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야바2 3화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푸흥!

발렌타인까지!

앞으로 7일하고
13시간 23분!

올해는 어쩔까~?

오오...!
그랬지!!

신경써서
작전을 세우자!

하급생 여자애들한테
무진장 상냥하게 대해주고~

단 거 엄청 좋아한다고
어필하는 게 있고~

당일에는~

1학년들 층 복도를
어슬렁어슬렁~

아니!
받는 작전이냐고~!

 

발렌타인 데이...

관심 없는 행사로군

맞다!

남자들한테 뿌릴 초코
다 같이 만들장~

-오, 재밌겠다!
-에~ 귀찮은데...

 

안나가 같이 만든
초코라고 하면~

남자애들도
다 받아줄걸~?

그치!
잇찌 군~

 

어, 잠깐 잠깐만!

그러면 내가 남자애들한테
초코 준 게 되는 거 아냐?

그럼 관둘래?

음...

그래도 나...
예전부터 계속

모에코한테 과자 만들기
배우고 싶단 생각은 있었구...

초코는 과자들 중에서
제일 대단한 거니까...!

그럼~
역시 다 같이~

초코 만들어보기 모임
가지자구~

모에네 집이면 돼?

 

어, 그게...

우리 집으로 하자!

어?
그래도 돼~?

응!

그치...?

으응!?

 

왜...

왜 나까지...?

 

네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세상은 무척이나 아름다웠거든

 

서가의 틈새에 담아둔

한 떨기의 꽃은

나에게는 닿지 않는 존재라

말 속에 담아둔

본심의 씨앗은 이미

햇빛을 보지도 못한 채

메말라 있었어

주변과 비교하고는 또다시

자기혐오에 빠져드네

무서워진단 말야

그래도

너의 모든 것에

구원받아서

 

네가 내게 보여주었던

세상은 무척이나 아름다웠거든

마치 내가

내가 아니게 되어가는 것만 같은

그런 나날도

어딘지 사랑스러워서

또다시 너에게서

사랑을 알아가네

 

fan sub by kairan

 

재방문...

 

그나저나 과자 만들기에
왜 나를 부른 거래?

남자애들 전체한테
나눠줄 초코라며...

어?

어라, 이치카와 군

 

어, 어어...

우연이네~

이런 데서 뭐 함?

어?

 

에...?

 

우리는 지금부터
야마다네 집에서 과자 만들기~

응...?

그냥 지나가던 길이라...

 

어...?

어어...!?

어떻게 된 거...?

혹시...
나를 부른 건 아니었나...?

 

우리 집으로 하자!

그치...?

 

그러고 보니
한 마디도 안 하긴 했네!?

이건 좀 죽고 싶다...!

레이와(令和) 들어서
최고의 자살각이야...!

애초에 쟤네는
야마다의 친구일 뿐이지

나는 그냥 같은 반
쓰레기로밖에 인식 안 할걸!

그 시점에서
알아채야 했는데...!

 

아니...

잠깐 기다려봐?

분명 어제는...

-내일 오후 2시
-ㅇㅇ

 
 

-내일 오후 2시
-ㅇㅇ

 
이건 잘못 보낸 건가...?

이건 잘못 보낸 건가...?

다른 뜻이 있나??

엉?
왜 그러고 있어?

 

어, 아니...

여기야~

 

가자구~
얼른, 얼른~

 

영문을 모르겠다...

 

우리, 친구라서

 

"친구"...

"친구"였던가...?

 

이제야 왔넹~

어, 잠깐만!

그거 재료야?

 

아..아냐...!

다른 과자야~!

어째 쫙 빼입었다?

그럴까...

어서 들어와!

 

안나네 엄마

엄청 엄하시니까
주의하라구~

어어, 아니...

흐응...

 

어서 오렴~

-실례합니다~

 

남자애...?

 

저기...!

안나랑은 어떤...?

 

야마다 양의 친구...

친구가 맞나...?

애초에
"친구"란 게 뭐지!?

 

음~

모에의 남친―♡

모에의 남친―♡
같은 느낌?

 

그..그랬구나!

요즘 애들은...!

들어오렴~

 

어쩔 수 없잖음!

 

그..그랬던 거냐!?

그래서 데려온 거고!!

바야시코오...!

 

아빠한테
배우진 않는 거야?

위험하다면서
안 가르쳐줘~

아아~
그래 보이긴 해...

역시 와서는
안 됐던 거 같기도...

 

단추...

 

어머~

 

모에가 할게~

못 말린다니깐~♪

 

-어머~!
-혼자서도 못해~?

-애먹게 하네~
-어째 이것저것 좋지 않은데...

이건 좋지 않다는
촉이 온다...!

자, 됐다~

 

그럼 우선은~

잇―

이게 아니지~

쿄-타로 군

그거 집어줘~

 

이거...?

이거 말고 저거~

 

있잖니...

너희는
같은 반이었지?

언제부터~

진짜...!

마마는
저쪽에 가 있어...

애들끼리만
괜찮겠니~?

 

그래서~?

잇찌는 화이트데이 때
어쩔 거임?

 

지금부터
생각해둬야 한다구~?

어, 무슨 뜻이야!?

바야시코는
신경 안 써도 돼

그보다 생각을 하지 마
아무것도

 

이런, 이런
다들 어른이 되어버리는구나

꼬마인 건
나랑 야마다뿐인가

 

그래도 말야~

안나는
좋아하는 음식 같은 건 많은데

제일 좋아하는 건
뭘까?

나도 모르겠다

애초에 중학교 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모를 녀석이었으니깐

1학년 1반
야마다 안나예요!

 

멀대같은데다

너무 멀어서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첫인상이었어

그 뒤에도 혼자서
자주 연습 하는가 싶더니만...

 

하나...

둘...!

 

설마...!

손가락으로
공 돌리는 연습!?

 

저걸 우네...!?

 

8초만
더 버텼으면...

뭘 아깝게
실패한 척이야!

 

그런 느낌이었으니깐~

좋아하는 거랑은
하나도 상관 없구만~

아니, 뭐~
좋아하는 거라고 한다면

 

바로 나!

바로 나일까!

 

세리냐~
그거 좀 집어줘~

그래, 여기

아니, 좀 들어봐!

그 뒤에...

야마다가
나한테 그랬거든

 

초등학교 구기대회?

응...

코바야시 씨
득점왕이었잖아?

생각해 봐!
누구보다 쬐끄맣―

아, 미안...

그랬는데...

그래

 

무진장 잘하는데

지금도 매일같이
자주연습하는 것도 굉장하다!

 

「존경한다」

「굉장해」

「멋지다!」랬지

딱 봐도
거기까진 말 안 했을 텐데~

그렇게 보여도!

남들을 잘 보고 있거든
그녀석~

 

좋아하는...

야마다가
좋아하는 거...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애초에
여기에 불린 시점에서

건네줄 상대로는
안 보는 거라는 가능성도...

 

역시 애들만 두려니
불안한걸

진짜...

 

그럼 여기에
조용히 앉아 있어~

네, 네~♪

 

잇찌!

어떤 설정으로 할지
정해둘래~?

 

설정은 또 뭔...?

일단~

"모에코"라고
불러봐~

어...?
아..아니...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얼른!
잠깐 함 불러봐~

모..모에코...

풋풋하구먼~

 

그런 건 좋지 않다고
보는데에!!

 

어, 아니, 어...
뭐여, 뭔 일이여...

뭐냐고~
갑자기 큰 소리나 내고~

그거나 줘봐
채 칠 테니까

 

왜 그러는데~

 

명백히
분위기가 좋지 않아...

 

역시 내가 쓸데없이
껴 있어서 그런가...

즐거워...?

어?

응, 뭐...

 

신나?

 

자..잠깐...
화장실 좀 빌릴게...

 

좋아...!
집에나 가자...

그게 아니잖아

 

그 전에

야마다 마마의
오해를 풀어라

그러지 않았다간...

장래에
못 볼 꼴을 보게 될 거다

장래?

만일
기적이 일어나서

야마다와
사귀었다고 치자

부모님한테 소개할 때
어떻게 될까?

 

세키네랑 헤어지고
야마다로 갈아탔다고 할 거냐?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문제 없거든...

정말 그래도 되겠나?

 

까불지 마!

괜히 기대했다가
상처 입는 건 나라고!

그것도 그런가

 

어머...

벌써 돌아가는 거니?

실례했습니다...

 

기적...

그런 건
일어나지 않아

 

가능성...

그딴 건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세키네 양이랑 사귄다는 건
거짓말이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 없습니다

 

아...!

 

그렇다 해도...

한 번 믿어보고
싶어졌다...!

기적을...

나를...

 

혹시 너...

이치카와 군이니?

어? 네...

역시 그랬구나!

삼자면담 때

네 어머니랑 옆자리라
얘기 좀 나눴단다

안나가
네 얘기를 자주한다고

저번에도 말이지~

이치카와 군을―

마마...!

이만 좀 들어가...!

 

그럼 이만...

 

좀 더 있어

 

그럼...

 

왜 바로
부정하지 않았던 거야?

모에코의 거짓말...

그치만...

부정하면...

그럼 왜 온 거냐는
말이 나올 거 아냐

또 야마다가 거짓말을
하게 만들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정면에서 부모님을
뵙는 편이 좋겠다고...

 

어라?
어째 좀 징그러운데...

 

돌아가기나 하자...

 

가능성을
믿는다는 힘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을 줄이야...

 

안 되지...

이래서는...

 

안 돼...

 

뭐가 있는데에에에!?

 

너무 갑작스러운데...

파파시지!?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

 

그래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단 건 알겠어...

 

뭐야, 뭐야!?

갑자기 튀어나오는 걸
어떡해...!

뭐라도 반응을 하는 게
좋았나!?

 

모에코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기껏 신경써서
커버해준 건데...

내가...

지금 그럴 페이즈가
아니거든!?

 

그게 아버지셔?

요리점 하시거든

프랑스 요리~

 

키..키가 신경쓰이는데...

거인이야?

 

거인?

 

기다려 봐...?

저 사람,
저번에 엘리베이터에서...

 

아..아니...

나 같은 건
기억 못하고 있겠지...

 

괜찮을 거야...
괜찮아...

 

왜 그래?

 

잠자코 있는 건
좋지 않겠지...?

사실은...

 

더 이상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

솔직하게―!

게임...

좋아하니...?

어...?

예에...

뭐...

 

에...?

이...

이건 대체...?

 

먼저...
골라도 돼...

 

미안하구나

거리감 재는 걸
잘 못하거든...

잉...?

우리 집...

나 말고는 아무도
게임을 안 하니까...

에~?

 

안나도 하잖아~

 

내 앞에 무릎꿇으렴!

덤벼보라구!

 

레디, 원~

 

이..이건 대체...

 

핀 포인트 페로몬이라도
뿜고 다니는 거임?

아니...
게임 좋아하신대...

그나저나 안나랑은
그닥 안 닮았네~

타워 맨션 살면서
셰프라고 하면

좀 더...

 

에에에엥~☆

 

좋았어~

완성!

 

아버지한테~
맛보여드려도 될까요~

괜찮지~

저쪽 방에
있을 거 같은데

아까 도와주셔성~

아, 그랬니?

 

이거!

받아주세요♪

뭐...?

의리
 
뭐...?

의리
 
시식이란 말이지...?

시식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먹어봐

 

어때...?

음...

너무 달지 않나...

오호라...

아니, 그래도
그건 내 취향이니까...

 

응...

 

그러니까

와줘서 다행이야

 

피곤하다...

저번 이상으로...

 

이치카와는 말야...

야마다네 집 가는 거
처음 아니지?

 

그야 헤매지도 않고
화장실 갔는데다

엘리베이터도
16층 바로 눌렀고

 

렬루!?

그럼 역시
할 건 다 한 거임!?

아, 아니야!!

잠깐 들른 것뿐이지...

간 적은 있구나...!

 

에잉~

그래서?

거기까지 알면서
왜 소리친 거임?

깜짝 놀랐잖음~

모에쨩이 배려해준 건
아는데 말야...

그래도 누가 봐도
즐기던 게 보이잖아...

그..그럴까냥~

 

여자들
너무 무섭잖아!

게다가 야마다가
괴로운 거 같은 표정을 짓길래...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오늘은
여러모로 고마웠어...!

뭐 그런 걸로~

 

같은 방향으로
더 가야하는데...

 

그럼 왜 멈췄냐고...!

 

까불지 마라?

에...!?

일 치르면
얘기해야 한다?

무서우니까!

싫다고!

친구잖아~?

 

뭐어~?

안나쨩네 집에서
초코 만들었어!?

다..다 같이 했거든?

그건 또 누군데!?

야마다의 친구...

여자들만...?

어...

 

벌써 하렘화 된 거냐고
어이~!

 

기정노선처럼
말하지 마라!

 

바빠진 티를
팍팍 내네...!

 

무슨 일이야?

응...

오늘 어땠으려나 해서...

파파라든지
마마라든지...

 

겉으로 봐서는
엄청 엄해 보이시고...

솔직히 무섭지만...

제대로 얘기 나눠보니까
다정하고 어른이셔서...

 

뭐라고 할지...

야마다의 부모님답다
싶던데...

"답다"니...

나도 같은 소리
들었어

 

있지, 있지~
어땠어, 오늘?

붐볐어...

가게 말고
안나의 친구들!

남자애...
있었지...

 

프렌드 코드...
묻는 거 깜빡했어...

또 놀러와주면...
좋겠어...

정말!?

 

마마는~?

그러게~

안나쨩답다
싶었으려나?

 

무슨 뜻일까?

글쎄...

그보다 내 이야기는
왜 물어보는데!

왜~?

어둠의 자식이니까...

그래도
우리 파파 재밌다구~

이치카와를 왠지
야마다라고 알고 있어서~

 

야마다 군한테
프렌드 코드 물어봐보래~

에...?

 

있잖아

또 놀러와야 해?

어, 어어...

텀 좀.. 두고...

그렇구나...

그럼 내일 또 봐!

잘 자!

응...

굿밤...

 

오오~

어땠음~?

 

그보다
뭘 마시는 거야?

어른스럽지~?

아, 맞다

감주 마실래?

필요 없어

에이~
너무 그러지 마시고~

 

건배~

 

쿄쨩은 말야~

고백 안 함?

 

파..판에 박힌
리액션을 하게 만드네...!

미안!
술김에 나도 모르게~

그래도...
가망 있어 보이길래

막말 하지 말라고...

아직 자신 없어

 

야마다의 마음도
가능성도 전혀 모르겠다고

글쿠낭~

뭐, 나도 억지로
강요할 생각은 없고~

중학생이잖아~?

천천히 진도 빼면
된다고 보거든~

 

그래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중학생이니까

앞으로 즐거운 일,
좋아하는 일...

잔뜩 늘면서
성장하고

환경도 바뀔 거야

마음도
결국 변한다구

 

그건 쿄쨩도
마찬가지야

그렇잖아, 세상에 여자가
몇 십 억이 있는 줄 아는 거야?

언제 마음이 바뀔지~

그럴 일은 없어!

 

나는 쭉...

야마다를
좋아할 거 같아...

 

왠지...

그것만큼은 자신 있어...

근거는 없지만...

 

그래도...

그야 야마다는
나 같은 것보다...

훨씬 훨씬
넓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어

실패하면서도
앞을 바라볼 줄 알아...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으면서...

사랑하는 인생을
살아갈 거야...

 

만일...

내일 갑자기
서먹서먹해진다면...

분명 단숨에
나 같은 건 잊어버리겠지

 

그렇지는~

 

그런 건 싫어어어어어~!!

어...?

쿄쨩!?

 

결국은 말야

가능성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자기가 어쩌고 싶은지가
중요한 거라구

첫걸음은
거기서부터!

 

나는...

 

나는...

 

「나는」
 

 

야마다랑...

 

「야마다랑」
 

 

사귀고 싶어...

 

-으아아아악~~!!

감주 좀 마셨다고
뭘 술주정 부리고 있어!

그보다 그거
알코올도 안 들었잖아!?

아, 몰라!!

 

결국...

 

결국 남자들한테 줄
의리 초코는 어쩔까?

우리한테
내일이 올지는 모르겠어

그렇다면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그럼 관두지 그래?

 

응!

 

욕심을 내봐도
괜찮겠지...

karte 15
「나는 야마다랑」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아

내 마음은 떨리고 있었어

너를 지키고 싶어

마음의 소리는 솔직하네

밑져야 본전으로 말해보면

편해질지도 모르는데

내디딜 수가 있었다면

꿈이 꿈이 아니게 되려나

반짝이는 이 한 마디가

등을 떠밀어주었어

 

숨어 있는

마음의 문을 억지로 열었어

넘쳐나와

멈춰서는 일 없이 달려나갔지

반짝이던

보드라웠던

세상은 아름다웠거든

잠긴 걸 열어낸

한정되어 있던

미래를 펼쳐낼게, 지금

너를 향해 가는

화살표가

내게도 향해 있었거든

새로운

두 사람의 지금이

시작되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