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극복할 수 없는 벽 앞에서
맴도는 것도 이제 그만두려 했어
그대가 없는 길은 마치
칸나(대패) 같아서 너무 고통스러워
다른 누군가가 인정하지 않아도 좋아
우리 자신이 서로 믿을 수 있다면
그것 이상으로 강한 조약이란 건
이 세상에 달리 또 없어
사랑이란 형태가 없는 것
무언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문득 어느새 마음 속에
행복은 형태는 분명히
우리는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자
우리는 우리들의 사랑엔 이길 수 없어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어
마이, 진지하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아빠와 모리야 씨는
결혼하기로 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빠
갑작스러운 일이라
혼란스럽게 만든 걸
우리도 최근에 결정한 일이야
하지만 결의는 굳건해
잠깐만, 잠깐만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나를 놀리고 있는 거라면
전혀 안 웃기거든
놀리는 거 아니야
진심이야
그러니까 잠시
진심이라면 더욱더
엄마는 어떡할 건데?
모리야 씨
무슨 착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빠에게는 전부터
그러니까...
알고 있어요
모리야 군에겐
타카에가 우리를 걱정해서
그게 사실은 빙의였다는 것도
빙의?
빙의라니
무슨 소리야?
마이
타카에는 환생한 게 아니었어
타카에는 치카 씨 따님의 몸을
무슨 뜻이야?
타카에는 한심한 내가 걱정돼서
죽어서도 영혼만이
그런데 우연히 마리카 쨩의
그건 환생이 아니야?
아니야
마리카 쨩과 타카에는
타카에의 기억이
못 느꼈어?
그때의 인격은 타카에가 아니야
원래 마리카 쨩의 인격이야
뭐야,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타카에의 미련을 없애고
마리카 쨩에게
돌려준다니
엄마는 엄마야
마이
그래, 엄마는 엄마야
초등학생이 아니야
그럼 그 엄마는 어떻게 되는데?
엄마는 어디로 가야 하는데?
그 말은...
엄마를 다시 죽게 하려는 거야?
아니에요
이건 타카에 씨의 바람이기도 해요
당신이 어떻게 엄마에 대해서
마이!
모리야 군은...
모리야 군은 내가
필요한 사람이야
타카에가 더 이상
모리야 군과 시작하고 싶어
거짓말
거짓말이지?
거짓말이 아니야
그치만 그렇게나
네
제가 케이스케 씨에게 고백했어요
언제까지고 기다리겠다고
뭐야, 그게?
엄마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거야?
마이
계속 걱정해주고
자막 *isulbi*
살며시 생겨나는 것
각자 각자가 다른 것
우선 사과할게
설명을 들어주지 않을래?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타카에에 대한 걸 전부 얘기했어
돌아와준 것도
빌리고 있는 것뿐이야
계속 남아있었던 모양이야
몸에 들어가버려서
다른 인물이야
일시적으로 사라졌을 때
몸을 돌려줘야만 해
말할 수 있어?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엄마를 사랑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