

우리,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걸까?

유키토가 바깥에 나오지 말라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치만!

어차피 우리가 나가봤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지금은 유키토와 미타마를
믿고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잖아

둘은 마을을 위해
싸워주고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두 사람의 곁에
있고 싶어!

 

잠깐, 알!
기다려!

알!

 

- 알!
- 실!

 

어이, 클렌
어이!

너까지…

아, 젠장!

 

로, 로이!

 

어, 어어어어…
어쩌지!

더 이상 힘이…

저런 계집에게…

저런 계집에게…!
내가 진다고?

저런 계집에게!

 

미타마!

 

부탁이야!

너만이 희망이야!

 

힘이 조금 돌아왔어

그 녀석들의 힘을
빌리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유키토가 나를 믿어주고 있어!

 

모든 신 소환!

 

이것이 야오요로즈의 신이다

모든 신과 그 신기는
원초의 신인 내 아래에 존재한다!

그 힘을 똑똑히 맛보거라!

 

에?
벌써 돌아간다고?

잠깐, 기다려…!

거짓말이지?
이 타미잉에?

 

잠깐, 모두!

 

이제부터 시작인데!

저 녀석들, 내 신자 수를
보고서 돌아갔어

 

미타마!
괜찮아?

 

미안, 유키토…

 

나, 유키토의 도움이
되지 못했어…!

 

정신 차려!

 

저 녀석, 대체 뭐야?
저 무기는 뭐야?

이 세계는 대체 뭐야!

 

유키토 씨!
미타마!

너희들, 여기는 왜?

알이 한시라도 유키토의
곁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정말, 언니!
그런 말은 안 했잖아?

 

미타마, 괜찮으세요?

 

어이, 어이, 어이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저 여자애는 누구야?

뭐야?
공중에 떠 있는데?

이 포상은 대체 뭐야?

이 녀석들은 뭐야?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어

 

이 녀석들은 대체 뭐야!

 

위험하다, 유키토!

저 녀석, 마을을…

유키토 씨!

 

하찮아

 

하찮아…

하찮아―

하찮아!

하찮아―!

 

이걸로 임무 완료

 

아, 나는 또 죽게 만드는 건가

 

결국 무엇 하나
바꾸지 못했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될 거라 생각하고서…

 

뭐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조준이 빗나갔어?

 

이건 환각?
그렇다면…

 

거기까지야, 아타르

로키인가

모습이 달라서 못 알아봤다

내가 누군지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조금 둔해진 거 아냐?

 

클렌, 너…

 

아, 그렇구나

 

클렌이라는 남자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어

 

모두, 옛날부터 알던 사이처럼
대해줘서 즐거웠어

 

내 이름은 로키

 

아르콘 중 일각을 맡고 있지

 

아르콘이라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처음부터 감시하고 있던 건가?

 

로키, 왜 방해를 한 거야?

 

대답에 따라서는…

 

유키토

미타마

 

때는 무르익었어

지금부터 이 나라의 황제를
말살하러 가자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내시니―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