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네 가족을
알고 지내던...

 

부모님을
존중해서 온 걸세.

 

자네 아버지는 우리 가족에겐
친구 그 이상의 분이셨지.

 

그건 오래 전 일입니다.

 

그렇지.

 

오래 전 일이지.

 

토마스 웨인은
내 아버지를 믿으셨네.

 

혼돈의 세계에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으셨지.

 

자네는 어떤가,
브루스?

 

저는 고담 시를 믿습니다.

 

- 봉골레는 드셔보셨나요?
- 맛있네요.

 

{\an5\pos(191.2,71.467)\fad(500,1250)}

배트맨: 롱 할로윈

파트 원

 

브루스 도련님.
즐거운 핼러윈 되십시오.

 

- 커피 있나요?
- 서재에 있습니다.

 

카일 양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도련님이 알려준 번호가
진짜인지 확인하던 중이라더군요.

 

문이 열려있군요.

지난 몇 년 동안 트릭 오어 트릿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했잖아요.

 

오늘 밤에도 못 보겠죠.

 

보안 위험을 감수할
가치는 없지 않나요?

 

외람된 말씀이오나,

 

저희의 보안이 600달러 어치의
철 합금에 의존했다면...

 

이 도시는 무너지고 있어요,
알프레드.

 

그럼 다시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겠군요, 브루스 도련님.

 

그동안에, 저희는 집요한
희망 속에서 살아가야죠.

 

그리고 잠기지 않은
저택에서 말이죠.

 

어쨌든...

 

이건 참
어처구니없는 휴일이에요.

 

아, 그렇지요.
분장을 하고 겁을 주다니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

 

저러는 거
진짜 싫다니까.

 

제임스, 뱁스!
뛰지 마렴!

 

얘들아, 천천히 다녀.
그러다 다칠거야.

 

들떠서 그래, 짐.
중요한 밤이잖아.

 

그래, 알았어.
하지만 경찰차를 탈거야.

 

미친놈들이 너무 많아.

 

네!

 

잠깐만.

 

자, 이제 다 됐다.

 

좋아,
운전하고 싶은 사람?

 

짐!

 

그냥 농담이야.

 

자, 자,
잠깐만.

 

잘못 걸린 전화나,
장난 전화일지도 모르니...

 

고든입니다.

 

언제?

 

알았어.
지금 바로 가지.

 

아빠는 이제 서장이란다.

 

경찰서 전체가
아빠를 믿고 있어.

 

나도 아빠를 믿었다고요.

 

가능한 빨리 올게.

 

아무도 없어?

 

길다, 거기 있었네.

 

응?

 

하비.

 

- 돌아왔네.
- 늦었지만 그게 어디야.

 

추운데 왜 여기 숨어 있어?

 

미안해. 난 그저...

 

나 없이 시작했네.

 

애들은?

 

뭐?

 

트릭 오어 트릿 말이야.

 

아니. 난...
그냥...

 

오늘 밤은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아.

 

5분 간격으로
문 열어주고...

 

웃어주고...

 

그래,
현관에서 그릇 봤어.

 

괜찮아.
저 밖은 유령 마을이야.

 

뭐 그런거.

 

한 달 내내
사탕이나 먹으면 되지.

 

아님 말고.

 

내가 사탕과
애증 관계인 거 알잖아.

 

당신은 모든 것과
애증 관계잖아.

 

그냥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고전 흑백영화나 보며...

 

여보,
정말 미안해.

 

가야지.

 

영화 골라놔.
금방 돌아올게.

 

사랑해.

 

항상 이런 식으로
당신을 기다리게 합니까?

 

여기로 올 겁니다.

 

끊은 줄 알았는데요.

 

그랬죠.

 

걱정 마요.
바바라에겐 말 안할테니.

 

여러분.

 

아, 좋아요.

 

이쪽은 지방 검사인 하비─

 

배츠.

 

덴트.

 

그럼...

 

무슨 일이죠?

 

조니 비티가
오늘 밤에 살해당했어요.

 

제기랄!

 

"로마인"의 조카군.

 

놈에겐 이름이 있소.

 

카르미네 팔코네,
"로마인"이 아니란 말이요.

 

하비, 진정해요.

 

당신 부하들은
어디에 있었던 거요, 짐?

난 몇 달 동안 비티를
설득하느라 애썼단 말이요!

 

당신 팀 중 아무도
그가 증인으로 나서기

 

전날 밤에 취약해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단 거요?

 

22구경,
테이프를 감싼 손잡이,

 

일련번호도 갈아냈군.

 

소음기로 젖병 젖꼭지를 썼죠.
특이하지만, 효과적이죠.

 

그리고 추적할 수 없죠.

 

전문가를 상대하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군요.

 

당연히 전문가의 짓이지!

 

팔코네 짓이라고!

 

비티가 패밀리를
배신한다는 걸 알아내고,

 

녀석을 제거한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거의 다 됐었다고.

 

거의 다 됐었다고요, 짐.

 

녀석이
술술 불 예정이였어요.

 

카르미네만 아니라,
패밀리 전체를 없앨 수 있었어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있었단 말입니다.

 

기회는 여전히 있어요.
그저 차질이 생긴 것 뿐입니다.

 

팔코네를 쓰러뜨릴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함께 말이죠.

 

잭 오 랜턴은
어디에 있습니까?

 

뭐라고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아직은 모릅니다.

 

이봐요,
하비 말이 맞아요.

 

이 도시에
드디어 기회가 생겼어요.

 

지금 여기 서 있는
세 사람 말이죠.

 

팔코네 범죄 조직을
잡아넣어야 해요.

 

그래서
당신 둘을 부른 겁니다.

 

지방 검사 덴트는
밝은 곳에서 일하고, 당신은...

 

다른 쪽에서 일하죠.

 

규칙을 악용하더라도,
절대 어기지는 마요.

 

난 당신 둘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테니까.

 

알겠소.

 

자네 대답을 들어야 해,
배츠.

 

두 사람의 지혜가
한 사람의 지혜보다 낫지.

 

단서가 빨리 찾아온 것 같군.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그럼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군.

 

자주 저러죠.
난...

 

또 혼잣말이군.

 

대부님.

 

조카 소식은
정말 유감입니다.

 

고맙네, 친구.

 

카르미네,

 

결례를 용서바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겁니까?

 

놈이 조니의 머리를
날려버렸잖습니까!

 

누가 말이요?

 

살바토레 마로니!
달리 누가 있습니까?

 

놈은 패밀리를 물려받은 이후로,
내내 우리를 겨냥해왔고,

 

오늘밤 목표를 찾은 겁니다.

 

젠장,
이건 경고란 말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건 확실히 하자고.

 

방아쇠를 당긴 놈이
총을 장전한 게 아니야.

 

사법 기관이 내 등 뒤에
표적을 붙이기 전만 해도

마로니의 야망은
억누를 수 있었어.

 

이제,
사냥철이 시작됐지.

 

내 조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지방 검사 사무실에
새로 온 개자식이야.

 

덴트.

 

- 맞습니다.
- 물고기들과 함께 잠들게 해야죠.

 

그렇고 말고요!

 

말씀만 하시죠, 카르미네,
제 손으로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진정하게, 안토니.

 

적절한 시기에, 반격할꺼야.
그때까지...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입니다,
카르미네!

 

지금 말입니다!

더 이상 지체한다면
더 약해 보일 뿐입니다!

 

걱정 고맙네, 안토니.

 

결례를 용서바랍니다,
카르미네.

 

"대부님" 이다.

 

마일로스, 이보게!

 

제발!

 

마일로스! 안 돼!

 

안 돼!

 

논의해야 할
다른 사업이 있지 않나?

 

알베르토?

 

알베르토!

 

업무 시간이야.

 

십자말풀이는
산책하면서 해.

 

이건...
로직 퍼즐이에요.

 

32살이나 먹고
13살처럼 굴긴.

 

웨인은 대규모의 조직 활동을
후원하지 않을 거야.

 

따라서 현재로선 자산을
보다 안전한 시설로 옮겨야 해.

 

장비 때문에 둔해지잖아.

 

왜 도망치는 거지?

 

재밌잖아.
너도 재미 좀 봐.

 

손을 잡아.

 

싫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히 데려왔어.

 

팔코네.

 

안에 뭐가 있는지
볼 때까지 기다려.

 

이런 돈 본 적 있어?

 

진짜군.

 

정말 빳빳하고 깨끗한 걸.

 

사실, 엄청나게 더러워.

 

팔코네는 한동안
돈 세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

 

우린 그저 놈이 어디에 돈을
쌓아두고 있는지 몰랐을 뿐이지.

 

고마워.

 

기꺼이 도와줄게.

 

왜지?

 

너 혼자 챙겼어도 됐을 텐데.

 

이 돈이라면
꽤 잘 살 수 있었을 거야.

 

왜 넘겨주는 거지?

 

너한테?

 

누가 알겠어?

 

엎드려!

 

내 말 명심해, 친구,

 

이 동네에선,
호기심 때문에 죽을 수 있어.

 

보내줘.

 

뭐?
왜?

 

나랑 같이 온 사람이니까.

 

그리고, 네 친구들을 전부
아캄에 집어넣은 지방 검사거든.

 

감방이라면
하나 더 남아있지.

 

쫓아온 사람은 있나?

 

나도 겨우 쫓아왔어.

 

팔코네 수입 회사가
사업 좀 하나 보군.

 

있잖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 같았더라면...

 

우리는 다르지.

 

다르지.
당연하지.

 

그럼, 이제 어쩌지?

 

고든을 불러야지.

 

그의 부하들더러
이걸 증거로 가져가라고 해야지.

 

팔코네는 시장과
시의회 전체를 손에 쥐고 있어.

 

내일이면
놈의 금고로 돌아갈 거야.

 

그럼, 영향을 주려면
이걸 사라지게 해야겠군.

 

하지만 이걸 좀 봐.
옮기는 데 며칠은 걸릴 거야.

 

누가 옮긴다고 그래?

 

그쪽은 왜 팔코네를
해치려는 거지?

 

그러는 당신은?

 

사적인 감정은 없어, 아가씨.
그게 정의니까.

 

정의도 사적일 수 있거든,
자기.

 

난 먼저 갈게.

 

여기 근처에서
잡히고 싶지 않거든.

 

잘 모르겠군.

 

고든은 나더러 밝은 곳에서
일하라고 했는데.

 

그럼 불을 밝혀야지.

 

빚 하나 졌어.

 

나한테 빚진 게...

 

10억 5천 달러 정도야.

 

법률가와 범죄자
둘 다 될 순 없잖아?

 

난 이기고 싶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은 걸까?

 

두 생각이 동시에 있어.

 

그럼 동전 던지기로 정하자고.

 

그래,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

 

앞면이 나오면,
태워버리자고.

 

좋아.

 

첸을 불러.

 

산업지구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화마가
인근 주택과 사업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봉쇄 작업을 벌였습니다.

 

재키,
현재 관계자들은

 

악명높은 팔코네
범죄 조직이 소유하고 있는

 

팔코네 수입 회사 창고가

 

비어있다고...

 

"두 사람의 지혜가
한 사람의 지혜보다 낫지."

 

길다?

 

길다?

 

놀랐잖아!

 

집에 왔는데
당신이 어디 있는지 몰랐잖아.

 

내가 부르는 소리 들었어?

 

제발 여기 있어줘.

 

난 아무데도 가지 않아.

 

진심이야.
날 떠나지 말아줘.

 

여보, 그동안 내가 곁에
없었다는 거 알아. 미안해.

 

하지만 이 일은...

 

영원한 게 아냐.

 

오늘밤 팔코네 사건에서
큰 건수를 잡았어.

 

놈을 잡고 나면,
반드시 잡을 거고,

 

모든 게 달라질거야.

 

가정을 꾸릴 수 있어.

 

못한다는 거 알잖아.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당신이 준비되고나면
선택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착착 나아가고 있다는 걸
믿어줘야 해.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말이야.

 

영화보자고 한 거 그대로지?

 

대답하지 마.
가자.

 

66번가를 타면
서쪽 다리에서 막을 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은
안전 거리를 유지해.

 

안녕하십니까.
칠면조는 굽는 중이고,

 

파이는 식히는 중이고,
카일 양은 오는 중입니다.

 

알프레드, 새 앞유리
주문하는 거 적어놔요.

 

방탄으로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해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군.

 

너와 너희 삼합회 친구들이

 

핼러윈에 하비 덴트의 집
밖에 있던 게 목격되었다.

 

트릭 오어 트릿 하던 중이였어.

 

재미있냐?

 

아직.

 

하지만 곧 재미있어질거야.

 

가봐. 네 친구들은
내가 감시하고 있을테니까.

 

"고마워" 한 마디 좀 어때!

 

추수감사절이네.

 

쉽게 끝낼 수 있어, 미키.

 

덴트를 죽이려고 널 고용한 게
누군지 말하기만 하면 돼.

 

지옥에나 가라,
박쥐 괴물!

 

지금 너와 나의
유일한 차이점은

 

나는 이 아래에 뭐가 있는지
안다는 거지.

 

그런디.

 

그놈은 내 꺼야.

 

놓아줘.

 

여긴 너의 공간이지.

 

놈을 내게 넘겨준다면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해주지.

 

홀로 지낼 수 있어.

 

월요일에 태어났네...

 

하나 더 왔네요.

 

맙소사.

 

이건 남편에게 온 게 아니라
당신한테 온 거네요.

 

"팔코네 씨" 한테서요.

 

죄송합니다.

 

제가 끼어들 일이 아닌데...

 

저녁 먹을 시간 아닌가요?

 

난 여기 있기 싫어, 믹.

 

아내가 온갖 고명을 곁들인
칠면조를 요리하고 있다고.

 

온갖 고명을 곁들인 칠면조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러니,
지방 검사 집에 있던

 

폭탄에 대해
아는 걸 말해주면

 

우리 모두
식사하러 갈 수 있어.

 

난 카르미네 팔코네가
누군지도 몰라.

 

"로마인"이 하비 덴트를 제거하려고
너희 삼합회에 살인 청부를 했잖아!

 

네 서명이 사방에 있더군.

 

미키, 여기 내 친구
진정 좀 시키게 도와줘.

 

뭐라도 좀 줘 봐...

 

아무거나.

 

누가 날 모함하려는 거야.

 

말했잖아.
난 무고하다고.

 

의자는 용의자들을 위한 거지.

 

이 자는 무고해.

 

이봐, 그냥 하는 척만
하기로 한 줄 알았는데.

 

저 자가 다친다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삼합회에 대해 알아낸 게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때.

 

뭐라도 있었다면,
진직 날 잡아넣었겠지.

 

됐어, 그만해.
몬토야!

 

우리 친구에게
나가는 길을 안내해 줘.

 

폭탄을 설치한 게 누구든
그 사람한테 감사해야 할 걸.

 

뭐라고?

 

조니 비티를 누가 죽였는지
아직도 못 알아냈지?

 

내 눈앞에서 치워.

 

주먹 싸움에서
일류일지는 몰라도,

 

수사 업무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게 참 많군요.

 

저놈을 찾은 건 나에요.

 

찾는 게 다가 아니죠.

 

놈들이 어떻게 사건에
도움이 될 지 알아야죠.

 

미키 첸은 팔코네에 의해
보호되는 피라미에요.

 

자백은 절대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친해지고,
때가 되면, 포섭해야겠죠.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지방 검사가 되겠군요.

 

하비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는
살인자도 아니죠.

 

그 쓰레기 같은 놈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요.

 

그는 총을 가져본 적도 없어요.

 

팔코네 짓이에요.

 

"로마인"이 비티를 죽이고
덴트의 살인 청부를 명령한 거에요.

 

'오컴의 면도날'이죠.

 

가장 단순한 설명이
대개 옳은 법이죠.

 

지금 간다면,
저녁은 먹을 수 있겠군요.

 

당신도 사람들과
지내는 게 좋을 겁니다.

 

좋지.

 

안녕하세요.

 

즐거운 추수감사절 되세요,
덴트 부인.

 

부인께서 진짜 음식을
구해오려고 나가셨나본데,

 

장담드리지만, 이런 호박 파이는
드셔본 적 없을─

 

덴트 씨?

 

그냥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여기가 정말 싫어.

 

그러니까.

 

비결은 바질이야.

 

가장 어린 묘목에서
가장 어린 잎을 써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박하나 다름 없어.

 

모든 걸 억눌러 버리지.

 

감사해야 할 게 많아,
알베르토.

 

예를 들면요?

 

건강.
가족.

 

남은 거죠.

 

네 사촌 조니 얘기라면,

 

그건 처리했다.

 

미키 첸이 말이지.

 

그를 고용한 게
누구일 것 같으냐?

 

어련하시겠어요.

 

하고 싶은 말 있어?

 

아뇨, 아빠.

 

하비 덴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 빼면요.

 

내가 허락했으니까.

 

당장은.

 

이게...

 

이게 바로
내가 계속 말하는 거야.

 

옥스퍼드 때문이라고.

 

거기가 네 정신을
더럽혔어, 알베르토.

 

예전엔 자기 주제를 알았지.
지금은?

 

널 거기에
보내는 게 아니였어.

 

독립적인 생각의
위험성이죠.

 

이 패밀리에게
실제로 이익이 되는

 

독립적인 생각 하나라도
해본 적이 있기나 하냐?

 

팔코네의 이름으로

 

덴트 병실로
꽃을 보냈을 때요.

 

뭘 했다고?

 

꽃을 보냈죠.

 

우리가 그의 회복을
염려해주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에 대한 의심을
덜을 거라고 생각했죠.

 

뭐, 부주의한
짓이였다고 하시겠죠.

 

부주의한 건
용서할 수 있다.

 

내가 용납하지 않는 건,

 

네가 주제넘게 이 가족을
대표해서 발언한 거다.

 

확실하게 해두마.

 

다시 한 번.

 

혹시라도 네가
우리의 사업 지분을

 

승계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한심한 망상이다.

 

넌 약해.

 

네 약함은 내 책임이다.

 

넌 하비 덴트나 그의 부인과
절대 엮이지 않아야 해.

 

이야기는 끝이다.

 

하비!

 

반갑군요.

 

병원에서 당신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여기서 당신을 찾을 줄이야.

 

갇혀있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거든요.

 

다리 좀 펴려고 했죠.

 

그렇군요.

 

자, 차에 타는 게 어때요?
데려다 드리죠.

 

아뇨, 아뇨.
밖에 있는 게 좋아요.

 

추수감사절 저녁 먹으러
집에 가는 길이에요.

 

같이 갑시다.
바바라는 언제나 많이 만들거든요.

 

배가 고프지 않아요.

 

하비,
여기서 뭐 하는 거죠?

 

모르겠어요.
아직 준비가 안 됐나 봐요.

 

이제 돌아가봐야겠어요.

 

하비 걱정은 하지 마시죠.

 

알겠습니다, 검사님.

 

제가 알기론,
이걸 갖고 계시지 않더군요.

 

팔코네는 위험한 자들이고,

놈들에게 있어서,
당신은 악당이에요.

 

가족을 지켜요.

 

그래서 제안을 했지,
알잖나.

 

가족을 위하여.

 

떠나보낸 이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행운아 여러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과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축복에 감사합시다.

 

- 건배!
- 건배!

 

그렇지.

 

- 이거 봐라.
- 이리 와!

 

- 나올 거라고 했잖아.
- 좋아. 좋아.

 

잘 왔어.

 

바바라?

 

솔로몬 그런디...

 

월요일에 태어났네...

 

진짜로, 놈한테 망토는
어디 걸어놓으라고 했다니까.

 

고든조차 웃더라.

 

그때 날 내보내줬지.

 

{\an4\pos(25.2,196.267)\fad(500,1250)}
추수감사절

 

이럴 필요 없습니다.
추적하러 가야 해요.

 

우리가 알아서 하죠.

 

자정까지 고담 경찰 전원이
마을 곳곳에 배치될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홀리데이'가 온다면,
준비가 되어 있을 거요.

 

알다시피,
전부 당신이 잡은 거요.

 

나는 놈들이
고담 교도소에 가길 바랬죠.

 

이건 하비가 한 일이죠.
그가 옳았어요.

 

캘린더 맨.

 

그래...

 

휴일에만 일하는 살인자라.

 

그리고 오늘은
12월 24일.

 

나한테 언제 오려나
궁금하던 참이였어.

 

시간이 많지 않아, 데이.

 

핼러윈에 조니 비티를
죽인 게 누구지?

 

추수감사절에 미키 첸과
일당들을 죽인 사람이지.

 

그보다는
더 나은 대답이 필요해.

 

비티는 "로마인"의 조카였지.

 

"로마인"은 첸의 고용주였고.

 

따라서 첫 번째 용의자는

 

"로마인'이지.

 

하지만 몰래 돌아다니는 건
팔코네의 방식이 아니니까,

 

두 번째 용의자로 넘어가야지.

 

"로마 제국"이
무너지는 걸 바라는 자.

 

살 마로니 같은 사람.

 

그도 다른 이들 못지않게
추측력이 뛰어나지.

 

"다른 이들" 이라니?

 

실망스럽군.

 

이건 시간 낭비요.

 

덴트를 데려오라고 했을 텐데.

 

그가 밖에 있는 건
안전하지 않아.

 

너희 모두를 아캄에
집어넣은 지방 검사가?

 

여기 있는 환자 절반이
그를 보자마자 죽이려 들 텐데,

 

내가 보기엔 밖이야 말로
그에게 유일하게 안전한 곳이야.

 

그럴지도 모르지.

 

어쩌면 당신이 여기 있는 걸
그가 모를지도 모르지.

 

어쩌면...

 

지방 검사가...

 

용의자일지도 모르지.

 

그렇고 말고.
지능적이고, 계산적으로,

 

카르미네 팔코네를
쓰러트릴 임무.

 

전부 맞군.

 

하비 덴트는
살인자가 아니야.

 

이중 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여기 있는
'망토 두른 십자군'처럼.

 

나는 왜 부른 거지?

 

그래야 네가
직접 볼 수 있을 테니까.

 

네 미친 짓에
어울려 줄 시간 없어.

 

정말로 없지.

 

요즘 미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도 네가 그 모든 걸
치웠다고 생각했을 때 말이야.

 

그거 참...

 

조크가 따로 없지.

 

즐거운 휴일이 되길.

 

열어!

 

놈이 누군가를 시켜서
제 아이을 데려갔어요!

 

놈을 돕지 않았다면...

 

미안해요.

 

하비는 안전하지 않아요.

 

가!

 

참으로 즐거운 계절

 

밖이 얼마나 추운지

 

휴일이 사람 죽이네

 

길다?
당신이야?

 

"길다"!

 

그녀가 길다처럼 보이긴 했지.

 

이걸 찾으시나?

 

진정해, 막대 사탕!

 

경찰 지급품이군.

 

내 아내는 어디 있어?

 

내가 놔둔 곳에 그대로 있지,
막바지 쇼핑 중이야.

 

스포 미안.
양말이야.

 

원하는 게 뭐야?

 

내가 산타 크로스
역할인 줄 알았는데!

 

좋아.

 

소방차랑 축구공이
갖고 싶고....

 

메시지를 전해.

 

총 내리고 얘기하자.

 

그러지!

 

도련님의 의심이 맞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늘 산타 광대가
세 가족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도련님,
이름이 모두 "덴트"였습니다.

 

그건 어디서 구했지?

 

왜?

 

하나 잃어버렸어?

 

기분 전환이 필요하겠는데!

 

정신병원을 탈출해

 

자신을 그곳으로 보낸
지방 검사 집에 나타난

 

살인마 광대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있잖아,
지방 검사 덴트에게

 

보이는 것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소문이 계속 돌더라고.

 

하지만 이 마을의 살인광은
하나만 있으면 돼.

 

만약 행복한 하비 덴트가
나선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길다가 두 번 다시
남편을 위해

 

옷을 살 필요가
없도록 해 주겠어.

 

그걸 농담이라고 한 거냐?

 

아직 펀치라인도
듣지 않았잖아!

 

이렇게 말이야!

 

하비.

 

하비,
내 말 들리나?

 

놈이 어디로 갔을지
짐작가는 곳 있나?

 

마로니...

 

만지아.

 

네 친구 얼굴은
어떻게 된 거지, 마로니?

 

별 일 없는데.
그러는 넌?

 

니미...

 

놈이 말한 걸 전부 말해.

 

내 목을 놔주면.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안에 있었어.

 

직원 전부를 죽이고
파지올리에 독을 넣었어.

 

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프레디는...

 

모르겠어.
그냥 난 운이 좋았나 봐.

 

아니.
널 살려둔 거야. 왜지?

 

내가 그걸
아는 것처럼 보여?

 

내 얼굴에 총을 겨누고선
여기는 자기 영역이고

 

침입자들을
엄중 단속한다고 하더군.

 

놈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넌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이 광대 같은 괴짜들은
예전에는 변두리에서 설쳤는데,

 

네가 나타난 이후로는...

 

진정해, 친구.

 

예전 이 동네에선
모든 게 순조로웠어.

 

이젠, 살인 악어와 나방에
하수구 좀비들,

 

휴일마다 마피아
단원들을 죽여대는

 

미치광이 살인마는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공통점이 뭘까?

 

놈은 어디 있지?

 

누가 알겠어?
미친 놈이잖아.

 

하지만 놈이 팔코네의
부하들을 죽인 범인이라면,

 

카르미네 영감한테 가는 건
시간 문제나 다름 없지.

 

거기서 시작해보던지.

 

탐정 구실은 못 하나 보네?

 

안녕.

 

네이비, 네이비,
차콜, 블랙.

 

카르미,
좀 화사한 색은 없는 거야?

 

광대 짓은 집어 치워.
죽일 거면 그냥 죽여.

 

이게 살인자의 얼굴로 보여?

 

그런 것 같네!

 

진정해, 폴페토,
안 죽일거야.

 

어쨌든 오늘 밤은 안 돼.

 

크리스마스잖아!

 

하지만...

 

오늘 밤에 진짜로
누군가가 죽을 거야.

 

아마 너와 가까운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게
누군지 알고 싶어?

 

어쨌든,
그냥 얘기하려고 온 거야,

 

"홀리데이" 조사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면,

 

내 방식대로 해줬으면 해.

 

동업자 간의 예의로.

 

여기 내 명함!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웃겨 죽겠네.

 

뭐야?

 

놓쳤지롱!

 

내가 뭘 잊었게?

 

이건 아슬아슬했네!

 

{\an4\pos(43.6,194.133)\fad(500,1250)}
크리스마스

 

도련님,

 

고담 아동 병원을 위해
팔코네 씨가 주최하는

연간 자선 행사에 대해
상기시켜드리는 바입니다.

 

적어도 한 해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이시는 게 바람직할 겁니다.

 

그 병원이 세워지는 걸
아버님께서 도왔잖습니까.

 

"로마인"이 그 병원을
세우도록 도와주셨죠.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이유잖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요트에서의 밤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카일 양도 있을 겁니다.

 

세 휴일에
세 건의 살인 사건.

 

희생자들은 각각
팔코네 조직원이였죠.

 

모두 같은 종류의
추적 불가능한 총으로 쐈죠.

 

목격자는 없어요.

 

용의자들은요?

 

살바토레 마로니.

 

그의 패밀리는 언제나
"로마인" 다음 순서였죠.

 

야심가로 악명높죠.

 

하지만 그는 대낮에
팔코네의 부하들을 죽였어요.

 

뭐하러 휴일에
몰래 저지르겠어요?

 

카를라 비티,
팔코네의 누이.

 

시카고 쪽 조직을 운영하죠.

 

패밀리를 조종하기 위해
연극을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핼러윈에 외동아들을
죽이는 걸로요?

 

범죄자잖아요.

 

그리고 저 자는
미치광이 살인마죠.

 

경비원이 그가 첫 번째 살인
전에 탈출했다고 증언했어요.

 

"로마인" 본인.

 

조니 비티는
포섭되려던 참이였고

 

미키 첸은 팔코네의
덴트 살인 청부를 증언할 수 있었죠.

 

그 둘을 조용히 만들어야 할
동기가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경호원을 죽일 이유는?

 

왜 다섯 번째 용의자를
배제하려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하지만 딱 맞잖습니까.
아닌가요?

 

팔코네를 쓰러뜨리는 데 집착.

 

이 동네에서 보스 마로니나
다른 마피아보다도 더 야먕이 큰 자.

 

정신 감정에서
약간의 이상이 발견되어

 

작년에 총기 면허 발급을
거부당했죠.

 

아니면 완전히
다른 인물일지도?

 

전혀 고려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 말이죠.

 

난 이 일이 범죄자들을
길거리에서 쓸어버리고,

 

겁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배트맨이 탐정이 되야 할 줄은
생각조차 못 했죠.

 

뛰어난 탐정 말이에요.

 

내가 저들을 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죠, 알프레드?

 

전에도 이런 성장통을
본 적 있습니다, 도련님,

 

결국 배트맨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모습 그대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브루스 웨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귀빈 여러분,

 

오늘 밤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시장님.

 

추기경 예하.

 

사실 살 마로니를
얘기한 겁니다.

 

살 마로니가
내 요트에 있다니.

 

마치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 같군요,

"적들을 가까이 하고...

 

장전된 총을
더 가까이 해라."

 

30년 전에, 의식 있는
고담인들의 작은 집단이

 

정치인들이 정부에서
티격태격 다투느라

 

세울 수 없었던 뭔가를
이뤄내기 위해 뭉쳤습니다.

 

토마스 웨인 박사와 전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아동 병원을 세웠습니다.

 

절 아신다면,

 

제게 가족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아시겠죠.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기 와주신 모든 분들의
도량에 감사드립니다.

 

작년의 총액을 깨 봅시다.

 

잊지 마세요,
현금만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 회사
스폰서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코드 옴니버설,

 

소더 콜라,

 

그리고 10년차에 들어선
고담 방송국.

 

죄송해요!

 

도와드릴게요.
- 아뇨, 괜찮아요.

 

제가 괜찮죠.

 

한 마디만 더 하고
파티를 즐기도록 해 드리죠.

 

인정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말했듯이, 제게 가족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어쩌면 제 유일한 후회는

 

그가 가족의 일원이 아닌 것처럼
느끼게 만든 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항상 세부사항에
동의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에는
동의했죠.

 

우리는 가족을 믿습니다.

 

우리는 사업을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여기 계신 여러분처럼,

 

우리는 고담 시를 믿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제게 없었던 아들...

 

브루스 웨인입니다.

 

- 본 것 같아!
- 뭐?

 

그게 뭐 중요하다고.
난 당신을 거의 보지도 못하잖아.

 

내 말은,
그럴 필요가─

 

하비!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서장?

 

일하고 있죠.

 

이 도시가 본 적 없는
최대 규모의 경찰 동원이에요.

 

크리스마스에는
허를 찔렸지만,

 

"홀리데이"가 오늘 밤 뭐라도 하려면
하늘의 도움이라도 있어야 할 겁니다.

 

항상 근무중이라니까요.

 

언제나요.

 

애들은 안 데려오셨어요?

 

애들은 어머니 집에서
자고 올 거에요.

 

다음 번에는
길다에게 부탁해봐야겠네요.

 

분명 애들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거에요

 

애들 돌보는 일
그만둔지 몇 년이나 지났어요.

 

이 사람은 그 일로
법대 학비를 냈죠.

 

변호사신줄 몰랐네요.

 

예전 일이죠.

 

지금은,
아무도 아니죠.

 

죽은 조종사?
확인.

 

지상 근무단?
확인.

 

독가스?
확인.

 

새해를 맞이해 볼까.

 

신사 숙녀 여러분,
안전 벨트를 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걸 타는 법을
전혀 모른답니다!

 

대단한 파티 같네요.

 

그럼, 우리는
여기서 뭐 하는 거죠?

 

모르겠군요.

 

오늘 밤에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린...

 

우린 얘기한 적 없잖아요,
그리고 그게 맞아요.

 

이게 뭐든간에...

 

우리가 서로에게
되려고 했던 건...

흐트러지고 있어요.

 

우리 둘 다
이유는 알잖아요.

 

말한 적은 없지만,

 

당신과 나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 말이죠.

 

시도해 보는 건
재미있었지만...

 

우리가 그걸 맞출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우리가 그냥
알맞지 않나 보군요...

 

그게 뭐든 간에 말이죠.

 

그렇죠.

 

하지만 걱정마요.
건너편에서 볼 테니까요.

 

언제 한 거죠?

 

뭘요?

 

내가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에
시계를 가져갔잖아요.

 

그러니까, 언제 한 거죠?
궁금하네요.

 

내 말 명심해요, 브루스,

 

이 동네에선,
호기심 때문에 죽을 수 있어요.

 

지금은 안 돼요.

 

뭐라고요?

 

어디죠?

 

난 그냥 평범한 밤을
보내고 싶어.

우리 그냥 평범한 밤을
보내면 안 될까?

 

난 더 이상
그게 뭔지도 모르겠어.

 

난 여기서 혼자야.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왔지만,

 

괜찮지 않았어.

 

혼자일 필요는 없어.

 

아이 갖는 거에 대해
얘기했잖아.

 

난 못 가져!
못 가진다는 거 알잖아!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걸
시도해 볼 수 없다는 건─

 

난 그러기 싫어.

 

가질 수 없으니까
그러고 싶지 않고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할 수 없어.

 

이 문제에 대해
따로 얘기 좀 할 수 없을까?

 

맙소사,
당신도 다른 사람처럼─

 

누구처럼?

 

난 한 남자일 뿐이야.

 

난 못 해.

 

지금은.

 

실례합니다.

 

짐, 저런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짐?

 

그래.
지금 보여.

 

무슨 일이지?

 

엿 같은 새해 되길!

 

모든 죄를 잊혀지고
재판에 끌려가지 않으리...

 

한심하긴.
안전 장치!

 

보기 좋네.

 

응?

 

젠장.

 

이코노미 클래스가
예전 같지 않을 거야!

 

여기서 모두 나가셔야 합니다!

 

모두 침착하세요.

 

이쪽입니다!

 

- 피어스!
- 서장님!

 

아내를 여기서 내보내야 해.

 

알겠습니다!
따라오십시오.

 

이 곡예로
뭘 증명하려는 거지, 조커?

 

증명해? 곡예?
조커?

 

잠깐,
마지막은 맞지.

 

- 조니 비티는 왜 죽인 거지?
- 뭐?

 

미키 첸과
마일로스 그라파는 왜?

 

내가 "홀리데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귀염둥이 같으니,
네가 신경쓰는 줄 몰랐어.

 

물론 난
"홀리데이"가 아니지!

 

내가 녀석이라면,
왜 내가 녀석을 죽이려 들겠어?

 

놈을 죽인다고?

 

놈은 경쟁자라고!

 

그리고 옥수수 알갱이도
이렇게 말하잖아,

 

"난 넘버 2* 속어로 똥가 되지 않을 거야."

 

"홀리데이"를
죽이고 싶은 거라면...

 

고담 광장에 있는 모두를
가스로 죽이려는 거지?

 

도시 절반이
저 아래 있으니까,

 

"홀리데이"도 저 아래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

 

확률은 반반이잖아.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무고한 사람들을
잔뜩 죽일 수 있잖아.

 

안 돼, 죽이지 마!

"홀리데이"가 누군지
알아내기 전까지는 안 돼!

 

왜 그걸 신경쓰는 거지?

 

이 사랑스런 바보 같으니!

 

아직도 모르겠어?
난 너랑 똑같아!

 

우리 둘 다
훌륭한 퍼즐을 좋아하잖아.

 

그럼, 시계가
12시 정각을 가리킬 때,

 

키스를 받을 수 있을까?

 

싫다는 거네.

 

내 해결책이
저런 꼴이 되다니.

 

비켜봐. 어서!
비켜!

 

알베르토, 맞죠?

 

셀레나에요.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이런 곳에서 자라는 게
어떤 건지 상상해보려고 하거든요.

 

저도 모르죠.

 

"가족이 전부라던 분" 께선
제가 걷기도 전에

절 해외 기숙학교로 보냈죠.

 

그건 괜찮아요.

어차피 여기서
적응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옥스퍼드 졸업생으로서
사업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이해하려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는데도...

 

테이블에 앉을 수도 없군요.

 

제가 "약하다"더군요.
사랑에 빠졌다고요.

 

어떻게 그게 약한 거죠?

 

부적절한 여자였죠.
가족에게 부적절했죠.

 

아버지에게 부적절했죠.

 

그 당시에는,
아버지의 인정을 간절히 원했죠.

 

그녀는 어떻게 됐죠?

 

끔찍한 일요.

 

아버지가 겁을 줘서
떼어놓도록 놔뒀죠.

 

아이러니하게도,
저에 대한 아버지의 판단이

처음부터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을 뿐이죠.

 

약하다는 걸.
수치라는 걸.

 

미안해요,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왜 당신하고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까요?

 

전...

 

아뇨, 아뇨,
미안해요, 전...

 

전...
우린 그럴 수 없어요.

 

그녀에게서 떨어져..

 

브루스!

 

잠깐.
브루스? 웨인?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고?

 

그리고 알베르토 팔코네는
"홀리데이"지.

 

놀랄 일 투성이군.

 

내가? 단서를 잘못
짚은 거겠지, 브루스.

 

하지만 퍼즐은 풀 수 있었지.

 

배척받은 아들,

 

제국을 물려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버림받았지.

 

틀렸어.

 

왕국의 열쇠를
넘겨받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가족 사업을 노린
위기를 만들어냈지.

 

뭐?

 

잠재적인 후계자들이
파리떼처럼 떨어지면서,

 

'아빠'는 조직을
가족만으로 좁혀나갔고,

 

처음으로,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겠지.

 

난 패밀리의 통제권을
원하지 않아!

 

단 한 번도!

 

그딴 건 평범한 삶과
기쁘게 바꿀 수 있어!

 

고담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말이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맙소사!

 

넌 모를거야.

 

너무 많은 조각을 놓쳤어.

 

{\an4\pos(22.8,196.267)\fad(500,1250)}
새해 첫날

 

따라와요..

 

짐, 우리가
대체 뭐 하는 거에요?

 

잠수부들이 알베르토 팔코네의
파편을 며칠 동안 건져낼 거요.

 

가장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5개의 칼날에 썰리다니.

 

참 끔찍하게도 죽었군.

 

그렇게 죽은 게 아닙니다.

 

물 속으로 빠지기 전에
"홀리데이"에게 총을 맞았죠.

 

잠깐만. 알베르토가
"홀리데이" 아니였나?

 

그런 줄 알았죠.

 

'오컴의 면도날'이에요, 짐,
가장 단순한 해답요.

 

하지만 틀렸죠.

 

난 알베르토 팔코네를
잡으러 갔어요.

 

그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를 구해야
했던 거였어요.

 

그는 결백했어요.
그리고 이제 죽었죠.

 

나는 더 나아져야 했어요.

 

우리 모두 그렇죠.

 

우리 모두 다요.

 

카르미네 팔코네에게
보호 인력을 붙여요.

 

놈이 허락이나 할까.

 

우리는 "로마인"을
쓰러트리려고 시작했는데,

 

이젠 뭐,
놈을 구하려고 애쓰자고?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지?

 

더 나은 질문이 있네.

 

알베르토 팔코네가
"홀리데이"가 아니라면...

그럼 누구지?

 

그리고 다음 목표는?

 

{\an5\pos(189.6,87.467)}
나야 리베라* 캣우먼/셀리나 카일 역를 추모하며
1987-2020

 

Korsub by DestinyFATE
(https://neetsvault.tistory.com)

 

우리의 형제자매가

 

여기에 고이 잠들어
안식을 누리다가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부활의 빛을
비추어 주실 때에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오며,

 

천국에서
영원한 광명을 보게 하소서.

 

아멘.

 

아멘.

 

브루스.

 

얘기 좀 하지.

 

카르미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요.

 

내가 뭘 원하는지 알잖나,

하지만 자네는
몇 번이고 거부했지.

 

웨인 재단은 마피아를 위한
돈세탁 집단이 아닙니다.

 

제가 통제하는 한
그럴 일은 없습니다.

 

그렇지.

 

이거 참 무례한 짓을 했군.

 

내 동료와는
처음 만나보는 거겠군.

 

매력적이시군요.

 

이 순간이
끝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줘.

 

모든 건 시들기 마련이야,
브루스,

 

하지만
우리 운이 좋다면...

 

한동안은
끝나지 않을 거야.

 

뭐 잊은 거 없어?

 

또?

 

{\an8\fscx80\fscy80\frz24.62}
자산양도계약서

 

당신에겐
이길 수 없다니까.

 

누구도 저항할 수 없지.

 

{\an4\pos(22.8,196.267)\fad(500,1250)}
밸런타인 데이

 

{\an4\pos(22.8,196.267)\fad(500,1250)}
성 파트리치오 축일

 

당신은 착하게 잘 지내왔어.

 

재단이 당신에게
큰 부담이 되었어,

 

우리 사이에 말이야...

 

회사의 나머지
부분들처럼.

 

{\an8\fscx80\fscy80\frz8.364}
웨인 재단
주식양도계약서

 

우리가 함께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알잖아.

 

웨인 씨, 필로덴드론에
비료를 너무 많이 준 것 같은데.

 

멈춰!

 

이건 네가 아니야,
브루스.

 

저 여자가 무슨 수를 써서
널 조종하는 거라고.

 

제기랄.
미안!

 

어떻게 안 거지?

 

뭐, 그다지
신중하진 않았잖아.

 

아이비와 함께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고

 

"로마인"에게
자산을 넘겨주고 있었지.

 

변호사들을 깨우겠습니다.

 

곧 경찰이 올 거야.

 

기억나는 거 전부 말해주고
잠이나 자.

 

꼴이 말이 아니야.

 

파트너는
필요 없다고 말했잖아.

 

지난 3개월 동안
정말 필요했을 걸.

 

3개월?

 

저 녹색 악녀가 방심한 틈을
노리는 데 시간이 걸렸거든.

 

- 그럼 "홀리데이"는?
- 아직 잡히지 않았어.

 

길다, 미안해.
심야영화는 볼 수 있을거야.

 

정말 기대되는걸.

 

집에 가고 싶어.

 

왜?
우린─

 

그래, 알았어.

 

맙소사!

 

하비...

 

당신이 옳았어요.

 

청이 "홀리데이"에게
총기를 공급하고 있었어요.

 

내 말을 들었어야죠,
짐,

 

이 자를 더 일찍
조사했어야 했어요.

 

뭔가 알아낼 게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

 

"홀리데이 살인마"가
흔적을 감추고 있어요.

 

어머니의 날.

 

이게 몰래 왔더군요.

 

그랬겠죠.

 

우리 친구는 어디 있죠?

 

네가 탈출하는 걸
도운 게 누구냐?

 

이름을 대지 않는다면
내가─

 

내 어머니야.

 

날 도와준 사람 말이야.

 

그 늙은 마녀를
몇 년 전에 목졸라 죽였는데,

 

아직도 이 잘생긴 조니를
지켜보는 것 같더라고.

 

어머니의 날 잘 보내.

 

어머니.

 

여기로 지나가자.

 

여보,
여긴 좀 그런 것 같은데...

 

원하는 거 가져가요.
우릴 해치지만 마세요.

 

저 사람 괜찮은 거야?

 

알게 뭐야.
가자.

 

브루스,
뭐 하는 거야?

 

어머니?

 

집에 데려다줄게.

 

브루스!

 

그분은...
그분은 어디 계시죠, 알프레드?

 

- 누구 말인가요?
- 어머니요.

 

어머니와 함께 있었어요.

 

일어나십시오.

 

고담 경찰은 어젯밤
아캄 정신병원을 탈출한

 

재수자 두 명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나단 크레인 박사,
일명 "스케어크로우"는

 

아캄 정신병원 소유의
말 한 마리를 훔쳐갔습니다.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즉시 고담 경찰
핫라인으로 연락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입니다.

 

잠깐만.

 

점심 싸 놨어.

 

고마워.
가봐야겠어.

 

아버지를 뵈러 왔어.

 

넥타이야.

 

그리고 내 가석방 담당관도
내가 여기 온 걸 알고 있어.

 

소피아,
귀여운 내 딸.

 

아래 경찰놈들이
귀찮게 하진 않더냐?

 

10년 동안 본 것보다
더 많은 경찰이 있네요.

 

"홀리데이 특별 임무"라나.

 

날 보호한답시고 말이지,
적어도 나한텐 그렇게 말하더구나.

 

있잖니, 많이 바쁘니까─
- 그래서 얘기하러 온 거에요.

 

아빠, 저도 방에
들어가고 싶어요.

 

소피아,
이미 얘기했잖니...

 

지시하신 대로
크레인을 탈출시켰어요.

 

그리고 살 마로니와의
이 어처구니없는 전쟁도─

 

그만!

 

상황이...

 

껄끄럽단다.

 

우리 쪽
최고 직원들 절반이

 

"홀리데이" 아니면
마로니에게 당했지.

 

웨인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 그도 빠졌으니,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단다.

 

그래서 바로
제가 필요한 거에요.

 

그렇지 않다.

 

소피아, 만약 내가
지금 널 데려온다면,

 

새 직원들은 내가 후계자를
세운다고 생각할 거다.

 

그렇게 되면
나는 늙고...

 

약하게 보이겠지.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

 

좋아,
얘기는 끝이다.

 

이제 가서
뭐라도 사거라.

 

크고 화려한 거 말이다.
드레스나, 차라던지.

 

뭐든 상관없다.
모두가 볼 수 있게 말이다.

 

아버지의 날 잘 보내세요,
아빠.

 

{\an8\fscx80\fscy80\frz18.57\pos(127.467,85.378)}
공포 강도사건

 

이런 끔찍한 일은
고담에서 처음이군요.

 

스케어크로우의 짓이라는 건
어떻게 아는 거죠?

 

크레인은 최근에
아캄에서 도망쳤어요.

 

모든 피해자들에게
공포를 유발하는 신경독을 뿌렸으니...

 

뭐,
놓치기도 힘들죠.

 

그러니까, 웨인 씨...
- 브루스면 됩니다.

 

뭐 좀 갖다 드릴까요?

 

알프레드가 마이타이를
아주 기막히게 만들거든요.

 

지금 아침 8시 반입니다만...

 

아뇨...
괜찮습니다.

 

새해 전야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알베르토 팔코네가
살해당한 밤 말입니다.

 

하비가 파일을
갱신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요트에서 유일하게
진술을 하지 않은 승객이

 

바로 당신인 것 같더군요.

 

그다지 도움은
못 될 것 같군요.

 

그 소동이 일어나기 전에
파티를 떠났거든요.

 

없어졌다는 건
이미 알고 계셨겠죠.

 

물론, 어찌됐든
진술은 했을 겁니다만,

 

다만 공문서로
남겨야하는 문제 때문에

 

제 이름 옆에 그날 만나러 간
아가씨의 이름을 적을 수는 없었죠.

 

그녀 남편이 절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거 참 편리하군요.

 

뭐,
그녀 남편에겐 아니죠.

 

제가 이해하고 싶은 건
이 부분입니다.

 

당신은 최근에
사업의 주요 분야들을

 

카르미네 팔코네에게
넘겨주었더군요.

 

그건 전부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약에 취해서
조종당한 겁니다,

 

물어보신 의도가
그런 거라면요.

 

당신 아버지도
"로마인"과 사업을 할 때

 

약에 취해서
조종당했던 겁니까?

 

오늘의 그 괴물이
웨인이라는 이름으로부터

 

합법성을 받아 태어났다는 걸
전부 알면서도─

 

하비.

 

괜찮습니다.

 

맞습니다, 아버지는
팔코네와 함께 병원을 세우셨죠...

 

하지만 아버지에게
유일하게 영향을 준 건

 

무고한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었습니다.

 

그가 그걸 위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거래한거요?

 

제가 아는 한...
두 명요.

 

제발 내 아들을 구해주게.

 

달리 갈 곳이 없네.

 

- 이쪽으로! 여기로.
- 책상 위로.

 

보아하니 넷...

 

아니, 가슴에 다섯 발의
총상을 입었군요.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해요.

 

루이지 마로니가 찾아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곳 말인가?

 

그럴 순 없네, 웨인 선생,
부탁일세.

 

카르미네는
나의 외동아들이네.

 

최선을 다해보죠.

 

- 알프레드, 내 가방을 가져오게.
-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안정되었지만,
아직 옮기고 싶진 않군요.

 

고맙네.
이 은혜를 어찌 갚을지.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게 아닙니다.

 

자,
쉬게 나둬야 합니다.

 

넌 여기 있어선 안되잖니.

 

괜찮다.

 

내 아버지가 누군지 아니?

 

"로마인"요?

 

똑똑한 애구나.

 

그럼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도 알지?

 

"로마인"요.

 

정말 똑똑하구나.

 

널 보니
내 아들이 생각나.

 

네 아버지가
내 목숨을 구해주셨지.

 

그럼 우리도
가족인 셈이구나.

 

주머니에서 떨어졌어요.

 

내 보험 증서란다.

 

밖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단다.

 

범죄자들 말이다.

 

범죄자들이 미신을 믿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

 

때때로 나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건

 

동전을
잘 던지는 것뿐이란다.

 

오늘 밤엔
효과가 없었나 보네요?

 

그래.

 

그래도, "두 사람의 지혜가
한 사람의 지혜보다 낫지."

 

안 그러냐?

 

가지렴.

 

우리는
가져가는 것만 얻는다.

 

토머스 웨인이
팔코네의 가슴에서

 

루이지 마로니의 총알을 꺼낼 때
나는 여덟 살이였죠.

 

아버지는 일 년도 안 되어
한 마피아의 손에 돌아가셨죠.

 

내 가족과 "로마인" 사이의
관계도 그때 죽었죠.

 

들러 주셔서 고맙군요.
다른 볼 일이 없다면...

 

여러분, 이건 문제의 그날 밤
웨인 주인님의 소재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분들의
명단과 주소입니다.

 

명단이 꽤 많군요.
대단한 밤이였나보군요.

 

뭐, 그렇지요,
사람이 살해당했잖습니까.

 

부디 여러분들은 그를 위한
정의를 실현해주기 바랍니다.

 

토머스 웨인과 마사 웨인에겐
실현되지 못한 정의 말입니다.

 

그분들에게
일어난 일은 비극이였죠.

 

그리고 그건 당신의 상사가
팔코네 같은 자들과

 

더더욱 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죄가
아들이 속죄해야 할

 

몫이 되지 않을
때가 오기나 할까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저들은 내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오늘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겁니다.

 

그럼 집에 머무르실건가요?

 

아뇨, 그냥
알리바이를 더 만들어 줘요.

 

일하러 가야죠.

 

앉아있어.

 

우리 관계를 아신다면
돌아가실지도 몰라.

 

여기 있을게, 자기.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카놀리Cannolis에요.

 

그냥 카놀리다.

 

단수형은 카놀로Cannolo고,
복수형이 카놀리Cannoli야.

 

이탈리아어 실력이
개판이구나.

 

알아요, 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의 날에
카놀리를 가져왔으니 용서하마.

 

앉거라.

 

그래...

 

팔코네와의 전쟁이
우리를 죽이고 있어요, 아버지.

 

카르미네는
"홀리데이" 그 자식이...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카르미네의 편집증은
"홀리데이"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지방 검사 때문이다.

 

그 둘이 같은 게
아니라면 모를까.

 

덴트는 개혁가지만

 

손을 더럽힐 사람으론
보이지 않던데요.

 

오히려 "박쥐"라면
그럴 듯 하죠.

 

조언이 필요하냐?
이기든 지든,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화평을 맺는 거다.

 

카르미네와
화평을 맺으라고요?

 

아버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아버지!

 

아버지!

 

살!

 

총 소리가 들렸어.

 

괜찮아?

 

무슨 일이야?

 

사업을 하기엔
이상한 곳이군.

 

아무래도 요즘엔 여기가

 

짭새들이 당신을 내버려두는
유일한 곳인가 보군.

 

야근인가?

 

대체 경비를
어떻게 통과한 거지?

 

그와 같이 있었지?

 

이 빌어먹을 팔코네와의
전쟁을 끝내야 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내게 남기신 말은

 

적과 화평을 맺으라는 거였지.

 

처음엔 그게 카르미네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그 루이지 마로니께서
그딴 걸 원하실 리 없지.

 

다른 의미라면
하나 밖에 없으니...

 

사법 기관과 화평을 맺어야지.
거래를 하자고.

 

넌 팔코네를 원하고
난 녀석에 대한 걸 많이 알고 있지.

 

감옥에 영원히 가둬두기
충분할 정도로.

 

거래 조건은...

 

나와 내 부하들에 대한
모든 미결 영장을 기각해주시지.

 

팔코네를 잡고 싶나?

 

그게 거래 조건이야.
싫으면 말던가.

 

좋은 생각이 있어.

 

앞면이 나온다면
그 조건을 받지.

 

새해에 그런 난리가 있었으니
사람이 적을거라 예상은 했다만

 

이건 정말 지독하군요.
- 나야 좋죠.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일이 더 쉬워지잖아요.

 

일이 쉬워진다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마로니를 손에 넣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지금 사무실에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죠.

 

하지만 살이 내게 말한 그대로
판사에게 말해주기만 한다면...

 

오늘은 "로마인"이
그에게 남아있는

 

자유를 축하하기
좋은 날이라고 해두죠.

 

제말하면 온다더니.

 

당신을 휴일에
밖에서 만나다니 놀랍군.

 

- 덴트.
- 팔코네.

 

사실 자네 부인한테
인사한 거였어.

 

덴트 부인.

 

건들지 마!

 

당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카르미네.

 

이런 불꽃놀이를
놓칠 수 없잖나.

 

좋은 밤 되시게나,
덴트 부인, 서장.

 

잘 가게.

 

날 믿게, 하브,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밤 이 도시에 있는
모든 경찰들을 불러모을거야.

 

저승에서 보자.

 

* 루이스 캐럴 《스나크 사냥》
어눌한 소리로
그의 광기를 증명하네

 

뼈 두어 개를 달그락거리며.

 

생각해 봤는데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몰라.

 

무슨 소리야?

 

아이를 갖는 거 말이야.

 

가만히 있어.

 

고든한테 가.
금방 돌아올게.

 

하비, 안 돼.
하비!

 

여기서 나가.

 

저 쓰레기가 날 죽이려는 이유를
알아내기 전까진 그럴 수 없지.

 

내가 널 죽이려고 했다면,
이미 죽었을 거다.

 

그럼 넌─

 

그만하면 됐어.

 

누군가가 당신을
자극하려는 거야, 덴트.

 

날 자극해서
뭘 하게 하려고?

 

좋은 질문이네...

 

일어나.

 

* 루이스 캐럴 《바다코끼리와 목수》
바다코끼리와 목수가

 

나란히 걷고 있었네.

 

엄청난 양의 모래를 보고
그들은 울음바다가 되었네.

 

"일곱 명의 하녀가
일곱 개의 걸레로 반년 동안 쓸어도,

 

"다 치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라고 바다코끼리가 말했네.

 

음...
어렵겠지.

 

저기야...

 

저기다 내려놓으면 돼.

 

박쥐 녀석 말인데,

 

놈을 건네주는 건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지.

 

그러니 놈은
우리 마음대로 해도 돼.

 

참 재미있겠어.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반짝, 반짝 작은 박쥐...

 

네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

 

너희와 "로마인"과의 사업은
오늘 밤으로 끝이다.

 

안 돼...

 

불쌍한 것.
참으로 불쌍한 것.

 

아냐...

 

- 아래야.
- 뭐 찾은 거 있어?

 

도망쳐!

 

동기가 바로 기회죠.

 

덴트 짓이에요.
이참에 확실히 합시다,

 

그 미치광이가 내 가족을
위협하는 건 이제 끝이에요.

 

끝이라고요!

 

지금 우리더러
존경받는 공무원이...

 

당신이 왜 저런 쓰레기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네.

 

사실이야?

 

저 헛소리를 믿는 거야?

 

그래서 이혼하자는 거야?

 

그런 말 한 적 없어.
치료를 받아보자고 했지.

 

이혼도 나쁘진 않겠네,

 

이제 그 사람한테
돌아갈 수 없을테니...

 

배은망덕한 년.

 

미안해...
내가 왜 그런 소리를...

 

재판 때문에 늦을거야.

 

지하실 문
또 열어 놓았어.

 

오늘 지하실에 간 적 없어.

 

덴트 씨?

 

덴트 씨,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네, 재판장님.
감사합니다.

 

살인자.

 

뭐?

 

준비가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덴트 씨.

 

네, 물론입니다.

 

마로니 씨, 당신은
19가지 소인을 자백...

 

자백해.

 

왜 저러는 거지...

 

그가 왔어요, 서장님.
옥상요.

 

지방 검사,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네.
죄송합니다, 재판장님.

 

꼭 옥상으로 해야 했소?

 

눈에 띄지 않는 걸
바랄거라 생각했소.

 

하비가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홀리데이" 어림짐작 때문에...

 

눈에 띄지 않고 싶다니?
왜요?

 

어디서 찾은 거요?

 

맘에 들지 않을 거요.

 

맞네.

 

프랭키 가조와
그의 형제 레니를 처리했지.

 

시체는 고담 강에 던졌고.

 

당신이 찾는 많은
똑똑한 놈들이 거기에 있지.

 

그래서 궤양이 생겼나 봐.
물을 마셔서?

 

그리고
이 살인과 중범죄는

 

"로마인"
카르미네 팔코네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게 맞습니까?

 

중범죄라니?
그는 성자 같은 사람이야.

 

- 이봐.
- 이봐.

 

괜찮나, 덴트?

 

뭐야,
속이 쓰리기라도 해?

 

기꺼이 나눠주지.

 

이봐요, 마로니 씨,

 

당신의 면책 특권은
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당신의 진실된 증언에 달려있다는 걸
상기시켜줘야 할 것 같군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잖나.

 

팔코네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

 

살,
무슨 짓이야?

 

말한 대로야.

 

좋아.

 

- 재판장님, 증인의...
- 배신!

 

변심으로 인해
재판 연기를 요청합니다.

 

연기? 그게 뭐지?
'휴일' 같은 건가?

 

- 뭐?
- "홀리데이".

 

'아버지의 날'
같은 거 말이야.

 

루이지 마로니께서
안부를 전해달라더군.

 

피해.

 

집행관,
증인을 구금하시오!

 

넌 죽었어, "홀리데이"!

 

알겠냐, 덴트?

 

그건 콘크리트도 녹이는 거야!

 

- 하비!
- 맙소사. 구급차를 불러!

 

멍청이들.
네가 그놈이라고 생각하고 있군.

 

넌 누구야?

 

누군지 알잖아.

 

아니, 난...

 

지친 것 같군.

 

내가 움직이는 건 어때?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

 

아무도 네게 말해주지
않았다니 유감이야, 하브.

 

뭘 말해줘?

 

넌 죽었어.

 

받아야 해.

 

네.

 

지금?

 

아니,
완벽한 때야.

 

의사 말로는 며칠 내로
괜찮아진대요. 걱정 말아요.

 

맙소사,
사라졌어요.

 

출구를 지켜.
멀리 가진 못했을거야. 가!

 

자,
그럼 어디에...

 

어디보자.
역시 오지 않을 셈이였군.

 

그래.

 

그러시겠지.

 

직접 손을
더럽히는 양반은 아니였지.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넌 거짓말쟁이, 도둑,
그리고 살인자야.

 

아버지다.

 

- 겁쟁이지.
- 잘 가게, 덴트.

 

좋아.

 

너와 얘기하고 싶다더군.

 

빨리 좀 와라.

 

진짜 이러기야?

 

사적인 건 아닙니다.
사업이죠.

 

생일 축하해요, 아빠!

 

좋아요,
불어볼까요.

 

정말 멋진 밤이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 한 해였군요.

 

법이 우리를
상대하려고 내보낸

 

악의에 찬 기계를
아직 완전히 해체하지 못했다만,

 

그래도 '흠집덴트'은
낸 셈이군요.

 

마로니와의 화평을 주선한
소피아 팔코네를 위하여.

 

정말 고맙구나.

 

그리고 나의 아름다운 누이,
카를라를 위하여.

 

어디 있지?
카를라?

 

TV 인터뷰가
더 있나 보군.

 

자, 자.
그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쪽으로 장래가
유망한 것 같더군요.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은 하비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그의 위치를 좁혀가는 중입니다.

 

주변 인물들...

 

그럼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신비스러우니까요.
적어도 그렇게 보이죠.

 

최근에 그의 행동이
변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나요?

 

갑작스런 감정 기복이나?

 

팔코니 같은 사람을
매일 상대하는데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하비는 자신이 옥스퍼드에
다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그게 중요한가요?

 

어쩌면요.

 

당신에겐 이게
그냥 일이 아닌 것 같군요.

 

사적인 일이군요.
왜죠?

 

그는 제 친구이고,
도움이 필요해요.

 

벌써 저녁 시간인가?

 

솔로몬 그런디

 

월요일에 태어났네.

 

화요일에 세례받고,
수요일에 결혼하고,

 

목요일에 병들어서,
금요일에 악화됐네.

 

토요일에 죽었다네.

 

일요일에 묻혔다네.

 

그렇게 끝이 났네.

 

월요일에 태어났네.

 

다시 태어나,
부활했네.

 

월요일에.

 

그게 너한테 일어난 일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건가?

 

사람이 두 인생을
살 수 있는 건가?

 

월요일에 태어났네.

 

월요일에 태어났네.

 

9월은 30일까지 있지.

 

하지만 네겐 오늘이
가장 거슬리는 날이겠지.

 

그는 어디 있지?

 

몇 달이나 지났잖아.

 

보고싶었어.

 

지방 검사는
병원에서 사라지기 전에

 

공격을 당해
불구가 되었어.

 

그랬지.

 

그날 밤,
덴트가 "홀리데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카를라 비티가

 

형제의 생일 파티에
가는 도중에 살해당했지.

 

알지.
참 끔찍하지 않아?

 

그녀가 옳았던 것 같아.

 

그러시겠지.

 

덴트를 쫒는 사람들은
전부 죽는 것 같더군.

 

하비가 다시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찾아야 해.

 

알고 있는 게 뭐지?

 

고든과 그의 부하들이
매일 와서 똑같은 걸 물어보더군.

 

서장한테 말한
그대로 말해주지.

 

날 여기서 내보내주면
살인을 막아주지.

 

이야기는 끝이다.

 

* 미국의 노동절은 9월의 첫 번째 월요일
오늘은 노동절이잖아.

 

그리고, 패턴이
지속된다고 친다면,

 

"홀리데이"가 원하는 걸
네가 갖고 있을텐데.

 

애트웰 가를 타고 북쪽으로.

 

- 서장님, 교도소는 남쪽에─
- 나도 어디 있는지 알아.

 

내가 본 것 중
가장 더럽게 긴 죄수 이송이군.

 

너희들은 내가
질리지 않나 보군.

 

덴트!
살아있었어?

 

그 친구는 더 이상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아.

 

자...
그만하면 됐어.

 

진정해, 짐,
마로니를 죽이러 온 게 아냐.

 

오히려 감사하러 온 거야.

 

새로운 관점을 준 걸...

 

맙소사.
하비...

 

있잖나, 짐보,
자네 총이 참 쓸모 있더군.

 

하비를 위해
준 거라는 건 알지만,

 

주운 사람이 임자 아니겠나.

 

하비가 아니라면,
자넨 누구지?

 

"홀리데이"?

 

지하실에서 총을 찾았어.

 

내 지하실에서
총을 찾았다고?

 

그렇겠지.

 

우린 다 알고 있어.

 

그저 자네를
도와주고 싶을 뿐이야.

 

토머스 웨인도
뭔가를 이루려고 했었지.

 

당신은 놈들을
쓰러뜨릴 수 없어, 짐보,

 

당신 방식으로는.

 

먼저 놈들과 함께해.

 

그리고 놈들 방식으로
쓰러뜨려야지.

 

앞면이면,
넌 죽는다.

 

그건 너에게 달렸어,
하비.

 

그 동전이 양쪽 다 앞면이라는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

 

네가 그걸 어떻게...

 

아, 멋진 복장이군,
배츠.

 

이 함정은
네가 꾸민 모양이군.

 

총 내려,
당장!

 

안 돼!

 

서둘러, 그런디,
당장 움직이라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군요.

 

일찍 일어나셨군요.

 

아뇨,
방금 들어온 거에요.

 

그렇군요.
그럼 주무시는 게 좋겠군요.

 

- 제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 어떻게 된 거죠, 알프레드?

 

부모님은 강요를 받아
팔코네와 사업을 한 건가요?

 

아니면 유산을
쌓는 것에 열중한 나머지

 

직접 악마와
손을 잡은 건가요?

 

부모님께선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살펴보는 데에...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믿으셨죠.

 

고작 두 가지요?

 

젊었으니까요.
특출나게 선한 두 사람이

 

유난히도
나쁜 곳에 살면서,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셨죠.

 

하지만 팔코네는요?

 

부모님은
그를 합법화하는게,

 

괴물을 만드는 걸
돕는다는 걸 모르셨나요?

 

그분들은 어려운 선택과

 

적지 않은 실수를 하셨죠.

 

그러나 그 대가를
기꺼이 감수하려 하셨죠.

 

전 제가 하는 일이
그분들을 기리기 위한 거라고

 

매번 스스로에게 말해왔어요.

 

사실은 그게 그분들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한 거라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부모님께선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그분들의
진짜 유산을 말이죠.

 

이건 말도 안 돼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부인,

 

하지만 오늘은 핼러윈이에요.

 

덴트 씨는 아직 잡히지 않았죠.

 

그리고 고든 서장님이 저희에게
여기 있으라고 명령하셨죠.

 

그러니,
저희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차를 막아놨잖아요.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기꺼이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물론 집안에 가만히 계신다면
저희 일이 더 쉬워지겠죠.

 

남편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방법이 없으니까요.

 

내 남편은 죽었어요.

 

죄송합니다만, 부인,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아뇨, 죽었어요.

 

일어나, 줄리언.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잖아.

 

핼러윈 전야...

 

10월의 31번째 날이자

 

이 비참한 윤년의
305번째 날.

 

그리고...

 

타코 튜즈데이.

 

맛있게 먹으라고.

 

뭐야?

 

트릭 오어 트릿.

 

그렇게 대놓고
우리를 공격한 건...

 

프로필과 맞지 않아요.

 

그럼 그건 청부업자군요.

 

우리는 덴트와 "홀리데이"가
동시에 같은 곳에 있는 걸 봤고

 

그렇게 해서, 지방 검사는
알리바이가 생겼죠.

 

하비가
옥스퍼드에 다녔나요?

 

팔코네의 아들처럼?

 

무슨 생각인지 알겠지만
하비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쇼.

 

고담 대학 출신이거든.
골수 나이트호크* 고담 대학 풋볼팀지.

 

너무 신경쓰지 말게.

 

아직 모든 단서를
확인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입증에 필요한 건
전부 가지고 있죠.

 

여기 옥상에 서서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그 사람이,

 

선을 넘으리라고는
믿기 어렵군요.

 

솔직히 그 사람과
우리가 골목에서 만났던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

 

깊은 상처를 입었더군...

 

얼굴을 말하는 게 아니야.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증거를 찾아오게.

 

하지만 지금은 그를 잡는게,
하비의 목숨도 그렇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네.

 

내 부하들이 지난 한 해를
뭐라고 불렀는지 아나?

 

'기나긴 핼러윈' 이라더군.

 

내 조카에,

 

아들에,
누이에,

 

부하 절반까지...

 

왜지?

 

덴트가 왜
당신 아들을 죽인 거지?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겠지.

 

그게,

 

정말이지...

 

너무나도 미안하군.

 

우리 같은 사람들 사이에는
규칙이 있어.

 

우리는 아내들을
끌어들이지 않지만,

 

덴트는 우리 규칙을
따르지 않지.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놈은 죽게 될 거야.

 

누구의 아내를 말하는 거지?

 

정의는 정말로
눈이 먼 모양이군.

 

아빠.

 

괜찮다, 소피아.

 

그냥 발이 걸린 거야.

 

그럴 필요는 없었어.

 

그건 아닐걸.

 

왜 저들에게 그렇게
집착하는지 말해주겠어?

 

그날 밤 날 찾아
집으로 데려다준 일에 대해

 

고맙다고 말한 적이 없었지.

 

당신은 날
엄마라고 생각했더라.

 

스케어크로우의
공포 독소 때문이야.

 

나를 찾은 곳이
어머니를 잃은 곳이었어.

 

난 어머니의 이름조차 몰라.

 

하지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네 아버지군.

 

확실해?

 

때가 되면,

 

물어 볼 자신이 없어.

 

이 도시에 평범한
가족이란 게 있기나 할까?

 

없을지도 모르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저건 뭐야?

 

제기랄!

 

전 대원, 메이슨가 6번가
모퉁이에서
10-33상황* 비상사태, 전 대원 대기 발생

 

가용 가능한
모든 대원들은 응답하라.

 

안 돼, 서장님이
우리더러 오늘 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지 말라고 하셨어.

 

♪ 족제비가 톡 튀어나왔네 ♪

 

계속 오렴, 얘들아.
모두 파티에 초대받았거든.

 

모두는 아니지.

 

앞면!
앞면이라고!

 

소피아, 제발..

 

아무것도 아니었어.

 

늙은이처럼 대하지 말거라.

 

안 늙으셨어요.

 

늙었을지도 모르지...

 

적어도 이런 일을
하기엔 말이다.

 

네 엄마한테서...
뭐라도 들었니?

 

아버지를 사랑하세요.

 

그저 여기를 싫어하시는 거죠.

 

여기가 곧 나란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알아요,

 

한때는 그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상황이 변했어요,

 

많은 게 변했고...

 

빠르게 변했죠.

 

난 달라지지 않았더냐?

 

달라지셨죠.

 

하지만 엄마가
여기 있던 시절이라면

 

포이즌 아이비나
스케어크로우 같은

 

괴물들을 고용하는 일은
없으셨을 거에요.

 

저...
사람들은,

 

멀쩡하지 않아요, 아빠.

 

시기가 변했다.

 

보스!

 

아래층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경찰들은 떠났고

 

우리 쪽 사람들과
교신이 되지 않습니다.

 

마론...

 

소피아, 안 돼!

 

덤벼, 이 새끼들─

 

소피아!

 

이건 뭐야?

 

판결일.

 

하수구에서 놓쳤습니다.

 

서장님 생각이 맞아요.
우리의 주위를 돌리려는 의도였어요.

 

그렇지, 하지만 어디서
주위를 돌리려던 걸까?

 

정말 자네에게
큰 빚을 졌군, 카르미네.

 

모든 사람은
죄가 있다는 걸 가르쳐줬지...

 

그리고 무고하다는 것도.

 

따라서 정의는 고작해야

 

동전 던지기에
불과한 셈이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

 

그건,
당연한 소리지만...

 

제도가 변질되어,
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조작되지
않았다면 말이지.

 

낮에는 합법적인
사업가 겸 박애주의자.

 

밤에는
범죄 폭력단, 살인자.

 

당신은 사업이나
가족 일의 모든 것들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했지.

 

이건 정말
사소한 조정일 뿐이야,

 

조그마한 관점의 변화로
당신이 살지...

 

죽을지를 결정하지.

 

씨발,
그냥 방아쇠나 당겨.

 

내 말을 듣지 않았군.

 

제대로 들었다면,

 

카르미네,
이번이 처음으로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는 걸 이해했을거야.

 

행운을 빌지.

 

안 돼!

 

앙 가르드,
이 선한 척 구는 놈─

 

낸시,
전화 다 대기중으로 돌려.

 

누굴 좀 처리해야 하거든.

 

하비, 그러지 마!

 

드디어 혼자네.

 

이제 널
이 모든 것에서 꺼내줄게.

 

물러서.

 

하비.

 

이럴 필요는 없어.

 

하비, 하비, 하비.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된 게
보이지 않나, 배츠?

 

드디어 깨어났지.

 

그리고,
하비 덴트와는 달리,

 

복수 같은
하찮은 동기나,

 

승진 따위에
좌우되지 않아.

 

부담에서 벗어났지.

 

이제 더 이상
누가 무죄고

 

누가 유죄인지
결정할 필요가 없어.

 

내가 해야 할 일은...

 

처형 뿐이지.

 

- 유죄.
- 안 돼!

 

안 돼!

 

아빠.

 

소피아, 안 돼!

 

두 발만 넣었지.

 

미안하군, 아가씨.

 

안 돼, 안 돼...

 

소피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루이자?

 

루이자.

 

셀리나.

 

- 셀리나?
- 도와주지.

 

아니.

 

됐네.

 

'우리는
가져가는 것만 얻는다.'

 

아직도 그걸 믿나?

 

그래...

 

믿지.

 

잘 됐군.

 

하비?

 

이젠 아니오.

 

해야만 했던 일이야.

 

그걸로는 날
절대 설득할 수 없을 거네.

 

뇌물을 받는
판사들은 없을거야.

 

사라지는
증인들도 없을거야.

 

"로마인"은 죽었고

 

"투페이스"가
놈을 죽였지.

 

기나긴 핼러윈은...

 

끝났어.

 

우리가 도와줄게.

 

이제부터 도움이
필요한 건 자네야.

 

하비...

 

투페이스든 뭐든 간에,

 

자네는 자네가 믿는
모든 것들을 저버렸어.

 

전부는 아냐.

 

날 체포하게, 짐보.

 

내 책임이야.

 

팔코네만 아니라,
"홀리데이"의 모든 살인도.

 

난 판결을 받아야 해.

 

대가로군.

 

우리는 1년 전
바로 여기서

 

"로마인"을 쓰러트리겠다고
약속을 했었지.

 

결국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나?

 

선한 이들이
이겼는지 묻는군.

 

그래요,
선한 이들이 이겼죠.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오랫동안
알 수 없을 거요.

 

길다.

 

그래야만 했어요.

 

알잖아요.

 

하비가 옥스퍼드에 가지
않았다는 걸 알아낸 것처럼요.

 

나였어요.

 

뭐,

 

나와...

 

알베르토 팔코네.

 

그때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이 볼 수 있다면 좋겠군요.

 

난 임신했어요.

 

그는 망설이지 않았죠.

 

바로 그날 결혼했어요.

 

그는 "로마 제국"의
후계자였죠.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혼외 임신한 아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절대 환영할 수 없었죠.

 

싸우려고 했죠..

 

하지만 내가
고담의 대부를 상대로

 

맞설 기회가
있기나 해요?

 

내 의지와는 반대로,

 

결혼은 무효가 되었고

 

우리 아이는
내 뱃속에서 찢겨졌죠.

 

그들이 내게 한 짓은...

 

그 방식은...

 

날 망가트렸죠.

 

복수를 원했군요.

 

정의를 원했죠.

 

난 고담에 와서
그 정의를 실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남자와 결혼했어요.

 

아...
하비와 난 정말 닮았죠,

 

그의 안에 있는 건
찢어지지 않았다는 것만 빼면요.

 

그건...
도움이 되었죠.

 

그리고...

 

한동안 재미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악마와
싸우느라 바빠졌고,

 

내 악마는
직접 없애버려야 했죠.

 

휴일 하루에, 왜곡된
가족 사진을 한 장 찍었죠.

 

그게 "로마인"이나
그의 아들,

 

그 사악한 집안의
누구였던 간에,

 

난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하비는,

 

결국,
난 그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모든 면을
사랑한 건 아니였죠.

 

그럼...

 

날 데려갈 건가요?
아니면...

 

그냥 비난만 할 건가요?

 

"홀리데이"가
끝난건지 알아야겠소.

 

끝난 게 아니죠...

 

마무리를 지은거죠.

 

궁금하네요...

 

그가 언제부터
나에 대해 알았을까요?

 

그게 당신이 이걸
알아낸 비결인가요?

 

하비가 귀띔해줬나요?

 

그는 당신을
넘기지 않았소.

 

다 알던 건 아니였소.

 

하지만
마로니가 살해된 후,

 

그가 "홀리데이"를
지킨 방식을 보면,

 

분명 그때
알아챘을거요.

 

그는 내 친구였소.

 

나를 믿었었지.

 

내가 그를 구해줬어야 했소.

 

이제 어쩔 건가요?

 

고든에게 말할건가요?

 

알프레드.

 

진짜 이러기에요?

 

늦었다는 건 알지만,
또 모르잖습니까.

 

늦었는지 아닌지
그런 문제가 아니죠.

 

우린 트릭 오어 트릿 장난은
받지 않아요.

 

모든 고담의 가족들이 당신의
고집 센 희망을 공유하는 건 아니죠.

 

우리가
진짜 변화를 보려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러시다면요.

 

당신은 틀렸을 때
귀엽다니까.

 

트릭 오어 트릿.

 

Korsub by DestinyFATE
(https://neetsvault.tistory.com)

 

손님이 오셨습니다,
도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