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던마치 5 06

이건 저주(커스)네요

저주(커스)…?

그러니까 저주예요

당신은 거짓된 기억이 심어져
일종의 혼란 상태에 빠진 거예요

기다려 주세요
저주라뇨…

보니까 꽤 특수한 저주던데요

대체 어디에서 얻어오신 거예요?

그럼 주신님과의 추억은?

릴리나 벨프, 모두와의 만남도?

모두 거짓말?

그럴 리가…

 

헤이즈, 저주라면 얼른 풀어줘

저는 상처 치료가 전문이에요

그리고 이건 너무
골치 아픈 부류라서

전장의 성녀(데아·세인트)』 정도쯤 되지 않으면
해주하지 못할 거예요

미궁도시(오라리오) 최고의 힐러(치유사)인가

하지만 【디안케흐트 파밀리아】에
빚을 만드는 건…

아니꼽군

아니꼬와

너무 아니꼬와

이 상황에선 어쩔 수 없잖아요

이상한 기억은 바로 잊는 게 제일 좋아요

잊어?

주신님과 모두에 대해서 전부?

그런 건…

제가 수배해 볼 테니까

자, 벨

 

싫어!

 

죄, 죄송해요!

이건 중증이네요

 

스승님(마스터), 저는…

프레이야 님께서 돌아오시기 전까지는
얌전히 있어라

 

오늘의 story

때로는 irony

『그래도...』라고 하며 마음속에서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sub by 별명따위
찾아낸 우리의 세계

 
 
 
찾아낸 우리의 세계

 

그날부터 여기에서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있어

나약함과 마주할 때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뛰어넘어야만 해

그때마다 눈물을 참고서

다시 일어서서 내일, 모레

그렇게 해 왔어

지금까지를 믿고서 나아간 그 끝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가 우리를 기다려

모험의 story

시작은 오늘이면 돼

뼈아픈 energy

그 누구도 부르지 않도록

아아, 강해지고 싶어

반격의 시작

볼품없어도 괜찮아

아아, 만남이 사랑

그곳에 있었구나

 

sub by 별명따위

왜곡도시(오라리오)
 
 

왜곡도시(오라리오)
나와 나눈 계약을 기억하고 있지?
회른

 
나와 나눈 계약을 기억하고 있지?
회른

 

너는 더 이상 벨과는
접촉해선 안 돼

그 아이의 시야에
비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아

 

네, 프레이야 님

대신 내가 되어
한동안 일해줘야겠어

 

대규모 『매료』에는 아무리 잘해도
허술한 부분이 만들어져

우선 던전 안쪽까지는
퍼지지 않았어

던전에 있던 자들을 찾아내서
『매료』하면 되는 것이죠?

그래

도시의 바깥에서 오는 아이들도

알겠습니다

18계층의 리빌라에 사는
주민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건 일찌감치 손을 써 뒀어

가져와 줬으면 했던 것도 있었으니까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헤스티아 파밀리아】의
아이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렴

그 아이들은 벨과의 관계가
너무 깊으니까

 

프레이야 님
정말로 저를 벌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까?

저는 당신께 거짓을 고하고
벨·크라넬을 죽이려―

내가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이 네게 그 어떤 것보다
큰 벌이 되겠지?

 

앞으로도 나를 위해 헌신하렴

 

알겠습니다

 

프레이야의 힘이 이 정도였다니…

 

벨 군, 미안하구나

 

너를 혼자 두고 말아서

이런, 헤스티아잖아

 

헤르메스!

 

저기, 어제 그거 말이다만

어제?

무슨 일이 있었어?

 

때가 오면 이걸 나한테 줘

바로 줘선 안 돼!

시기를 조금이라도 틀리면
나는 그대로 네 적이 될 거다!

어이, 왜 그래?
어딘가 이상하다?

아무것도 아니다
미안

 

발렌 뭐시기 군

헤스티아 님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것이느냐?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어째서 여기에 온 것인지

무언가를 찾고 싶었던 건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던 건지…

 

벨 군을 알고 있느냐?

 

【프레이야 파밀리아】의 벨·크라넬 말씀인가요?

 

부탁하마

너는 벨 군의 앞에
나타나지 말아다오

제가?
어째서?

벨 군의 힘은 이 아이를 향한 동경심이
있었기에 성장한 것이다

그걸 거부당하면 벨 군이라도
프레이야에게 저항할 수 없을지도 몰라

 

말할 수가 없구나

 

알겠습니다

 

미안하다
고맙구나

 

역시 지하 제단의 보호를 받은 당신에게는
내 힘이 통하지 않았나 보네

우라노스

프레이야

나까지 『매료』시킬 셈인가

설마

당신은 미궁도시(오라리오)의 안녕을
유지하는 데에 빠뜨릴 수 없는 존재인걸

그럼 뭘 하러 온 것이지?

교섭이야

나는 벨을 갖고 싶어

그 몸도, 마음도, 영혼도
내 것으로 삼고 싶어

그러니까 방해하지 말아줄래?

 

그 대신 내 아이들에게 명을 내려서
미궁 공략을 단숨에 진행시켜 줄게

 

미도달 영역의 조사도,
흑룡 토벌 준비도

내가 이루어 줄게

구계[救界](마키아)』를

어떨까?

네 만행을 옳다고 인정할 순 없다

하지만 막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

이 눈이 감겨 있는 동안에는
마음대로 해라

 

역시 당신도 얕볼 수 없는 신인걸

 

사실인가, 우라노스?

우리 모두 신 프레이야에게
『매료』당했다는 말이

그래

만약 내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너라 해도 태연히
밀고를 저지르고 말겠지

『예속의 무자각』

믿을 수가 없군

잠시 방관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이 방관이 영원할지는
벨·크라넬에게 달렸다

 

내 무기…

하지만 주신님의 나이프가 없어

 

프레이야 님께서 돌아오셨다
와라

 

스승님(마스터)

아, 헤딘 씨

뭐냐?

시르 씨라는 사람은
여기 있나요?

풍요의 여주인이라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던 휴먼 여자인데

그러한 계집은 여기에는 없다

 

프레이야 님
데리고 왔습니다

들어오렴

 

어서 오렴, 벨

 

바로 시간을 만들지 못해서 미안해

얘기는 들었어

우리에 대해 잊었다면서?

 

아무래도 농담이 아닌 것 같네

저는 정말로
【프레이야 파밀리아】였나요?

그럼

내가 너를 보고
바로 반해버렸지

그 후로 쭉 내 권속이었단다

그럼 증거를 보여주세요!

제 【스테이터스】를 갱신해 주세요!

지금 여기에서!

 

스테이터스를 갱신할 수 있는 건
파밀리아의 주신님뿐!

프레이야 님이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헤이즈, 바늘을

 

설마 정말로?

아니, 아니야
절대 아니야

 

평소 하던 대로 할 테니까
움직이지 말렴

 

끝났어

 

의외로 내구력이
많이 올랐는걸

또 헤딘한테
혹독한 훈련이라도 받은 거니?

 

그럴 수가…

 

「부쉈다」

갱신약(스테이터스·스니치)

다른 파밀리아여도 능력치를
갱신시킬 수 있는 레어 아이템

리빌라에서 입수해 두길 잘했어

 

괜찮아, 벨

 

지금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이해해

그러니 자신을 망가뜨리지 마

자, 이렇게나 몸이 차갑잖니

 

네가 고독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를 혼자 두지 않아

 

벨, 네 얘기를 들려주렴

네?

내 권속이 아닌,

내가 모르는 지금의 널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부정하지 않아

내게 있어서 중요한 건
너의 현재와 미래니까

 

낮에는 평소대로 다른 아이들과
단련을 해 주렴

끝나면 여기에서 얘기를 나누자

둘이서만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밤에 또 보자

 

아니면 이대로 함께 잘래?

 

아, 안 자요!

 

아쉽네!

지쳤지?

돌아가서 쉬렴

아, 네…!

 

벨에게 들키지 않도록
호위를 붙여

행동은 나한테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벨, 앞으로 너를 몇 번이고
상처 입힐 거야

그리고 상처가 생겨날 때마다
안아주면서 치유해 줄게

반드시, 절대로

 

그러니까 미안해

더 이상 수단은
가리지 않겠다고 정했으니까

 

어째서 내가 이 녀석의 뒷바라지를…

 

멍 때리지 마
얼른 와!

네, 반 씨!

저주(커스)라고?
알 게 뭐야!

나한테 있어서 너는
건방진 빌어먹을 루키다!

봐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마라

 

이런 걸 하고 있을 때일까?

달리 해야 할 일이라거나,
생각해야 할 일이라거나…

뭐냐, 그 죽은 토끼 눈동자 같은 눈깔은!

죄, 죄송합니다!

 

일단 설명해 주마

 

우리 프레이야 님의 권속은

Lv을 가리지 않고
이 정원에서 서로 죽자고 싸운다

해가 뜨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지는 시간까지 매일이다

네? 서로 죽자고 싸운다니…

 

저, 전투 개시의 신호는!?

 

그런 건 없다!

이 원야에 섰을 때
그게 전투의 시작이다!

 

이런 건…
진짜 살육전이잖아

이게 전쟁의 들판(폴크방)?

 

【파이어 볼트】!

 

제, 젠장…!

마법을 연발해서 겨우…

더 이상은 싸울 수 없어

- 아주 훌륭하다

 

최소한 쓸모는 있어 보이는군

하지만 여신에게 바치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한 힘을 원한다

 

시간은 유한하다

지금의 너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 줘야겠다

진정한 세례는 지금부터다

 

크라넬, 크라넬…

 

어라?

크라넬 씨의 자료를
누가 가지고 간 걸까?

 

어째서 이렇게나
신경이 쓰이는 걸까?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하지만 그때의 그는
명백히 이상했어

 

정말!

나는 왜 이걸
정리해 두지 않았던 걸까?

 

벨·크라넬 담당일지?

 

"억지로 벨·크라넬 씨의
담당이 되었다"

"모험가의 재능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죽게 놔둘 것 같아?"

 

"당부를 어기고서 5계층까지
갔다니 믿기지가 않아"

"거의 죽을 뻔한 상황이었는데
피투성이로 도시를 가로질러 오고"

 

"미노타우로스를 단독 격파하고서 Lv.2"

"어쩌면 그 아이는 굉장한 모험가가 될지도…"

 

"처음으로 그 아이에게
손찌검을 했어"

"나한테 아무 말도 해 주지 않아"

 

"모험가를 습격하고서,
도시의 모두가 미워하고"

"어째서…"

"나는 더 이상 안 되겠어!"

"하필이면 담당하는 모험가한테"

"이런 마음을 품으면 안 되는데…"

"어쩜 파렴치한…"

 

"하지만 잊고 싶지 않아"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이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바라다니

흥미롭지만 오산이었는걸

시, 신 프레이야!?

아무런 힘도 없는 네가
신인 내게 저항한다

질투하게 되는걸

마치 벨과 인연으로
묶여 있는 것 같아서

 

이건 내가 가지고 가 줄게

괜찮아
버리진 않아

하지만!

 

남은 건 나중에 가지러 오게 할게

너는 모든 걸 잊으렴

 

 

어라?
어째서 나는 울고 있는 거지?

 

【제오·그루베이그】

 

위험했네요~

방금 그건 진짜로
죽을 뻔했어요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 해 주세요
마침 해도 지고 있으니까요

흥, 어쩔 수 없지

기억을 잃은 자의
새로운 생탄제

잘 버텨주었다

내일도 우리가 상대해 주겠다

준비해 둬라

이런 걸 내일도?

 

모레에도, 그다음날도 계속 이어지겠죠

뭐, 제가 죽지 않게는
해 드릴게요

자, 가요

 

- 술이다!
- 고기를 줘!

 

자~

일손이 부족해서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 고기다!
- 내놔! 내 거다!

 

왜 그러세요, 반 씨?

그 애송이하고 동료인 척을
하는 건 참도록 하지

화는 나지만 녀석은 강해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원했던 여신의 사랑을

어째서 녀석만
이렇게까지 독점하는 거냐!

그런 거야 간단하죠

 

특별하기 때문이에요

그분에게 있어서 그가
어쩔 수 없을 만큼이나

 

프레이야 님
벨이 왔습니다

 

들여보내주렴

 

실례하겠습니다

벨, 와 주어서 고마워

그럼 약속대로 네 얘기를 들려주렴

 

미궁도시(오라리오)에는 혼자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파밀리아에서도
끼워주지 않아서

방황하고 있을 때
헤스티아 님께서 저를 발견해 주셨어요

헤에, 꽤 고생했었네

그 후로 어떻게 했니?

어, 그러니까…

헤스티아 님의 본거지(홈)는 그 무렵에는
폐허 같은 교회여서…

 

재미있는걸

내가 모르는 너도
정말 용감하구나

아뇨, 그런…

저기, 프레이야 님은 저와
어디에서 만나신 거예요?

 

모험가 묘지야

 

내가 꽃을 공양하러 갔었는데

네가 영웅들의 기념비(모뉴먼트)를 찾아왔었어

 

거기에서 나는 네게
첫눈에 반했지

처, 첫눈에!?

"권속이 되지 않겠니?"라고 말을 거니까

너는 놀라서 자빠질 만큼
당황했었어

본거지(홈)까지 데리고 갔더니
도시 최강(오탈)을 보고 얼굴이 새파래졌어

 

그러고 보니 첫 던전에서는

너는 『고블린』을 한 마리
쓰러뜨린 걸 가지고 들떠서 돌아왔었지

귀여웠어

 

그건 사실이긴 하지만

아는 건 주신님과
에이나 씨뿐일 거야

어째서?

제, 제가 Lv.2로 승격(레벨 업)했을 때의 얘기는요?

장소는 5계층

로키의 아이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미노타우로스를 네가 토벌했었지

 

Lv.3 때는요?

네가 아폴론의 아이를
처단하게 했지

하지만 전쟁유희(워 게임)는 아니야

너를 빼앗으려 한 이슈타르와 함께
아폴론을 처단한 것뿐

 

있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먼저 자신의
주관에 매달리며

이윽고 점점 그걸 의심하기 시작하지

 

내가 네 유일한 이해자가 되어
천천히 의존하게 만들어 줄게

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저기, 벨

너는 이 드레스를
조금도 보질 않는구나

네?

갈아입을게
도와주렴

네?

이건 혼자서 벗을 수 없거든

등까지 손이 닿지 않아서

아니…

풀어줄래?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까

 

이 드레스
네게는 자극이 너무 강했니?

아니면 어울리지 않았을까?

그렇진 않아요

어울리세요
무척

 

죄, 죄죄…

죄송합니다!

 

나의 밤의 방에서 도망치다니!

그런 남자는
신 중에서도 없었어~!

 

프레이야 님?
갈아입으실 옷을 준비했습니다만

그만둘게

 

그 아이가 어울린다고 칭찬해 줬는걸

 

오늘은 이걸 입고 잘게

 

주신님

저는 정말로…?

 

이 비밀을 가라앉혀

흔들리는 수면을

깨달을 여지가 있었던 것 같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지만

그러면서도 새하얀 마음

부르면 또 가지고 싶어져

들뜨는 감정

그건 넘실대는 파도처럼

쿡쿡

살며시

나도 모르게 부풀어 올라

그리고 가로막고 있던 벽이 무너지면서

이해했던 말은

그저 일렁이며 하늘에 떠 있어

설령 텅 비었더라도

점점 커가는 사랑을 갖고 싶어

기왕 꿈이라면 거짓말도 함께 데리고서

설령 빼앗을 수 없는 삶이라 해도

마음을 조금씩 채워주어 변해가

눈앞이 핑 돌 것 같은 무구한 안개

 

다음 화
이별(론리니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