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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하늘의 항구에서 (그 두번째)

 
 

 

없어...?

 

말도 안 돼...

어디로
사라진 거냐...!

 

복도에도 없고...

수상한 놈은
어디로 사라졌지?

 

잠깐...

그러고 보면 수상한 놈의
증거는 섬광과 사진음뿐...

수상한 인물이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

혹여나
탐정사의 책략...?

 

시한식 섬광기를
공항의 모든 방에 심어두고

일제히 기동...

조바심을 낸
내가 방을 파괴하면

그것으로
브램의 위치가 발각된다...?

 

아니!

그만한 준비 시간
없었을 터

그렇다곤 하나...

 

그 애송이라면
그러고도 남지

 

이쪽은
BAA 항공 801편

현재
천 이백 피트

활주로 122R로의
진입 허가를 요청한다

 

이쪽은 122R

착륙에 지장 없습니다

 

이런 임무는
나도 경험한 적이 없군

 

어, 선배...

 

핵보다
무서운 병기와

하늘 위
데이트라니 말야

 

영국 정보국 1과
 
  

 

영국 정보국 1과
 
  

그야말로 세상을 구하는
일인 셈이네요...!

영국 정보국 1과
특명선임호위관
  

그야말로 세상을 구하는
일인 셈이네요...!

영국 정보국 1과
특명선임호위관
《대지령》[원 오더] 비밀수송 팀

그야말로 세상을 구하는
일인 셈이네요...!

영국 정보국 1과
특명선임호위관
《대지령》[원 오더] 비밀수송 팀

 
그래

영국 정보국 1과
특명선임호위관
《대지령》[원 오더] 비밀수송 팀

이 인수인계에
실패하면

이 인수인계에
실패하면

세상은 기어올라올 수도 없는
어둠속으로 떨어지겠지

 

란포 씨...

저희가 유럽(欧州)의 호위관한테
이길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지만...

유럽(欧州)의 호위관은
아마 이능력자일 거예요

그것도
초강력한...

그들이 후쿠치에게
《대지령》[원 오더]을 넘겨버리면

전부 끝장나는 거잖아요

그걸 방해하는 작전에만
몇 시간...

아니...
며칠이 필요할지...

 

1초다

 

유럽(欧州)을 격퇴하는 건

애들 심부름보다
간단해

이유를
가르쳐줄까?

요컨대 유럽(欧州)
이렇게 생각하면 된단 거잖아

「인계하는 건 위험하다」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그러긴 한데...

하지만
무슨 수로...?

 

잊어버린 거야?

우리는
테러리스트라고♪

 

이 상황에 폭발!?

 

텟쵸, 테루코 군!
들리나!?

방금 전 폭발에 대해
보고하라!

 

무선 봉쇄!?

 

거의 확실하게
탐정사의 책략이겠지!

 

어쩐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

방금 그 폭발은
심히 좋지 않아...!

「그것」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수를 써야겠군...!

 

임무 완료!

란포 씨의 작전대로

연료급유차량을
폭파시켰습니다

알겠어~

 

이걸로 유럽(欧州) 호위관은
반드시 이렇게 판단한다

「공항에
테러리스트가 있고」

《대지령》[원 오더]을 빼앗을
함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유럽(欧州)
후쿠치랑은 다르게

오늘 반드시
넘겨줘야 할 이유가 없어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공항에서
폭발음과 충격을 확인!

뭐!?

공항관제는!?

모든 대역에서
통진두절!

무선 봉쇄로
여겨집니다!

테러리스트 놈들이다...!

인수인계 작전이
읽히고 있었어!

 

어쩌죠...?

 

인수인계 작전은
중지!

귀환한다!

 

간발의 차이로
살았다...!

그래서...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어느 놈이더냐...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그 죄, 피로
속죄해야 할 것이다

 

이것으로
후쿠치는

《대지령》[원 오더]도 오지 않는 공항에
쓸데없이 남겨진 셈이야

그럼 어디...

우리의 공격을 그저
견디기만 해야 하는 후쿠치는

 

몇 시간이나...
브램을 지켜낼 수 있으려나?

 

처음이야...

이런 분위기의
란포 씨는...

 

어떤 적이든

내 두뇌에는
적수가 되지 못해

 

하지만
가령 한 명...

내게 거스를 수 있을만한
적을 꼽는다면...

그것은―

 

뭐지?

기계 윤활유가 샜나?

 

이것은 독!?

아까 마셨던 음료(커피)에!?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의식이 흐려진다...!

이대로 가다간
비행기가 추락해...!

 

선배!!

저 대신―!

 

거짓말이지...?

 

801편!
항적이 규정을 벗어났다!

고도를 회복하여
착륙복행하라!

이대로 가다간
제한 구역에―!

 

위험한데...!

 

공항에 대한
자살특공 공격

후쿠치 대장님의
예측 대로군

 

냅다 썰어버리거라
텟쵸!!

 

악사즉멸...

 

설중매!!

 

감촉은 충분하군

 

대장님~

 

들리십니까?
란포 씨...!

최악의 사태입니다...

항공기는
공항에 추락...

《엽견》(사냥개)이 그 기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떨어지는
잔해들로부터...

후쿠치가 《대지령》[원 오더]
회수해버렸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패배입니다...!

 

어쩌죠, 란포 씨?

다음 수는...?

여보세요?

여보세요, 란포 씨?

들리십니까!?

 

그야말로
여름밤의 뇌명과도 같이

명료하게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이해했다

 

그 사내...

땅 속 깊숙한 곳에 있음에도
지상을 지배하는 마인

우리의 패인은
놈을 배제하지 못했던 것

이번에도...

 

'딱 한 발짝'을
잘못 디뎠다면

《대지령》[원 오더]
빼앗길 뻔 했어...

 

열리지 않는다...!

이 상자는 차원단절
능력으로 감싸여 있다...!

물리 수단으로는
결코 파괴할 수 없다!

 

이 상태로라면
내부의 《대지령》[원 오더]을 입수할 수 없다!

어째서냐...

 

대체 누가
이딴 짓을 한 거냐!!

 

 

fan sub by kairan

 

11시간 전―
 
 

11시간 전―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국련은 상아탑일세

관저가
아무리 강변할지라도

망언의 부류로
간주되기밖에 더 하겠나

『후쿠치야말로
흡혈종 사건의 원흉』

《대지령》[원 오더]을 넘겨서는
안 된단다』는 소리가...

생각을 재고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저 작은숟가락 한 술 정도의
신중함을 요구할 뿐이죠

 

국련에 대한 제안은
이렇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침묵중인 흡혈종화군이
'진군을 개시했을 경우'에만」

《대지령》[원 오더]의 봉인을 해제할 것」

 

최후의 심판을 알리는 나팔이
울리는 순간까지 판단을 보류하라고?

유럽(欧州)도 속으로는
부아가 치밀 겁니다

「영웅」이라고는 하나

타국의 일개 군인에게
《대지령》[원 오더]을 쥐어준다는 것은...

 

좋지

하지만 마지막으로
확인을 좀 하고 싶네

그 판단,
타네다 장관과

이능특무과의
최종결정이다

이는 틀림 없겠지?

 

걱정할 것 없어, 안고

 

여기가
거짓말을 할 순간이야

 

네!

타네다 장관님께서는
이미 정신을 차리시고

지휘권을
잡고 계십니다

이건도 마찬가지로
장관님의 지시입니다

알겠네

다른 명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도록

 

부탁드립니다

총리님

 

이랬는데 장관님이 안 깨어나면
나는 파면...

아니...
정치범이 되겠군요

 

지금도
웃고 있겠죠?

참 얄미운 사람이야

 

다행히도
이번에는

다자이의 보험이
먹혀들었어

하지만...

《대지령》[원 오더]을 봉인한 상자를
빼앗긴 것도 사실

역시 표도르는
지나치게 위험해

 

경고, 경고!

 

감옥 제1층
반출구에서 침입자 발견!

대 이능 즉응부대
『헤카톤케일』이 전멸했다!

경위부는 즉시
무장태세로 이행할 것!

 

이 방도
슬슬 질리넹~

 

처음에야
유쾌했지만...

자네와의 잡담도
대충 할 건 다 했고~

슬슬 「그걸」
할 즈음이려나~

「그것」이라 함은?

 

어느 한 쪽이
죽는다

 

그것 참
훌륭한 생각이시군요

그취이이~!?

지상은 세상이 끝나느냐 하는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둘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아버리면~

우스꽝스럽잖뉘

완전히
동감이로군요

그럼 슬슬 탈옥―

 

응?

 

표도르?

아무래도 그건
행동이 너무 빠른 것...

 

상자 탈출 묘기
대성공~!

추론이
딱 맞아들었군~

다자이 군의
이능은~?

『접촉한 온갖 이능력을
무효화한다』―!

반대로 말하면~?

전송국면만
건드리지 않으면

공간 접속은
가능하단 것이다!

 

자, 조수~

대박수~

누가 조수란 거냐!

 

그보다 저 둘에게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나?

아앙~

괜찮아, 괜찮아~

오호라♪

그렇게 된 것이었습니까

거 보라구~

벌써 상황을
이해하고 있잖아~

 

저희를 감방에서 꺼낸
목적은 무엇이죠?

아잉~

나의 친우~

만나고 싶었다규~

네가 무사하단 걸 알게 돼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지 뭐야~

내가 뭘 하러 왔냐구~?

그런 당연한 걸
묻고 그러니~!

 

너를 개쳐죽여버리기
위해서라고!!

 

와오

 

친우를 구하고 싶다고
바라는 이 정동은

실로 견고하여
뒤흔들 수 없지!

따라서 불퇴전의 의지로
그것을 타파한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종이 지닌 자유의지의 증명!

자네,
참 좋은 친구를 뒀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여기서 철학적인
난문이 하나~~!

그저 표도르 군을
죽이기만 해봤자~?

「그것은 자유의지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내 본능의
발로에 지나지 않고!

동물적 감정의
증명일 뿐이지 않은가!!

 

이 질문에!
뇌가 찢길만큼 번민한 끝에~

마침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지!

 

이 두 가지 소망을...

동시에 충족시킬
묘책을 떠올린 것이다!

 

너희들
두 사람은...

 

지금부터
탈옥 결투를 해줘야겠어!!

 

자네...

진짜
좋은 친구를 뒀구낭~

그렇죠?

 

나의 잠을 방해하는
그대는 무엇이더냐...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곱게 넘어가지 못할 게야...

아...

저기...

내는...

안 들린다...!

 

짐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어둠의 장막을
다스리는 왕이니라!

뇌기(牢記)하라...!

그대의 목숨은
지금

어슴새벽 직전의
밤이슬과도 같으니...

이해가 되었느냐?

 

아니, 전혀 몰겄는디

 (※ 새벽이라 쓰고 "눈 앞의 상대가 누구냐"고 읽는다)
어슴새가 뭔디?

 

요컨대, 짐은...

영주이자
난폭한 폭풍

하늘이자 마!

따라서...

 

뭔가 갑자기
아무래도 좋아졌군

자겠다

어어!?

 

그보다...

 

댁, 그 모습...

 

목 아래는
아무것도 없구마잉!

 

아침에 세수하고
그럴 땐 어쩌나?

씻지 않는다

많이 깨는구만...

 

어째 첫인상이랑은
억수로 다르네잉...

댁, 그 살벌한
칼부림 아재 동료 아닌 겨?

 

다르다

 

후쿠치는
짐의 박쇄...

짐을
성검으로 꿰뚫어

권속을 조종하는
권능을 빼앗은 숙적이로다

 

숙적?

 

댁, 이름은?

브램 백작

그람
브라쨩이면 되겄네!

브라쨩...?

 

야, 브라쨩!
전부 알려줘봐!

지금까지의 사건들...

지금 상황까지 전부!

 

길어질 것이야

 

이건 또
무슨 상황이냐...!

흡혈종군이
침공을 시작하지 않으면

《대지령》[원 오더]
못 쓰게 하겠다고!?

 

좋지...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전투를 개시해주마!!

 

태평양에
강습 양륙함을 8척!

분진포 구축함
60척을 전개!

고고도 순항 유도탄
사일로의 발사태세 이행!

그리고 전세계를 향한
공정사단 강하!

세계대전에서밖에
목격할 수 없을 대병력 전개!

그 방아쇠는
간단히 당길 수 있다!

브램의 성검을
쥐는 것뿐!

 

브램!!

 

없어...?

브램을
도둑맞았다!?

 

뭐 하는 기고!?
내는!!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데이!!

 

브램이 없어선 전세계의 흡혈종에게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없다!

즉, 《대지령》[원 오더]
봉인 해제도...

『뒷쪽』(뒤 페이지)에 의한
세계 개변도 불가능...!

 

흡혈종에게
공항 전역을 봉쇄시켜라!

 

훔친 것은 아마도
죠우노의 동료...

 

훔친 범인은...

 

죽여라!!

 

나는 시그마...!

카지노 소속 남자

나의 출생이 상당히
특수하다는 자각은 있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방불케 하는...!

 

이것을 놓으면
30분만에 죽는단 말이지?

 

맞아~!

온몸에서
피를 뿜으면서 말야~

예술이군요!

 

이 방에서 멀쩡한 인간은
나뿐인가...!?

 

승부는 단순!

이 무르소에서
먼저 탈옥한 쪽이 승리!

너희 둘은~?

그 주사를 맞고~

먼저 탈옥한 사람만이!

이 해독약을 얻는다!

다시 말해~!

30분 안에 저 아니면 다자이 군
어느 한 쪽이 죽는다

다자이 군한테는
미안할 이야기지

응?

내가 원래
죽이고 싶은 것은

표도르 군뿐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 친구도
독을 들이키질 않거든~

 

어째서
사과하는 거지?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호기!

하늘의 은총인데~

 

그렇군요

하지만 30분 뒤면
체스 상대를 잃을 거라 생각하니

쓸쓸하기도 하네요

 

벌써
다 이긴 줄 아시나?

 

그 외에
어떤 결말이 있단 거죠?

 

이녀석들...!

치사독의 주사를
웃으면서...!

 

이로써
배신(背神)의 유희―

 

니콜라이·게임을!

시작한다

 

긴급 방송입니다

제2터미널 내부
활주로에서

차량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여러분을 일시적으로
밖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한 줄로 서주세요

짐을 확인하겠습니다

 

안 되겄다...!

어딜 가나
봉쇄돼 있어야...!

돌려놔라

 

공항을
나가기만 하믄...

어디로든
달아날 수 있는데~

관으로
돌려놓거라

졸리다

 

야, 브라쨩!

쟈들 좀
어떻게 해봐~!

짐더러 미천한 도둑 놈을
도우라는 게냐?

가소롭군

 

아, 그러셔

그런 느낌이고마잉...

그대, 방금 전보다도
태도가 불손하구나

 

안 뽑히네잉~

뭔 짓거리냐!
천치 같은 것이...!

 

이 검은
빠지지 않노라!

검끝이 짐의 뇌에
수근을 뻗었단 말이다...!

결국 뭔 소리~?

잡아당기면
대단히 아프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전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

같이
어떻게든 해야제!

어리석은 계집이로고...

집은 암흑의 대공

인간을 위협하는
마종의 왕이로다

 

니 말이 맞다...

니 앞에 있는 거는
끝을 모르는 얼간이래이...

그 증거로
이거 좀 봐라...

 

아까부터 떨리는 게
멈추질 않아야...

 

내한테는
아무것도 없다

이능력도
지식도, 체력도...

 

가지고 있는 거라곤...

10년간 길러왔던

「이런 위기가 오면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는 각오뿐!

 

그대
열 살이었나...

베틀조차 밟지 못하는
나이이지 않은가

그러한 어린 아이가
어째서 맞서 싸우지?

어째서냐니...

 

아니야!!

걸레를 짤 때는
손가락으로 감싸는 듯이!

걸레질을 할 때는
다다미 모서리를 밟지 마라!

물은 양동이의
6할 정도만 채워야지!

죽은 네 어미는

청소, 취사, 재봉
가계 관리

뭐든 해내던
완벽한 여성이었다!

그치만
내는 정의의―!

너는 여자로서
실패작이다!!

 

야, 브라쨩

내헌티는 의욕 말곤
암 것도 없데이!

그라니께 「그쪽 세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혀!

 

응?
부탁하께!

답례라면
뭐든 할 테니까~!

답례?

흥, 평민의 헌상품 따윈
불보듯 뻔한 것을―

 

그대가 헌상할 수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렵다만

짐이 바라는
보물이 하나 있지

뭔디!?

 

그는 소문으로만 듣던
궁극의 기계장치 악단...

주먹 크기의 상자에
악단을 담고 있는 전설의 지보

 

《무선 라디오》...!

 

에...?

 

오랜 관 속의 잠...

그 무료함을
달래줄 존재...

그 지보를
헌상한다면

이 한 몸, 기꺼이
그대에게 바치도록 하마

 

어, 라디오...?

 

어떠냐?
무리일 테지?

라디오란 말이지...

아부지가
옛날에 썼던가...?

아니, 그래도...?

 

이거는 안 되나?

 

인터넷 방송곡이
200곡!

또 앵간한 음악은
돈 쓰면 들을 수 있는디

 

이것을 짐에게...?

응~

주께~

 

그대...
여신이었나...?

 

알아채고 말았지

당신과 만나고부터

잃는다는 게 이렇게나

무섭다는 걸

멈춰서 보면

이렇게 지금도 들려오잖아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이유가

 

가슴을 떳떳히 펼만큼

자신이 있진 않지만

당신이 믿어준 나라면

나도 믿을 수 있어

빛을 발하며

일렁거리던

세계가 끝없이 돌아가네

그 안에서

이 장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거라구

우리의 작은 이 손으로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다음, 제57화
하늘의 항구에서 (그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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