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988 --> 00:00:17,088
Ohnevorgott in dem Abendschein
2
00:00:35,293 --> 00:00:38,083
오래 전에
3
00:00:38,500 --> 00:00:41,293
멀고 신비에 싸인
4
00:00:43,333 --> 00:00:46,583
이제 동화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곳에
5
00:00:47,668 --> 00:00:49,458
자매 셋이 살았는데
6
00:00:56,125 --> 00:00:58,043
세 쌍둥이여서
7
00:00:58,500 --> 00:01:00,293
엄마를 따라 마을에 오면
8
00:01:00,375 --> 00:01:03,750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9
00:01:46,000 --> 00:01:49,375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쳐다보면
10
00:01:50,418 --> 00:01:51,500
이따금
11
00:01:52,000 --> 00:01:54,668
악마도 물끄러미 눈여겨 본다
12
00:02:48,625 --> 00:02:50,043
- 이걸 어째
- 언제부터 이래?
13
00:02:51,250 --> 00:02:52,375
주사 갖고 와!
14
00:02:58,375 --> 00:02:59,418
좀 잡아 줘
15
00:03:16,083 --> 00:03:17,458
무슨 일 있었어요, 엄마?
16
00:03:17,543 --> 00:03:19,000
별거 아냐, 아가
17
00:03:21,293 --> 00:03:24,250
벌써 세 번째 발작이야
18
00:03:42,418 --> 00:03:45,000
따님 장기가 나빠지고 있어요
19
00:03:45,083 --> 00:03:47,583
치료에도 내성이 생긴 것 같군요
20
00:03:48,375 --> 00:03:50,418
입원시키고 대비하시는 것이
21
00:03:50,793 --> 00:03:52,543
최선입니다
22
00:04:04,668 --> 00:04:05,750
감사합니다, 박사님
23
00:04:22,000 --> 00:04:23,583
의사가 하는 말 들었잖아?
24
00:04:23,625 --> 00:04:26,333
병원이나
아님 병원 가까운 곳에라도 있어야 한다니까
25
00:04:26,418 --> 00:04:27,559
개미 새끼 하나 안 다니는 곳이
말이 돼?
26
00:04:27,583 --> 00:04:29,458
'루나'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을 거야
27
00:04:30,418 --> 00:04:32,499
전문가들 조언을 왜 안 듣는 거야?
28
00:04:32,500 --> 00:04:33,644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사람들이 알잖아
29
00:04:33,668 --> 00:04:36,793
그 전문가들이 전에 뭐랬어?
우리 딸 죽을 거랬잖아
30
00:04:37,668 --> 00:04:40,583
'휴스턴'에서 좋다고 소문난 병원은
안 가 본 데가 없어
31
00:04:40,625 --> 00:04:42,500
당신이 말하는 의학으론 안 된다구
32
00:04:42,583 --> 00:04:43,793
당신 제정신이 아니야
33
00:04:44,125 --> 00:04:46,500
난 루나 생명을
그... 손에 맡기지 않을 거야
34
00:04:46,583 --> 00:04:47,793
누구 손이라니?
35
00:04:50,375 --> 00:04:52,333
바로 내 손이야
36
00:04:55,583 --> 00:04:57,543
잘 될 거야
37
00:05:00,583 --> 00:05:02,168
날 믿어
38
00:05:05,793 --> 00:05:08,250
우리 내일 떠날 거야
39
00:05:10,750 --> 00:05:11,793
아가
40
00:05:12,043 --> 00:05:14,583
가방에 넣을까?
아님 갖고 있을래?
41
00:05:14,625 --> 00:05:15,793
갖고 있을게요
42
00:05:18,250 --> 00:05:21,418
'날라', 서둘러
짐 싸야지, 애야
43
00:05:25,793 --> 00:05:28,333
어서 짐 싸야지, 응?
44
00:05:34,333 --> 00:05:37,375
- 다 됐어?
- '날라'가 말을 안 들어
45
00:05:38,750 --> 00:05:41,708
누군가는
오늘 기분이 영 별로인가 보네
46
00:05:44,000 --> 00:05:47,500
개미 새끼 하나 안 다니는 데로
아빠가 억지로 가야 한다면 어떻겠어?
47
00:05:48,250 --> 00:05:51,168
애야
'루나'를 위한 거잖니
48
00:05:51,583 --> 00:05:54,668
니 엄마가
거기서 루나를 고칠 수 있을 거라 믿으셔
49
00:05:54,750 --> 00:05:56,250
온통 '루나' 얘기뿐이네
50
00:06:10,418 --> 00:06:12,583
수영복 챙기는 잊지 마
51
00:06:14,043 --> 00:06:16,750
니 엄마 말론
거기 풀장이 있대
52
00:06:27,000 --> 00:06:29,500
'날라', 서둘러야지, 응?
53
00:06:33,000 --> 00:06:34,333
나중에 봐요!
54
00:06:34,750 --> 00:06:35,793
베카!
55
00:06:38,000 --> 00:06:39,793
루나 치료하시러 가요?
56
00:06:40,043 --> 00:06:41,250
아뇨
57
00:06:41,625 --> 00:06:44,083
가족 좀 찾아 뵈려구요
58
00:06:44,125 --> 00:06:45,375
잘되셨네
59
00:06:45,418 --> 00:06:47,583
병원만 왔다 갔다 하면서 살 순 없죠
60
00:06:47,668 --> 00:06:49,708
'미구엘', 루나 가까지 가지 마라
61
00:06:50,750 --> 00:06:52,418
루나 아플 수도 있어
62
00:06:52,500 --> 00:06:55,125
나중에 후회하느니 조심해야죠
얘가 또 감기 걸렸지 뭐예요
63
00:06:55,208 --> 00:06:57,083
루나가 감기 걸리면 큰일이죠
64
00:06:57,793 --> 00:06:59,793
설상가상으로다가 루나도...
65
00:07:00,043 --> 00:07:01,043
이해해요
66
00:07:01,083 --> 00:07:05,083
얘가 어디서 감기에 걸렸는지 모르지만
여기 애들도 꽤 걸렸더라구요
67
00:07:05,125 --> 00:07:08,250
먼저 가시죠
집에 뭘 빠뜨리고 왔네요
68
00:07:08,458 --> 00:07:10,293
잠깐 뵌 김에, 이거요
69
00:07:11,668 --> 00:07:17,083
자녀들에게 따뜻하게 옷을 껴입히세요
우리 아파트에서 아픈 아이들이 더 안 생겼으면 합니다
70
00:07:17,125 --> 00:07:18,293
명심해
71
00:07:19,168 --> 00:07:20,793
너 어른이나 다름없어
72
00:07:21,375 --> 00:07:23,583
내가 너를 믿을 수 있게 좀 도와주렴
73
00:07:24,125 --> 00:07:26,250
우리 놀러가는 거 아냐
74
00:07:26,668 --> 00:07:28,750
니가 많이 도와줘야 해
75
00:07:28,793 --> 00:07:30,458
루나한텐 니가 필요해
76
00:07:30,543 --> 00:07:32,168
난 니가 필요하고
77
00:07:33,043 --> 00:07:35,043
지금 루나랑 같이 가려고 하잖아
78
00:07:35,083 --> 00:07:36,333
또 뭐가 필요한 건데?
79
00:07:41,250 --> 00:07:43,583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구나
80
00:07:44,418 --> 00:07:45,793
목록을 만들 수도 있어
81
00:08:22,125 --> 00:08:30,125
"이블 아이"
82
00:08:34,738 --> 00:08:37,738
오펠리아 메디나 - 호세파(할머니) 역
83
00:08:41,773 --> 00:08:45,773
파올라 미구엘 - 날라 역
84
00:08:47,557 --> 00:08:51,057
사만다 카스티요 - 레베카(엄마) 역
85
00:08:53,683 --> 00:08:58,483
아랍 베스케 - 기예르모(아빠) 역
86
00:09:01,583 --> 00:09:02,750
비켜, 멍청아!
87
00:09:02,793 --> 00:09:04,750
아빠 나쁜 말 했어요
88
00:09:05,000 --> 00:09:06,668
화났어, 아빠?
89
00:09:06,750 --> 00:09:08,168
아냐, 아가
90
00:09:08,333 --> 00:09:11,250
아빠 장모님 뵐 거라 좀 긴장해서 그런 거야
91
00:09:11,333 --> 00:09:13,375
팔로마 알바마르 - 아비가일 역
장모님이 뭔데, 엄마?
92
00:09:14,418 --> 00:09:16,418
그냥 좀 골치 아프단 말이란다, 아가
93
00:09:43,668 --> 00:09:44,750
기예르모!
94
00:09:49,750 --> 00:09:53,458
- 저건 뭐야?
- 애가 죽었나봐
95
00:09:53,543 --> 00:09:54,583
날라!
96
00:09:55,583 --> 00:09:57,750
그냥 작별 파티야, 아가
97
00:09:58,000 --> 00:09:59,793
아이가 하늘나라로 잘 가라고
98
00:10:00,043 --> 00:10:01,418
천사한테 가는 거예요?
99
00:10:01,458 --> 00:10:04,168
그래, 천사한테 가는 거지
100
00:10:25,894 --> 00:10:29,894
'후니오르 로사리오' 원작에 기초함
101
00:10:43,924 --> 00:10:47,124
감독 - 이삭 에즈반
102
00:10:54,668 --> 00:10:56,208
다 왔다
103
00:10:58,500 --> 00:11:00,250
- 괜찮지?
- 네
104
00:11:02,458 --> 00:11:06,083
애들아 나와서
'호세파' 할머니께 인사 드려야지
105
00:11:16,333 --> 00:11:19,500
드디어 니들을 보게 되는구나
106
00:11:19,583 --> 00:11:22,543
아이고 이쁘기도 하지!
107
00:11:22,583 --> 00:11:24,000
안녕하세요, 할머니
108
00:11:27,750 --> 00:11:30,208
우리 귀염둥이 루나
109
00:11:33,168 --> 00:11:35,000
어머
110
00:11:35,333 --> 00:11:37,418
니가 날라구나
111
00:11:40,168 --> 00:11:41,625
뵙게 되어 반가워요
112
00:11:41,708 --> 00:11:44,583
니 엄마를 많이도 닮았구나
113
00:11:45,125 --> 00:11:47,543
외모만 닮았어야 할 텐데
114
00:11:47,583 --> 00:11:50,293
아, 그 레퍼토리 또 시작이세요?
115
00:11:51,043 --> 00:11:52,583
잘 지내시죠?
116
00:11:52,625 --> 00:11:56,250
엄마가 너만큼 잘 지내겠냐
레베카
117
00:11:56,793 --> 00:11:59,333
'호세파' 부인
정말 반갑습니다
118
00:12:01,543 --> 00:12:06,375
자네, 날 그렇게 부르지 말게
그러니까 완전 할망구가 된 것 같잖나
119
00:12:06,418 --> 00:12:08,543
미안합니다
'호세파'
120
00:12:08,583 --> 00:12:10,083
반갑습니다
121
00:12:10,418 --> 00:12:13,583
나도 정말 반갑다네
122
00:12:14,500 --> 00:12:17,083
여보, 우리 짐 좀 가져올래요?
123
00:12:17,125 --> 00:12:18,418
그럴 거 없다
124
00:12:18,500 --> 00:12:22,000
'페드로'한테 가져오라 하면 돼
125
00:12:22,083 --> 00:12:25,543
애들아
우리 할머니 집 구경하러 갈까?
126
00:12:27,583 --> 00:12:31,375
우리 집안에
자네처럼 잘 생긴 남자가 없었다네
127
00:12:47,083 --> 00:12:49,543
할머니 집 3층짜리라고 하셨잖아요, 엄마
128
00:12:49,583 --> 00:12:51,793
그래, 아가
3층까지 있지
129
00:12:52,043 --> 00:12:53,750
근데 3층은 다락방이야
130
00:12:53,793 --> 00:12:56,418
'테레사' 할머니가 계셨었지
131
00:12:58,000 --> 00:12:59,668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구?
132
00:13:00,250 --> 00:13:01,750
응
133
00:13:01,793 --> 00:13:03,583
와이파이 비번은 뭐예요?
134
00:13:03,625 --> 00:13:05,583
와이파이가 뭐냐?
135
00:13:07,418 --> 00:13:09,418
우리 딸, 여기 핸드폰도 안 터져
136
00:13:09,750 --> 00:13:12,750
단 며칠이니까
인스타나 '틱톡' 안 써도 괜찮지 않니?
137
00:13:14,900 --> 00:13:16,858
와, 개똥 같은 데네
138
00:13:17,625 --> 00:13:18,750
날라
139
00:13:19,000 --> 00:13:21,043
루나 좀 정원으로 데려가 줄래?
140
00:13:21,083 --> 00:13:23,083
- 와, 좋아요!
- 그래
141
00:13:23,125 --> 00:13:25,333
좋은 구경해
142
00:13:34,708 --> 00:13:36,708
언니, 벌레 잡으러 갈까?
143
00:13:36,750 --> 00:13:38,083
싫어
144
00:13:38,668 --> 00:13:41,083
알았어
술래잡기 할까?
145
00:13:41,125 --> 00:13:43,625
루나
그건 애들이나 하는 거야
146
00:13:46,500 --> 00:13:49,375
와, 풀장이다
147
00:14:00,418 --> 00:14:02,168
수영복 챙겨 오길 잘했네
148
00:14:16,083 --> 00:14:18,750
내가 전화한 게 그렇게 놀랄 일이니 뭐니?
149
00:14:19,250 --> 00:14:21,418
네, 정말 놀랐어요
150
00:14:22,793 --> 00:14:27,043
니가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151
00:14:27,375 --> 00:14:30,418
계획이란 게 가끔은 바뀌는 거잖아요
152
00:14:31,418 --> 00:14:34,125
달리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여기 왔다고 생각하세요?
153
00:14:35,750 --> 00:14:38,625
넌 무섭지도 않니?
154
00:14:39,500 --> 00:14:42,418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지도 않니?
155
00:14:42,500 --> 00:14:44,250
그때 뭐 깨달은 거 없어?
156
00:14:44,333 --> 00:14:45,793
물론 무섭죠
157
00:14:46,375 --> 00:14:50,000
하지만 우리 딸을 위해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158
00:14:54,708 --> 00:14:58,168
'아비가일'한테
애들 먹을 거나 주라 해야겠다
159
00:14:58,793 --> 00:15:01,250
'아비가일'요?
아비가일이 누군데요?
160
00:15:01,293 --> 00:15:03,043
'페드로' 여자 친구
161
00:15:03,418 --> 00:15:05,625
여기 집안일을 돕지
162
00:15:06,043 --> 00:15:08,750
근처 작은 집에서 같이 산다
163
00:15:08,793 --> 00:15:12,668
어머!
이 촌구석도 꽤 현대화됐네요
164
00:15:13,708 --> 00:15:15,458
아비가일, 애야
165
00:15:16,333 --> 00:15:19,250
얘들 우리 손녀딸이야
166
00:15:19,418 --> 00:15:21,293
안녕, 아가씨들!
167
00:15:22,500 --> 00:15:25,708
얘들 간식 좀 주고
여기서 좀 돌봐 주거라
168
00:15:25,750 --> 00:15:27,500
네, 호세파 부인
169
00:15:28,668 --> 00:15:30,333
어서 와, 잘 왔어
170
00:15:30,418 --> 00:15:31,625
앉아
171
00:15:33,083 --> 00:15:35,083
전에 '라스 아니마스(멕시코 남서부)'에 온 적 없어?
172
00:15:36,418 --> 00:15:38,293
처음 온 거야?
173
00:15:40,083 --> 00:15:42,418
옥수수 푸딩 좀 줄까?
174
00:15:44,750 --> 00:15:46,250
애들아
175
00:15:46,333 --> 00:15:49,583
정말 '라스 아니마스'에 처음 온 거구나
176
00:15:49,625 --> 00:15:52,793
그러면 진짜,
옥수수 푸딩도 처음 먹는 거겠네?
177
00:15:53,708 --> 00:15:55,793
언니 솜씨가 끝내주거든
178
00:15:58,375 --> 00:16:00,333
- 여기요
- 고마워요
179
00:16:00,418 --> 00:16:02,583
- 또 여기요
- 고맙습니다
180
00:16:02,625 --> 00:16:04,168
고맙긴 뭐
181
00:16:08,043 --> 00:16:09,708
괜찮지 않니?
182
00:16:12,418 --> 00:16:14,250
입맛에 맞아 다행이다
183
00:16:20,293 --> 00:16:22,250
이것도 맛이 괜찮을 거야
184
00:16:23,208 --> 00:16:26,625
엄마, '라스 아니마스'에 얼마 만에 온 거예요?
185
00:16:26,708 --> 00:16:28,000
아가
186
00:16:28,083 --> 00:16:31,583
너도 알지?
엄마가 숫자 셈하는 거 꽝이잖아
187
00:16:31,625 --> 00:16:33,750
어디 숫자뿐이냐
188
00:16:39,375 --> 00:16:41,168
여보게, '기예르모'
189
00:16:41,793 --> 00:16:45,583
자네 여기 오는 데 찬성했나?
190
00:16:47,250 --> 00:16:49,083
네, 그럼요
191
00:16:49,125 --> 00:16:52,793
뵙게 돼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우리 딸들도 그렇구요...
192
00:16:53,043 --> 00:16:55,583
내가 물은 건 그게 아니지 않나?
193
00:16:59,000 --> 00:17:02,250
내가 물은 건
여길 방문하려는 의도에
194
00:17:02,418 --> 00:17:04,543
자네가 동의했는가 하는 걸세
195
00:17:04,583 --> 00:17:08,083
식탁에서 꼭 그런 말씀 하셔야겠어요?
네?
196
00:17:10,750 --> 00:17:13,583
간단한 질문이잖니?
197
00:17:14,583 --> 00:17:18,250
부모가 자기 애들 위한 건데
찬물 더운물 가리겠어요?
198
00:17:18,668 --> 00:17:23,750
우리 아파트에서 매일 같이 보는 게
전염병에 시달리는 애들이라서요
199
00:17:25,125 --> 00:17:30,375
자네 사는 아파트에 전염병이 돈다구?
200
00:17:30,418 --> 00:17:32,583
아픈 애들이 끊이지 않아요
201
00:17:32,625 --> 00:17:36,375
엄마는
내가 아픈 거랑은 다르다고 하세요
202
00:17:36,418 --> 00:17:39,625
다행히 '날라'와 '루나'는
전염병은 피했어요
203
00:17:42,083 --> 00:17:43,418
여보
204
00:17:43,750 --> 00:17:46,418
우리 다른 얘기 하면 안 될까?
응?
205
00:18:03,500 --> 00:18:04,583
기예르모!
206
00:18:09,668 --> 00:18:13,125
'베라크루즈(멕시코 남동부)' 음식 좋아하나?
207
00:18:14,000 --> 00:18:15,708
네, 좋아하죠
208
00:18:15,750 --> 00:18:18,793
그치만 이 음식이 더 맛있다고
해야겠네요
209
00:18:19,793 --> 00:18:22,583
그건 말일세
레베카가
210
00:18:23,250 --> 00:18:25,668
손맛이 별로기 때문이지
211
00:18:30,125 --> 00:18:32,668
안녕, 애들아?
별일 없지?
212
00:18:32,750 --> 00:18:34,333
심심해요
213
00:18:35,125 --> 00:18:39,043
시골이 니들한텐 좀 따분할 거야
214
00:18:39,418 --> 00:18:42,418
'날라'
할머니께서 선물을 보내셨네
215
00:18:43,208 --> 00:18:44,750
역겨워요
216
00:18:45,250 --> 00:18:46,750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217
00:18:47,250 --> 00:18:48,583
끔찍해요
218
00:18:49,500 --> 00:18:53,333
저런, 그래도 입을지 모르니까
여기 둘게
219
00:18:54,250 --> 00:18:57,168
이 동네에서 애들은 뭐 하고 놀아요?
220
00:18:58,418 --> 00:19:00,083
언 어렸을 때
221
00:19:00,125 --> 00:19:02,500
제일 재미있었던 건
이야기 듣는 거였어
222
00:19:02,583 --> 00:19:04,083
시골 전설
223
00:19:04,168 --> 00:19:05,583
하나 들려줘요
224
00:19:05,625 --> 00:19:06,750
안 돼
225
00:19:07,000 --> 00:19:08,750
무서운 이야기들뿐이야
226
00:19:08,793 --> 00:19:10,750
니들 무섭게 하고 싶진 않거든
227
00:19:14,000 --> 00:19:15,583
난 무서움 안 타요
228
00:19:16,293 --> 00:19:17,583
진짜?
229
00:19:17,625 --> 00:19:20,418
제발요, 제발, 네?
230
00:19:20,458 --> 00:19:24,458
- 그러다 이따 못 자면 어쩌려구?
- 잘 수 있어요
231
00:19:25,543 --> 00:19:27,458
- 어서요
- 날라?
232
00:19:28,043 --> 00:19:29,168
네, 제발요
233
00:19:29,250 --> 00:19:31,168
좋아
하나만 한다
234
00:19:31,250 --> 00:19:32,750
네
235
00:19:32,793 --> 00:19:34,668
세 쌍둥이 전설이야
236
00:19:36,250 --> 00:19:38,000
오래 전에
237
00:19:39,083 --> 00:19:41,500
세 자매가 살았는데
238
00:19:42,250 --> 00:19:44,583
세 자매가 잠들어 있는 동안
239
00:19:44,668 --> 00:19:48,168
어떤 사악한 것이 찾아왔더래
240
00:19:51,418 --> 00:19:53,083
마녀였지
241
00:19:53,125 --> 00:19:56,000
- 마녀요?
- 응
242
00:19:56,418 --> 00:19:58,583
정말 사악한 마녀
243
00:19:58,625 --> 00:20:04,625
마녀들은 아이들 피를 빨아먹고
아이들 젊음을 도둑질해서
244
00:20:05,708 --> 00:20:08,418
영원히 늙지 않는대
245
00:20:08,500 --> 00:20:10,583
그 여자애는 어떻게 됐어요?
246
00:20:11,543 --> 00:20:17,543
몇 년 동안
그 마녀는 매일 밤 여자애 피를 빨아먹었어
247
00:20:26,083 --> 00:20:28,208
여자애는 많이 아팠지
248
00:20:28,250 --> 00:20:30,208
몸도 너무 약해져서
249
00:20:30,250 --> 00:20:32,750
건강이 말도 못할 정도였대
250
00:20:33,500 --> 00:20:38,750
보다 못한 언니들 둘이서
가위가 마녀를 쫓아낼 거라 생각하고는
251
00:20:39,458 --> 00:20:42,250
매일 밤 가위를 침대 밑에 숨겨 두었어
252
00:20:42,293 --> 00:20:44,333
근데 너무 늦어 버린 거야
253
00:20:44,418 --> 00:20:47,250
마녀가 막내 피를 너무 많이
빨아먹은 거야
254
00:20:48,125 --> 00:20:50,750
병든 막내를 도우려고
255
00:20:50,793 --> 00:20:54,750
언니들 둘이
'카리브해'에서 온
256
00:20:55,333 --> 00:21:00,333
여자 마법사가 사는 오두막까지
멀리멀리 찾아갔대
257
00:21:00,418 --> 00:21:03,458
언니 하나는 되게 무서워했지만
258
00:21:03,750 --> 00:21:05,793
다른 언니는 마음을 굳게 먹고는
259
00:21:06,043 --> 00:21:08,418
무서워하는 동생을 데리고 들어갔대
260
00:21:09,375 --> 00:21:12,625
여자 마법사가 쌍둥이 언니들에게
제안을 하나 했어
261
00:21:12,708 --> 00:21:15,418
쌍둥이들이 '바카'를 만들도록
가르칠 건데
262
00:21:15,458 --> 00:21:18,293
그 '바카'가
막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거야
263
00:21:18,375 --> 00:21:20,083
바카는 젖소 같은 거예요?
264
00:21:20,168 --> 00:21:23,750
젖소가 아냐
'B'로 시작하는 '바카'야
265
00:21:23,793 --> 00:21:27,418
바카는 '카리브해' 가장 어두운 곳에 사는
266
00:21:27,500 --> 00:21:31,250
전설과 신화 속의 존재야
267
00:21:32,043 --> 00:21:35,208
이 바카는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야
268
00:21:35,250 --> 00:21:37,083
뭘 원하든 다 들어줘
269
00:21:37,168 --> 00:21:39,083
하지만 그 대가로
270
00:21:39,125 --> 00:21:41,750
바카는 소원을 들어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짓을 저질러
271
00:21:42,458 --> 00:21:45,750
그니까
바카가 뭔가를 주면
272
00:21:46,250 --> 00:21:49,168
그 대가로 뭔가를 요구하는 거지
273
00:21:50,668 --> 00:21:53,583
쌍둥이들이
바카를 만들 수 있게 가르치고
274
00:21:53,625 --> 00:21:55,583
막내 목숨을 구하는 한편
275
00:21:56,168 --> 00:22:00,708
쌍둥이들은 엄청난 재물을 빌고
그걸 다 여자 마법사에게 주기로 했대
276
00:22:00,750 --> 00:22:03,418
이렇게 하면 그 여자 마법사는
좋지 않은 일을 겪지 않고
277
00:22:03,500 --> 00:22:05,418
바카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지
278
00:22:08,583 --> 00:22:10,793
전설에 이르길 바카를 만드려면
279
00:22:11,250 --> 00:22:13,750
염소, 뱀, 아이의 피와 함께
280
00:22:13,793 --> 00:22:16,458
타조 알을
281
00:22:16,543 --> 00:22:19,500
땅에 묻어야 해
282
00:22:19,583 --> 00:22:22,250
보름달이 뜬 날
283
00:22:22,293 --> 00:22:24,583
마녀들만이 아는
284
00:22:24,625 --> 00:22:27,418
특별한 장소에 한꺼번에 묻어야 한대
285
00:22:28,250 --> 00:22:30,250
쌍둥이들은 이 전설 대로 했고
286
00:22:30,333 --> 00:22:33,583
마법의 엿새 밤이 지나고
287
00:22:35,625 --> 00:22:38,333
뭔가가 알을 깨고 나왔대
288
00:22:38,418 --> 00:22:39,750
뭔가?
289
00:22:40,750 --> 00:22:42,625
'바카'를 만들면
290
00:22:42,708 --> 00:22:46,583
개나 고양이로 보일 수도 있어
291
00:22:47,168 --> 00:22:49,668
때로는 쥐나
292
00:22:50,668 --> 00:22:52,083
닭으로도
293
00:22:52,500 --> 00:22:53,750
심지어 아기로도 보이지만
294
00:22:54,418 --> 00:22:56,000
그건 바카야
295
00:22:58,375 --> 00:23:02,000
바카 때문에
막내 동생은 많이 좋아졌어
296
00:23:02,083 --> 00:23:04,000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297
00:23:06,125 --> 00:23:08,168
언니 쌍둥이들은
여자 마법사와 한 약속 대로
298
00:23:08,250 --> 00:23:10,625
많은 돈을 여자 마법사에게 주었지
299
00:23:10,708 --> 00:23:17,500
하지만 그 여자 마법사는 쌍둥이들에게
흑마술의 비결을 가르쳐 주겠다고
300
00:23:17,583 --> 00:23:22,083
쌍둥이들을 꾀어
하인으로 붙잡아 두려 했지
301
00:23:23,375 --> 00:23:26,000
결국 가장 대범한
302
00:23:27,000 --> 00:23:31,250
쌍둥이 하나는 이 흑마술에
303
00:23:32,043 --> 00:23:34,418
이끌리고 말았지만
304
00:23:37,583 --> 00:23:39,418
다른 쌍둥이는
305
00:23:39,458 --> 00:23:41,793
이 흑마술을 배우지 않기로 했대
306
00:23:47,293 --> 00:23:49,168
그러던 어느 날
307
00:23:49,250 --> 00:23:51,083
이 용감한 쌍둥이는
308
00:23:51,418 --> 00:23:55,458
그니까 흑마술 수습생이 된 이 쌍둥이가
여자 마법사의 집에서
309
00:23:57,250 --> 00:24:00,083
아픈 막내의 리본을 발견한 거야
310
00:24:00,168 --> 00:24:02,168
쌍둥이는 처음 막내를 병들게 하고
311
00:24:02,250 --> 00:24:05,333
막내의 피로 다시 젊어진 마녀가
312
00:24:05,418 --> 00:24:08,333
이 여자 마법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313
00:24:10,168 --> 00:24:12,668
그러자 쌍둥이는
이 여자 마법사를 죽여야겠다고 마음 먹었대
314
00:24:13,250 --> 00:24:16,583
마녀가 진짜 있는 건...아니죠?
315
00:24:16,668 --> 00:24:19,668
아닐 걸
진짜로 있어
316
00:24:20,250 --> 00:24:22,168
그리고 널 잡으러 올 거야
317
00:24:22,668 --> 00:24:25,083
너 잡아먹으려고
318
00:24:25,125 --> 00:24:27,125
깜깜한 밤에 찾아올 걸
319
00:24:31,375 --> 00:24:33,125
당근 없지, 바보야
320
00:24:33,208 --> 00:24:36,168
그냥 어린애들 놀래키려고 만든
이야기야
321
00:24:36,583 --> 00:24:38,208
어머, 날라
322
00:24:38,250 --> 00:24:41,168
여기 시골에서는
떠돌아댕기는 이야기가 많아
323
00:24:44,000 --> 00:24:45,583
여기 세 사람이서 뭐 하고 있지?
324
00:24:45,668 --> 00:24:48,333
아비가일 언니가
무서운 이야기 해 주고 있었어요
325
00:24:55,708 --> 00:24:59,793
우리 딸들한테
시골 소문이나 괴담 얘기 하지 않았음 좋겠어
326
00:25:00,043 --> 00:25:02,375
어린 애들 앞에서
그런 헛소리를 뇌까려서 되겠어?
327
00:25:02,418 --> 00:25:04,083
내 말 알겠지?
328
00:25:04,168 --> 00:25:05,418
이제 루나 곁에 가 봐
329
00:25:06,333 --> 00:25:10,083
날라, 나랑 얘기 좀 하자
같이 갈까?
330
00:25:22,543 --> 00:25:23,750
그래서 뭔데요?
331
00:25:23,793 --> 00:25:25,625
아빠랑 나 내일 어딜 가
332
00:25:25,708 --> 00:25:28,583
며칠 걸릴 건데
니가 루나를 돌봐 주어야겠다
333
00:25:28,625 --> 00:25:30,083
뭐?
334
00:25:30,418 --> 00:25:33,083
- 뭐 때문에 가는 건데?
- 루나를 위한 일이야
335
00:25:33,168 --> 00:25:35,418
우리 니 동생 도우러
여기 온 거잖아
336
00:25:35,500 --> 00:25:39,418
그니까 우릴 여기까지 끌고 온 것으론
성에 안 차는 거야?
337
00:25:39,750 --> 00:25:41,293
그래서 날 두고 가는 거야?
338
00:25:41,375 --> 00:25:43,583
언짢아하는 할망구하고 있으라고?
339
00:25:50,418 --> 00:25:53,750
우린 니 여동생에 맞는
대체 의학 치료법을 찾으러 가는 거야
340
00:25:54,250 --> 00:25:57,793
거리가 너무 멀고
여자애들에겐 안전하지도 않은 곳이야
341
00:25:58,043 --> 00:26:00,083
난 여기 있고 싶지 않아, 레베카!
342
00:26:00,418 --> 00:26:04,168
이 그지같은 집 느낌이 안 좋아
할머니도 그렇고
343
00:26:04,250 --> 00:26:06,000
너 참 못 봐주겠다
344
00:26:06,083 --> 00:26:09,000
엄마를 이름으로 부르다니
난 니 엄마야!
345
00:26:09,083 --> 00:26:10,793
엄마도 할머니를 이름으로 부르잖아
346
00:26:11,500 --> 00:26:13,793
애야, 아가
347
00:26:15,250 --> 00:26:16,668
니 기분 이해한다
348
00:26:16,750 --> 00:26:20,083
그래도 니가 동생 곁에서 돌봐 줘야지
349
00:26:20,168 --> 00:26:22,375
만날 루나만 신경쓰잖아!
350
00:26:22,418 --> 00:26:25,625
동생이 죽어 가는 거 알면서
이러는 거냐?
351
00:26:29,458 --> 00:26:31,708
그거 때문에 날 데리고 온 거지?
352
00:26:31,750 --> 00:26:33,458
알고는 있구나
353
00:26:34,043 --> 00:26:35,668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354
00:26:48,500 --> 00:26:50,000
이건 옳지 않아, 베카
355
00:26:50,668 --> 00:26:52,750
애들도 데리고 가자
356
00:26:52,793 --> 00:26:54,583
그럴 수 없어, 자기
357
00:26:54,625 --> 00:26:56,583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잖아
358
00:26:56,668 --> 00:26:59,458
그렇다고 애들을 당신 어머니한테 맡기자구?
359
00:26:59,543 --> 00:27:01,418
몇 년 동안 왕래도 없었잖아
360
00:27:02,458 --> 00:27:04,208
그래도 괜찮겠어?
361
00:27:04,250 --> 00:27:06,418
그럼
당신도 엄마 봤잖아
362
00:27:06,458 --> 00:27:08,418
그냥 무뚝뚝하고 불평 많은 노인네야
363
00:27:08,500 --> 00:27:10,000
해될 게 뭐 있어
364
00:27:10,083 --> 00:27:13,418
해돼 봤자 입냄새 풍기면서
애들한테 뽀뽀하는 게 다일 걸
365
00:27:13,500 --> 00:27:14,708
자기...
366
00:27:15,250 --> 00:27:17,083
날 믿어
367
00:27:41,083 --> 00:27:44,168
날라, 너 이제 다 큰 처녀야
368
00:27:44,250 --> 00:27:46,750
널 믿을 수 있음 좋겠어
369
00:27:47,293 --> 00:27:48,500
돌아와서
370
00:27:48,583 --> 00:27:52,250
우리 허심탄회하게 얘기 좀 해 보자
371
00:27:52,293 --> 00:27:54,168
너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야...
372
00:28:04,583 --> 00:28:06,500
며칠밖에 안 걸릴 거야
373
00:28:07,458 --> 00:28:10,083
집 태워 먹지 않아야 해, 알았지?
374
00:28:10,168 --> 00:28:11,583
아빠 좀 안아줘
375
00:28:17,250 --> 00:28:21,458
날라를 보니까
저 나이 때 니가 뚜렷하게 기억나는구나
376
00:28:22,500 --> 00:28:25,625
날라는
너처럼 고집 세지 않았음 좋겠다
377
00:28:50,168 --> 00:28:53,250
할머니,
엄마가 말씀 안 드렸는지 모르겠지만
378
00:28:53,333 --> 00:28:55,375
나 고기 안 먹어요
379
00:28:55,418 --> 00:29:00,583
요즘 대도시에서 인기 있는 요리야
380
00:29:00,668 --> 00:29:02,500
다른 건 없어요?
381
00:29:04,333 --> 00:29:07,250
여기가 무슨 레스토랑이니?
겁쟁이 같으니
382
00:29:11,043 --> 00:29:12,333
루나
383
00:29:13,168 --> 00:29:14,668
다 먹어야 한다
384
00:29:14,750 --> 00:29:17,168
그래야 힘도 나지
385
00:29:19,000 --> 00:29:21,168
날라 너두
386
00:29:21,418 --> 00:29:23,793
고맙지만 안 먹을래요
배 안 고파요
387
00:29:26,083 --> 00:29:29,543
니 엄마가 어떻게 키웠는지는 모르겠지만
388
00:29:30,083 --> 00:29:32,208
이 집에서는
389
00:29:32,250 --> 00:29:36,043
음식 낭비하면 안 된단다
390
00:29:38,625 --> 00:29:41,000
알았지, 아가?
391
00:30:01,375 --> 00:30:04,250
날라 멋지다
수영복 잘 어울리는데
392
00:30:04,333 --> 00:30:05,375
고맙습니다
393
00:30:05,418 --> 00:30:07,750
근데 수영은 못 할 거 같은데
394
00:30:27,793 --> 00:30:29,668
애! 조심해
395
00:30:30,333 --> 00:30:31,418
고마워요
396
00:30:31,458 --> 00:30:33,668
이 풀장에서 지금 수영 못 해
397
00:30:33,750 --> 00:30:36,168
여기 일하면서 봤는데
덮개가 죽 씌워져 있더라구
398
00:30:36,250 --> 00:30:37,543
너무 아깝네요
399
00:30:37,583 --> 00:30:39,250
니가 원하면 걷어낼 수도 있어
400
00:30:39,708 --> 00:30:41,083
정말요?
401
00:30:42,168 --> 00:30:44,083
너 여기 떠나기 전까진 할 수 있을 거야
402
00:30:46,043 --> 00:30:48,500
날라, 뭐 하는 거니?
403
00:30:50,500 --> 00:30:52,083
그리고 자네, 페드로
404
00:30:52,375 --> 00:30:53,750
부엌으로 가보게
405
00:30:54,418 --> 00:30:56,458
아비가일이 찾아
406
00:30:57,083 --> 00:30:58,458
네, 부인
407
00:31:05,250 --> 00:31:06,375
몸 가려라!
408
00:31:07,418 --> 00:31:11,293
그러고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창녀로 볼 거야
409
00:31:13,625 --> 00:31:15,125
어서 가리지 못해!
410
00:31:17,500 --> 00:31:21,208
서른, 서른 하나, 서른 둘
411
00:31:21,250 --> 00:31:26,500
서른 셋, 서른 일곱
서른 여덟, 서른 아홉...
412
00:31:31,293 --> 00:31:32,625
얼마까지 샜어?
413
00:31:38,250 --> 00:31:40,333
루나, 왜 그래?
414
00:31:40,583 --> 00:31:44,083
엄마 아빠가 안 오시면 어쩌지?
415
00:31:44,500 --> 00:31:46,168
그런 생각 마
416
00:31:46,250 --> 00:31:49,000
며칠만 지나면 돌아오실 거야
417
00:31:52,333 --> 00:31:55,333
루나, 다 괜찮을 거야
418
00:31:55,418 --> 00:31:57,500
응?
언니가 있잖아
419
00:31:57,583 --> 00:31:59,208
언니가 돌봐줄게
420
00:31:59,250 --> 00:32:00,418
약속해
421
00:32:02,708 --> 00:32:04,418
그 손가락 말고 다른 손가락
422
00:32:06,418 --> 00:32:09,458
거기 있니?
아빠 급하게 얘기할 게 있다
423
00:34:03,083 --> 00:34:04,168
루나?
424
00:34:09,125 --> 00:34:10,208
루나?
425
00:34:38,083 --> 00:34:39,125
루나!
426
00:34:42,000 --> 00:34:45,293
- 딸기 좀 줄까?
- 네, 고마워요
427
00:34:46,250 --> 00:34:48,418
- 저기, 아비가일
- 응?
428
00:34:48,500 --> 00:34:50,750
세 쌍둥이 이야기 어떻게 끝나요?
429
00:34:51,418 --> 00:34:53,293
말해 줘도 좋을지 모르겠는데
430
00:34:53,375 --> 00:34:55,208
니 엄마 말씀도 있구 그래서
431
00:34:55,750 --> 00:34:57,418
지금 엄마 없잖아요
432
00:34:59,250 --> 00:35:00,293
안 돼
433
00:35:00,375 --> 00:35:03,418
날라, 그거 니들한텐 너무 무서운 이야기야
434
00:35:03,668 --> 00:35:05,250
루나 엄청 무서워할 거야
435
00:35:05,333 --> 00:35:07,625
루나, 무섭지 않았지, 그치?
436
00:35:08,583 --> 00:35:10,750
봤죠?
어서요
437
00:35:10,793 --> 00:35:12,625
이렇게 궁금하게 만들 거예요?
438
00:35:15,543 --> 00:35:18,125
그럼, 좋아
439
00:35:19,000 --> 00:35:22,418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기억하지?
440
00:35:22,458 --> 00:35:24,793
그 여자 마법사가
쌍둥이 막내를 아프게 한
441
00:35:25,250 --> 00:35:28,583
그 마녀라는 걸
용감한 쌍둥이 언니가 알게 됐다고 했지?
442
00:35:29,293 --> 00:35:32,668
그러자 쌍둥이 언니는
다른 쌍둥이에게
443
00:35:32,750 --> 00:35:35,583
막내의 막심한 고통에 대한
앙갚음을 하려면
444
00:35:35,625 --> 00:35:39,293
그 마녀를 죽여야 한다고 설득했지
445
00:35:40,708 --> 00:35:44,458
그래서 어느 날 밤
둘은 마법사의 집에 갔는데
446
00:35:46,293 --> 00:35:51,500
늙은호박 안에서 마녀의 허물을 찾아냈어
447
00:35:52,418 --> 00:35:54,458
- 마녀의 허물이요?
- 응
448
00:35:54,543 --> 00:35:58,293
마녀들은 허물을 벗어야
날 수 있거든
449
00:36:01,293 --> 00:36:03,500
그리고 쌍둥이들은
어떻게 하면 마녀가 죽는지 알았어
450
00:36:03,583 --> 00:36:06,043
- 소금이요?
- 응
451
00:36:06,083 --> 00:36:09,043
소금이 마녀를 죽이지
452
00:36:18,083 --> 00:36:19,250
이윽고
453
00:36:20,418 --> 00:36:22,168
마녀가 집에 왔을 때
454
00:36:22,750 --> 00:36:27,375
쌍둥이들은 계획 대로 되는지
숨어서 엿보았지
455
00:36:53,000 --> 00:36:54,208
그날 밤
456
00:36:54,250 --> 00:36:55,750
마녀는 죽었어
457
00:36:56,333 --> 00:36:59,043
마녀는 허물 안쪽에서부터 불타올랐지
458
00:37:07,375 --> 00:37:11,083
마녀는 마지막 숨을 토하며
쌍둥이들을 사악하게 쏘아봤어
459
00:37:14,250 --> 00:37:16,583
마녀는 질투가 쌍둥이들을 삼켜 버리고
460
00:37:16,625 --> 00:37:18,668
그로써 파멸하게 될 거라고 저주했지
461
00:37:27,625 --> 00:37:29,418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요?
462
00:37:29,500 --> 00:37:31,625
쌍둥이들에게도 비극이 닥쳤지
463
00:37:31,708 --> 00:37:33,458
애들아
464
00:37:33,543 --> 00:37:36,208
'바카'가 뭔가 소원을 들어주면
465
00:37:37,000 --> 00:37:39,418
대가로 반드시 뭔가 요구한다는 거
기억하지?
466
00:37:42,583 --> 00:37:43,708
그 바카는
467
00:37:44,583 --> 00:37:46,750
쌍둥이 엄마의 목숨을 앗아갔지
468
00:37:47,750 --> 00:37:49,500
미처 알지도 못하고
469
00:37:49,583 --> 00:37:51,708
자기 엄마를 죽이는 것보다
470
00:37:51,750 --> 00:37:53,750
더 끔찍한 일이 있을까?
471
00:37:56,250 --> 00:37:57,750
이런 비극을 겪고
472
00:37:58,333 --> 00:38:01,083
바카를 만드는 것도
흑마술을 배우는 것도
473
00:38:01,168 --> 00:38:03,083
싫다고 한 쌍둥이는
474
00:38:03,125 --> 00:38:05,043
자기 잘못을 만회하기로 결심했어
475
00:38:05,293 --> 00:38:08,583
그때 바카는 부쩍 커져 있었지
476
00:38:09,000 --> 00:38:11,625
보통은
바카를 죽이는 게 쉽지 않다고들 해
477
00:38:11,708 --> 00:38:13,583
하지만 쌍둥이는 단호했지
478
00:38:29,000 --> 00:38:30,668
바카가 죽자
479
00:38:30,750 --> 00:38:34,750
막내는 죽는 날까지 병으로 신음했고
480
00:38:35,333 --> 00:38:37,250
쌍둥이 어머니가 죽자
481
00:38:37,500 --> 00:38:41,043
두 쌍둥이 언니들 사이에
깊은 균열이 생겼어
482
00:38:41,083 --> 00:38:43,168
영영 회복되지 못할 정도였지
483
00:38:44,543 --> 00:38:46,083
쌍둥이 언니는
484
00:38:46,125 --> 00:38:48,625
계속해서 흑마술을 행했지만
485
00:38:49,418 --> 00:38:51,000
다른 쌍둥이는
486
00:38:51,083 --> 00:38:52,793
흑마술을 하지 않기로 맹세했어
487
00:38:54,250 --> 00:38:56,583
쌍둥이들이 흑마술을 부려 왔다는 사실이
488
00:38:56,668 --> 00:38:59,333
마을에 쫙 퍼지자
489
00:38:59,418 --> 00:39:02,418
쌍둥이들은 도망쳐 숨을 수밖에 없었지
490
00:39:03,043 --> 00:39:05,418
그리곤 다신 나타나지 않았대
491
00:39:07,583 --> 00:39:10,333
- 그게 정말 효과가 있어요?
- 뭐가?
492
00:39:11,043 --> 00:39:12,458
소금이요
493
00:39:13,000 --> 00:39:14,750
그게 정말 마녀를 죽이나요?
494
00:39:15,333 --> 00:39:18,083
날라, 그냥 옛날 이야기야
495
00:39:19,708 --> 00:39:20,750
날라!
496
00:39:21,293 --> 00:39:25,750
왜 '페드로'한테 풀장 치우라고 했냐?
497
00:39:26,375 --> 00:39:28,083
아저씨가 하겠다고 했어요
498
00:39:28,500 --> 00:39:32,375
니가 어떻게 자랐는지 모르겠지만
이 집에서는
499
00:39:32,418 --> 00:39:36,458
니가 필요한 게 있으면
니가 알아서 해야 해
500
00:39:37,208 --> 00:39:38,583
무슨 말씀이세요?
501
00:39:38,625 --> 00:39:41,168
가서 풀장 청소해라
502
00:39:41,333 --> 00:39:42,375
당장!
503
00:39:43,250 --> 00:39:44,500
내가요?
504
00:39:44,750 --> 00:39:48,293
- 하지만, 할머니...
- 말대꾸 할 거냐!
505
00:39:48,500 --> 00:39:51,543
니가 내 집에서 지내는 동안은
506
00:39:51,583 --> 00:39:56,333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
겁쟁이 같으니!
507
00:39:57,625 --> 00:39:59,625
루나 혼자 두고 어떻게 가요
508
00:40:01,668 --> 00:40:04,250
호세파 부인
제가 도울 수도...
509
00:40:06,750 --> 00:40:08,250
괜찮아, 날라
510
00:40:08,333 --> 00:40:09,750
루나는 내가 돌볼게
511
00:40:10,333 --> 00:40:11,668
가도 돼
512
00:40:12,125 --> 00:40:13,583
뭘 꾸물거리냐?
513
00:40:16,083 --> 00:40:19,168
반짝거릴 만큼 깨끗이 해야 해!
514
00:41:03,000 --> 00:41:04,333
끝났냐?
515
00:41:07,293 --> 00:41:09,418
내일도 계속 해야 해
516
00:41:13,708 --> 00:41:17,083
이러는 게
다 널 위한 거라는 거 알지?
517
00:41:18,500 --> 00:41:21,043
알지, 그렇지, 아가?
518
00:41:24,625 --> 00:41:26,583
이제 자러 가
519
00:41:26,625 --> 00:41:29,583
야밤에 돌아다니면 못써
520
00:42:26,418 --> 00:42:27,418
날라!
521
00:42:31,083 --> 00:42:32,293
루나?
522
00:44:47,333 --> 00:44:48,418
안 돼!
523
00:45:53,708 --> 00:45:55,333
루나, 안 돼!
524
00:45:55,750 --> 00:45:58,333
루나, 루나! 루나!
525
00:46:16,208 --> 00:46:17,750
좋은 아침, 잠꾸러기
526
00:46:18,000 --> 00:46:19,708
언니가 잠꾸러기지
527
00:46:21,293 --> 00:46:24,125
야, 우리 잠자리 잡으러 갈까?
528
00:46:24,208 --> 00:46:26,208
풀장 근처에 꽤 있더라구
529
00:46:26,250 --> 00:46:28,125
- 정말?
- 응
530
00:46:28,208 --> 00:46:30,083
- 갈래?
- 응
531
00:46:32,418 --> 00:46:33,750
루나!
532
00:46:33,793 --> 00:46:35,208
괜찮니?
533
00:46:38,708 --> 00:46:41,418
잠깐 기다려
언니 금방 올게
534
00:46:41,500 --> 00:46:42,500
아비가일!
535
00:46:42,583 --> 00:46:44,000
니 고집만 부리면
536
00:46:44,083 --> 00:46:46,625
그런 일이 일어나지
537
00:46:46,708 --> 00:46:48,543
할머니!
루나 아파요!
538
00:46:48,583 --> 00:46:50,125
애들은 다 잘 있다
539
00:46:50,208 --> 00:46:52,168
- 부모님이면 바꿔줘요!
- 그래, 둘 다
540
00:46:52,250 --> 00:46:53,583
엄마 아니에요?
541
00:46:53,625 --> 00:46:56,000
잠깐만 기다려
542
00:46:56,333 --> 00:46:58,125
걔들은 밖에 있어
543
00:46:58,208 --> 00:46:59,708
그래, 정원에
544
00:47:00,250 --> 00:47:02,500
- 페드로가 풀장을 청소하고 있어
- 네?
545
00:47:02,583 --> 00:47:06,583
애들 괜찮아, 걱정 마라
나중에 보자
546
00:47:08,083 --> 00:47:09,418
엄마랑 얘기해야 돼요
547
00:47:09,458 --> 00:47:12,583
- 니 엄마 바쁘고 정신이 없어
- 거짓말이잖아요!
548
00:47:14,250 --> 00:47:16,543
말 조심해라, 애야
549
00:47:16,583 --> 00:47:20,043
하루 종일 풀장 청소하고 싶으냐?
550
00:47:25,250 --> 00:47:27,418
할미 말 들으니 좋구나
551
00:47:28,000 --> 00:47:29,668
소심하긴
552
00:47:41,043 --> 00:47:43,543
펄펄 끓는구나, 우리 아가
553
00:47:44,000 --> 00:47:45,750
엄마 아빠한테 전화해야 해요
554
00:47:46,000 --> 00:47:47,208
뭐하러?
555
00:47:47,250 --> 00:47:49,418
걔들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556
00:47:50,000 --> 00:47:51,625
그래도 알려야죠
557
00:47:51,708 --> 00:47:53,333
알리긴 뭘 알려?
558
00:47:54,125 --> 00:47:56,458
니 동생한테 어떻게 한 거냐?
559
00:47:57,125 --> 00:47:58,793
아무 짓도 안 했어요
560
00:47:59,333 --> 00:48:03,083
루나 어제는 아무 탈 없었잖아
561
00:48:04,083 --> 00:48:06,000
너랑 같이 잤어
562
00:48:07,793 --> 00:48:10,168
동생을 어떻게 한 거냐, 이것아?
563
00:48:12,418 --> 00:48:14,293
괜찮아
564
00:48:14,375 --> 00:48:16,083
루나 괜찮아
565
00:48:16,125 --> 00:48:17,333
그러니 뭐라도 먹어야지
566
00:48:17,418 --> 00:48:20,083
너까지 아프면 어떡하니
567
00:48:23,000 --> 00:48:25,750
할머니가 왜
부모님한테 전화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568
00:48:27,208 --> 00:48:30,418
호세파 부인은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일 거야
569
00:48:32,293 --> 00:48:33,668
아비가일
570
00:48:35,250 --> 00:48:38,458
할머니가 전설에 나오는 것 같은
571
00:48:41,208 --> 00:48:44,250
마녀인 건 아닐까요?
572
00:48:51,043 --> 00:48:52,708
날라
573
00:48:54,125 --> 00:48:55,750
아이고, 날라
574
00:48:56,000 --> 00:48:58,125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575
00:48:58,625 --> 00:49:01,583
호세파 부인 강인한 분이셔
576
00:49:01,625 --> 00:49:03,625
그래도 속은 따뜻한 분이시지
577
00:49:03,708 --> 00:49:05,750
누구라도 해하거나 그러실 분이 아니셔
578
00:49:05,793 --> 00:49:10,083
마을 사람들 다 오랫동안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해 왔어
579
00:49:12,083 --> 00:49:15,793
마녀 전설 이야기 한 거 때문에
언니 곤란해지겠다
580
00:50:51,668 --> 00:50:54,125
이 전화는...
581
00:51:48,293 --> 00:51:49,418
날라
582
00:51:49,458 --> 00:51:51,543
여기서 뭐 하는 거냐?
583
00:51:53,750 --> 00:51:57,000
내 허락도 없이 이 따위로 다락방에
584
00:51:57,333 --> 00:51:58,418
올라와?
585
00:52:02,375 --> 00:52:06,125
레베카는 어떻게 너 같은 애를 키운 거야?
586
00:52:07,250 --> 00:52:10,083
날이 갈수록 실망만 시키는구먼
587
00:52:12,708 --> 00:52:15,793
너한텐 존경심이란 게 없구나, 이것아
588
00:52:17,250 --> 00:52:20,083
오늘 저녁밥 없을 줄 알아
589
00:52:22,250 --> 00:52:24,543
부모님한테 전화하려고 했을 뿐이에요
590
00:52:24,583 --> 00:52:26,418
핑계는 좋구먼
591
00:52:26,500 --> 00:52:28,083
전화기 내놔
592
00:52:28,625 --> 00:52:31,083
- 전화기 내놔
- 싫어요
593
00:52:31,168 --> 00:52:33,418
내놓으라니까
594
00:52:34,083 --> 00:52:37,168
손 놔, 손 놓지 못해!
595
00:52:37,250 --> 00:52:41,250
이거 놔!
596
00:52:43,500 --> 00:52:45,208
안 돼!
597
00:52:45,333 --> 00:52:47,583
이 빌어먹을 미친 노인네!
598
00:52:58,293 --> 00:53:01,043
집 좀 봐, 예쁘다
599
00:53:01,793 --> 00:53:03,583
어떻게 된 거래?
600
00:53:04,168 --> 00:53:05,583
시간이 흘렀잖아
601
00:53:07,625 --> 00:53:09,168
이건 할머니
602
00:53:13,168 --> 00:53:15,708
봐봐, 풀장에서 진짜 수영했어
603
00:53:15,750 --> 00:53:18,543
사람들은 왜 옷을 입고 수영했어?
604
00:53:26,083 --> 00:53:28,625
엄마 좀 봐, 진짜 예쁘다
605
00:53:28,708 --> 00:53:30,125
그래
606
00:53:30,750 --> 00:53:32,625
호세파 할머니
607
00:53:33,333 --> 00:53:35,043
그리고 이분은
608
00:53:35,083 --> 00:53:36,793
할머니의 엄마
609
00:53:37,333 --> 00:53:39,083
우리 증조 할머니시지
610
00:53:39,793 --> 00:53:43,375
엄마가 '테레사' 할머니에 대해
말한 거 기억 나?
611
00:53:45,333 --> 00:53:48,000
사진으로 처음 봐
612
00:53:55,583 --> 00:53:57,375
아가 루나
613
00:53:57,750 --> 00:53:59,708
나아 보이는구나
614
00:54:00,625 --> 00:54:02,333
그리고 너, 겁쟁이
615
00:54:02,418 --> 00:54:06,333
오늘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었지
616
00:54:06,750 --> 00:54:09,333
잘 자거라, 애들아
617
00:55:44,543 --> 00:55:45,750
도미(domi: 주문?)!
618
00:56:18,418 --> 00:56:20,250
루나, 루나!
619
00:56:20,293 --> 00:56:23,418
일어나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해
620
00:56:23,500 --> 00:56:25,750
왜 이렇게 일찍, 언니?
621
00:56:26,625 --> 00:56:29,250
제발, 루나, 가자
622
00:56:29,293 --> 00:56:31,543
언니, 나 잘래
몸도 안 좋아
623
00:56:31,583 --> 00:56:36,250
- 가야 해!
- 싫어, 제발
624
00:56:36,293 --> 00:56:40,043
제발, 루나
언니가 데리고 갈게
625
00:56:40,083 --> 00:56:43,500
자, 어서
도와줄게
626
00:56:43,583 --> 00:56:45,083
가자
627
00:57:07,250 --> 00:57:08,418
루나
628
00:57:11,125 --> 00:57:14,250
할머니가 멀리 가지 말라 그랬어
왜 그래?
629
00:57:14,293 --> 00:57:16,250
할머니 말은 신경쓰지 마
630
00:57:38,125 --> 00:57:39,125
이게 뭐야?
631
00:58:01,250 --> 00:58:03,543
가자, 따라와
632
00:58:07,208 --> 00:58:11,375
너무 멀리 왔잖아
집에 가고 싶어, 무서워
633
00:58:12,708 --> 00:58:14,500
아비가일 집이다!
634
00:58:14,583 --> 00:58:17,500
아비가일이 옥수수 푸딩 먹으러 오라고 그랬어
가자
635
00:58:19,500 --> 00:58:20,543
루나
636
00:58:20,583 --> 00:58:22,293
나 정말 아파
637
00:58:22,375 --> 00:58:24,750
루나, 다 왔어
일어나야지
638
00:58:25,000 --> 00:58:26,543
침대에 눕고 싶어
639
00:58:26,583 --> 00:58:29,168
제발, 루나
한 번만 더 힘내
640
00:58:30,668 --> 00:58:34,543
제발 널 저기까지 업고 갈 수가 없어
언니 좀 도와줘
641
00:58:43,293 --> 00:58:47,500
우선 여기 있어
조심해야 해, 알았지?
642
00:58:50,293 --> 00:58:52,043
아비가일 언니를 데려올게
643
00:58:58,583 --> 00:59:00,043
도와주세요!
644
00:59:02,583 --> 00:59:04,625
아비가일, 도와줘요!
645
00:59:21,668 --> 00:59:23,168
아비가일?
646
00:59:54,293 --> 00:59:55,668
아비가일?
647
01:00:41,625 --> 01:00:43,043
루나!
648
01:00:43,083 --> 01:00:46,668
루나, 언니야
루나!
649
01:00:47,793 --> 01:00:50,083
이것아
650
01:00:50,168 --> 01:00:53,168
동생한테 또 뭔 짓을 한 거냐?
651
01:01:05,750 --> 01:01:09,668
부엌 선반에 있는 주사기 가져와,
냉큼!
652
01:01:16,208 --> 01:01:20,083
진정하거라, 애야
괜찮을 거야
653
01:01:23,168 --> 01:01:24,793
애를 돌려 눕혀
654
01:01:38,375 --> 01:01:40,583
그래, 우리 꼬맹이
655
01:01:45,708 --> 01:01:47,750
애 잡을 뻔했잖아!
656
01:01:50,250 --> 01:01:51,583
할머니 때문이야!
657
01:01:51,668 --> 01:01:55,083
밤에 당신이 루나를 어떻게 했는지 알아
내가 봤어!
658
01:01:55,750 --> 01:01:59,583
아비가일 얘기 듣고 돌아 버렸니,
이것아
659
01:02:00,168 --> 01:02:03,000
나 다 알아
당신이 마녀라는 거 안다구!
660
01:02:03,083 --> 01:02:05,083
당신이 루나 피 빨아먹는 거 알아
661
01:02:05,168 --> 01:02:06,708
우리 여길 떠날 거야
662
01:02:06,750 --> 01:02:10,293
니 마음대로 여길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663
01:02:13,250 --> 01:02:16,293
니 부모가 나한테 맡긴 일이야!
664
01:02:18,125 --> 01:02:20,418
루나는 내 핏줄이야!1
665
01:02:20,500 --> 01:02:23,500
루나 아프게 하는 걸 그냥 놔둘 줄 알아!
666
01:02:31,625 --> 01:02:33,708
문 열어, 빌어먹을 마녀야!
667
01:04:20,583 --> 01:04:21,750
날라?
668
01:04:23,000 --> 01:04:24,418
페드로?
669
01:04:25,250 --> 01:04:28,250
페드로!
여기서 나 좀 꺼내줘요!
670
01:04:28,293 --> 01:04:30,418
너 어떤지 확인하라고 해서 온 거야
671
01:04:31,750 --> 01:04:34,250
- 할머니가요?
- 아니, 아비가일이
672
01:04:34,293 --> 01:04:35,793
아비가일이 너 괜찮은지 알고 싶어해
673
01:04:39,083 --> 01:04:41,750
안 돼, 당신들 둘 마녀잖아
674
01:04:43,083 --> 01:04:45,000
- 당신들 봤어
- 뭘?
675
01:04:45,083 --> 01:04:46,750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날라?
676
01:04:47,668 --> 01:04:49,333
맞아!
677
01:04:49,418 --> 01:04:52,375
오늘 아침 당신하고 아비가일이...
678
01:04:53,583 --> 01:04:56,043
칼 들고 하는 걸 봤어
679
01:04:57,000 --> 01:04:59,583
당신들,
할머니가 루나 죽이는 걸 돕는 거잖아
680
01:05:00,208 --> 01:05:01,958
무슨 소리야
681
01:05:02,293 --> 01:05:04,208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거야?
682
01:05:04,333 --> 01:05:05,793
어쨌든...
683
01:05:06,043 --> 01:05:10,250
할머니 편이 아니라면 나 좀 도와줘
여기서 꺼내줘!
684
01:05:10,333 --> 01:05:11,458
제발!
685
01:05:11,543 --> 01:05:14,708
안 돼, 그럴 수 없어
주인어른하고 문제가 생겨서
686
01:05:14,750 --> 01:05:16,668
나 루나를 돌봐야 해
687
01:05:16,750 --> 01:05:20,083
나도 루나를 지켜볼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688
01:05:20,125 --> 01:05:22,168
루나한테 뭔 일 생기면 안 돼
689
01:05:22,250 --> 01:05:24,668
- 가볼게
- 페드로, 제발 가지 마!
690
01:05:29,043 --> 01:05:30,668
페드로?
691
01:05:53,750 --> 01:05:55,000
날라!
692
01:05:56,668 --> 01:05:59,000
이리 좀 와 줘야겠다, 아가
693
01:06:01,458 --> 01:06:03,793
끔찍한 사고가 터졌어
694
01:06:07,293 --> 01:06:08,418
루나?
695
01:06:09,500 --> 01:06:10,750
풀장이야
696
01:06:28,083 --> 01:06:29,083
페드로
697
01:06:30,668 --> 01:06:32,250
이런 비극이!
698
01:06:32,708 --> 01:06:35,208
젊은 나이에 이렇게 죽다니!
699
01:06:35,250 --> 01:06:37,250
다 너 때문이야!
700
01:06:38,083 --> 01:06:39,750
왜 나 때문인데?
701
01:06:40,293 --> 01:06:43,250
니가 풀장 청소하라 했잖아
702
01:06:43,293 --> 01:06:47,583
발을 헛디뎌서 머리를 박고
703
01:06:48,168 --> 01:06:49,500
익사한 거야
704
01:06:51,583 --> 01:06:53,250
루나는 어딨어?
705
01:06:53,333 --> 01:06:55,708
자기 방에서 곤히 자고 있지
706
01:06:55,750 --> 01:06:57,418
- 루나를 봐야겠어!
- 그래
707
01:06:57,458 --> 01:07:02,418
우선은 경찰과 얘기해야 할 거야
곧 여기 도착할 테니까
708
01:07:06,293 --> 01:07:09,083
페드로는 아들 같은 사람이었어요
709
01:07:09,333 --> 01:07:11,293
정말 끔찍한 사고네요
710
01:07:11,375 --> 01:07:15,418
- 미망인께는 알렸습니까?
- 아비가일 말씀이죠?
711
01:07:15,500 --> 01:07:18,750
듣기로는 이틀 전에 결혼했다던데요
712
01:07:20,208 --> 01:07:21,625
사고가 아녔어요!
713
01:07:21,708 --> 01:07:24,418
저 여자가 죽였어요!
저 여자 마녀라구요!
714
01:07:25,375 --> 01:07:27,625
밤에 내 동생 피를 빨아먹어요
715
01:07:27,708 --> 01:07:30,418
페드로가 우릴 도우려니까
죽인 거라구요
716
01:07:33,793 --> 01:07:36,083
우리 손녀딸 용서해 주세요
717
01:07:36,333 --> 01:07:38,168
속이 많이 상했을 거예요
718
01:07:39,043 --> 01:07:42,418
페드로한테 풀장 청소 시킨 게 쟤라서...
719
01:07:42,500 --> 01:07:46,250
아이고, 집안일은 우리가 관여할 게 아니라서요
720
01:07:46,708 --> 01:07:49,043
평안하세요
갑시다
721
01:07:50,250 --> 01:07:53,583
안 돼요! 가지 마세요!
722
01:07:53,625 --> 01:07:56,083
가지 마세요!
723
01:07:59,418 --> 01:08:02,293
제발 가지 마세요, 제발!
724
01:08:02,375 --> 01:08:05,418
우릴 돕지 않으면
내 동생 죽을 거예요
725
01:08:06,333 --> 01:08:07,750
이것아!
726
01:08:08,000 --> 01:08:11,708
아까 할미 말한 거 다 까먹은 거야
727
01:08:11,750 --> 01:08:13,668
니 동생 보고 싶지 않아?
728
01:08:26,043 --> 01:08:27,250
봐라
729
01:08:27,708 --> 01:08:32,625
니가 얘한테 한 짓을
이러고 그냥 도망간 거잖아
730
01:08:37,793 --> 01:08:40,333
루나, 루나
731
01:08:43,043 --> 01:08:44,708
뭔 짓 하고 있는 거야?
732
01:08:46,583 --> 01:08:48,083
이게 뭐야?
733
01:08:48,168 --> 01:08:50,625
혈액 샘플이야
734
01:08:50,708 --> 01:08:53,418
니 엄마가 시킨 거야
735
01:08:53,500 --> 01:08:55,375
이건 혈액 샘플이 아니야!
736
01:08:55,418 --> 01:09:00,083
이 할미 욕은 언제 그만 할 거냐?
737
01:09:01,418 --> 01:09:02,708
날라?
738
01:09:06,375 --> 01:09:08,000
응
739
01:09:08,333 --> 01:09:10,043
언니야
740
01:09:10,333 --> 01:09:12,083
괜찮아질 거야
741
01:09:14,583 --> 01:09:16,083
날라!
742
01:09:23,668 --> 01:09:25,668
여보세요, 여보세요?
743
01:09:25,750 --> 01:09:27,083
날라
744
01:09:28,000 --> 01:09:30,500
아가, 잘 안 들리는구나
745
01:09:31,250 --> 01:09:34,168
엄마! 엄마!
746
01:09:34,250 --> 01:09:36,500
엄마,
할머니 마녀예요!
747
01:09:36,583 --> 01:09:38,668
애야...들리니?
748
01:09:38,750 --> 01:09:44,168
날라, 엄마야
어떠니? 동생은 어때?
749
01:09:45,083 --> 01:09:46,168
엄마?
750
01:09:46,250 --> 01:09:48,168
이것아
751
01:09:48,333 --> 01:09:50,583
니 엄마 심장마비 일으키는 거 보고 싶냐?
752
01:09:50,668 --> 01:09:55,168
니 엄마 루나 낫게 하려고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잖아
753
01:09:59,125 --> 01:10:01,418
당신이 뭘 꾸미고 있는지 알아
754
01:10:02,583 --> 01:10:07,625
널 이해시키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는 것 같구나
755
01:10:07,708 --> 01:10:09,668
- 가자
- 놔줘!
756
01:11:08,750 --> 01:11:11,083
그걸 어따 쓰게?
757
01:11:26,333 --> 01:11:27,583
날라!
758
01:11:38,375 --> 01:11:39,583
할머니 왜 때려!
759
01:11:39,625 --> 01:11:41,168
여기서 나가야 해!
760
01:11:41,250 --> 01:11:42,750
- 어디로?
- 서둘러!
761
01:11:44,750 --> 01:11:47,125
할머니 두고 그냥 갈 거야?
762
01:11:48,043 --> 01:11:50,208
- 가자
- 언니랑 같이 안 가!
763
01:11:51,000 --> 01:11:52,500
가자
764
01:11:53,168 --> 01:11:55,418
가자, 루나
어서!
765
01:12:44,708 --> 01:12:46,418
이게 다 뭐야?
766
01:12:51,043 --> 01:12:52,293
여기서 기다려
767
01:12:53,125 --> 01:12:54,583
도움을 청할게
768
01:13:01,708 --> 01:13:02,750
아비가일?
769
01:13:05,083 --> 01:13:06,250
아비가일!
770
01:13:08,543 --> 01:13:09,668
아비가일!
771
01:13:10,250 --> 01:13:12,583
아비가일!
아비가일?
772
01:13:14,375 --> 01:13:15,375
페드로!
773
01:14:57,543 --> 01:14:58,543
루나
774
01:14:59,125 --> 01:15:00,125
루나!
775
01:15:07,418 --> 01:15:09,333
안 돼, 안 돼
776
01:15:12,625 --> 01:15:14,083
루나!
777
01:15:28,083 --> 01:15:29,708
안 돼!
778
01:15:33,250 --> 01:15:36,625
루나, 제발
779
01:15:40,000 --> 01:15:42,250
제발
언니를 용서해
780
01:15:44,250 --> 01:15:46,458
죽지 마
781
01:15:48,043 --> 01:15:49,333
제발
782
01:16:18,750 --> 01:16:20,043
루나?
783
01:16:20,083 --> 01:16:22,418
괜찮니?
괜찮은 거야?
784
01:16:22,458 --> 01:16:23,708
이상해
785
01:16:23,750 --> 01:16:26,668
꼭 자다 깬 것 같아
786
01:18:02,750 --> 01:18:05,083
날라!
루나!
787
01:18:14,333 --> 01:18:15,333
루나
788
01:18:15,458 --> 01:18:17,250
- 날라
- 날라!
789
01:18:20,083 --> 01:18:22,000
날라, 괜찮니?
790
01:18:22,250 --> 01:18:25,000
- 루나
- 루나
791
01:18:31,418 --> 01:18:33,083
아가, 괜찮어?
792
01:18:34,668 --> 01:18:36,168
헬레(Jele: 주문?)!
793
01:19:01,750 --> 01:19:03,250
애는 어때요?
794
01:19:03,293 --> 01:19:05,333
- 뭐라도 말했어요?
- 한마디도 안 했어
795
01:19:05,418 --> 01:19:08,293
진이 다 빠졌고 탈수 상태야
796
01:19:08,668 --> 01:19:10,333
괜찮아질 거다
797
01:19:10,418 --> 01:19:13,043
- 에미를 믿어라
- 그만 됐어, 레베카
798
01:19:13,083 --> 01:19:15,750
루나가 괜찮으니 다행이야
당장 떠나자구
799
01:19:16,458 --> 01:19:19,208
내가 돌아올 때까지
깨어나지 않으면
800
01:19:19,250 --> 01:19:21,250
바로 병원으로 가자구
801
01:19:22,793 --> 01:19:26,625
미안해요, 호세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가야 해서요
802
01:19:26,708 --> 01:19:28,583
이해하네, 기예르모
803
01:19:29,125 --> 01:19:31,208
얘 때문에 루나 죽을 뻔했어요
804
01:19:31,333 --> 01:19:34,625
어떻게 한밤중에
아픈 애를 데리고 나갈 생각을 한 거죠?
805
01:19:34,708 --> 01:19:36,208
너무 탓하지 마라
806
01:19:37,250 --> 01:19:40,125
한창 사춘기 아니냐
807
01:19:41,168 --> 01:19:46,208
우리도 얘 나이 땐
별반 다른 게 없었잖아
808
01:19:48,793 --> 01:19:53,208
니가 루나한테 한 거
용납할 순 없지만
809
01:19:54,083 --> 01:19:57,125
어쨌든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810
01:19:57,208 --> 01:19:58,250
봐라
811
01:20:00,125 --> 01:20:02,083
봐라
좋아졌구나
812
01:20:02,333 --> 01:20:04,415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호세파
813
01:20:06,168 --> 01:20:10,418
우리 가족이 건강한 걸 보니
너무 좋구나
814
01:20:11,000 --> 01:20:14,458
날라가 엄마한테 해코지 했다니 믿기지 않아요
미안해요
815
01:20:15,043 --> 01:20:16,668
괜찮다
816
01:20:17,168 --> 01:20:20,375
날라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이야
817
01:20:20,750 --> 01:20:22,375
질투심도 나고
818
01:20:22,750 --> 01:20:25,043
혼돈스러울 테지
819
01:20:25,333 --> 01:20:27,043
호세파
820
01:20:27,333 --> 01:20:30,418
고마워요
고마워요
821
01:20:30,458 --> 01:20:32,000
나도 고맙구나...
822
01:20:33,083 --> 01:20:36,250
가족을 다시 찾아 줬구나
823
01:20:50,375 --> 01:20:52,793
아가
824
01:20:54,500 --> 01:20:56,793
내 말 잘 들어라
825
01:20:57,043 --> 01:21:00,250
난 절대 루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826
01:21:17,418 --> 01:21:19,250
다 됐어
827
01:21:19,293 --> 01:21:22,793
당신 엄마한테 작별인사하고
날라를 데려올게
828
01:21:23,333 --> 01:21:25,125
아가
829
01:21:35,668 --> 01:21:37,418
여보, 왜 그래?
830
01:21:37,458 --> 01:21:40,793
내가 5분 안에 오지 않으면
날라 데리고 떠나
831
01:21:41,043 --> 01:21:42,793
루나 옆에 꼭 붙어 있어
832
01:23:06,750 --> 01:23:08,083
호세파!
833
01:23:09,543 --> 01:23:10,750
호세파!
834
01:23:11,333 --> 01:23:12,750
무슨 짓을 한 거야?
835
01:23:15,043 --> 01:23:17,000
계획이란 게 바뀌는 법이잖아
836
01:23:17,083 --> 01:23:20,668
니가 내 엄마를 앗아갔지만
난 니 딸들 옆에 있을게
837
01:23:29,668 --> 01:23:33,750
자네 사는 아파트에 전염병이 돈다구?
838
01:23:34,000 --> 01:23:35,750
아픈 애들이 끊이지 않아요
839
01:23:35,793 --> 01:23:39,583
엄마는
내가 아픈 거랑은 다르다고 하세요
840
01:23:40,418 --> 01:23:46,125
마녀들은 아이들 피를 빨아먹고
아이들 젊음을 도둑질한대
841
01:23:52,168 --> 01:23:54,083
쌍둥이들이 흑마술을 부려 왔다는 사실이
842
01:23:54,168 --> 01:23:56,333
마을에 쫙 퍼지자
843
01:23:56,418 --> 01:24:00,543
쌍둥이들은 사라졌고
다신 나타나지 않았대
844
01:24:00,583 --> 01:24:05,000
아픈 쌍둥이는 늙어 죽었다고들 해
845
01:24:05,250 --> 01:24:10,250
다른 쌍둥이 둘 중에서, 흑마술을 거부한
쌍둥이도
846
01:24:10,500 --> 01:24:13,083
늙어 갔지만
847
01:24:13,583 --> 01:24:16,208
흑마술을 할 줄 아는
대범한 쌍둥이는
848
01:24:16,250 --> 01:24:19,543
매일 밤 아이들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849
01:24:20,418 --> 01:24:24,418
젊음을 영원히 잃지 않았다고 해
850
01:24:49,250 --> 01:24:50,375
애야
851
01:24:54,418 --> 01:24:56,293
좀 괜찮아진 거냐?
852
01:25:10,250 --> 01:25:12,208
그런 얼굴로 보지 마라
853
01:25:13,750 --> 01:25:17,543
너한테 어렵다는 거 알아
그래도 잘 해 왔잖니
854
01:25:18,458 --> 01:25:20,168
2, 3주 후면
855
01:25:20,250 --> 01:25:22,750
할머니가 우리랑 함께 살러 오실 거야
856
01:25:23,756 --> 01:25:28,214
가엾어라!
여기서 정말 외로웠겠구나?
857
01:25:29,293 --> 01:25:30,625
이제 떠나자
858
01:25:33,708 --> 01:25:36,333
차에서 기다리마, 알았지?
859
01:25:53,543 --> 01:25:55,250
큰일나는 줄 알았어
860
01:25:55,625 --> 01:25:56,625
잘된 거야?
861
01:26:02,583 --> 01:26:03,708
날라는?
862
01:26:05,043 --> 01:26:06,250
깨어났어
863
01:26:06,668 --> 01:26:08,583
완전히 좋아졌어
864
01:26:12,375 --> 01:26:14,583
늘 그렇듯이 못 봐 줄 정도야
865
01:26:14,625 --> 01:26:17,168
할머니한테 작별인사 하고 있어
866
01:29:25,793 --> 01:29:27,500
아가, 몸은 어떠니?
867
01:29:29,208 --> 01:29:31,043
그 드레스 입었구나
868
01:29:32,583 --> 01:29:35,793
작별인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
869
01:29:36,043 --> 01:29:38,000
그래도 다 괜찮아질 거야
870
01:29:39,583 --> 01:29:41,083
이건 뭐니?
871
01:29:46,043 --> 01:29:48,583
됐다, 이제 완벽해
872
01:29:49,418 --> 01:29:50,668
가자
873
01:30:05,043 --> 01:30:06,375
뭘 그렇게 봐?
874
01:30:40,418 --> 01:30:41,750
이야!
875
01:30:42,333 --> 01:30:43,333
우리 딸
876
01:30:43,418 --> 01:30:46,583
확실히 하려면 며칠은 더 두고 보려 했는데
877
01:30:46,625 --> 01:30:49,043
아무 증상도 특이 사항도 없군요
878
01:30:49,083 --> 01:30:51,043
완전 다른 아이가 됐어요
879
01:30:51,333 --> 01:30:53,458
기적이란 건 믿지 않았는데
880
01:30:53,543 --> 01:30:55,750
이런 건 설명할 길이 없네요
881
01:30:56,000 --> 01:30:58,583
중요한 건 아이가 좋아졌다는 거죠
882
01:30:58,625 --> 01:31:00,250
박사님, 날라는...
883
01:31:00,293 --> 01:31:01,583
어떤가요?
884
01:31:02,125 --> 01:31:05,125
아시다시피 날라는
수차례 검사했지만
885
01:31:05,208 --> 01:31:08,708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못 찾았어요
886
01:31:09,418 --> 01:31:12,583
나흘 동안 한마디도 안 했어요
정상적인 건가요?
887
01:31:12,750 --> 01:31:15,418
정신과 의사들을 좀 아는데
그쪽으로 문의해 보시는 게 어떨까...
888
01:31:15,500 --> 01:31:16,793
여보, 그만해요
889
01:31:17,333 --> 01:31:19,000
날라 괜찮아질 거야
890
01:31:19,333 --> 01:31:20,750
이겨낼 거야
891
01:31:22,043 --> 01:31:23,458
날 믿어
892
01:31:26,418 --> 01:31:29,375
말씀드렸지만
루나처럼 회복되는 경우는 처음 봐요
893
01:31:29,418 --> 01:31:31,333
의학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군요
894
01:31:31,418 --> 01:31:32,668
기적이죠! 박사님
895
01:34:26,418 --> 01:34:28,333
어른들의 세계는
896
01:34:28,418 --> 01:34:32,168
복잡하고 기이하지
897
01:34:33,168 --> 01:34:36,668
니가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거 알아
898
01:34:38,668 --> 01:34:40,250
오늘,
899
01:34:41,168 --> 01:34:44,043
진짜 여자가 된 날이잖아
900
01:34:44,750 --> 01:34:50,000
그러니까 니가 진정으로
알게 되는 날이기도...
901
01:34:50,750 --> 01:34:52,333
아가
902
01:35:05,418 --> 01:35:08,083
미처 알지도 못하고
자기 엄마를 죽이는 것보다
903
01:35:08,168 --> 01:35:09,543
더 끔찍한 일이 있을까?
904
01:35:11,083 --> 01:35:13,793
그게 루나를 살리는 대가로
905
01:35:14,043 --> 01:35:15,708
바카가 요구한 거였어
906
01:35:17,668 --> 01:35:21,750
전설에 따르면 마녀의 저주는 실현되었다고 해
907
01:35:21,793 --> 01:35:26,418
자기 엄마를 죽인 두 쌍둥이는
벌을 받았다지
908
01:35:27,333 --> 01:35:30,043
그들은 다른 사람들 피를 빨고 살다가
909
01:35:30,083 --> 01:35:33,083
자기 혈육의 손에 의해 쓰러지지
910
01:35:33,333 --> 01:35:35,293
하나씩 하나씩
911
01:35:35,375 --> 01:35:39,375
자기들의 유산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하면서
912
01:35:40,418 --> 01:35:42,458
후손들이 기꺼이
913
01:35:43,750 --> 01:35:46,793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