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2 07

섀도우

 

That is too late

그런 수로는 더 이상 따라올 수 없어

That is to say…

 

어둠 실력자 되고 싶어서!
sub by 별명따위

첫 수로 고르는 미지의 Future

그 형태

This way

마지막 수로 정하는 세계의 Answer

한 명의 Winner

It's me

이 눈은 바라보고 있었어

그 누구도 아직 꿰뚫어 보지 못한 최적해를

 

모든 것은 판을 지배하는 Game

사고의 투쟁

Mistake조차도 위장하고서

Checkmate까지 포석으로

King을 빼앗고, 빼앗기는 Game

사상과 욕망

One chance, 놓치지 않는 최악의 수

Last chance, 반드시 처리해 버리겠어

That is too late

그런 수로는 더 이상 따라올 수 없어

That is to say

완전한 승리는 이 손 안에 있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

sub by 별명따위

 

#07 『소중한 존재』

 

이 은행에서도…

저 녀석들, 아침부터 지점 여러 곳에서
마구 환금을 해간다던데

 

"사정으로 인해 일시 폐점"!?

어떻게 된 거야!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구나!

지폐는 이젠 평범한
종이 쪼가리였던 거야!

 

아직도 위조지폐의 출처를
밝혀내진 못한 건가?

아… 아직 인쇄를 하고 있는
공장을 특정하는 데까지는…

하지만 흑막까지는
밝혀낼 수가 있었습니다

유키메입니다!

무법도시, 하얀탑의
그 암여우!

환금된 금화를 옮기는 데에는
설호(雪狐) 상회의 마차가 사용됐습니다!

그 상회가 하얀탑의
대외적인 얼굴이었던 겁니다!

우연?
아니…

창부로 모습을 감추고 있던 건
알고 있었던

 

무, 무슨 일이십니까?

 

- 멈춰라
- 네?

마차를… 멈춰라!

 

그는 그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에 있어

 

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대상회 연합의 붕괴는
멈추지 않습니다

강제적인 점포 폐쇄로
시민들의 불안은 정점에 달해서

은행 각 지점에서
폭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은행에도 환금을 바라는
손님들이 몰려와서

대응하는 데에 쫓기고 있는데요

버틸 수 있겠어?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얼마 안 가 은행의 금고는 비게 될 겁니다

국내·외 자금을 모두
은행에 집약시켜도

신용붕괴는 버틸 수 없습니다

 

그래…

 

하지만 괜찮습니다!

시장에 어떤 안심감을 줄 만한
재료가 있다면

이 소동도 조금은
기세가 수그러들 거예요!

예를 들면… 그래요!

산더미같은 금화가 쌓아올려진 것을
보여드린다거나!

됐어

 

이젠 됐어

 

위조지폐를 유통시키고 있던 건 그…

신용붕괴를 일으킨 것도 그

이 상황은 그가 바라던 상황

그는 우리를 버렸어

그럴 수가!
그럴 리가 없어요!

섀도우 님께서 저희를 버리시다뇨!

우리는 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거야

 

그게 이 결과야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지식을
받았는데도

우리는 그의 영역까지
도달할 수가 없었어

 

그는 우리의 능력을 보고
단념한 거야

 

그럴 수가…

 

「네가 그걸 바란다면
나는 이 목숨을 걸게」

그게 약속이었으니까

 

실례하겠습니다

 

확증을 얻었습니다

역시 겟탄이라는 남자가
디아볼로스 교단의 첨병이 틀림없습니다

녀석은 미츠고시 상회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위조지폐를 유통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자폭을 각오하고
하려고 했던 거구나

『섀도우 가든』과는 상관없이

녀석들은 그 정도로
미츠고시 상회를 위험하게 여기고 있었다

 

저희가 경제전쟁에 빠져 있는 사이에

섀도우 님은 그걸
깨닫고 혼자서―

깨달아?
위조지폐를?

깨닫고…

교단은 위조지폐를 유통시킬 계획을
이미 세워뒀었어

 

네!
하지만…

교단은 아직 위조지폐를
유통시키지도 않았어

 

하, 하지만 지금 분명
위조지폐는…

 

아, 아뇨
지금 유통시키고 있는 위조지폐는…

그래, 이 상황은
섀도우가 만들어 낸 거야

이름을 바꾸고, 우리를 버리고

교단보다도 앞서서 섀도우가
위조지폐를 유통시켰어

그 사람은…

알파 님!

 

큰일이에요!

섀도우 님한테서 받았던
암호 메모의 해독 결과가 나왔어요!

에타가 해독한 그 내용이!

 

알파 님?

 

우리는…

우리는 버려지지 않았어

 

"미안하지만 나는 배신하기로 할게"

"어느 계획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이름을 버리고,
협력자와 위조지폐를 만들게 되었어

회수한 금화는 예전에 모두와
누나를 구출했던 그 시설에 모아뒀어

너희는 원망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이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모두 섀도우 님께서
준비해 주신 거네요

이게 그가 보고 있던 경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서
최선책을 선택했다…

역시 대단하세요!

 

그는 누구보다도 빨리
교단의 계획을 알아채고

그리고 그걸 반대로 이용했어

교단이 움직이기 전에
위조지폐를 유통시키면

막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그 자금으로 미츠고시 은행은
신용붕괴를 극복할 수 있어요

결국 교단은 대상회 연합을
잃고서 홀로 패배하는 꼴이에요

교단도 상대가
나빴던 모양이네요

누구보다도 깊게 신용창조를 이해하고
계시는 섀도우 님이기에 가능했던 거예요

신용붕괴의 리스크를 이해하고서도

대담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그 수완

공부가 돼요!

정체를 숨긴 것도 저희와의
관계를 끊기 위해서였네요

위조지폐와 미츠고시,

그리고 『섀도우 가든』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섀도우 님은 구태여 잘 알고 있는 곳에
위조지폐 공장을 만들고

금고 위치까지 적어 두셨어요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먼저 아군부터

그런 거였네요!

나머진 우리가 자금을
회수하기만 하면 돼

섬세하면서도 고도의 계산에
기반한 면밀한 계획!

역시 섀도우 님이세요!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알게 되겠지"

"이 선택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그의 말대로였어

하지만 그럼 델타는…

걱정할 필요 없어

 

델타

 

- 델타!
- 정말, 걱정이나 끼치고!

 

으… 델타는…
비밀 시크릿 임무로, 그…

알고 있어

섀도우 님께서 무언가
맡기신 거지?

델타는 검은 감자를…

아, 비밀 시크릿 임무라서
말할 수 없어…

델타, 말은 정확히 하렴

 

그래서는 의미가 중복되잖니

그… 그래도 보스가!

그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잖니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내 돈―

내 돈이 아니었지

위조지폐의 비밀을 확인하려 하는
악당들을 퇴치하면서

동분서주하며 매우 바쁜 나날

하지만 오늘만큼은 혼자 일하는 것도,
잔업하는 것도 조금도 괴롭지 않다!

그야 유키메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즉, 그 돈은 전부 내 걸로 해도
된다는 거다!

 

유키메도 슬슬 돌아올 즈음이니까

나머진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며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리는 걸로

이 일도 끝이다

 

붕괴가 시작됐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존 님!

존 스미스 님!

대량의 금화를 가지고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대량의 금화를 가지고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유키메 님하고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수완이 좋지 않은 이상
그리 멀리까지는―
 
아마도 겟탄한테!

어지간히 수완이 좋지 않은 이상
그리 멀리까지는―
 
 

 

존 님…?

겟탄…
겟탄인가

 

그렇군
겟탄인가!

즉, 이건 그런 건가

 

그, 금화가 하나도…!?

설마 겟탄이?

 

하지만 조금 빠른 것 같은…

 

겟탄, 네놈은 나의
소중한 것에 손을 댔다

반드시 돌려받겠다

 

반드시다!

 

전설의… 금색 털의 구미호라고?

그 힘이 있었다면
나한테서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았을 텐데!

지금 와서 내게서 빼앗기 위해서
그 힘을 사용하는 거냐!

유키메!

 

이젠 다 끝이랍니다

아직이다!

아직까진 네놈이 빼앗은
돈이 있다면

아직은 다시 재건할 수 있어!

돈이! 힘이 있다면!

 

무엇이 그대를 바꾼 건지
저로서는 알 수 없답니다

 

하지만 그대가 어머니의
원수라고 하더라도

과거에 제가 살던 마을과,
제 목숨을 구해줬던 것도 사실

 

아직 그대 안에 그 시절의
그대가 있을 거라 믿고 싶답니다

 

안녕히 가시길, 겟탄

 

웃기지 마…

웃기지 마!

 

겟탄…

 

그때 너도 죽여둬야 했다

 

빼앗지 않으면 빼앗긴다…!

유키메!

 

겟탄…

 

존 씨

 

그런가

네놈이 존 스미스인가

제 발로 죽으러 올 줄이야

 

겟탄

 

나는 그저 소중한 존재를
되찾으러 온 것뿐이다

 

빼앗은 건 네놈이지?

 

빼앗은 건 네놈이지!?

닥쳐라…!

네놈도 나한테서
빼앗지 않았나!

나는 소중한 존재를
되찾으러 온 것뿐이다

시치미를 떼는 거냐, 존 스미스!

 

그냥 내버려 둬도 됐을 텐데요

"소중한 존재"…

정이 깊은 사람이네요

 

정말 정도 깊으셔라

 

겟탄

 

유키메…

 

말해라

 

너는 해야 할 말이 있을 텐데

 

해야 할 말은―

없다!

 

말해라

너는 해야 할 말이 있을 텐데

그런 건…

 

말해라

너는 해야 할 말이 있을 텐데

 

그런 건…

 

말해라

해야 할 말

 

말해라

말해라말해라

말해라말해라말해라

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

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

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
말해라

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말해라
말해라말해라

 

그 불합리할 정도의 힘…

마치 나한테서 빛을
빼앗았던 그 괴물 같은…!

나한테도 힘이 있었다면…

무언가 변했을 텐데…

내가 정말로 빼앗기고 싶지…

지키고 싶었던…

 

네게 맡기겠다…

소중한…

눈…의…

…아래…

 

네 마음, 확실히 받았다

 

존 씨

 

당신은 그때도…

 

고마워…
존 스미스…!

 

저 눈 밑에 묻었다고 했지?

 

흥, 비었나

아… 아니, 이건…

- 붙잡아
- 네

기다려 주십시오!
이건 무언가―

가터 키쿠치

 

이번 시장 혼란과
왕국 유통망에 대한 공격적 행위―

 

유키메 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바로 존 님께서
달려나가셔서

그러고 보니 존 님은?

그 사람은 분명 장사를
지내주기 위해서…

 

정말로 정이 깊은 분이세요

 

이건?

하얀탑의 유키메지?

나는 알파
『섀도우 가든』의 일원이야

그 모습을 보니 그에게선
듣지 못한 모양이네

 

네가 그의 협력자

그리고 겟탄이
마음에 그리던 사람

이걸 당신한테

 

대상회 연합은 붕괴할 거야

왕국의 수사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도 회수해야 할 것을 회수해 왔어

그건 겟탄의 방에서 찾았어

글씨가 뭉개져 있어서
읽기 어려웠지만

아마도 당신―

글씨가 지저분한 건

딱히 눈이 안 보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야

 

예전부터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을 잘 못하던 남자였는데

중요한 편지는 내가
곧잘 대필을 해줬어

 

디아볼로스 교단

그것이 겟탄을 부추긴 조직의 정체야

교단…

녀석들은 타인의 나약한
마음에 파고들어

시야를 좁혀서
어둠으로 데리고 가

우리는 녀석들과
싸우고 있어

물론 그도

그…

존 스미스
아니―

섀도우

미츠고시 상회는 『섀도우 가든』의
프론트 기업이야

 

처음부터 모두 그의
손바닥 위였던 거야

 

미안하지만 금화는
전부 회수했어

그래서 미츠고시는 신용붕괴를
극복한다는 거로군요

대상회 연합의 판로도
손에 넣어서

절대적인 지위를 확립하게 되겠지

처음부터 섀도우 씨는
전부를 알고 있었다―

배신자라고 욕한다면
그것도 상관없겠지

그는 그것마저도
받아들일 생각이야

그럴 생각은 없답니다

우리는 너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어

미츠고시 상회는 대외적으로,
저는 이면에서

그런 거로군요

 

잘 부탁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어요

 

그 후로 계속
구멍을 파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가 맡긴 금화를 회수해서
그걸로 해피엔딩을 맞이해야 했는데

하지만 어째서일까?

금화는 보이지 않고,
유키메도 어째선지 소식이 끊어졌다

그리고 미츠고시도
무사하다

보스

구멍을 파는 게 끝나면
보스가 하는 말 들어줄 거야?

응?

보스가 약속했어!

응? 그런 약속을 했던가?

했어!

아니, 그치만 뭐든 하는 말을
들어주겠다고는 안 했―

했어!

 

아니, 내가 해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해주겠다고 했지

들어준다고 했어!

델타, 거짓말은 안 돼
나는 그런 말은 안 했어

만약 여기에 보이스 레코더가 있었다면
델타의 거짓말은 들켰을 거야

보이스 레코더?

어둠의 병기야

기동하면 세계가
소멸해 버려

에에!?

세계가 소멸해 버리면
싫을 거 아냐?

그러니까 거짓말은 하면 안 돼

음… 소멸은 싫어

그치만 보스가 말했다니까…!

알겠어, 알겠어
나도 양보해 줄게

가능한 건 해줄게

하지만 델타, 나는 산타가 아니라서
뭐든 들어줄 수는 없어

산타?

산타클로스

어둠의 세계에 군림하는
극악무도한 붉은 마왕이야

마왕!

 

녀석의 복장은
피로 젖은 붉은색

사람들의 꿈을 배신하고,
절망을 선사해 주고

그리고 그 피로
옷을 물들이는 거야

- 지독해!
그래, 지독한 녀석이야

나도 예전에 지독한 일을 당했었지

보스도?

나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계속 빌었는데 계속 배신당했어

꿈?

나는 어둠의 실력자가―

아니, 그만두자

나는 정말로 중요한 건
말로 하지 않기로 정했어

아무튼 나는 매년 그 녀석한테
배신당해서 마음에 깊은 상처가 생겼어

그러니까 델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산타가 아니라서 뭐든
하는 말을 들어줄 순 없다는 거야

그치만 산타는 뭐든
들어주지 않아

보스의 꿈을 배신했잖아!

어라?

어라??

 

얘기가 이어지지 않네

이어지지 않네!

 

뭐, 됐어
그러니까 양보해줄 순 있지만

뭐든 들어줄 순 없다는 거야

 

지금부터 난 여행을 나설 거니까

돌아올 때까지 부탁할 건
생각해 둬야 해

여행?

잠깐 자아찾기 여행을 하러

 

모두 분명 화를 낼 테니까
잠시 머리를 식힐 기간이 필요해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줘

겨울이 끝날 즈음에
슬쩍 얼굴을 비추면 돼

그때는 구태여
사죄는 하지 않을 거야

평소처럼 대하면 돼

그야 나는 인간관계에서
절대 지지 않는 오의를 알았으니까

그건 상대가 질리게 만드는 것

아기가 뭘 하든
누구도 불평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런 거다

하지만 조심해야 해

왜냐면 이건 승리임과 동시에
패배이기도 하니까

 

보스, 뭔가 나왔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