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rek.2009.1080p.BluRay.x264.TrueHD.5.1-FGT

sup2smi by 홍시

 

켈빈호, 우주함대!

 

데이터 받았습니까?

 

이게 확실한가요?

 

중력 센서 고장인지

 

우주 폭풍 같아요

 

이건 말이 안 돼요

 

확인 좀 해 주세요

 

- 상황은?
- 아직 안 보입니다

 

켈빈호의 위험을
함장님께 알리십시오

 

스크린 조정해

 

클링온 짓인가?

 

보입니다

 

- 클링온 짓이냐고
- 그곳과는 멉니다

 

함장님, 보이세요?

 

세상에!

 

우릴 조준했습니다!

 

적색경보!

 

폭탄입니다!

 

무기 장착!

 

방어 델타 5!

 

무서운 속도입니다

 

전원 발사! 손상은?

 

전송기 장치 ‘워프’는?
장치 고장!

 

무기 작동 정지,
파워 32%

 

- 또 쏩니다
- 방어막 쉴드 올려!

 

사람 살려!

 

- 선체 파열!
- 손상이 큽니다

 

- 사상자 발생!
- 쉴드, 11%, 10%, 9%!

 

전방 쉴드 올리고
탈출용 셔틀 준비해

 

안녕하신가?

 

사령관께서 휴전 협상차

 

그쪽 함장을 보자시니

 

우리 함선으로 건너오시오

 

거절하지 않는 게
현명할 거요

 

따라오게

 

15분간 내게서 소식 없으면
다 대피시켜

 

- 도움을…
- 여긴 우리뿐이야

 

자동 조종 장치 걸고

 

- 이 함선을 뜨게
- 네, 함장님

 

이젠 자네가 함장일세
커크

 

켈빈호

 

심장 박동 증가!

 

이 함선을 보시오

 

- 낯이 익으신가?
- 사령관은?

 

- 저자인가?
- 네로 함장님께 할 말이라도?

 

왜 연방 함선을 공격하냐고
물어보시오

 

스팍 대사가
어딨는지 아시오?

 

처음 듣는 이름인데

 

- 현재 우주년은?
- 우주년?

 

2233년 04일!

 

어디서 왔소?

 

사망

 

또 쏩니다

 

브라보 6, 발사!

 

일반명령 제13호!

 

탈출할 것!

 

즉시 탈출하도록

 

각자 셔틀로 이동하라

 

조지잖아
뭐죠?

 

셔틀로 옮기세요

 

함선 파손!

 

여긴 막혔어
어서 부축해!

 

갑니다!

 

- 조지
- 무사했구나

 

구급 셔틀 37호에 타

 

아무 걱정 말고

 

- 셔틀로 가
- 조지, 나오려고 해요

 

- 우리 아기가… 나와요
- 금방 갈게

 

자동 조종 장치 고장

 

직접 조종하십시오

 

셔틀로 이동해!

 

창고 갑판으로,
어서!

 

- 배가 땅겨요
- 괜찮을 거예요

 

- 아기도 괜찮겠죠?
- 그럼요

 

여기 기대세요

 

셔틀 37, 아내가 탔나?

 

- 네
- 당장 출발해

 

- 기다리겠습니다
- 당장 이륙해

 

- 명령이다
- 네

 

아직 가면 안 돼요!

 

제발 멈춰요!

 

조지?
출발했는데 어디예요?

 

여보, 잘 들어

 

난 함께 못 가

 

이래야 당신이 살아

 

아직 함선이에요?

 

내가 남아서
저들과 맞서야 해

 

당신 없인 못해요

 

어서 힘주세요

 

시스템 작동 실패

 

충돌 경로로 이동

 

충돌

 

- 뭐야?
- 아들이오

 

아들?

 

어떻게 생겼어?

 

아주 예뻐요

 

당신도 봤으면…

 

충돌 경보!

 

- 뭐라 부를까?
- 당신 아버지 이름 따요

 

티베리우스?
그건 좀 심하잖아

 

당신 아버질 따서
짐으로 하자

 

짐…
네, 짐으로 해요

 

- 내 말 들려?
- 네!

 

많이 사랑해
사랑해!

 

스타 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2009)

 

아이오와

 

내 골동품 차를
몰고 나가?

 

엄마가
지구에 없는 틈을 타서?

 

당장 집으로 와!

 

내 집에 살면
내 말을 들어야지

 

차에 흠집 나면
볼기짝을…

 

조니!

 

이봐요! 세우시오

 

무슨 문제 있어요?

 

이름을 대시오

 

제임스 티베리우스 커크!

 

벌칸

 

구의 부피 공식은?

 

πr³!

 

1.26

 

타원!

 

‘쿼크’의 전하는?

 

플러스 2/3!

 

2,396,324의 제곱근은?

 

1,548!

 

차원은 로그를 나눈…

 

비 배제성과…
πr³!

 

바람직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스팍!

 

또 날 괴롭히러 왔군

 

잘 봤어

 

내게 시비 거는 게
벌써 35번째야

 

넌 인간도 벌칸인도 아냐

 

인간의 눈빛이라
슬프군

 

말로만 해선 안 되겠어

 

너희 아빤 배신자야!
인간 창녀와 결혼했으니까

 

아버질 배신자래요

 

우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인간보다 훨씬 냉정하지

 

논리는 인간이 경험 못 하는
평온을 준다

 

네 감정만 통제하면
저들한테 휘둘리지 않아

 

저더러 완전한 벌칸인이
되란 건가요?

 

아버지는
인간과 결혼하시고선?

 

난 지구 주재 대사로서

 

인간을 이해해야 했다

 

네 엄마와 결혼한 건…

 

이성적인 선택이었어

 

스팍, 네 운명은 전적으로
네 손에 달렸다

 

문제는…
어떤 길을 택하느냐지

 

네가 누구로
사느냐는 거야

 

스팍, 이리 온
어디 보자

 

- 싫어요
- 스팍

 

걱정할 필요 없어
넌 잘해 낼 거야

 

걱정 안 해요, 어머니

 

어머니는 항상
좋게만 얘기하는군요

 

-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 뭐든지

 

벌칸 훈련 과정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이 사라지면

 

어머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스팍

 

늘 그렇듯
네가 어떤 길을 택하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울 거야

 

귀관은 교사들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수료 성적도 매우 훌륭해
그런데

 

우주함대에 응시했다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네에겐 필요치 않아

 

벌칸 사관 학교에 남게

 

불리한 조건에도
훌륭하게 해내 줬어

 

일동 기립!

 

확실히 하고 싶은데

 

- ‘불리한 조건’이 뭐죠?
- 자네 어머니가 인간이잖나

 

각료 여러분
전 벌칸에 남지 않겠습니다

 

우리 제안을 거부한
벌칸인은 없었네

 

전 반은 인간이라
그런가 보죠

 

그동안 벌칸인으로 살려고
애썼잖아

 

이 자리엔 왜 섰지?

 

반항의 짜릿함을 느끼려고?

 

전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료 여러분

 

장수와 번영을!

 

아이오와

 

파이어 티 한 잔
맥주 세 병

 

- 카다시안 선라이즈 둘…
- 슬러쇼도 좋죠

 

슬러쇼 믹스요

 

혼자선 벅찰 텐데

 

- 잭 스트레이트도!
- 두 잔, 제가 사죠

 

제 건 제가 내요

 

이름쯤은 물어 줘야잖나?

 

- 괜찮아요
- 그쪽 괜찮은 건 알고

 

제임스 커크

 

이름 안 밝히면
하나 짓죠

 

- 우후라
- 설마!

 

그걸로 지으려 했는데

 

- 우후라 다음은?
- 그냥 우후라

 

성이 없어요?

 

우후라가 성이에요

 

그럼 이름이 없나?

 

실례

 

사관생도시군
전공은?

 

우주 언어학, 생소할걸요

 

외계 언어의
형태론, 음운론, 구문론

 

혀를 잘 굴리나 보네

 

대단한데요

 

동물한테나 추근대는

 

- 촌놈인 줄 알았는데
- 가끔… 사람한테도 추근대요

 

촌뜨기가 괴롭혀?

 

그렇긴 한데
내게 맡겨

 

날 맡아 줄 건가 봐

 

- 매너 좀 지키지
- 진정해, 애송이, 농담 갖고!

 

촌뜨기, 셈 못 하나 봐
우린 넷, 넌 하나야

 

더 데려와
그래야 상대가 되지

 

얘들아, 하지 마

 

하지 마!

 

그만해!

 

너무 심하잖아!

 

나가, 전부 다!

 

- 어서!
- 네

 

괜찮나?

 

휘파람 한번 요란하시네

 

자네가 누군지 듣곤
놀랐네

 

- 누군데요, 파이크 함장님?
- 부전자전이군

 

여기 한 잔 더?

 

논문 연구차
켈빈호를 탔었지

 

자네 아버진
늘 자신에 차 있었어

 

그러다 당했죠

 

그래도 자넨 건재하잖나

 

고맙군요

 

저지르고 보는 것도
부친을 닮았던데

 

우주함대엔
너 같은 사람이 필요해

 

- 왜 제게 그런 말을?
- 방금 여기서 나뒹구는 동안

 

자네 파일을 훑어봤지

 

적성 검사 성적이
상당하던데

 

천재 문제아로 만족하나?

 

나쁠 거 없죠

 

부친도 안 계시니
대충 살 수도 있겠지

 

하나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건 어때?

 

특별한 삶 말일세

 

- 우주함대에 입대하게
- 입대…?

 

신병을 못 채우셨나?

 

부친 반만 따라가도
꼭 필요한 인재야

 

4년 후엔 장교,
8년 후엔 함장이네

 

연방 함선은 알지?

 

평화, 박애를 추구하는 함대!

 

- 그만하시죠
- 알겠네

 

훈련소에서
내일 8시에 출발하네

 

자네 아버지는 임시 함장으로
켈빈호를 이끌며

 

800명을 살렸지
자네 어머니와 자네를 포함해서!

 

자넨 더 잘해 낼 거야

 

오토바이 멋진데!

 

가지세요

 

4년이랬죠?
3년으로 끝내죠

 

졸지들 마

 

- 아직 이름을 모르는데
- 의사한테 가 봐요

 

가긴, 내가 의산데

 

앉으세요

 

화장실에 있을게요

 

비행 공포증이라서

 

곱게 안 앉으면
앉혀 드리죠

 

- 알았어요
- 고맙군요

 

곧 이륙하겠다

 

토할지도 몰라

 

이거 꽤 안전할걸요

 

함선에 슬쩍 금만 가도

 

우린 타 죽어

 

눈 깜짝할 사이에

 

통닭 신세가 되고 말지

 

온몸이 지글대도
태연한지 보자고

 

우주는 질병과 위험의
온상이야

 

그렇다고 우주함대가
우주를 떠날 순 없잖아요

 

하긴, 갈 데도 없어

 

이혼할 때 마누라가

 

다 빼앗아 갔으니

 

- 제임스 커크예요
- 레오나드 맥코이야

 

3년 후

 

네로 함장님,
함교에 가 보시죠

 

거의 다 왔답니다

 

목표 지점에 왔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 어떡할까요?
- 기다린다

 

우리 행성이
파괴되도록 놔둔 자를…

 

지난 25년간 그랬듯이

 

- 죽이고 나면요?
- 죽여?

 

죽이진 않아
놈이 지켜보게 해야지

 

저 함선을 잡아라

 

환영한다, 스팍

 

뭐가 그리 좋아?

 

- 안 좋을 건 뭔데?
- 상황이 그렇잖아

 

안녕, 언니들

 

- 나 재시험 봐
- 설마!

 

내일 와 줘

 

너 세 번씩 물먹는 걸
봐서 뭐 해?

 

꼭 통과하고 말 거야

 

‘코바야시’ 테스트는
통과 못 해

 

해 보나 마나라고

 

나 공부해야 해

 

죽어라 해 봐라, 되나

 

- 짐, 나 자기 사랑해
- 에이, 설마

 

- 점등!
- 불을 켭니다

 

방금 설마랬니?

 

- 그건…
- 나 사랑 안 해?

 

룸메이트야

 

자고 온다며?

 

아닌가 봐
숨어

 

내려가

 

들키면 안 돼

 

- 왜?
- 남자 안 들이기로 했어

 

- 대체 몇 놈이나…
- 숨어!

 

- 별일 없지?
- 그럼

 

나 여태
실험실에 있었거든

 

밤샌댔잖아

 

태양계를 추적하다가
메시지를 가로챘어

 

클링온 행성 건데

 

클링온 함대 47척이
파괴됐대

 

그럼 실험실엔
또 안 가?

 

- 누구야?
- 누가?

 

침대 밑 찌질이!

 

어떻게 알았지?

 

- 너!
- 내일 시험이야

 

- 떨어질걸, 나가
- 또 보자

 

붙으면 이름 말해 줄래?

 

아니!

 

남의 정보도 가로채고
보통 아냐

 

‘코바야시’의 조난 신호!

 

동력이 끊겼다고

 

구조하라는데요

 

“끊긴 상태라 구조하라는데요…”

 

‘함장님’

 

클링온 함선이
우릴 조준합니다

 

괜찮아

 

- 괜찮아요?
- 걱정 붙들어 매

 

뭘 붙들어 매?

 

지금 장난하잔 건가?

 

3척 더
공격해 옵니다

 

- 이 역시 괜찮겠죠
- 발사했습니다

 

손상된 함선 승무원을

 

다 받아 줘

 

우리가 포위됐는데

 

어떻게 구하죠, ‘함장님’?

 

경보나 울려

 

공격당했습니다
쉴드 60%!

 

- 알고 있어
- 아무래도

 

맞서야겠죠?

 

- 아니
- 어련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이지?

 

광자 어뢰 발사 준비!

 

쉴드 때문에 소용없어요

 

그래?

 

아뇨, 아닌데요

 

적함 한 척당

 

광자 어뢰 하나씩 발사하라

 

타깃 조준 완료!
발사!

 

- 다 파괴했습니다
- 전원 구출해

 

적함은 다 잡았고

 

다친 사람도 없고

 

또 ‘코바야시’ 대원도
구출하고 있고

 

어떻게 자네 시험을
통과했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한 사건을
되짚어 보기 위해 모였다

 

제임스 커크, 나오도록!

 

평의회에 제출된 바로는

 

우주함대 규약
17조 43항에 의거

 

윤리 규정을 어겼다는데

 

하고 싶은 말 있나?

 

그걸 문제 삼은 분과
얘기할 수 있을까요?

 

나오게

 

스팍 부함장,
최우수 졸업생이지

 

4년간 ‘코바야시’ 시험을
기획했고

 

- 부함장?
- 커크는

 

프로그램에 손을 대서

 

시험 조건을 바꿨죠

 

- 요지는?
- 사관 학교 용어로 반칙한 거지

 

뻔한 질문 하나만 하죠

 

그 시험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불합격 전용이니까

 

세상엔 불가능도 있죠

 

전 그딴 거 안 믿습니다

 

그럼 중요한 걸 놓쳤겠군요

 

말씀해 보시죠

 

함장은 죽을 수도 있단 걸

 

특히 ‘당신’은 알아야죠

 

특히 나는?

 

부친께서 함장이 된 직후

 

전사했으니까요

 

내가 시험을 통과한 게
언짢군요

 

시험 목적을 모르는군요

 

- 또 지적해 보시죠
- 공포를 경험하란 겁니다

 

죽음 직전의 공포!

 

그걸 받아들이면서
의연히 맞서란 거죠

 

함장이라면
그래야 하니까요

 

잠시만요

 

벌칸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제1함선이
로렌시안계에 있으니

 

전 생도들은
격납고로 이동하도록!

 

- 저 뾰족 귀는 누구야?
- 글쎄, 맘에 쏙 드네

 

블레이크는 뉴튼호로 가시오
카운터는, 오딧세이호

 

저레이스, 파라거트호!

 

맥코이, USS 엔터프라이즈호!
맥그레스, 월코트호!

 

레이더, 후드호!
신의 가호를 빌겠다

 

난 안 부르네

 

부함장님? 전 안 불렀는데요
제임스 커크!

 

자넨 정학이라

 

당분간 임무 정지야

 

위원회는 자네 편이 돼 줄걸
잘은 몰라도

 

- 그럼 난 가 볼게
- 그래

 


조심하고!

 

- 잠시만
- 그래, 미안

 

젠장!

 

- 따라와
- 우후라, 파라거트호!

 

페트로브스키, 안타레스호!
각자 위치로!

 

- 어디 가는데?
- 보면 알아

 

- 부함장님?
- 뭔가?

 

- 저 우등생 아닌가요?
- 맞네

 

제가 평소에

 

청각의 민감성과

 

음파의 이상 감지에

 

- 탁월하지 않았나요?
- 탁월했지

 

USS 엔터프라이즈호 합류가

 

제 꿈인데
그걸 무시해요?

 

편애로 보일까 봐
그랬지

 

엔터프라이즈호로
보내 주세요

 

- 그러지
- 감사합니다

 

- 뭐 해?
- 은혜 좀 베풀게

 

너무 불쌍해 보여서

 

진흙 벼룩용 예방 주사
놓으려고

 

왜?

 

- 증상 보이라고
- 뭐?

 

곧 왼쪽 눈이 안 보일걸

 

벌써 안 보여

 

머리도 아프고
진땀도 나고

 

- 이게 은혜야?
- 그럼, 신세 갚아

 

제임스 커크!
이 함선 승무원이 아닌데

 

환자의 치료와 이송은

 

군의관이 결정하죠
바로 나요

 

커크를 놔두고 가면

 

군의관인 나도
안 갈 테니

 

파이크 함장님께
물어보시든가

 

- 들어가시죠
- 진작 그럴 것이지, 가자

 

- 토할 거 같아
- 이거 좀 봐

 

 

이거 보라고

 

와아!

 

USS 엔터프라이즈호
NCC-1701

 

- 옷이 다 젖었어
- 땀이 줄줄 흘러

 

그 뾰족 귀야

 

- 스팍
- 함장님

 

이륙 준비됐습니다

 

첫 항해를 앞두고

 

더 성대한 축하를 해야
마땅하나

 

무사 귀환으로
이를 대신하겠다, 이상

 

여긴 파이크 함장,
이륙 준비하라

 

장치 해제

 

스페이스 도크와 분리!

 

함선 분리, 워프 준비!

 

- 벌칸으로 향하라
- 네, 함장님, 항로 설정!

 

전속력으로 이동한다

 

멕케나는?

 

아파서 못 나왔고

 

전 술루입니다

 

- 조종사인 건 맞지?
- 그렇습니다

 

한데…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 혹시 브레이크가?
- 아뇨, 문제를…

 

관성 장치 풀었나?

 

- 워프 준비 완료!
- 출발해

 

- 여긴?
- 의료실

 

- 너무해
- 아픈 게 나아

 

안녕?

 

- 입이 근지러워
- 금방 괜찮아져

 

- 약 좀 줄게
- 이게 웬 생고생인지…

 

엄살은!

 

얼마나 있어야…

 

세상에!

 

- 초고속 워프!
- 러시아 친구는

 

- 첸코? 체레포브?
- 항법사, 파벨 체코프입니다

 

체코프,
방송을 맡아 주게

 

네, 알겠습니다

 

인가 코드,
95-윅토르-윅토르-2

 

승인 불가!

 

인가 코드

 

95-빅토르-빅토르-2

 

승인 완료!

 

주목해 주십시오

 

중립 지역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됐는데

 

꼭 우주 폭풍이
일어난 것 같았고

 

그 직후 벌칸 정부에서
구조 요청을 하며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린 벌칸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피를 도와야 합니다

 

3분 후 벌칸 도착을 알리며
방송을 마칩니다

 

- 우주 폭풍이라고?
- 짐, 깼군, 기분은 어때?

 

- 맙소사!
- 왜?

 

- 왜 또 이래?
- 백신 때문이야

 

간호사, 코티존 50cc!

 

꼭 우주 폭풍 같았고…

 

함선을 세워야 해

 

네 심장부터 손봐야 해

 

우후라의 위치는?

 

참 이상한 증상이네

 

- 이건 덫이야!
- 가만 좀 있어 봐

 

그만 좀 해!

 

우후라!

 

클링온 메시지…

 

손은 또 왜 그래?!

 

클링온 공격한 게
누구야?

 

함선이…?

 

함선이 뭐?

 

- 왜 이래?
- 혀가 마비됐어?

 

- 혀 마비?
- 고쳐 줄게

 

함선이 뭐?

 

- 뭐?
- 로뮬루스

 

- 로뮬루스?
- 맞아

 

함장님, 연방 함선 7척이
오고 있습니다

 

왜 그래?

 

돌아와!

 

함선을 세워야 해요!

 

엔터프라이즈엔
어떻게 탔지?

 

지금 주사 맞고

 

헛것을 보고 있습니다

 

벌칸은 로뮬루스인들이
공격한 겁니다

 

로뮬루스인?
커크, 그쯤 하고

 

맥코이, 일단 데려가게

 

그 현상은…

 

커크는
여기 소속이 아니니…

 

- 또 트집이시군
- 제가 처리하죠

 

해결해 준대도 난리야

 

세우라는 게 해결책인가?

 

이건 침공이에요

 

무슨 근거로?

 

내가 태어난 날에
우주 폭풍이 있었는데

 

그건 로뮬루스 함선이
켈빈호를 공격해서 생긴 거였죠

 

로뮬루스 함선은
그 후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죠

 

켈빈호는
클링온 쪽에서 당했고

 

어젠 클링온 군용기 47대가
파괴됐는데

 

클링온을 공격한 건
로뮬루스 함선이었다죠

 

그걸 자네가 어떻게 알지?

 

송신을 가로채 번역해 보니

 

- 커크 말이 맞습니다
- 덫으로 가고 있으니

 

로뮬루스인들이 기다릴 겁니다

 

그 말도 합당하고

 

우후라 중위의 실력도

 

출중합니다

 

벌칸 지역 스캔하고
로뮬루스어 송신 확인해

 

로뮬루스어와 벌칸어가
혼동됩니다

 

로뮬루스어 하나?
생도…

 

우후라,
방언 3개까지요

 

- 우후라, 자네가 맡게
- 네

 

트루먼호를 불러

 

벌칸에 도착한 함선들과

 

통신이 끊겼습니다

 

로뮬루스인들의 송신은 물론

 

- 다른 송신도 없는데요
- 공격당했으니까요

 

쉴드 올려, 적색경보!

 

벌칸 도착 5초 전!

 

4, 3, 2…

 

- 장애물 피해!
- 네

 

- 손상은?
- 쉴드 이상 무!

 

올슨 장교, 보고해

 

오른쪽으로 꺾고

 

아래로 내려가게

 

다른 함선이 또 있습니다!

 

- 파괴하라
- 폭탄 발사!

 

폭탄을 쏩니다

 

예비 동력을 쉴드로 보내

 

- 술루, 현 상황은?
- 쉴드 32%!

 

또 공격당하면 위험합니다

 

우주함대 사령부 연결해

 

로뮬루스 함선이
고에너지 파동 장치로

 

통신, 수송을 막고 있습니다

 

전 무기 발사 준비!

 

B9 장전!

 

발사 준비 완료!

 

- 발사 준비!
- 잠깐!

 

함선을 확대해 봐

 

엔터프라이즈호

 

통신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신가

 

난 파이크 함장인데
누구요?

 

난 네로 함장이다

 

이 전쟁을 그만두면

 

로뮬루스 정부와
잘 얘기해 보겠네

 

난 로뮬루스 제국과는
상관이 없소

 

그 벌칸인도 마찬가지일 텐데
아닌가, 스팍?

 

우리
아는 사이였던가?

 

당연히 알고 있지
그러나 아직은… 아니지

 

스팍, 곧 멋진 걸
보여 주겠다

 

파이크, 당신의 전송기 장치는
못 쓰게 됐소

 

함선도 파괴돼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셔틀을 타고
교섭하러 오시오

 

이상이오

 

- 죽일 거예요
- 네

 

협상해서
득 될 게 없어요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참고하겠네

 

전투 경력이 있는
장교가 필요해

 

- 제가 가겠습니다
- 따라오게

 

커크, 자네도 따라와

 

- 체코프, 함선을 맡게
- 네, 함장님

 

적색 시약 준비해

 

 

전송기의 도움 없인

 

벌칸을 구할 수 없다

 

커크, 술루, 올슨은
스페이스 다이빙으로

 

전송기를 방해하는

 

드릴에 착지한 후
파기하고

 

복귀한다

 

스팍,
엔터프라이즈호를 맡게

 

전송기가 복구되면

 

상황 보고하도록!

 

실패하면

 

로렌시안계에 있는
함선에 합류해

 

자넨 ‘일등 항해사’를 맡게

 

- 네?
- 함장님?

 

인간의 농담은 어렵군요

 

농담 아닐세
또 함장은 내가 아니라 자네야

 

가지

 

드릴을 없애고 나면요?

 

날 구하러 와야지

 

새 함선이니
조심히 다뤄 주게

 

닥터 푸리, 보고해

 

나 맥코이야
닥터 푸리는 죽었어

 

그럼 앞으로
수석 군의관을 맡아 줘

 

까짓 거 해 보지 뭐

 

셔틀 89, 전방 이상 무!

 

모든 상황 정상!

 

- 폭탄 잘 챙겼지?
- 응

 

로뮬루스 놈들
맛 좀 보여 주자

 

- 응
- 그래

 

셔틀에
쉴드를 가동하십시오

 

전투 기술이 뭐야?

 

펜싱!

 

점프 준비!

 

엔터프라이즈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착지 지점에 다 왔다

 

기회는 단 한 번뿐!

 

방어물이 있을 테니
낙하산은 늦게 펴라

 

3, 2, 1!

 

드릴을 정지시켜야

 

너흴 복귀시킬 수 있다

 

행운을 빈다

 

원정 임무 대기권 진입

 

20,000미터!

 

5,800미터 접근 중!

 

여긴 커크,
타깃과의 거리 5,000미터!

 

4,600미터 접근!

 

타깃까지 4,500미터!

 

4,000미터!

 

3,000미터!

 

- 2,000미터!
- 낙하산 개방!

 

- 2,000미터!
- 낙하산 펴, 올슨!

 

아직은 아냐
1,500미터!

 

- 올슨, 낙하산 펴!
- 펴라고!

 

1,000미터!

 

올슨!

 

올슨이 죽었습니다

 

커크는 착지했습니다

 

손 이리 내, 어서!

 

폭탄은 올슨한테 있었어

 

알아

 

- 어쩌지?
- 이걸 쓰자

 

방해 전파가 사라져
전송기가 가능해졌습니다

 

- 전송기 장치 복구!
- 중력 센서 가동해

 

상황을 보자

 

네, 부함장…
죄송합니다, 함장님

 

드릴은 파괴됐지만
이미 중심부까지 파괴됐습니다

 

적색 시약을 내보내

 

저들이 뚫린 구멍으로

 

뭔가를 내보냈습니다

 

들립니까?

 

데이터 분석 중!

 

중력 센서 수치가
너무 높습니다

 

제 계산이 맞다면

 

블랙홀 같은 걸 만들어서
벌칸을 삼키려나 봅니다

 

벌칸 중심부에
블랙홀을 만든다?

 

- 네
- 남은 시간은?

 

정말 몇 분밖에
안 남았습니다

 

대피 신호 보내고

 

표준 궤도 유지해

 

어디 가게요?

 

벌칸 최고 위원회,
부모님이 거기 계셔

 

전송기로 끌어올려요

 

동굴 속이라
직접 가야 해

 

체코프, 함선을 맡게

 

- 여긴 커크! 순간 이동시켜 줘요
- 전송기 준비!

 

- 이만 철수하자
- 네, 끌어올려

 

순간 이동하게 가만있어요

 

술루!

 

술루!

 

기다려!

 

내 낙하산 당겨!

 

낙하산 없이 낙하 중,
얼른 이동시켜 줘!

 

낙하 중이라
조준이 안 돼요

 

내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조종 좀 맡아

 

블랙홀이 커지고 있어

 

빨리 떠나야 해

 

비켜, 비켜요!

 

내가 할 수 있어!
비켜요!

 

수동 장치 줘 봐!

 

서둘러!

 

엔터프라이즈호, 뭐 해?

 

잠깐, 잠깐!

 

지금, 지금이야!
지금 해, 어서!

 

알았어, 알았어
잠깐, 중력 장치 조절하고…

 

됐다!

 

- 고마워
- 별말씀을

 

내려가
이번엔 내가 간다

 

가다니 어딜?

 

내려가다니 미쳤어?

 

그럼 안 돼!

 

- 전송 실시
- 스팍!

 

행성이 곧 폭발합니다

 

어머니, 어서요!

 

- 빨리 이동시켜 줘
- 장치 조준

 

그대로 계십시오

 

이동 5초 전
4, 3, 2…

 

- 어머니!
- 놓쳤어요!

 

제가…

 

놓쳐 버렸어요

 

임시 함장 일지,
우주년 2258년 42일

 

파이크 함장에겐
연락이 없다

 

이 전쟁의 주범

 

네로의 인질이 된 듯하다

 

네로는 내 고향 행성과

 

60억 주민을 파괴한 자다

 

구출된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보존한대도

 

생존자는
고작 만 명 정도

 

난 멸종 위기의
종족인 것이다

 

어쩜 좋아요

 

마음이 아파요

 

마음이 너무 아파

 

어떻게 해 줄까요?

 

말해 봐요

 

난 모두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길 바라

 

알았어요

 

내게 궁금한 게 많겠지만

 

하나만 묻겠다

 

우주함대 보호 장막
주파수를 말해라!

 

특히
지구의 보호 장막!

 

파이크, 대답하라

 

행성을 파괴한 벌은

 

- 곧 받게 될 거다
- 난 파괴를 막은 거야

 

원래 이 함선은
채굴용이었지

 

난 열심히 일했어

 

아기를 가진 아내와
잘 살고 싶었거든

 

하지만 당신네 연방에선

 

우리 행성이 파괴되는 걸
보고만 있었지

 

스팍은 우릴 돕지 않고
배신했어

 

무슨 말인가?

 

로뮬루스 행성은 멀쩡하네

 

있지도 않은 일로

 

연방을 원망하는군

 

분명 파괴됐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아내를 잃었을 때
복수를 다짐했어

 

25년간 연방을 상대로
복수를 계획하며

 

과거의 평범한 삶은
잊었지만

 

그 고통은 잊지 않았어

 

지금 살아남은 벌칸인도
뼈저리게 느끼겠지

 

내 목적은…

 

내 행성이 파괴되는 걸
막는 것뿐만 아니라

 

연방에서 로뮬루스 행성을
독립시키는 거야

 

그게 진정한 구원이니까

 

그래서 연방 행성들을
파괴할 거고

 

다음은 지구 차례야

 

더 이상 할 말이 없군

 

지구 방위 주파수를
어서 말하라

 

센터리안 민달팽이!

 

이게 뇌에 들러붙으면

 

독이 퍼져
답을 하게 될 거야

 

주파수를 말하라

 

나 파이크 함장은…

 

할 수 없군

 

네로가 지구로?

 

궤도가 그렇습니다

 

- 고맙네, 중위
- 다음이 지구래도

 

전 연방 행성을
다 노릴걸

 

의자에서 나와

 

연방이 타깃이면
왜 우린 공격하지 않았죠?

 

우리야 상대도 안 되니까

 

나보고

 

고향 행성이 파괴되는 걸

 

목격하라더군

 

로뮬루스인들은 그런 무기가
어디서 난 거지?

 

인공 블랙홀을 만들면
가능한 일이지

 

현재 과학으론 불가능한

 

4차원 터널을 만드는 거야

 

무슨 소리야?

 

그럼 미래에서
오기라도 했다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지

 

대단하셔

 

미래에서 온 네로가
함장님을 어떡할까?

 

우주함대 보호 주파수를
캐묻겠지

 

그 함선을 쫓아가

 

함장님을 구해야 해

 

우리 함선으론
못 쫓아가

 

구출도 힘들고

 

네로 함선은
순간 이동하니까요

 

우리 워프 엔진 성능을
올리면?

 

남은 대원은 다른 임무를…

 

알겠고

 

방법이 있겠지

 

다음 전투를 위해

 

다른 연방 함선들과
모여야 해

 

시간이 없어

 

모두 모일 땐
이미 늦어

 

미래에서 온 네로가

 

앞으로의 일을 알 거야

 

그가 앞으로의 일을
안대도

 

현재로 온 이상

 

미래는 달라질 수 있어

 

즉 우리도 네로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단
얘기지

 

그게 바로 현재야

 

맞았어

 

시간의 고리가
붕괴되는 순간

 

모든 운명은 변해

 

로렌시안계로 가지

 

스팍, 다시 돌아가는 건
시간 낭비야

 

파이크 함장님의
명령이기도 해

 

본인을 구하란 명령도 했어

 

이젠 네가 함장이야!

 

난 내 할 바를 알아

 

네로를 이대로 놔두겠다?

 

내 권한에 관여하지 마

 

네로를 그냥 두고
이대로 갈 순 없어!

 

보안, 끌고 나가

 

그만해!

 

함선에서 내보내

 

- 현재 위치는?
- 델타 베가

 

M 등급 행성, 위험함

 

북서쪽 14킬로 지점
우주함대 기지 확인

 

제대로 걸렸군

 

우주년 2258년 42일!

 

아니면 44…
어쨌든!

 

함장 스팍이 나를
이 행성으로 보낸 건

 

안전 규약 49조 9항에
위배되는 조치로서

 

포로 취급에 관한
위반이다

 

제임스 커크

 

- 네?
- 날 어떻게 찾았지?

 

어떻게 내 이름을?

 

난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자네 친구니까

 

- 이봐요, 난 당신을 몰라요
- 나 스팍일세

 

말도 안 돼

 

오랜 친구여
또 보니 반갑군

 

특히 이런 식으로 말이야

 

구해 준 건 고맙지만

 

당신이 스팍이라면
친구는커녕 날 미워해야죠

 

기어오른다고 쫓아냈고

 

- 기어올라?
- 네

 

자네 함장 아닌가?

 

아뇨, 당신이 함장이죠
파이크 함장이 잡힌 터라

 

네로한테!

 

그를 아세요?

 

원망이 가득한
로뮬루스인이지

 

- 잠깐 실례하지, 이게 쉬울 거야
- 뭐 하세요?

 

나와 똑같이
보고 느끼게 돼

 

지금부터 129년 후

 

별이 폭발해
은하계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지

 

난 거기서 왔네
미래에서…

 

그 별은 초신성이 되어
뭐든 집어삼켰지

 

난 로뮬루스 행성을
구해 주겠다고 했네

 

가장 빠른 벌칸 비행선을
타고 가서

 

적색 시약으로
블랙홀을 만들어

 

초신성을 빨아들이려 했지

 

하나 별이
너무 빨리 폭발했고

 

초신성은 로뮬루스 행성을
파괴하고 말았네

 

그러나
다른 행성도 위험했어

 

적색 시약을 뽑아내
초신성에 쏴야 했지

 

돌아오는 길에
누가 길을 막더군

 

네로, 그는 로뮬루스 제국의
마지막 생존자라 했어

 

탈출하려다
둘 다 블랙홀에 빨려 들었지

 

네로가 먼저 통과했고
앞서 도착한 거야

 

네로는 무려 25년을
내가 오기만 기다렸지

 

네로에겐 몇십 년이

 

내겐 몇 초였어

 

블랙홀을 나와 보니

 

네로가 기다리더군

 

고향 행성을 잃은 게
내 책임이라며

 

내 비행선을 빼앗았지만
난 살려 줬지

 

이유는 한 가지!

 

그와 같은 고통을 느끼라고

 

이 행성으로 날 보내며
복수를 지켜보라더군

 

네로도 그의 행성을
구하지 못했듯

 

나도 내 행성 벌칸을
구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십억의 목숨이 희생됐네
나로 인해서…

 

내가… 실패해서!

 

용서하게, 마음을 합치면
서로의 감정이 전달되지

 

- 감정이란 걸 느끼는군요
- 그렇다네

 

그리고 과거로 돌아와
우리 운명을 바꿨고요

 

짐, 가야 하네

 

멀지 않은 곳에
우주함대 기지가 있어

 

잠깐만요
미래에선…

 

내가 아버질 알고 있나요?

 

물론

 

그분 때문에
우주함대에 합류했다더군

 

그분도 자네가 함장이 된 걸
자랑스러워하셨지

 

함장?

 

빨리 그 함선으로
돌아가야 해

 

- 워프 3!
- 로렌시안계

 

- 항로 151!
- 수고했네

 

- 날 불렀다고?
- 그래

 

제임스 커크 친구라

 

내 편들기
쉽진 않았겠지

 

고맙단 뜻?

 

힘들었을 거란 거야

 

편하게 말해도 될까?

 

- 물론
- 진짜로? 그렇다면…

 

정신 나갔어?

 

커크를 내쫓은 게

 

옳다고 봐?

 

지구엔 이런 말이 있어

 

“경마에서 이기려면”

 

“좋은 말을 잡아라”

 

재밌는 비유지만

 

말을 길들이는 게
먼저겠지

 

신경 쓰이는 척이라도 하지

 

나도 단합을 위해
애쓰고 싶어

 

내가 울고불고해서
대원들 사기가 오른다면

 

그 의학적 고견에 따르지

 

그럼 이만

 

냉혈한 같으니라고

 

계세요?

 

왜?

 

해도 너무하잖아

 

재미있군

 

좀 일찍 올 순 없었냐고

 

반년씩

 

단백질 쪼가리로
연명하며 살았어

 

여기 있는 이유야
잘 알지

 

별일 아닌 일로다가

 

벌 받는 중이니까

 

- 몽고메리 스캇이군
- 알아요?

 

그게 나야

 

나만큼 성실하고 배고픈 장교가
또 있으려고

 

- 나!
- 넌 좀 빠져!

 

넌 입에 풀칠만 해도
배부르다며!

 

난 진짜 음식이 그립다고

 

아무튼 와 줘서
고맙긴 해

 

트랜스워프 이론을

 

주장한 인물이지

 

내 말이!
그런 내가 왜 여깄냐고?

 

스승과 입씨름 좀 했거든

 

상대성 이론과
전송기 문제로!

 

오렌지 같은 물체도
전송기는 한계가 있다나

 

난 고정된 물체를
딴 행성으로

 

이동시키는 건 물론

 

움직이는 생명체도

 

순간 이동이 가능하댔지

 

그래서 아처 장군네 개를
실험했어

 

- 그 개는 어떻게 됐죠?
- 나타나면 말해 줄게

 

아직 이동 중인가 봐

 

자네 이론이 맞네

 

광속 비행 중인 함선도
순간 이동이 가능하지

 

그럼 내가
모를 리 없잖아요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으니

 

모를 수밖에

 

- 미래에서 왔어요?
- 이분만, 난 아니고

 

멋지네
미래에도 샌드위치 먹나요?

 

살짝 불안정해요

 

쉴드가 완전히 망가져서

 

타시죠

 

엔터프라이즈로 첫 순간 이동을?

 

그 우주선
몸매 죽이는데

 

그 빵빵한 엔진 좀

 

쓰다듬고 싶네

 

다 믿는다 쳐요

 

당신이 어디서 왔으며
내가 뭘 했으며

 

그래도 광속 비행 중인 함선으로
순간 이동을?

 

내려와!
너희 집 안방이냐?

 

그건 마치 날아가는 총알을
맞히는 거랄까

 

그것도 달리는 말 위에서
안대로 눈 가리고!

 

뭐죠?

 

자네의 트랜스워프 이론!

 

설마!

 

우주가 움직이고 있다곤
생각 못 했는데

 

같이 가실 거죠?

 

- 아니, 그건 내 운명이 아냐
- 운명…?

 

젊은 스팍이
내 말은 안 믿을 텐데

 

절대 내 존재를 알려선
안 되네

 

본인에 관한 일인데
왜 알리지 말아요?

 

어겨선 안 될 규칙이야

 

네로를 막으려면
자네가 함선을 지휘해야 해

 

- 당신을 죽이고?
- 그러진 말고

 

우주함대 규정 619조를
이용하게

 

임무 중 감정적으로 동요된
지휘관은

 

지휘권이 박탈된다

 

불안하게 만들어야겠군요
젊은 스팍을…

 

짐,
난 내 행성을 잃었네

 

당연히 감정적으로
동요될 수밖에

 

그걸 드러내게만 해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해 봅시다

 

안 돼, 가
넌 갈 수 없는 데야

 

시간을 거슬러
역사를 바꾸는 거

 

반칙이죠

 

옛 친구한테 배웠네

 

장수와… 번영을!

 

스캇!

 

내 말 들려요?

 

기다려요!

 

이런…

 

걱정 마요, 내가…!

 

안 돼!

 

비상 개폐구 밸브 열림!

 

괜찮아요?
괜찮은 거예요?

 

띵하고 축축한 거 말곤
괜찮아

 

함장님, 기술부에
침입자가 있습니다

 

영상 확인해 봐

 

기술부 봉쇄해

 

터빈 섹션 3에
침입자 확인!

 

전원 무장할 것!

 

멈춰라!

 

따라와라
애송아!

 

- 누구시오?
- 같이 왔는데

 

광속 비행 중인데

 

어떻게 순간 이동을 했지?

 

맞혀 보시지

 

임시 함장으로서
답할 것을 명한다

 

말 안 할 겁니다
‘임시 함장’님

 

삐딱하게 군다고
새삼 열 받을 건 없잖아

 

우주함대 대원이오?

 

음…
네, 수건 좀?

 

어떻게 순간 이동했나

 

설명해 보시오

 

하지 마요

 

대답하시오

 

- 한쪽 편들긴 싫은데
- 대체 왜 그 모양이야?

 

자기 행성이 파괴됐고
엄마는 죽었는데

 

- 화도 안 나?
- 그걸로

 

내가 흔들린다고 보면

 

- 오산이야
- 두려움이

 

지휘관에게 필요하단 게
누구시더라?

 

로뮬루스 함선 봤어?
네로가 한 짓을?

 

- 물론 봤지
- 그런데도 안 두려워?

 

날 가르치려 들지 마

 

- 어디 막아 보시지
- 물러서

 

화가 안 나는 기분은
어때?

 

널 낳아 준 엄마가 죽어도
멀쩡한 기분은?

 

- 물러서
- 감정이 없어!

 

이런 냉혈한은 처음 봐

 

엄마를 사랑한 적도 없지!

 

스팍!

 

군의관,
난 자격이 없소

 

감정이 동요되어

 

지휘권을 포기하니

 

시간과 날짜를 기록하게

 

여기 맘에 쏙 드네!
스릴 만점이야

 

축하해

 

이젠 함장도
대신할 일등 항해사도 없군

 

내가 있잖아

 

일등 항해사는 맞지

 

- 갈수록 태산이구먼
- 칭찬으로 듣지

 

잘 해낼 수 있길 바라요
‘함장님’

 

나도 그러길 바라

 

주목,
난 제임스 커크다

 

스팍이 물러나면서
임시 함장을 맡게 됐다

 

다른 함선들과 모이는 줄
알겠지만

 

전투태세를 갖추고

 

적함을 뒤쫓을 것이다

 

우리가 부서지든
그들이 부서지든 한다

 

이상!

 

스팍,
네 심정을 말해 봐라

 

그건 쓸모없는 짓입니다

 

꼭 필요한 일이고
현명한 일이야

 

어릴 때처럼 혼란스러워요

 

넌 항상 두 종족의
후손이란다

 

난 그게 감사하다

 

너한테도 고맙고

 

어머닐 죽인 자에게
화가 나서

 

통제가 안 돼요

 

네 어머니라면…
굳이 애쓰지 말라고

 

말했을 거다

 

전에 물었었지
왜 어머니와 결혼했냐고

 

사랑해서 결혼했다

 

네로 함선에
몰래 타야 해

 

마구 쏴댈 텐데

 

어떡하지?

 

- 커크 함장님!
- 뭐지?

 

네로 함선의 경로를 보면

 

토성을 지나갈 겁니다

 

눈에 띄면
우릴 파괴하겠죠

 

스캇이 우릴
순간 이동시켜서

 

토성의 달,
타이탄 뒤에 숨으면

 

토성의 띠로 인해

 

네로의 센서엔
감지가 안 되죠

 

그때 그 함선에
오르면 됩니다

 

그럼 되겠네

 

올해 나이가?

 

- 열일곱이오
- 완전 애구먼

 

군의관

 

체코프의 계산이
정확하네

 

그렇게만 되면

 

네로 함선에 올라
블랙홀 장치를 훔쳐 내곤

 

함장님도 구할 수 있어

 

허락할 수 없어

 

로뮬루스인과 벌칸인은
조상이 같아

 

문화가 비슷하니

 

컴퓨터로 장치 찾기도
수월할 거야

 

또 어머니가 인간이라

 

지구는 내 고향이지

 

그럼 같이 가

 

규정상 안 된대도
무시하겠지?

 

봤지?
우린 제법 잘 맞아

 

드릴 준비!

 

정지 3초 전…
2초, 1초 전!

 

신호하면 5초간

 

추진력을 올려 줘

 

발사!

 

전송실,
타이탄 위에 도착!

 

진짜로?
고생했네, 술루

 

- 어떻게 됐어요?
- 안 믿기지만 성공이야

 

기회만 잡으면

 

우리가 그 함선에 남아 있어도
무조건 쏴

 

알았어

 

돌아올 때 다시 연락하지

 

행운을 빌게

 

- 무사히 돌아올게
- 꼭 그래야 해요

 

- 계속 지켜볼게요
- 고마워, 니오타

 

- 이름이 니오타?
- 그 얘긴 관두지

 

함선 구조가
다 거기서 거기니

 

놈들이 없을 만한 화물칸으로
보내 줄게

 

전송 실시

 

적들이 침입했는데

 

- 하난 벌칸인입니다
- 설마!

 

아옐!

 

내가 엄호할게

 

- 진짜?
- 그렇대도

 

어딨는지 알아?
블랙홀 장치?

 

파이크 함장님도!

 

비켜요!

 

드릴을 가동했어요

 

전송기가 차단됐어

 

술루, 어떻게 하지?

 

그들에게 맡기는 수밖에

 

생각보다
기술이 훨씬 앞서 있군

 

목소리 및 안면 인식 완료!

 

환영합니다, 스팍 대사

 

널 알고 있어!

 

컴퓨터, 제조 연도는?

 

우주년 2387년,
벌칸 사관 학교 소속!

 

나한테 숨기는 게
있나 본데

 

이거 몰 수 있지?

 

왠지 몰아 본 느낌인걸

 

행운을 빌어

 

우리 계획이 성공할 확률은
4.3%도 안 돼

 

- 돼
- 나 못 돌아가면

 

- 우후라…
- 스팍!

 

된대도

 

근사하군

 

함선 운행 시작!

 

드릴을 끄지 않으면…

 

너를 지구 역사책에서
본 적이 있지

 

제임스 커크를
위인으로 치더군

 

엔터프라이즈를 이끈…

 

하나 그 역사는
바뀔 거야

 

곧 네 아비처럼
없애 주겠다

 

벌칸 비행선도 빼앗기고
드릴도 파괴됐습니다

 

스팍!

 

스팍!

 

- 당장 연결해
- 네!

 

스팍, 진작에
널 없앴어야 했어

 

이건 몰수할 테니

 

항복하라

 

저 비행선을… 파괴해

 

그럼 적색 시약이…

 

당장 놈을 죽여!

 

- 순간 이동했습니다
- 뒤쫓아!

 

네!

 

네 종족은
생각보다 더 나약하군

 

말도 못하다니

 

- 뭐?
- 네 총 좀 쓰자고!

 

뭐 하는 거지?

 

스팍 대사,
계속 가면 충돌합니다

 

다 쏴 버려!

 

미사일 접근, 충돌하면
적색 시약이 점화됩니다

 

알고 있다

 

함선이 또 있습니다!

 

- 여긴 어떻게?
-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
지금이야!

 

타이밍 끝내주네!

 

둘을 묶어 데려오니
색다른 기분인걸

 

- 짐!
- 의사 양반!

 

내가 거들지

 

나 진짜 잘했지?

 

적함이 동력을 잃고
쉴드가 사라집니다

 

환영해 주자

 

여긴 USS 엔터프라이즈호

 

너의 함선은 위험에 처했다

 

하나 블랙홀에서 벗어나게

 

도울 수도 있다

 

- 뭐 하는 거야?
- 이러면 평화를

 

유지할 수도 있어

 

합리적이라 맘에 들걸

 

별로, 지금은 안 내켜

 

로뮬루스 행성이
수천 번 파괴되는 편을 택하지

 

네 도움을 받느니
고통 속에 죽겠다

 

어쩔 수 없군

 

- 갖고 있는 무기 총동원해
- 네

 

- 술루, 지구로 돌아가자
- 네!

 

- 워프 추진 안 해?
- 했는데요

 

우릴 빼내 줘, 스캇

 

분부대로 합죠!

 

중력이 너무 강해!

 

- 초고속 워프!
- 동력 최대화!

 

동력이 역부족인데?

 

에너지 원자로를 폭발시키면

 

그 반동으로 밀려날 거야

 

해 봐요, 어서!

 

- 거기 비켜!
- 네

 

극도로 위험

 

아버지!

 

난 ‘우리’의 아버지가
아닐세

 

남은 벌칸인도 적으니
서로 인사나 하고 지내지

 

직접 오지

 

커크를 보낸 이유가 뭐죠?

 

너희는
서로 필요한 존재니까

 

앞으로 함께
이뤄낼 게 많거든

 

서로를 향한 우정도 깊지
아직 안 믿기겠지만…

 

어떻게 입단속을 시켰죠?

 

약속을 깨면
우주가 멸망할 거라 여기더군

 

속였군요

 

약간… 과장했지

 

- 도박이네요
- 믿으니까 그랬네

 

훗날 우주함대에서
써 보게

 

우주함대를 나와

 

종족 재건에 힘써야겠죠

 

그건 내게 맡겨

 

자넨 우주함대에 남게

 

난 이미 벌칸인이 살 만한
행성을 찾았네

 

스팍, 이번만큼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논리는 접어 두고
마음 가는 쪽을 택해

 

내 자신에게
장수와 번영을 빌긴 뭐하니

 

이렇게만 해 두지

 

행운을 비네

 

우린 제임스 티베리우스 커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동료를 향한
그 용기와 헌신은

 

타의 모범이 됨과
동시에

 

귀관과 대원, 연방 전체에
명예가 되었다

 

이에 이 훈장을 수여한다

 

우주함대 명령 28455호에 의거

 

파이크 장군을 대신해
USS 엔터프라이즈호를 맡도록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애써 주게

 

- 감사합니다
- 축하하네, 함장

 

부친께서
자랑스러우실 게야

 

이륙을 준비해야지

 

이륙 준비 완료!

 

무기와 쉴드 대기!

 

도크 통제 준비됐습니다
함장님

 

의사 양반!
벨트 매

 

스캇, 상황은?

 

속도 최대로 뽑고 있어

 

내려와!

 

술루, 항해 준비해 줘

 

들어가도 될까?

 

물론이지

 

공석인 일등 항해사를
맡고 싶은데

 

그럴 자격이 될까
모르겠군

 

그래 주면 영광이지

 

항해 모드 변환!

 

항해 모드 완료!

 

- 출발하자
- 네, 함장님

 

우주…
최후의 미개척지!

 

이건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기이다

 

임무는
낯선 신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생물체와 문명을
발견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을
밟아 보는 것이다

 

진 로든베리와
마젤 바렛 로든베리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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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제임스 티베리우스 커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동료를 향한
그 용기와 헌신은

 

타의 모범이 됨과
동시에

 

귀관과 대원, 연방 전체에
명예가 되었다

 

이에 이 훈장을 수여한다

 

우주함대 명령 28455호에 의거

 

파이크 장군을 대신해
USS 엔터프라이즈호를 맡도록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애써 주게

 

- 감사합니다
- 축하하네, 함장

 

부친께서
자랑스러우실 게야

 

이륙을 준비해야지

 

이륙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