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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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유키치?

미안, 오늘 밥 필요 없게 됐거든.

실은 있지, 오늘 밤 갑자기...

 

건배!

 

이거, 미안한걸.

갑자기 하자고 불렀는데,

이렇게나 모여줘서.

나리타 상무님의 인망 덕이지요.

 

여전히 말은 잘하는구만, 오리즈카!

 

오늘 밤은 끝장나게 마시자고!

 

상무님, 주무시면 안 됩니다!

 

그럼 너희도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막차 안 늦을 것 같네요.

갑자기 소집당했을 때는
어떻게 되나 했어요.

 

그럼 저도 이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쿠자와 씨,
오늘도 진짜 술 세시더라.

 

오리즈카 부장님이랑 둘이서
상무님 양 사이드를 딱 지켜주니까,

술자리 갑질 피해가
정말 줄었단 말이지.

저렇게나 마셨는데,
하나도 안 취했고.

대단하다.

 

다녀왔어, 유키 쨩!

 

보고 싶었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오직 너만 있으면 돼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게 반짝여가는
매일이 보물이에요

유능한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흔하디흔하고 단순하게
남들만큼 하고 있을 텐데

당연한 것을 꿈꾸고선
요령 있게 살다가 손해 보는

그런 시대예요
이런 세상이에요

껍질뿐인 마음을 자랑하고 다니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

 

그 무엇도 필요 없어
오직 너만이 사랑스러워

깨닫고 보면 그곳에 있는 넓은 지붕이
두근두근 반짝반짝 날갯짓 하고 있어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게
행복으로의 지름길이 분명 될 거야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많이들 따른다

09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많이들 따른다

 

이야, 미안해...

 

밥 못 먹어서...

 

상무님이 갑자기 있잖아...

반찬 보관해둬.

내일 먹을래...

 

뭐지, 이 은은한 향기는...?

 

바지락 국이다!

 

간이 살 것 같네...

 

그래서 있지,

클렌징
그래서 있지,

그 상무님이 진짜 술이 세서,

멕여도 멕여도 도무지 취하질 않아.

이쪽은 아침 일찍부터 미팅이...

 

샤워

넘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방수 모드로 대기.

 

드라이어

 

라무네.

 

라무네로 포도당 섭취(숙취 방지).

 

핫 루이보스 티(붓기 방지).

 

향기 좋다.

 

전신 마사지.

 

페이스 팩.

 

5분.

 

가죽 전용 냄새 제거 스프레이.

 

스팀 다림질

 

스포츠 드링크

 

핫 아이 마스크

 

완료.

 

잘 잤어, 유키치?

 

미안,

오늘은 아침밥 건너뛸래.

위 상태가 좋지 않아...

 

잠깐!

뭐야, 이 좋은 냄새?

잘 먹겠습니다!

바지락 챠즈케(절임을 곁들인).

 

쫙 퍼지네!

바지락이랑 파랑 생강,

술꾼에게 내려진 삼신기다!

 

좋은 아침, 유리 쨩.

조, 좋은 아침... 입니다...

뭐야, 그 괴물을 보는 듯한 눈?

회의실 세팅해뒀어.

탑재되어 있는
간의 버전이 다른 거야, 분명.

처리 능력이 너무 달라...

 

혹시 숙취 생겼어?

 

라무네 줄게.

아, 네...

가보로 삼을게요...

무섭잖아.

정신 차려.

 

그렇게나 마셨는데,

뭘 어떻게 하면 다음날 아침에
그렇게 상쾌하게 출근이 가능한 거예요?

숙취는커녕
부은 데도 피부 트러블도 없다니!

결국 먹는구나.

 

선배 집에 CCTV 설치하고 싶어요.

하지 마!

 

고양이...

 

고양이털 한올 안 붙어 있어!

맨날 맨날 신기했는데 어떻게?

 

그거?

그, 우리 고양이,
찍찍이 롤러가 취미 비슷한 느낌이라...

 

아, 아니야!

절대 스스로 돌돌 굴리는
고양이가 아니라...

 

가끔 있죠.

 

있어?

있다고?

네.

그래?

 

지그시...

 

그렇구나.

가끔 있구나.

 

털가죽과 후각

 

다녀왔어, 유키치!

 

오늘 저녁밥은
비프 스트로가노프지?

바깥까지 좋은 냄새 나더라!

 

그리고 이 향기로운 냄새는...

오늘 세탁한 뒤 햇볕 쬐고 나서
홈베이킹으로 빵 구웠지?

빵은 어디야?

 

맛있어!

 

나 정도쯤 되면

털가죽의 향기만으로도
하루 행동은 다 보인다고.

이번부터 유연제 바꾼 것도 말이지.

나, 달라 보이지?

변태는 보는 눈

 

좋은 아침, 유키치 쨩.

회람판이란다.

 

또 조금 커진 거 아니니?

 

아, 맞아, 맞아,

자원봉사자 일손이
부족한 모양이더라.

나도 참가하니까,

유키치 쨩도 괜찮으면 오렴.

 

모집! 공원 청소 자원봉사자

 

청소 자봉단 신입분인가?

진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상황...

 

고양이!

 

요, 요즘 고양이들은
참 많이도 크는구먼.

 

아니, 이거,

목장갑 사이즈 맞는 거 있겠어?

 

지참했구먼.

그럼 됐어.

 

유키치 쨩, 와줬구나.

 

메이 씨랑 아는 사이야?

유키치 쨩이야.

무척 손재주 좋은 아이니까
도움 많이 될걸.

100인분은 되지.

 

손재주라니, 그 손으로?

그야,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곤 했지만...

어이, 어이, 거기, 거기,
고양이 쨩, 이봐!

 

자자, 잠깐 기다리라고!

의심해서 미안했어.

아니, 그 가지치기 가위로
뭐 하려는 거야?

 

이봐, 또 어딜 가네, 저 고양이!

 

아직 안 끝났냐?

 

고양이!

손재주 좋다의 영역을 넘지 않았어?

역시 유키치 쨩.

 

이거, 아직도 꿈이라도
꾸고 있는 기분인데...

 

예정 보다 훨씬 앞당겨져서

모든 청소가 종료되었으니,
그, 오랜만에...

 

게이트볼이라도 칠까?

 

자네, 엄청나게 빨리 배우는구먼!

 

이날을 계기로

멤버 부족으로 활동 중지하고 있던

게이트볼 팀이 부활했다.

 

뭐야, 그거?

새로운 청소 굿즈?

쓰던 스틱을 얻어왔다.

 

유키치 쨩!

 

지금 그쪽으로 아기 고양이가!

 

다이 쨩, 역시!

부, 붙잡고 있으렴.

그물문에 구멍이 나버린 모양이야.

 

유키치 쨩, 고맙구나.

다이 쨩도 참, 유키치 쨩을
만나고 싶었나 보구나.

 

어머, 못 알아보겠니?

지난번에 너와 어떤 여자애가 주워온
아기 고양이란다.

 

가족여행 간 동안
맡아두게 됐거든.

 

역시 기억하고 있나 보네.

 

나는 완전히 잊어버린 모양이지만.

 

어머, 이런.

나, 지금 마침 나가려던 참이란다.

미안하지만, 그 아이를
케이지에 넣어줄 수 있을까?

 

유키치 쨩, 있어줄 거니?

어머, 고맙구나.

그럼 집 보기 부탁한다.

고양이 용품은
저쪽 종이 상자에 들어있으니까.

그럼 부탁한다, 유키치 쨩.

 

할 일이 없으면
진정되지 않는 고양이.

 

끝도 없이 같은 놀이를 반복당했다.

 

다녀왔다, 유키치 쨩, 다이 쨩.

 

김이랑 가츠오부시 사 왔단다.

 

별일 없었니?

 

유키치 쨩?

 

어머머...

 

정말이지 참 유능한 고양이 씨네.

 

다녀왔어!

 

배고파, 유키치!

아, 폭신폭신!

 

또 혀 차기 당할라...

 

왜 그래, 유키치?

머리라도 부딪혔어?

 

발바닥 젤리, 기분 좋은데!

 

얘, 다이 쨩, 두 발로 서는
연습하는 것 같지 않아?

휘청 휘청
귀여워!

조만간 이족보행 시작한다든가?

뽀샤시
조만간 이족보행 시작한다든가?

이소스타에 전용 계정 만들자!

응, 응!

 

유리 쨩.

 

지금 점심 먹으러 가?

늦네.

 

오시로 씨.

같이 가도 돼.

네.

사쿠 선배 기다렸는데요,

회의 길어지는 모양이라.

 

또 후쿠자와냐?

 

방금 동기한테

후쿠자와가 커플인지 아닌지
확인해 줬으면 한다느니,

후쿠자와를 단체 미팅에 불러줬으면
한다느니 하는 얘길 듣고 와서.

미팅 하나요?

가끔 있어.

불러주세요.

누군가요?

타 부서?

이해해.

미인에 남들 잘 대하고,

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해.

술도 세고.

회식 다음날도
아침부터 빠릿하고 말이야.

사쿠 선배, 하이 스펙이죠?

 

하지만...

 

막 이직해왔을 적엔
진짜 딴 사람이었어.

 

자세히 들려주세요.

 

후쿠자와는 3년 정도 전에
중도 채용으로 들어왔는데,

항상 얼굴빛 안 좋고,

실수한 것도 아닌데
묘하게 오들오들 거리고,

이런 느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건 확실히 상상이 안 되네요.

왠지 모르게 걱정돼서
이따끔 보러 갔는데...

 

별일이네.

어느 날 손수 만든
삼각김밥를 가지고 오게 되더니...

 

솔직히 꽤 찌그러진
삼각김밥이었던 것 같았는데...

 

엄청 행복하단 듯이
먹고 있었단 말이지.

 

그때 즈음부터

딴 사람이 된 것처럼
부쩍 일도 잘하게 됐고,

자신감이 붙은 건지

등도 쭉 펴지고
얼굴빛도 순식간에 좋아지고,

그 삼각김밥엔 뭔가
위험한 약이 들었던 게 아닌가 하고

난 의심하고 있어.

억측이 지나친데요?

 

미안, 이미지 부숴버렸나?

아뇨, 아뇨.

 

뭐, 상당히 의외이긴 했지만요.

 

실은 저, 취업 활동할 때부터
사쿠 선배에 대해 알고 있었거든요.

 

그랬구나.

네.

 

곧잘 전철에서 봤는데,

 

항상 깔끔한 차림에
말쑥하게 서있어서,

예쁜 사람이네, 하고요.

 

취직 성공하면
나도 저런 어른을 목표로 하자,

...하고 몰래 동경하던 시기도 있었어요.

 

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 사실은
완전 졸고 있었던 거였어요!

매일 아침, 선 채로!

 

그것도 손잡이 잡지도 않고 서 있는데,

흔들려도 전혀 비틀거리질 않아요.

손잡이 없이라니?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선
코어 힘 대박인 사람이라며 관찰을...

어떻게?

무슨 트레이닝이야?

이동 + 수면 + 근육 트레이닝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거라고
말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럼 그 후 우연히
이 회사에서 재회한 거야?

대박!

운명이네.

결혼하지 그래?

아무리 그래도 그런 우연은 없죠.

그 뒤에도 곧잘
전철에서 보긴 했는데요.

 

그만하세요,
제가 치한 당했을 때 눈치채고 도와주신 게

다음 역에서 내려주셔야겠습니다.
제가 치한 당했을 때 눈치채고 도와주신 게

뭐, 뭐야, 너!
제가 치한 당했을 때 눈치채고 도와주신 게

뭐, 뭐야, 너!
사쿠 선배였어요.

 

붙잡아...?

뭐야, 그거? 어떻게?

네,

아주 그냥 내추럴하게
범인의 팔을 비틀어버렸어요.

같이 내릴 수 있겠어요?

아, 네!

그 애,

전직은 자위대나 뭐 그런 거였나?

잘못했습니다!
전직은 자위대나 뭐 그런 거였나?

 

그때 이름과 연락처를
반쯤 억지로 알려드려서,

답례를 핑계로 식사에 초대해서

일하시는 곳을 묻고,

바로 엔트리 했죠.

 

넘어져도 그냥은
안 일어나는 애구나, 너도.

 

그렇구나.

 

묘하게 잘 따르더라.

 

몰랐네.

미인에 남들 잘 대하고,

일도 잘하고,

거기에 완력도 세구나, 후쿠자와,

여러 가지 의미로
이길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

 

조금 인간을 벗어난 느낌이죠?

이거 보아하니 또 뭐가 더 나올걸?

사쿠 선배의
의외의 비밀이 말인가요?

설마!

없겠죠, 이 이상은 아무리 그래도!

 

죄, 죄송합니다...

 

들켰다!

미안해.

나중에 꼭 정리할게!

정리할 테니까 돌려줘!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지 않은
나의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만의 내가 되어보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단 말야

아침 노을의 시선은 차갑고
담배 찌든 옷은 냄새 나

밤이 끝나도 아직 어디에도 못 가
돌려보내지 말아 줘 Don't Leave Me

 

이것은 도저히 어떻게 못할
못말리는 사랑

이것도 또한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뭐 그런 류예요.

I Know 이젠 있잖아,
꽉 찬 혼기란 게 짓궂게 굴어서

좋지 않은 남자에게 끌려버려서
더, 더 하며 원하게 되고

섭씨 0도에서 불타는 푸른 도쿄

 

밤의 끝자락이라도 그럭저럭
나와 당신의 한가운데서

필요 없는 아이템을 지우고
겨울의 꽃으로 피어보고 싶었어

아침 첫차는 태양보다도
훨씬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더는 이 이상 아침은 오지 말아 줘
영원히 어제에 있어도 좋아

 

유능한 고양이는 알고 있다.

심하게 취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복을 피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그나저나 그 인간은 항상...

그럼 다음 시간은

유능한 고양이는 집 보기를 할 줄 안다?

그 인간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