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도쿄의 대학?

 

괜찮은데, 너,
뭐가 하고 싶어서 가는 거냐?

 

제작회사라고?

그게 진짜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이냐?

꿈을 가져라, 아키라.

좀 더 큼직한 녀석을.

 

남자는 꿈이 없으면
줏대가 없어져버릴 거다.

잘난 듯이 말하지만,

자기도 그냥...

시골의 농부잖아.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100
100

 

시작점으로 BAN! 한방 뒤집기

클래식한 생활로 메타모르포제

옛날 그 옛날 아주 먼 옛날

그저 인류는 먹고 자고 춤추며 웃었지

끝날 줄 모르는 고통
아슬아슬한 사회의 압박

그게 보통이라며 찍혀있는 아침의 뉴스

또 눈이 뜨고 강제 루틴

아침으로 버거
초현실 현상으로 상황 일변

뭔 꿈꾸는 거야, 나 바보?

송. 오브. 더. 데드!!

I Wanna

댄싱 댄싱

롤링 롤링

온리 원 마이 라이프

이윽고 인생도 끝나버릴 거잖아

허무함만으로는 부족할 거 아냐?

댄싱 댄싱

롤링 롤링

원점에 서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에브리 나이트 에브리 타임

놀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살아가 보자고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이야!

드디어 아키라의 고향인가!

부모님의 안부가 걱정되네Yo.

괜찮아!

우리 부모는 간단히 골로 가실 정도로
연약하지 않으니까.

절친으로서 제대로 인사 좀 드려야지.

한방 개그로 접대라든가.

역시 시작은 전라로...

 

3년만이랬나, 본가 돌아가는 거?

 

혹시 조금 긴장했어?

아, 아뇨, 딱히 그렇지는...

 

하지만 뭐,

솔직히 껄끄럽지.

 

일 그만뒀는데,
무슨 얼굴로 만나야 할지...

아키라 씨!

 

이건...

 

저, 보고 올게요!

 

뭣...!

 

좀비...

 

이 터널을 빠져나가면
너네 촌락이지?

설마!

이미 마을 사람들이?

 

아니...

 

여기엔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아무튼 터널을 지나갈 수 없는 이상,

앞으로 나아갈 방법은 하나뿐이야.

 

숲을 빠져나가서 고개를 넘자.

 

걱정할 거 없어.

 

터널의 출구도
입구와 마찬가지로 봉쇄되어 있었어.

아마도 도시에서 온 좀비들을
가두는 데에 성공한 걸 거야.

촌락 사람들은 분명 무사할 거야.

 

비명?

대체 어디서?

 

비비비, 비, 비켜줘!

멧돼지 좀비?

숙여주세Yo!

 

감히 대령하였나이Da!

 

괜찮으세요?

 

이야, 정말 덕분에 살았어!

난 쿠마노 마사루란 사람이야!

잘 부탁한다고!

 

쿠마노 씨는
이런 숲속에서 뭐하고 계셨어요?

뭐 했냐니,

도시는 괴물들이 득실대잖아.

안전한 장소를 찾다가
여기에 다다라버렸단 거지.

멧돼지 괴물은 예상 밖이었지만.

정들면 그곳이 고향이란 거군Yo.

공감해Yo!

하지만 이런 숲속에서
살 만한 곳 따윈...

 

이건...

혹시...?

당연히 트리 하우스지.

이래 봬도 보잘것없는 목공소의
도편수를 하고 있어.

집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23. 트리 하우스를 짓기
아, 이 패턴은...

Japanisch Tischlerei!
(Japanese Carpentry)

이게 상수리나무.

무겁고 긴 가지를 쭉 뻗어도
끄떡없으니까

호스트 트리로는 딱 좋아.

 

남국의 나무는 썩기 쉬워.

하지만 이 주변은
북쪽에서 온 나무도 섞여있어.

세계적으로 봐도 보기 드문
굉장히 좋은 숲이란 말이지!

쿠마노 씨,

완성까지 언제 또 멧돼지 좀비가
습격해올지 알 수 없어요.

사태는 한시를 다투고 있어요.

일손은 많은 편이 좋죠?

그야 뭐...

본가가 무사한지 확인하러 가는 건
한시를 안 다투는 걸까?

눈앞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고 넘기려 하다니!

왜 이렇게 사람이 박정해요,
시즈카 씨!

 

아래 세상 일은 전부 잊고
기를 쭉 펼 수 있는 자기만의 비밀기지!

압도적인 나무의 파워가 느껴지는
자연과 일체화한 건축물!

디자인은 자유자재!

상상력과 재치의 보고!

꿈과 로망의 공중에 떠있는 집!

트리 하우스!

괜찮을까?

단 한 번뿐인 인생,

그런 트리 하우스를
이 손으로 지어보아도 괜찮을까?

괜찮을 것 같은데?

 

뭔진 잘 모르겠지만,

잘 부탁한다고!

 

Jung, 자비,

Jung, 자비.

정말이지, 남자란 것들은...

다 됐어Yo!

 

호스?

육안으로 나무와 나무의
수평을 재는 건 어려우니까 말이지,

물이 든 호스의
수위를 보고 재는 거야.

 

대박!

그렇구나, 정말이네!

수평이어야 할 텐데,
육안으로는 전혀 달라!

 

못이나 볼트는
올바른 자리에 박아 넣으면

나무를 상하게 할 일은 없어.

-오오, 그렇구나!
-오오, 그렇구나!

판자의 틈은 5센티 정도가 좋지.

낙엽이 끼치 않으니까.

-그렇구나!
-그렇구나!

 

트리 하우스란 건
나무에 따라 만드는 법이 전혀 다르지.

어떤 집이 될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나무가 가르쳐 줘.

모르는 건 전부 숲에게 물으면 돼.

숲에게?

 

그래!

트리 하우스의 기초는
수목 그 자체야.

이 호스트 트리가 시들면
집도 끝나지.

나무를 생각하면 주변의 나무나
지면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그렇게 하면
숲 전체를 신경 쓰게 돼.

그러면 숲의 목소리가 들리지.

 

뭔가,

굉장히 좋은 말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무를 생각하면 주변의 나무나
지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숲 전체를 신경 쓰게 된다.

숲의 목소리가 들린다, 라.

 

그렇단 건...

 

자신을 생각하면
주변을 생각하게 되고,

세상을 신경 쓰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언젠가 세상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나는 하고 싶은 것 리스트에
어떤 걸 쓰게 될까?

 

그나저나 자네, 제법 재주가 좋구먼!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어릴 적부터
내내 동경했었어요, 트리 하우스!

 

그거 다행이군!

우리 아들래미도

어릴 적엔 트리 하우스 만들어달라고
곧잘 졸라댔었지.

 

그 아드님께선 지금 뭐 하세요?

 

쿠마노 씨?

 

아들은 내 눈앞에서
마누라에게 물렸어.

 

그래서 내가 두 사람 다
이 손으로...

 

트리 하우스 같은 건

아들이 다 크고 나서 퇴직한 뒤에라도

느긋하게 함께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어.

효도하고 싶을 때에
부모는 없다는 얘길 곧잘 하지만,

설마 그 반대도 맞는 말일 줄이야...!

 

제가 뒤에서 받쳐드릴 테니,

함께 완성시켜요!

 

고맙구먼.

 

좋았어!

완성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것들아, 힘차게 가자!

 

트리 하우스, 완성이다!

 

-최강의 집이다!
-최강의 집이다!

 

이 통조림 무척 맛있어Yo!

백화점에서 챙겨두길 잘했네.

23. 트리 하우스를 짓는다

 

쿠마노 씨,

여러 가지로 신세 졌습니다!

난 언제든지 이 숲에 있을 테니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힘을 빌려주지!

네!

별일이네.

트리 하우스에서 1박,
뭐 그럴 줄 알았는데.

아뇨...

 

왠지 괜히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거든요!

 

위험하네!

진짜 다른 길은 없는 거야, 아키라?

여긴 옛날에
사람 잡아먹는 고개라고 불린

조난자가 많은 험지라,

터널에 개통되기 전까진
촌락과 바깥을 잇는 유일한 루트였대.

 

게다가 옛날엔

유배지였던 모양이라,

깎아지른 듯한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육지의 외딴섬이야.

 

잠깐!

 

어찌어찌 건넜네!

너, 너, 의외로 굉장한 데서 자랐구나.

이래 봬도 근본은 개구쟁이예요!

보면 알아요!

 

하지만 그 덕분에

마을 여러분들이
지금도 무사하실 가능성이 높군Yo.

 

도착했어.

저게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야!

 

어른이 되고 나서
부모에게 효도한 적이 있었던가?

 

부모의 생일, 첫 월급날,

얼마든지 기회는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 제대로 의식한 적 없었지.

 

아버지, 어머니...

 

이제 곧 돌아가니까!

 

그... 그럴 수가...

 

마을 사람들은 어디에...?

 

아버지, 어머니!

 

아키라!

 

거짓말이지,

거짓말이지?

제발...

제발 부탁이니까, 무사해 줘!

아버지, 어머니!

 

얼씨구나, 절씨구나!

마시자, 춤을 추자!

얼씨구나, 절씨구나!

 

뭐냐?

 

너, 텐도 씨 댁 아키라 아녀!

 

테루오, 아키코 씨,

아키라가 돌아왔구먼.

 

아키라?

아키라니?

 

아버지...

 

아버지!

항상 가족을 위해 쉬지도 않고 일해서,

날 대학까지 다니게 해줘서 고마워!

어머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시락 만들어주고,

부활동 유니폼 세탁해 줘서 고마워!

두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 거야.

정말, 고생과 걱정만 끼쳤는데...!

그런데!

난 효도 한 번 안 하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3년이나 얼굴조차 비추러 안 오고!

미안해!

정말로 미안...!

 

무슨 짓이야...!

그딴 시시한 소리를 하려고

일부러 돌아온 거냐?

세상이 큰일 난 상황인 걸

조금은 생각하고 움직여라.

시시하다니...

아키라의 친구인가?

위험한 여정 힘들었겠구먼.

빈방 잔뜩 있으니, 일단 푹 쉬거라.

아,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보, 뒷일은 부탁하지.

난 밭에 다녀오마.

 

생각했던 아버지와는 다르구나.

좋았어, 우리도 일하까!

얼렁 하자고!

 

산에서 딴 산채와 우리 밭의 야채야.

아무것도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푹 쉬다 가렴.

감사합니다, 어머님!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이게 Tempura인가Yo!

 

여러분들께선 오늘까지 계속
마을에서 안 나가고 자급자족을?

응,

원래부터 겨울철엔

눈 때문에 바깥이랑 차단된 거나
다름없는 벽지의 마을이라서,

옛날부터 농업과 수렵으로 겨울을 났던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선

그리 큰 고생도 아니거든.

그렇군요.

엉뚱한 걸 묻겠습니다만,

터널의 좀비들은?

여기가 안전한 마을이란 소문을 듣고,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왔었거든.

하지만,

그중에 감염자가 있어서

금세 주변 사람들에게...

 

별수 없으니까,

마을 사람들 다 같이 터널을 봉쇄하고
어찌어찌 감염을 틀어막은 거지.

하지만 어머님이나
다른 분들만이라도 무사해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래도 살아남은 도시 분들도
몇 명인가 있는 모양이더라.

여긴 인구 감소가 진행된
한계 촌락이라

빈집도 많으니까,

거길 자유롭게 쓰게 해주면서
함께 살고 있는 거지.

Wunderbar!
(Wonderful)

아키라 씨!

오래된 민가의 리노베이션,
리스트에 넣지 않을래Yo?

오, 좋은데, 그거!

 

잠깐, 잠깐!

난 이 먼 본가까지
뭐 하러 돌아온 거냐고?

아버지와 어머니께
아직 아무런 은혜도 못 갚았잖아!

부모에게 효도할 거잖아, 나!

31. 본가에서 부모님과 보낼 시간 만들기
부모에게 효도할 거잖아, 나!

 

그야말로 일본의 옛 풍경.

여기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돌아온 것만 같은 이 그리움은

대체 뭘까?

-그러게!
-그러게!

 

아아, 됐어, 됐어!

설거지 같은 건 내가 할 테니까,
어머니는 앉아있어!

그럴래?

 

그것보다

자, 선물!

도쿄의 명과 삐요코 만쥬!

아, 고맙구나.

 

피곤하지 않아?

어깨라도 주물러 줄까?

괜찮단다.

그럼 어디 여행이라도 데려가 줄게!

온천은?

지난번에 산속에 샘솟는
굉장한 곳을 찾았는데...!

아키라,

 

나를 돌봐주는 건 기쁘지만,

너야말로 긴 여행으로
지친 거 아니니?

설거지 정도는 내가 할 테니,

푹 쉬렴.

 

어이, 아키라,

 

손 비었으면 잠깐 따라와라.

 

요, 요즘 몸은 좀 어때?

허리 아픈 거 좀 나아졌어?

뭐, 딱히, 그럭저럭이지.

아버지, 항상 이걸 혼자서 한 거야?

밭일은 참 고생이네!

어, 딱히 그렇지도 않아.

하지만 내가 온 이상 뭐든 도울 테니까,

사양 말고 의지...

마을에 있는 한

다들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하며
협력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냐?

 

그, 그야 그렇지...

 

아버지도 어머니도

별로 기뻐해 주질 않네.

 

아아, 어려워!

 

부모에게 효도하는 건

뭘 하면 되는 걸까?

 

이제... 그다지 시간이...

아버지!

 

강낭콩도 잘 익었던데.

저녁밥 분량 이 정도...

 

아버지?

무슨 일...

딱히, 아무 일도 아니다.

 

도시에서 온 녀석들이지.

 

저 사람, 어디선가...

 

저, 정말로 할 거야?

당연하지.

 

계약직으로 실수령 23만,

보너스 없음?

 

사람을 만만하게 보냐?

역시 일하면 패배하는 거네.

 

젠장!

 

할멈 보고 사 오라고 할 걸 그랬나.

 

귀찮게시리!

 

언제부터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까지
주변보다 뒤처져버린 걸까.

사회도 그 누구도
필요로 해주지 않는 인생.

 

아무 생각 안 하고

매일 친구와 시민 수영장 가거나

하고 싶은 짓만 했던
초등학생 여름방학으로 돌아가고 싶네.

 

도와줘!

 

제발 그만!

 

대, 대체 뭐야, 저거!

 

아싸...

아싸!

 

날 필요로 하지 않았던 녀석들도,

사회도,

전부, 전부 박살 나버렸어!

오늘부터 매일이

여름방학이야!

 

여름방학 때
혼자서 시민 수영장 가봤자

재미도 없잖아?

 

이봐, 당신들,

 

나와 함께 놀지 않을래?

 

... 마약을 해본다

 

진짜 총을 쏜다.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킨다.

날 바보 취급한 직장을 불태운다.

여, 여자애에게 억지로 후르릅쪽쪽한다!

짜증 나는 마누라에게 귀싸대기 날린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실컷 사회로부터 낙오자 취급 당했어.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다 즐겨주지.

이건 인생 최후의 여름방학이야!

 

우리도 다른 녀석들도

어차피 언젠간
전부 좀비가 되어버릴 거야.

 

그렇다면 그때까지...

 

하고 싶은 거 다 안 하면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하고 싶은 거 다 안 하면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손해잖아?

 

따분한 듯이 지내면서

효율만 따지는 매일이라

괜찮다면 괜찮지만

약간 아깝잖아

이날이 인생의 라스트라고 생각하면

스티브도 비웃겠지 뭔가를 시작하자

Life & Death

벌써 몇 번째? 그런데

그만둘 수가 없어 Like a 정키

한 번 더, 자아 한 번 더

가자, 이 세상의 끝까지 Yeah

자아 행복을 찾고 싶은 거야

열쇠는 두고 왔다 해도 괜찮아

살아서 웃을 수만 있으면 딱 됐지

자아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 해도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야

어때? 올 라잇!

오늘에 설레이자

자아 이 세상의 지옥에서

서로 함께 웃고 싶어, 너랑

마음 가는 대로

자아 모든 것이 부서지고

그곳부터 시작하자

올 라잇! 오늘을 즐겨

딴 길로 새도 괜찮아

갑자기 노래를 불러도 좋아

모든 것이 끝나는 날까지

 

다음 시간,

홈타운 오브 더 데드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