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내 이름은 아다치 키요시

 

좀비 데드

30살까지 동정이었으므로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어버렸다

 

진짜야?

 

말은 그렇지만

 

당신에게 가장 맛있는 치킨은?

죽을 만큼 시시하다
당신에게 가장 맛있는 치킨은?

 

감사합니다!

 

아, 만져버렸어

 

진짜 무리

 

접촉한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것뿐이다

 

그다지 쓸모있는 마법이 아니다

 

통근 전철은 지옥이고

 

발 밟혔어

돈 필요해

아, 진짜 그 자식...

누구야, 엉덩이 만진 놈은!

빌어먹을!

 

마음에 드는 여자와 접촉해서
마음을 확인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애시당초 만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나이까지 동정으로 남진 않았겠지

 

좋은 아침, 아다치!

 

아, 좋은 아침

 

무슨 일이야?

크게 한숨 쉬던데

 

별로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 혼잡한 게
너무 싫어서

 

그럼 17층까지
같이 계단으로 올라갈까?

좋은 운동이 될 거야

 

눈부셔!

이 녀석은 동기인 쿠로사와

 

꽃미남에 일도 잘하고

나같이 평범한 아싸에게도 싹싹하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서

쿠로사와 선배 오늘도 멋있어

여친 있을 것 같아?

있겠지, 당연히

 

죽을 만큼 인기 있다

 

분명 동정 같은 건
10대에 버렸겠지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짜증!

 

조금 정도는 엿들어도 되겠지

 

성격 나빠라!

 

럭키

설마 아침부터 만나다니

 

너무 쳐다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아, 하지만 머리카락 뻗쳤어

엄청 귀여워

 

이 녀석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 있는 거야?

여친 있는 줄 알았어

 

누구지?

머리 뻗친 사람 있나?

 

이런!

 

괜찮아?

 

엄청 가까워!

엄청 귀여워!

엄청 좋아!

오늘 엄청 운이 좋네

대박, 엄청 두근거려

뻗친 머리 엄청 귀여워

근데 아침부터 이렇게 가까이 봐도 되나?

설마 오늘 죽나?

무리, 엄청 귀여워!

 

아다치?

 

실화냐?

 

---체리 마법---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체리 마법----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잖아!

 

잠깐!

마법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애시당초 이건 전부 내 망상이고

들리는 목소리는 환청...인 거 아냐?

 

맞아, 틀림없어!

왜냐면 이상하잖아!

마법이라든지, 저 쿠로사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게...

 

다음엔 꼭 사장님도...

오, 좋군

 

그런데 다시 봐도 너무 완벽해

저 까다로운 사장님이 완전 녹았어

아다치 군!

네, 부장님

 

요전에 부탁했던
알비레오 컴퍼니 자료 다 됐나?

 

오늘 중으로 부탁하네

저기, 그건 다음주까지라고
부장님이...

 

아니요

죄송합니다

제 착각이었습니다

 

말도 안 돼

 

이렇게 시원찮은 나의

어디에 좋아할 요소가 있다는 거야?

 

저 쿠로사와가

 

끝이 안 나네

 

아직도 남아있었어?

 

정말 성실하네

좀 더 남을 의지해도 되는데

 

어쩔 수 없지

도와줄게

그보다 나에게 의지하면 좋을 텐데

 

땡큐

환청, 환청

 

그럼 이것 좀 부탁할게

 

목덜미에 점

 

이봐

야한 곳에 있네

이거 숫자 이상하지 않아?

핥아보고 싶어

 

잠깐, 화, 화장실!

 

아, 진짜 있네

 

환청이 아니었어

 

겨우 끝났네

 

아무래도 동료는 진심인가보네

 

지금 회사에
우리밖에 없는 거 아니야?

정말이네

 

만약 덮친다 해도
아무도 안 오는 게 아닌지...

 

왠지 오늘 춥네

 

빌려줄게

 

오늘 머플러 가져와서 다행이야

미안한데

괜찮아

눈 엄청 충혈돼 있어

아무리 성실해도 그렇지

부장님도 이 녀석에게
일을 너무 떠맡긴다고

 

네가 감기 걸리면

내 일이 늘어나니까

정말 내버려둘 수가 없네

 

어, 엄청 좋은 녀석이잖아

덮칠지 모른다고 생각한 거 죄송합니다

 

빨리 집에 가자

 

고마워

쿠로사와가 있어줘서 살았어

 

과장이 심하네

아니, 정말 도움됐어

 

그럼 말이야

 

다음에 몸으로 보답 받을까?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색마!

다음에 밥이라도 사

아, 응

 

진심이야, 농담이야, 어느 쪽이야?

 

그러고 보니, 너 막차 괜찮아?

 

끝나버렸어, 한 끗 차이로

실화냐!

아, 택시비

 

그럼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뭐?

가까워

택시로 금방이야

 

나 어떡하지?

쿠로사와는 나를 좋아하는데

쭐레쭐레 집에 가도 괜찮은 걸까?

아니, 하지만 좋은 녀석이고

지금까지도 아무일도 없었고

 

속셈이 있는지 없는지 어느 쪽이야?

맞다

접촉하면 알 수 있을 거야

좋았어

은근슬쩍

그, 그러게

지금이다!

 

괜찮아?

으, 응

 

둔해 빠졌어

 

 

굉장한 소리가 났는데
다치지 않았을까?

역시 엄청 좋은 녀석이잖아

경계해서 미안

 

쿠로사와

 

민폐가 아니라면
오늘 자고 가도 될까?

 

좋아

쿠로사와, 쿠로사와, 쿠로사와

일정 문자수를 초과한 망상은 영상화함
쿠로사와, 쿠로사와, 쿠로사와

 

뭐지, 지금 이건?

 

자막 *isulbi*

 

들어와

편한 곳에 앉아

 

뭐야, 이 인기 오라 뿜뿜인 방은?

 

진정이 안 되네

 

좀비 데드

 

이 만화...

 

어제 읽기 시작했더니
멈출 수가 없어서

 

어린애 같지?

 

나도

 

나도 이 만화 좋아해

12 시련편은 도중에 멈출 수가 없지

그렇지

나도 시련편이 가장 좋아

그 트릭은 굉장하지?

이 녀석 의외로 취미가 맞잖아

아, 맞다

목욕탕 비어 있으니까 들어갔다 와

 

이거 갈아입을 옷

아, 땡큐

친절해

 

아다치가 입으면 귀엽겠구나 생각해서

망상용으로 사뒀던 파자마가

설마 도움이 되다니

 

파자마 입고 싶지 않아!

 

모처럼 목욕하는데
전혀 따뜻해지지가 않아...

 

사이즈 딱이네

뭔가 여러 가지 감정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목욕탕 먼저 잘 썼어

맥주 있는데 마실래?

 

취하게 만들어서 뭘 할 작정이지?

물로...

 

그럼 나도 목욕하고 올게

 

이불 펴놨으니까

땡큐

졸리면 먼저 자

 

만약 나나 저 녀석이 여자였다면

좀 더 간단한 얘기였을까?

 

30년 살아오면서
연애 경험이 전혀 없으니까

상대의 마음을 알아봤자

어떡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

 

벌써 자나?

 

자는 척이야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까

 

어라?

왜 이쪽으로 오는 거야?

 

잠깐, 가까워!

 

너무 가까워

 

위험해

쿠로사와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너무 무서워

 

맞다

차라리 만지면 마법으로...

 

깜짝 놀랐네!

 

스마트폰 가지러 온 것뿐인가?

 

쿠로사와는 나를 좋아...하는 거지?

 

그런데 왜 아무짓도 안 한 걸까?

 

아니, 이러면 무슨 짓을 해주길
바란 것 같잖아!

그게 아니라!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야

 

동정인 나에겐 용량 초과라고

 

어떡해

 

-잘 수가 없어!
-잠이 안 와!

 

좋은 냄새

잘 잤어?

 

잘 잤어?

 

아침 먹을래?

 

먹을래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대단하다, 쿠로사와

아침부터 이렇게
제대로 된 밥을 만들다니

난 전혀 못하는데

 

그럼 매일 먹으러 올래?

 

뭐?

 

아니, 그건 미안하니까

 

순간 그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버렸어

너무 맛있어서

 

계란말이 식당에서 파는 것 같아

 

당분간 거리를 두자!

 

지금의 연애 경험 제로인 나에게

쿠로사와의 사랑은 너무 부담스러워

 

이봐, 아다치!

부장님

아침부터 뭐야?

늘어져서는!

죄, 죄송합니다

 

원인을 따지자면
부장님이 야근 같은 걸 시키니까!

 

그런데 어제 서류 말인데

잘 만들었네

너 혼자서 한 거냐?

실은 쿠로사와가 도와줘서

뭐라고?

그걸 먼저 말하라고!

 

어이, 쿠로사와 군

잠깐, 거리가...!

 

무슨 일이세요?

어제는 우리 아다치가
신세를 진 것 같아서 미안하네

아니요, 아니요

서류는 거의 그가 만들고

저는 조금 도와줬을 뿐이라서

쿠로사와

 

이야, 쿠로사와 군은 참 겸손하구나

제대로 인사는 했냐?

아...

그건 조만간

 

잠깐, 그 얘기는...!

그렇지

근처에 맛있는 숯불구이 집이 있는데

그런가요?

잠깐만!

이 흐름은 곤란해!

 

괜찮으면 둘이서 가봐

우대권이야

세팅하지 마!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사이좋게 지내

-진짜냐?
-진짜냐!

 

부장님 진짜

-큐피드!
-트러블메이커!

 

거절할 수 없었어, 이 바보

 

당분간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맛있어!
-맛있어!

 

대박, 입 안에서 녹았어

응, 응

 

왜?

 

아니

아다치는 밥을
참 맛있게 먹는 것 같아서

 

그래?

입 안에 잔뜩 음식을 넣고 있는 거

귀...근사하고

 

뭐야, 지금 이건?

 

이런, 귀엽다고 말할 뻔했어

 

왠지 나까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져

 

그야 좋은 고기니까

 

확실히 그러네

 

냉면하고 비빔밥 시켜서 나눠 먹을까?

좋네

 

여기요!

 

평범하게 즐거워

 

쿠로사와도 즐거워 보이고

 

왠지 즐거워!

 

잘 먹었습니다

 

계산은 이쪽입니다

결제는 이걸로

 

 

어라?

죄송합니다

이거 기한이 지났어요

 

부장님!

 

부족해

 

진짜 우대권 쓸 수 없어?

돈 충분해?

 

아니

 

카드로

 

그럼 보답하는 의미가...

하다못해 더치페이로...

됐어, 됐어

 

다음에 월급 받으면 한턱 내

 

쿠로사와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별로 무슨 짓을 하는 건 아니고

여기 사인해주세요

일도 도와주고

이렇게 그냥 친절하게 대해주는 거라면

감사합니다

이대로라도 딱히 괜찮지 않을까?

 

친구로서라면 엄청 좋은 녀석이고

함께 있어도 즐겁고

 

사탕 받았어

땡큐

 

정말 꿈만 같아

 

이걸로 다시 아다치와
밥 먹으러 갈 구실이 생겼어

나 엄청 운이 좋네

 

엄청 좋아, 엄청 행복해

오늘은 이제 집에 가고 싶지 않아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

 

미안해

 

미안해, 쿠로사와

 

나 최악이야

 

정말 미안해

왜 그래, 아다치?

취했어?

 

최악이야

 

좀 전에 나
엄청 치사한 생각을 했어

 

쿠로사와의 진심에 응할 수도 없으면서

 

미안해

편의점 들러도 돼?

 

여기

 

역시 내가 보답하는 건데

얻어먹는 것도 미안하고

 

됐어,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일 도와주고

재워줘서 고마워

 

하지만 더 이상 신세지는 건...

 

어쨌든 미안해!

 

어쩌지?

 

어떻게 했어야 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쿠로사와의 그런 표정

 

처음 봤어

 

나는 어떻게 해야...

 

아다치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상관없어

 

너에 관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 아니까

 

엄청 귀여워

엄청 친절해

엄청 성실해

엄청 노력해

30살까지 그다지 칭찬받은 적이 없어서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30살까지 그다지 칭찬받은 적이 없어서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로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다음 시간, 제2화

엄청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