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실례지만,

지금 몇 살이신가요?

이 절박하면서
힘이 과하지 않은 심상이 말이야.

오히려 젊은 필자다운
에너지가 되고 있어.

 

노림은 재밌는데,

쓸데없는 요소가 많이 느껴지네요.

드라마가 안 맞는 옷 같다 해야 하나.

등장인물의 언동이나 시점도

현대적이네요.

그러면서 테마에 불변성이 있고.

 

테마에 의외성이나
설득력이 부족하고,

조금 독선적이네요.

좀 더 참신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실례지만 지금 몇 살이신가요?

 

28살,

 

축하해, 나 자신.

 

괴이소녀행방불명

 

학교침 흘림신도시 미시
쥬쇼인가요?

이거라면 야미 역 행
승차권 한 장과 교환 가능합니다.

 

이번엔 사양하겠습니다.

 

그거 아쉽군요.

 

키사라기

 

티켓, 못 구했어?

부족하니까
이거 말고도 괴이를 찾으래.

변함없이 이 역은 심술궂네.

다녀왔어, 오토.

아다시노 오토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으려나.

 

하지만...

 

오토는 반드시 원래 세계로
되돌려보내줄 테니까.

렌 오빠,

같이 안 돌아갈래?

 

스미레코 씨를 잊고 있었네.

있잖아,

저 사람, 연인이야?

설마.

알바하는 곳의 선배.

신세를 지고 있다 해야 하나.

 

괴이에 끌려서

죽을 뻔했었으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먼저 다 드러낸 팬티를 숨길까.

오토, 뭔가 입을 거 가지고 있어?

 

어라, 화났어?

 

이 엉덩이, 들어갈까?

렌 오빠.

 

다른 괴이를 찾을 거야?

당연하지.

 

괴이, 있을지도.

어디에?

우리 학교.

 

코오네 여학원?

 

나이듦이... 애석하..

저 사람!

 

다 갈아입으셨어요?

네 부탁이니까
수락하는 데 주저는 없지만.

 

정말로 필요한 거지?

 

의외로 괜찮네.

 

넌 왜 이런 교복을 소지하고 있지?

오늘부터 오토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이봐,

설명 책임을 이행해, 애송이.

 

괴이?

네.

예를 들면 행방불명(神隠し)이라든가,

잘 아시죠?

아, 행방불명이라면 유명한 건...

히라타 아츠타네의 센쿄우이분이지.

역시 잘 아시네요, 스미레코 씨.

 

생각하기로

신(神)에 의해 숨겨지는(隠し) 자란

원래 세계가 필요 없는 존재라고
판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넌 내게 뭘 시키고 싶은 거지?

 

여동생인 오토가 다니고 있는
코오네 여학원에

성가신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라.

도와주고 싶지만
저로선 여학교에 못 들어가요.

 

그러니, 저 대신 오토의 친구로서

학교에 잠입해주세요.

 

좋아, 수락하지.

 

괜찮으세요?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인데.

아니, 이봐,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해?

그럼 어째서?

 

난 작가 오가와 스미레코야.

이유는 그걸로 충분하잖아?

 

수락하겠다곤 했는데,

이 교복으론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어떨까?

거기에 관해선
해결될 전망이 보이는지라.

 

지금, 당신 자신이 저주 그 자체.

말하자면 오치비토가 됐죠.

 

그러니 지금의 스미레코 씨라면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을 거예요.

뭐?

 

고교생이라도.

뭐?

 

잠깐 일어서서 그 주가를 읊어보세요.

딱히 상관없지만.

 

상천에 뜬 일월과도 같이 나 그리는

그대가 세월에 나이듦이 애석하누나.

 

성공했네요.

 

하지만 이래서야

무르익은 느낌이 옅은데.

야.

조금 더 기뻐하는 게 어때?

 

여긴...?

 

코오네 여학원은

창립 100년 이상 된 명문 학교예요.

중고등 통합이고

도중 입학자도 있어서,

섞여드는 건 쉬울 거예요.

 

풍기나 전통을 중시하는
엄격한 학교지만,

현재진행형으로 불가사의한 현상,

아니,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평안하신지.

 

좋은 아침입...

 

오토 쨩,

방금 저 청년,

네게 홀려서 표지판에 부딪혔어.

제방따라 이어진 일직선의 통학로,

수많은 아가씨들이 줄지어 걷는다.

 

어쩜 이런 상쾌한
통학 풍경이 다 있담!

 

청춘의 쓰나미란
느낌이 들지 않아, 오토 쨩?

 

옛날 청춘 드라마의 오프닝 빼다박았다고
난 생각하는데 말이지!

저기...!

 

함부로 말걸지 말아... 주실래요?

응?

으, 응...

응?

옷 쨩!

 

평안하신지!

평안하신지, 노도카, 마리.

옷 쨩,

이쪽은?

아, 만나서 반가워.

나는...

이 사람은 와카즈쿠리 선배야.
(나이보다 젊게 꾸미는 것)

 

시, 실례했습니다, 와카즈쿠리 선배.

 

다들 서둘러야지!

응!

 

당신 같은 건 인정 못해.

 

렌 오빠에게 새, 색기 쓰지 마.

난...

이 신도시 미시!

시, 신도시...?

 

뭔가 기분 상하게 만들었으면
사과할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신도시 미시에
상대를 비난하는 의미는 안 들어있어!

 

사건?

코오네 여학원
기묘한 이유로 등교 거부를 하는 학생들이

다수 나오고 있어,

십중팔구 그것은
괴이와 관계되어 있어요.

 

스미레코 씨,

사건의 정체를 확인하고 와주세요.

 

평안하신지, 언니.

평안하신지.

 

어머?

타이가 비뚤어져 있구나.

 

너무 주변을 빤히 쳐다보지 마!

어머, 아다시노 양, 평안하신지.

 

평안하신지, 우나메 선생님.

우나메 마나미
어머,

선배 이제 가야죠...

 

그쪽의 넌...?

 

미안해,

이름이 뭐였더라?

와카즈쿠리 선배예요.

실례하겠습니다.

 

신도시 미시...

아무튼 방과후까지 얌전히 있어요.

 

농담이지?

 

고장 수리 중

 

신도시 미시.

 

오토 쨩.

 

난,

 

난...

아름다운 여중고생과
꺅꺅거릴 예정이었어.

그런데...

어째서 난 6시간 51분이나

엉덩이살을 변기랑 친화시키는 작업을
강요당하고 있는 거지?

 

이거.

 

설마,

여학교에서 화장실 밥이나 먹으라고?

꺅꺅웃흥 할 예정은?

그런 예정은 없어.

영원히.

 

영원히?

 

잠깐 기다려!

 

어디 가는 거야?

괴이가 있었을 터인 장소.

있었을... 터?

 

여기.

여기에 뭔가가 있었던 표시가 있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역시.

 

비웃지 않을 테니 얘기해줘.

난 이런 류의 이야기에 사족을 못 써.

 

여기에 있는 건

뭔가가 있었던 뒤의 위화감, 같은 게...

 

렌 오빠는

편의상 표식이라고 부르고 있어.

즉, 그 표식이란 게 있는 곳엔

모종의 괴이가 존재했었다,

그런 걸로 알아들으면 되지?

 

맞아.

 

믿어주는 거야?

아직이야.

 

이 애, 그러고 보니 좀 귀엽네?

 

하지만,

너에 대해서는 믿으려고 해.

 

너, 그 표식을 두려워했었어.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어.

그래도 내게 설명해줬지?

 

응.

 

여기의 표식은 언제부터 보였지?

한 달쯤 전, 부터.

 

얼굴을 붉힌 옷 쨩이

선배랑 함께 화장실에서!

이건 대특종임다!

업계가 뒤흔들릴 검다!

어디 무슨 가십지냐?

 

선배에게 실례야, 타마 쨩.

 

죄송합니다, 와카즈쿠리 선배.

 

이쪽이 소문의 그 와카즈쿠리 선배?

 

옷 쨩, 연인이지?

뭐?

소개해줘!

뭐?

 

그렇게 돼서...

특별 게스트인 고등부 1학년,

와카즈쿠리 선배예요!

박수!

 

여어, 여어.

맞아, 맞아,

이런 게 하고 싶었단 말이야!

맛있어.

그치, 그치?

마리, 치사함다!

옷 쨩 독점금지법임다!

이쪽에도 와야 함다!

마리 무릎 위가 좋아.

 

차였슴다!

 

그러고 보니 들었슴까, 그 소문?

뭔데?

3반의 아케미 쨩이랑 미카 양이

키스했대요.

 

아케미는 히토미랑 사귀고 있지?

혹시, 그거 바람?

괘씸한 것.

문란해졌어요.

 

아케미는 에로하니까
금방 가슴 같은 데 만지려 들지?

 

저, 만져진 적 없는데요.

나, 자주 허그 당해.

노도카는 그런 거 허락하면 안 돼.

 

고등부인 와카즈쿠리 선배라면
경험 풍부하실 터!

누구랑 어떤 꽁냥질을 하세요?

핑크핑크한 체험담을.

찐득찐득한 연애인가요?

 

그야 그렇지.

당연한 거 아냐?

다가오는 남자들,

닥치는 대로 베고 넘기고,
베고 넘기고, 그러지.

 

고등부 선배는 역시 대단해요.

 

좀 더 뜨거운 야한 얘기는?

적나라한 거는?

타마 쨩, 너무 진심 아니야?

그 열의는 뭐야?

 

그야...

 

이 학교, 아무런 자극도 없잖아요.

따돌림 같은 것도 전혀 없고

너무 평온해서,

오히려 으스스할 지경이에요.

 

따돌림이 전혀 없어?

학생 인원수를 생각해보면

그건 믿기 어려운 기적인데.

전 평화로워서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엔...

등교 거부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침받이 얘기인가요?

드디어 본론이야.

 

침받이.

그건 이 학교에서
최근 속출하고 있는 현상으로

갑작스럽게

학생의 몸이 불처럼 뜨거워져서

졸도한다.

 

그 신호가

대량의 침을 흘리는 거라고 한다.

발생자에 규칙성은 없고,

치료 효과도 없지만,

귀가하면 회복된다.

그리고

또 학교에 오면 재발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재발을 두려워해서
등교를 거부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구나.

 

그런 것보다 야한 얘기는 더 없어요?

와카즈쿠리 선배?

아니...

 

그만두렴, 너희들!

 

우나메 선생님!

너희들,

따돌림은 안 된다고 했...!

 

괘, 괜찮으세요?

 

사, 상대가 싫어하는 짓은 하면 안 돼!

아니예요!

이건 그냥 서로 장난친 것뿐이고!

변명은 하지 마!

 

오늘은 이만 돌아가렴.

 

그리고 와카즈쿠리 양.

묻고 싶은 게 있으니까 따라와줘.

 

솔직히 가르쳐줬으면 해.

 

무슨 일이시죠?

 

너,

따돌림 당하고 있지?

 

난 네 편이야.

 

차분하게 얘기해도 되니까,

사정을 말해주렴.

아뇨, 괜찮아요.

아니, 정말로.

 

자신이 젊은이들 사이에 잘 섞여들지
못하고 있단 사실을 들이대어와서

 

떨고 있는 것뿐인지라...

 

미안해, 넘겨짚어서.

아뇨, 괜찮으니까요.

 

네가 양팔을 붙들려있길래, 당황해서.

정말 큰 실수를 했네.

한심해라.

아뇨.

 

있잖아,

와카즈쿠리 양은 꿈이나 목표는 있어?

 

꿈 말이죠...

 

저, 옛날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니 꿈은

엄청나게 재밌는 소설을 쓴다, 이려나요.

 

왜 그러세요?

대단해!

뚜렷한 꿈이 있구나!

멋져, 소설가가 된다는 꿈!

응원할게!

 

가,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게
나의 꿈이야.

언젠가 선생님도 읽게 해줘.

 

응원받아버렸네.

 

기다렸슴다, 선배!

자, 야한 얘기 계속해요!

야, 이 에로갓파!

 

노도카 쨩은 선생님을 불러와줘!

오토 쨩은 구급차를!

네!

 

뭐 하고 있어, 오토 쨩!

 

설마...

보이고 있는 거야?

 

표식이?

 

돌은 흘러가고,

나뭇잎은 가라앉고,

말은 음메하고,

소는 히힝하네.

 

말했잖아?

 

따돌림은 안 된다고.

 

다음 시간,

뿔과 따돌림과 머리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