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저, 저기...

사요 씨?

오늘부터 여기서
살게 해줬으면 해서 왔어.

 

일단은 잘 부탁해.

 

왜 여기에?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가는 건가

 

그 원망이 보이는 듯한 눈으로
당신은 무얼 하러, 이곳에 무얼 하러

기능을 쳐내버린 이유, 그것은 괴로워
그런데 어째서

의태한 시체
이곳에 되살린 것을

돼먹지 않았어, 그럼 안 되잖아
룰은 무시하고서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분명 다가올 일은 상상하지 않았겠지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어두워지고 주변이 보이지 않아
색의 의미도 없어진 세상에

일어나서 한치 앞에 저항하자

 

춤춰라 춤춰라

검은 건반과 검은 건반으로
기분 나빠지는 멜로디에

네크로 네크로
괴로움만을 남겨두고 갈 터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그랬겠지

 

#08 암살자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 거지만,
#08 암살자

자기소개, 하는 편이 좋을까?

 

아, 그럴 것 같네.

 

실은 알고 있어요, 라곤 말 못 하니까.

 

내 이름은 시노야마 사요,

저기 있는 폴카보다 나이 많은 조카.

여기 이 애는 내 수행인,

집사 견습 레이 군, 이래.

왜 남한테서 들은 것마냥?

나도 오늘 알았으니까.

 

레, 레이 사오유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난 쿠루야 타쿠미야.

뭐, 폴카의 업무상 동료지.

그래서 이쪽이...

미사키 쨩이지,

반나절 만이네.

또 만났구나.

 

그래서, 왜 사요 씨가 여기에?

 

상어.

상어?

상어가... 불타버려서...

 

그래,

불타버렸어.

마치 해상 의학 연구 시설의
조리실 씬처럼...

그 요리사분, 멋있지?

 

사요 아가씨께선
오늘 화재로 방이 불타버리셔서,

모아오셨던 수많은 상어 굿즈가
소실되어버렸어요.

 

로잔 님으로부터
메시지도 맡아왔습니다.

 

여어, 미안하군.

느긋하게 전화로
이야기하고 싶긴 하다만,

지금부터 소방이랑 경찰이
사정 청취하러 온다는군.

마침 폴카네 방과 사요네 방이
불타버려서 말이다,

미안하지만 사요와 호위역 꼬마를
잠시 동안 거기 살게 해주거라.

뭐, 그건 대의명분이란 거고.

두 사람이나 우리 쪽 사람이
그 빌딩에 있게 되면

여러모로 편의를 도모하기 쉽단 거지.

 

이 빌딩 주변...

이쪽을 감시하는 듯한 기척이 늘었어.

그리고 이 아이...

이상이에요!

이미 이 장소는
시노야마 쪽 사람들에게 들켰어.

그렇다면 로잔 씨의
입김이 들어간 호위를

파견하는 편이 낫다는 건가.

 

다만, 사요 씨가 폴카 군을
죽이려 한 진범이란 가능성은?

비치 샤크와 아이스 죠스,
어느 쪽이 좋아?

둘 다!

 

그 경우엔, 일이 간단해져서 좋나.

 

잘 잤어?

좋은 아침이네.

저기... 좋은 아침.

 

이런 아침엔
살고자 하는 기력이 넘쳐흐르니까.

그렇게 생각 안 해?

 

응, 그러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하지만 네 의견을 존중할래.

잘 자.

갓 일어나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 녀석은?

좋은 아침.

죄송합니다.

아가씨께선
아직 쇼크가 낫지 않으셔서

한동안은 토라져서
누워계시겠다고 합니다.

날 이 침낭에서 꺼내고 싶으면

상어 굿즈로 낚는 걸 추천.

 

자기 잇속은 확실히 챙기는구만, 이거.

 

어딘가 빈방을 정리해서
이 녀석들 보고 쓰라 해야겠네.

돈키에서 매트리스 같은 것도 사 오자.

언제까지고 바닥에서 잘 순 없으니까.

난 상어 침낭이 있으면
어디서든 잘 수 있으니까 괜찮아.

저도 선 채로 잘 수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마시길.

신경 안 쓸 수가 있겠냐?

아니요, 부디 신경 쓰지 마시고.

아가씨의 일상 시중도
제가 할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당신은 어쩌다 사요 씨의 수행인이?

사요 아가씨와 이름이 닮았다는
이유로 뽑혔어요.

조잡한 이유네.

아가씨 호위 이외에

폴카 님께 자질구레한 일을
연락드리는 담당도 맡기셨어요.

그렇군요.

집 쪽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존댓말 하실 필요 없으세요, 폴카 님.

 

시노야마 가 본 저택 쪽은,

오늘도 경찰로 소란스러운 모양이니까,

한동안 안 돌아오는 편이
좋을 거라고 합니다.

 

그렇군, 그렇군.

정신 차려보니 방화마가
쓰러져 있길래 경찰에 넘겼다라.

있잖아, 저 사람들 누구야?

경찰 쪽 분들이신 모양이에요.

 

-절대 거짓말이야.
-절대 거짓말이야.

 

어라,

사정 청취는
어제로 끝난 줄 알았습니다만.

 

이거 실례요.

부서가 조금 달라서요.

번거로우시겠지만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시노야마 타케루 씨.

 

그럼 어제 그 방화마의 정체가

불 뿜는 벌레일지도 모른다?

네,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요.

바로 믿기는 힘들군요.

하지만 혹시 그렇다면

범인은 죽었다고 들었으니,

앞으로 불 뿜는 벌레에 의한 방화는
일어나지 않을 거란 얘기군요?

아니요,
그렇게까지 말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걸 확실히 하기 위해
자세히 사건을 파봐야 하는지라.

 

애당초 불 뿜는 벌레는
시노야마 경비의 천적입니다.

우리 쪽이 경비하는 빌딩도
몇 개쯤 불태워져

체면을 구기고 있죠.

언제가 되어야 경찰은 붙잡아 줄 건지
마음 졸이고 있었습니다만.

이거... 귀가 따갑군요...

애당초

붙잡은 것도 탈옥해버리면
의미가 없지만요.

 

점점 더 귀가 따갑군...

두 분은 신주쿠 서 분이시죠?

이런 데서 농담 따먹기 하고 있어도
괜찮은 겁니까?

소리무라 텐아,

괴인 솔리테어.

그 자는 신주쿠가 거점일 텐데요.

붙잡아보시게나!
그 자는 신주쿠가 거점일 텐데요.

 

이전에 그가 일으킨
수상 유괴 사건 때문에

관계없는 우리까지 주가가 내려갔죠.

부디 이 이상
우리 주가가 내려가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활약,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 뒤에 있던 두 사람,

아마 살인도 하고 있겠네요.

실화냐.

분위기로 알 수 있어요.

특히 남자 쪽은
저와 동류 같은 냄새가 났어요.

동류?

폭력으로 뭐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인간,

말하자면 쓰레기 자식이란 거죠.

 

그거 살벌한데.

토자와 아재랑 야츠에게도 말해놔.

상황에 따라선

시노야마와 다투게 될 것 같아.

 

뭔가 붙잡으셨나요?

 

저기 걸어놨던데,

가장 왼쪽에 있는 녀석,

어디서 본 것 같지?

이 녀석은...

이름은 시노야마 폴카,

로잔 총수의 차남,

즉, 시노야마의 자제분.

지금은 집을 나갔다던데,
어제 화제 현장엔 있었던 모양이야.

그 애송이가 시노야마 가의?

이 녀석과 함께 있던 안경 낀 아가씨는
인간 매듭 현장에 발자국을 남겼어.

인간 매듭 당해있던 녀석들과

시노야마 그룹의 일부가
트러블이 있었단 정보도 있어.

요 1개월 사이에
재액거리가 쑥쑥 엮여대고 있어.

중심에 있는 건 그 폴카란 녀석인가,

아니면 시노야마 타케루인가?

우리가 파헤쳐 주자고.

 

어때?

 

이와노메 츠바키라.

과거에 감찰관과 한패가 돼서
경찰 조직을 휘저은 녀석인 모양이던데.

돈이나 압력으로 입 다물 타입은
아닌 것 같군.

없앨까?

 

아니, 마음대로 하게 놔둘 거야.

폴카의 비밀을 녀석이 풀어내 주기를
기대하도록 하지.

애당초,

할아버님은 할아버님대로

뭔가 움직이고 계신 듯하지만.

 

그럼 사요 씨 일행은
이 방을 쓰는 걸로 하고.

죄송합니다, 날라다 주셔서.

괜찮아, 괜찮아.

그것보다
정말 이 작은방에서 잘 거야?

네, 문제없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잘 자!

 

사람이 늘어서 즐거워지기 시작했네!

 

그러게.

 

그나저나 어떡할 거야, 폴카?

저 두 사람 말이야.

응,

내일부터 점술사 재개니까,

뭐라고 설명할까?

 

주인 나리께서
왜 믿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전부 파헤쳐 주지,

 

시노야마 폴카의 가짜 자식.

 

어떻게 된 거야, 주인 나리!

들은 대로다.

사요와 함께
신주쿠까지 가주지 않겠느냐.

 

알았다, 주인 나리!

그 가짜 폴카를
처리해버리면 되는구나?

반대다, 이 멍청아.

넌 이제 시노야마 가의 호위야.

더러운 일은 안 해도 돼.

그 폴카는 분명 가짜다.

하지만 적은 아니야.

무슨 소리야?

진짜 폴카는 살아있어?

 

뭐... 무사, 하다 해야 하나
뭐라 해야 하나...

뭐, 아무튼 설명은 못해.

하지만 녀석의 신원은 내가 보장하지.

사요와 그 가짜 폴카를 지켜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잖냐, 샤오유.

 

별수 없네.

주인 나리의 명령은 절대적, 이니까.

아니,

딱히 싫다면 상관없는데.

할게, 할게!

할 거니까
안심하고 누워있어, 주인 나리.

 

이건 찬스니까.

주인 나리께 접근하는 독벌레는
내가 제거해 주지.

하는 김에 아직 살아있으면
진짜 폴카도 말이야.

애당초 난 그런 연약한 녀석이
주인 나리의 아들이라고 납득 안 했어.

폴카 따위보다도 내가 훨씬 훨씬 더,

로잔 님의 아들로서
도움이 되고 있는데.

 

난... 아직...

부서지지 않았어...

저건 더이상 무리겠군.

첫 일로 그 아가쿠라와
맞닥뜨리게 되다니.

사지를 잃은 것만으로 끝난 건
불행 중 다행인가.

샤오유는 앞으로 팅후(庭壺)로 삼겠다.

 

말도 안 돼!

싫어!

아빠!

난 아직 할 수 있어!

살아있어!

싫어!

거짓말이야!

도와줘!

어째서, 아빠!

그만둬, 그만둬, 살려줘!

박살 내주지.

내게 무슨 짓 하면 죽여버릴 거야!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이봐,

팅후란 게 뭐냐?

 

로잔 님,

이거 귀를 더럽혀 드렸군요.

팅후란 글자 그대로 우리 일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그릇입니다.

우리가 쓰는 독 중에는

살아있는 동자의 오장육부에서 말고는
기를 수 없는 균,

배양할 수 없는 독도 있기에.

뒤숭숭한 소리 하지 말게.

자넨 자기 아들을
그런 걸로 삼을 생각인가?

송구스럽지만 저희 일족은

부모든 아이든
사람이 아니라 물건입니다.

부서진 도구에 정을 붙이는 건

일족과 일을
소홀히 하는 거나 마찬가지.

이것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는 일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간섭은 말아주시길.

그러냐.

어디까지나 물건 취급하는 거라면

내가 사도 문제없겠지?

 

뭐라고요?

이제 와서 소중한 가족이니까
못 파느니 뭐니 지껄이지 마라.

우리 일족의 손으로서는
무가치합니다만,

팅후로서의 가치는 있지요.

싸게 넘겨드릴 순 없습니다.

암,

자네들에게도 나쁜 얘긴 아냐.

우리 그룹 최신 기술을
최우선으로 제공해 주지.

이제 그런 시시한 독을 만들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게 말이지.

 

아까부터 대체 뭐지?

내가 선인이라곤 생각 마라.

피험체를 갖고 싶었던 것뿐이야,

최신 의체를 위해서 말이지.

 

뒷일은 그, 뭐냐,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난 뒤라고 괜찮다.

내 가족의 말상대라도 되어주거라.

 

누가 미소를 지어준 게

얼마 만이었더라?

 

주인 나리...

 

시노야마 가는 단순한 부호가 아니야.

사회의 앞면과 뒷면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조직과 커넥션을 가지고 있어.

개중에는 우리와 같은
처리업 조직도 있다고 들었어.

그럼 폴카 살해를 우리에게 의뢰한 건
시노야마 가의 사람이 아니다,

그런 뜻인가요?

그런 암살자를 데리고 있으면

자기 장기말로
팡, 해버리는 게 나으니까!

과연 그럴까.

 

내가 의뢰인과 같은 입장이라도
외부 사람을 썼을 것 같아.

시노야마 폴카가 일족 전원으로부터
미움받고 있는 거면 몰라도,

총수인 시노야마 로잔이
소중히 여기고 있는 아이를 죽인다.

그런 일, 한 집안 사람들에게
해달라고 해봤자

배신당하는 게 고작이지.

실제로 시노야마 가가 데리고 있는
암살 조직에는

어떤 녀석들이 있나요?

글쎄,

곧잘 귀에 들어오는 건

상하이나 홍콩, 요코하마에 거점을 둔
레이 가지.

그렇게 보기 드문 성은 아니지만,

시노야마 가와 연줄이 있는
레이 가는 특별히

헤이레이(黑雷)라 불리고 있는

새 기술 옛 기술을 접목한 일족이야.

 

그야말로 태고의 독약부터

시노야마 가가 제공한
최신 테크놀로지까지,

폭넓게 말이지.

 

일단 지금까지 대로 하면 되겠지.

그러게.

점술을 하고 있는 건
사요 씨도 알고 있을 테니까.

 

어제 한 얘기 말인데,

폐독룡이랬나?

그 외에 어떤 드래곤이 있지?

응,

인간 미남미녀로 변신해서
왕족을 홀리는

음학룡 말피 같은 거.

애물단지로 다들 꺼려 했었는데,

제국 현란대 장군과 사랑에 빠져서

제국이 붕괴했을 때
장군이랑 도피했을 거야.

드래곤과의 사랑!

로맨스구나!

그 외엔 증기룡 고론존이나,
원인(円刃)룡 루룸이라든가,

 

용의 재료는 비싼 값에 거래돼.

용 좀비를 만들려면 통째로 사들여야지.

이 녀석들 아까부터 게임이니 만화니
뭐 그런 얘기 밖에 안 하잖아!

아니면 라이트 노벨?

대체 뭐냐고, 중학생이냐!

 

그리고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건 뭐지?

마치 해골들이
잔뜩 춤추고 있는 것 같은...

 

저거 마력 낭비 아니야?

이 정도라면 별거 아니야.

 

게임이라도 하는 건가?

하지만 그런 소린 안 들리는데.

흠... 게임처럼 마력 잔여량이나
소비량이 수치화되면 좋을 텐데

뭔가 쓰는 소리가 나.
흠... 게임처럼 마력 잔여량이나
소비량이 수치화되면 좋을 텐데

 

혹시 TRPG?

달그락 대는 건 주사위 소리?

 

그나저나,

샤오유 군이랬나?

상당히 일 열심히 하는구나.

지금도 안 자고
사요 씨를 지키고 있나 봐.

 

안 자고 말이야?

응,

사요 씨 방 앞에 있어.

이 녀석, 또 내 기척을.

여기 감시 카메라 같은 건 없었어.

 

집에 갈까.

그렇구나,

이쪽의 움직임은 다 보인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좋아,

차근차근 정체를 파헤쳐 주지.

헤이레이의 피에,

아니, 로잔 님의 이름을
걸고서라도 말이야.

 

알겠지?

잘 기억해둬라.

이 녀석이 시노야마 폴카,

16세.

인간 매듭 현장에 남겨져 있던
발자국의 주인,

소녀 A와 동행하던 녀석이다.

 

저 일러스트 누가 그렸어?

저예요.

어머니인 시노야마 카논은
이미 저승길에 올랐다.

대부호의 도련님,

...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복잡한 사정이 있는 모양이다.

 

시노야마 폴카는
현재 본가를 나왔습니다.

클라리사의 바에 드나드는 것 외에

본인의 증언으로는
정보꾼 쿠루야 타쿠미와

교우 관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라세에게도
묘한 얘길 한 모양이다.

 

부모는 날 팔아넘겼으니,
잘 모르겠어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고,

이번 건에 관계가 있는 건진 미묘해.

하지만 말이야,

내뱉은 말에는
본심이는 거짓이든 의미가 있어.

그것을 파악해내서 흔들어대면

진정한 얼굴이 드러나는 법이지.

그래서,

그 폴카 소년의 동향에 대해
조사해 봤는데,

놀랍게도 뭐,

신주쿠 한복판에서 점술사를 한다는군.

솔리테어 자식이 좋아할 것 같잖아,

나 참.

 

뭣이!

 

감사합니다!

설마 구치소에 있는 그 짧은 시간 동안

VR이 이렇게까지 진보했을 줄이야,

실로 훌륭하군.

문명의 진보는 기술의 세계에도
이노베이션을 가져다주니까.

어라, 소리무라 텐아 아냐?

 

어디 그럼...

엿새 후의 쇼의 공연 목록을
생각해야겠군.

이 일주일 동안
경찰이 어떻기 움직일지,

그것도 또한 기대가 되는군.

 

거기 서, 이 자식아!

이런 국소적인 움직임은 노 땡큐야!

 

또 만나세, 아케치 군!

곧 있으면
제2, 제3의 내가 나타날 것이다!

 

이 차림 오랜만이야!

갑자기 가게를 재개했는데,

손님이 와줄까?

며칠쯤 쉬어버렸으니까.

 

죄송해요, 오늘은 오후부터...

 

여어,

클라리사의 술집에 만난 뒤로 처음이네?

시노야마 폴카 군.

 

아, 안녕하세요.

 

나도 점 좀...

봐줄래?

 

흘러내린 물방울은 못 본 척하고서

뒷골목
빛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보석같은 빛깔은
없어도 괜찮아」하며 웃었어

언젠가 날이 밝을 거라면
무엇을 우린 할 수 있을까

불안이나 망설임 따위
저멀리 과거에 버려두고

사랑을 노래하자
행복도 눈물도

전해진다면
이 손을 끌어안고서

미래가 아무리 어둡다고 해도

「그래도, 살고 싶어」

생명의 빛깔은 여러 색으로 빛났어

지금은 대답도 모른다 해도 상관없어

 

#09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