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티어문 12

길보와 비보라고?

먼저 시온 왕자님께
보고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벨 왕자님, 다신 데는 괜찮나요?

응, 네 가신 덕에 살았어

왠지 전보다 더
듬직해졌네요, 아벨 왕자

 

미아 공주, 얼굴이
붉어 보이는데 괜찮아?

 

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
무리를 한 거 아니야?

 

무리라면 오히려 당신이 더…

흥, 몰라요!

 

아까 저를 무시하고서
위험한 짓을 하셨죠?

시온도 아벨 왕자님을
베려 했었고

믿기지 않아요!

 

시온 왕자는 이름으로 부르는구나

 

이건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이고
깊은 의미는 없답니다

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혹시 질투를?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여기에서는 어른인 제가
어른의 여유를 잔뜩 제안해 드리겠어요

"서로 이름으로 불러 봐요"라고!

 

저기

그게…

 

그, 딱히…
상관없답니다!

저를, 그…

"미아"라고 이름으로 부르셔도…

그그, 그 대신!
저도 그…

아… "아벨"이라고
그렇게 부르겠어요…!

정말이야?

아, 저기…

그럼…

미, 미아

아, 네!

아, 아벨…

 

아, 네

아벨 왕자, 미아

 

할 말이 있어

 

나는 사과해야만 해

무슨 말이야?

 

이번 반란은
저희 나라의 첩보 부대

『바람 까마귀』의 부대 하나가
폭주한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제12화
『소중히 키운 것을 시들게 하지 않기 위해』

하지만 분명 그렇긴 하네요

제12화
『소중히 키운 것을 시들게 하지 않기 위해』

제국과 렘노 왕국

두 내란에 있어서 좋은 부분만
가지고 가는 건 선크랜드였으니까요

 

그럼 제가 길로틴에 걸리게 된
원인이 된 일들도 모두

심판을 내리는 자들의
손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는 거예요?

 

이건 제가 고개를
숙이는 거나 다름없네요

 

보면서 그다지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아니네요

 

아벨 왕자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 걸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렘노 왕국을
함정에 빠뜨린 건 시온 개인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선크랜드 국왕

하지만 시온은 그걸
탐탁지 않게 여길 터

거기다 아벨 왕자에게는
시온을 단죄할 자격이 있어요

 

고개를 들어, 시온 왕자

하지만…

왕족에게는 왕족이
책임을 지는 방법이 있어

 

우리가 해야 하는 건
백성음 염려하고서 진정시키는 것

그걸 위해서 나는 이 전쟁을
무력으로 평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 다툼을 멈출
방법을 보여준 자가 있었어

 

그래, 이 바보 같은 다툼을
멈출 방법을 말이지

 

나아가야 할 길을
빛으로 비춰준 자가 있어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그 길을 나아가는 거다

내 말이 틀릴까?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해봤자

그건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건가

구원받은 거야
나도, 너도

제국의 예지가 비춰준 길을
지금은 나아기만 하면 된다는 건가

 

용서를 받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뭐, 솔직히 아바마마한테
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오롯이 선크랜드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지

미아, 네 덕분이다

아, 정말로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시온, 이제야 당신도 알게 되었죠?
실패라는 걸

 

인간은 실페하는 존재랍니다

완벽히 살아가는
인간은 없어요

그렇기에 최소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거랍니다

 

특히 저한테는!

이건 시간축에서는 그런 기회를
전혀 받지 못했던 미아는

마음속으로 빈틈없이 덧붙였다

그건 그렇고 이번 렘노 왕국과
똑같은 일을

제국 혁명 때에도 일어났던 거라면

정의의 편 행세를 하고 다녔던
이 녀석도 결코 나빴다고는 하기 힘든데…

그렇게 생각하면 좀
화가 나네요

지금이라면 조금쯤은
호된 꼴을 당하게 해줘도~

 

시온, 당신이 실패했다는 걸
잊지 않도록

그 몸에 새겨드리겠어요

 

무슨 말이야?

 

죄에는 벌을 내리는 것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에요

 

벌이라니…
잠깐만요, 미아 공주 전하!

아니, 그 말대로야

 

달게 그 벌을 받도록 하지

나는 뭘 하면 되지?

좋은 마음가짐이랍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똑바로 서세요!

 

제게는 열심히
단련해 온 것이 있답니다

 

알고 계세요?

미아 님의 발차기는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그날로부터 열심히
단련해 온 발차기의 위력

있는 힘껏
아프게 해드리겠어요!

 

그 고통과 함께 마음에
새겨두는 게 좋을 거랍니다!

시온!

 

아프지 않아

이건 대체…

 

설마 일부러인가?

 

대외적으로는

지금 그걸로 내게
벌을 준 게 돼

하지만 실제로 그걸
주지 않았다는 건

다름 아닌 내가
잘 알고있어

따라서 그 죄는,
그 고통은

결코 사라질 일은 없어

앞으로 정의를 행하려 할 때마다

나는 그것이 정말로
옳은 일인지 자신에게 묻게 될 거야

 

그리고 내가 용서받은 것처럼

상대 또한 용서받을
여지가 있는 건 아닐까…

되뇌이게 되겠지

 

"공정하게 심판하라",
"정의를 행해라"

어린 날로부터 들었던 말

그 진짜 의미를,
진정한 무게를,

그리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지금 처음으로 알게 됐어!

아, 저기…
시온?

미아, 감사를 하지!

너는 분명 제국의 예지다!

이, 이 녀석
차였는데 감사하다고 하다니

어떻게 된 정신머리예요?

 

네게 듣지 않았다면 분명
깨닫지도 못했겠지

깨, 깨달아요?
뭐를요?

뭐를 깨달아 버린 것이에요?

거기다 제국의 예지하고

차는 것하고 지혜는
상관없지 않아요?

힘이나 각도가
중요하다는 건가요?

차는 걸 잘하니 다음에 또
차 달라고 부탁받으면 뭐라고 해면 좋나요?

그, 그래요…!
그거 다행이네요…!

그, 그런데 다사예프 재상이
붙잡혀 있는 곳은 알았나요?

정보에 의하면 세니아라는
마을에 감금되어 있는 듯합니다

 

아벨 왕자님, 이곳인데
알고 계십니까?

아니

하지만 병사 중에
아는 자가 있을지도 몰라

그거라면 린샤 씨한테
물어보는 게 빠르지 않을까요?

린샤?

실은 반란군의 리더의 여동생과
아는 사이가 됐어요

그런가, 너는 이미 거기까지…

미안하지만 네 가신인 저 남자를
같이 데려가도 될까?

베르나르도에겐 아직 선크랜드가
이 일에 관여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

뭐, 싫다고는
안 할 거라 생각하지만요…

이거, 저도 당연히
같이 따라가게 되겠죠?

네, 네…
알고 있었어요

 

도착했어

지도에 있는 저택은 여기야

 

그 고통의 원인을
만든 자가

눈앞의 건물 안에 다는 거죠?

 

괜찮아요

분명 잘될 거랍니다!

 

젠장!

본래대로라면 제국의 혼란을
부추길 좋은 때였는데…

모든 것은 제국의 예지
미아·루나·티어문 때문이다!

제국의 붕괴를 계기로

온갖 국가의 연쇄적인 붕괴

질서의 파괴로 인해
찾아오는 혼돈!

그것이 우리의 비원!

계집 따위가 이 이상
방해하게 두진 않는다!

 

관내에 있는 자들이여!

무기를 버리고 나와라!

내 이름은 시온·솔·선크랜드

이미 『백아』의
계략은 다 드러났다

너희가 싸우는 의미는 없다!

 

설마 돌입 전에 큰소리로
호령을 하다뇨…

정말로 이걸로 괜찮을까요?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드는 건 기분 탓이겠죠?

미아가 느끼고 있던
안 좋은 예감은 웬일로 빗나갔고

간다!

 

본인들이 따르는 왕가의
왕자가 적으로 돌아섰고

자신들이 결코 이기지 못하는
강자들이 막아서는 상황 속에서

전의를 상실한 남자들은
잇달아 항복을 해왔고

저택에서 나왔다

이거 어떻게든
될 것 같네요

미아 님, 머리가 좀
거칠어지셨네요

실은 샴푸가 별로라서요

아벨에게 받은 건 좀 더
미끌거렸던 것 같아요

안심해 주세요
미아 님

 

이거 보세요
제대로 짗참해 왔답니다

어머, 훌륭해요!
안느!

저, 이 싸움이 끝나면
거릴 것 없이 목욕을 하러 가려고 했어요~!

기대가 하나 늘었어요~

 

전장에서 결코 해선
안 되는 대사를

명랑하게, 큰 목소리로
입에 담는 미아

아… 기껏 아까의
안 좋은 예감이 빗나갔는데

 

이거야, 이거야
미아 황녀 전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미아, 무사해!?

 

네가 젬인가!

그렇군, 아까 그 말은
사실이었다는 겁니까

그 말대로다!

동료들도 투항했어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둬!

 

다사예프·도노반 백작도
이미 구출했다!

나머지는 너뿐이다

 

지하 감옥와 지름길까지
이미 다 발견했다는 거냐!

 

시온 왕자만이 아니라 종자까지
소문을 배신하지 않는 녀석이로군

 

어이쿠, 움직이지 말아주실까?

 

미안!

섣부르느 짓은
생각도 하지 마라

네 목을 날려버리는 건 간단하다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둬!

선크랜드 본국은 『바람 까마귀』도
『백아』도 옹호하지 않아!

너희 계획은 이미
파탄났다고!

그런 섭섭한 소리는
하지 말아주시죠, 시온 전하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서
손이 비끄러질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이쪽은 으 계집 때문에

미안도, 수고도 들인
계획을 격파당해서

원한이 아주 뼈에
사무칠 정노니까요!

 

제국의 예지라고 해도
결국 꼬맹이는 꼬맹이

꼴사나운 일이로군

 

미아의 스커트가
젖어 있는 것을 보고서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생각했다

"아, 공포에 질린 나머지
미아가 실수를 하고 말았구나"

―라고

하지만 단 한 명

그것이 다른 거라는 걸
알아챈 자가 있었다

 

아니야, 이 냄새는…!

 

미아 님, 달리세요!

 

이 꼬맹이가!

 

아… 설마 공주님이
마무리를 지을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흑막 중 한 명,
젬은 훌륭히 격퇴되었다

사건을 수습한 결정적인 자는
졔국의 예지

미아·루나·티어문의 아름다운
다리에서 나온 화려한 발차기였다

 

아벨 왕자님, 시온 왕자님

두 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이분들을 어떻게든 목숨만큼은
살려주실 수 없을까요?

 

보통이라면 당연히 들어줄 수 없는
구명을 해달라는 부탁

하지만 두 왕자는
동시에 생각했다

아, 역시

미아가 바라는 건 그건가

 

첩보 기관원 녀석들은
어떻게든 설득해서

최대한 양보해 준 뒤
국외로 추방시키는 건가

오히려 큰일인은 국내에서
혁명 활동에 관여했던 녀석들인데

린샤와 그 오빠인 란벨은
평범하게 생각하면 극형이다

 

미아는 최선의 노력을 했어

그렇다면 내가 가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서

그녀의 말에 최대한
답을 해줘야겠지

 

하지만 어려운 부분인걸

 

가령 렘노 왕국이 국외 추방이라는
가벼운 처분을 내린다면

선크랜드 쪽에서도
처형을 하긴 어려워

입을 막기 위해
했다고 여겨지겠지

그 부분을 아벨 왕자에게
확인받는 걸로 하고

문제는 이 녀석들의 처우…

 

- 미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처형을 하지 않겠다니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뭐야? 고문이라도 해보게?

그런 짓을 한다고
뭐라도 나올 것 같아?

고문이라

공주님은 뒤에 아직 무언가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 건가

하지만 저 녀석

스스로 말한 것처럼
간단히 입을 열 것 같지 않은데

공주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말할 것까지도 없지만

미아는 딱히 범인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건 아니었다

제가 받았던 다시 시작할 기회를
이분들에게 준다…

그런 일은 없을까요?

그렇다면 그 조건은?

 

뚜렷하게는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지만…!

예를 들면, 저 사람을 같은 날

같은 시간의 같은 시간에서
죽게 된다거나

아니면 길로틴으로
목을 친다거나?

원통함을 남기고
죽는 거라거나?

이 음모의 관계자가 처형된다면…

그 가능성도 있을까요?

아무튼 저와 똑같이 죽게 된
눈앞의 남자들이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어버린다면?

기껏 지금까지 열심히
역사를 바꿔왔는데

모든 게 뒤집혀 버릴지도 몰라요!

 

길로틴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절대 사양하고 싶어요!

 

그건 전생한 후로 줄곧
미아를 사로잡고 있는 마음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강한

하나의 감정이 있다는 걸
미아는 자각한다

그것만이 아니에요

저는 지금 이때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야…

이전까진 적이었던 시온

그 종자인 키스우드 씨

티오나 양

제 목을 베었던 리온 씨

남이나 다름없었던 아벨

여기에 오기까지
힘을 빌려준 클로에

라피나 님

그리고 안느와 루드비히

 

얼마 전까지는 외톨이였는데

지금 이때의 제 세계는
무척이나 따스해요!

가능하다면 쭉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한답니다

 

차,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시온, 티오나 양!

딱히 당신들을
좋아하게 된 게 아니니까요!

 

아벨, 당신을 곤란하게
만든다는 건 알지만요

하지만…

응, 알겠어

아바마마는 내가
어떻게든 설득해 볼게

 

그런데 가령 그들을
처형애서 구한다고 해도 어떻게 하려고?

어이, 어이
진심으로 우리를 살려두려고?

사람이 너무 착해 빠지셨구만~

이 녀석, 왠지 좀
화가 나는 말투네요

그렇네요!

그렇다면 라피나 님의 곁에 맡겨두고서

3년 정도 매일 설교를
받게 만든다는 건 어떤가요?

각오, 되셨는지?

 

그거 좋은걸

 

너무 무른걸

우, 웃기지 마라!

그런 건방진 짓을!

어머, 고문이든 뭐든
해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실은 미아의 이 판단이

훗날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어둠을 끄집어낼

그 첫 일격이 되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이렇게 렘노 왕국에서의
일련의 소련은 끝을 향해 갔다

 

그리고 미아의 뜻을
헤아린 루드비히와 티오나가

왕도로 가 설득을 해

걱정거리였던 란벨, 린샤 남매를 시작으로

혁명군의 중심 멤버들에게도
온정이 베풀어져

소동을 무사히
진정시키게 되었고

미아네는 학원으로
귀환을 하게 되었다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쩜 근사한 광경인가요!

이거 전부 안느 씨가?

네, 오늘의 다과회를 위해
실력을 발휘해서 준비해 달라고 했어요!

아, 그런가요…

저는… 이거!

이 광경, 전에도 본 것 같은 기분이…

이번에는 바깥이 아니라
가마에서 제대로 구웠어요

간도 완벽해요!

잘 알고 있네요, 리오라 양

단짠은 무한의
행복 루프니까요~

저는 차를 잔뜩 가지고 왔어요

 

좋은 향이네요

그렇지, 라피나 님

얼마 전에 귀찮은 일을
부탁드려 면목이 없습니다

아, 그분들 말이죠?

미아 양의 제안대로
매일 설교를 해드리고 있어요

 

어머, 이거 굉장히 맛있어요!

아벨도 드셔보세요

 

묻어 있어

 

왜 그래?

 

이렇게 모두와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네요

 

그러네

 

미래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미아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좀 더,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요!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은

미아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도,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도

 

이것은 살짝 자기중심적인
공주님의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그녀가 뿌린 희망의 씨앗은
어떤 식으로 미래를 물들일까

그것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