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해!
공부하다 한숨 돌릴 때는
파리지옥 밀피유,
달고 맛있어.
아미트 씨는 과자 만들기가 특기구나.
저는 마력도 쓰지 못하니,
좋아하는 과자 만들기만큼은
애정을 담아 만들면
이런 저라도
그게 기뻐서요.
그렇구나.
이 과자는 아미트 씨의 마법이구나.
그래서 이렇게 맛있구나.
사리피 님의 말씀도
다음에 나한테도
물론이랍니다!
어느 분인가 드리고 싶은
사리피 님도 참 갸륵하셔라!
잡아먹어버릴 것 같아요!
덥석덥석, 덥석덥석덥석덥석...!
좋은 냄새군.
-요르문간드 대장님!
요르문간드 님!
저, 저기...
괜찮으시다면 하나...
이거, 아미트 공주,
모처럼입니다만,
인간 공주,
난 그대에게 볼일이 있어서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이 목숨을 바쳐야 할 숙명이라면
거스를 생각은 어릴 적에 잃어버렸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남긴 그 시선은
마음의 저주가 되었어
증오가 분쟁을 분쟁이 슬픔을
윤회처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면
자그마한 이 목숨에
살아있는 의미를 당신이 깃들여줬어
모조품끼리,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어
바란다면 마지막까지
이 소원을, 이 마음을
당신에게 바칠 거라면
위로도 연민도
필요 없으니까
이 목숨을 이 세상을
당신이 받아들이겠다면
그 목숨 울려 퍼지기를
이 맹세를, 이 숙명을
당신이 바라는 것이라면
괴로움도, 슬픔도
끌어안아줄 테니까
불사와 재생의 성수
어전 회의?
그렇다.
지금 대평의장에서
그곳에 그대를 데리고 오도록
아누비스 재상으로부터 분부를 받았다.
재상님이 나를?
아비는...
그자는 제법 혹독한 말을 할 것이다.
원망하지 말아달라곤 안 하겠다만,
그것도 전부 다
아누비스 일족의 핏줄은
대대로 왕가를 모시기 위해
왕을 왕답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설령,
왕의 의지를
사리피 님을
정비로 맞아들이고자 하옵나이다.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아누비스?
무슨 바람이랄 것 없이
왕의 강력하신 의지를 숙고하였을 따름.
다만
몇 가지 조건을 내걸게
뭐라고?
저희가 비 전하를 시험하는 듯한 짓,
주제넘는 줄은 잘 아옵니다.
하오나
신분도 없이 제물로 바쳐진 인간을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여
사리피 님께서는
역대 그 어떤 비 전하보다도
그걸 위해 조건을 내걸게
우선 첫 번째 조건,
사리피 님께선
성수를 사역할 수 있게
역대 비 전하는 전부
왕가에 들어오실 적에
성수와 계약을 나누십니다.
신의 사자로 여겨지는 성수의 사역은
왕족의 권위의 상징.
하지만
마력을 가지지 않은
마력 대신 목숨을 깎아내야만 한다.
그걸 알고서 하는 말이겠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혹시 자짓 잘못하여
저항할 힘을 가지지 못한 자는
사악함에 붙들려,
단 게 제일이랍니다.
입맛에 맞으셨을까요?
열심히 배웠답니다.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해줄 수 있어요.
제게는 마법과 같아요!
과자 만들기 가르쳐 줄래?
남성분이 계신 거군요?
-요르문간드 대장님!
잠시 후 훈련이 있는지라.
찾아온 것이다.
왕과 중신들이 회의를 하고 계신다.
왕을 지켜드리기 위함이다.
이어지고 있다.
그자는 무슨 일이든 하겠지.
거스르는 일이라 하더라도.
해주셨으면 하옵니다.
갑자기 왕비로 발표해서야
나라가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어엿한 왕비가 되어주셔야 합니다.
해주십사 하는 것이옵니다.
되어주셔야겠습니다.
사리피가 그걸 행하려면
부정한 마수를 불러내어 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