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세요

폴리스 스토리 2014
주점가예요

 

25위안이에요

 

벌써 취하셨구만
또 드시게요?

주당이시네

 

고마워요

네

 

차에서 좀 쉬실래요?
바쁘지도 않은데

 

'우 바'가 어디죠?

'우 바' 가세요?

- 오른쪽이요
- 사거리에서

 

어디야?

다 왔어

안 보이는데?

주점가 왔어

 

이번에도 늦으면
가만 안 있어

말 그렇게 할래?

오늘 중요한 얘기
할 거란 말야

그럼 집에서
얘기하지?

 

안 들어온 지
6개월째잖아

 

7번룸 예약했어

거기서 기다려

알았어

 

아저씨
초대장 있어요?

무슨?

3주년 파티라서

있어야 돼요?

잠깐만요

 

들어오세요
종 선생님

 

나 알아요?

반갑습니다

외국 친구라
말이 서툴어요

들어가세요

 

외투는 저쪽에
맡겨 두세요

이거 놔!
무슨 초대장?

3주년이니까 온 거야
나 건드리지 마

초대장 없어

종 반장님

저 기억나세요?

주난 리포터잖아요

전에 반장님
인터뷰 했었는데

무슨 사건으로
오신 거예요?

사적인 일이에요

하긴 경찰도
사람이니까

요샌 뉴스가
너무 없어요

방금 음주운전자
인터뷰 했는데...

 

나중에 얘기하죠

 

7번룸이 어디죠?

- 네?
- 7번룸

 

먀오 일행이에요

잠깐만요, 오빠

 

인생은 칵테일
같은 거예요

 

천천히 음미해야죠

 

술 마시는 데
정석이 어딨어

 

우 사장님이세요

우장입니다

종웬입니다

여기 맘에 드세요?

 

감옥 같군요

 

하긴 들어오면
여기서 못 나가죠

농담입니다
먀오는 아직 안 왔어요

먼저 구경시켜 드리죠

 

원래 공장이었는데

환경 단속으로
폐업한 곳입니다

다시 꾸미느라
고생 좀 했죠

우 형

여긴 종 형님

2년이나 걸렸어요

 

원래 파이프들도
다 뽑아내는데

보기 좋아서
그냥 뒀어요

 

피라냐도
직접 구한 겁니까?

 

불법입니다

법은 문외한이라

외래종이라서

강에 풀었다간
생태계가 망가져요

약육강식이
자연의 법칙이죠

 

먀오 잘 알아요?

사업으로 바쁘시단 얘긴
많이 들었습니다

별 얘길
다 했군요

꼼짝 마!

 

제일 좋아하는
룸입니다

 

한잔 하세요

 

손님들 가시면
다시 오지

 

'우 바' 3주년 파티를
시작합니다!

 

7번룸은 저쪽입니다

갑자기 무슨 파티야?

안에서 기다리시죠

우리 가게
파리 날리잖아

오랜만에 보니까
더 예뻐졌네

튜닝했어?

만지지 마
망가져

 

뭐 드실래요?

술 안 마셔요

 

매정한 오빠네
한 병 팔아줘요

관둬요

그 아저씨 고집
못 말리니까

 

주스나 줘요

기다리세요

 

나 왔어
천천히 와

웬 문신이야?

안 보이는 데
몇 개 더 있어

 

6개월 전만 해도
안 이랬잖니

아빠 성질도
많이 죽었네

날 사업가라고
말해놨더구나

그럼 경찰이라 그래?

힘들고 창피하고

돈도 못 버는 일

 

주스 나왔어요

 

병원 인턴 일은?

신경 끄세요

 

그 상처는
오늘 생긴 거야?

 

소독은 했어?
어쩌다 그랬어?

묻지 마

 

대화 좀 할랬더니

 

오늘 아침에
신고가 왔었어

꼬치구이 장수가
사람을 찌르고

옥상으로 도망가서
자살소동을 벌였어

뛸 거야, 말 거야?

진정해

3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 화로를 돌려줘

좋다

둘, 벌금은 못 내

빨리 뛰어
얼어 죽겠네

셋, 감옥엔 안 가

뭐라고 했냐?

아무 말 안 했어요

 

그럼 별일 아니네

별일이 아니긴
목숨이 달려있는데

전에 뛰어봤어요?

 

처음이야

조준 잘해요?

 

대충

형님, 말로 해요

오지 마!
너랑 말 안 해

그럼 누구랑?

 

저 여자랑!

쟤 데려오고
넌 꺼져

하루 종일 그래서
다들 지쳤어

자포자기할까봐
겁이 나더라구

그래서 말을
건 거야?

안 걸었어

 

이거 놔!

가만있어!

 

사람 살려!!

 

나중에 오라더라
꼬치 대접한다고

왜 그러나 몰라

 

생판 남인데
목숨까지 걸고

 

무슨 중요한 얘긴데
여기서 만나재?

기다려봐

요샌 소문이
사람 잡는다니까

그냥 잡아떼

사장님, 안녕하세요

주난 리포터예요

- TV에서 본 아가씨네
- 인터뷰 좀 할까요?

여기선 안 돼

낯익은 양반인데

부동산 재벌이야

여자들 보러
온 거지

니우 사장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 아가씨 아시죠?

낯익은데

합석하시죠

니우 사장님

어디서 봤더라

오랜만이네

이제 친한 척은

 

우 사장은
어떻게 만났어?

 

옛날 상처가 도져서
병원에 왔었어

어때 보여?

 

잘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손님이 많아서
좀 늦었네요

 

스타일은 왜 바꿨어?

 

잘 알면서

소개할게

내 남자친구

 

그래서 여기서
보자구 했어

 

얘기하고 있어
돌아보고 올게

 

난 싫구나

 

싫어도 상관없어

몇 살이야?

몰라도 돼

거의 내 나이잖아

그래서 뭐?

 

가게 꼴이
어떤지 봐라

널 갖고 노는 거야

어떻게 알아?

내가 아빠 말을
왜 들어야 돼?

 

저놈이 뭐가 좋아서?

 

안심돼서

 

아빠가 경찰인데
저런 놈이 더 안심돼?

아빠가 나랑
있어 줬어?

힘들고 슬플 때
옆에 있어 줬어?

경찰 잘났네!

같이 좀 놉시다

이러지 마요

꺼져

 

초대장도 있어요

 

꺼지라니까

 

아빠한테
화난 건 안다

 

내가 무슨 고아 같아

 

내일이 엄마 기일이야
그런 말 마라

엄마 얘기하지 마

 

엄마 살아있을 때
집에도 안 왔잖아

 

나 겨울에 아플 때

엄마가 나 업고
병원까지 갔어

드디어 찾았네!

내 돈 내놔!

엄마 죽고 나니까
신경 쓰는 척하고

 

아빠 필요없어

나가!

 

잠깐만

 

뭐 하는 거야?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을 피워!

내 돈 받으러
온 거야

돈만 받으면
갈 거라구

닥치고 나가

돈 받기 전엔
못 나가!

이게 죽고 싶나

그래, 죽고 싶다!

 

이번엔 안 놓쳐!

진정하게나
내일 줄게

당장 가져와!

일단 이것만 받아
나머진 나중에 줄게

오늘 가져오라구!

 

이런다고 해결이 되나

 

내가 얘기하죠

당신 누구야?

그냥 손님이에요

불부터 내려놔요

난 또 뭐
대단한 일이라고

나한텐 큰일이야!

 

꺼!

 

몇 년 일해서
모은 돈이에요?

자그마치 10년이야!

그런 노래 가사도
있는 거 같던데

그게 내 얘기야!

 

꺼, 새꺄!

꺼요

 

넓은 데서 얘기해요

 

그랬다가
도망가면 어쩌라고

어딜 가!

 

왜 가려구?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오늘 줄 거야?

이런 거 처음 봐?

오늘은 못 줘

또 개수작이네

 

오늘은 못 줘

이 개자식!

 

작살나네!

 

이빨 나갔네

폭탄도 허접하군요

 

제가 경찰 불렀어요

 

찍었어?

깜빡했어

 

어서들 치우고
구급차 불러

 

비켜봐요

 

안 죽어요

 

어디 가려고?

 

우장한테요

앉아 봐

 

종 반장님

조금 있다가
인터뷰 해주세요

이제 파티 시작인데

나도 가야지
내 손님들 기다려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이상해 보이지?

 

원래 주정뱅이들이
자주 저래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온다니까

어서 오세요

차가 좀 막혀서

아빤 걱정이
너무 많아

그냥 걱정이면 좋겠다

꼭 사람들을
의심한다니까

쇼를 시작합니다!

 

아빠!

 

너 누구야!

 

철창으로 들어가
나올 생각 말고

 

우리가 훨씬 많아요
같이 싸워요!

 

가서 좀 도와줘요!

 

들어가

 

내가 기절한지
얼마나 됐지, 우?

 

몇 시간 됐어
피곤했던 모양이군

왜 이러는 거지?

경찰이 왜 이렇게
늦게 왔는지나 물어봐

아무도
신고를 안 했어

괜히 엮이기
싫은 거지

이게 무슨 짓인지
알기나 해?

 

납치죄니까
최소 10년형이지

 

내 딸은?

먀오는 홀에 있어
아주 착한 여자야

걔 얘긴 하지 마

아빠가 경찰이란 말을
한 적이 없어

형편없는 아빠에
형편없는 경찰이군

내가 목적이었나?

 

경찰들이 왔는데요

 

무시하고
밑에서 기다려

 

그럼 당신이
경찰에 전화했군

 

당신 전화 좀 썼어

당신 부하한테
전화가 오더라구

상황은 설명했어
곧 도착할 거야

 

군 생활도 했고
20년 넘게...

경찰 기동대와
강력반에 있었고

징계도 자발적으로
받은 것뿐이더군

조사 좀 했군

그런데 정작
가족은 못 챙겼고

월급은 아직도
쥐꼬리만해

 

간신히 작은 집
한 채 샀던데

값을 따질 수 없는
일이란 것도 있지

 

경위가 오고 있다고?

 

서두를 거 없어
도착하면 얘기하지

 

요구 조건을 말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인질들이 다치면
경찰도 안 참아

참지 말라지

원하는 걸 말해봐

 

당신 말대로
내 목적은 당신이야

이유가 뭘까?

 

워낙 적들을
많이 만들었으니

 

작년에 차 절도범들
거래 현장을 잡았지

 

인원 부족하니까
계획대로 한다

 

밖에 하나
안에 다섯입니다

백발이 대장이에요

 

'백발'이라고 알아?

백발을
모르면 간첩이지

 

꼼짝 마!

 

여기 감시해

 

워낙 독하기로
유명한 놈이라

 

혼자 잡으려다간
큰 고생 하게 되지

 

형님, 보내주쇼

 

넌 내가 잡는다

 

복수할 거야
기다리고 있어

 

기다리지

 

그 놈의 복수인가?

 

나도 얘기만
들어봤지

그런 놈은
상대 안 해

 

하긴 자존심 세우느라
협박하는 놈들이 많지

 

동감이야

 

경위님, 오셨네

 

종 반장은 무사해

 

9천만 달러 정도
현찰로 준비해

 

협박은 안 통해
알아서 준비해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군

 

말이 되는
요구를 해야지

경위 성미가 급하군

가능한 요구라면
들어줄 거니까

몰아세우지 마

돈을 원하는 건
아니잖아

 

좋아
솔직히 말하지

누굴 좀 봐야겠어

댁들은 사람
잘 찾잖아

내 친구는
멀리 살거든

 

본지도 오래됐어

 

참 질문도
많은 분이네

 

권한이 없어?
그럼 책임자 바꿔

 

진정하고
말로 해결하자고

 

말로 해결해?

 

겁을 주시겠다?
시간 낭비야

 

깜빡했군
총도 맞아봤지?

 

총에 맞으면
어떤 느낌이야?

 

쇠몽둥이로
세게 맞은 느낌이지

어깨에 감각이
사라지더군

 

안쪽부터 아프지

 

그러다 고통이
온몸을 휘감아

그런 고통은
나도 느껴봤지

다리는 어쩌다가?

 

오래 전 일이지

 

전방에 녹색 차량

정지하라!

용의자 두 명이
탑승하고 있다

대장은 절름발이고
뒷좌석에 있다

 

전에 누구
납치한 적 있나?

 

인질이 타고 있다
사격하지 마라

 

종 반장님
우리가 갑니다

 

무리하지 마!

 

부상자 챙겨

- 걱정 마세요
- 내가 쫓을게

 

본부에 연락해서
지원 요청해

 

이제 말이 통하는군

 

원래 예의가 없어?
아님 연기야?

 

내 요구는 그 사람을
만나는 거야

 

어떻게든 데려와

5분 내로 결정해

 

급할 거 없으니까
얘기나 계속하지

 

상태 좀 어때?

차오는 괜찮고
하이가 좀 다쳤어요

 

지원 차량들이
곧 도착한답니다

 

무서워하지 마
아저씨 경찰이야

 

걱정말고 있어
경찰이 올 거야

 

어디 가지 말고

 

다른 한 놈은?

 

운전하던 놈은
결국 죽었고

 

주범은 아직
도주 중이지

 

얘긴 그럴듯한데
사람 잘못 봤어

 

애들 납치하는 것들은
인간쓰레기야

 

3시간이면 오잖아

차도 안 막히는데

 

인질은 멀쩡해
말도 잘 하고

 

나머지도 보고 오지

 

타오지, 올라가서
감시하고 있어

 

긴장들 풀게
음악 틀어줘

 

한 모금만 주게

 

긴장되서 술이 땡기시나

 

조금만 마셔
엄청 세니까

 

왜 저래?

왜 그래요?

심장마비야

여기 의사 없어요?

어떡해?

 

병원 가야지

 

내가 따라갈게요

 

병원 보내야 돼
이러다 죽겠어

 

닥쳐!

 

내가 약사예요
같이 병원 좀 갈게요

비켜봐

 

이제 괜찮아요
가끔 이런다니까

뻥이었잖아!

 

경찰 근속, 25년
표창 수상, 22회

 

인질극 발생
칼로 여성을 위협

 

어디쯤 왔지?

 

빨리 보고 싶군

 

경고하는데
내 친구 안 오면

경찰 아무리 많아야
소용없을 거야

 

규정 따위는
알 바 아니고

 

들어오겠다고?
그럴 거 없어

- 난 약속은 지켜
- 우장!

- 친구가 도착하면
- 우장!

인질들은 보내주지

나와봐!

종 반장은 빼고

 

우장!

 

내보내 달란
얘기만 아니면

뭐든 들어주지

열어

뭐 하려고?

화장실 가게

 

다른 사람?

 

우 사장님
인터뷰 좀 될까요?

좋지

 

나가

 

나가

 

어떻게 왔어?

괜찮아?

미안해, 아빠

아빠 화나라고
이렇게 입은 거야

아빠가 무심했어
이제 훨씬 예쁘구나

 

잠깐 맡아주렴

 

조심해, 아빠

 

휴대폰은?

다 걷어갔어

 

홀에 있는
테이블에 있어

근데...

 

빨리 나와

 

저는 라이프채널
주난 리포터입니다

지금 납치 현장에서
독점 인터뷰 중인데요

인질극의 주모자가
나와 계십니다

이렇게 말해도 돼요?

놀라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 사장님
인사하시죠

한잔 마시려는데
뭐 불만 있어?

 

계속하시죠

기자님이 보기에

내가 미친 것
같습니까?

아뇨, 이런 행동의
이유가 뭐죠?

아무도 못 한 일을
해 보는 것뿐이죠

 

내보내줘!

 

아직 인터뷰가
덜 끝났는데...

 

다 했어?

 

아빠를 유인하려고
내게 접근한 거야?

 

그렇다고 봐야지

날 이용한 거네

 

난 좋은 놈이 아냐

 

네 아버지도
좋은 경찰이 아니고

 

우리 둘 다

너한텐
도움이 안 돼

 

종 반장이야
휴대폰을 구했어

지금은 안전해요?

숨어 있어

상황은 어때요?

 

인질이 열댓 명

용의자가 넷인데
하나는 처리했어

우란 놈이 대장이야

권총을 갖고 있어

요구가 뭐였어?

죄수 한 명을
보고 싶다던데요

이름은?

웨이 샤오푸

웨이 샤오푸?

 

서장님이 허락하셔서
절차 밟고 있어요

저격수와 기동대를
이용할 생각인데

기동대 진입이
가능하겠어요?

실내가 2층이야

인질들은 철창에 있고
3명이 지키고 있어

지금 진입하면...

 

인질들에게
너무 위험해

다른 무기도
갖고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대기하겠습니다

대장
그놈 도망쳤어요

끊어야겠어

당장 찾아!
이 멍청한 놈

 

여기 있다!

 

맨손으로 되겠어?

그래도 너한텐 벅차

 

종 형
대단하시네

근데 따님 걱정은
안 되시나 보지?

 

먀오 어린 시절엔
아빠가 영웅이었다던데

어쩌다 이렇게
뒷전이 되셨어?

 

얘기 좀 하자고

- 넓은 데 나와서
- 아빠, 나오지 마!

먀오에게 정글의 법칙을
가르쳐줘야겠군

나오지 마, 아빠!

구석에 숨어서
갈등 중이겠지만

손가락은 잘리면

 

다시 자라질 않아

 

멈춰!

 

아빠, 안 돼

 

안 돼

 

날 잡고 풀어줘

 

좋은 아빠 노릇은
이미 늦었어

 

그만해!

 

아빤 괜찮아

 

잠깐 비켜 봐요
수사차 오신 거예요?

어디 계셨어요?
우리 위험한 거예요?

거기 아가씨
멍청한 소리 그만해

- 내가 뭐랬는데요
- 짜증나게 재잘대네

특종으로 승진하려고
설치는 거잖아요

남이사

 

아빤 괜찮아

우리 나갈 수 있을까?

나갈 수 있어
걱정 마

 

내 경험으로 볼 땐
금방 풀어줄 거야

원래 납치란 건...

죽일 거면
벌써 죽였지

돈이 목적이야

우 사장 부자예요

그것도 엄청 부자

여기 뒷문 있어요?

- 저 문뿐이에요
- 사장이 설계했거든요

뒷문은 막았어요

아빠가 뭐 하는 분?

 

경찰이에요

저렇게 패는 걸 보면
분명 여자 문제네

 

걱정 말아요
우린 모르는 놈이니까

우리 구면이군요

 

그 약국

 

저 도둑놈이
약을 훔쳤어요

맞다

사복 차림이라
못 알아봤네

 

이 아가씨도
그날 있었어요

'란'이라고
클럽 매니저예요

저쪽은 그 유명한
니우 사장님

우리 전부 그날
거기 있었어요

 

안에 큰일 났어요

종 반장님
한말씀 해주세요

 

다시 다 모였네
이건 운명이에요

헛소리 그만해요

혹시 우 사장이랑
뭐 있어요?

둘이 해결하지
왜 우릴 끌어들여요?

운명은 개뿔

 

장 서장님
이렇게 높은 분이

이거 영광이네
다들 무사합니다

 

보여달라구요?

 

잘 살아있고
멀쩡합니다

장 과민 서장입니다
모두 안심하세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 사장, 얘기해요
우린 기다릴게요

 

실내와 사람들을
전부 찍어 줘요

내 친구가 안 왔는데
경찰도 못 믿겠군요

시간을 주게
지금 상황이...

알 거 없고
5분 드리죠

날 봐서라도
5분만 더 주게

10분 후에도 안 오면
그땐 장담 못 합니다

 

잠깐만, 우 사장

 

- 얘기 좀 하지
- 말해

 

단둘이

 

위로 가지

 

할 말이 남았나?

 

노리는 건
우리뿐이면서

왜 죄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인 거지?

칩은 많을수록 좋지

그리고 죄가 없는지
어떻게 알아?

 

할 말이 뭐야?

계획이 철저하더군

그래

하지만 이대로는
이길 수 없어

보면 알겠지

협상이 필요할 테니

내가 도와주지

경찰이 범죄자를 돕다니
이거 재미있군

그 사건에서
궁금한 게 뭐야?

그 얘긴 나중에 해

그럼 웨이를
기다려야겠군

질문이 너무 많아
이제 내 차례야

 

경찰은 이런 상황
자주 못 보지?

 

지겹게 보지

몇 건이나
겪어 봤어?

1년에 100건 이상

1년에 죽는 경찰이
몇 명이지?

 

한 해 400명 정도

 

그럼 죽는 인질은?

 

사고는 있기 마련이야

그럼 오늘도
사고가 생길까?

 

사상자가 생기는 건
원치 않아

나도 포함해서?

그래, 생명은
귀한 거니까

그딴 건 안 믿은지
오래됐어

아무리 계획이
철저하더라도...

내 방에 들어가서
본 모양이군

 

그럼 내 계획도
알고 있겠지

협상이 가능한
일이 아니야

그러니 할 말도 없지

 

킥복서였더군

 

옛날에 했었지
얘기 하나 해줄까?

 

내 다리 얘길
물어봤었지?

 

어릴 때 외국으로
같이 나간 아버지가

 

도박빚으로 자살해서
나 혼자 갚아야 했어

 

가진 기술이라곤

 

싸움밖에 없었지

 

늘 남들을 위해

싸움판에 나섰어

싸움은 독한 놈이
이기는 거라

내겐 적수가 없었지

 

돈을 위해
목숨을 걸지만

벌레만도 못한
목숨이었어

빚을 갚고 나면
관두겠다 다짐했지

 

그래서 그땐 정말
미친듯이 싸웠어

 

드디어 빚을
다 갚았지만

그만두기 싫더군

싸움에는

돈과 삶과 죽음이
다 들어있거든

 

그래서 계속했어

 

그러다 상대에게
죽을 수도 있는데?

내 별명은 거미였어
진 적이 없었지

하지만 거미도
하찮은 벌레야

킥복서들은
다 같은 신세지

원래 격투기는
외로운 경기야

 

최강자 두 명이
모두 외국인이었지

피촌이란 녀석은
챔피언이었어

 

다들 우리가 붙길
바라고 있었지

싸울 운명이었어

 

경기 전에 봤더니
판돈이 너무 크더군

판돈이 큰 경우는
선수가 좋은 경우와

선수가 죽을지도
모르는 경우지

 

그래서 어떻게 됐지?

 

처음엔 팽팽했지

그러다가
내가 조금 밀렸어

 

다음 라운드에
저놈이 져줄거다

양쪽 보스가
경기를 조작한 거야

 

마지막 라운드
직전에 알았어

 

한 명이 죽어야
끝난다더군

이번에 죽여라

 

그날은 마음이
약해져 있었어

 

경기 후에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었거든

도와줄 선수들
몇 명 데리고

 

피촌은 지면
되는 줄 알았지

죽는 줄은 몰랐어

 

그래서 시합 중에
사실대로 말해줬지

 

보스에게 거역하면
죽은 목숨이라

우린 탈출해서
한동안 숨어 있었어

운 좋게 살아서
중국까지 들어왔지

왜 맘이 약해졌지?

 

당신은 이해 못 해

 

힘들게 살았다고 해서

생명을 가볍게
여기면 안 돼

모든 사람은
살 권리가 있어

잘 살아있잖아

 

내가 왜 아직
살아있는지 알아?

 

5년 전 중국에
들어왔다면

약국 강도 사건
때문이겠군

진상을 밝혀야지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거든

진실을 가릴 방법이
이것밖에 없나?

 

이게 내 방식이야

 

앉지 마

 

앉지 마!

 

앉지 마

 

앉지 마!

 

이거 대단하군
거의 성공할 뻔했어

방탄유리가
돈값 하는군

 

경찰의 구조 작전이니
당연하게 생각해

합동 작전이라니
계획은 훌륭했어

하지만 난 어설픈
좀도둑이 아냐!

 

왜 앉지 말라고 했지?

 

살리고 싶었으니까

돕고 싶다더니
살리기까지?

 

화면에 나왔어

 

- 총성이 들리던데
- 나 아직 살아있소

종 반장도 살아있소

헛수작 그만하고
웨이나 봅시다

한밤중에
사람을 부르고 그래

들여보내시오

미쳤나
내가 왜 들어가

여길 데려온 것도
규정 위반이야

안전이 보장돼야
뭘 할 수 있네

날 갖고 노는군

 

웨이를 꼭 봐야겠어?

 

내가 설명해주지

인질은 잡고 있지만
이게 막다른 길이야

몇 명 죽이면 돼

그럼 죽어도
웨이는 못 봐

경찰도 다른 경로로
진입해 오겠지

그래서 할 말은?

웨이를 보려면
내 도움이 필요해

날 믿는 녀석이니
내가 데리고 오지

내가 설득할 테니까
인질들을 풀어줘

 

생각해 봐

 

인생은
칵테일 같은 것

다음 한 모금은
어떤 맛일까?

말씀하신 거
다 찍었어요

믿어 보세요

 

당신이 안 돌아오면?

믿어도 좋아
돌아온다

하지만 웨이의 안전을
약속해 줘야겠어

내가 약속한다고
믿을 수 있겠어?

신뢰는
상호적인 거니까

 

두 명 데리고 나가
딸은 여기 두고

 

인질 전원이라고 했다

그건 안 돼
몇 명 남겨야지

 

누굴 말하는진 알아
나머진 내보내줘

 

안 돼

 

그럼 관두지

 

3명

됐어

3명 이상은 안 돼!

 

총 내려놔!

 

둘 다 성격이
불같구만

그럼 둘이 붙어봐

 

이기면 인질들을
내보내주고

지면 혼자 나가고

 

아까 다쳤잖아

어차피 못 이겨
싸우지 마

이젠 나이도 있잖아

져도 창피할 거 없어

 

싸워야지!
경찰이라면서

정의는 이기는 거야

내보내줘요

좋아

 

그렇게 하지

 

아저씨만 믿어요!

조심해, 아빠

 

몇 초 내로
눕혀 드리지

 

숨도 못 쉬겠네

 

지면 끝이에요
기도라도 해요

 

종 반장
힘들면 기권해

 

못 이길 싸움
이제 그만해

 

아빠, 그만해
못 이긴다니까

 

일어나요!

 

일어나요, 아저씨!

박살내!

 

장난 아닌데

 

아저씨 좀 하네

 

그만해, 아빠

 

누워 있어요
그러다 죽어

 

그만해요

우리 안 나갈래요

 

그만하라니까요
할만큼 했어요

우리 안 나가도
된다니까요

일어나지 말아요

 

제발 좀 그만해요!

 

놓치면 안 돼요!

더 세게!

 

손 조심해요!

 

그냥 손 풀어요!

 

그만 놔줘
당신이 이겼어

 

이겼다!

 

스카프 줘요

 

왜 또 잠가?
안 보내줘?

 

이렇게 하지

 

내 딸부터
데리고 가겠다

 

웨이가 들어오면
그때 보내주지

난 안 가

끝날 때까지
아빠랑 있을 거야

 

후회하지 마

 

그럼 약속한대로
인질을 풀어주지

우선 3명을
데리고 나가

왜 또 셋이야?
전부 풀어준다며

돌아오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야지

나머진 웨이가 들어오기
직전에 풀어주겠다

 

약속은 지킨다
3명부터 골라

 

대장
나 못 버티겠어요

돈 안 받을게요

내가 몸이 약해서
나갔으면 하는데

우, 내가 필요하면
난 남아도 괜찮아

내가 따라가서
촬영 좀 할게요

 

결정했나?

부상자 둘로 하지

 

그리고 저 친구

 

너

 

나만?

 

난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 거야

아까도 혼자 덤볐지

너 같은 남자는
죽이기 아깝군

 

예외로 할 테니
같이 나가

 

빨리 가

거기 이 빠졌으면
부상자잖아

나만?

 

우린 못 헤어져

 

내가 돈을 꿔서
나가서 갚아야 돼

술 좀 덜 마셨으면
진작 갚았지

 

종 반장님
꼭 돌아오세요

종 형

 

정확히 10분 주지

 

인질들이 나온다
들것 가져와

 

4명 더 있어

 

이놈은 용의자니까
수갑 채워

 

생명의 은인이세요!

경찰 나리 만세!

 

아직 더 있어요

 

- 부상이 심하군
- 별거 아녜요

 

장 서장님

이 용의자들 확인해

용의자 3명, 총 3정

위치는요?

메인홀에 있고
인질은 16명이야

- 인질들 상태는?
- 괜찮아요

그래도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직전이에요

 

경위

 

아까 진입 작전은
너무 무모했어

 

반장님, 용의자가
할 말이 있답니다

 

다 말씀드릴게요

말해

난 돈 때문에
한 거예요

이런 짓을
벌일 줄 몰랐어요

돌아가지 마세요
살아서 못 나와요

안에서 들었는데

살려 보낼 생각이
없댔어요

그 이상은 몰라요

고맙습니다

 

건물 도면을
가져왔습니다

8분 남았습니다

도면이랑 다르잖아

창문도 막혀 있고

이쪽 문은

25cm 두께
강철문입니다

벽은 50cm 두께입니다

뒷문도 있는데
막혀 있어요

건물 관리과
직원입니다

어떻게 이런 개조를
다 허용합니까?

개인 사유지라
관할 밖이거든요

알았어요
필요하면 부르죠

아예 요새를 만들었군

 

여기는?

지붕에서 들어오면
안 들킬 겁니다

7분 남았습니다

 

타이머가 장착된
사제 폭탄입니다

기폭기도 여러 개고
배선이 복잡합니다

건물이랑 같이
자폭할 셈이군

인질까지 죽겠죠

웨이를 데려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2명으로 12명을
살리는 거죠

 

웨이도 동의했나?

 

엄마랑 통화했는데

그냥 얌전히 있다가
모범수로 나오래요

 

도와주게

 

너무 위험해요

최대한 안전하게
지켜줄게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할 거야

우릴 도와주면
감형을 건의하지

 

그래도 불안해요
안 되겠어요

 

억지로 보낼 순 없지

지금껏 우리 엄마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약속했던 거니까

우리 팀 전원이
기부했어

감사해요

 

용의자 정보입니다

빈, 태국인

피촌, 필리핀인

우장, 태국인이고
5년 전 돌아왔습니다

사건 희생자 메이의
부모는 이혼했습니다

모친은 죽었고

오빠는 부친과
해외로 떠났습니다

 

우장이 메이의
오빠인 모양이군

웨이를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인질 중 3명이
사건 목격자예요

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은 거겠죠

경찰, 범인, 목격자
전부 모였군

5년이나 된 일을

4분 남았습니다

 

계획을 말해보게

반장님과 웨이로 위장한
기동대원을 보낼 겁니다

우선 레이저로
지붕을 뚫고

정문이 열리면
협공하는 거죠

정문 공격이
어려워 보이는데

주의를 끌려면
방법이 없습니다

지붕 절단이 지체되면
인질들이 위험합니다

인질의 안전이
최우선이지

- 다시 협상해 보죠
- 안 된다니까요

목숨이 위험한데
무슨 대화랍니까

세게 나가야죠

전면 공격해야
통한다구요

그건 도박이야

다시 들어가는 건
도박 아니에요?

약속을 지켜서
신뢰가 쌓이면

대화할 여지가
있을 겁니다

형님, 6시간이나
대화했잖아요

6개월 넘는 협상도
있는 거 몰라?

몰라요

다친 인질들도
대화로 내보냈어

자네 걱정돼서
저러는 거잖아

2명으로 12명이면
좋은 거래에요

그러니까 들어가려면
내가 들어가야죠

형님 말고

내가 5년 전에
맡았던 사건이야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리고 제 딸도
안에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못 가게 해야죠

 

싸움은 그만들 해

 

종 반장이 들어가게

하지만 웨이는
대역을 데려가

 

우한테 데려가면

 

바로 들킬 텐데...

서장님
잠깐 와보십시오

 

내 말 따라해
"3분 남았다"

- 납치범이 그러는데
- 뭐?

우 사장님이 그러는데
3분 남았대요

종 반장 안 오면
넌 죽는다고 해

종 반장이 안 오면

 

전 죽는대요

농담 아니야

진짜 죽이겠대요
제발 살려주세요

 

3분도 안 남았다

 

서장님, 웨이가
들어가겠답니다

왜?

은혜도 갚아야 하고

겁쟁이가 되긴
싫답니다

사나이구만

 

시간 없으니까
구멍부터 뚫어

알겠습니다

웨이에게
방폭복 입히고

 

경위가 지휘한다

 

자네만 믿겠네

 

궈챵, 저격은
자네가 맡는다

알겠습니다

반장님의 안전이
제일 중요해요

저격 위치
잡을 때까지

대화로 시간 버세요

내 지시 들으시고
총 받아 가세요

 

맘 푸세요

형님만 보내는 게
걸려서 그랬어요

대화할 시간을
조금만 더 줘

내가 상황 통제하면
저격은 중지하고

하여튼 고집은

 

웃음이 나오세요?

옷이 안전해 보이네

근데 35kg 넘어요

그래도 좋아 보여요?

 

이것만 도와주면
감형해 주시겠죠?

그래도 죽기 전엔
엄마한테 효도해야지

 

지붕 절단 팀
배치 완료

 

빨리 나와

 

종 반장님
한말씀 해주세요

따님을 위해
돌아오신 건가요?

따님이 왜 여기 있죠?

따님이 없었어도
돌아오셨을까요?

되게 시끄럽네

인질들이 나오면
들어갈 거야

 

우리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요?

 

내가 살아있는 한
꼭 지켜줄게

 

반장님이
먼저 죽으면요?

 

농담이에요
긴장이 돼서리

들어가면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말해도 돼요?

농담 말고
할 말만 해

근데 제 옷 속에
뭐 넣은 거예요?

몰라도 돼

 

팔 올려

 

공항 보안 요원으로
취직하면 딱이겠네

 

싫음 말고

 

걸어

 

경찰 양반

빨리 빨리 오지
왜 이제 와요?

무서워 죽겠네

이런 대접받을
우리가 아닌데

- 저 염병할 놈들
- 내 딸은요?

아빠, 여기야

 

난 괜찮아

 

아빠도 조심해

빨리 좀 도와줘요
고소공포증 있어요

거기 이상한 옷 아저씨
우리 꺼내줄 거죠?

이게 무슨 일이야?

목에 이건 또 뭐야?

 

어떻게 되는 건지
말 좀 해줘요

폭탄 같은데
이거 진짜예요?

 

진짜네

 

인질이 한 명
모자라요

아직 안에
있는 거 같아요

잘했어, 종 반장

정말 데려왔군

난 약속은 지켜
나머지도 내보내줘

여기서 멈추면
죄가 크진 않아

대화로 해결하면

나도 최선을 다해
당신을 변호하지

당신 도움은 됐어
이제 시작하지

18분 남았어

 

뭘 입힌 거지?
우스꽝스럽군

보호해야 하니까

여긴 내 구역이야
보호따윈 소용없어

안전을 약속했을 텐데

일시적인 안전이지

저런 옷이면
얼굴도 못 알아봐

헬멧 벗겨

 

헬멧 벗겨

물러서

 

물러서!

진짜 못 참겠네

제가 만만한가 봐요

난 안 무서운데
겁쟁이 취급하고

물러서!

이거 벗을래요

 

답답해 죽을 뻔했네

난 안 무서워

웨이 샤오푸

그놈 아니야?

저놈이 어떻게?

헬멧 써

괜찮아요, 반장님
저만 믿으세요

억지로 끌려왔나?

내 발로 왔어

이제 다 모였으니

5년 전의 진실도
밝혀질 거야

이 날만을 기다렸다

 

오빠
언제 돌아와?

 

다들 누군지 알지?

 

이제 알겠지만

내 동생이다

헤어져 살다가
5년 전에 찾았지

내 목숨 같은
아이였어

 

난 돌아왔지만

결국 동생을
못 봤다

 

당신들을 만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5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난 잘 모른다

이제 다 모였으니

들어보자고

 

한참 전 일인데
기억이 나겠어?

 

원격조종 폭탄이야
이럼 기억이 나겠지

기억나는 거 같아

 

시작하지

얘기 다 끝나면
보내주는 거지?

죽을 사람도 있겠지

뭘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데?

날 속이지 않으면 돼
당신에겐 힘들겠지만

말 돌리지 말고
그냥 시작해

 

누가 먼저 하겠나?

지붕 절단이
시간 좀 걸리겠어요

소음 조심하느라
시간이 걸리네요

내 계획대로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시간 좀 버세요

내가 먼저 하지

잠깐, 종 형

교신기부터 빼

내가 빼기 전에

다른 진입로를
찾고 있어요

그래도 15분 후면
공격이 가능해요

그때까진 형님이
판단하세요

 

웨이, 시작해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었어

 

그날 밤
이 시간쯤에

손님이 별로 없길래
그 약국에 들어갔지

 

엄마 드릴 약을
찾으러 갔었어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영양제 살
형편이 안 됐어

오지랖을 떤 게
잘못이었어

20알 더 드리죠

 

누구 지갑이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웃기지 마

누굴 속이려고

취해 있었으면서
당신이 뭘 알아?

취하긴 했어도
정신은 말짱했어

 

내놔

 

이게 뭐야?

방금 바닥에서
주운 거예요

훔친 거잖아

방금 주웠어요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내 지갑을
훔쳐 가?

진짜 주웠어요

잠깐

 

움직이지 마

그리고 뭐더라

 

그리고...

빨리요

그 다음 일은
똑똑히 기억해

넌 죽었어

진짜 주웠어요

잠깐

 

움직이지 마

 

이건 내 건데
이것도 주웠어?

더 있어?

 

두 상자네

난 원칙주의자라
원칙대로 한 거야

원칙주의자?

난 한입으로
두말 안 해

도둑이라고
몰아세웠잖아요

뭐?

 

그날 그쪽이 한 말
다 기억하고 있어요

이게 얼만지 알아?

그래도 제대로 골랐네

우리끼리 해결할까?

아님 경찰 부를까?

돈 낼 거야?

 

보고도 몰라요?
거지잖아

경찰 불러요

그럼 불러야겠네

전화하지 마!

 

일이 커질까 봐
무서워서 그랬어

그래서 일이
커진 거야

어디 신고만 해봐!

살고 싶으면
가만있어!

원하는 게 뭐야?

그거 내놔

그냥 빨리 줘요

경찰서죠?

 

생각해 보면
정신이 없었어

그냥 도망쳐도
가만 뒀을 텐데

바보 같이...

 

전화 내놔!

강도예요!

구로우 옆
약국이에요!

 

전화 내놔!

내 동생이
당하고 있는데

 

보고만 있었군

 

저 작자도 도망쳤는데
난들 뭘 어떡해?

나도 말리고 싶었는데
다들 도망쳤어

난 싸움 못해

난 안 무서웠는데
날 끌고 나갔어

그래서?

내가 얘기하죠

 

순찰을 돌면서
지나가던 중이었지

 

경찰 아저씨
안에 큰일 났어요

 

가까지 오지 마!

뭘 훔쳤는데
저 여자가 신고했어요

도... 도둑놈이...

물러서세요

가까이 오지 마

본부에 보고해

- 그때 생각엔...
- 내가 대신 말하지

인질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으니

가까이 오지 마!

종 반장이
맘만 먹으면

가까이 오면
죽일 거야

쉽게 죽일 수 있었어

 

말 참 쉽게 하네

그랬으면
다 해결됐겠지

생명은 귀한 거야

그래서 내가...

종 반장이라면
대화로 해결하지

말로 하자고

하지만 그날은
집중을 못 했어

 

자신의 아내가

차에 치어서

수술 중이었으니까

딸은 병원에서
계속 전화했고

 

알았어

전화는 왜 받아?

금방 갈게

끊어!

웨이는 이성을 잃었지

나랑 장난해?
원하는 게 뭐야?

이게 허풍 같아?

그렇게 된 거지

종 반장님
한말씀 해주세요

 

아주 소설을 써라

그걸 어떻게 알아?

거기 없었으면서
어떻게 다 알아?

얘기 끝났어?

 

내 차례군

먀오에게 물어봐도
사정을 모를 거야

 

그날 밤 아내는
고열을 앓았지만

내가 근무 중이라
병원에 못 데려갔지

애를 집에 두고

혼자 택시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거야

전화는 안 받았지만
예감이 불길했어

마음이 조급했지

반장님은 그날도
정말 차분하셨어

급할 거 없으니까
천천히 얘기하자고

전화를 받고서
사정을 듣고

병원에 달려갔지만

너무 늦은 후였지

 

딸에게
해명하고 싶었지만

들어주질 않았어

 

어떻게든 막으려고
설득했던 거야

 

엄마 드리려고
훔친 거야

그럼 그만하고
말로 하지

아가씨는 놔줘

그러다 다치면
일이 커져

어머님 도울 방법은
같이 찾아보자고

그럼 되지?

나도 보내주면
안 돼요?

제발요

웨이는 초조해했지

당신 동생은
정말 침착했어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데...

사고는 갑자기
터지는 법이지

내가 얘기할게

 

밖이 시끄러웠는데
그 아가씨가 속삭였어

죽여 줘

뭐라고?

너무 작게 말해서
잘못 들었나 했어

뭐라고?

 

당신도 들었어?

울부짖을 때
한번 들었어

그게 두 번째였어

뭐라고?

죽여 줘!

무슨 짓이야?

 

내가 안 그랬어요

 

구급차 불러!

 

경동맥을 다쳐서
출혈로 죽었지

이게 진실이야

 

그럼 내 동생이
자살했단 소리군

난 겁만 주려고
칼을 댄 거야

칼날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나도 무서웠어

그걸 어떻게 믿지?

난 믿어

보지도 못 했다면서

당신 동생
어딘가 이상했어

사던 약도 그렇고

무슨 약?

 

무슨 약을 샀는데?

 

약사 양반이
말해야겠는데

 

뭐 하는 거예요?

새는지 테스트

이것도 돈 내요

 

수면제 주세요

처방전은요?

100알 주세요

처방전이 없으면
약을 못 팔아

난 원칙주의자야

그래서?

 

내가 얘기해요?

 

법이 뭐라고
사람이 먼저지

미리 말하는데

누구 겁줄 거면
몇 알만 드시고

그래서 안 팔아요?

팔아요

 

근데 돈이 좀 많네

몇 알 더 줄게요

잠깐 기다려요

 

- 끝이야?
- 네

 

계속해야지

똑같은 거예요

 

실연당했어?

척 보면 알지

 

나도 먹어 봤는데
할 짓이 못돼

죽진 않고 속 뒤집혀서
하루종일 토했어

또 뭐랬더라?

안 했어요

댁도 천사는 아냐

뭐랬는지 다 기억나

깊은 사이였어?

난 이제
아무도 안 믿어요

 

남자는 많아

난 그쪽이랑 달라요

 

무슨 뜻이야?

순진한 척은

미련해 가지고
가서 죽어버려

내가 언제 그랬어요?

그랬잖아

우, 그런 적 없어
난 말리려고 했어

저 여자 말 때문에
자살한 거야

우울증인 거 알면서도
수면제 팔았잖아!

수면제 판 거
나도 봤어

둘이 한패야

입 다물어!

 

진정해

동생이 수면제를
샀던 건 맞아

수면제 사는 게
자살이랑 같아?

심적으로 흔들리면
행동도 격해지지

이유는 내가 알아

말조심해

여성 자살의 반은
남자 때문이야

나머지 반도
대부분 남자 탓이지

우 사장

나도 해 봐서
하는 말이야

그걸로 자살 생각하는
여자들도 많아

내 말 들어

당신 기분
완벽하게 이해해

타지에서 오랫동안
혼자 사는 건 힘들지

유일한 가족인 동생이
삶의 낙이었을 거야

동생이 죽자
진상을 알아내서

책임질 사람을
찾고 싶었겠지

 

계속 해 봐
5분 남았어

 

이 계획의 목적이

동생 살인범을
벌하려는 거지?

어떤 식으로 죽었든

엉뚱한 사람들을
잡고 있는 거야

다들 죄가 없다는
얘기였군

 

란의 얘기도
일리가 있어

어째서?

이제와서 말하지만

 

동생은 사건 당시
임신한 상태였어

 

오빠를 부모처럼
생각하니까

아마 말했을 거야

그만

부검 중에 임신을 알고
조사해 봤지만

결혼 기록이 없었어

애 아버지도
나오지 않았고

이래서 남자들은
쓰레기라니까

 

당신이 찾는 사람은
여기엔 없어

그 사람을 찾아내도
사연이 있을 거야

- 날 흔들 속셈이군
- 제대로 생각하란 소리야

그 말이 맞아도
시간이 지났어

이걸 재판처럼
생각하는 모양인데

- 전부 유죄야
- 법이란 건...

내 동생이 죽는 걸
보고만 있었어?

- 경찰이면서
- 실수는 인정해

네 칼이었지

네가 죽여놓고
겨우 10년형?

그럼 어쩌라고?

 

니우, 란은 옆에서
구경만 했어

당신들도 살인자야

 

내가 뭘 어쨌는데?

요새 누가
남들 일에 끼어?

내가 왜 죽는지
이유나 말해 줘

난 말리려고 했어

아무도 안 믿던 게
내 책임은 아니잖아

약사 양반은

- 헬멧 써
- 돈에 환장해 약을 팔았고

요샌 다들 그래

그리고 약 먹고
죽은 건 아니잖아

 

사격 중지!

 

총들 내려놔

쏘게 만들지 마

 

그만해, 우

지금 투항한다면
살 수 있어

쏘지 마!

계속 징징대면
내가 쏴버릴 거야!

 

이 옷 죽이네요

총 내려놔

뒤 조심해, 아빠!

 

인생은 칵테일 같지

마셔봐야 알아

쓴지, 달콤한지

 

방심 못할 인간이군

 

쿤이야

우리 바텐더이자
폭탄 기술자

내 다리...

 

왜 또 그래?

 

걱정 마
가짜니까

진짜는 곧 터져

 

- 아무도 피할 수 없어
- 제발 살려줘

왜 날 죽이지 않았지?

 

잘 알 텐데

 

당신을 구하려는 거야

하지만 다 끝났어

 

아직 아니야

 

동생에게 애인이 있었지?

 

무슨 수작이야?

당신 동생 사진에서

저 문신을 봤어

좀 바꾸긴 했지만

그래도 알겠군

 

정말이야?

 

정말이야?

 

말이 나왔으니까
얘기하지

 

그래

 

나야

오래 전에
도망쳤나 했는데

내 밑에서 폭탄을
만들고 있었다니

왜 나한테
총을 겨누는 거지?

메이의 복수를
어떻게 하나 궁금했어

너까지 모였으니
진짜 다 모였군

그때 난 비겁했어

하지만 이제
다 말할 거야

난 두렵지 않아

빨리 얘기해
2분 남았어

당신도 메이의 죽음에
책임이 있어

 

뭐?

 

메이가 그러더군

오빠가 반대한다고

난 정말로 메이를
사랑하고 있었어

메이가 당신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날 죽이겠다며
윽박을 질렀지

메이는 상처가 컸어

나도 희망이 없었고
그래서 헤어졌지

 

그날 밤 우린
크게 싸웠어

메이는 울면서
뛰쳐나갔고

나도 뒤따라 뛰었어

서로 마지막으로
바라봤을 때도

그렇게 허무하게
갈 줄은 몰랐어

난 복수를 위해
살아왔어

이제 보니 메이는
날 증오했던 거야

 

바로잡을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그렇지?

 

총은 네 손에 있어

우

 

내 잘못이 제일 커

 

죽을 놈은 나야

 

엎드려!

 

먀오!

 

아빠, 여기야!

 

여기 있어!

 

첫 기차를 놓쳤군

탈 수도 있었지만
다 부질 없어

당신이 내 계획을
망쳤어

계획과 상관도 없는
내 딸은 왜 잡았지?

메이의 목숨 말고는
난 관심없어

함부로 남의 목숨을
뺏을 권리는 없어

오지 마!

 

내 동생은
죽을 애가 아녔어

그래서 사람들을
해치겠단 소리야?

동생이 살아있으면
좋아하겠어?

그런데 죽었잖아!

다신 못 돌아와!

그러니까 너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아빠

 

내 딸 놔줘

 

똑같은 장면이
5년 전에 있었어

쏴, 표창도 받고
난 죽어 사라지고

일석이조지

물론 사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빌 테니
딸은 놔줘

그걸로 끝날까?

 

죗값은 치러야겠지

 

총 이리 던져

 

총 주면 안 돼

총 던져!

 

우장!

 

당신 말대로
누군가 대가는 치러야지

 

난 동생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어!

 

하지만 여기서
탈출하긴 글렀어

 

우리 마지막으로
게임이나 하자고

총알이 한 발 있어
기차 오기 전에 쏴

날 쏘면
목을 찌를 거야

당신 머릴 쏘면
딸은 살려주지

믿으면 안 돼!

 

날 쏘면
목을 찌를 거야

당신 머릴 쏘면
딸은 살려주지

쏘지 않아도
딸을 죽일 거야

누가 살고 죽고는
당신에게 달렸어

 

그땐 다른 누군가를
구하느라 늦었다

아빠,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그때도
성공하진 못했지

기차가 오고 있어

 

네 동생의 죽음은
내가 책임지겠다

내 딸은

이 일과 상관없어

해치지 말아다오

말로만 하지 말고
아빠 노릇을 해 봐

 

10초 줄 테니 쏴

안 돼, 아빠!

10

 

9

 

8

얘야

 

난 못난 아빠였어

함께하지도 못 했고

안전하게 지켜 주지도
못 했어

미안하구나

 

하지만 널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어

 

사랑해

 

1!

 

미안하군
총알은 빼뒀어

 

난 동생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어!

 

작은 속임수지

 

존경심까지 드는군
어서 가 봐

 

플랫폼에서 기다려

혼자선 못 가

사람들 불러와
어서!

뛰어

 

더 할 말 있나?

 

널 체포해야 돼

사라졌다고 해

동생을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어

동생을 위해 죽겠어

우장!

 

방해하지 마!

이럴 거 없어

내 죗값을
치를 거야!

 

어차피 벌레 같은
목숨이야

신경쓰지 마

 

포기하면
살 수 있어!

 

잘 가라!

 

의사 불러!

 

조금만 버텨요

 

자네가 선로 바꿨어?

타이밍 완벽했죠?

 

잠깐

 

수고했네

아프네요

인질들은 다 무사해

이번엔 징계 신청
안 해도 돼

웨이는 어때요?

강한 녀석이더군

 

아빠 잘 보살펴라

 

아빠, 정말 멋졌어

멋지긴

맨날 겸손이야

 

이제 아빠 좀
봐주겠니?

 

우장이 이번 라운드는
형님이 이겼다더군요

작별인사라고
이걸 전해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