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보스와의 싸움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그것도 있어.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다리가...!

 

져도 목숨은 건질 거야.

 

아까도 말했지?

무리한 싸움을 피하는 건
수치가 아니라고.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달라!

그런 게 아니야!

여기서 도망치면

난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진정한 모험가가
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라이즈?

 

결심이 선 모양이군.

 

Even If They Don't Match Your Ideals,
(설령 네 이상과 맞지 않더라도)

Chase Your Ambitions In Your Own Way
(네 방식대로 야망을 쫓아가)

Even If They Don't Match Your Ideals,

Chase Your Ambitions In Your Own Way

 

원치 않는 불사의 모험가

 

되고 싶은 자신을 무턱대고 쫓아가다

정신 차려보니 어른이 되어 있었어

 

「사람은 누구나 다 생각한 대로
노력하면 꿈이 이뤄져」

뭐 그렇게 만만하진 않은 스토리

죽어라 몸부림쳐서 위를 노려보아도

결과야말로 전부 알고 있어
이해 못하고 있어

언젠가 분명 누군가 볼 거라

믿으며 오늘도 계속 걸어나가

포기해버릴 것 같아
꺾여버릴 것 같아

거기서 보이는 경치

 

절망과 괴로움의

암흑의 저 너머

 

끝없는 길의 끝에 기다리는 것

멀리 있어도 이 손으로
움켜쥐기 위해

이상과는 다른 꿈의 형태

계속 쫓아가 발버둥치면서

앞으로 나아갈 뿐

지금 이 손에 넣을 거야

We Change the Game From Our Own Side
(우린 우리 입장에서 게임을 바꿀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자유롭게 살아갈 거야.

Even If They Don't Match Your Ideals,

Chase Your Ambitions In Your Own Way

Even If They Don't Match Your Ideals,

Chase Your Ambitions In Your Own Way

 

마술계약

 

그랑슬라임.

 

아까 그 녀석들처럼은 안 될걸.

오히려 나중에
쓰러트렸다고 보고하러 가자!

 

짐작이 빗나갔네.

애당초 이 시험,

보스를 쓰러트릴 필요가 없어.

 

솔직히 말하자면

저 수험자들이
쓰러트려주면 편했을 텐데.

 

뭐, 인생은 나름대로
고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거겠지.

 

그 공격은 뻔히 보여!

핵을 노려!

 

마력을 담는 것에 집중해라.

 

이 두 사람의 실력이라면

그랑슬라임은
절대 못 쓰러트릴 상대는 아니야.

 

잘 들어.

물리 공격은 거의 안 통해.

결정타가 되는 건

 

마술이야.

 

강력한 불꽃 마술은 쓸 수 있겠나?

네, 일단은요.

하지만 발동까지 시간이 걸려요.

걱정 마.

그 사이에 내가 공격을 대신 맡지.

기다려줘.

그 역할은 나한테 시켜주지 않겠어?

 

렌트 씨, 라이즈를 도와주세요!

전 괜찮으니까요!

 

갑니다!

 

그랑 피록스!

 

해냈어.

재생하기 전에 마무리를!

응!

 

해냈구나, 우리들.

응, 보스에게 이겼어!

 

렌트?

 

슬라임의 체액은 짭짤하게 돈이 돼.

모으자.

 

셋이서 나눠도
한 사람 당 은화 한 닢은 확실해.

 

먼저 간다!

 

뭐, 괜찮잖아.

 

역시 로라는 눈치채고 있었군.

 

역시 그랬군.

수면 가스 함정인가요.

골 직전은
가장 방심하는 순간 중 하나야.

뭐, 혹시 추월당했어도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무슨 뜻이야?

 

역시 일찍 도착하면 합격,
그런 건 아니었던 거군요.

 

잘 떠올려 봐봐.

길드 측은
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어.

 

의뢰 내용은
여기에 표시된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

또한, 제일 일찍 도달한 파티에겐

그에 상응하는 특전이 주어질 것이다.

 

우리가 멋대로 빠른 사람이
이득이라고 착각하도록

유도는 했지만.

그래서 렌트 씨는 보스방 앞에서도

초조해하지 않고
다른 파티에게 먼저 양보하신 거군요.

지독한 함정이네.

괜히 초조해했네.

모험가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기한까지
의뢰를 해낼 수 있는가, 이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미리
가르쳐주면 좋았을 텐데.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어야지 비로소

한 사람 몫을 하는 모험가야.

 

축하합니다.

당신들이 제일 일찍 도착했어요.

 

진짜야?

길드 직원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세요.

 

믿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것을 가져가 주세요.

이걸 길드의 접수처에 가서 제출하면

정식으로 여러분들은
동급 모험가입니다.

 

있잖아,

그때 말한 특전이란 건 어떤 거야?

아,

선착 3개조까지는 증정품이 있어요.

받으세요,

포션과 수납 홀더입니다.

 

이거 갖고 싶었던 거다!

 

이런 뜻이었군요.

이봐, 두 사람.

 

돌아가기 전에

잠깐 어디 들렀다 가지 않겠나?

 

이 앞은 제2층이지?

 

어떤 장소인지 아나?

아니.

 

미궁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장소야.

이 너머에서
그걸 실감할 수 있을 거다.

 

왜 지하인데 태양이?

층이 바뀌면
풍경이 완전히 바뀐다고는 들었는데...!

굉장해.

이것이 너희들이 도전할 세계야.

우리가...

 

있잖아,

조금만 탐험하다 가자.

그만두지.

돌아가는 것까지가 시험이니까.

 

이 건물을 보는 것도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역시 돌아가는 길에도
함정이 있었구나.

 

말했잖아,

길드는...

-성격이 나쁘다.
-성격이 나쁘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으로 틀림없이
동급 모험가 승격 시험은 종료되었습니다.

이걸로 우리들,
동급으로 승격한 걸로 알면 될까?

그건...

누나, 그들이라면 문제없어.

자, 이거 보고서.

 

그렇구나, 이거라면.

무슨 뜻이지?

우리는 시험 중에

저 남자에게 계속 감시당하고 있었어.

 

전혀 눈치 못 챘어요.

시험에선 모험가의 인품도 보거든.

인격적으로 걸맞지 않을 경우엔

랭크를 올려줄 수는 없어.

그래서, 저희들은...?

문제없이 합격이에요.

 

앞으로는 떳떳하게 동급 모험가예요.

합격...

 

야, 로라, 합격이래!

 

해냈구나, 라이즈!

마을에서 나오길 잘했어!

응!

아빠, 엄마의 반대도
무릅쓰고 온 보람이 있었어!

뭔가 불온한 말을 하고 있는데요.

함께 와줘서 고마워!

뭐, 곧잘 있는 이야기지.
함께 와줘서 고마워!

바로 보고하러 가자!

이걸로 나도 다시 동급인가.
바로 보고하러 가자!

이걸로 나도 다시 동급인가.
이번에야말로 인정해주려나?

응!

 

라이즈, 로라, 오늘은 고마웠어.

아니, 그건 우리가 할 말이야.

오늘 배운 건 잊지 않아.

 

렌트,

당신 덕분에 우리는 이제서야
제대로 된 모험가가 된 것 같아.

라이즈...

가능하면 앞으로도
함께 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분명 무리겠죠?

 

렌트 씨는 어딘가,

저희랑은 다른 걸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들끼리만
해나갈 수 있도록

시험 중에 이것저것 가르쳐주신 거죠?

 

오늘 하루뿐인 파티였지만,

렌트 씨는 소중한 동료예요.

응, 다음에 또 같이 하자.

 

착한 아이들이었네요.

그래,

키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야말로
배려받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군.

 

렌트 씨.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죄송하지만,

같이 와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뭘 묻고 싶은지

감이 좋으신 당신이라면
아시겠지요?

 

셰일라는 눈치채고 있어,

내 정체를.

 

길드는 내가 한 일을
질책할 생각인가?

질문하고 있는 건 접니다.

 

혹시 그럴 생각이라면,

난 더는 두 번 다시
이 길드엔 오지 않을 거야.

그것뿐이야.

기다려주세요!

 

저는, 알고 싶은 것뿐이에요.

 

당신의 신변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솔직히 도망칠까 생각했어.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

 

조금 전의 셰일라의 목소리는

오래 알고 지낸 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이었으니까.

 

셰일라,

나는 지금 큰 문제를 안고 있어.

 

설령 길드라 해도
간섭받고 싶진 않아.

 

렌트 씨,

실은 아직 당신에 대해선
길드에 보고하지 않았어요.

 

셰일라, 어째서지?

아직, 확신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 개인이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렌트 씨 일행의 시험을
감시하던 그에게만은

부분적으로 얘기해놨지만,

그 애는 제 동생이에요.

비밀이 새어나갈 걱정은 없어요.

 

당신의 신변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해주실 순 없을까요?

 

간단히는 못 믿으시겠죠.

그러니 이런 걸 준비했습니다.

마술계약서인가.

네.

여기에 서명된 계약이 어겨질 경우,

이번 경우엔 제가 비밀을 흘릴 경우,

마술적인 강제력을 가진
패널티가 가해집니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셰일라 이발스는 길드를 떠날 것,

노예 제도가 존재하는 나라에서
절차를 밟아서

그 소유권을 계약 대상에게 줄 것.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너무 무겁거든!

 

왜 그렇게까지 하지?

 

저는 길드와는 관계없이

당신의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어째서지?

어째서냐뇨.

제가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된 건

당신 덕분이니까요.

 

셰일라...

렌트 씨는 자각 못하시겠지만,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요.

 

알았어, 서명하지.

얘기하는 건 그러고 나서다.

네.

 

자아,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역시 보여주는 편이 빠르려나.

 

무섭지?

 

역시, 모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렌트 씨가 그런 큰일을 당하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게 더 싫었어요.

 

하지만 어쩌다 그런 일이?

난 마물이 됐어.

 

지금의 나는 언데드야.

 

설마 그런 일이...?

 

갑자기 이런 얘길 듣게 돼서

혼란스러울 것도 이해해.

 

그러니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봐줘,

이런 내게
정말로 협력이 가능할지를.

 

물론 나는 사람들을
습격하거나 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나를 사람으로서
믿어줄지 말지는 별개야.

 

기다려주세요!

 

저는 렌트 씨를 믿어요.

마물이 된 것도,

사람을 습격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도.

 

왜냐면!

왜냐면...

 

렌트 씨는
언제든지 좋은 사람이었으니까요.

 

아까 그 아이들도, 저도,

다들 당신 덕분에...

 

그러니 저는 협력할게요.

 

렌트 씨,

앞으로 길드 관련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꼭, 꼭 힘이 되어드릴 테니까요.

 

늦은 밤에 죄송합니다.

꼭 로렌느 씨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제가 억지로 부탁드렸어요.

이건 또 보기 드문 손님인걸.

설마 렌트, 손을 댄 거냐?

손은 안 대셨어요.

하지만 이것저것 알고 있어요.

그래?

뭐, 됐어.

일단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

다소 어질러져 있긴 하지만.

집을 나가기 전에

내가 정리를 했을 텐데...

 

어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게 좋겠지?

 

어디까지 들었지?

렌트 씨가 마물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을 습격하지 않는단 것도.

뭐야, 전부 다 들었잖아.

 

그러고도 여기까지 쭐래쭐래 온 거야?

위기감이 부족한데.

무슨 뜻이지요?

한 번 생각해봐.

렌트는 언데드고,

난 수상쩍은 학자야.

마물과 마녀의 소굴에
젊은 처자가 들어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그야 물론 잘 끓인 냄비에
던져넣어져서

내 뱃속에 들어가는 게 보통이야.

 

그런 마녀라니요.

로렌느 씨가 어엿한 학자시란 건
다들 알아요.

아니, 아니,

그건 겉으로만 그런 거거든.

실은 밤마다 사냥을 나가서

젊은 처자들의 생피를 빠는 게 취미야.

피부도 윤기가 나게 되거든.

 

렌트는 말 그대로 그런 존재가 되었어.

 

로렌느는 지금,

눈앞에 있는 셰일라를

사람으로서 보고 있지 않아.

 

대답하기에 따라서
망설임없이 제거하겠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그래?

그럼 됐어.

 

딱히 난 괴롭히고 싶어서
말하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오늘은 이만 늦었어.

같이 식사나 할까.

아, 네.

 

잘 먹었습니다.

렌트 씨, 듣기는 했는데
요리 잘하시네요.

고향 마을에서 배웠으니까.

집집마다 렌트가 하나씩 있으면
편리할걸.

가사는 전부 다 해주니까.

대금은...

굳이 말하자면 지금은 그거이려나.

 

그렇군요.

시귀란 건 하급 뱀파이어였었죠.

그런 거지.

그것보다 너희들은

마술계약서를 교환했다고 했지?

응.

내 정체는 말하지 않는다,
라는 계약이야.

네.

다만 렌트 씨 요즘

조금 눈에 띄기 시작하고 계신지라.

 

내가?

실은 왕국의 각지에서

수많은 신입 모험가들이
행방불명이 되고 있어요.

마물들의 손에 죽었다,
그런 건 아닌가?

그 경우엔 유품이 남을 테니까요.

유괴 사건이라고
길드는 판단하고 있어요.

그렇군.

외모가 지극히 수상쩍고

실력도 뛰어난 용의자,

그것이 렌트란 거군?

신입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성과를 올리고 계시니까요.

질투로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도.

 

나도 질투받을 정도가 됐구나.

이봐,

태평한 소릴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맞아요.

지금의 렌트 씨의 입장은 미묘하니까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미궁에 들어가는 건 한동안 그만두지.

한동안이라니
구체적으로 며칠 정도인가요?

사흘간, 정도?

뭐라고?

 

그럼...

 

나흘...

 

좋은 사람이 와주면 좋겠네.

응.

파티를 맺으면

이번에야말로 제2층을 탐색하자.

응.

그때 못 간 만큼
잔뜩 마물들을 쓰러트리자!

 

병아리들아, 힘내라고.

그러고 보니 렌트 비비에도
시험에 붙었다던데.

능력도 인격도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그런가.

네.

 

그러고 보니 렌트라고 하니...

파이너 성을 가진 녀석은
어디로 가버렸지?

 

은퇴하면 길드에
스카우트하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저기, 신입이 뭔가 고민하고 있나 본데.

아, 네!

 

하지만 길드 마스터,

 

이쪽 렌트 씨도 훌륭한 모험가세요.

 

넘쳐흐른 허무함을 안은 날도

Goodnight, Goodnight, Goodnight
잊지 말아줘

 

거듭 쌓아온 모든 것은 자라날 테니까

Tonight, Tonight, Tonight, Tonight

 

당신 안에서 반드시

 

Baby, Keep Your Fire Burning
(내 사랑, 당신의 불꽃을 계속 태워줘)

쌓아올린 나날은 사라지지 않고

당신의 힘이 될 거야

누군가의 영광처럼은 되지 않더라도

당신의 속도로 날 수 있을 거야

 

그 불을 끊기게 해선 안 돼

 

새로운 무기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