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s.and.Dragons.Honor.Among.Thieves.2023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온다!

 

준비해

 

죄수 둘 도착!

 

마차 연결해!

 

위치로!

 

천천히!

 

단단히 끼워!

 

죄수 이동!

 

환장하겠다
또 우리 방이야

 

그냥 한 소리야
인상 좋네

 

한방 쓸 거니까
안내해 줄게

 

이게 오줌 얼리는 통
그리고...

 

이게 다네

 

아가씨 이름은?

 

저쪽은 홀가
난 에드긴, 너는?

 

감옥을 많이 다녔어도
여자랑 한방은 처음이야

 

아주 재밌겠어

 

충고하자면

 

감자 먹을 때
방해하면 싫어해

 

-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
- 입 다물어!

 

그래, 맘대로 해

 

부끄러우신가?

 

나도 알고 보면
괜찮은 놈이야

 

이럴 거 없어

 

좋은 시간 보내면서

 

손가락장갑 말고
엄지장갑으로 짤까봐

 

누가 본다고

 

재물도 없고
운도 없구나

 

이리 와 포도주나
퍼마시게나

 

부어라, 마셔라
술꾼 인생

 

온종일 진탕 마셔보세

 

노래 그만해!

 

알았어, 토바이어스!

 

사면 심사가 내일이야

 

너무 기대하지 마

 

무슨 소리야?

 

이번엔 조인족인
자르나단도 참석해

 

분명히 우릴
풀어줄 거야

 

꿈도 크다

 

얼음 써는 일도
오늘로 끝이야

 

군주 동맹의 이름으로

 

본 사면 심사를
진행하겠다

 

죄수 에드긴 다비스와
홀가 킬고어

 

복역 2년 차이며
이들의 죄목은

 

중절도와 사기죄다

 

이제 사면 여부를
판단하겠노라

 

말해보거라

 

감사합니다, 앤더튼 법관님
존경하는 위원 여러분

 

자르나단 법관님이
아직 안 오셨는데

 

좀 기다릴까요?

 

폭설로 늦으신다니
먼저 시작하거라

 

그런데 저는, 저희는...

 

꼭 그분이
계셔야 하거든요

 

시작하지 않으면
심사를 취소하겠다

 

알겠습니다

 

배경 설명부터
드려야겠는데요

 

저도 처음부터
도둑은 아니었어요

 

저는 오래전
폭정에 맞서는 첩보 조직

 

'하퍼스'의 일원으로
충성을 맹세하고

 

억압받는 백성들을
대가 없이 지키기로 했죠

 

위험한 일이었지만
제 아내는 응원해줬어요

 

낮에는 용병단들을
염탐하고

 

도적들을 막고

 

테이의 레드 위저드들을
체포하기도 했죠

 

밤이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갔어요

 

솔직히 맹세 중
'대가 없는' 부분에

 

회의가 들 때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제 아내가
늘 그랬죠

 

'우린 당신만 있어도
바랄 게 없어'

 

근데 자르나단은요?

 

거의 오셨어요?
그럼 기다릴게요

 

아까 못 들었느냐?

 

아, 폭설이랬죠
소문을 들어보니까

 

꼭 제 얘기에
공감하실 분이라

 

이렇게 해버리면
1년 또 버리고...

 

계속하라

 

말씀대로 합죠

 

하퍼가 되면
원한을 사는 법

 

그래서 때로는
보복도 당하죠

 

치유사도 레드 위저드의 검엔
방법이 없어서

 

살릴 방법이 없었어요

 

지아가 죽으면서
제 맹세도 죽었죠

 

죄송합니다
생각하니 울컥해서

 

자르나단도 안 계시고

 

또 저런다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못 들으시면

 

어떻게 제대로
판단하시겠어요?

 

우린 자르나단 없이도
판단할 수 있다

 

- 계속해라!
- 네, 어디까지 했더라?

 

밤이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고

 

너무 뒤로 갔잖아
시간 끌지 마라!

 

네, 죄송해요
간단히 할게요

 

그 후로 몇 달은
추하게 살았죠

 

그때 홀가를 만났어요

 

절 딱하게 여겨줬죠

 

아기를 딱하게
여긴 거였지만

 

사실 홀가도
바닥 인생이었어요

 

오래전 외지인과
사랑에 빠졌다가

 

부족에서 추방됐거든요

 

우린 남매처럼
지내게 됐어요

 

믿음과 존중을
토대로 한 관계랄까

 

둘 다 정직하게
돈 벌 방법이 없어서

 

정직은 당분간
제쳐두기로 했어요

 

유리 같은 양심을
한 장만 깨도

 

그토록 원하던 것들을
가질 수 있다니

 

엄청난 쾌감이 들었죠

 

애를 집에 혼자 두고

 

도둑질을 어떻게 하냐?

 

집에 두진 않았어요

 

빨리빨리 뛰어!

 

키라만이 아니라
그저 그런 소서러 사이먼과

 

사기꾼 포지도 영입해서
일을 더 키웠죠

 

우린 금세
팀이 되었어요

 

도적단이긴 했지만
원칙은 지키려 했죠

 

사람을 해치지 않았고

 

엄청난 부자들만
골라 털었어요

 

하지만 위저드 소피나를
만나고 상황이 바뀌었죠

 

우리도 모르는 여자였는데

 

코린의 성을 털게
도와달라더군요

 

하퍼 요새인데
아실지 모르겠네

 

자르나단은 아실 텐데...

 

거긴 악한들에게 빼앗은
값진 유물들이 가득했고

 

하퍼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었죠

 

그래서 소피나가
우리에게 온 거예요

 

아무리 타락했어도
그건 못 하겠더군요

 

근데 포지가
그곳의 유물 중에

 

부활의 서판이
있다는 거예요

 

망자를 한 명
살려내는 서판이죠

 

레드 위저드에게
죽은 사람이라도

 

그다음 내용은
짐작하실 거예요

 

- 난 왜 못 가?
- 미안, 너무 위험해

 

그럼 아빠도 가지 마

 

우리한테 필요한 건
다 있잖아

 

아직 아니지
이게 마지막이야

 

아빠 믿어

 

얼굴 펴, 꼬물아
금방 올게

 

일이 틀어질까봐

 

서판 얘긴 안 했어요

 

그런데...

 

일이 틀어졌죠

 

곧 만나, 여보

 

침입자다!

 

저기 있다!

 

사람은 해치지 마

 

정지 마법에 붙잡혔어
역마법 걸어, 사이먼!

 

소피나의 마법이
너무 강력해!

 

서판 받아
키라를 보살펴줘

 

나만 믿어

 

위원회에서 2년 형을
추가하더라도

 

아니, 20년이라도...

 

제 죗값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제 딸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은 죄

 

허나 절 풀어주신다면

 

평생 갚으며
살아가겠습니다

 

덧붙일 말 있어?

 

난 됐어

 

판결하시기 전에
간청하건대

 

- 자르나단!
- 늦었소이다

 

이렇게 반가울 데가!

 

- 홀가, 지금이야!
- 경비병!

 

놓으시게!

 

감자를 던지잖아!

 

자르나단!

 

사면 승인했는데!

 

날아라, 새야!

 

숨은 붙어 있어

 

내가 될 거랬지?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키라의 흔적 없어?

 

빈 지 오래됐어

 

포지가 어디로
데려갔을까?

 

소드 해안은 아닐걸
포지는 도시 좋아해

 

아내분이랑
저녁 드시게요?

 

- 네?
- 내가 저거랑?

 

- 저 입술이랑?
- 소름 돋네, 술만요

 

발더스 게이트까지
배로 가서

 

북쪽으로 가자

 

포지 찾으러 가면서
말라민한테 들르려고

 

진짜 그래야겠어?

 

- 그 친구가 만나기 싫다면?
- 그건 상관없어

 

- 그래
- 매듭지으려는 거니까

 

이혼하겠다고
편지 왔었잖아

 

그거면 매듭 아니야?

 

- 넌 이해 못 해
- 그래

 

이해 못 하지

 

이거...?

 

세상에

 

포지가 네버윈터의
영주라고?

 

그 사기꾼이 무슨 수로?

 

키라만 거기 있으면
상관없지

 

자, 가자

 

고마워요
근데 내 입술이 왜?

 

- 입술이 얼굴의 반이야
- 뭐?

 

내 입술 인기 많거든?

 

여기가 원래
이렇게 붐볐나?

 

하이선 게임 보러
몰려왔겠지

 

그거 불법 되기 전에
아버지랑 왔었는데

 

우승자 있었어?

 

그때 결승 갔던 사람이

 

괴물한테 먹혔으니까...

 

없었지

 

포지는 여전히
겸손이 지나치네

 

- 얼마나 지났지?
- 2년

 

아니, 기다린 지
얼마나 됐냐고

 

아빠

 

홀가?

 

키라

 

- 정말 보고 싶었어
- 안녕, 꼬물아

 

- 이리 와
- 안녕

 

널 매일 생각했어

 

주려고 만든 거야

 

- 이게 뭔데?
- 엄지장갑!

 

고마워

 

잘 지냈어?

 

포지 삼촌이
잘 보살펴줬어

 

삼촌?

 

가자, 기다릴 거야

 

아직도 그 펜던트
차고 있어

 

몰래 돌아다닐 때
쓰면 좋거든

 

- 여기서 만나니까 이상하다
- 저기, 키라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해

 

위험을 무릅쓴 건데

 

결과가 안 좋았어

 

왜 그렇게
화난 표정이야?

 

아빠 잘못이
아닌 것처럼 굴잖아

 

여기 계셨네!

 

내 오랜 친구들

 

이게 얼마 만이야
이리 와

 

수염도 좀 희끗희끗하네?

 

맘에 들어

 

건달 같으면서도
학구적이야

 

얼굴이 꼭... 뭐냐...

 

사연 있는
박식한 어부 같달까

 

홀가

 

안는 거 싫어하지?

 

근데 안아야겠어

 

고생이 심했겠지만
사실 좀 놀랐어

 

이렇게 빨리 나오다니

 

둘 다...
조기 석방됐어

 

- 모범수로
- 응, 모범수로

 

그렇군

 

아무튼 잘 돌아왔어

 

뜨거워라
입술 다 데겠어

 

또 이러네

 

키라, 식당에
얘기 좀 해야겠다

 

이렇게 뜨거울 건
없다고 말이야

 

그래, 좀 뜨겁네
어떻게 영주가 됐어?

 

그렇지

 

네가 감옥 가면서
키라를 부탁했지

 

그땐 별생각 없었어

 

근데 얘 눈을
들여다보니

 

그따위로 살아선
안 되겠더라고

 

훔친 보석들을
돌려줄 순 없고

 

네버엠버 영주가
병상에 누웠다길래

 

그 기회를
잡아야겠다 생각했지

 

훔친 보석들 팔아서
선거운동을 했어

 

그런데 말이야

 

나 혼자선 못 했지

 

저기 오시네!

 

소피나 기억하지?

 

- 아직도 같이 일해?
- 쟤 때문에 잡혔잖아

 

아니지, 소피나 아니면
우리 다 잡혔어

 

그때부터 내 곁에서

 

자문을 맡고 있어

 

끔찍하게 뜨겁네
혀가 다 익겠어

 

소피나

 

혹시 괜찮으면...

 

물론이지

 

그래, 고마워

 

손가락을 넣을 줄은
몰랐는데...

 

나중에 마실게

 

서판만 돌려주면
키라랑 가볼게

 

역시나
그것 때문에 왔구나

 

내가 아니라
재물의 서판 때문이었어

 

재물?

 

아니야
부활의 서판이야

 

이젠 또 뭐라고?

 

그것 때문에
거기 턴 거잖아

 

내가 돈 때문에
널 떠났다던?

 

난 사실만 말했어
얘도 알아야지

 

넌 속고 있던 거야

 

난 그저...
네 엄마를 되살리려던 거야

 

용서받으려
안달인 건 알지만

 

거짓말 더 해봐야
네 손해야

 

이 비열한 놈!

 

에드긴이 찾던 게
뭔지 알잖아

 

엄마 때문이면
왜 말 안 했는데?

 

엄마를 못 살려내면
네가 실망할까봐

 

아빠를 못 믿는다고
다그칠 게 아니지

 

솔직히...

 

조기 석방이란 것부터
거짓말이었잖아?

 

- 탈옥한 거야?
- 네게 돌아오려던 거야

 

아빠가 맹세하는데
부활의 서판이었어

 

엄마와 우릴 위해서였어
제발 믿어줘

 

날 떠날 때도
믿으랬잖아

 

키라, 잠깐만!

 

- 키라!
- 시간을 좀 줘

 

내내 아빠에게
화나 있었거든

 

당신이 거짓말로
세뇌시켜 놨으니까

 

그건 아니야

 

우린 네 얘기
거의 안 했어

 

- 그 물건이나 내놔
- 서판?

 

그건 못 돌려주겠는데

 

네 딸도 그렇고

 

이 개자식!

 

이번엔 바닥에
붙잡히셨네!

 

딱하기도 해라

 

역시 소피나는
강력한 위저드라니까

 

저번에 당했을 때
깨달았어야지

 

일부러 우릴
잡히게 한 거구나

 

아니, 사이먼까지였는데
그 녀석은 도망쳤지

 

저 마녀한테 넘어가서
동료를 배신해?

 

그러게 사기꾼을
믿지 말라니까

 

이건 진짜야

 

키라는 잘 보살폈고
여기서 잘 지내

 

내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있고

 

아빠가 되기 전까진
그게 뭐 좋나 했는데

 

누군가 날 우러러보고

 

내 가르침대로
크는 걸 보니까

 

내가 신 같더라고

 

잠깐, 신이자 영주면
정말 팔자 좋네

 

블랙우드?

 

감옥으로 돌려보내
현상금 꼭 받아오고

 

그만 가야겠군

 

발더스 게이트와 워터딥
최고의 부자 둘과

 

부활한 하이선 게임
얘길 해야 하니까!

 

멋지지 않아?

 

둘 다 정말 반가웠어

 

홀가, 홀가, 홀가

 

둘 다 처리해

 

- 키라를 구출해야 해
- 할 거야

 

당장은 여길 빠져나가야지

 

- 너만 믿어도 되지?
- 너한텐 기대도 안 해

 

무릎 꿇어

 

도끼 좋네

 

겔린 포해머 작품인가?

 

어떻게 알았지?

 

손잡이에 있는 인각

 

무게는 어때?
공격은 튕겨지나?

 

암철이야

 

- 좋네
- 이제 머리 숙여

 

잠깐!

 

날은 뭐로 닦지?

 

머리 잘리기 직전이잖아

 

그게 그리 궁금해?

 

괜찮다면 말해줘

 

끓인 아마씨 기름으로
한 달에 한 번

 

주 1회는 해야지
그러니 녹슬었지

 

- 됐어, 잘라
- 후딱 자르자고

 

잡아!

 

막아!

 

식은 죽 먹기네!

 

- 여기 뜨기 전에...
- 아마씨 기름, 알아

 

똑똑

 

괜찮은지 보러 왔다

 

언젠가
만날 줄은 알았지만

 

저런 모습은
아니길 바랐어요

 

네가 이해해야지

 

네 엄마를 잃고서

 

사람이 좀 변했어

 

서판 얘기는
왜 속였을까요?

 

탐욕으로 자식 버린 걸
인정하기 쉽겠니?

 

다시 얘기해볼래요

 

왜요?

 

이미 떠났단다

 

재물의 서판을 줬더니...

 

가버렸어

 

홀가도요?

 

속상하겠구나

 

네 아빠가 네 곁을
지키지 않더라도

 

늘 내가 있으마

 

알아요

 

네가 날 믿어주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된 기분이란다

 

화살에 편지 달아서
방으로 날려보자

 

- 애가 맞으면?
- 그건 감수해야지

 

애가 죽는 걸 감수해?

 

그건 안 돼

 

편지 받아도 안 올걸
걔는 포지를...

 

아빠처럼 여기잖아

 

성에 잠입해서
데리고 나와야 해

 

말도 안 돼

 

네버 성은 경비가 삼엄해
들어가봐야 뻔해

 

팀이 필요하겠어

 

누가 우릴 돕겠어?
줄 돈도 없는데

 

포지는 돈 많잖아!

 

부자들이 하이선 게임을
보러 온댔어

 

- 금고에 보화가 가득하겠지
- 그래

 

서판도 있을 거고

 

그럼 키라도 알게 되겠지

 

다 이유가 있어서
버린 거란 걸

 

버렸다긴 그렇지만...
그래, 맞아

 

누굴 영입하지?

 

사이먼은 지금도
트라이보어에 있을까?

 

엉터리 소서러잖아

 

2년 만에 보는 거니까
좀 발전했겠지

 

여러분은 제 마음속의
촛불입니다

 

이건 어때요?
금방 벤 풀냄새 좋아하죠?

 

냄새나죠?
바로 그 냄새예요

 

그건 우리 집
다섯 살배기도 해

 

그럼 이것도 될까요?

 

에라이

 

발전이 없네

 

저건 시선 끌기야

 

이렇게 살짝 뿌연 건
진짜 어려워요

 

아주 뿌옇게는 쉬워요
살짝 뿌연 게

 

진짜 마법이죠

 

설마...?

 

우리 주머니를
털고 있었잖아!

 

그런 게 아니라
공연의 일부예요

 

누굴 속이려고

 

잡아라!

 

방패 주문!

 

방패 주문!

 

방패 주문이 아니잖아

 

정떨어지는 공연이네

 

넌 죽었어!

 

- 사이먼?
- 홀가!

 

- 가서 앵콜 할래?
- 빨리 뜨자

 

그전부터 포지가
좀 찜찜했어

 

그 금고에서 나와서
소피나가 날 죽이려는데

 

구경만 하더라고

 

소피나가 네버엠버 영주를
병들게 해서

 

포지를 도왔다는
소문도 있어

 

마법 실력의
차원이 달라

 

의기소침할 거 없어
공연 좋던데

 

풀 벤 냄새 마법으로
공격하면 되잖아

 

아, 재밌다

 

키라를 구하고 싶은
마음도 알고

 

포지의 가면을 벗기잔
생각도 좋지만

 

네버 성을 터는 건
수지가 안 맞아

 

관객 터는 건
수지가 맞고?

 

- 주머니 사정은?
- 빈털터리야

 

그 극장에서 자려고 했는데

 

- 그것도 망했네
- 그래서 할 거야?

 

그 금고에 걸린
보호 마법은 알아?

 

- 알아내야지!
- 어떻게?

 

경비탑을
몰래 통과해서?

 

나는 못 하지

 

동물로 변신한
드루이드면 모를까

 

안 들키고
출입 될 거 아니야

 

- 쥐로 변신하거나...
- 노루

 

그래, 노루!
성에서 진짜 안 튀겠네

 

비웃지 마라

 

드루이드를
어디서 찾는담?

 

도릭이라고
아는 드루이드 있어

 

진짜 특별한 여자야

 

로맨틱한 냄새가 나는데?

 

응, 내가 좋아했어

 

내가 자존감이 낮다고
관심 없대

 

보는 눈은 있네

 

고오맙다

 

포지 피츠윌리엄의
이름으로

 

이 죄수에게
사지절단형을 선고한다

 

죄목은 영주님을
모욕한 죄다

 

에메랄드 엔클레이브는
굴복하지 않으며

 

정의는 죽지 않는다!

 

처형 준비!

 

도릭이 혁명가셨네

 

도릭 아니야

 

앞으로! 죽여라!

 

앞으로!

 

앞으로!

 

쟤야

 

- 저게 뭐랬지?
- 아울베어

 

- 어디까지 올라가?
- 다 왔어

 

- 움직이지 마!
- 잠깐, 나야

 

- 사이먼
- 사이먼 누구?

 

저런

 

사이먼 오마르

 

소서러

 

내가 고백했었는데

 

나랑 있으면
우울해진댔잖아

 

뭐 잘못한 건 아니고
사람 자체가 우울하다고

 

- 아...
- 그래

 

여긴 어쩐 일이야?

 

- 노루가 필요해
- 노루 필요 없어

 

포지 피츠윌리엄을
쓰러뜨릴 생각이야

 

근데 어쩌다
여기 살게 됐어?

 

뿔을 달고 태어나서
인간에게 버림받았는데

 

우드엘프들이 거둬줬어

 

그래서 그들을
지키려는 거지

 

그러니까
합류하면 좋잖아

 

그 성에 잠입해서
정보를 캐내는 건

 

너 아니면 못 해

 

짐작하겠지만
난 인간 안 믿어

 

너도 비호감에
이기적으로 보여

 

너도 딱히...
착해 보이진 않아

 

근데 난
인간 혼혈이거든

 

엉터리 소서러잖아

 

무슨 소릴!
엄청난 실력자야

 

엘민스터 오마르의
후손이라고

 

이건 성공하려면
자신감이 필수야

 

- 얘는 없잖아
- 응, 반박이 안 되네

 

나처럼 지혜롭거나
홀가처럼 세진 않지만

 

위기에 강한 친구야

 

- 그래서 선택한 거고
- 아는 소서러가 얘뿐이기도 하고

 

가만있어 줘

 

근데 너는
역할이 뭐라고?

 

나? 난 전략가야

 

계획을 짜지

 

이미 계획 짰다면
빠져도 되잖아

 

기존 계획 실패하면
새 계획 짜야지

 

실패하는 계획만
짠다는 거네

 

- 아니
- 류트도 쳐

 

그건 상관없잖아
난 필수 멤버야

 

뭐...

 

포지를 쓰러뜨리려 해도
번번이 실패했어

 

어떻게 영주가 됐냐고
따져 물었더니

 

우릴 적으로 선언하더라

 

우리 터전을 파괴하고

 

우리 부족을 처형하고

 

서둘러 막지 않으면

 

지킬 것도
남지 않을 거야

 

돈 때문에
합류하는 건 아니야

 

날 거둬준 이들을
위해서 하는 거지

 

그럼 네 몫은
우리가 갖지

 

조바심이 느껴지는구나

 

스자스 탐님

 

넌 내가
가장 믿는 제자다

 

후드를 벗어라

 

내게는 본 모습을
숨길 필요 없다

 

포지와 같이 있느니

 

가죽이 벗겨지는 편이
편하겠습니다

 

참기 힘든 작자지

 

허나 그놈의 매력 덕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산 자들은 너무 오래
세상을 더럽혔다

 

네 일도 곧 끝나니
조금만 인내하거라

 

여기 있었구나

 

후드 벗고 있었네

 

쓰고 있는 게 좋아

 

레드 위저드들은
테이 밖에서는

 

희한하게도
인기가 없거든

 

얼마 후면 악명이
더 쌓일 테고...

 

지적질은 아니니까
서운해하진 말고

 

칼드웰과 피라도스트가
도착해서...

 

의자 바꿔야겠네
소리가 좀 크지?

 

좀...

 

최대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하이선 게임에
거실 돈들을

 

안전하게
지켜드릴 겁니다

 

일단 성의 창살문을
모두 교체해서

 

경보가 울리면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거기에다가...

 

금고도 믿음직하죠

 

제 자문 소피나가
자세히 설명할 겁니다

 

금고엔 모덴카이넨의
아케인 봉인이 걸려있습니다

 

이런...

 

자세하진 않지만

 

아주 강력한 주문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게임을
부활시키신 겁니까?

 

네버엠버 영주께서
잔인하다고 금하셨는데

 

네버엠버 영주와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죠

 

저는 멀쩡하게 움직이고
그분은 식물인간이고

 

짓궂은 분이시군요

 

장난 좀 쳤습니다

 

도시의 단합을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백성들의 간청을
무시할 수 있나요

 

백성들 등쳐 먹는 부자들도
챙겨줘야 하고요

 

가서 다과라도
드실까요?

 

조용!

 

동물로 변신한 자가
근처에 있습니다

 

이봐!

 

멈춰!

 

못 잡겠어!

 

그러니까 결국엔
노루가 됐네

 

끝에만 그랬지

 

- 소피나가 레드 위저드라고?
- 머리 문신 봤어

 

그러니 정지 마법을
못 막지

 

포지는 그걸 알고도
내 딸을 데리고 있어?

 

금고에 걸린 주문은
모티카멘의 아케인 봉인이래

 

모덴카이넨?

 

- 응, 그거
- 망했네

 

왜?

 

모덴카이넨의 봉인이면
못 들어가

 

- 아예 불가능해
- 마법으로 못 열어?

 

또 저런다

 

사람들은 마법이
무슨 만능인 줄 알아

 

마법도 한계가 있어
이건 동화가 아니라

 

- 현실이라고
- 그럼 열 방법 없어?

 

내가 아주 강력한
소서러라면 모를까

 

아니면
'분리의 투구'가 있든지

 

뭐?

 

걸어둔 마법을
무력화하는 투구야

 

하지만

 

옛날에 사라졌어
그만 접자

 

이러지 마

 

왜 이래?
투구 찾으면 되지

 

찾아내도 못 써
내가 조율을 못 해

 

넌 할 수 있어

 

- 말한다고 다 되냐?
- 말하면 이뤄지는 거야

 

- 못 한다니까
- 할 수 있어

 

- 못 해
- 말이라도 해봐

 

- 싫어!
- 알았어

 

일단 비밀로 해줄래?
사기 떨어질라

 

떨어질 사기가 있냐?

 

- 홀가가 투구 어딨는지 안대
- 정말?

 

우리 부족이 그 투구를 두고
'드래곤 교단'이랑 싸웠어

 

그놈들한테
어쨌는지 물어보자

 

100년 전 전투잖아
다 죽었지

 

마법으로 물어보면 되지

 

마법은 만능이 아니라고
방금 전에 말했잖아

 

이건 마법으로
가능하긴 해

 

망자를 되살린다고?

 

되살리는 건 아니고

 

시체를 깨워서
몇 가지 물어보고

 

다시 재우는 거야

 

- 우웩
- 진짜 끔찍해

 

아주 완벽해

 

전쟁터로 가보자
사이먼, 잘 마셨어

 

아니, 무슨...

 

마법으로 내

 

포지의 예전 동료들에게 드루이드가붙은 모양이야

 

포지가우릴 배신한건 아닐까?

 

돈이 되는한

 

스자스 탐님을 방해하진 않을거야

 

그도적놈들을 찾아내지

 

가기 전에...

 

뒤에 있는놈들이 그놈들을놓쳤어

 

알았다

 

테이인이다!

 

에드긴

 

들렀다 가자

 

진짜 말라민한테?

 

왜 맘고생을 사서 해?

 

내 물건들
챙기러 가는 거야

 

덧문 칠했네

 

예뻐라

 

홀가!

 

안녕, 말라민

 

- 말라민이야?
- 응

 

처음 만났을 때
다들 놀랐어

 

일찍 풀려났네?

 

탈옥했어

 

홀가답다

 

어떻게 지냈어?

 

똑같지

 

텃밭도 가꾸고
책도 쓰고

 

내가 준 지팡이
아직도 있네

 

 

필요하면 가져가

 

- 그윈은 등산 싫어해서
- 그윈?

 

- 여보, 집에 있어?
- 여기야

 

개구리족 놈들
처리하고 오느라고

 

안녕하세요

 

- 누구야?
- 그윈, 홀가야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악수하고 싶지만...

 

반가워요

 

얼마나 지내다 가요?

 

지나가다 들렀어요

 

네스메 남쪽에
시체랑 얘기하러 가요

 

그렇군요

 

씻고 내려올게
저녁 뭐야?

 

거위 절여놓고
피클베리 좀 땄어

 

반가웠어요

 

- 둘이 언제부터...
- 1년 됐어

 

너 행복하게 해줘?

 

나보다 더?

 

그렇다기보다
정직하게 살고

 

술도 적당히 마시고

 

일찍 일찍 들어와서

 

날 울리지도 않아

 

나 괴로웠어

 

너랑 있겠다고
부족에서 추방당해서

 

그걸 잊게 해주려고
집도 마련한 거잖아

 

그런데 못 잊었지

 

좋은 여자 같아

 

너랑 어울려

 

고마워

 

당신 떠나고
난 가족을 잃었어

 

다른 가족을 찾다니
운이 좋은 거지

 

당신도 그런 운이
따르길 빌게

 

내 다정한 호호

 

포지를 쓰러뜨리고 말겠어

 

날 버린 말라민과
엘크 부족이 후회하도록

 

재물도 없고
운도 없구나

 

이리 와 포도주나
퍼마시게나

 

부어라, 마셔라
술꾼 인생

 

온종일 진탕 마셔보세

 

- 좋구나, 좋아
- 좋구나, 좋아

 

- 고된 일은 뒤로 미뤄두세
- 고된 일은 뒤로 미뤄두세

 

- 딱한 친구여
- 딱한 친구여

 

- 불평해 무엇하리
- 불평해 무엇하리

 

- 좋구나, 좋아
- 좋구나, 좋아

 

- 고된 일은 뒤로 미뤄두세
- 고된 일은 뒤로 미뤄두세

 

- 딱한 친구여
- 딱한 친구여

 

- 불평해 무엇하리
- 불평해 무엇하리

 

내 선조들이
목숨을 바친 전투야

 

나도 이런 신성한 곳에
묻혀야 하는데

 

그래

 

누구 삽 있는 사람?

 

좋아, 사이먼
어떻게 하면 돼?

 

치유사의 증표에 있는
주문을 외면 돼

 

여기다 뒀는데...
찾았다

 

망자가 살아나면
질문은 다섯 개까지야

 

끝나고 죽으면
다신 못 살려

 

왜 다섯 개야?

 

- 몰라, 원래 그래
- 자기들 멋대로네

 

- 이제 좀 할까?
- 그래

 

끝내주네

 

발음이 틀렸나

 

안 무서웠어
살짝 놀란 거지

 

시작하자

 

에버무어스 전투에서
죽은 거야?

 

- 그래
- 잘됐다!

 

잘 죽었단 건 아니고
명복을 빌게

 

- 질문 네 개 남았지?
- 그래

 

아니, 질문 아니었어

 

- 그것도 질문으로 쳐?
- 그래

 

젠장!

 

- 묻는 말에만 답해, 알았지?
- 그래

 

왜 말을 '알았지?'로
끝내고 그래?

 

안 그랬어

 

환장하겠네
삽 어디 있어?

 

토크 호가스

 

전투 중에
'분리의 투구' 봤어?

 

우리 대장
스탠하드 그림울프 것이었지

 

좋아

 

스탠하드 그림울프는
그걸 어쨌지?

 

우리가 교단 놈들보다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드래곤 라코르 앞에선
소용없었지

 

호가스!

 

호가스!

 

가지고 도망쳐라

 

절대 라코르에게
뺏기면 안 된다!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거기서 기억이 끊겼어

 

그래, 뭐...

 

도와줘서 고마워

 

스탠하드 그림울프의
무덤을 찾아보자

 

잠깐, 잠깐!

 

질문 세 개
마저 안 해?

 

뭘 물어봐?
더는 모른다는데

 

불쌍하게 저렇게
둘 순 없잖아

 

알았어

 

좋아하는 음식은?

 

귀리, 아니, 보리!

 

아이구야

 

고양이 좋아해?

 

딱히

 

그래

 

2 더하기 2는?

 

산수 못 해

 

- 마음이 좀 편해지지?
- 아니

 

지휘관이 내리는
가장 괴로운 명령은

 

후퇴 명령이지

 

그럼에도 내렸다

 

부대장에게 투구를
가장 빠른 기수인

 

벤 살라핀에게
전달하라 했지

 

저 능선만 넘으면

 

또야

 

그 전투 날 아침이었지

 

목욕하고 나오다가
돌을 밟고 미끄러졌어

 

그리고서
전투에 나간 거야?

 

아니
미끄러져서 죽었어

 

근데 벤 살라핀에게
투구를 줬다던데

 

당신 아니야?

 

난 스벤 살라핀이고
벤은 우리 형이야

 

악몽이 따로 없네

 

형 잘 지낸대?

 

다치고 말도 잃어서
전쟁터를 벗어났지

 

내 걱정은 안 했어

 

투구를 안전하게
지킬 생각뿐

 

스자스 탐의 문신이 있는
테이인이었어

 

날 죽이겠구나 했지

 

그런데 죽이질 않았어

 

착한 사람이었지

 

자기 이름이
젠크 옌다라더군

 

스자스 탐에게서 도망쳐
추방자로 살고 있다고

 

투구를 안전하게
지켜주겠다 약속했어

 

왜 그랬는지
믿음이 갔어

 

농담이겠지
착한 테이인?

 

다 사실이야

 

헛소리

 

당신은 그놈에게 속아
헛되이 죽은 거야

 

투구는 포기하고
다른 방법 찾자

 

젠크 얘긴 들어봤어

 

드루이드와 함께 싸워준
팔라딘이라고 들었어

 

나도 아는 이름이야

 

뾰족하게 간 조롱박으로
괴물을 물리쳤다던데

 

- 뾰족한 조롱박?
- 아무튼 뾰족한 거

 

테이인들은 살인자야
볼 것도 없어

 

왜?

 

- 나도 이름 들어봤어
- 설마

 

내 사촌이랑 함께 싸웠어
좋은 사람이라더라

 

그럼 너희는 걔 찾아서
같이 잘해보든가

 

난 다른 방법 찾을게

 

- 왜 저래?
- 테이인들이랑 사연이 있어

 

기분은 알지만
시간이 없어

 

이건 지아를
배신하는 짓이야

 

아니, 지아와 키라를
구하려는 거잖아

 

젠크가 나쁜 놈이면
내가 세로로 쪼개버릴 거야

 

- 사람 참 다정해
- 밑져야 본전이잖아

 

그 젠크란 놈
어딨는지 알아?

 

몬브린의 방패에서
하퍼스와 일한다고 들었어

 

하퍼스라니 더 잘됐네!

 

하퍼스랑 뭐 있어?

 

그쪽이랑도 사연 있어

 

좋아, 가자

 

저기?

 

나 아직 살아있는데

 

그렇지

 

제일 좋아하는 책은?

 

하나만 고르기 힘들군

 

- 다섯 개 됐지?
- 응

 

- 됐네
- 역사 서적 쪽에선

 

'라이칸투스 스자르
송곳니의 서'

 

네 번째 질문이었어

 

저기?

 

제기랄

 

당겨! 당겨!

 

더 당겨!

 

살아있어!

 

감사해요!

 

- 제법이네
- 별거 아니야

 

- 가서 말해봐
- 네가 가

 

나도 생선 입에서
고양이 꺼내봤어

 

젠크 맞지?

 

정체 모를 자에겐
답하지 않는 편일세

 

난 홀가 킬고어야

 

이쪽은 사이먼
에드긴, 도릭

 

- 여긴 어쩐 일로?
- 당신 때문에

 

분뇨의 투구를
찾는 중이야

 

'분리'겠지

 

그 투구를 지키느라
많은 이들이 죽었네

 

그들의 희생을
배신할 순 없지

 

나도 감사하오

 

명예롭고 도덕적이기로
유명하던데

 

우리도 숭고한 일에
쓰려고 찾는 거야

 

그래, 누굴 털려고

 

홀가!

 

아무나가 아니라
포지 피츠윌리엄

 

그리고 한패인
테이의 레드 위저드

 

따라오시게

 

여긴 뭐지?

 

하퍼의 성소일세

 

에드긴은 알걸세

 

내가 하퍼였던 건
어떻게 알지?

 

그대는 맹세를
저버렸을지라도

 

맹세는 그대를
저버리지 아니하였다

 

갖다 붙인다고
다 말이 아니야

 

피츠윌리엄을
왜 해하려 하지?

 

에드긴의 딸과
우리 보물을 빼앗겼거든

 

부활의 서판도

 

어디까지 말하려고

 

그냥...

 

쉽게 말해 포지가
개자식이란 거지

 

그자의 모친이
개라는 건가?

 

뭐?

 

아니, 그냥 표현이지

 

그렇군

 

구어체에 약하다네

 

너 재미없단 소리
자주 듣지?

 

레드 위저드와 한패라면

 

정치적인 목적 이상의
뭔가가 있을걸세

 

대략 1세기 전
강령술사 스자스 탐은

 

테이의 지배자인
여덟 줄키르 중 하나였네

 

역사 수업까지

 

하지만 탐의 권력욕은
상상을 초월했지

 

동지 전야 저녁

 

수도의 백성들이
명절을 기념하러 모였네

 

백성들은 물론
나머지 줄키르들도 모르게

 

탐은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사악한 쿠데타를
일으켰지

 

그때 시전한
'손짓하는 죽음'은

 

그것에 닿은 자들의
영혼을 집어삼켜

 

노예로 만드는 주문이었네

 

제자들의 도움으로
언데드 군대가 탄생했고

 

탐은 나라 전체를
정복했다네

 

탐의 힘은 테이 국경을
못 넘고 있지만

 

워낙 탐욕스러운
자들이니

 

대륙을 악으로 물들여야
만족할걸세

 

끝? 레드 위저드
나쁜 건 이미 알거든

 

포지도 마찬가지네

 

권력을 받은 대가로
뭘 주려는지 알아야겠지

 

공동의 적이
생긴 것 같은데

 

당신은 투구 넘겨주고
우린 포지를 쓰러뜨리고

 

그놈 재산만 털어내면
아무도 편 못 들어

 

레드 위저드들도
꼭두각시를 잃게 되고

 

그대가 도둑질한
재물은 어쩔 건가?

 

그게 왜 중요해?

 

장물을 그릇되게 쓰는 일에
가담할 순 없네

 

알았어, 주민들한테
나눠주면 되지

 

- 맹세하게
- 뭐?

 

하퍼의 봉인 위에
손을 얹고

 

이 일로 취할 재물을
네버윈터의 백성들에게

 

나눠주겠다 맹세하게

 

그래, 좋아

 

얼른 해

 

포지의 돈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하건대...

 

포지의 돈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겠다

 

갖고 있게

 

그댄 약속을 못 믿어도
난 믿을 걸세

 

그러시든가
사이먼, 갖고 있어

 

자, 투구는?

 

- 언더다크의 동굴에
- 언더다크?

 

안전하게 지킨다며
왜 거기 둬?

 

목숨이 아까운 자들은
가지 않는 곳이니까

 

- 멋진 데 숨기셨네
- 그 반대일세

 

알아, 비꼰 건데

 

비아냥의 칼날은
휘두른 자를 베는 법

 

그래? 그러셔?

 

크립트가든 숲에

 

입구가 하나 있네

 

거기로 내려가면
돌블런드 유적이 있지

 

실례일지 모르나
어떤 연유로 하퍼스를 나왔나?

 

하퍼로 살다가
아내가 죽었거든

 

유감일세

 

살인자들에게
죗값은 치러줬나?

 

그 테이인들?

 

아니

 

테이인들 모두가
악한은 아닐세

 

탐이 테이를 장악할 때
난 어린아이였지

 

그 주문의 공포를
직접 보았네

 

영예로운 자들이
괴물로 변했지

 

순식간에
정신이 지워지고

 

부모들이
자식들을 배반했네

 

난 살아 도망쳤지만

 

그 후로 변해버렸지

 

그대와 나는
우리의 일부를 잃었네

 

남은 것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지

 

어떡할지 말했잖아

 

네버 성에 잠입해서
가족을 되찾을 거야

 

그 서판은?

 

- 아내를 되살리겠다고?
- 그래

 

그렇군

 

현생 또한
여러 세상 중 하나일 뿐

 

부인을 예전 세상으로
불러내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뺏는 짓일세

 

누가 자리 좀
바꿔주면 안 돼?

 

구멍으로 따라오게

 

구멍?

 

언더다크의 입구는
여러 곳이지

 

여기가 그나마
튀지 않는 곳일세

 

내가 마지막에 갈게

 

걸어서 하루 거리일세
지하 생물들을 피해 가는 길이니

 

바짝 붙어서
조용히 따라오게

 

위험한 곳이라 들었겠지만
소문은 빙산의 일각일세

 

길이 어두워지면

 

내 손을 잡게나
안내하겠네

 

난 죽어도
저 손 안 잡아

 

경계심 낮추지 마
난 저놈 별로야

 

우릴 돕고 있는데도?

 

뭔가 흑심이 있어

 

난 연필이 아닐세

 

- 어떻게 들었지?
- 그것도 들리네

 

너 미워

 

유적으로 가는 길일세

 

가만히!

 

로크논이군

 

작지만 만만찮은
지적 포식자일세

 

목표물의 뇌를 먹고
몸을 지배한다네

 

- 어떡해?
- 소리 내지 말게!

 

정신 에너지에
이끌리는 놈들일세

 

지능이 높은 사냥감은
공격당하기 쉽지

 

이건 좀 굴욕인데

 

도착했네
돌블런드의 공중 도시

 

투구는 이곳의
끝부분에 있네

 

조심하게, 고대 노움의 덫이
설치된 다리니까

 

정확한 공식을 따라야
덫이 작동하지 않네

 

- 무슨 공식인데?
- 아주 간단하다네

 

중앙에서 시작해서
홀수 블록만 밟고

 

한 걸음씩 전진하되
다섯 걸음째는

 

횡보해야 하네

 

좌우는 상관없으나

 

선두와 후미가
방향을 맞춰야 하네

 

그 후엔 다시
홀수 블록으로 전진

 

허나 중간부터
짝수 블록으로 바뀌네

 

같은 패턴이지만
네 걸음째 횡보하고

 

세 번째까지

 

내가...

 

다리를 밟았나봐

 

여기부터
시작인지 몰랐어

 

진짜... 미안

 

다리가 좀 허술하네

 

그냥 마법으로
못 건너?

 

염동력을 쓰기엔 멀어

 

가방에 밧줄 있어

 

도끼에 묶어보자

 

반대쪽 바위에
던져서 꽂는 거야

 

- 바위는 단단한 거 알지?
- 닥쳐

 

그건 어디서 났어?

 

말라민의 지팡이?

 

그레이피크스에서
어떤 위저드한테 훔쳤어

 

그냥 지팡이가 아니야

 

여기저기 마법봉이지

 

- 뭐?
- 500미터 정도 범위에선 될 거야

 

잘 봐

 

여기...

 

저기

 

된다!

 

봤지?

 

다리 없어도 돼!

 

나 잘했지?

 

만회했네

 

목숨 걸고 지키리라
믿고 주는 걸세

 

그럴게

 

갖고 있어

 

악의 존재가 있네

 

저것들 설마?

 

테이의 자객들이야

 

늙었군, 젠크 인간의 피 때문이겠지

 

드랄라스 자넨 여전히 흉측하군

 

그럼 다신 보지 않기로하지

 

내게 맡기시게나

 

우리 편이라 다행이다

 

어서 가세

 

다 죽였는데 왜?

 

이미 죽은 자들을
죽이는 건 쉽지 않네

 

다시 한판준비됐나?

 

빨리!

 

드래곤이
뭐 저리 통통해

 

템버샤우드일세
새 둥지를 찾았나보군

 

저번 건 먹었대?

 

손 잡아!

 

막다른 길이야!

 

사이먼, 위쪽!

 

고마워

 

그대라도
똑같이 했을 걸세

 

 

저 끈질긴 놈!

 

가자, 갇혔어!

 

우리도야

 

익사하겠어!

 

- 밖으로 차원문 열어!
- 보이는 곳까지만 돼

 

저 벽에서
저 벽까지 갈래?

 

소금물이잖아

 

사이먼, 트라이보어에서
썼던 마법 기억나?

 

풀 벤 냄새?

 

아니, 손가락 촛불!

 

- 그건 왜?
- 홀가, 때려!

 

더 화나라고?

 

내가 신호하면
다 물속으로 들어가

 

그때 촛불 켜면 돼
알았지?

 

뭘 쳐다봐?

 

하퍼가 잠에서 깨어났군

 

어서, 홀가!

 

다시!

 

지금이야!

 

여기서 헤어지세

 

그대들의 여정에
성공이 함께하기를

 

- 같이 안 가?
- 가고 싶네만

 

이건 그대의 모험일세

 

도구는 주었으니
잘 사용하게

 

대신 써주면 안 돼?

 

우리보다 싸움도 잘하고
전략도 잘 짜고...

 

다 잘하더라
말만 빼고

 

말재주는 없던데

 

믿음이 사그라들고
의심이 강해질 때

 

난 팔라딘의 교리를
떠올린다네

 

그래, 또 보자고

 

결국 가시네

 

훌쩍 가버리는구나

 

끝까지 직진이구먼

 

잠깐만
앞에 바위 있다

 

돌아서 가려나?

 

아니

 

넘어가시네

 

뭘 웅얼거려?

 

그냥...
조율 준비 중이야

 

교감을 못 하면
무용지물이거든

 

그 고생을 했는데
부담이 크겠다

 

그래, 알아

 

우리의 운명이
너한테 달린 거네

 

좀...

 

이게 누구신가
위대한 사이먼 오마르

 

마법 혈통의 소서러여

 

누구세요?

 

날 모르느냐?

 

내 성도 오마르다

 

제 고조할아버지시군요

 

멋진 투구구나

 

무슨 자신감으로
그걸 쓴 게냐?

 

저는 저를 믿으니까요?

 

내게 묻는 게냐?

 

아뇨, 확신해요

 

전 훌륭한 소서러예요

 

그러냐?

 

마법은 이래서 재밌단다

 

마법은 주인을 선택하고

 

어리석은 자들을
참지 않거든

 

왜 저한테
그런 말씀을...

 

너도 알지 않니?

 

사이먼

 

조율됐어?

 

괜찮아?

 

일어나

 

어떻게 됐어?

 

- 누구랑 얘기했어
- 그래?

 

고조할아버지였는데...

 

도움 안 되더라

 

대화했다고?

 

투구를 쓰자마자
뒤로 날아가던데?

 

저쪽은 시간이 달라

 

다른 방법을 써볼게

 

그래, 새 방법 좋지

 

할 수 있어

 

발전이 있네
덜 날아갔어

 

계속해 봐

 

6시간 후면
네버윈터로 출발이야

 

실패하면 내 가족은
영영 안녕이야

 

응원 고마워

 

이런 겁쟁이는
처음 봐

 

겁쟁이?
당신도 숨었잖아

 

좋아, 내가 잡을게

 

아니야

 

내가 할게

 

- 이런데 하퍼가 되시겠다?
- 조용!

 

깜짝이야, 젠장

 

저기 있다

 

잡을 거 없어

 

보내주면 돼

 

에드긴

 

에드긴, 문제가 있어

 

못 하겠어

 

투구?

 

몇 시간을 해봐도
노인네를 통과 못 해

 

그러게 내가
조율 못 한댔잖아!

 

뭐가 문제야?

 

투구 다루는 게
좀 힘든가 봐

 

사이먼, 그냥 해

 

그래, 그래
고마워, 그냥 할게

 

내가 진작 경고했는데

 

듣질 않았잖아

 

진작 경고했다니?

 

사기 떨어진다고
비밀로 하랬어

 

저런 고집불통은
진짜 처음 본다니까

 

실패할 걸 알면서
하게 해놓고

 

일이 틀어지면
우리 탓을 하지

 

조율 못 하면
2차 계획 짜면 돼

 

2차? 선조들 무덤 파고
언더다크까지 갔었잖아

 

조율 못 하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하여튼 인간들은
거짓말만 한다니까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사이먼을 믿었어

 

됐어, 하이선 게임까지
몇 시간 남았잖아

 

계획만 바꾸면 돼

 

잘잘못 따지지 말고

 

머릴 맞대고
방법을 찾아보자

 

집으로 가는 길이나
찾아볼래

 

너희들을 믿은
내 잘못이지

 

나도 갈래

 

키라 일은 안됐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오늘은 안 되겠어

 

오늘 해야 해
내 딸을 구해야지

 

실패가 지겹지도 않아?

 

안 지겨워!
그게 중요한 거야

 

실패해도 멈추면 안 돼
멈추는 순간 실패하는 거니까

 

다들 원하던 삶을
살고 있진 않잖아

 

그치?

 

홀가

 

부족을 떠나면서까지
함께한 남자는

 

네가 부족을 떠난 걸
슬퍼한다고 떠났어

 

지금 그만두면
평생 그렇게 각인돼

 

너도 그래, 사이먼

 

넌 엉터리 소서러를
빙자한 좀도둑이야

 

- 극장으로 돌아갈래?
- 죽는 것보단 낫지

 

죽는 것보다
나쁜 것도 있어

 

도릭은 거짓말을 못 해

 

에메랄드 엔클레이브를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왔단 말을
어떻게 꺼낼 거야?

 

우릴 실패자처럼
몰고 가는데

 

- 그럼 너는?
- 나?

 

난 실패의 챔피언이야!

 

내게 소중한 것들을
다 내 잘못으로 잃었어

 

내 아내를 죽인 게
진짜 누군지 알아?

 

나야

 

하퍼의 맹세처럼
궁색하게 살기 싫었어

 

근데 레드 위저드들은
보물에 표식을 남기더라고

 

내가 우리 집으로
불러들인 거야

 

운도 지지리 없어서
집을 비운 새 당했지

 

하퍼스와 내 가족과
너희들을 실망시켰어

 

그래서
관둘 수 없는 거야

 

그러니까 난 이제
저 바위에 앉아서

 

계획을 짤 거야

 

비켜봐

 

나도 앉으려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이건 어때?

 

여기저기 마법봉으로
금고에 들어가자

 

전에 설명했잖아

 

못 보는 방 안으로
이동할 순 없어

 

그 얘기가 아니라...

 

물건에 차원문을 달아서
금고로 들여보내는 거야

 

그 금고에 들어가려면
보물이어야 하는데

 

그럼 보물에다
차원문 달면 되지

 

포지가 발더스 게이트와

 

워터딥에서 부자들이 온댔어

 

하이 로드로 올 테니
마차를 덮치면 돼

 

경비병이 많을 텐데

 

마차의 물건을

 

털어가는 것만 경계하지
넣는 걸 신경 쓰겠어?

 

- 홀가, 뽀뽀해줄게!
- 어디 해봐

 

고마워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네버윈터의 백성 여러분
다시 시작된

 

하이선 게임!

 

소드 해안
최고의 장관을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도전자 다섯 팀
챔피언 다섯 팀

 

성소의 철창까지
살아서 도착하는 자가

 

다음 단계로 올라갑니다

 

한 가지 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경기장을 나가지 마십시오

 

여러분 모두에게

 

놀라운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됐어, 내려

 

더럽게 높네
왜 얘기가 달라?

 

- 안 돼
- 뭐지?

 

바닥을 보고 있어
왜 이렇게 두지?

 

- 젠장할
- 왜 이리 되는 게 없지?

 

도와줘
틈을 만들어볼게

 

게임이 시작됐어

 

- 3차 계획으로 가자
- 젠장, 3차는 뭔데?

 

3차 계획은
1차로 돌아가는 거야

 

- 그 투구 조율해
- 그럼 1차라고 부르지?

 

그건 망해서 재수 없어

 

조율 못 하는 거
알잖아

 

그렇지도 않아!

 

그때만 못 한 거지
날 봐, 날 봐

 

라우드워터 건 기억나?

 

사냥개가 달려들기 전엔
벽타기 마법 못 썼어

 

에오스 페짐에서
창 훔칠 땐

 

화살에 스치고 나서야
석화 마법에 성공했고

 

트라이보어에서는
극장의 중력을 뒤집었어!

 

진짜?

 

우연히 됐어

 

날 죽이려 드니까
성공했던 거야

 

내 말이!

 

잘 들어, 넌 위기의 순간에
가장 강해져

 

그럴 땐 해내지

 

넌 그 금고로
들어갈 수 있어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만 하니까

 

계속 틈을 파볼게

 

약간의 틈만 있어도
벌레로 들어갈 수 있어

 

벌레로!

 

딱 좋아, 봤지?
3차 망해도 4차가 있어

 

4차는
다시 2차 아니야?

 

- 2차도 망했잖아
- 다 망했지

 

받아
이걸로 연락하면 돼

 

이건 돌이잖아

 

그냥 돌이 아니라
전달석이야

 

한 시간만 유지돼

 

좋은데

 

근데 어떻게 들어가지?

 

쉬워
주의를 끌면 돼

 

3차 계획 예감이 좋아

 

무슨 일이오?

 

전쟁은 끝나면
친구는 연인으로

 

아들은 어머니와 형제와
아버지를 끌어안네

 

한때의 적이
이제는 친구로

 

모두 나와서 축하하세

 

한때의 적이
이제는 친구로

 

모두 나와서
모두 나와서

 

모두 나와서

 

왜 저래?
노래 이상해지잖아!

 

발이 끼었어

 

집중해, 사이먼

 

이게 대체 뭐야?

 

슬슬 의심하겠는데

 

아홉 지옥이여

 

- 저기 침입자다!
- 빨리!

 

키라의 방이
저기일 거야

 

금고를 찾아
거기서 봐, 가!

 

멈춰라!

 

저기 있다!

 

나한테 맡기고
금고를 찾아

 

- 난 도움 안 될까?
- 전혀 안 되지

 

- 말을 그렇게 하냐
- 잡아!

 

아까 봤는데
위로 올라갔어요

 

열어!

 

잠깐만요!

 

나름 괜찮네

 

좋아, 할 수 있어

 

- 진정하고 천천히
- 저기 있다!

 

내려놔!

 

이게 누구신가?
엉터리 소서러군

 

- 이럴 시간 없어요
- 난 남는 게 시간이다

 

제가 조율 못 하면
우린 다 죽어요

 

바보로 사느니
이대로 죽거라

 

그만하세요!
절 모르시잖아요

 

가문의 수치라는 건
알고 있다

 

가문 좋아하시네!
조율하게 해줘요!

 

- 내 생전엔 안 된다
- 죽었잖아요!

 

한평생 사셨으니
이제 제 차례예요

 

허락 못 한다

 

상관없어요!

 

죄송해요

 

오래 걸렸네

 

사이먼!

 

사이먼, 너야?

 

응, 해냈어!

 

잘했어

 

날 가로막던 게
나였던 거 같아

 

내가 뭐랬어!

 

금고로 들어왔어

 

우리도

 

아무것도 없네

 

다 여기에 있어
어딘데?

 

넌 어디야?

 

경기장 지하 같아

 

포지

 

이거 들어

 

이거 불길한데

 

사이먼, 도릭
듣고 있어?

 

여기서 뭐 해?

 

키라!

 

널 구하러 왔어

 

어서 가자

 

아빤 날 떠났잖아

 

아니야, 널 속인
나쁜 아빠 같겠지만...

 

난 나쁜 아빠야

 

널 떠난 거 맞아

 

네 엄마를
되살리려던 게 아니라

 

그저...

 

내 아내를
되살리려던 거야

 

네가 엄마를
조금 더 알고

 

나처럼 사랑했다면
너도 이해할 텐데

 

근데 지금 같이 가면

 

그럴 기회가 있어

 

300살 된 위저드를

 

딸로 착각할 줄은 몰랐겠지

 

애는 안전하니까
걱정 마

 

나랑 달리
네가 오는 거 모르거든

 

이렇게 끈질겨진 것도
모르고 있을걸

 

에드긴

 

일이 이렇게 돼서
나도 안타까워

 

솔직하게 말하면

 

키라도 나랑 사는 게
여러모로 낫잖아

 

좋은 아빠와 있으니
위안으로 삼아줘

 

참 난처하네
너 죽는 걸 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방에서 나갈 생각이야

 

뭐?

 

우릴 죽일 거면
명예롭게 죽게 해줘

 

무슨 뜻이야?

 

하이선 게임에서
싸울 수 있게 해줘

 

참가한대도
승산은 없어

 

어떻게 살아남더라도
소피나가...

 

여기서 죽는 게
훨씬 나을 거야

 

아니

 

우리 부하들이 당했어
경기장에서 싸우게 해

 

고통스럽게 보내야지

 

일진 사납네

 

깨면 후회해

 

- 여기는...
- 경기장이야

 

이 멍청이가 포지에게
참가하게 해달라 했대

 

멍청이?
내 덕에 살았잖아!

 

도릭이 말한 보물 창고
바로 위까지 갔었고

 

소피나가 허락한 게
수상하지도 않아?

 

뭔가 속셈이 있겠지

 

경기장 아래
어디 있었어?

 

기억나?

 

모르겠어

 

선착장이 있었어

 

경비병들이 배에
보물을 싣더라고

 

배?

 

- 보물을 숨긴 게 아니었어
- 빼돌리려던 거지

 

영주 자리가 아니라
금고가 목적이었겠지

 

내기 돈까지 먹으려고
게임을 부활시킨 거고

 

키라는?

 

애는 데려가겠지
그 배로 가야 해

 

포지가 이대로 내빼면
소피나는 무슨 득이 돼?

 

내가 데리고 나갈게

 

마법 억제 수갑이야
나한테도 채웠어

 

실력 늘자마자 차네

 

이 미로만
통과하면 돼?

 

철창까지 갈 때까지?

 

뛰어!

 

따라와!

 

고마워

 

- 나머지는?
- 이쪽이야

 

디스플레이서 비스트
드셔보셨소?

 

아뇨, 잡내가 나서

 

배 준비됐습니다

 

배가 준비됐나 본데...

 

키라와 그만 떠나려고

 

우리의 협력 관계가
좋은 기억으로

 

내 도시에서 꺼져

 

알았어

 

비켜!

 

뜨거워!

 

조금만 늦었으면
손 타버렸을 거야

 

대신 저걸 뺐잖아

 

가자

 

도릭? 도릭!

 

빠져나가는 길이
있을 텐데

 

어서! 어서!

 

아니야

 

- 이대론 못 빠져나가
- 이거 맞아

 

여기서 살아남아도
다른 게임을 던져주고

 

다 죽을 때까지
계속할 거야

 

방법을 찾아야 해

 

생각이 있어
따라와

 

그 생각이 뭔데?

 

징 소리 들리면
뛰어들어

 

- 저 안으로?
- 우리도 저 꼴 되라고?

 

저 안엔
몇 초만 있을 거야

 

다 들어가면
누가 꺼내줘?

 

- 내가 할게, 믿어
- 믿을게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지금이야!

 

젠장! 뜨거워!

 

서둘러야 해

 

왔던 곳이잖아

 

우리 장비

 

사이먼, 수갑 풀어봐

 

따라와

 

두 번째 데이트
장난 아니지?

 

- 여행요?
- 그래

 

급한 일이 생겼는데
지금 가면 안전할 거야

 

뭐가 위험한데요?

 

- 이게 뭐지?
- 이런 게 매복이지

 

네버윈터를 탈출하려던
배에서 기다리기

 

- 아빠
- 우리 딸

 

포지, 이게 뭔지
말해주지 그래?

 

- 나도 몰라
- 부활의 서판이야, 키라

 

이것 때문에
널 떠난 거야

 

네 아빠는
거짓말 안 했어

 

포지 삼촌이
널 속이던 거지

 

헛소리야, 헛소리!

 

아빠랑 가자

 

집에 가서
엄마를 되살리고

 

다시 가족으로
사는 거야

 

내 돈은 못 가져가

 

서판 내려놓고
배에서 내려

 

- 당장!
- 알았어, 알았어

 

뭐 하는 거예요?

 

괜찮아
조용히만 있어

 

내려놓을게
애는 건드리지 마

 

봤지, 키라?

 

네 아빠는 날 알아

 

원하는 걸 위해선
못 할 게 없다는 걸

 

가장 아끼는 것도
포기해버리지

 

그게 거지와 부자의
결정적인 차이야

 

우리 꼬물이는
아무도 못 건드려

 

사이먼, 도망치자

 

미안해, 에드긴

 

미안해, 포지!

 

- 저 여자는 뭐요?
- 알 게 뭐요?

 

그레이 핸드에
2만 걸겠소

 

포지를 믿어서 미안해

 

뭐? 무슨 소리야?

 

넌 사과할 거 없어

 

내가 잘못한 게
너무 많지

 

사과를 잔뜩 했는데
소피나한테 해버려서

 

사랑해, 키라

 

다신 그 무엇도
우릴 방해 못 해

 

약속해

 

나도 사랑해, 아빠

 

잘 왔다, 아가

 

보물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배가 용케 떴네

 

좋아
이제 조용히 살자고

 

저게 뭐지?

 

'손짓하는 죽음'이야

 

저래서 포지를
이용한 거구나

 

사람들을 모아놓고
저 주문을 쓰려고

 

스자스 탐이 네버윈터를
차지하려는 거야

 

제기랄

 

도착하면 어떡하지?

 

생각 중이야
사이먼, 차원문 범위가?

 

500미터쯤, 왜?

 

젠크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겠어

 

뭐 하는지 몰라도
당장 멈추거라

 

- 이보게, 선착장지기
- 저거 보이십니까?

 

네버윈터의 영주로서

 

다섯 명이 타고 있는
배를 추적해서...

 

이게 뭐야? 안 돼!

 

포지 영주님이
약속한 선물이에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마음껏 가지세요

 

좋아

 

소피나를 해치우기 전엔
끝난 게 아니야

 

우리가 어떻게 되든
숨어 있어

 

펜던트를 써

 

어디로 갔을까?

 

빗나갔어

 

괜찮아?

 

- 잡으면 어쩔 건데?
- 나한테 맡겨

 

진정한 힘을 보여주마

 

그만!

 

또 정지 마법이야!

 

- 사이먼, 역마법 돼?
- 안 돼, 너무 강력해!

 

하필이면...

 

오래도록

 

포지의 시건방을
참아왔다

 

그 가짜 매력

 

경박한 말

 

이 역겨운 도시를

 

드디어 정화하는데
감히 방해하다니

 

넌 죽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넌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다

 

미안, 입 냄새가...

 

쉰내가 나서 좀

 

이게 뭐지?

 

내가 역마법 걸었어
좀 발전했거든

 

키라가 수갑 채우게
우리가 연기한 거야

 

그래야 도릭이
이걸 하지

 

된 거 같아

 

솔직히 이 계획
될지 몰랐어

 

무조건 된댔잖아

 

홀가!

 

- 처치했어?
- 홀가?

 

 

처치했어

 

- 이거...
- 어떡해

 

부위가 안 좋지?

 

심하진 않아

 

여기

 

사이먼, 좀 도와줘

 

레드 위저드의 검이라
나도 방법이 없어

 

괜찮아

 

꿰매면 괜찮을 거야

 

죽으면 안 돼

 

- 괜찮아, 꼬물아
- 가지 마

 

울지 말고

 

안 돼, 안 돼
유언하지 마

 

- 유언은 안 돼
- 내가 한 일 난 자랑스러워

 

영웅으로 죽는 거야

 

그리고 넌...

 

넌 좋은 사람이야

 

진정한 하퍼

 

시끄러워
나 얼간이인 거 알잖아

 

하나만 약속해줘

 

그래, 뭐든지

 

우리 아가씨
잘 보살펴줘

 

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야

 

그럴게

 

재물도 없고
운도 없구나

 

- 이리 와
- 이리 와

 

- 포도주나 퍼마시게나
- 포도주나 퍼마시게나

 

- 부어라, 마셔라, 술꾼 인생
- 부어라, 마셔라, 술꾼 인생

 

- 온종일 진탕 마셔보세
- 온종일 진탕 마셔보세

 

좋구나, 좋아

 

안 돼

 

안 돼!

 

가지 말아줘

 

가지 말아줘

 

한 번밖에 못 써

 

알아

 

설마 나한테
써버린 건 아니지?

 

왜 그랬어?

 

스자스 탐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렇다 해도
우린 대비하면 돼

 

우리?

 

맞다, 인간 싫어하지?

 

몇몇은 괜찮아

 

너는?

 

하퍼스로 돌아가?
당신 동료들한테?

 

지금 동료들이랑 있잖아

 

저기... 지난번 고백이
엉망이었던 건 알아

 

그래도 다시 기회를
줘보면 안 될까?

 

- 좋아
- 좋아?

 

- 진정해
- 응

 

젠장할!
염병할 성배

 

안녕하신가

 

그다음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소피나의 마법이 풀려서
네버엠버 영주가 깨어났어요

 

첫 공식 활동은

 

네버윈터의 구원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거였죠

 

에메랄드 엔클레이브에겐

 

공식 보호 조약을
선물했습니다

 

제 잘못을 계기로
도시가 재탄생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이제 형기를
1년 채웠을 뿐이지만

 

정말이지...

 

많이 깨달았습니다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물었죠

 

'너 왜 이렇게 됐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많은 것들이
엄마 잘못이었어요

 

고집 센 여자였고
걸핏하면...

 

그만! 충분히 들었다

 

사면 요청을 기각한다

 

심사를 종료하겠소

 

자르나단!

 

아뇨, 정말 죄송해요

 

뭐에 씌었나 봐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저기?

 

누가 질문 하나만
해주면 안 될까?

 

누구 없어?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