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아반시아인가요.
조용한 마을이네요.
응,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지만,
루나도 마음에 들어주면 좋을 텐데.
루드!
이번엔 얼마나 있을 거야?
천천히 있다 갈 거면 놀러가자!
단 둘이서.
루드,
돌아오는 게 오늘이었구나.
너희 둘 다 오랜만이네.
여기서 뭐 했었어?
난 망치를 사러.
필은 마을 순찰이지?
응,
마니시아의 상태도 보고 왔어.
잘 지내고 있었어.
그래?
고마워.
마을 사람들이
안심하고 모험하러 갈 수 있었어.
감사 인사 같은 건 됐어.
그나저나 그 애는?
여행 도중에 만난 루나야.
갈 데가 없어서 곤란해하길래
당분간 돌봐주려고 해.
그렇구나.
안녕, 루나 쨩.
대장간의 간판 소녀, 밀레나야!
잘 부탁해!
자, 다음.
저기...
난 필이야.
마을 자경단에서
필은 낯을 많이 가리거든.
말하지 마, 루드!
최강 탱커의 미궁 공략
어쩌면 여동생은
깨우지 않도록 조용히 부탁해.
이 냄새는...?
온통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 요리들만!
오빠, 어서 돌아와요.
그쪽에 계신 분은?
그쪽에 계신 분은?
그쪽에 계신 분은?
그쪽에 계신 분은?
그쪽에 계신 분은, 그쪽에 계신 분은...
다녀왔어, 마니시아!
여기에 오는 도중에 만난 루나야.
잠깐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일단 우리 집에 오게 했어.
그런가요.
오랜만에 보는 마니시아!
어쩜 이리 귀엽지!
순간, 여신이 강림한 줄 알았어!
루나 씨, 처음 뵙겠습니다.
마니시아예요.
대단한 대접은 못해드리지만,
편하게 지내세요.
가, 감사합니다.
자, 오빠도 오랜 여행으로 피곤하죠?
얼른 자리에 앉아 드세요.
일인분 더 만들게요.
잠깐,
몸도 약한데 무리하지 마.
오늘은 상태 좋으니까 괜찮아요.
그럼 같이 만들자, 응?
그렇네요,
그럴까요.
저, 저기, 마니시아 님의 머리가?
아,
특이 체질인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인가.
마니시아의 경우,
그게 머리였어.
저런 식으로 감정에 따라 움직여.
그렇군요.
마니시아,
그러고 보니 내가 돌아오는 걸
스킬 효과야?
네,
뭐, 어렴풋이지만요.
어렴풋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오빠, 기뻐서 울 것 같아!
바보인가요.
두 분은 사이가 좋으시군요.
딱히 평범하지 않나요?
오빠, 손 좀 움직여주세요.
-잘 먹겠습니다!
루나 씨,
별난 방식으로 스푼을 드시네요.
좋은 마을이야.
여동생을 봐주고 있는 덕분에
서브 리더를 맡고 있어.
~체력 9999의 레어 스킬을 가진 탱커,
용사 파티에서 추방당하다~
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만들어주고 있었다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