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8,597 --> 00:00:23,519 "미 해군 사령부 샌프란시스코" 2 00:00:26,178 --> 00:00:27,346 계획이 뭐죠? 3 00:00:27,429 --> 00:00:28,722 들어 봤자 헷갈릴 뿐입니다 4 00:00:29,473 --> 00:00:32,100 지금보다 더 헷갈릴 리가요 5 00:00:32,184 --> 00:00:34,936 사실 당신은 변호가 아니라 기소감이에요 6 00:00:35,020 --> 00:00:37,022 - 왜죠? - 난 당신이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7 00:00:38,315 --> 00:00:39,775 변호사를 바꾸든지 해야겠네요 8 00:00:39,858 --> 00:00:42,027 해군을 설득하라니 고생길이 훤하네 9 00:00:43,179 --> 00:00:45,223 왜요, 장성들이 무서워요? 10 00:00:45,306 --> 00:00:46,933 그럼 다행이게? 존경합니다 11 00:00:47,433 --> 00:00:49,394 이따금 해군은 천재들이 설계하고 12 00:00:49,477 --> 00:00:52,605 바보들이 집행하는 마스터플랜 같단 말입니다 13 00:00:52,688 --> 00:00:54,982 - 어디서 들었어요? - 나도 유식한 말 하거든요 14 00:00:55,066 --> 00:00:56,981 게티즈버그 연설 못지않은데 어디서 들었죠? 15 00:00:57,065 --> 00:00:59,028 톰 키퍼 어록 중 하나예요 16 00:00:59,112 --> 00:01:00,571 토머스 키퍼, 소설가 친구군 17 00:01:00,655 --> 00:01:02,365 네, 배에서 제일 똑똑했어요 18 00:01:02,448 --> 00:01:03,658 아, 그래요? 19 00:01:03,741 --> 00:01:06,035 퀴그가 한 짓도 다 알고요 20 00:01:06,119 --> 00:01:07,203 그렇겠네요 21 00:01:11,249 --> 00:01:15,831 케인호의 반란 22 00:01:16,879 --> 00:01:19,590 검찰관이 기소 내용을 서술하겠습니다 23 00:01:20,768 --> 00:01:22,436 기소명, 반란 24 00:01:23,020 --> 00:01:26,565 통일 군사 법전 제94조 위반 25 00:01:26,649 --> 00:01:29,746 기소 내용 저기 스티브 메릭 대위가 26 00:01:29,830 --> 00:01:33,489 USS 케인호의 부함장을 역임하던 중 27 00:01:33,573 --> 00:01:38,278 2022년 12월 18일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28 00:01:38,744 --> 00:01:41,789 메릭 대위는 의도적으로 실질적인 권한과 29 00:01:41,872 --> 00:01:44,166 정당한 사유가 없음에도 30 00:01:44,250 --> 00:01:47,753 필립 프랜시스 퀴그 소령의 지휘권을 박탈했습니다 31 00:01:47,837 --> 00:01:51,465 소령은 정식 임명된 USS 케인호의 지휘관으로서 32 00:01:51,549 --> 00:01:54,051 당시 합법적인 지휘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33 00:01:55,344 --> 00:01:56,887 답변하겠습니까? 34 00:01:56,971 --> 00:01:57,972 저는 무죄입니다 35 00:01:58,055 --> 00:01:59,640 변호인은 메릭 대위가 36 00:01:59,724 --> 00:02:03,853 2022년 12월 18일, USS 케인호의 부함장이었음을 인정합니다 37 00:02:05,104 --> 00:02:07,815 검찰관 첫 번째 증인을 소환하세요 38 00:02:09,150 --> 00:02:10,818 퀴그 소령을 소환합니다 39 00:02:21,537 --> 00:02:23,664 증인은 한 치의 거짓 없이 40 00:02:23,748 --> 00:02:25,750 오직 진실만을 말할 것을 41 00:02:25,833 --> 00:02:27,960 신 앞에 엄숙히 맹세합니까? 42 00:02:28,044 --> 00:02:29,670 - 맹세합니다 - 앉으세요 43 00:02:36,552 --> 00:02:38,262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44 00:02:38,971 --> 00:02:42,475 필립 프랜시스 퀴그 미 해군 소령 45 00:02:42,558 --> 00:02:45,853 현재 5함대 사령부 소속 전출 대기 중입니다 46 00:02:47,021 --> 00:02:48,731 피고를 알아보겠습니까? 47 00:02:49,607 --> 00:02:50,858 네 48 00:02:51,609 --> 00:02:54,028 미 해군, 메릭 대위입니다 49 00:02:54,111 --> 00:03:00,409 퀴그 소령, 2022년 12월 18일에 USS 케인호를 통솔했습니까? 50 00:03:00,493 --> 00:03:01,661 네, 그렇습니다 51 00:03:02,912 --> 00:03:04,497 케인호는 어떤 배입니까? 52 00:03:04,580 --> 00:03:08,125 공식 명칭은 MCM으로 기뢰 전함입니다 53 00:03:09,043 --> 00:03:10,878 주 임무는 무엇입니까? 54 00:03:10,961 --> 00:03:14,465 케인호의 설계 목적은 기뢰 감지 및 무력화입니다 55 00:03:14,548 --> 00:03:18,219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지침에 따라 제거 작전을 펼치는데 56 00:03:18,302 --> 00:03:20,388 호르무즈 해협을 각별히 신경 씁니다 57 00:03:20,471 --> 00:03:23,849 소령, 2022년 12월 18일 58 00:03:24,558 --> 00:03:26,685 케인호 함장에서 해임됐습니까? 59 00:03:26,769 --> 00:03:27,895 네 60 00:03:28,813 --> 00:03:29,814 누가 해임했죠? 61 00:03:30,356 --> 00:03:32,441 피고인 메릭 대위입니다 62 00:03:32,525 --> 00:03:35,361 통상적인 지휘권 이양이었습니까? 63 00:03:36,070 --> 00:03:37,738 아니요 전혀 아니었습니다 64 00:03:38,739 --> 00:03:40,116 설명해 주시죠 65 00:03:40,741 --> 00:03:45,371 최대한 너그럽게 표현하자면 '사건'쯤 되려나요? 66 00:03:46,080 --> 00:03:50,960 일시적으로 군기가 완전히 무너진 유감스러운 사건이었습니다 67 00:03:51,043 --> 00:03:54,880 지휘권 불법 박탈과 관련한 사실을 모두 진술하세요 68 00:03:56,173 --> 00:04:01,804 그러지요, 케인호는 12월 16일 바레인에서 출발했습니다 69 00:04:01,887 --> 00:04:04,390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70 00:04:04,473 --> 00:04:06,934 기뢰를 훑는 임무였는데 폭풍을 만났습니다 71 00:04:07,518 --> 00:04:09,395 작전은 취소됐고 72 00:04:09,478 --> 00:04:11,480 폭풍을 피해 배를 이동하기 시작했죠 73 00:04:11,564 --> 00:04:13,816 폭풍은 정서향이었습니다 74 00:04:13,899 --> 00:04:15,818 경로를 변경한 날짜와 시간은요? 75 00:04:16,735 --> 00:04:20,197 그게... 18일, 이른 아침일 겁니다 76 00:04:20,281 --> 00:04:22,741 당시 폭풍의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77 00:04:22,825 --> 00:04:24,702 가시성이 거의 제로였죠 78 00:04:24,785 --> 00:04:27,455 함대 전체가 아예 안 보였습니다 79 00:04:28,289 --> 00:04:30,291 비, 물보라, 바람, 파도에 80 00:04:30,374 --> 00:04:32,668 그냥 눈뜬장님이었고 81 00:04:32,751 --> 00:04:34,920 엔진과 방향키에 의지해 82 00:04:35,004 --> 00:04:36,797 회피 경로를 따라야 했지만 83 00:04:36,881 --> 00:04:38,424 문제는 없었습니다 84 00:04:39,425 --> 00:04:41,469 근데 우리 부함장이 85 00:04:42,136 --> 00:04:46,265 초장부터 잔뜩 긴장해서는 유별나게 반응했습니다 86 00:04:46,348 --> 00:04:47,433 어떤 반응 말입니까? 87 00:04:47,933 --> 00:04:50,144 예를 들면 일찍부터 호들갑을 떨더군요 88 00:04:50,227 --> 00:04:52,062 채 30분이나 지났을까 89 00:04:52,730 --> 00:04:55,649 남하하던 배를 우리가 독자적으로 몰아야 한다며 90 00:04:55,733 --> 00:04:58,360 - 북쪽으로 돌리자고 했죠 - 왜 그랬을까요? 91 00:04:58,444 --> 00:04:59,737 상황을 설명하자면 92 00:04:59,820 --> 00:05:01,906 폭풍이 동쪽에서 몰아쳤습니다 93 00:05:01,989 --> 00:05:03,240 우린 서쪽 끝에 있었으니 94 00:05:03,324 --> 00:05:06,327 우리 위치에서는 바람이 정북풍이었죠 95 00:05:06,410 --> 00:05:09,455 준장은 당연히 폭풍 반경에서 벗어나려고 96 00:05:09,538 --> 00:05:10,956 바람을 따라 남쪽으로 갔고 97 00:05:11,040 --> 00:05:13,584 그건 폭풍 대응 원칙에도 부합합니다 98 00:05:14,251 --> 00:05:18,631 근데 부함장이 자꾸 우리 배가 침몰 직전이고 99 00:05:18,714 --> 00:05:20,382 바람을 거슬러야 한다며 100 00:05:20,466 --> 00:05:23,260 북상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야 살 수 있다면서요 101 00:05:23,344 --> 00:05:26,347 물론 실제 그 정도 위기는 아니었죠 102 00:05:26,430 --> 00:05:29,141 그래서 제가 긴장했더라고 표현한 겁니다 103 00:05:29,225 --> 00:05:32,895 부함장의 북상 제안을 반대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104 00:05:32,978 --> 00:05:36,179 완전히 잘못된 소리였으니까요 잘못될 수 있었죠 105 00:05:36,263 --> 00:05:39,109 애초에 내 명령은 남하였습니다 106 00:05:39,985 --> 00:05:41,722 배는 위험에 빠지지 않았고 107 00:05:42,404 --> 00:05:43,906 정상 작동했습니다 108 00:05:45,241 --> 00:05:47,451 그런 상황에서 주둔지를 이탈하고 109 00:05:47,535 --> 00:05:49,912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되죠 110 00:05:49,995 --> 00:05:52,373 북으로 방향을 트는 건 폭풍의 중심으로 111 00:05:52,456 --> 00:05:53,958 돌진하는 겁니다 112 00:05:54,041 --> 00:05:55,501 그건 몰상식한 제안이었고 113 00:05:55,584 --> 00:05:58,337 그 상황에선 자살행위나 다름없었죠 114 00:05:59,129 --> 00:06:02,091 제가 12월 18일에 내린 모든 결정을 115 00:06:02,174 --> 00:06:03,801 아는 항해사들에게 확인해 봤습니다 116 00:06:03,884 --> 00:06:05,678 개중엔 해군 소장도 있었는데 117 00:06:05,761 --> 00:06:07,388 만장일치로 동의하길 118 00:06:07,471 --> 00:06:10,391 그 상황에서 유일한 선택지는 남하였답니다 119 00:06:11,767 --> 00:06:14,770 소령, 마지막 발언은 전문 진술이었습니다 120 00:06:15,563 --> 00:06:18,691 죄송합니다 제가 법적인 걸 잘 몰라서요 121 00:06:18,774 --> 00:06:21,485 - 좀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 아니요, 괜찮습니다 122 00:06:21,569 --> 00:06:23,112 피고측 변호인 123 00:06:23,195 --> 00:06:24,905 전문 진술을 삭제 요청합니까? 124 00:06:25,865 --> 00:06:27,074 네, 요청합니다 125 00:06:27,741 --> 00:06:28,742 계속하시죠 126 00:06:28,826 --> 00:06:33,122 그게, 그러니까 메릭은 점점 공격적인 태도로 127 00:06:33,205 --> 00:06:36,584 고집을 부렸고 기상은 악화했습니다 128 00:06:36,667 --> 00:06:38,627 저는 메릭이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129 00:06:38,711 --> 00:06:40,546 갑자기 제 쪽으로 오더군요 130 00:06:40,629 --> 00:06:43,257 뜬금없이 저를 병자로 분류하고는 131 00:06:43,340 --> 00:06:44,550 저를 해임했습니다 132 00:06:45,217 --> 00:06:46,927 솔직히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133 00:06:47,595 --> 00:06:49,096 얼떨떨한 채로 있는데 134 00:06:49,680 --> 00:06:52,600 대위가 당직 사관에게 명령을 내지르며 135 00:06:53,642 --> 00:06:55,394 제 지시를 철회했고 136 00:06:55,477 --> 00:06:59,648 전 그때 비로소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37 00:06:59,732 --> 00:07:01,442 소령, 부함장의 그런 행동에 138 00:07:01,525 --> 00:07:04,486 어떤 특정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139 00:07:04,570 --> 00:07:05,613 진짜 없었습니다 140 00:07:06,697 --> 00:07:09,074 제 태도나 매너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141 00:07:09,158 --> 00:07:13,370 그러니까, 그때 조타실 상황이 꽤 공포스러웠습니다 142 00:07:13,454 --> 00:07:16,706 풍력은 10-12단계인 데다 바람은 미친 듯이 불고 143 00:07:16,790 --> 00:07:17,916 파도가 어마어마했죠 144 00:07:18,000 --> 00:07:19,084 기압이 급강하했는데 145 00:07:19,168 --> 00:07:21,462 미 해군 역사상 최저치 수준이었고 146 00:07:21,545 --> 00:07:25,924 배가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굉장히 심하게요 147 00:07:26,008 --> 00:07:28,010 저야 북대서양에서 많이 겪었는데 148 00:07:28,093 --> 00:07:30,596 메릭은 그냥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149 00:07:32,014 --> 00:07:34,642 당시 케인호가 중대 위험에 처했나요? 150 00:07:34,725 --> 00:07:37,269 그게, 제가 볼 땐 아닙니다 151 00:07:37,353 --> 00:07:41,273 아닙니다, 우린 심하게 기운 배를 바로 세웠던 것 같습니다 152 00:07:41,357 --> 00:07:43,400 저 친구가 제게 재차 내려가라고 했지만 153 00:07:43,484 --> 00:07:45,694 전 함교를 굳건히 지켰고 154 00:07:45,778 --> 00:07:47,988 배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지침을 155 00:07:48,072 --> 00:07:49,365 하달했습니다 156 00:07:49,865 --> 00:07:52,826 그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157 00:07:52,910 --> 00:07:55,955 메릭의 격앙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58 00:07:56,038 --> 00:07:59,875 전례가 없는 우리 부함장의 난동에도 불구하고 159 00:07:59,959 --> 00:08:04,963 케인호가 안전하게 폭풍을 통과한 점을 감안하면 160 00:08:05,047 --> 00:08:09,426 위기 상황 처리에 관하여 제가 옳았다고 믿습니다 161 00:08:10,177 --> 00:08:12,680 메릭이 함장을 해임할 때 근거를 인용했나요? 162 00:08:12,763 --> 00:08:15,182 네, 1108조를 중얼거리긴 했는데 163 00:08:15,265 --> 00:08:16,684 그땐 그게 무슨 소린가 했죠 164 00:08:17,184 --> 00:08:19,228 나중에 제게 다시 말하길 165 00:08:19,770 --> 00:08:23,440 해군 조례 1108조에 근거했다고 하더군요 166 00:08:23,941 --> 00:08:25,609 그런 조항이 있는 걸 아셨나요? 167 00:08:25,693 --> 00:08:26,819 그럼요 168 00:08:26,902 --> 00:08:29,071 한마디로 어떤 내용입니까? 169 00:08:30,072 --> 00:08:31,448 제가 이해하기로 170 00:08:31,532 --> 00:08:34,410 비상시에는 부함장이 함장을 171 00:08:34,493 --> 00:08:38,664 해임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172 00:08:38,747 --> 00:08:41,834 이례적인 비상사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함장이... 173 00:08:44,044 --> 00:08:48,215 노골적으로 말해서 함장이 이성을 잃었을 때요 174 00:08:48,298 --> 00:08:50,926 그 조항을 적용하기에 상황이 적절했나요? 175 00:08:51,009 --> 00:08:53,846 제가 여기서 일종의 이해관계인인데 176 00:08:54,346 --> 00:08:56,306 말로만 믿어달라는 건 아닙니다 177 00:08:56,390 --> 00:08:59,226 저는 폭풍 속에서 성공적으로 배를 이끌었으며 178 00:08:59,309 --> 00:09:02,312 다행히 그 사실을 뒷받침할 130명의 목격자가 있죠 179 00:09:02,396 --> 00:09:04,064 승선원 전원 말입니다 180 00:09:04,648 --> 00:09:06,483 소령, 유감입니다만 또다시 181 00:09:06,567 --> 00:09:08,777 타인의 판단을 추정하고 계십니다 182 00:09:08,861 --> 00:09:11,613 법률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죄송합니다 183 00:09:12,197 --> 00:09:14,158 마지막 문장은 기록에서 삭제하세요 184 00:09:15,033 --> 00:09:16,660 정신병을 앓은 적이 있습니까? 185 00:09:17,453 --> 00:09:18,454 아니요 186 00:09:18,954 --> 00:09:21,749 해임될 때 어디 아픈 곳이 있었나요? 187 00:09:21,832 --> 00:09:22,833 없었습니다 188 00:09:22,916 --> 00:09:25,544 부함장에게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결과를 경고했나요? 189 00:09:25,627 --> 00:09:27,838 반란에 준하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190 00:09:27,921 --> 00:09:29,214 뭐라고 대답하던가요? 191 00:09:29,965 --> 00:09:31,717 군사 재판을 각오하더군요 192 00:09:32,301 --> 00:09:34,011 지휘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죠 193 00:09:36,013 --> 00:09:38,015 키스 중위는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194 00:09:38,098 --> 00:09:39,099 당직 사관요 195 00:09:39,183 --> 00:09:42,102 키스도 메릭과 마찬가지로 패닉 상태였습니다 196 00:09:42,186 --> 00:09:43,645 조타수는 어땠습니까? 197 00:09:43,729 --> 00:09:45,314 스틸웰은 몹시 불안해했고 198 00:09:45,397 --> 00:09:48,984 이유는 모르겠지만 키스에게 충성을 다했습니다 199 00:09:49,067 --> 00:09:50,527 둘 다 메릭 편이었습니다 200 00:09:50,611 --> 00:09:53,655 퀴그 소령, 12월 18일 케인호 사건과 관련해 201 00:09:53,739 --> 00:09:56,450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202 00:09:57,659 --> 00:09:58,660 전 그냥... 203 00:10:00,120 --> 00:10:02,081 아주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204 00:10:02,164 --> 00:10:04,374 제 경력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입니다 205 00:10:05,334 --> 00:10:07,754 의문의 여지라면 단 하나... 206 00:10:10,672 --> 00:10:12,591 그날 당직 사관이 207 00:10:12,674 --> 00:10:16,053 미숙한 키스가 아니라 딴 사람이었고 208 00:10:16,136 --> 00:10:18,347 조타수도 스틸웰이 아니었다면 209 00:10:18,430 --> 00:10:20,474 이런 일은 없었을 거 같습니다 210 00:10:20,557 --> 00:10:22,643 능숙한 장교라면 211 00:10:23,685 --> 00:10:25,687 메릭의 명령을 거부했을 테고 212 00:10:25,771 --> 00:10:28,106 정상적인 조타수였다면 213 00:10:28,190 --> 00:10:31,276 두 장교의 말을 무시하고 제게 복종했겠죠 214 00:10:33,320 --> 00:10:36,406 운이 나빴던 겁니다 이 세 사람 215 00:10:36,490 --> 00:10:37,908 메릭, 키스, 스틸웰이 216 00:10:38,951 --> 00:10:41,245 하필 그런 중요한 때 똘똘 뭉쳤습니다 217 00:10:43,080 --> 00:10:47,042 저는 둘째 치고 그 친구들에게 더 악운이죠 218 00:10:47,125 --> 00:10:49,294 법정이 증인에게 묻습니다 219 00:10:51,046 --> 00:10:52,464 퀴그 소령 220 00:10:53,298 --> 00:10:56,718 신체검사 및 정신 감정을 빠짐없이 받았습니까? 221 00:10:56,802 --> 00:10:59,429 입학, 졸업, 임관 진급 시에 따르는 222 00:10:59,513 --> 00:11:01,348 검사들 전부 말입니다 223 00:11:01,932 --> 00:11:03,600 그렇습니다, 21년 동안요 224 00:11:04,184 --> 00:11:05,519 본인의 의무 기록에 225 00:11:05,602 --> 00:11:07,437 어느 쪽이든 병력이 있습니까? 226 00:11:08,147 --> 00:11:09,648 아니오, 없습니다 227 00:11:09,731 --> 00:11:12,568 체력 평가 기준에 미달한 적이 있습니까? 228 00:11:13,277 --> 00:11:14,319 없습니다 229 00:11:15,153 --> 00:11:17,573 소령, 메릭 대위가 230 00:11:17,656 --> 00:11:20,158 정신 질환을 주장하는데 해명할 수 있습니까? 231 00:11:20,993 --> 00:11:23,161 이것만 말씀드리죠 제가 맡은 배는 232 00:11:23,245 --> 00:11:27,291 극도로 어수선하고 더러웠습니다 233 00:11:27,374 --> 00:11:31,420 그게 이전 함장의 잘못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234 00:11:32,087 --> 00:11:33,547 케인호는 1년 반 동안 235 00:11:33,630 --> 00:11:36,133 고된 임무를 맡았으니 그럴 만했죠 236 00:11:36,758 --> 00:11:41,221 하지만 그래도 배와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237 00:11:41,305 --> 00:11:44,933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여러 강력한 조처를 했는데 238 00:11:45,017 --> 00:11:48,729 메릭 대위는 저와 의견이 전혀 달랐으며 239 00:11:48,812 --> 00:11:52,024 케인호를 재정비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240 00:11:55,903 --> 00:11:59,948 끝없이 노력하는 제가 미친놈 같았겠죠 241 00:12:00,991 --> 00:12:04,244 어쨌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242 00:12:05,412 --> 00:12:07,998 - 수고했습니다 - 변호인 신문하시죠 243 00:12:08,081 --> 00:12:10,709 퀴그 소령 궁금한 게 있는데 244 00:12:10,792 --> 00:12:14,254 혹시 '노란 얼룩'이란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245 00:12:16,465 --> 00:12:17,883 그게 뭡니까? 246 00:12:18,759 --> 00:12:20,302 '노란 얼룩' 말입니다 247 00:12:23,138 --> 00:12:24,139 아니요 처음 듣습니다 248 00:12:24,848 --> 00:12:27,643 케인호의 모든 장교가 소령을 249 00:12:27,726 --> 00:12:30,312 노란 얼룩이라 부른 걸 몰랐습니까? 250 00:12:30,395 --> 00:12:33,398 이의를 제기합니다 무례한 질문입니다 251 00:12:33,482 --> 00:12:36,318 변호인 그린월드 질문에 합당한 이유가 있나요? 252 00:12:36,401 --> 00:12:38,153 케인호 장교들이 부른 253 00:12:38,236 --> 00:12:39,821 노란 얼룩이란 별명은 254 00:12:39,905 --> 00:12:42,115 정신적 역량과 관련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255 00:12:43,073 --> 00:12:47,744 일단 법정은, 피고 측 변호인에게 주의를 줘야겠습니다 256 00:12:48,830 --> 00:12:51,583 이건 몹시 이례적이고 미묘한 사건입니다 257 00:12:52,459 --> 00:12:54,378 21년간 병적부에 258 00:12:54,461 --> 00:12:58,257 어떤 흠결도 없는 장교의 명예와 경력이 걸린 문제예요 259 00:12:59,508 --> 00:13:01,927 피고 측 변호인은 재판 진행과 관련한 260 00:13:02,010 --> 00:13:03,136 모든 책임을 지게 됩니다 261 00:13:06,515 --> 00:13:08,100 앞서 제기한 건에 관해선 262 00:13:09,977 --> 00:13:12,020 검찰관의 이의 신청을 기각합니다 263 00:13:13,313 --> 00:13:15,148 속기사 질문을 다시 읽어 주세요 264 00:13:16,316 --> 00:13:17,985 '케인호의 모든 장교가 소령을' 265 00:13:18,068 --> 00:13:20,904 '노란 얼룩이라 부른 걸 몰랐습니까?' 266 00:13:25,117 --> 00:13:26,618 몰랐습니다 267 00:13:27,786 --> 00:13:29,037 이상입니다 268 00:13:29,746 --> 00:13:30,956 지금은요 269 00:13:31,540 --> 00:13:33,917 이따 피고 측 증인으로 다시 부르겠습니다 270 00:13:35,252 --> 00:13:36,378 피고 측 증인? 271 00:13:36,920 --> 00:13:37,963 그렇습니다 272 00:13:40,298 --> 00:13:42,217 다시 부를 테니 일단 퇴장하세요 273 00:13:43,301 --> 00:13:44,511 감사합니다 274 00:13:44,594 --> 00:13:46,221 토머스 키퍼 대위를 소환합니다 275 00:13:51,643 --> 00:13:53,603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276 00:13:53,687 --> 00:13:55,814 토머스 키퍼, 미 해군 대위 277 00:13:55,897 --> 00:13:58,275 USS 케인호 통신 장교입니다 278 00:13:58,358 --> 00:14:00,152 피고를 알면 이름을 말해 보세요 279 00:14:00,777 --> 00:14:03,405 스티브 메릭 대위 케인호 부함장입니다 280 00:14:04,156 --> 00:14:06,366 증인은 민간인으로서 직업이 뭐죠? 281 00:14:06,450 --> 00:14:07,451 작가입니다 282 00:14:08,182 --> 00:14:09,976 출간된 책이 있나요? 283 00:14:10,662 --> 00:14:13,582 네, 단편 몇 권 출간했습니다 284 00:14:15,125 --> 00:14:18,754 복무하면서 여가 시간에 글을 썼나요? 285 00:14:18,837 --> 00:14:21,089 네, 전쟁 소설을 절반쯤 썼습니다 286 00:14:21,840 --> 00:14:23,383 제목이 뭡니까? 287 00:14:23,467 --> 00:14:25,218 '군중이여, 군중이여' 288 00:14:25,719 --> 00:14:30,265 아직 미완성이지만 최근에 출간 제의를 받았다고요? 289 00:14:30,932 --> 00:14:31,933 네 290 00:14:33,602 --> 00:14:36,271 키퍼 대위 2022년 12월 18일 291 00:14:36,355 --> 00:14:39,066 케인호에서 현 보직으로 근무했나요? 292 00:14:39,149 --> 00:14:40,150 네 293 00:14:40,233 --> 00:14:42,319 그날 퀴그 함장이 해임됐습니까? 294 00:14:42,402 --> 00:14:43,695 - 맞습니다 - 누가 해임했죠? 295 00:14:43,779 --> 00:14:45,030 부함장입니다 296 00:14:45,113 --> 00:14:47,407 증인이 그 사실을 알게 된 경위는? 297 00:14:48,200 --> 00:14:50,160 메릭이 모든 장교를 298 00:14:50,243 --> 00:14:52,120 조타실로 호출했습니다 299 00:14:52,204 --> 00:14:54,331 메릭은 우리에게 함장이 아프다고 말했고 300 00:14:54,414 --> 00:14:55,874 본인이 지휘했습니다 301 00:14:56,374 --> 00:14:59,294 퀴그 함장이 외견상 아파 보였습니까? 302 00:15:00,545 --> 00:15:01,797 폭풍이 휘몰아쳤고... 303 00:15:01,880 --> 00:15:04,341 - 날뛰었나요, 격분했나요? - 아니요 304 00:15:04,424 --> 00:15:06,885 그날따라 안 좋아 보였나요? 305 00:15:06,968 --> 00:15:08,261 - 아니요 - 메릭은요? 306 00:15:08,345 --> 00:15:11,890 아니요, 다들 지쳤고 젖어서 녹초가 됐습니다 307 00:15:12,390 --> 00:15:14,059 함장에게 지휘권을 돌려주라고 308 00:15:14,142 --> 00:15:16,561 메릭을 설득해 보긴 했나요? 309 00:15:16,645 --> 00:15:17,896 안 했습니다 310 00:15:18,438 --> 00:15:20,357 심각성을 못 느꼈나요? 311 00:15:20,440 --> 00:15:21,608 확실히 느꼈습니다 312 00:15:21,691 --> 00:15:23,235 왜 가만히 있었습니까? 313 00:15:23,944 --> 00:15:26,029 저는 해임할 때 현장에 없었습니다 314 00:15:27,114 --> 00:15:29,825 메릭이 지휘권을 잡았고 모두 복종하길래 315 00:15:29,908 --> 00:15:32,285 이렇게 생각했죠 배의 안전을 위해 316 00:15:32,369 --> 00:15:35,288 저도 메릭을 따르는 게 최선이라고요 317 00:15:35,372 --> 00:15:36,706 퀴그 함장이 318 00:15:36,790 --> 00:15:39,042 케인호를 지휘하는 동안 쭉 함께했나요? 319 00:15:39,126 --> 00:15:41,253 - 네 - 함장의 정신 이상 상태를 320 00:15:41,336 --> 00:15:42,379 목격한 적이 있나요? 321 00:15:43,171 --> 00:15:45,966 대답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정신과 전문의가 아닙니다 322 00:15:46,049 --> 00:15:48,802 - 한 번이라도 의심한 적 있나요? - 이의 있습니다 323 00:15:49,886 --> 00:15:50,887 증인은 전문가가 아니며 324 00:15:50,971 --> 00:15:52,931 개인적 견해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325 00:15:53,014 --> 00:15:54,558 질문을 철회합니다 326 00:15:54,641 --> 00:15:57,978 키퍼 씨 혹시 12월 18일 이전에 327 00:15:58,061 --> 00:16:01,439 메릭이 퀴그의 정신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나요? 328 00:16:02,149 --> 00:16:03,817 - 있습니다 - 상황을 설명해 보세요 329 00:16:04,317 --> 00:16:07,988 그러니까 그게 폭풍을 만나기 2주 전인데 330 00:16:08,530 --> 00:16:12,784 메릭이 함장의 행동을 기록한 의료 일지를 보여 줬습니다 331 00:16:13,285 --> 00:16:15,120 저에게 같이 가서 332 00:16:15,203 --> 00:16:17,789 5함대 사령관인 윌리엄스 제독에게 333 00:16:17,873 --> 00:16:18,957 알리자고 했습니다 334 00:16:19,040 --> 00:16:20,542 제안에 동의했습니까? 335 00:16:21,376 --> 00:16:22,544 - 그렇습니다 - 이유는? 336 00:16:23,044 --> 00:16:25,255 제 상관이자 친한 친구였으니까요 337 00:16:25,338 --> 00:16:28,383 일지가 해임의 근거로 충분해 보였나요? 338 00:16:29,134 --> 00:16:30,469 아니요 339 00:16:30,552 --> 00:16:32,596 제독의 배에 도착하자마자 340 00:16:32,679 --> 00:16:34,764 저는 최대한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341 00:16:34,848 --> 00:16:38,476 제가 봤을 때, 일지는 정당한 근거가 아니라고요 342 00:16:38,560 --> 00:16:39,728 뭐라고 답하던가요? 343 00:16:39,811 --> 00:16:41,438 언쟁이 오간 후, 메릭이... 344 00:16:43,398 --> 00:16:46,985 언쟁이 오간 후 메릭은 제 충고를 따랐고 345 00:16:47,068 --> 00:16:48,486 함께 케인호로 돌아갔습니다 346 00:16:48,570 --> 00:16:52,115 2주 후 메릭이 함장을 해임했을 때 많이 놀랐나요? 347 00:16:53,700 --> 00:16:54,701 경악했습니다 348 00:16:56,161 --> 00:16:58,205 기분이 어땠습니까? 349 00:16:59,097 --> 00:17:01,751 굉장히 심란했습니다 사정이 어쨌건 350 00:17:01,835 --> 00:17:03,793 메릭이 곤경에 처할 것 같았죠 351 00:17:03,877 --> 00:17:05,712 몹시 끔찍한 상황이고 352 00:17:05,795 --> 00:17:07,047 메릭의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353 00:17:08,465 --> 00:17:09,507 이상입니다 354 00:17:10,330 --> 00:17:11,582 이상입니다 355 00:17:11,666 --> 00:17:14,685 이 증인도 이따가 다시 부를 겁니까? 356 00:17:15,472 --> 00:17:16,473 아닙니다 357 00:17:17,307 --> 00:17:20,092 이런 중요한 증인을 두고 반대 신문을 안 한다? 358 00:17:20,176 --> 00:17:21,177 안 합니다 359 00:17:22,938 --> 00:17:24,439 법정이 증인에게 묻습니다 360 00:17:26,066 --> 00:17:30,028 키퍼 씨 그 '의료 일지'란 거 말인데 361 00:17:30,946 --> 00:17:33,657 메릭은 일지에 기록된 사실을 362 00:17:33,740 --> 00:17:37,494 제독에게 알려야 한다고 봤지만 본인은 아니었단 거네요 363 00:17:37,577 --> 00:17:39,454 - 맞습니까? - 그렇습니다 364 00:17:39,537 --> 00:17:40,664 이유가 뭐죠? 365 00:17:40,747 --> 00:17:43,291 비전문가가 논하기 힘든 사안입니다 366 00:17:44,167 --> 00:17:46,586 메릭과 친하다고 했지요? 367 00:17:46,670 --> 00:17:47,921 그렇습니다 368 00:17:48,004 --> 00:17:49,839 이 법정이 알아내려는 건 369 00:17:49,923 --> 00:17:54,469 무엇보다도, 메릭의 행동에 정상 참작 사유가 있는가예요 370 00:17:54,553 --> 00:17:56,596 일지를 읽고도 증인 눈에는 371 00:17:56,680 --> 00:17:59,683 퀴그 함장이 정상적이며 유능한 장교던가요? 372 00:17:59,766 --> 00:18:03,103 무지에서 하는 말이지만 전 언제나 373 00:18:03,186 --> 00:18:06,022 정신 장애는 상대적인 거라 생각했습니다 374 00:18:06,898 --> 00:18:09,317 퀴그 함장은 엄격한 규율가였고 375 00:18:09,401 --> 00:18:12,612 아주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조사했습니다 376 00:18:12,696 --> 00:18:15,991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분이었습니다 377 00:18:16,574 --> 00:18:19,661 몇 번은 사소한 문제로 지나치게 나무라고 378 00:18:19,744 --> 00:18:22,205 물고 늘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379 00:18:22,289 --> 00:18:24,457 무척 불쾌했습니다 380 00:18:24,958 --> 00:18:28,962 하지만 그런 이유로 함장을 미치광이로 결론짓다니 381 00:18:29,045 --> 00:18:33,216 안 되죠, 저는 솔직히 메릭을 말려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382 00:18:34,759 --> 00:18:36,720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383 00:18:39,055 --> 00:18:44,227 주니어스 어번, 미 해군 상병 USS 케인호 소속입니다 384 00:18:46,479 --> 00:18:47,897 피고를 알아보겠습니까? 385 00:18:49,441 --> 00:18:50,650 네? 386 00:18:50,734 --> 00:18:52,277 피고를 알아보겠습니까? 387 00:18:54,571 --> 00:18:55,613 네? 388 00:18:57,073 --> 00:19:00,201 여기 앉은 장교를 알아보겠습니까? 389 00:19:01,745 --> 00:19:03,580 어느 분요? 두 분인데 390 00:19:04,205 --> 00:19:06,041 아는 분 이름을 말하세요 391 00:19:07,375 --> 00:19:08,543 부함장요 392 00:19:09,085 --> 00:19:10,086 이름은? 393 00:19:11,379 --> 00:19:12,631 메릭 씨입니다 394 00:19:12,714 --> 00:19:14,341 어디 부함장입니까? 395 00:19:15,759 --> 00:19:17,010 배요 396 00:19:17,093 --> 00:19:18,386 배 이름은? 397 00:19:19,220 --> 00:19:20,221 케인호 398 00:19:20,305 --> 00:19:22,182 - 고마워요 - 죄송합니다 399 00:19:23,016 --> 00:19:26,102 어번, 2022년 12월 18일 400 00:19:26,186 --> 00:19:27,979 케인호에서 현 보직으로 근무했나요? 401 00:19:28,063 --> 00:19:31,149 - 그게 그날인가요? - 무슨 날요? 402 00:19:32,609 --> 00:19:33,693 모르겠습니다 403 00:19:34,277 --> 00:19:36,404 폭풍을 만난 날이었습니다 404 00:19:37,030 --> 00:19:38,782 네, 그때 있었습니다 405 00:19:40,367 --> 00:19:43,995 메릭이 함장을 해임할 때 증인은 조타실에 있었나요? 406 00:19:45,038 --> 00:19:46,956 - 네 - 또 누가 조타실에 407 00:19:47,040 --> 00:19:47,916 있었습니까? 408 00:19:47,999 --> 00:19:53,421 그게, 함장과 메릭 씨가 있었습니다 409 00:19:54,547 --> 00:19:55,673 그리고? 410 00:19:55,757 --> 00:19:56,966 조타수요 411 00:19:57,801 --> 00:19:59,386 - 이름이? - 스틸웰 412 00:20:00,053 --> 00:20:02,013 - 또? - 당직 사관요 413 00:20:02,097 --> 00:20:03,848 - 이름이? - 키스 씨 414 00:20:03,932 --> 00:20:06,267 조타실에서 뭘 하고 있었죠? 415 00:20:06,351 --> 00:20:07,435 당직을 섰습니다 416 00:20:08,770 --> 00:20:10,855 어번, 자신이 본 대로 얘기하세요 417 00:20:10,939 --> 00:20:13,316 메릭 대위가 함장을 어떻게 해임했는지 418 00:20:16,486 --> 00:20:20,615 '해임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19 00:20:21,533 --> 00:20:23,076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420 00:20:23,952 --> 00:20:26,913 배가 심하게 기울었고 폭풍이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421 00:20:28,123 --> 00:20:30,333 어번, 빠짐없이 설명하세요 422 00:20:30,417 --> 00:20:33,545 퀴그 함장이 해임되기 10분 전 상황을요 423 00:20:34,629 --> 00:20:37,465 그게, 말했다시피 424 00:20:37,549 --> 00:20:39,467 배가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425 00:20:41,136 --> 00:20:42,470 그게 다예요? 426 00:20:42,554 --> 00:20:45,473 함장도 아무 말 없고 부함장도 아무 말 없고 427 00:20:45,557 --> 00:20:47,475 당직 사관도 아무 말 없었나요? 428 00:20:47,559 --> 00:20:50,353 배가 10분간 기울었는데 정적이 돌았나요? 429 00:20:50,979 --> 00:20:52,480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430 00:20:52,564 --> 00:20:54,023 어번 상병 431 00:20:55,358 --> 00:20:56,568 선서했을 텐데요 432 00:20:57,360 --> 00:21:03,575 그게, 함장은 북상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433 00:21:03,658 --> 00:21:05,910 부함장은 남하하려고 했고요 434 00:21:05,994 --> 00:21:07,954 아니면 그 반대였나 그렇습니다 435 00:21:08,621 --> 00:21:10,874 - 함장은 왜 남하하려고 했나요? - 모릅니다 436 00:21:10,957 --> 00:21:12,459 부함장은 왜 북상하려고 했죠? 437 00:21:12,542 --> 00:21:15,128 저는 상등병에 불과합니다 438 00:21:15,211 --> 00:21:17,380 - 함장이 미친 듯이 행동했나요? - 아니요 439 00:21:17,881 --> 00:21:19,716 - 부함장이 겁을 먹었나요? - 아니요 440 00:21:19,799 --> 00:21:21,217 - 함장은요? - 아니요 441 00:21:21,301 --> 00:21:22,510 다른 사람은요? 442 00:21:23,928 --> 00:21:26,431 저는 환장하게 무서웠는데요 443 00:21:28,016 --> 00:21:29,142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444 00:21:29,225 --> 00:21:33,396 어쨌든 함장은 그날 오전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았단 거죠? 445 00:21:33,480 --> 00:21:36,608 - 함장은 늘 똑같았습니다 - 미쳤나요, 정상이었나요? 446 00:21:36,691 --> 00:21:40,695 정상이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요 447 00:21:40,778 --> 00:21:43,072 어번 상병, 몇 살입니까? 448 00:21:43,698 --> 00:21:44,866 20살요 449 00:21:44,949 --> 00:21:46,284 학력은? 450 00:21:47,535 --> 00:21:48,870 고졸입니다 451 00:21:49,829 --> 00:21:52,373 이 자리에서 진실만을 말한 게 맞습니까? 452 00:21:55,376 --> 00:21:59,547 그게, 당직 사병은 453 00:22:00,291 --> 00:22:03,836 함장과 부함장의 언쟁을 엿들으면 안 됩니다 454 00:22:04,594 --> 00:22:05,970 함장을 좋아했나요? 455 00:22:07,263 --> 00:22:09,015 그럼요, 좋아했습니다 456 00:22:09,766 --> 00:22:11,351 신문을 이어가세요 457 00:22:11,434 --> 00:22:12,727 이상입니다 458 00:22:13,311 --> 00:22:16,314 어번 상병 예인줄이 끊겼을 때 459 00:22:16,397 --> 00:22:18,191 케인호에 있었습니까? 460 00:22:18,274 --> 00:22:19,984 그렇습니다 461 00:22:20,068 --> 00:22:21,736 당시에 뭘 하고 있었죠? 462 00:22:21,819 --> 00:22:22,946 저는... 463 00:22:23,029 --> 00:22:26,908 그때 함교에서 함장에게 혼나고 있었습니다 464 00:22:26,991 --> 00:22:29,285 - 왜 혼났죠? - 셔츠 자락이 나와서요 465 00:22:29,369 --> 00:22:32,831 함장이 셔츠 자락에 매우 엄격했나요? 466 00:22:32,914 --> 00:22:35,166 네, 셔츠 자락에 매우 엄격했습니다 467 00:22:35,250 --> 00:22:37,126 복장 불량을 꾸짖는 동안 468 00:22:37,210 --> 00:22:38,836 배가 한 바퀴 돌면서 469 00:22:38,920 --> 00:22:40,672 자체 예인줄에 증기를 뿜었죠 470 00:22:40,755 --> 00:22:42,882 - 맞습니까? - 질문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471 00:22:42,966 --> 00:22:45,260 변호인은 증인에게 유도 신문을 던져 472 00:22:45,343 --> 00:22:48,137 배가 예인줄을 끊었단 주장을 끌어내려 했으며 473 00:22:48,221 --> 00:22:51,224 이건 직접 신문에서 다루지 않은 사안입니다 474 00:22:51,307 --> 00:22:53,142 저는 아까 증인이 475 00:22:53,226 --> 00:22:55,061 함장의 이상 행동을 본 적 없다길래 476 00:22:55,144 --> 00:22:56,771 그 진술을 반박하는 것뿐입니다 477 00:22:57,355 --> 00:23:00,358 후에 변호인에게 증거를 제시할 기회를 주겠습니다 478 00:23:01,401 --> 00:23:02,777 이의를 인정합니다 479 00:23:03,403 --> 00:23:05,947 방금 이 반대 신문은 기록에서 빼세요 480 00:23:08,283 --> 00:23:10,201 어번, 편집성 인격이 무엇입니까? 481 00:23:11,119 --> 00:23:13,037 편집성 인격, 뭘까요? 482 00:23:13,663 --> 00:23:15,665 - 네? - 정신병자를 보면 483 00:23:15,748 --> 00:23:17,000 - 분간할 수 있나요? - 제가요? 484 00:23:17,083 --> 00:23:19,294 됐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485 00:23:20,795 --> 00:23:24,340 어번 상병 법정에서 진술한 걸 누구에게도 486 00:23:24,424 --> 00:23:25,758 말해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487 00:23:26,509 --> 00:23:27,844 누구, 저 말입니까? 488 00:23:28,845 --> 00:23:31,222 - 안 합니다 - 퇴장하세요 489 00:23:31,889 --> 00:23:33,099 감사합니다 490 00:23:37,270 --> 00:23:41,190 검찰 측이 케인호 선원 12명을 소환할 계획인가 보군요 491 00:23:41,816 --> 00:23:42,817 네, 맞아요 492 00:23:42,901 --> 00:23:44,777 함장의 이상 행동을 본 적 없다는 493 00:23:44,861 --> 00:23:46,821 어번의 증언을 확증하려는 거죠? 494 00:23:47,363 --> 00:23:49,532 - 그게 목적이죠 - 네, 허락할게요 495 00:23:50,199 --> 00:23:52,243 12명 모두 확증하도록 허락하겠습니다 496 00:23:52,327 --> 00:23:55,121 다들 어번처럼 편집증에 무지하단 걸 497 00:23:55,204 --> 00:23:56,205 인정하시면요 498 00:23:57,415 --> 00:23:59,751 네,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499 00:23:59,834 --> 00:24:00,835 좋아요 500 00:24:00,919 --> 00:24:02,295 대위, 양보가 지나쳐요 501 00:24:02,378 --> 00:24:04,505 허락하신다면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502 00:24:07,383 --> 00:24:10,178 그린월드, 법무관이 대위를 503 00:24:10,261 --> 00:24:12,597 - 변호인으로 임명했다지요? - 맞습니다 504 00:24:12,680 --> 00:24:14,766 - 언제 임명했습니까? - 나흘 전입니다 505 00:24:16,017 --> 00:24:17,977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나요? 506 00:24:18,061 --> 00:24:19,062 그렇습니다 507 00:24:19,145 --> 00:24:21,314 이번 임무를 흔쾌히 맡았습니까? 508 00:24:21,397 --> 00:24:23,441 그린월드 대위는 법무관의 요청으로 509 00:24:23,524 --> 00:24:25,068 임무를 수락한 겁니다 510 00:24:28,196 --> 00:24:30,281 - 해군 조종사군요 - 그렇습니다 511 00:24:30,365 --> 00:24:33,493 - 뭘 몰지요? - F/A-18 슈퍼 호넷입니다 512 00:24:33,576 --> 00:24:35,411 - 지금은 안 몰고? - 병가 중입니다 513 00:24:36,204 --> 00:24:38,706 - 이유가? - 파손된 항공기에서 탈출했습니다 514 00:24:39,207 --> 00:24:40,208 그렇군요 515 00:24:41,084 --> 00:24:42,710 변호 경험은 많습니까? 516 00:24:42,794 --> 00:24:43,795 좀 있습니다 517 00:24:47,215 --> 00:24:48,216 메릭 대위 518 00:24:48,883 --> 00:24:49,884 네 519 00:24:49,967 --> 00:24:52,804 담당 변호인의 변호가 만족스러운지 물어봅시다 520 00:24:52,887 --> 00:24:55,473 객관적 평가가 결여된 대답일 텐데요 521 00:24:55,556 --> 00:24:57,725 의뢰인과 잠시 따로 얘기해도 될까요? 522 00:25:01,020 --> 00:25:02,105 2분 줄게요 523 00:25:02,188 --> 00:25:03,189 가시죠 524 00:25:04,148 --> 00:25:05,149 감사합니다 525 00:25:07,068 --> 00:25:08,611 날 자르고 싶어요? 526 00:25:10,405 --> 00:25:11,489 모르겠어요 527 00:25:13,032 --> 00:25:14,575 완전 망한 거 같아요 528 00:25:15,451 --> 00:25:17,120 15년 형이라고요 529 00:25:20,790 --> 00:25:21,833 하나만 물어볼게요 530 00:25:22,709 --> 00:25:25,420 - 왜 반대 신문을 안 하고... - 설명할 시간 없습니다 531 00:25:25,503 --> 00:25:27,380 톰 키퍼가 함장의 행동을 다 알아요 532 00:25:27,463 --> 00:25:28,840 - 전부 다! - 맞습니다 533 00:25:28,923 --> 00:25:30,842 그 녀석 입을 열게 만드셔야죠 534 00:25:30,925 --> 00:25:32,093 - 아닌가요? - 뭘 모르시는군 535 00:25:32,176 --> 00:25:33,636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536 00:25:33,720 --> 00:25:35,221 - 진짜로요 - 제대로 싸우고 싶어요 537 00:25:35,304 --> 00:25:37,098 - 왜요? 왜? - 승소하고 싶으니까 538 00:25:37,181 --> 00:25:38,349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죠? 539 00:25:38,433 --> 00:25:39,934 변호가 아니라 기소감이라더니 540 00:25:40,017 --> 00:25:42,311 지금 희한한 방법으로 엿 먹이는 겁니까? 541 00:25:42,395 --> 00:25:45,314 스티브, 내 얘기 잘 들어요 542 00:25:46,190 --> 00:25:49,110 - 키퍼를 끌어들이면 손해예요 - 네? 543 00:25:49,193 --> 00:25:52,280 나쁜 놈 둘에 영웅적인 부함장 하나 544 00:25:52,363 --> 00:25:54,866 영웅적인 부함장 하나에 가망이 있습니다 545 00:25:55,700 --> 00:25:57,827 그걸 제대로 활용해야 이길 수 있어요 546 00:26:04,959 --> 00:26:07,712 법정이 피고에게 공식적으로 묻습니다 547 00:26:07,795 --> 00:26:09,630 담당 변호인에 만족합니까? 548 00:26:11,966 --> 00:26:13,309 만족합니다 549 00:26:13,393 --> 00:26:16,345 - 두 번 묻지 않겠습니다 - 이해했습니다 550 00:26:16,971 --> 00:26:18,931 그린월드 대위에 만족합니다 551 00:26:19,640 --> 00:26:21,476 신문을 이어가세요 샬리 중령 552 00:26:22,602 --> 00:26:23,978 키스 중위를 소환합니다 553 00:26:33,696 --> 00:26:35,364 관등 성명을 말씀하시죠 554 00:26:35,448 --> 00:26:38,493 윌리스 키스, 미 해군 중위 555 00:26:38,576 --> 00:26:40,661 USS 케인호 통신 장교입니다 556 00:26:40,745 --> 00:26:43,206 키스 씨 2022년 12월 18일 557 00:26:43,289 --> 00:26:45,416 케인호의 당직 사관이었나요? 558 00:26:45,500 --> 00:26:46,501 그렇습니다 559 00:26:47,001 --> 00:26:49,295 함장이 그날 해임됐나요? 560 00:26:49,378 --> 00:26:50,505 그렇습니다 561 00:26:50,588 --> 00:26:52,131 부함장이 왜 함장을 562 00:26:52,215 --> 00:26:53,591 - 해임했는지 압니까? - 네 563 00:26:54,217 --> 00:26:56,636 퀴그 함장은 자제력을 잃었고 564 00:26:56,719 --> 00:26:59,263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565 00:27:00,515 --> 00:27:02,183 해군에서 얼마나 복무했나요? 566 00:27:02,266 --> 00:27:03,601 1년 3개월입니다 567 00:27:03,684 --> 00:27:06,187 퀴그 소령은 얼마나 복무했는지 압니까? 568 00:27:06,270 --> 00:27:08,147 17년쯤 될 겁니다 569 00:27:08,231 --> 00:27:09,649 두 사람 중 누가 더 570 00:27:09,732 --> 00:27:12,652 침몰 가능성을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요? 571 00:27:12,735 --> 00:27:13,945 저입니다 572 00:27:14,737 --> 00:27:17,156 저는 제정신이고 소령은 아닌 경우에는요 573 00:27:17,240 --> 00:27:19,283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574 00:27:19,367 --> 00:27:21,327 12월 18일 오전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575 00:27:21,410 --> 00:27:24,580 - 의학이나 정신 의학을 배웠나요? - 아니요 576 00:27:24,664 --> 00:27:28,960 함장이 격분하거나 날뛰거나 이상 행동을 보였나요? 577 00:27:29,043 --> 00:27:32,713 아뇨, 아닙니다 그 못지않게 형편없었죠 578 00:27:32,797 --> 00:27:34,006 설명해 보세요 579 00:27:34,549 --> 00:27:35,925 명령이 모호했습니다 580 00:27:36,008 --> 00:27:37,927 시속 145km 북풍이 부는데 581 00:27:38,010 --> 00:27:39,929 함장은 남하를 고집했습니다 582 00:27:40,012 --> 00:27:42,223 그런 강풍엔 배를 제어할 수 없습니다 583 00:27:42,306 --> 00:27:45,601 항해에 정통한 전문가라도 되나요? 584 00:27:45,685 --> 00:27:49,105 항해에 정통한 메릭 대위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585 00:27:49,188 --> 00:27:52,066 증인은 함장에게 충성을 다했습니까? 586 00:27:52,149 --> 00:27:53,651 12월 18일 이전에 말이죠 587 00:27:53,734 --> 00:27:58,531 저는 때때로 퀴그 함장에게 반발심이 일었습니다 588 00:27:58,614 --> 00:28:00,533 어떤 경우에 반발심이 일었습니까? 589 00:28:00,616 --> 00:28:02,952 함장이 대원들을 부당하게 처우할 때 그랬죠 590 00:28:03,035 --> 00:28:04,829 언제 부당하게 처우했나요? 591 00:28:05,413 --> 00:28:08,165 예를 들면 2급 병기사 스틸웰을 592 00:28:08,249 --> 00:28:09,792 집요하게 못살게 굴었습니다 593 00:28:09,876 --> 00:28:11,377 어떤 식으로요? 594 00:28:11,460 --> 00:28:14,964 첨엔 당직 설 때 책 읽었다고 6개월간 하선을 금지했고 595 00:28:15,047 --> 00:28:16,090 2021년 12월 596 00:28:16,173 --> 00:28:18,226 귀국했을 때는 휴가도 안 보냈습니다 597 00:28:18,310 --> 00:28:22,398 함장은 당시 아내의 외도에 관한 익명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598 00:28:23,806 --> 00:28:26,017 메릭이 스틸웰에게 72시간 청원 휴가를 줬죠 599 00:28:26,100 --> 00:28:28,728 - 몇 시간 늦게 복귀했는데... - 잠깐만요 600 00:28:28,811 --> 00:28:31,189 메릭이 스틸웰에게 휴가를 줬군요 601 00:28:32,857 --> 00:28:35,860 함장이 휴가를 안 준 걸 메릭도 알았나요? 602 00:28:35,943 --> 00:28:37,111 네 603 00:28:37,195 --> 00:28:39,739 메릭이 휴가를 줄 때 함장에게 확인을 받았나요? 604 00:28:41,407 --> 00:28:42,408 아니요 605 00:28:43,117 --> 00:28:45,578 지금 증인의 진술은 606 00:28:45,661 --> 00:28:49,248 메릭이 함장의 명령을 고의로 어겼다는 겁니까? 607 00:28:54,629 --> 00:28:57,256 제 잘못이었습니다 사실은요 608 00:28:57,840 --> 00:28:59,716 제가 간청했거든요 609 00:28:59,800 --> 00:29:01,886 증인의 증언을 요약해 보죠 610 00:29:01,969 --> 00:29:06,223 증인과 스틸웰, 메릭은 12월 18일 폭풍을 만나기 이전 611 00:29:06,307 --> 00:29:10,269 꼬박 1년간, 지휘관의 명령에 불복할 목적으로 공모했습니다 612 00:29:10,353 --> 00:29:13,981 자, 또 어떤 부당한 처우를 당했는지 613 00:29:14,065 --> 00:29:16,359 계속 진술해 보세요 614 00:29:18,194 --> 00:29:20,154 6개월간 인터넷을 끊었습니다 615 00:29:20,237 --> 00:29:22,239 영화 볼 때 깜박하고 안 불렀다고요 616 00:29:23,407 --> 00:29:26,077 폭염 철에 물 사용을 제한했습니다 617 00:29:26,160 --> 00:29:27,912 물을 너무 많이 써 대니 618 00:29:27,995 --> 00:29:29,205 교육이 필요하다면서요 619 00:29:29,288 --> 00:29:32,625 함장이 조례에 없는 규칙이나 벌을 620 00:29:32,708 --> 00:29:34,126 적용한 적이 있습니까? 621 00:29:35,461 --> 00:29:38,172 조례에 없는 걸 적용한 적은 없습니다 622 00:29:38,255 --> 00:29:40,508 중위는 함장이 마음에 안 들죠? 623 00:29:40,591 --> 00:29:43,636 아뇨, 첨엔 좋아했습니다 아주 많이요 624 00:29:43,719 --> 00:29:45,972 근데 점점 깨달았습니다 625 00:29:47,223 --> 00:29:49,725 옹졸한 독재자이며 전적으로 무능하단 걸요 626 00:29:49,809 --> 00:29:52,061 정신 이상이란 생각도 했나요? 627 00:29:52,144 --> 00:29:54,063 폭풍을 만나기 전엔 안 했죠 628 00:29:54,146 --> 00:29:56,107 좋습니다 이제 그날을 얘기해 보죠 629 00:29:57,024 --> 00:29:58,693 메릭의 명령을 따른 건 630 00:29:58,776 --> 00:30:01,487 함장이 제정신이 아니란 판단에 근거했나요? 631 00:30:01,570 --> 00:30:04,615 아니면 퀴그 함장을 싫어했기 때문이었나요? 632 00:30:07,827 --> 00:30:10,621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기억 안 납니다 633 00:30:12,289 --> 00:30:13,332 이상입니다 634 00:30:13,416 --> 00:30:17,253 키스 씨, 퀴그 함장을 싫어했다고 진술했죠? 635 00:30:17,336 --> 00:30:18,170 싫어했습니다 636 00:30:18,254 --> 00:30:20,715 싫어한 이유를 빠짐없이 진술했습니까? 637 00:30:20,798 --> 00:30:22,311 - 전혀요 - 그럼 이제 638 00:30:22,395 --> 00:30:24,135 나머지 이유를 진술하세요 639 00:30:24,218 --> 00:30:27,638 한번은 제 돈 1,000달러를 갈취했습니다 640 00:30:27,722 --> 00:30:29,765 이의 있습니다 이 소송의 쟁점은 641 00:30:29,849 --> 00:30:31,892 함장이 훌륭한 상관이었느냐가 아니라 642 00:30:31,976 --> 00:30:34,145 12월 18일에 정신이 이상했는가입니다 643 00:30:34,228 --> 00:30:35,896 변호인은 그 문제를 언급도 안 했죠 644 00:30:35,980 --> 00:30:38,357 이건 퀴그 함장의 군함 지휘력과 645 00:30:38,441 --> 00:30:40,526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입니다 646 00:30:41,110 --> 00:30:43,237 그리고 키스가 지휘관을 싫어했다는 647 00:30:43,321 --> 00:30:45,531 명백한 증거가 될 겁니다 648 00:30:45,614 --> 00:30:49,160 사실, 검찰관은 그 사실을 아주 힘들게 끌어냈죠 649 00:30:49,243 --> 00:30:51,037 그것도 직접 신문으로요 650 00:30:53,247 --> 00:30:54,790 이의 신청을 기각합니다 651 00:30:56,792 --> 00:31:00,755 키스 씨, 갈취라니 대체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652 00:31:00,838 --> 00:31:04,216 지난 12월, 카타르 도하 항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653 00:31:06,135 --> 00:31:08,554 함장에게 이런 큰 상자가 있었는데 654 00:31:08,637 --> 00:31:11,140 해외로 빼돌릴 면세 위스키였습니다 655 00:31:11,223 --> 00:31:13,225 함장이 절 보트 책임자로 임명했고 656 00:31:13,309 --> 00:31:15,978 작업반이 상자를 보트에 실었습니다 657 00:31:16,062 --> 00:31:21,901 엄청나게 무거웠는데 퀴그 함장이 그만 흥분해서는 658 00:31:22,610 --> 00:31:25,613 소리치면서 앞뒤가 안 맞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659 00:31:25,696 --> 00:31:26,864 선원들은 당황했고 660 00:31:26,947 --> 00:31:29,784 상자를 떨어뜨렸는데 바위처럼 푹 가라앉았습니다 661 00:31:30,284 --> 00:31:31,327 전 1,000달러를 잃었고요 662 00:31:31,410 --> 00:31:33,579 아니, 함장이 1,000달러를 잃은 거겠죠 663 00:31:33,662 --> 00:31:35,623 아뇨, 아닙니다 저였어요 664 00:31:36,123 --> 00:31:38,084 함장이 제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665 00:31:38,167 --> 00:31:40,127 제가 보트 책임자로 적하를 맡았다면서요 666 00:31:40,628 --> 00:31:43,464 그리고 제게 어떻게 수습할 건지 물었습니다 667 00:31:43,547 --> 00:31:45,132 저는 다음 날 휴가였습니다 668 00:31:45,216 --> 00:31:47,593 여자 친구가 뉴욕에서 날아왔었죠 669 00:31:48,469 --> 00:31:50,137 그래서 함장한테 가서 670 00:31:50,221 --> 00:31:53,224 저의 멍청함을 사과했고 671 00:31:53,724 --> 00:31:55,643 변상하겠다고 했습니다 672 00:31:56,268 --> 00:31:59,313 함장은 돈을 받고 휴가 허가원에 서명했습니다 673 00:32:00,856 --> 00:32:03,234 함장을 싫어한 또 다른 이유는요? 674 00:32:04,110 --> 00:32:05,861 함장을 싫어한 주된 이유는 675 00:32:05,945 --> 00:32:07,571 위험한 상황에서 비겁했기 때문입니다 676 00:32:07,655 --> 00:32:11,575 이의 있습니다! 직접 신문 범위를 넘어선 증거를 제시하고 677 00:32:11,659 --> 00:32:14,495 해군 장교의 명예를 무책임하게 훼손하도록 678 00:32:14,578 --> 00:32:15,955 유도하고 있습니다 679 00:32:16,038 --> 00:32:17,164 감히 말씀드리건대 680 00:32:17,248 --> 00:32:19,333 증인이 함장을 싫어했다는 건 681 00:32:19,417 --> 00:32:21,252 직접 신문 범위에 속할뿐더러 682 00:32:21,335 --> 00:32:22,753 주요 사실을 끌어낸 겁니다 683 00:32:23,963 --> 00:32:27,133 증인이 편집증에 무지한 게 드러났으니까요 684 00:32:28,467 --> 00:32:30,136 퀴그 함장의 행동은 685 00:32:30,219 --> 00:32:33,055 무지한 증인이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었지만 686 00:32:33,597 --> 00:32:36,058 실은 어쩔 수 없는 병자의 행동이었는지 모릅니다 687 00:32:36,767 --> 00:32:39,603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688 00:32:39,687 --> 00:32:44,316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강조합니다 이 일련의 질문이 689 00:32:44,400 --> 00:32:47,278 얼마나 심각한 사안이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690 00:32:49,029 --> 00:32:51,198 우리 군 역사상 691 00:32:51,282 --> 00:32:53,367 해군 장교에게 적용될 수 있는 692 00:32:53,450 --> 00:32:54,618 최악의 혐의는 693 00:32:54,702 --> 00:32:56,579 특히 함대 지휘관의 경우는 694 00:32:57,496 --> 00:32:58,914 배와 선원들이 695 00:32:58,998 --> 00:33:01,876 위험에 처했을 때 비겁하거나 태만했다는 것입니다 696 00:33:03,794 --> 00:33:05,796 경고하는데 변호인과 증인은 697 00:33:05,880 --> 00:33:09,425 지금 위험하고 전례가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698 00:33:11,010 --> 00:33:13,304 법정은 피고 측 변호인에게 699 00:33:13,387 --> 00:33:15,097 질문 철회 기회를 주겠습니다 700 00:33:16,891 --> 00:33:18,100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701 00:33:19,143 --> 00:33:20,394 키스 중위 702 00:33:21,270 --> 00:33:24,231 답변을 철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703 00:33:24,732 --> 00:33:26,066 답변을 고수하겠습니다 704 00:33:27,735 --> 00:33:28,777 좋습니다 705 00:33:29,987 --> 00:33:33,286 법정은 이 질문이 직접 신문의 범위에 속하고 706 00:33:33,370 --> 00:33:35,106 대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707 00:33:35,868 --> 00:33:37,703 검찰관의 이의 신청을 기각합니다 708 00:33:38,787 --> 00:33:41,207 키스 씨 함장이 언제 어디서 709 00:33:41,290 --> 00:33:44,084 위험을 회피했는지 설명할 수 있나요? 710 00:33:45,836 --> 00:33:48,464 아마, 최악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711 00:33:48,547 --> 00:33:50,007 기뢰를 제거할 때였을 겁니다 712 00:33:50,090 --> 00:33:52,134 그때 노란 얼룩이란 별명을 얻었죠 713 00:33:52,218 --> 00:33:54,595 노란 얼룩이란 별명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714 00:33:55,387 --> 00:33:56,805 당연히 비겁함이죠 715 00:33:56,889 --> 00:33:59,516 함장이 바다에 던진 노란 염료 마커를 뜻합니다 716 00:33:59,600 --> 00:34:02,478 노란 얼룩 사건을 설명해 보시죠 717 00:34:02,978 --> 00:34:06,023 전 그때 함교에 없었기 때문에 전해 들은 건데... 718 00:34:06,106 --> 00:34:08,651 이의 있습니다 변호인은 이런 모욕적인 전문을 719 00:34:08,734 --> 00:34:10,444 기록할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720 00:34:10,527 --> 00:34:12,905 질문을 철회하겠습니다 721 00:34:12,988 --> 00:34:16,825 노란 얼룩 사건은 직접 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722 00:34:16,909 --> 00:34:18,953 질문과 대답을 기록에서 삭제하세요 723 00:34:20,246 --> 00:34:21,705 비겁했던 사건 중 724 00:34:21,789 --> 00:34:23,666 직접 목격한 것을 말씀하세요 725 00:34:25,292 --> 00:34:27,545 언제든 힘든 상황이 닥치면 726 00:34:27,628 --> 00:34:29,338 퀴그 함장은 항상 727 00:34:29,421 --> 00:34:31,048 함교 끄트머리에 피해 있었습니다 728 00:34:31,131 --> 00:34:33,425 당직 근무 때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729 00:34:33,509 --> 00:34:34,593 감사합니다 730 00:34:35,594 --> 00:34:36,762 이상입니다 731 00:34:37,763 --> 00:34:41,100 키스 씨, 퀴그 소령이 732 00:34:41,183 --> 00:34:45,396 상급 기관의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적 있습니까? 733 00:34:45,479 --> 00:34:49,400 증인이 묘사한 소위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요 734 00:34:49,483 --> 00:34:50,484 아니요 735 00:34:50,985 --> 00:34:52,695 공식 기록을 제시할 수 있나요? 736 00:34:53,279 --> 00:34:57,783 변호인이 유도한 대로 공상적이고 비방적인 얘기를 737 00:34:57,866 --> 00:35:00,452 들려주셨는데 입증할 증거가 있나요? 738 00:35:00,536 --> 00:35:01,745 공식 기록이라뇨, 없습니다 739 00:35:02,246 --> 00:35:04,748 키스 씨 확실한 사실입니까? 740 00:35:04,832 --> 00:35:07,668 분실한 상자에 밀수한 술이 들었다는 게? 741 00:35:08,210 --> 00:35:09,420 그거야 상식이죠 742 00:35:10,170 --> 00:35:11,171 상식이라 743 00:35:12,047 --> 00:35:13,549 상자에 술이 든 걸 봤나요? 744 00:35:13,632 --> 00:35:16,760 - 아뇨 - 상자에 술이 든 걸 봤다고 745 00:35:16,844 --> 00:35:18,387 증언해 줄 사람이 있나요? 746 00:35:18,470 --> 00:35:20,389 당연히 함장이 엄청 조심했겠죠 747 00:35:20,472 --> 00:35:21,682 네, 1명도 없군요 748 00:35:21,765 --> 00:35:24,810 그냥 누가 봤는지 모른단 뜻입니다 749 00:35:25,936 --> 00:35:28,772 키스 씨는 함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죠 750 00:35:29,273 --> 00:35:32,484 증인은 선서 후 악랄한 소문을 사실인 듯 말하고 751 00:35:32,568 --> 00:35:35,321 굉장히 무책임하게 함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752 00:35:35,404 --> 00:35:37,740 그게 이 진술의 실체 아닌가요? 753 00:35:37,823 --> 00:35:39,700 한 번도 거짓말 안 했습니다 754 00:35:39,783 --> 00:35:41,952 함장이 해임된 그날 오전 755 00:35:42,745 --> 00:35:44,288 함장이 진짜 미쳤다고 생각했나요? 756 00:35:45,914 --> 00:35:49,501 말했듯이, 저나 함장이나 어떤 상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757 00:35:51,670 --> 00:35:52,963 이상입니다 758 00:35:57,092 --> 00:35:58,677 사우서드 대령을 소환합니다 759 00:36:04,413 --> 00:36:06,340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760 00:36:07,269 --> 00:36:11,857 랜돌프 사우서드, 미 해군 대령 5함대 작전 장교입니다 761 00:36:11,940 --> 00:36:14,068 어벤저급 선박 조종 감정인 자격으로 762 00:36:14,151 --> 00:36:15,361 소환된 거 알고 계시죠? 763 00:36:15,444 --> 00:36:16,487 알고 있습니다 764 00:36:16,570 --> 00:36:18,154 증인 능력을 서술하세요 765 00:36:18,238 --> 00:36:20,657 소규모 전투함 경력 20년 766 00:36:20,741 --> 00:36:22,451 유도 미사일 구축함 포함 767 00:36:22,534 --> 00:36:25,329 각종 전함 지휘 경력 10년입니다 768 00:36:25,412 --> 00:36:27,141 이해를 돕기 위해서 769 00:36:27,225 --> 00:36:29,249 증거물 A로 채택된 지도를 이용해 770 00:36:29,333 --> 00:36:32,211 케인호가 폭풍을 만났을 때의 위치를 알려 주겠습니까? 771 00:36:33,545 --> 00:36:36,757 케인호의 위치는 이쯤이었습니다 772 00:36:37,716 --> 00:36:41,345 폭풍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불었습니다 773 00:36:41,887 --> 00:36:45,557 기동 함대는 악천후를 피해 배를 남쪽으로 몰았고 774 00:36:45,641 --> 00:36:48,560 기뢰 제거 대형의 우측방에 있던 케인호는 775 00:36:48,644 --> 00:36:49,853 폭풍의 중심에 놓였습니다 776 00:36:49,937 --> 00:36:52,689 바람의 방향을 따라가는 대신 777 00:36:52,773 --> 00:36:56,735 역방향인 북으로 틀었고 거기서 발이 묶였죠 778 00:36:56,819 --> 00:37:00,406 이게 바로 문제의 그날 해협의 상황입니다 779 00:37:00,489 --> 00:37:02,116 고맙습니다, 대령 앉으세요 780 00:37:02,741 --> 00:37:04,618 검찰관, 계속하세요 781 00:37:04,701 --> 00:37:05,744 감사합니다 782 00:37:07,413 --> 00:37:10,487 대령, 한번 가정해 보죠 783 00:37:11,166 --> 00:37:13,085 대령이 그 군함의 지휘관인데 784 00:37:13,585 --> 00:37:16,505 별안간 폭풍이 서쪽으로 몰아치고 785 00:37:16,588 --> 00:37:18,048 배는 폭풍의 중심권에 들었습니다 786 00:37:18,132 --> 00:37:20,092 바람은 점점 거세지는데 787 00:37:20,175 --> 00:37:22,344 일정하게 북쪽에서 불어오죠 788 00:37:22,428 --> 00:37:26,265 풍력은 금세 10-12단계에 이르고 파도가 어마어마합니다 789 00:37:26,932 --> 00:37:29,476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790 00:37:29,560 --> 00:37:31,937 해군에서 훈련받은 대로 하겠습니다 791 00:37:32,020 --> 00:37:33,647 죽기 살기로 내빼기 792 00:37:34,523 --> 00:37:37,484 - 구체적으로 어떻게요? - 기본 지침대로 하는 거죠 793 00:37:38,318 --> 00:37:40,654 말씀대로 90노트 북풍이 불고 794 00:37:40,737 --> 00:37:42,990 서쪽에서 폭풍이 몰려온다면 795 00:37:43,824 --> 00:37:45,497 남하가 최선입니다 796 00:37:45,581 --> 00:37:47,119 바다의 상황에 따라 797 00:37:47,202 --> 00:37:49,037 방향을 조금씩 틀 수는 있겠지만 798 00:37:49,121 --> 00:37:53,292 그 상황에서 선택지는 남하뿐입니다 799 00:37:53,774 --> 00:37:57,337 하지만 뒤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지 않나요? 800 00:37:57,421 --> 00:37:58,589 그게 왜요? 801 00:37:58,672 --> 00:38:02,551 그 상황에 작은 함선이 바람 따라 안전하게 갈 수 있나요? 802 00:38:02,634 --> 00:38:05,512 순방향이든 역방향이든 잘 나갈 겁니다 803 00:38:06,513 --> 00:38:08,807 사실 뱃머리가 높은 경우라면 804 00:38:08,891 --> 00:38:11,185 작은 함선은 바람에 밀리는 경향이 있죠 805 00:38:11,268 --> 00:38:15,063 똑같은 조건일 때는 순방향이 좀 더 수월하고요 806 00:38:15,814 --> 00:38:17,900 그 상황에서 바람을 거슬러 807 00:38:17,983 --> 00:38:19,026 북상하는 건요? 808 00:38:19,109 --> 00:38:21,904 불확실하고 위험한 선택입니다 809 00:38:21,987 --> 00:38:23,489 물론 어리석고요 810 00:38:24,490 --> 00:38:25,491 이유는요? 811 00:38:26,366 --> 00:38:29,077 폭풍의 진로에 스스로 뛰어들다니 812 00:38:29,745 --> 00:38:32,498 가라앉고 싶은 거 아니면 멍청한 행동이죠 813 00:38:33,540 --> 00:38:34,666 이상입니다 814 00:38:35,183 --> 00:38:40,146 대령, 폭풍의 중심에서 항해한 적 있습니까? 815 00:38:40,589 --> 00:38:44,468 없습니다, 주변부엔 있어 봤지만 중심은 항상 잘 피했죠 816 00:38:45,177 --> 00:38:47,304 기뢰 전함을 지휘한 적 있습니까? 817 00:38:48,028 --> 00:38:49,195 없습니다 818 00:38:49,279 --> 00:38:53,101 이 재판에서 다루는 건 어벤저급 MCM이며 819 00:38:53,185 --> 00:38:54,853 매우 위험한 폭풍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820 00:38:54,937 --> 00:38:56,480 알고 있습니다 821 00:38:56,563 --> 00:38:59,942 MCM을 수차례 지휘했고 전문 서적도 읽었습니다 822 00:39:00,484 --> 00:39:02,444 소형 함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823 00:39:02,528 --> 00:39:06,365 배의 특성이나 거친 바다 대응법 같은 건요 824 00:39:07,157 --> 00:39:08,450 제가 질문한 이유는 825 00:39:08,534 --> 00:39:11,495 대령이 여기서 유일한 항해 전문가인데 826 00:39:11,578 --> 00:39:13,831 어느 수준의 전문가인지 명확해야 한다고 827 00:39:13,914 --> 00:39:15,332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828 00:39:16,083 --> 00:39:18,794 저는 지난 10년간 거의 모든 상황에서 829 00:39:18,877 --> 00:39:20,741 배를 다뤄 봤습니다 830 00:39:20,825 --> 00:39:24,132 폭풍의 중심에서 기뢰 전함을 몬 적은 없지만 831 00:39:24,216 --> 00:39:27,010 그런 건 케인호 선장이나 해 봤을 것 같네요 832 00:39:27,719 --> 00:39:29,429 흔한 일이 아닙니다 833 00:39:29,513 --> 00:39:31,390 그럼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까? 834 00:39:32,349 --> 00:39:36,186 폭풍의 중심에 선 MCM에도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고? 835 00:39:36,270 --> 00:39:40,107 폭풍의 중심이라면 딱히 절대적인 규칙이 없죠 836 00:39:40,190 --> 00:39:43,485 그런 상황은 전적으로 지휘관 하기 나름입니다 837 00:39:43,569 --> 00:39:45,404 많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죠 838 00:39:47,406 --> 00:39:49,408 아까 검찰관이 폭풍에 관해 839 00:39:49,491 --> 00:39:50,784 상황을 가정하고 840 00:39:50,867 --> 00:39:53,036 - 질문한 내용을 기억하죠? - 그렇습니다 841 00:39:53,120 --> 00:39:55,455 자, 다시 그 상황이라고 가정합시다 842 00:39:55,956 --> 00:39:57,958 바람과 파도가 거세집니다 843 00:39:58,458 --> 00:40:02,170 그렇게 강력한 바람과 파도는 살다 살다 처음 봅니다 844 00:40:02,254 --> 00:40:03,839 배가 제어가 안 됩니다 845 00:40:03,922 --> 00:40:09,134 침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했습니다 846 00:40:09,218 --> 00:40:12,305 배를 돌려 역방향으로 북상하겠습니까? 847 00:40:12,389 --> 00:40:15,434 아니면 계속 바람을 타고 내려가겠습니까? 848 00:40:16,351 --> 00:40:18,395 - 너무 극단적이군요 - 네, 그렇습니다 849 00:40:18,478 --> 00:40:19,855 대답을 거부하시겠습니까? 850 00:40:19,938 --> 00:40:21,356 - 대답합니다 - 좋습니다 851 00:40:22,065 --> 00:40:23,840 최악의 상황이라면 852 00:40:24,276 --> 00:40:27,070 배를 돌려 역방향으로 북상하겠습니다, 가능하면요 853 00:40:28,113 --> 00:40:29,907 근데 최악의 상황에만 그렇습니다 854 00:40:29,990 --> 00:40:30,991 이유는요? 855 00:40:31,074 --> 00:40:35,829 그쪽이면 후미 방향타 엔진이 작동할지 모르니까, 그게 이유죠 856 00:40:35,913 --> 00:40:37,956 배를 제어하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857 00:40:38,040 --> 00:40:40,125 폭풍의 중심에 뛰어든단 말입니까? 858 00:40:40,208 --> 00:40:43,920 급한 불부터 꺼야죠 배가 가라앉기 직전이면 859 00:40:44,004 --> 00:40:45,756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 860 00:40:45,839 --> 00:40:47,549 최악의 상황이라면서요? 861 00:40:47,633 --> 00:40:49,051 그랬죠 대단히 감사합니다 862 00:40:49,635 --> 00:40:50,802 이상입니다 863 00:40:52,179 --> 00:40:54,848 대령, 배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경우 864 00:40:54,931 --> 00:40:57,476 누구의 판단이 가장 적절할까요? 865 00:40:57,559 --> 00:41:00,562 판단은 1명만 합니다 지휘관요 866 00:41:01,063 --> 00:41:02,230 이유는요? 867 00:41:03,273 --> 00:41:05,859 함장으로 임명된 건 그 배의 누구보다 868 00:41:05,943 --> 00:41:08,654 바다와 배에 관해 잘 안다는 거니까요 869 00:41:09,655 --> 00:41:12,783 이건 흔한 일인데 일부 하급 장교들은 870 00:41:12,866 --> 00:41:14,076 날씨가 조금만 험해도 871 00:41:14,159 --> 00:41:15,953 배가 가라앉는 줄 압니다 872 00:41:17,162 --> 00:41:19,998 그럼 대령은 선상의 부하들이 873 00:41:20,082 --> 00:41:22,042 모두 남쪽으로 내려가자고 한다면 874 00:41:22,125 --> 00:41:23,669 함장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875 00:41:23,752 --> 00:41:24,836 아닙니다 876 00:41:25,837 --> 00:41:28,965 패닉은 해상에서 흔한 위험 요소죠 877 00:41:29,049 --> 00:41:31,551 지휘관의 가장 큰 의무는 휘둘리지 않고 878 00:41:31,635 --> 00:41:34,346 오직 자신의 전문적인 판단을 따르는 겁니다 879 00:41:35,875 --> 00:41:37,627 조앤 런딘 박사를 소환합니다 880 00:41:43,105 --> 00:41:45,482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881 00:41:45,565 --> 00:41:47,317 조앤 런딘 소령 882 00:41:47,401 --> 00:41:49,695 미 해군 의무대 정신과 최고 의무관 883 00:41:49,778 --> 00:41:51,841 샌프란시스코 미 해군 병원 소속입니다 884 00:41:51,925 --> 00:41:55,053 퀴그 소령을 검진한 의료 위원회의 수장이었습니까? 885 00:41:55,137 --> 00:41:56,138 그렇습니다 886 00:41:56,493 --> 00:41:59,788 소령을 검진한 기간은 얼마입니까, 박사? 887 00:41:59,871 --> 00:42:02,499 3주간 소령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888 00:42:02,582 --> 00:42:03,917 테스트했습니다 889 00:42:04,001 --> 00:42:05,711 어떤 점을 발견했습니까? 890 00:42:05,794 --> 00:42:08,714 퀴그 소령은 건강증명서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891 00:42:08,797 --> 00:42:11,675 박사, 이게 가능한가요? 2달 전인 892 00:42:11,758 --> 00:42:16,138 12월 18일 소령이 정신 이상을 일으켰으므로 893 00:42:16,221 --> 00:42:19,349 그를 해군 지휘관 자리에서 해임한 건 정당했다? 894 00:42:19,433 --> 00:42:21,893 - 아니요 - 그럼 멀쩡한 사람이 895 00:42:21,977 --> 00:42:26,398 불쾌하고 못마땅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건요? 896 00:42:26,481 --> 00:42:28,191 그야 매일 있는 일이죠 897 00:42:28,275 --> 00:42:30,944 소령을 완벽한 장교로 볼 순 없었습니다 898 00:42:31,027 --> 00:42:33,739 그렇지만 정신 질환을 이유로 899 00:42:33,822 --> 00:42:36,450 소령을 해군 지휘관에서 해임하는 건 900 00:42:36,533 --> 00:42:38,285 부당하단 말씀이죠? 901 00:42:38,368 --> 00:42:40,537 전적으로 부당합니다 902 00:42:41,747 --> 00:42:42,956 감사합니다 903 00:42:43,749 --> 00:42:47,711 런딘 박사 전 법률인이지 의료인이 아니라 904 00:42:47,794 --> 00:42:51,298 전문 용어를 짚고 넘어가려는데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905 00:42:51,965 --> 00:42:52,966 그러시죠 906 00:42:53,049 --> 00:42:54,968 아주 기초적인 걸 묻겠습니다 907 00:42:55,677 --> 00:42:56,762 좋습니다 908 00:42:57,304 --> 00:42:59,973 퀴그 소령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보십니까? 909 00:43:01,475 --> 00:43:04,352 '정상'은 정신 의학에서 유연한 개념입니다 910 00:43:05,270 --> 00:43:08,231 행복한 바보가 아닌 이상 모든 성인은 문제가 있죠 911 00:43:08,315 --> 00:43:10,484 퀴그 소령은 어떤 문제가 있죠? 912 00:43:10,567 --> 00:43:14,488 전반적인 문제로 열등감을 들 수 있습니다 913 00:43:14,571 --> 00:43:16,573 불행한 유년기로 인해 형성됐고 914 00:43:16,656 --> 00:43:19,326 성인기의 특정 경험으로 악화했습니다 915 00:43:20,035 --> 00:43:21,690 유년기가 어떻게 불행했나요? 916 00:43:22,329 --> 00:43:28,105 부모님의 이혼, 경제적 어려움 학교생활 문제요 917 00:43:28,189 --> 00:43:30,399 성인기엔 어떤 경험이 문제가 됐죠? 918 00:43:31,588 --> 00:43:35,509 성인기에 소령은 사관 학교에서의 부진한 성과와 919 00:43:35,592 --> 00:43:37,803 그와 관련한 문제로 힘들어했습니다 920 00:43:37,886 --> 00:43:39,721 하지만 잘 조절해 왔습니다 921 00:43:40,347 --> 00:43:42,099 조절이라면 어떤 의미인가요? 922 00:43:42,891 --> 00:43:46,603 소령에겐 자신이 해군 장교란 사실이 몹시 중요합니다 923 00:43:46,686 --> 00:43:48,688 그 사실이 소령을 지탱합니다 924 00:43:48,772 --> 00:43:52,651 따라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 늘 노심초사하고 925 00:43:52,734 --> 00:43:54,444 그 때문에 가혹한 면이 있죠 926 00:43:54,528 --> 00:43:56,446 실수를 인정하길 주저할까요? 927 00:43:56,530 --> 00:43:59,157 네, 물론이죠 주저하는 게 당연합니다 928 00:43:59,241 --> 00:44:01,660 그렇습니까? 소령은 완벽주의자일까요? 929 00:44:02,786 --> 00:44:04,579 그 성격이면 그럴 만하죠 930 00:44:04,663 --> 00:44:08,283 사소한 일로 부하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향이 있고요 931 00:44:08,367 --> 00:44:11,586 부하의 어떤 실수도 용납하기 힘들 겁니다 932 00:44:11,670 --> 00:44:13,588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933 00:44:13,672 --> 00:44:16,007 그러면서 자기 실수는 인정하지 않는군요 934 00:44:17,425 --> 00:44:21,555 소령은 사실관계를 재구성한다고 할까요? 935 00:44:21,638 --> 00:44:23,348 따라서 자신은 떳떳하죠 936 00:44:23,431 --> 00:44:26,768 현실 왜곡은 정신 질환 증상 아닙니까? 937 00:44:27,605 --> 00:44:29,231 정도의 문제입니다 938 00:44:30,480 --> 00:44:32,607 우린 각자 자신만의 현실이 있습니다 939 00:44:32,691 --> 00:44:36,820 네, 근데 퀴그 소령은 왜곡의 정도가 심하지 않나요? 940 00:44:36,903 --> 00:44:38,822 네, 그게 소령의 약점이죠 941 00:44:39,573 --> 00:44:41,199 누구나 어떤 약점이 있습니다 942 00:44:41,283 --> 00:44:43,368 절대로 장애가 아닙니다 943 00:44:43,451 --> 00:44:45,412 소령은 비난을 받으면 944 00:44:45,495 --> 00:44:47,873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할까요? 945 00:44:49,291 --> 00:44:50,917 전부 같은 맥락입니다 946 00:44:51,001 --> 00:44:55,463 하나의 기본 전제에서 뻗어나가죠 자신은 완벽해야 한다는 것 947 00:44:55,547 --> 00:44:56,715 고집도 심하고요 948 00:44:57,674 --> 00:45:01,797 그런 특징의 사람은 융통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949 00:45:02,345 --> 00:45:04,931 자신감 결여로 인해 자신과 다른 의견이 950 00:45:05,015 --> 00:45:07,601 옳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 어렵죠 951 00:45:07,684 --> 00:45:10,562 방금 퀴그 소령의 행동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952 00:45:10,645 --> 00:45:12,147 나타난다고 증언하셨습니다 953 00:45:12,981 --> 00:45:14,899 융통성 부족 954 00:45:14,983 --> 00:45:16,401 피해망상 955 00:45:16,484 --> 00:45:18,528 불합리한 의심 956 00:45:18,612 --> 00:45:20,113 현실 회피 957 00:45:20,197 --> 00:45:22,157 수행 불안 958 00:45:22,240 --> 00:45:24,743 비현실적인 기본 전제 959 00:45:24,826 --> 00:45:27,621 강박에 가까운 독선 960 00:45:27,704 --> 00:45:29,164 조금씩 그렇단 겁니다 961 00:45:29,247 --> 00:45:30,957 잘 대응하고 있고요 962 00:45:31,041 --> 00:45:34,628 네, 근데 이걸 아우르는 정신 의학 용어가 있나요? 963 00:45:34,711 --> 00:45:36,213 이런 증후군을 일컫는 말? 964 00:45:37,422 --> 00:45:40,383 증후군? 누가 증후군에 관해 언급했죠? 965 00:45:40,467 --> 00:45:41,843 단어 선택이 잘못됐어요 966 00:45:41,927 --> 00:45:44,471 증후군이 아닙니다 이건 질병이 아니니까요 967 00:45:44,554 --> 00:45:45,722 다시 말하겠습니다 968 00:45:46,765 --> 00:45:49,100 이 증상들이 하나의 신경성 장애로 969 00:45:49,184 --> 00:45:52,646 귀결되나요? 일반적인 정신 질환 말입니다 970 00:45:53,146 --> 00:45:54,481 뭘 말하고 싶은지 압니다 971 00:45:54,564 --> 00:45:55,690 뭐죠? 972 00:45:55,774 --> 00:45:57,275 편집성 인격이죠 973 00:45:57,359 --> 00:46:00,028 근데 그건 심각한 장애가 아닙니다 974 00:46:00,111 --> 00:46:01,780 무슨 인격이라고 하셨죠? 975 00:46:02,864 --> 00:46:03,865 편집성 976 00:46:04,042 --> 00:46:06,544 - 편집성? - 네, 편집성 977 00:46:11,748 --> 00:46:12,749 박사... 978 00:46:14,459 --> 00:46:17,629 퀴그 소령 같은 편집성 인격은 979 00:46:17,712 --> 00:46:19,130 혹시... 980 00:46:20,757 --> 00:46:22,467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981 00:46:22,550 --> 00:46:24,678 편집성 인격을 가진 사람이 982 00:46:24,761 --> 00:46:27,138 부차적인 임무는 수행해도 983 00:46:27,222 --> 00:46:28,640 지휘는 전혀 못 할 수 있나요? 984 00:46:29,349 --> 00:46:30,517 가능합니다 985 00:46:30,600 --> 00:46:31,893 이런 장애 요소가 986 00:46:31,977 --> 00:46:34,020 개인 면담으로 쉽게 감지되나요? 987 00:46:34,104 --> 00:46:36,022 숙련된 정신과 의사는 감지하죠 988 00:46:36,106 --> 00:46:39,067 왜요? 왜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죠? 989 00:46:39,150 --> 00:46:41,861 학식 있고 똑똑한 사람은 못 알아보나요? 990 00:46:41,945 --> 00:46:44,822 행동 패턴에 관해선 잘 모르시네요 991 00:46:44,906 --> 00:46:47,409 이 신경증의 두드러진 점은 992 00:46:47,492 --> 00:46:49,202 극도의 타당성 부여와 993 00:46:49,285 --> 00:46:51,871 매우 설득력 있는 정상적인 매너입니다 994 00:46:51,955 --> 00:46:54,207 특히 자기 합리화에 있어서요 995 00:46:54,291 --> 00:46:55,542 자기 합리화! 996 00:46:56,209 --> 00:46:57,252 감사합니다 997 00:46:59,087 --> 00:47:00,380 이상입니다 998 00:47:00,463 --> 00:47:02,257 한 가지 짚고 넘어갑시다 999 00:47:03,550 --> 00:47:06,344 박사, 혹시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1000 00:47:07,971 --> 00:47:09,305 이렇게 설명하지요 1001 00:47:10,265 --> 00:47:12,350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 1002 00:47:12,434 --> 00:47:15,353 지휘에 따르는 압박감을 견딘다고 칩시다 1003 00:47:16,313 --> 00:47:18,606 근데 극한의 비상사태가 발생해 1004 00:47:18,690 --> 00:47:20,108 압박감이 몇 배가 됩니다 1005 00:47:20,942 --> 00:47:23,570 그러면 잘못 판단하는 경향이 있나요? 1006 00:47:24,154 --> 00:47:25,321 가능합니다 1007 00:47:25,405 --> 00:47:28,616 극도의 압박감을 느끼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1008 00:47:28,700 --> 00:47:30,938 지휘관은 그러면 안 되죠 1009 00:47:31,022 --> 00:47:34,581 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그들도 사람입니다 1010 00:47:38,460 --> 00:47:40,545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1011 00:47:41,046 --> 00:47:43,965 앨런 버드, 의학 박사 미 해군 예비군 1012 00:47:44,049 --> 00:47:47,010 부름을 받고 정신 감정 팀에 합류했습니다 1013 00:47:47,510 --> 00:47:49,763 런딘 박사가 수장으로 있으며 1014 00:47:49,846 --> 00:47:51,639 최근 퀴그 소령의 정신 건강을 1015 00:47:51,723 --> 00:47:53,058 - 조사한 위원회가 맞나요? - 네 1016 00:47:53,141 --> 00:47:54,809 위원회는 무엇을 알아냈습니까? 1017 00:47:54,893 --> 00:47:57,562 소령의 정신 상태는 지휘를 맡기에 적합하며 1018 00:47:57,645 --> 00:47:58,938 늘 그랬습니다 1019 00:48:00,440 --> 00:48:03,485 퀴그 소령에게서 편집성 인격으로 알려진 1020 00:48:03,568 --> 00:48:06,446 어떤 징후를 발견했습니까? 1021 00:48:06,946 --> 00:48:09,115 편집성을 띠는 강박성 인격이란 표현이 1022 00:48:09,199 --> 00:48:10,950 적당할 것 같습니다 1023 00:48:11,034 --> 00:48:13,745 네, 근데 정신적으로 부적격은 아니었다? 1024 00:48:13,828 --> 00:48:14,871 아니었죠 1025 00:48:14,954 --> 00:48:18,333 박사는 퀴그 소령이 지금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 1026 00:48:18,416 --> 00:48:21,169 정신 질환으로 해임된 12월 18일에도 1027 00:48:21,252 --> 00:48:23,296 문제가 없었단 말씀인가요? 1028 00:48:23,379 --> 00:48:25,715 저희는 만장일치로 그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1029 00:48:25,799 --> 00:48:26,883 감사합니다 1030 00:48:27,425 --> 00:48:31,846 버드 박사, 정신 분석학을 따로 공부하셨나요? 1031 00:48:32,347 --> 00:48:33,515 네 1032 00:48:33,598 --> 00:48:37,185 그렇군요, 정신 분석학에서 정신 질환이란 개념이 있습니까? 1033 00:48:37,769 --> 00:48:40,438 마음이 불안한 사람과 조절된 사람이 있습니다 1034 00:48:40,522 --> 00:48:42,148 '불안한 사람과 조절된 사람' 1035 00:48:42,232 --> 00:48:44,526 비전문가의 표현으로는 흔한 말로 1036 00:48:44,609 --> 00:48:46,486 '아픈 사람, 건강한 사람'이군요 1037 00:48:46,569 --> 00:48:48,071 대충 말하자면 그렇죠 1038 00:48:48,655 --> 00:48:52,659 퀴그 소령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보십니까? 1039 00:48:53,576 --> 00:48:57,163 네, 하지만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1040 00:48:57,789 --> 00:48:59,749 대응과 조절은 다르지 않습니까? 1041 00:49:00,375 --> 00:49:01,376 - 확실히 그렇죠 - 네 1042 00:49:01,459 --> 00:49:02,877 차이점을 설명해 주시죠 1043 00:49:03,962 --> 00:49:06,464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1044 00:49:06,548 --> 00:49:09,675 고질적인 정신 불안에 시달린다고 가정한다면 1045 00:49:09,759 --> 00:49:13,888 고유의 심리적 동인에 따른 배출구를 찾아 대처할 수 있죠 1046 00:49:13,972 --> 00:49:19,060 그렇군요, 그럼... 퀴그 소령의 정신을 분석했나요? 1047 00:49:19,561 --> 00:49:22,480 - 아니요 -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요 1048 00:49:22,564 --> 00:49:25,400 네, 맞습니다 근데 불안한 건 장애가 아닙니다 1049 00:49:25,483 --> 00:49:26,776 소령의 대응 기제는요? 1050 00:49:28,278 --> 00:49:29,404 주로 두 가지 측면이죠 1051 00:49:29,487 --> 00:49:33,032 자신의 편집성 행동은 쓸모없고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1052 00:49:33,116 --> 00:49:36,744 자신의 해군 경력은 대단히 쓸모 있고 바람직하단 것요 1053 00:49:36,828 --> 00:49:38,955 소령이 손으로 뭘 하는지 봤습니까? 1054 00:49:39,038 --> 00:49:40,707 - 뭔가를... - 쇠구슬 굴리는 거요? 1055 00:49:40,790 --> 00:49:43,001 네, 그 행동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1056 00:49:43,084 --> 00:49:46,001 손으로 구슬 2개를 계속 굴립니다 1057 00:49:47,839 --> 00:49:49,048 왜 그러는 거죠? 1058 00:49:50,425 --> 00:49:51,426 수전증이 있습니다 1059 00:49:51,509 --> 00:49:54,012 구슬을 굴려서 떨리는 걸 감추는 거죠 1060 00:49:54,095 --> 00:49:55,685 손을 왜 떠나요? 1061 00:49:55,769 --> 00:49:58,600 내적 긴장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입니다 1062 00:49:58,683 --> 00:50:01,186 아까 진술한 바에 따르면 퀴그 소령은 1063 00:50:01,269 --> 00:50:03,313 적응을 못 하고 불안한 사람이죠? 1064 00:50:04,147 --> 00:50:06,274 - 네 - 네, 흔한 말로 아픈 사람이죠 1065 00:50:06,357 --> 00:50:07,358 맞습니까? 1066 00:50:08,359 --> 00:50:11,112 불안한 것과 아픈 게 대충 비슷하다고 말한 건 1067 00:50:11,196 --> 00:50:12,197 - 기억납니다만... - 네 1068 00:50:12,280 --> 00:50:14,491 그렇게 접근하면 세상엔 아픈 사람 천지죠 1069 00:50:14,574 --> 00:50:17,785 네, 하지만 이 법정은 오직 퀴그 소령의 병을 논합니다 1070 00:50:17,869 --> 00:50:18,870 아픈 게 맞는다면 1071 00:50:19,412 --> 00:50:21,414 왜 건강증명서를 발급해 주셨습니까? 1072 00:50:21,497 --> 00:50:23,374 말장난을 하시네요 1073 00:50:23,458 --> 00:50:24,876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074 00:50:24,959 --> 00:50:28,254 지휘관의 요건이 박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1075 00:50:28,338 --> 00:50:30,840 훨씬 까다롭다고 가정해 봅시다 1076 00:50:30,924 --> 00:50:34,052 이런 가벼운 병에도 얼마든지 무력해지지 않을까요? 1077 00:50:34,135 --> 00:50:36,387 - 지나친 비약입니다, 왜냐면... - 그렇습니까? 1078 00:50:36,471 --> 00:50:38,264 해상 근무 경험이 있습니까? 1079 00:50:38,348 --> 00:50:39,599 - 아니요 - 없습니까? 1080 00:50:39,682 --> 00:50:41,601 해군에 복무한 지 얼마나 됐죠? 1081 00:50:42,101 --> 00:50:43,377 - 5개월요 - 5개월? 1082 00:50:43,937 --> 00:50:45,730 - 아니, 6개월 같네요 - 그러시군요 1083 00:50:45,813 --> 00:50:47,315 해군 복무는 6개월이고 1084 00:50:47,398 --> 00:50:50,485 혹시 이전에 다른 선장들을 만나 본 적 있습니까? 1085 00:50:51,527 --> 00:50:52,362 - 아니요 - 없어요? 1086 00:50:52,445 --> 00:50:55,907 그럼 박사는 무엇에 근거해 지휘관의 요건을 추정합니까? 1087 00:50:55,990 --> 00:50:57,200 저의 지식이죠 1088 00:50:57,283 --> 00:51:00,203 해군 지휘관이 되려면 탁월한 능력이 필요하고 1089 00:51:00,286 --> 00:51:03,122 뛰어난 재능,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1090 00:51:03,206 --> 00:51:04,582 - 아니요 - 아니라고요? 1091 00:51:05,083 --> 00:51:06,709 - 뛰어난 재능까진 아니죠 - 그러면요? 1092 00:51:07,418 --> 00:51:09,712 - 합리적인 대응력과... - 합리적? 1093 00:51:09,796 --> 00:51:11,631 - 비교적 훌륭한 지성과... - 비교적? 1094 00:51:11,714 --> 00:51:14,050 충분한 훈련과 경험요 근데... 1095 00:51:14,133 --> 00:51:17,011 그 정도면 뛰어난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나요? 1096 00:51:17,095 --> 00:51:18,179 그렇진 않죠 1097 00:51:18,263 --> 00:51:21,349 다시 말해 정신과 의사가 되는 게 1098 00:51:21,432 --> 00:51:23,768 미 함선 지휘관이 되는 것보다 어렵단 말이군요 1099 00:51:23,851 --> 00:51:26,771 그러니까 그건 다른 능력이 요구됩니다 1100 00:51:26,854 --> 00:51:28,606 변호인이 먼저 비교하시네요 1101 00:51:28,690 --> 00:51:30,942 박사가 본인 입으로 퀴그 소령의 병은 1102 00:51:31,025 --> 00:51:33,444 지휘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1103 00:51:33,528 --> 00:51:35,280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박사가 1104 00:51:35,363 --> 00:51:37,532 지휘관의 요건을 거의 알지 못하므로 1105 00:51:37,615 --> 00:51:39,325 결론이 틀렸을 수 있단 겁니다 1106 00:51:39,409 --> 00:51:41,661 - 동의하지 않습니다 - 그래요? 왜죠? 1107 00:51:41,744 --> 00:51:44,289 교묘히 아프단 표현으로 대체했으니까요 1108 00:51:44,372 --> 00:51:45,707 - 두루뭉술하게... - 제가요? 1109 00:51:45,790 --> 00:51:47,959 - 흑백론으로 몰고... - 뭐라고 하셨습니까? 1110 00:51:48,042 --> 00:51:50,336 - 흑백론요, 전 아프다고 안 했죠 - 흑백론? 1111 00:51:50,420 --> 00:51:53,172 지휘관의 요건에 관한 제 판단은 적절합니다 1112 00:51:53,256 --> 00:51:55,925 아니면 애초에 위원회에 들어가지도 않았겠죠 1113 00:51:56,009 --> 00:51:56,968 애초에 위원회에 1114 00:51:57,051 --> 00:51:59,304 - 들어가지 말 걸 그랬네요 - 이의 있습니다! 매도하는 겁니다 1115 00:51:59,387 --> 00:52:00,805 마지막 발언은 철회하죠 1116 00:52:01,853 --> 00:52:03,266 이상입니다 1117 00:52:03,349 --> 00:52:06,436 피고 측 변호인이 진술을 억지로 끌어냈는데 1118 00:52:06,519 --> 00:52:07,729 그런 뜻이 아니셨을 겁니다 1119 00:52:07,812 --> 00:52:11,274 변호인이 저한테서 어떤 말을 꺼냈단 건지 모르겠네요 1120 00:52:11,357 --> 00:52:14,485 박사로부터 함장이 아프다는 암시를 끌어냈죠 1121 00:52:14,569 --> 00:52:17,572 - 물론 절대... - 저는 단어 사용에 신중합니다 1122 00:52:17,655 --> 00:52:19,866 '아프다'란 단어는 안 썼어요 1123 00:52:20,825 --> 00:52:23,286 퀴그 함장은 절대 지휘 불능이 아닙니다 1124 00:52:23,369 --> 00:52:25,371 그게 여기서 유일한 화두죠 1125 00:52:28,875 --> 00:52:30,084 신문을 마칩니다 1126 00:52:32,003 --> 00:52:33,296 변호인, 변론을 이어가세요 1127 00:52:34,839 --> 00:52:36,382 피고를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1128 00:52:38,009 --> 00:52:40,637 피고는 법정에서 진술하길 원합니까? 1129 00:52:40,720 --> 00:52:41,554 그렇습니다 1130 00:52:41,637 --> 00:52:43,723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1131 00:52:43,806 --> 00:52:46,559 진술을 거부해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1132 00:52:46,643 --> 00:52:47,852 그런데 진술을 하면 1133 00:52:47,935 --> 00:52:50,743 철저한 반대 신문이 따를 수 있습니다 1134 00:52:50,827 --> 00:52:51,981 알고 있습니다 1135 00:52:52,065 --> 00:52:53,483 가서 진술하세요 1136 00:52:57,653 --> 00:52:59,781 관등 성명을 말씀하세요 1137 00:52:59,864 --> 00:53:01,491 스티브 메릭, 미 해군 대위 1138 00:53:01,574 --> 00:53:03,076 USS 케인호 부함장입니다 1139 00:53:03,159 --> 00:53:04,687 이 군사 재판의 피고입니까? 1140 00:53:04,771 --> 00:53:05,793 네, 그렇습니다 1141 00:53:05,877 --> 00:53:08,289 사회에서 어떤 일을 했습니까? 1142 00:53:08,373 --> 00:53:09,874 부친의 낚시업을 도왔습니다 1143 00:53:09,957 --> 00:53:10,958 보트도 몇 대 있고요 1144 00:53:11,042 --> 00:53:12,627 - 어디서요? - 샌프란시스코입니다 1145 00:53:12,710 --> 00:53:15,213 그러면 입대 전부터 항해선 운항에 따르는 1146 00:53:15,296 --> 00:53:16,631 어려움에 익숙했습니까? 1147 00:53:17,382 --> 00:53:19,634 네, 14살 때부터 배를 탔습니다 1148 00:53:19,717 --> 00:53:23,763 2022년 12월 18일 USS 케인호 지휘관을 해임했나요? 1149 00:53:23,846 --> 00:53:24,722 네, 맞습니다 1150 00:53:24,806 --> 00:53:26,933 당시 케인호가 곤경에 처했습니까? 1151 00:53:27,016 --> 00:53:28,017 네, 그랬습니다 1152 00:53:28,101 --> 00:53:30,978 - 어떤 사실을 근거로 판단했죠? - 여러 가지였습니다 1153 00:53:31,479 --> 00:53:34,440 항로를 지킬 수 없었고 1시간에 세 번 휘청했습니다 1154 00:53:34,524 --> 00:53:35,525 휘청했다고요? 1155 00:53:35,608 --> 00:53:37,026 네, 바람과 파도에 속수무책이었고 1156 00:53:37,110 --> 00:53:38,986 10분에 한 번꼴로 떠밀렸습니다 1157 00:53:39,737 --> 00:53:42,156 너무 심하게 기울어 경사계가 측정을 못 했죠 1158 00:53:42,240 --> 00:53:44,075 조타실에서 물을 퍼냈고 1159 00:53:44,158 --> 00:53:45,368 발전기는 멈추기 직전이었고 1160 00:53:45,451 --> 00:53:48,079 긴급 방향타와 엔진 설정도 먹통이었습니다 1161 00:53:48,162 --> 00:53:49,247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1162 00:53:49,330 --> 00:53:51,124 함장에게 보고했습니까? 1163 00:53:51,207 --> 00:53:53,376 네, 1시간 동안 수차례 보고했죠 1164 00:53:53,459 --> 00:53:55,670 바람을 거슬러 북상하자고 사정했습니다 1165 00:53:55,753 --> 00:53:57,213 함장이 뭐라고 대답했죠? 1166 00:53:57,296 --> 00:54:00,299 그냥 멍한 표정으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1167 00:54:01,676 --> 00:54:06,347 메릭 씨, 언제부터 퀴그 소령의 의료 일지를 썼습니까? 1168 00:54:07,181 --> 00:54:09,600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사건 직후입니다 1169 00:54:09,684 --> 00:54:10,935 왜 쓰기 시작했죠? 1170 00:54:11,436 --> 00:54:13,479 함장이 어쩌면 정신 이상 같아서요 1171 00:54:13,563 --> 00:54:16,107 - 왜죠? - 노란 염료 마커 사건 때문이죠 1172 00:54:16,190 --> 00:54:17,191 소령에게 1173 00:54:17,275 --> 00:54:19,694 노란 얼룩이란 별명이 붙은 사건 말입니까? 1174 00:54:19,777 --> 00:54:20,820 네 1175 00:54:20,903 --> 00:54:22,822 상황을 직접 목격하셨나요? 1176 00:54:23,489 --> 00:54:25,491 제가 항해사여서 마침 함교에 있었습니다 1177 00:54:25,575 --> 00:54:27,702 노란 얼룩 사건을 말씀해 주세요 1178 00:54:29,412 --> 00:54:32,373 MCM 3척이 기뢰를 수색하던 셋째 날이었죠 1179 00:54:33,833 --> 00:54:36,502 음향 기뢰밭이 감지됐습니다 1180 00:54:37,462 --> 00:54:40,590 MCM 3척이 기뢰를 수색하던 셋째 날 1181 00:54:40,673 --> 00:54:43,718 해협의 좁은 틈에서 음향 기뢰밭이 감지됐고 1182 00:54:43,801 --> 00:54:47,096 그 자리에서 고폭탄으로 터뜨리란 명령을 받았습니다 1183 00:54:47,180 --> 00:54:49,849 섬세한 작업이며 실수는 없어야 합니다 1184 00:54:50,349 --> 00:54:52,727 우린 잠시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1185 00:54:52,810 --> 00:54:55,855 그런데 함장이 폭약을 장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186 00:54:55,938 --> 00:54:57,899 장비 결함이라고 변명했습니다 1187 00:54:57,982 --> 00:55:00,735 제가 확인했는데 완벽한 상태였습니다 1188 00:55:00,818 --> 00:55:02,779 근데 함장은 귀를 막았습니다 1189 00:55:02,862 --> 00:55:05,198 정비병은 무능하고 본인이 잘 안다고 했죠 1190 00:55:05,281 --> 00:55:07,992 그래서 배 옆에 노란 염료 마커를 떨어뜨렸고 1191 00:55:08,075 --> 00:55:10,286 기뢰를 터뜨리라고 다른 MCM에 연락했습니다 1192 00:55:10,369 --> 00:55:14,081 그쪽에서 속도를 늦추랬는데 우린 급히 빠져나갔습니다 1193 00:55:14,165 --> 00:55:17,210 - 급히? 메릭 씨... - 법정이 증인에게 질문하지요 1194 00:55:18,461 --> 00:55:20,588 장비가 멀쩡했다고 했는데 1195 00:55:20,671 --> 00:55:22,298 - 직접 확인했습니까? - 그렇습니다 1196 00:55:22,381 --> 00:55:24,258 수석 정비관, 수측원과 함께 봤는데 1197 00:55:24,342 --> 00:55:26,260 멀쩡했습니다 장비는 아무 문제 없었죠 1198 00:55:26,344 --> 00:55:27,595 급히 빠져나간 후 1199 00:55:27,678 --> 00:55:30,598 수중 폭발 충격파 때문에 위험했습니까? 1200 00:55:30,681 --> 00:55:32,225 아니오, 그렇지 않았습니다 1201 00:55:32,308 --> 00:55:34,435 MCM은 그런 걸 견디도록 설계됐죠 1202 00:55:34,519 --> 00:55:35,978 늘 하는 일이고요 1203 00:55:36,062 --> 00:55:39,398 상대편이 속도를 늦추라고 신호를 보냈다고요? 1204 00:55:39,482 --> 00:55:41,776 - 그렇습니다 - 함장에게 보고했습니까? 1205 00:55:41,859 --> 00:55:43,736 제가 직접 보고했습니다 1206 00:55:43,819 --> 00:55:45,488 함장이 수색 대형에서 1207 00:55:45,571 --> 00:55:47,990 자기 자리를 이탈 중인 걸 인지했나요? 1208 00:55:48,074 --> 00:55:50,618 다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적했죠 1209 00:55:50,701 --> 00:55:52,328 우리가 대형을 이탈 중이고 1210 00:55:52,411 --> 00:55:54,580 다른 함선은 지뢰 위치를 모를 거라고요 1211 00:55:54,664 --> 00:55:55,790 함장이 대답했습니다 1212 00:55:55,873 --> 00:55:58,960 '그럼 옆에 노란 염료 마커를 떨어뜨리지' 1213 00:56:00,044 --> 00:56:00,878 계속하세요 1214 00:56:01,462 --> 00:56:04,840 메릭 씨, 퀴그 함장의 정신 건강에 관한 의심을 1215 00:56:04,924 --> 00:56:07,426 왜 상부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습니까? 1216 00:56:07,510 --> 00:56:10,304 기록이 있으면 유리할 거로 생각했습니다 1217 00:56:10,388 --> 00:56:12,056 그래서 의료 일지를 쓰기로 한 겁니다 1218 00:56:12,139 --> 00:56:14,308 제가 틀렸으면 태워 버리면 되죠 1219 00:56:14,392 --> 00:56:16,018 자물쇠를 채워 보관했습니다 1220 00:56:16,102 --> 00:56:17,728 본인이 보기에 1221 00:56:17,812 --> 00:56:20,439 일지에 어떤 걸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1222 00:56:20,523 --> 00:56:22,275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행동요 1223 00:56:22,358 --> 00:56:23,776 예를 들면? 1224 00:56:23,859 --> 00:56:24,902 커피 머신요 1225 00:56:24,986 --> 00:56:26,195 - 커피 머신 사건이죠? - 네 1226 00:56:26,279 --> 00:56:28,030 어떤 사연인지 설명해 보세요 1227 00:56:28,114 --> 00:56:30,074 장교 식당에 새 커피 머신이 있었는데 1228 00:56:30,157 --> 00:56:32,869 함장이 그 커피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1229 00:56:32,952 --> 00:56:34,120 조심히 다뤄야 했죠 1230 00:56:34,203 --> 00:56:36,581 너무 오래 꽂아 두면 가열돼서 타거든요 1231 00:56:36,664 --> 00:56:37,665 근데 진짜 그렇게 됐죠 1232 00:56:37,748 --> 00:56:40,668 취사 당번 한 명이 코드 뽑는 걸 깜박해서 1233 00:56:40,751 --> 00:56:42,920 커피 머신이 까맣게 탔습니다 1234 00:56:43,004 --> 00:56:45,131 근데 아무도 안 그랬다는 겁니다 1235 00:56:45,631 --> 00:56:48,175 그래서 함장이 누가 태웠나 알아내려고 1236 00:56:48,259 --> 00:56:51,345 모든 장교에게 앉으라고 명령했습니다 1237 00:56:51,429 --> 00:56:54,307 그러니까... 그 자체는 별일 아니죠 1238 00:56:55,099 --> 00:56:57,852 근데 36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1239 00:56:59,228 --> 00:57:00,938 업무는 모두 중단됐죠 1240 00:57:01,022 --> 00:57:03,649 한 명도 빠짐없이 식당에 있었습니다 1241 00:57:03,733 --> 00:57:05,526 잠은 쏟아지고 씻지도 못하고 1242 00:57:05,610 --> 00:57:07,445 어떤 자식이 커피 머신을 태웠나 1243 00:57:07,528 --> 00:57:08,821 찾아내려고 애씁니다 1244 00:57:08,904 --> 00:57:09,822 다들 겁에 질렸고 1245 00:57:09,905 --> 00:57:12,033 걸리면 총 맞을 분위기죠 1246 00:57:12,116 --> 00:57:14,577 자백할 바엔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1247 00:57:14,660 --> 00:57:16,329 결국 제가 함장한테 가서 1248 00:57:16,412 --> 00:57:19,707 말합니다, '모든 장교는 무능한 수사관임을 인정하며' 1249 00:57:19,790 --> 00:57:21,792 '고과상 불이익을 각오하겠습니다' 1250 00:57:21,876 --> 00:57:22,877 '근데 커피 머신을' 1251 00:57:22,960 --> 00:57:25,588 '오래 꽂아둔 게 누군지는 못 찾겠습니다' 1252 00:57:26,297 --> 00:57:29,258 그제야 함장이 조사를 그만둡니다 1253 00:57:29,342 --> 00:57:30,718 예를 들면 그런 경우란 거죠 1254 00:57:30,801 --> 00:57:32,094 물 사건도 그렇고요 1255 00:57:32,178 --> 00:57:33,429 - 물 사건? - 네 1256 00:57:33,512 --> 00:57:35,264 그게 뭔지 설명해 주세요 1257 00:57:35,890 --> 00:57:37,141 일지에 다 있습니다 1258 00:57:37,224 --> 00:57:39,310 압니다 그래도 설명해 주세요 1259 00:57:40,144 --> 00:57:42,772 모래 폭풍이 한창인데 전 대원에게 1260 00:57:42,855 --> 00:57:44,774 이틀간 물을 못 쓰게 했습니다 1261 00:57:44,857 --> 00:57:47,610 갑판원 1명이 샤워하다가 걸려서요 1262 00:57:48,569 --> 00:57:50,363 말이 안 되는 일들이죠 1263 00:57:50,446 --> 00:57:52,198 - 치즈 사건, 딸기... - 치즈 사건? 1264 00:57:52,281 --> 00:57:53,866 - 네 - 치즈 사건이라니, 무슨... 1265 00:57:53,949 --> 00:57:55,951 치즈 사건은 기억에 없는데요 1266 00:57:56,035 --> 00:57:59,121 함장이 소위였을 때 처음 배정받은 군함에서의 일인데 1267 00:57:59,205 --> 00:58:02,416 배 저장고에 있던 치즈가 사라졌습니다 1268 00:58:02,500 --> 00:58:04,877 함장은 수사했고 범인을 잡았죠 1269 00:58:04,960 --> 00:58:08,339 선원이 냉장고 통자물쇠를 복사했던 겁니다 1270 00:58:08,422 --> 00:58:12,343 함장은 치즈 도둑을 잡고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1271 00:58:12,426 --> 00:58:13,761 그때가 평화 시였기 때문에 1272 00:58:13,844 --> 00:58:15,596 함장은 그 일을 꽤 자랑스러워하죠 1273 00:58:15,680 --> 00:58:17,723 그래서 딸기 사건 때도 1274 00:58:17,807 --> 00:58:19,350 같은 경우라고 우겼습니다 1275 00:58:19,433 --> 00:58:21,227 우리는 만사 제치고 1276 00:58:21,310 --> 00:58:23,688 냉장고 열쇠를 복사한 사람을 찾아내야 했죠 1277 00:58:23,771 --> 00:58:26,065 물론, 말도 안 됩니다 1278 00:58:26,148 --> 00:58:29,360 범인은 보나 마나 장교 식당 당번 중 하나였죠 1279 00:58:29,443 --> 00:58:32,071 다들 당번이 딸기를 먹은 걸 알았습니다 1280 00:58:32,154 --> 00:58:34,115 남은 음식이라 먹어도 문제없었고 1281 00:58:34,198 --> 00:58:35,116 그게 관례였습니다 1282 00:58:35,199 --> 00:58:38,411 근데 함장이 딸기가 없어졌다고 길길이 뛰자, 병사들이 얼어서 1283 00:58:38,494 --> 00:58:40,162 누가 먹었는지 모른다고 발뺌했는데 1284 00:58:40,246 --> 00:58:41,980 함장은 자기 논리에 취해 그 말을 믿습니다 1285 00:58:42,064 --> 00:58:44,458 - 그래서 열쇠를 찾게 했나요? - 그렇습니다 1286 00:58:44,542 --> 00:58:48,838 퀴그 함장이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1287 00:58:49,380 --> 00:58:51,799 치즈 사건의 영광이 되살아난 거죠 1288 00:58:52,341 --> 00:58:54,802 함장이 직접 색출에 나섰습니다 1289 00:58:54,885 --> 00:58:57,430 우린 모든 열쇠를 한데 모았습니다 1290 00:58:57,513 --> 00:59:01,225 상자에 담고 이런 통에도 담았습니다 1291 00:59:01,308 --> 00:59:03,561 총 2,800개쯤 됐는데 1292 00:59:03,644 --> 00:59:05,730 열쇠마다 주인의 이름을 써 붙였고 1293 00:59:05,813 --> 00:59:08,983 혹시 몰라서 배도 샅샅이 뒤졌죠 선수에서 선미까지 1294 00:59:09,066 --> 00:59:11,569 마스트 꼭대기에서 배 밑바닥까지 1295 00:59:11,652 --> 00:59:13,070 병사들을 발가벗겼습니다 1296 00:59:13,154 --> 00:59:14,905 - 발가벗겨요? - 네, 그렇습니다 1297 00:59:14,989 --> 00:59:19,160 발가벗겨 줄을 세웠고 병사들의 옷을 흔들어 틀었죠 1298 00:59:19,243 --> 00:59:20,327 사물함을 뒤졌고 1299 00:59:20,411 --> 00:59:22,580 구멍을 살폈고 구석구석 들여다봤고 1300 00:59:22,663 --> 00:59:25,332 바닥 아래를 기면서 납 밸러스트를 치웠습니다 1301 00:59:25,416 --> 00:59:27,293 개당 90kg짜리를요 1302 00:59:27,376 --> 00:59:30,671 이 모든 게 사흘간 이어졌습니다 1303 00:59:30,755 --> 00:59:32,131 - 사흘요? - 그렇습니다 1304 00:59:32,214 --> 00:59:35,926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던 열쇠를 찾느라고요 1305 00:59:36,635 --> 00:59:37,636 그래서 1306 00:59:38,554 --> 00:59:41,223 저는 함장이 냉장고 옆에 앉아서 1307 00:59:41,307 --> 00:59:43,309 통에서 열쇠를 하나하나 꺼내 1308 00:59:43,392 --> 00:59:46,228 몇 시간째 통자물쇠에 맞추는 모습과 1309 00:59:46,312 --> 00:59:48,814 그 눈빛을 보고는 포기했습니다 1310 00:59:49,899 --> 00:59:53,360 그때 제가 키퍼 대위에게 일지를 보여 줬죠 1311 00:59:54,945 --> 00:59:56,155 메릭 씨 1312 00:59:56,238 --> 00:59:58,783 키퍼 대위가 의료 일지를 읽고 나서 1313 00:59:58,866 --> 01:00:00,367 건넨 첫마디가 뭐였습니까? 1314 01:00:01,702 --> 01:00:03,454 그건 기억이 안 납니다 1315 01:00:03,537 --> 01:00:06,248 윌리엄스 제독에게 보고하라던가요? 1316 01:00:06,332 --> 01:00:08,030 아니요 저 혼자 결정한 겁니다 1317 01:00:08,114 --> 01:00:10,211 어쨌든 함께 찾아갔지요? 1318 01:00:10,294 --> 01:00:13,297 - 그렇습니다 - 그럼 처음엔 만류하지 않았네요? 1319 01:00:15,591 --> 01:00:18,385 승선하고 나서 저를 만류했습니다 1320 01:00:18,469 --> 01:00:20,563 안 하는 게 좋겠다길래 결국 안 했습니다 1321 01:00:20,647 --> 01:00:23,390 키퍼의 진술이 대체로 맞는다고 생각합니까? 1322 01:00:23,474 --> 01:00:25,810 네, 전부 저 혼자 한 겁니다 1323 01:00:26,393 --> 01:00:27,520 신문을 이어가세요 1324 01:00:27,603 --> 01:00:29,772 폭풍이 지나가고 1325 01:00:29,855 --> 01:00:32,691 퀴그 소령이 지휘권을 되찾으려고 했나요? 1326 01:00:33,317 --> 01:00:37,029 네, 19일 오전 폭풍이 소멸하고 나서죠 1327 01:00:37,112 --> 01:00:38,155 어떤 상황이었죠? 1328 01:00:39,907 --> 01:00:42,034 저는 해도실에서 급보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1329 01:00:42,117 --> 01:00:43,035 그리고? 1330 01:00:43,119 --> 01:00:45,079 윌리엄스 제독에게 해임을 보고하려고요 1331 01:00:45,162 --> 01:00:46,163 그리고? 1332 01:00:47,581 --> 01:00:49,708 함장이 찾아와서는 급보를 보내기 전에 1333 01:00:49,792 --> 01:00:51,961 함장실에 가서 얘기 좀 하자고 했습니다 1334 01:00:52,044 --> 01:00:54,880 그래서 내려가서 얘기 나눴습니다 1335 01:00:55,464 --> 01:00:56,757 그래서요? 1336 01:00:58,551 --> 01:01:01,303 같은 말을 되풀이했죠 처음에는요 1337 01:01:02,221 --> 01:01:04,139 제가 반란죄로 재판받을 거라고 했고 1338 01:01:04,223 --> 01:01:08,143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자신은 해군을 무척 사랑하고 1339 01:01:08,227 --> 01:01:09,645 다른 데는 관심도 없으며 1340 01:01:09,728 --> 01:01:12,815 누명을 벗더라도 자기 경력에 해가 된다고요 1341 01:01:13,816 --> 01:01:15,568 그래서 전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1342 01:01:16,193 --> 01:01:17,820 진심이었습니다 1343 01:01:20,155 --> 01:01:22,199 그러자 함장이 제게 제안했습니다 1344 01:01:22,992 --> 01:01:23,993 제안이라면? 1345 01:01:26,120 --> 01:01:28,163 제 행동을 보고하지 않을 것이며 1346 01:01:28,247 --> 01:01:30,332 자신에게 지휘권을 돌려주고 1347 01:01:30,416 --> 01:01:33,294 모든 기록을 지우고 잊자고 했습니다 1348 01:01:33,377 --> 01:01:35,588 그 제안에 뭐라고 대답했죠? 1349 01:01:36,255 --> 01:01:37,256 저는 놀랐습니다 1350 01:01:37,840 --> 01:01:38,674 이렇게 말했죠 1351 01:01:38,757 --> 01:01:41,135 - '전 대원이 알고 있습니다' - 그렇죠 1352 01:01:41,218 --> 01:01:42,803 '조타수 일지에도 기록돼 있고' 1353 01:01:42,887 --> 01:01:45,389 '당직 사관 일지에도 기록돼 있습니다' 1354 01:01:45,472 --> 01:01:48,100 그러자 함장이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1355 01:01:48,893 --> 01:01:49,894 그리고? 1356 01:01:51,145 --> 01:01:52,438 그래서 어떻게 됐죠? 1357 01:01:53,647 --> 01:01:55,316 마침내 말하길 개략적인 일지는 1358 01:01:55,399 --> 01:01:57,735 올바로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1359 01:01:57,818 --> 01:02:00,946 일지 수정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상기시켜 줬습니까? 1360 01:02:01,030 --> 01:02:03,407 네, 그랬는데 함장이 슬쩍 웃었습니다 1361 01:02:03,490 --> 01:02:06,160 그렇게 안 하면 저는 반란죄로 재판받고 1362 01:02:06,243 --> 01:02:08,579 자신은 억울한 오점을 남긴다고 했죠 1363 01:02:08,662 --> 01:02:09,747 그다음엔요? 1364 01:02:09,830 --> 01:02:11,332 빌고 애원했습니다 1365 01:02:11,999 --> 01:02:14,793 그리고... 눈물도 보였습니다 1366 01:02:16,003 --> 01:02:18,589 결국 화를 내며 제게 나가라고 했고 1367 01:02:18,672 --> 01:02:20,674 저는 나와서 급보를 보냈습니다 1368 01:02:20,758 --> 01:02:25,429 그러면 증인은 사건 직후 24시간 이내에 1369 01:02:25,512 --> 01:02:28,599 함장이 인지하고 허락한 가운데 1370 01:02:29,099 --> 01:02:31,727 이 사건을 기록에서 삭제할 기회가 있었군요 1371 01:02:31,810 --> 01:02:32,978 그렇습니다 1372 01:02:33,562 --> 01:02:36,523 메릭 씨, 폭풍을 만나 패닉 상태였습니까? 1373 01:02:36,607 --> 01:02:37,983 그렇지 않았습니다 1374 01:02:38,067 --> 01:02:42,446 대위는 함장을 자의로 해임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375 01:02:42,529 --> 01:02:46,367 상부의 허락 없이 정당한 이유 없이 1376 01:02:47,409 --> 01:02:49,575 퀴그 함장을 자의로 해임했습니까? 1377 01:02:49,659 --> 01:02:52,289 네, 확신을 갖고 했습니다 1378 01:02:52,373 --> 01:02:54,541 상부의 허락 없이 해임했습니까? 1379 01:02:54,625 --> 01:02:57,378 아니요, 제 상급 기관은 해군 조례 11장입니다 1380 01:02:57,461 --> 01:02:59,838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했습니까? 1381 01:02:59,922 --> 01:03:03,342 아니요, 저의 정당한 이유는 배가 위험에 처하자 1382 01:03:03,425 --> 01:03:05,511 함장이 정신적으로 무너졌단 겁니다 1383 01:03:05,594 --> 01:03:07,972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1384 01:03:10,099 --> 01:03:13,769 메릭 씨 아주 놀라운 진술이군요 1385 01:03:13,852 --> 01:03:17,648 함장이 공식 기록을 위조하자고 제안했단 건데 1386 01:03:17,731 --> 01:03:19,316 목격자가 있었습니까? 1387 01:03:20,776 --> 01:03:22,653 우리 둘뿐이었죠 없었습니다 1388 01:03:22,736 --> 01:03:25,781 기뢰 사건 말인데 기록을 본 사람이 있나요? 1389 01:03:25,864 --> 01:03:27,241 증인에 따르면 1390 01:03:27,324 --> 01:03:30,452 케인호가 수색 대형을 이탈한 게 기록에 남았을 텐데요 1391 01:03:30,536 --> 01:03:32,913 배의 움직임을 기록한 내용 중에 1392 01:03:32,997 --> 01:03:35,290 이탈을 증명하는 게 있었습니까? 1393 01:03:35,374 --> 01:03:38,711 1시간쯤 후에 함장이 차트를 보자고 했습니다 1394 01:03:38,794 --> 01:03:41,046 함장실로 가져갔는데 돌려받았을 땐 1395 01:03:41,130 --> 01:03:42,589 그에 관한 언급이 사라졌습니다 1396 01:03:42,673 --> 01:03:45,634 그렇군요, 그럼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 거네요? 1397 01:03:46,427 --> 01:03:47,428 없습니다 1398 01:03:48,595 --> 01:03:52,266 메릭 씨, 누가 노란 얼룩이란 별명을 지었습니까? 1399 01:03:52,850 --> 01:03:55,185 그냥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1400 01:03:55,269 --> 01:03:57,354 함선에서, 아니면 장교들 사이에서? 1401 01:03:57,980 --> 01:03:59,231 장교들 사이에서요 1402 01:03:59,315 --> 01:04:01,025 증인이 지은 게 아니고요? 1403 01:04:01,859 --> 01:04:02,860 아닙니다 1404 01:04:04,486 --> 01:04:07,865 함장에 대한 자신의 충성도가 몇 점쯤 될까요? 1405 01:04:09,033 --> 01:04:10,576 저는 충성스러운 부하였습니다 1406 01:04:12,202 --> 01:04:18,417 증인은 12월, 상병 스틸웰에게 72시간 단기 휴가를 줬습니까? 1407 01:04:18,500 --> 01:04:21,628 함장의 명확한 지시를 어기고? 1408 01:04:21,712 --> 01:04:23,714 - 네 - 그게 충성입니까? 1409 01:04:23,797 --> 01:04:25,883 - 아니요 - 그러면 인정합니까? 1410 01:04:25,966 --> 01:04:30,137 부함장을 맡은 초기에 불충한 행동을 했다고 1411 01:04:30,220 --> 01:04:31,221 네 1412 01:04:31,305 --> 01:04:34,433 메릭 씨, 학교는 어딜 다녔습니까? 1413 01:04:35,434 --> 01:04:37,519 -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공립과... - 그렇군요 1414 01:04:37,603 --> 01:04:38,854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 다녔습니다 1415 01:04:38,937 --> 01:04:41,065 초등학교 성적이 어땠습니까? 1416 01:04:41,857 --> 01:04:43,233 괜찮았습니다 1417 01:04:43,317 --> 01:04:46,528 평균입니까? 그 이상, 그 이하? 1418 01:04:46,612 --> 01:04:47,613 평균요 1419 01:04:47,696 --> 01:04:49,573 고등학교 성적은 어땠습니까? 1420 01:04:50,324 --> 01:04:51,909 썩 좋지 않았습니다 1421 01:04:52,659 --> 01:04:53,911 평균 이하요 1422 01:04:54,787 --> 01:04:57,039 대학에서 뭘 전공했습니까? 1423 01:04:57,122 --> 01:04:59,666 - 경영학입니다 - 의대 예비 과정을 들었나요? 1424 01:04:59,750 --> 01:05:01,043 - 아니요 - 심리학은요? 1425 01:05:01,126 --> 01:05:03,212 - 정신 의학은요? - 아니요 1426 01:05:03,295 --> 01:05:04,880 대학 성적은 어땠습니까? 1427 01:05:04,963 --> 01:05:06,381 좋진 않았습니다 1428 01:05:06,965 --> 01:05:08,342 평균 이하? 1429 01:05:09,218 --> 01:05:10,219 네 1430 01:05:11,386 --> 01:05:14,515 편집증이란 개념은 어떤 경로로 알게 됐습니까? 1431 01:05:15,432 --> 01:05:18,393 책 읽고 검색도 많이 했습니다 1432 01:05:18,477 --> 01:05:20,646 무슨 책인지 제목을 말하세요 어떤 웹 사이트죠? 1433 01:05:20,729 --> 01:05:23,565 의학책 같은 겁니다 정신 질환에 관한 내용요 1434 01:05:23,649 --> 01:05:26,193 웹 사이트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납니다 1435 01:05:26,276 --> 01:05:29,446 증인의 지적 취미가 정신 의학 관련 독서였나요? 1436 01:05:29,530 --> 01:05:31,949 - 아니요 - 그럼 책이 어디서 났죠? 1437 01:05:32,032 --> 01:05:35,119 군의관들한테 빌렸습니다 여기저기서요 1438 01:05:35,202 --> 01:05:37,037 증인의 배경지식과 1439 01:05:37,121 --> 01:05:40,332 학업 성적으로 그런 고도로 전문적이고 1440 01:05:40,415 --> 01:05:42,960 과학적인 내용을 이해한다고 생각합니까? 1441 01:05:43,043 --> 01:05:44,378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1442 01:05:45,087 --> 01:05:46,797 조건 반사가 뭐죠? 1443 01:05:47,464 --> 01:05:48,632 모릅니다 1444 01:05:48,715 --> 01:05:50,467 조현병이 뭡니까? 1445 01:05:51,468 --> 01:05:52,845 정신 질환 같습니다 1446 01:05:52,928 --> 01:05:54,096 - 같다고요? - 네 1447 01:05:54,179 --> 01:05:56,974 - 증상은요? - 모릅니다 1448 01:05:57,057 --> 01:05:59,059 사실 증인은 알지도 못하면서 1449 01:05:59,143 --> 01:06:01,103 정신 질환을 논하는 겁니다 맞습니까? 1450 01:06:01,186 --> 01:06:03,772 잘 안다고 한 적 없습니다 1451 01:06:04,731 --> 01:06:06,275 이런 표현 들어 봤나요? 1452 01:06:06,358 --> 01:06:08,819 '어설픈 지식은 위험한 것이다' 1453 01:06:08,902 --> 01:06:09,987 네 1454 01:06:10,070 --> 01:06:12,614 증인은 전문 용어를 이해 못 했습니다 1455 01:06:12,698 --> 01:06:15,200 그런데도 증인은 정신 질환을 이유로 1456 01:06:15,284 --> 01:06:19,496 함선의 지휘관을 해임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1457 01:06:19,580 --> 01:06:20,414 맞습니까? 1458 01:06:20,497 --> 01:06:22,541 저는 책에 근거해 해임한 게 아니라 1459 01:06:22,624 --> 01:06:24,960 배가 가라앉을 것 같아서 해임했습니다 1460 01:06:25,043 --> 01:06:26,628 배는 끌어들이지 마세요 1461 01:06:26,712 --> 01:06:29,506 정신 의학에 관한 이해도를 논하는 겁니다 1462 01:06:29,590 --> 01:06:31,258 자격을 갖춘 정신과 의사들이 1463 01:06:31,341 --> 01:06:34,219 함장을 진단한 결과를 들었습니까? 1464 01:06:34,303 --> 01:06:36,263 - 네 - 진단 결과가 뭐였죠? 1465 01:06:36,346 --> 01:06:39,391 12월 18일 함장은 정신 이상이었나요, 아니었나요? 1466 01:06:39,474 --> 01:06:40,517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1467 01:06:40,601 --> 01:06:42,603 근데 증인이 더 잘 알고 1468 01:06:42,686 --> 01:06:45,898 딸기니 커피 머신이니 투덜대는군요 1469 01:06:45,981 --> 01:06:48,942 배에서 세 번째로 지위가 높은 장교가 누구죠? 1470 01:06:49,985 --> 01:06:51,487 키퍼 대위입니다 1471 01:06:51,570 --> 01:06:53,614 - 훌륭한 장교였나요? - 네 1472 01:06:53,697 --> 01:06:55,949 증인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합니까? 1473 01:06:56,533 --> 01:06:58,744 - 네, 더 낫죠 - 나아요? 1474 01:06:59,369 --> 01:07:02,164 - 의료 일지를 보여 줬습니까? - 네 1475 01:07:02,247 --> 01:07:05,292 함장이 정신 질환이라고 수긍하던가요? 1476 01:07:06,710 --> 01:07:07,544 아니요 1477 01:07:07,628 --> 01:07:10,881 키퍼는 증인에게 함장을 해임하지 말라고 했죠 1478 01:07:10,964 --> 01:07:11,798 네 1479 01:07:11,882 --> 01:07:13,467 근데 2주 후에 1480 01:07:14,259 --> 01:07:17,221 준엄한 해군 규율에도 불구하고 1481 01:07:17,304 --> 01:07:20,515 자신보다 더 똑똑한 직속 하급 장교와의 1482 01:07:20,599 --> 01:07:22,434 언쟁에도 불구하고 1483 01:07:22,517 --> 01:07:24,353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1484 01:07:24,436 --> 01:07:27,564 증인은 결국 배의 지휘권을 장악했죠? 1485 01:07:29,183 --> 01:07:31,151 제가 퀴그 함장을 해임한 건 1486 01:07:31,235 --> 01:07:34,821 폭풍을 만난 오전 확실히 아파 보였기 때문입니다 1487 01:07:35,572 --> 01:07:38,116 증인은 아직도 본인의 진단이 1488 01:07:38,200 --> 01:07:40,077 의사들 진단보다 뛰어난 것 같나요? 1489 01:07:40,744 --> 01:07:43,747 폭풍을 만난 오전에 관해서만 그렇습니다 1490 01:07:46,291 --> 01:07:47,626 이상입니다 1491 01:07:50,379 --> 01:07:51,713 재신문하지 않겠습니다 1492 01:07:53,215 --> 01:07:54,675 대위는 퇴장하세요 1493 01:08:02,766 --> 01:08:05,227 퀴그 소령을 소환합니다 1494 01:08:14,945 --> 01:08:18,407 소령, 선서가 아직 유효한 걸 알지요? 1495 01:08:18,490 --> 01:08:19,616 그렇습니다 1496 01:08:19,700 --> 01:08:20,742 앉으세요 1497 01:08:23,912 --> 01:08:25,998 12월 19일 오전에 1498 01:08:26,081 --> 01:08:28,709 함장실에서 메릭 대위와 면담했습니까? 1499 01:08:29,418 --> 01:08:32,629 봅시다, 19일이면 폭풍 다음날이죠? 1500 01:08:33,171 --> 01:08:34,423 네, 면담했습니다 1501 01:08:34,506 --> 01:08:37,050 - 증인이 요청한 겁니까? - 네 1502 01:08:37,134 --> 01:08:38,760 면담 내용이 뭐였죠? 1503 01:08:38,844 --> 01:08:41,054 저는 메릭이 안타까웠습니다 1504 01:08:41,138 --> 01:08:45,684 아찔한 실수 하나로 인생 망치는 건 보기 싫었습니다 1505 01:08:46,310 --> 01:08:50,022 해군으로서 출세하려는 야망을 알기에 더욱 그랬죠 1506 01:08:50,522 --> 01:08:53,525 실수를 깨닫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1507 01:08:53,608 --> 01:08:56,111 제게 지휘권을 다시 넘기라고 제안했고 1508 01:08:56,194 --> 01:09:00,240 사건을 보고할 때 최대한 좋게 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1509 01:09:00,324 --> 01:09:02,576 보고하지 말란 말은 전혀 안 했고요? 1510 01:09:02,659 --> 01:09:05,203 어떻게 그럽니까? 이미 일지에 나와 있는데 1511 01:09:05,287 --> 01:09:06,288 네 1512 01:09:06,872 --> 01:09:09,249 일지를 손으로 쓰나요 타자를 치나요? 1513 01:09:09,333 --> 01:09:10,709 이러나저러나 매한가지죠 1514 01:09:10,792 --> 01:09:13,337 - 손으로 썼습니까? - 모릅니다, 아마도요 1515 01:09:14,004 --> 01:09:17,716 조타수, 당직 사관의 개략적인 일지는 주로 수기죠 1516 01:09:17,799 --> 01:09:21,887 그 난리 통에 부사관이 매끄럽게 정리해서 타자 칠 시간은 1517 01:09:21,970 --> 01:09:23,180 없었을 것 같군요 1518 01:09:23,263 --> 01:09:26,058 일지를 수정하고 보고하지 말자고 했나요? 1519 01:09:26,141 --> 01:09:28,435 아닙니다 수정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1520 01:09:28,518 --> 01:09:32,022 메릭 대위가 선서하에 진술하길 소령이 그렇게 제안했답니다 1521 01:09:32,731 --> 01:09:36,401 뿐만 아니라 빌고 애원했답니다 제발 고쳐 달라고 1522 01:09:36,485 --> 01:09:39,821 그 대신 본인은 사건을 완전히 은폐하고 1523 01:09:39,905 --> 01:09:41,114 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1524 01:09:41,615 --> 01:09:44,576 - 사실이 아닙니다 - 전부 거짓말입니까? 1525 01:09:44,659 --> 01:09:47,079 제 말을 철저히 왜곡한 겁니다 1526 01:09:47,162 --> 01:09:48,789 제 설명이 정확한 사실입니다 1527 01:09:48,872 --> 01:09:51,666 수정과 은폐를 제안한 것을 부인합니까? 1528 01:09:51,750 --> 01:09:53,085 네, 전적으로 부인합니다 1529 01:09:53,168 --> 01:09:55,087 저 친구가 꾸며낸 겁니다 1530 01:09:55,170 --> 01:09:57,506 내가 울고 애원했다니 기가 차네요 1531 01:09:57,589 --> 01:09:59,466 위증 혐의를 제기하시는군요 1532 01:09:59,549 --> 01:10:01,093 혐의를 제기하는 게 아닙니다 1533 01:10:02,677 --> 01:10:04,971 혐의는 지금도 충분한걸요 1534 01:10:05,055 --> 01:10:07,766 메릭이 제 얘기를 이상하게 할 거란 뜻입니다 1535 01:10:07,849 --> 01:10:09,142 그뿐입니다 1536 01:10:09,226 --> 01:10:10,727 누가 봐도 이건 1537 01:10:10,811 --> 01:10:13,522 면담에 관해 한쪽이 거짓말하는 거죠? 1538 01:10:13,605 --> 01:10:15,107 그런 것 같네요 1539 01:10:15,190 --> 01:10:16,608 본인이 아닌 걸 증명할 수 있나요? 1540 01:10:16,691 --> 01:10:20,070 저는 21년 차 해군 장교로서 이력이 깨끗한 사람이고 1541 01:10:20,153 --> 01:10:23,782 저 친구는 반란 행위로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1542 01:10:25,742 --> 01:10:29,788 소령, 키스 중위에게 1,000달러를 받은 적 있나요? 1543 01:10:30,747 --> 01:10:32,457 당장은 기억이 안 나네요 1544 01:10:32,541 --> 01:10:35,293 - 중위가 진술했습니다 - 그래요? 언제 그랬답니까? 1545 01:10:35,377 --> 01:10:38,755 오만 항구에서 소령의 상자를 분실했을 때요 1546 01:10:38,839 --> 01:10:40,632 그래요, 기억납니다 1547 01:10:40,715 --> 01:10:43,885 1년도 넘었네요 12월이었을 겁니다 1548 01:10:43,969 --> 01:10:45,846 키스가 분실 책임이 있었죠 1549 01:10:46,638 --> 01:10:50,350 변상하겠다고 고집부리더니 진짜 주더군요 1550 01:10:50,434 --> 01:10:53,061 뭐가 들었길래 1,000달러였습니까? 1551 01:10:53,145 --> 01:10:55,897 그러니까, 제복하고 책 1552 01:10:55,981 --> 01:10:58,567 항해 계기, 통상적인 것들요 1553 01:10:59,276 --> 01:11:00,777 왜 키스가 책임졌나요? 1554 01:11:00,861 --> 01:11:03,238 키스가 보트 책임자로서 적재를 담당했는데 1555 01:11:03,321 --> 01:11:06,575 앞뒤가 안 맞는 명령을 내려서 선원들이 당황했습니다 1556 01:11:06,658 --> 01:11:08,452 상자를 떨어뜨렸는데 가라앉았죠 1557 01:11:08,535 --> 01:11:11,288 나무 상자에 옷이 들었는데 가라앉아요? 1558 01:11:11,997 --> 01:11:13,540 다른 것도 들었습니다 1559 01:11:14,082 --> 01:11:16,460 산호석 기념품 같은 거요 1560 01:11:16,543 --> 01:11:20,130 소령, 그건 술병만 한가득한 상자 아니었습니까? 1561 01:11:20,213 --> 01:11:21,339 절대 아닙니다 1562 01:11:22,257 --> 01:11:25,343 키스 중위가 증인에게 1,000달러를 줬다고 진술했죠 1563 01:11:25,427 --> 01:11:26,636 술 상자 값으로요 1564 01:11:26,720 --> 01:11:29,598 키스가 희한한 말로 상황을 왜곡할 겁니다 1565 01:11:29,681 --> 01:11:31,767 메릭도요, 둘이 원흉이죠 1566 01:11:31,850 --> 01:11:33,726 온갖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1567 01:11:33,810 --> 01:11:35,312 상자는 직접 만드셨나요? 1568 01:11:35,395 --> 01:11:37,981 - 아니요, 엔진실 친구가요 - 이름이 뭐죠? 1569 01:11:38,064 --> 01:11:40,025 기억 안 납니다 인사 기록부에 있겠죠 1570 01:11:40,108 --> 01:11:41,985 배를 안 탄 지 꽤 됐습니다 1571 01:11:42,068 --> 01:11:43,445 지금 어디 있는데요? 1572 01:11:44,029 --> 01:11:45,238 모릅니다 1573 01:11:45,781 --> 01:11:48,992 - 이름을 몰라서 모릅니까? - 아니요 1574 01:11:49,075 --> 01:11:53,205 2급 기관사 오티스 F. 랭혼이었습니까? 1575 01:11:54,039 --> 01:11:55,040 랭... 1576 01:11:55,540 --> 01:11:57,501 - 랭혼? - 네 1577 01:11:58,210 --> 01:11:59,711 랭혼, 네 1578 01:11:59,795 --> 01:12:01,963 맞는 것 같네요 1579 01:12:02,047 --> 01:12:05,675 1급 기관사 중에 오티스 F. 랭혼이란 사람이 있는데 1580 01:12:05,759 --> 01:12:07,052 지금 배에 있답니다 1581 01:12:07,135 --> 01:12:09,346 제가 혹시 몰라 소환장도 준비했고요 1582 01:12:09,429 --> 01:12:10,805 동일 인물이 확실합니까? 1583 01:12:10,889 --> 01:12:13,099 케인호 20개월 근무라고 적혀 있고 1584 01:12:13,183 --> 01:12:14,976 증인의 서명도 있습니다 1585 01:12:15,060 --> 01:12:16,811 이분을 부르면 기억이 날까요? 1586 01:12:16,895 --> 01:12:19,481 이의 있습니다 상자는 이 사건과 무관하며 1587 01:12:19,564 --> 01:12:21,191 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합니다 1588 01:12:21,274 --> 01:12:23,693 저는 증인의 신뢰성을 규명하는 중입니다 1589 01:12:23,777 --> 01:12:24,986 감히 말씀드리건대 1590 01:12:25,070 --> 01:12:27,322 이 재판과 가장 관련 깊은 사안입니다 1591 01:12:28,698 --> 01:12:29,991 기각합니다 1592 01:12:30,075 --> 01:12:32,452 속기사, 다시 질문하세요 1593 01:12:32,536 --> 01:12:34,829 '이분을 소환하면 기억이 날까요?' 1594 01:12:36,081 --> 01:12:39,167 랭혼이 어느 상자를 밀봉했는지가 중요하겠죠 1595 01:12:39,251 --> 01:12:41,582 지금 생각하니 상자가 2개였네요 1596 01:12:42,170 --> 01:12:45,006 이런, 새로운 정보군요 키스는 그런 말 없었는데 1597 01:12:45,590 --> 01:12:47,662 랭혼이 둘 다 봉했습니까? 1598 01:12:48,843 --> 01:12:51,596 기억 안 납니다 그날 하루에 상자가 2개였는지 1599 01:12:51,680 --> 01:12:53,682 아니면 각기 다른 날이었는지 1600 01:12:53,765 --> 01:12:55,267 오래전 일이고 1601 01:12:55,350 --> 01:12:58,353 그해는 폭풍이 잦은 항구에서 지휘하느라 힘들었고 1602 01:12:58,436 --> 01:13:00,438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요 1603 01:13:01,106 --> 01:13:04,359 소령, 이 재판에는 몇몇 쟁점이 있는데 1604 01:13:04,442 --> 01:13:08,321 증인과 장교들 간에 상충하는 진술의 신뢰도가 관건입니다 1605 01:13:08,405 --> 01:13:11,449 원한다면 5분간 휴정을 요청할 테니 1606 01:13:11,533 --> 01:13:14,286 상자와 관련해 생각을 최대한 정리하시고... 1607 01:13:14,369 --> 01:13:17,289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지금 잠시 생각해 볼게요 1608 01:13:17,372 --> 01:13:18,665 - 그러시죠 - 그래요 1609 01:13:31,553 --> 01:13:33,513 그래요, 이제 기억나네요 1610 01:13:34,180 --> 01:13:35,640 제가 잘못 말했습니다 1611 01:13:35,724 --> 01:13:40,103 2014년 샌디에이고에서 비슷하게 상자를 분실했는데 1612 01:13:40,186 --> 01:13:42,522 그게 옷이 든 상자였고 1613 01:13:42,606 --> 01:13:45,233 키스가 분실한 상자는 술이 맞습니다 1614 01:13:45,317 --> 01:13:47,360 딴 건 없고 술만 들었죠 1615 01:13:47,444 --> 01:13:49,112 그랬을 겁니다 1616 01:13:49,195 --> 01:13:51,531 증인의 배로 실어 날랐고요? 1617 01:13:51,615 --> 01:13:53,533 해군 조례를 잘 아실 텐데요 1618 01:13:53,617 --> 01:13:55,118 물론 조례는 잘 압니다 1619 01:13:55,201 --> 01:13:57,621 상자는 출발 전에 밀봉돼 있었고 1620 01:13:57,704 --> 01:14:01,041 약용 브랜디를 취급할 때처럼 안전하게 컨테이너에 실었죠 1621 01:14:01,124 --> 01:14:02,375 3년간 쉼 없이 일했는데 1622 01:14:02,459 --> 01:14:05,337 케인호 함장으로서 그 정도는 누렸습니다 1623 01:14:05,420 --> 01:14:07,130 관행이기도 했고요 1624 01:14:07,213 --> 01:14:09,925 계급에 따르는 특권이라고들 하는데 1625 01:14:10,008 --> 01:14:14,012 뭐, 제가 이걸 숨기려던 건 아닙니다 1626 01:14:14,095 --> 01:14:15,972 저는 떳떳합니다 1627 01:14:16,056 --> 01:14:19,225 상자 2개가 헷갈린 것뿐이죠 1628 01:14:19,309 --> 01:14:20,894 이런 진술도 했습니다 1629 01:14:20,977 --> 01:14:22,604 증인이 명령을 내렸고 1630 01:14:22,687 --> 01:14:24,814 그러다 상자를 분실했다고요 1631 01:14:24,898 --> 01:14:26,024 거짓말입니다 1632 01:14:26,107 --> 01:14:28,360 배상하기 전에는 휴가 허가원에 1633 01:14:28,443 --> 01:14:31,237 - 서명을 안 해 줬다죠? -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1634 01:14:32,656 --> 01:14:35,700 소령, 케인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1635 01:14:35,784 --> 01:14:37,702 기뢰를 탐색하던 중 1636 01:14:37,786 --> 01:14:39,746 증기를 뿜어 예인줄을 끊었습니까? 1637 01:14:39,829 --> 01:14:41,289 이의 있습니다! 1638 01:14:41,373 --> 01:14:43,583 예인줄 얘기는 진짜 못 참습니다 1639 01:14:43,667 --> 01:14:45,043 피고 측 변호인의 전략은 1640 01:14:45,126 --> 01:14:47,629 소송 절차의 존엄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1641 01:14:47,712 --> 01:14:51,466 변호인은 이걸 교묘하게 소령의 재판으로 몰고 있습니다 1642 01:14:51,549 --> 01:14:52,801 감히 말씀드리건대 1643 01:14:52,884 --> 01:14:55,053 검찰관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믿는데 1644 01:14:55,136 --> 01:14:57,764 그 근거는 정신과 의사 둘이죠 1645 01:14:57,847 --> 01:14:59,557 전 법정에 달렸다고 봅니다 1646 01:14:59,641 --> 01:15:02,143 육지 의사 둘이 얼마나 똑똑한진 몰라도 1647 01:15:02,227 --> 01:15:04,354 케인호의 함장이 1648 01:15:04,437 --> 01:15:06,856 폭풍 속에서 자제력과 지위를 유지할 만큼 1649 01:15:06,940 --> 01:15:09,359 멀쩡했는지는 법정이 결정합니다 1650 01:15:10,026 --> 01:15:11,945 이의를 기각합니다 1651 01:15:12,028 --> 01:15:14,197 증인은 질문에 대답하세요 1652 01:15:14,280 --> 01:15:17,659 그 중상모략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1653 01:15:18,993 --> 01:15:20,829 스틸웰이 키를 잡고 있었죠 1654 01:15:20,912 --> 01:15:24,082 못 미덥고 얼빠진 녀석인데 우리 배가 1655 01:15:24,165 --> 01:15:26,626 한 바퀴 도는데도 보고를 안 했습니다 1656 01:15:26,710 --> 01:15:28,795 제가 직접 상황을 알아챘고 1657 01:15:28,878 --> 01:15:30,171 즉시 역으로 돌았습니다 1658 01:15:30,255 --> 01:15:34,092 예인줄이 배에 닿은 게 아니라 급선회하다가 끊긴 겁니다 1659 01:15:34,175 --> 01:15:37,262 증인은 어번 상병에게 셔츠 자락이 나왔다고 1660 01:15:37,345 --> 01:15:38,847 질책하지 않았습니까? 1661 01:15:38,930 --> 01:15:42,559 그때 증인의 배가 360도 회전한 거고요 1662 01:15:42,642 --> 01:15:44,561 - 누가 그래요? 또 키스예요? - 질문에 대답하세요 1663 01:15:44,644 --> 01:15:45,979 물론 악의적인 거짓말이죠 1664 01:15:46,062 --> 01:15:47,439 - 어번이 함교에 있었나요? - 네 1665 01:15:47,522 --> 01:15:49,441 - 셔츠 자락이 나왔나요? - 네, 제가 혼냈습니다 1666 01:15:49,524 --> 01:15:50,734 한 2초 걸렸겠네요 1667 01:15:50,817 --> 01:15:52,819 그런 건 짧게 혼내고 맙니다 1668 01:15:52,902 --> 01:15:54,904 셔츠 자락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1669 01:15:54,988 --> 01:15:58,241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 부서장이었던 키스가 1670 01:15:59,033 --> 01:16:01,870 대원들 복장을 지도할 책임이 있었는데 1671 01:16:01,953 --> 01:16:03,872 관리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1672 01:16:03,955 --> 01:16:05,331 발령받고 갔더니 1673 01:16:05,415 --> 01:16:06,875 무슨 제3 세계 해군 같길래 1674 01:16:06,958 --> 01:16:10,003 제가 압력을 넣었습니다 셔츠 자락 같은 거 주의 주라고 1675 01:16:10,086 --> 01:16:13,298 어쩌면 그래서 저를 그렇게 미워하고 1676 01:16:13,381 --> 01:16:16,885 제가 예인줄을 끊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1677 01:16:16,968 --> 01:16:18,303 유포하나 봅니다 1678 01:16:18,386 --> 01:16:21,181 호르무즈 해협에 노란 염료 마커를 떨어뜨렸나요? 1679 01:16:21,264 --> 01:16:23,892 아뇨, 어쩌면요 기억 안 납니다 1680 01:16:23,975 --> 01:16:25,393 첫 임무는 기억합니까? 1681 01:16:27,562 --> 01:16:29,856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찾아 폭파하는 겁니다 1682 01:16:29,939 --> 01:16:31,775 - 임무를 이행했습니까? - 네 1683 01:16:31,858 --> 01:16:33,526 염료 마커는 왜 떨어뜨렸나요? 1684 01:16:33,610 --> 01:16:35,445 제가 그랬단 건 아닌데 만약 그랬다면 1685 01:16:35,528 --> 01:16:37,989 발견한 기뢰의 위치를 표시하려는 거겠죠 1686 01:16:38,072 --> 01:16:41,284 소령, 마커를 떨어뜨리고 급히 자리를 떠 1687 01:16:41,367 --> 01:16:44,245 수색 대형을 이탈하지 않았습니까? 1688 01:16:44,329 --> 01:16:48,583 위험한 수중 기뢰를 피하고 다른 배에 떠넘기려고 1689 01:16:48,666 --> 01:16:50,376 그렇게 한 것 아닙니까? 1690 01:16:50,460 --> 01:16:52,462 모욕적이고 명백한 유도 질문입니다 1691 01:16:52,545 --> 01:16:56,257 증인의 기억이 희미하니 마지막 질문은 철회하죠 1692 01:16:56,341 --> 01:16:58,384 최근 사건들로 넘어가겠습니다 1693 01:16:58,468 --> 01:17:00,535 법정이 증인에게 묻습니다 1694 01:17:00,619 --> 01:17:01,704 퀴그 소령 1695 01:17:03,181 --> 01:17:05,433 일련의 진술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1696 01:17:05,517 --> 01:17:07,977 기억을 더듬어 정확히 대답하길 촉구합니다 1697 01:17:08,061 --> 01:17:09,896 노력하고 있습니다 1698 01:17:09,979 --> 01:17:11,439 질문이 워낙 구체적인 데다 1699 01:17:11,523 --> 01:17:14,234 폭풍 이후 수차례 힘든 임무를 맡았습니다 1700 01:17:14,317 --> 01:17:16,778 거기에 이런 일까지 겹쳤고요 1701 01:17:16,862 --> 01:17:18,030 그건 감사합니다 1702 01:17:18,744 --> 01:17:20,406 근데 증인이 기억을 끌어내 1703 01:17:20,490 --> 01:17:24,202 몇몇 사실에 확실히 대답하면 정의 구현에 보탬이 되지요 1704 01:17:24,285 --> 01:17:25,286 첫째 1705 01:17:25,370 --> 01:17:28,581 장비 문제로 대형에서 자기 자리를 이탈했습니까? 1706 01:17:30,959 --> 01:17:33,837 네, 그랬네요 이제 기억납니다 1707 01:17:33,920 --> 01:17:35,713 네, 그게 맞습니다 1708 01:17:35,797 --> 01:17:37,131 그럼 장비를 고치려고 1709 01:17:37,215 --> 01:17:39,884 노력하지 않고 대형을 이탈한 거네요? 1710 01:17:39,968 --> 01:17:42,846 능동 지뢰가 감지됐는데 말이죠 1711 01:17:42,929 --> 01:17:44,681 그래서 염료 마커를 떨어뜨렸나요? 1712 01:17:44,764 --> 01:17:46,516 안전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1713 01:17:47,559 --> 01:17:48,852 결함 있는 장비로 1714 01:17:48,935 --> 01:17:51,396 기뢰를 폭파하는 건 난센스 같았습니다 1715 01:17:51,479 --> 01:17:53,314 하지만 현장의 다른 모든 배에 1716 01:17:53,398 --> 01:17:56,151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고자 마커로 표시했죠 1717 01:17:56,234 --> 01:17:59,195 제가 지나치게 조심한 거면 죄송합니다만 1718 01:17:59,279 --> 01:18:02,907 안전에 있어서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19 01:18:02,991 --> 01:18:04,242 조타를 지휘했나요? 1720 01:18:04,325 --> 01:18:07,579 아니요, 제 기억엔 메릭이 했습니다 1721 01:18:07,662 --> 01:18:11,082 제가 대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라고 주의는 줬지만 1722 01:18:11,165 --> 01:18:15,378 다른 배들이 와서 기뢰를 처리할 수 있도록 1723 01:18:15,461 --> 01:18:16,713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1724 01:18:16,796 --> 01:18:18,089 어느 정도 말입니까? 1725 01:18:18,173 --> 01:18:19,340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1726 01:18:19,424 --> 01:18:22,677 제가 아는 건 우리가 그때 자리를 벗어났고 1727 01:18:22,760 --> 01:18:26,097 제가 메릭을 따로 책망했단 겁니다 1728 01:18:26,180 --> 01:18:28,975 즉시 원위치하라고 지시하지 않고요? 1729 01:18:29,058 --> 01:18:30,810 모든 게 순식간에 진행됐습니다 1730 01:18:30,894 --> 01:18:32,516 말씀드렸다시피 위치를 표시하고 1731 01:18:32,600 --> 01:18:36,149 다른 배가 들어올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1732 01:18:36,232 --> 01:18:38,943 그게 사실에 입각한 기억입니까? 1733 01:18:39,027 --> 01:18:40,987 그게 사실입니다 1734 01:18:43,197 --> 01:18:44,365 신문을 재개하세요 1735 01:18:44,449 --> 01:18:46,201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때 1736 01:18:46,284 --> 01:18:48,703 소령은 함장실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나요? 1737 01:18:48,786 --> 01:18:51,539 모욕적인 질문이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1738 01:18:51,623 --> 01:18:54,083 줄곧 함교에서 두루두루 살폈습니다 1739 01:18:54,167 --> 01:18:56,002 메릭을 항해사에 1740 01:18:56,085 --> 01:18:59,088 키스를 당직 사관에 임명했고 경계 태세를 유지했죠 1741 01:18:59,172 --> 01:19:01,799 근데 둘이 한데 모이기 일쑤여서 1742 01:19:01,883 --> 01:19:03,384 제가 선장, 항해사 1743 01:19:03,468 --> 01:19:05,094 당직 사관 역할까지 해야 했습니다 1744 01:19:05,178 --> 01:19:07,263 그래서 전 항상 여기저기 분주하게 1745 01:19:07,347 --> 01:19:09,349 돌아다녀야 했죠 그게 진실입니다 1746 01:19:09,432 --> 01:19:12,769 법정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이 쏟아지든, 전 신경 안 씁니다 1747 01:19:12,852 --> 01:19:14,687 법정이 증인에게 질문합니다 1748 01:19:14,771 --> 01:19:18,816 증인은 지금 눈에 띄게 격앙된 상태이며 1749 01:19:18,900 --> 01:19:20,109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1750 01:19:20,193 --> 01:19:22,737 한숨 돌리도록 휴정을 요청합니다 1751 01:19:22,820 --> 01:19:26,563 전혀 격앙되지 않았습니다 뭐든 얼마든지 대답하겠습니다 1752 01:19:28,117 --> 01:19:31,204 실은, 앞서 나온 진술 내용 중에서 1753 01:19:31,287 --> 01:19:33,873 저에 관한 모든 경멸적인 진술을 1754 01:19:33,957 --> 01:19:35,667 정정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1755 01:19:36,251 --> 01:19:39,379 케인호에서 지낸 15개월간 한 번의 실수도 없었고 1756 01:19:39,462 --> 01:19:40,463 증명할 수 있습니다 1757 01:19:41,172 --> 01:19:43,466 지금껏 오점 하나 없었는데 1758 01:19:43,549 --> 01:19:47,053 불충한 장교들 입에서 나온 이런 거짓과 왜곡으로 1759 01:19:47,136 --> 01:19:49,430 오명을 덮어쓰기 싫습니다 1760 01:19:49,514 --> 01:19:52,642 소령, 휴정을 요청하겠습니까? 1761 01:19:52,725 --> 01:19:53,726 아닙니다 1762 01:19:53,810 --> 01:19:59,565 만일 제게 권한이 있다면 휴정은 아예 배제할 것 같습니다 1763 01:20:00,775 --> 01:20:01,776 좋습니다 1764 01:20:02,986 --> 01:20:05,029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1765 01:20:05,113 --> 01:20:08,616 두 장교의 근무 능력이 말도 못 하게 형편없었다면 1766 01:20:08,700 --> 01:20:10,034 왜 용인했습니까? 1767 01:20:10,118 --> 01:20:12,870 하선이나 전출 처리를 하지 않고요? 1768 01:20:15,790 --> 01:20:19,343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1769 01:20:21,546 --> 01:20:26,217 실은, 제가 마음이 약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1770 01:20:26,300 --> 01:20:30,513 저는 그 둘을 지켜보면서 바르게 교육하고 1771 01:20:30,596 --> 01:20:31,973 훌륭한 장교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1772 01:20:32,916 --> 01:20:35,752 경력에 피해 주는 짓만은 피하고 싶었죠 1773 01:20:36,978 --> 01:20:39,272 근데 둘은 그런 배려가 없었네요 1774 01:20:39,355 --> 01:20:40,857 둘 다 말입니다 1775 01:20:44,193 --> 01:20:46,029 12월 18일 오전 1776 01:20:46,112 --> 01:20:48,281 함장직에서 해임된 바로 그 순간 1777 01:20:48,364 --> 01:20:49,907 케인호가 절체절명의 위기였나요? 1778 01:20:49,991 --> 01:20:51,117 절대 아닙니다 1779 01:20:51,200 --> 01:20:53,578 - 심각한 위험에 처했나요? - 물론 아닙니다 1780 01:20:53,661 --> 01:20:55,371 제가 완벽히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1781 01:20:55,455 --> 01:20:57,165 증인은 다른 장교들에게 1782 01:20:57,248 --> 01:21:00,293 항로를 바꿔 10시 방향으로 북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까? 1783 01:21:00,376 --> 01:21:02,971 메릭 대위가 함장을 해임하고 15분 후에요 1784 01:21:03,055 --> 01:21:05,673 네, 그렇게 말했고 그게 원래 의도였습니다 1785 01:21:05,757 --> 01:21:07,717 그럼 메릭 대위가 북상을 결정한 건 1786 01:21:07,800 --> 01:21:09,552 이성을 잃고 실수한 게 아니었군요 1787 01:21:09,635 --> 01:21:11,846 절 해임한 게 이성을 잃고 실수한 거죠 1788 01:21:11,929 --> 01:21:14,390 저는 그 후 메릭이 실수하지 않게 막았고 1789 01:21:14,474 --> 01:21:16,559 변명을 늘어놓진 않았습니다 1790 01:21:16,642 --> 01:21:20,188 소령, 메릭 대위의 의료 일지를 봤습니까? 1791 01:21:20,271 --> 01:21:21,439 네 1792 01:21:22,440 --> 01:21:25,818 네, 저도 그 흥미로운 자료를 읽었습니다 1793 01:21:25,902 --> 01:21:28,529 절반은 사실 절반은 거짓과 왜곡인 1794 01:21:28,613 --> 01:21:30,073 대단한 기록이더군요 1795 01:21:30,698 --> 01:21:32,367 그걸 물어봐 주니 기쁘네요 1796 01:21:32,450 --> 01:21:34,670 제 입장도 기록되길 바라니까요 1797 01:21:34,754 --> 01:21:37,830 말씀하시죠 일지의 사건들과 관련해 1798 01:21:37,914 --> 01:21:40,833 사실에 입각한 어떤 발언도 좋습니다 1799 01:21:40,917 --> 01:21:43,920 그래요, 딸기 사건부터 바로 시작하죠 1800 01:21:44,003 --> 01:21:45,713 진실은 제가 배반당했단 거죠 1801 01:21:45,797 --> 01:21:47,882 저를 배반한 건 부함장과 1802 01:21:47,965 --> 01:21:50,468 우리 고귀한 신사 키스였습니다 1803 01:21:50,551 --> 01:21:54,013 둘이 제 함장실을 더럽혔고 전 공공의 적이 됐죠 1804 01:21:54,097 --> 01:21:56,307 제 곁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1805 01:21:56,390 --> 01:21:59,018 딸기 사건으로 말하자면 1806 01:21:59,102 --> 01:22:01,312 정의의 심판으로부터 악한을 감싸려는 1807 01:22:01,395 --> 01:22:03,231 명백한 음모가 아닌 다음에야... 1808 01:22:03,314 --> 01:22:05,608 메릭이 이 사실을 쏙 빼는데 1809 01:22:05,691 --> 01:22:09,070 실은 제가 가능성을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증명했죠 1810 01:22:09,153 --> 01:22:11,656 냉장고 열쇠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요 1811 01:22:11,739 --> 01:22:14,408 메릭은 당번들이 딸기를 먹은 거라지만 1812 01:22:14,492 --> 01:22:16,035 제가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1813 01:22:16,119 --> 01:22:19,413 그건 불가능했음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1814 01:22:19,497 --> 01:22:21,541 그리고 물 사건도 그렇습니다 1815 01:22:21,624 --> 01:22:24,460 하루에 일곱 번 샤워를 해 대길래 1816 01:22:24,544 --> 01:22:28,131 가장 단순한 원칙인 물 절약을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1817 01:22:28,214 --> 01:22:30,758 근데 이런! 메릭, 우리 부대의 영웅이 1818 01:22:30,842 --> 01:22:32,802 대원들 버릇을 망치고 싶어 하더군요 1819 01:22:33,386 --> 01:22:36,973 그게... 이제 커피 사건이죠, 아뇨 1820 01:22:38,516 --> 01:22:41,185 아니지 이런, 죄송합니다 1821 01:22:42,103 --> 01:22:44,647 딸기 사건이 먼저네요 좋습니다 1822 01:22:46,107 --> 01:22:48,443 샅샅이 뒤져서 열쇠만 찾으면 되는 건데 1823 01:22:48,526 --> 01:22:52,405 메릭이 평소대로 키스와 합심해서 대충 넘어가려고 했죠 1824 01:22:52,488 --> 01:22:54,699 얕은수로 속이려 했지만 아무 증명 못 했습니다 1825 01:22:54,782 --> 01:22:56,993 커피 메이커를 태운 건 어떻고요 1826 01:22:57,076 --> 01:23:00,621 정부의 재산이 탔는데 웃음거리로 치부했습니다 1827 01:23:00,705 --> 01:23:03,875 메릭을 시작으로 부하들이 전부 그런 태도였죠 1828 01:23:03,958 --> 01:23:06,711 책임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1829 01:23:06,794 --> 01:23:09,130 저는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1830 01:23:09,213 --> 01:23:12,592 그 모든 일을 전부 해명해야 할 거라고요 1831 01:23:13,551 --> 01:23:16,554 끝없는 싸움이었고 늘 같은 문제였습니다 1832 01:23:16,637 --> 01:23:19,265 메릭과 키스가 제 권위에 도전했고 늘 언쟁했죠 1833 01:23:19,348 --> 01:23:23,853 저는 키스를 훌륭한 장교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1834 01:23:23,936 --> 01:23:26,189 근데 녀석이 제 등에 칼을... 1835 01:23:29,817 --> 01:23:31,068 그러니까... 1836 01:23:34,113 --> 01:23:35,156 그게 1837 01:23:36,407 --> 01:23:38,951 딸기 사건은 설명한 것 같군요 1838 01:23:39,035 --> 01:23:40,995 그래요, 식당 장부 사건 1839 01:23:41,078 --> 01:23:44,665 그게, 제가 꼼꼼히 살펴야 했고 실제로도 그랬죠 1840 01:23:44,749 --> 01:23:47,251 저는 어떤 속임수도 쓰지 않았습니다 1841 01:23:47,335 --> 01:23:48,878 제가 게을렀던 게 아닙니다 1842 01:23:48,961 --> 01:23:51,672 부하들이 장부와 재고를 대충 관리했어요 1843 01:23:51,756 --> 01:23:54,091 제가 계속 감시해야 하는 건데 1844 01:23:54,175 --> 01:23:56,719 늘 소액이 모자라거나 남았습니다 1845 01:23:56,802 --> 01:23:59,597 뭐 하러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썼겠습니까? 1846 01:23:59,680 --> 01:24:01,933 함장이 알아서 걱정하는데요 1847 01:24:02,016 --> 01:24:03,226 근데 사실입니다 1848 01:24:03,309 --> 01:24:07,104 제가 USS 케인호의 함장으로 있는 동안 1849 01:24:07,188 --> 01:24:11,025 장교 식당, 선박 물품 명세서에 한 치의 오차라도 있는지 1850 01:24:11,108 --> 01:24:13,569 어디 한번 찾아보라고 하십시오 1851 01:24:13,653 --> 01:24:18,032 공인 회계사가 와도 어림없을 겁니다 1852 01:24:18,115 --> 01:24:20,451 또 뭐가 있더라 1853 01:24:21,077 --> 01:24:24,956 메릭의 소중한 일지에는 개소리가 가득한데 1854 01:24:25,039 --> 01:24:28,125 아, 그렇지 영화 사건! 1855 01:24:28,668 --> 01:24:31,003 그래요 명령을 우습게 여기죠 1856 01:24:31,087 --> 01:24:33,339 그게 그 배의 문제였습니다 1857 01:24:33,422 --> 01:24:37,093 영화 상영 담당자의 태도가 아주 무례했습니다 1858 01:24:37,176 --> 01:24:41,472 지휘관이 올 때까지 안 기다리고 영화를 틀었습니다 1859 01:24:41,555 --> 01:24:43,766 그 많은 선원, 장교 중에서 1860 01:24:43,849 --> 01:24:45,726 누구 하나 상영을 멈추라고 하긴커녕 1861 01:24:45,810 --> 01:24:48,020 함장이 자리에 없는 것도 모르다니요 1862 01:24:48,719 --> 01:24:51,440 저보다 부하들이 영화를 더 많이 봤습니다 1863 01:24:52,942 --> 01:24:55,611 그래서 금지했습니다 당연히 금지해야죠 1864 01:24:55,695 --> 01:24:57,071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합니까? 1865 01:24:57,154 --> 01:24:59,448 이유 없이 지휘관을 모욕한 이유로 1866 01:24:59,532 --> 01:25:02,660 전 대원에게 표창장이라도 돌릴 걸 그랬나? 1867 01:25:03,911 --> 01:25:06,038 감정적으로 대응한 게 아닙니다 1868 01:25:07,415 --> 01:25:10,293 그건 원칙입니다 명령 존중은 원칙인데 1869 01:25:10,376 --> 01:25:12,962 제가 승선했을 때 원칙이 죽어 있었습니다 1870 01:25:13,045 --> 01:25:16,132 그래서 제가 소생시켰고 잔소리하고 불평하고 고함쳤죠 1871 01:25:16,215 --> 01:25:18,301 제가 지휘하는 동안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1872 01:25:21,053 --> 01:25:23,764 그러니까, 그건 단지 커피 메이커의 문제가 아니라 1873 01:25:23,848 --> 01:25:26,559 존중의 문제였습니다 1874 01:25:26,642 --> 01:25:29,103 저는 부하들에게 명료한 대답을 원합니다 1875 01:25:29,186 --> 01:25:31,397 제가 일주일간 예심 법원을 연다면 1876 01:25:31,480 --> 01:25:33,858 누구도 교활하게 어물쩍 못 넘어갑니다 1877 01:25:34,525 --> 01:25:37,028 그깟 딸기가 대수였겠습니까? 원칙의 문제죠 1878 01:25:37,111 --> 01:25:38,738 도둑질은 도둑질입니다 1879 01:25:39,780 --> 01:25:40,990 감히 내 배에서! 1880 01:25:45,745 --> 01:25:49,874 그런 훌륭한 간식이 자주 있었던 게 아닙니다 1881 01:25:50,833 --> 01:25:52,668 진짜 어쩌다 한 번 1882 01:25:52,752 --> 01:25:54,920 딸기처럼 흡족한 음식이 들어오는데 1883 01:25:55,963 --> 01:25:59,258 다시 생각날 때 못 먹으면 화가 난단 말입니다 1884 01:25:59,342 --> 01:26:01,969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었고 넘어가지도 않았죠 1885 01:26:02,053 --> 01:26:05,139 배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겁니다 1886 01:26:16,359 --> 01:26:17,568 제 말은... 1887 01:26:18,235 --> 01:26:19,236 그게... 1888 01:26:20,738 --> 01:26:24,125 제가 지금 몇 가지를 설명했죠? 1889 01:26:24,617 --> 01:26:26,619 그냥 기억나는 대로 말하다 보니... 1890 01:26:27,453 --> 01:26:32,249 꼭 집어서 질문하시면 제가 하나하나 답변하겠습니다 1891 01:26:34,293 --> 01:26:36,295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1892 01:26:38,047 --> 01:26:39,423 자세히 설명하셨어요 1893 01:26:40,883 --> 01:26:41,884 감사합니다 1894 01:26:47,556 --> 01:26:50,518 증거물 12호를 주목해 주십시오 1895 01:26:54,105 --> 01:26:55,940 사본을 한 장 가져왔는데 1896 01:26:56,023 --> 01:27:01,404 2022년 7월 1일, 증인이 작성한 메릭 대위의 인사 평가입니다 1897 01:27:01,487 --> 01:27:03,364 이게 맞습니까? 1898 01:27:06,401 --> 01:27:07,486 네 1899 01:27:08,160 --> 01:27:10,705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죠? 1900 01:27:10,788 --> 01:27:12,331 단수 조치 1901 01:27:12,415 --> 01:27:14,250 커피 메이커 조사 1902 01:27:14,959 --> 01:27:19,088 영화, 인터넷 금지 기타 등등 1903 01:27:21,465 --> 01:27:22,883 네, 그럴 겁니다 1904 01:27:23,843 --> 01:27:28,764 7월 1일 메릭 대위에 관한 증인의 평가를 읽어 주십시오 1905 01:27:29,682 --> 01:27:32,268 앙심 품은 것도 아닌데 1906 01:27:32,351 --> 01:27:35,646 제가 그걸 일일이 다 기록하진 않죠 1907 01:27:36,772 --> 01:27:38,983 인사 평가는 경력에 남기 때문에 1908 01:27:39,066 --> 01:27:42,862 항상 너그럽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1909 01:27:42,945 --> 01:27:44,405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1910 01:27:44,488 --> 01:27:45,990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911 01:27:46,615 --> 01:27:48,159 평가한 내용을 읽어 주세요 1912 01:27:54,790 --> 01:27:56,584 '해당 장교는' 1913 01:27:56,667 --> 01:28:02,631 '지난 평가 이래 직무 수행 능력이 발전하였다' 1914 01:28:03,841 --> 01:28:06,719 '변함없이 충직하고 힘차고' 1915 01:28:07,344 --> 01:28:11,265 '빈틈없고 용맹하며 유능하다' 1916 01:28:13,017 --> 01:28:14,685 '장교는 현재' 1917 01:28:15,227 --> 01:28:19,356 '1,200톤 MCM을 지휘할 자격이 충분하다' 1918 01:28:21,066 --> 01:28:26,363 '장교의 프로다운 결단력과 청렴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1919 01:28:26,447 --> 01:28:29,700 '예비군, 정규군을 막론하고 모든 장교에게' 1920 01:28:30,326 --> 01:28:32,161 '훌륭한 귀감이 된다' 1921 01:28:37,458 --> 01:28:39,543 '몹시 칭찬할 만하다' 1922 01:28:45,257 --> 01:28:46,467 감사합니다 1923 01:28:48,719 --> 01:28:50,179 이상입니다 1924 01:28:54,809 --> 01:28:56,352 반대 신문 없습니다 1925 01:29:01,273 --> 01:29:02,608 퇴장하세요, 소령 1926 01:29:08,790 --> 01:29:09,791 네 1927 01:29:30,427 --> 01:29:31,595 피고 측 변론을 마칩니다 1928 01:29:34,431 --> 01:29:36,600 검찰관 최종 논고 하시겠습니까? 1929 01:29:38,394 --> 01:29:40,396 하지 않겠습니다 이상입니다 1930 01:29:42,273 --> 01:29:43,691 논고하지 않겠다고요? 1931 01:29:50,155 --> 01:29:51,532 한 말씀 드리자면... 1932 01:29:57,329 --> 01:30:01,959 저는 변호인의 논거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1933 01:30:03,377 --> 01:30:04,879 반박할 거리가 없습니다 1934 01:30:05,462 --> 01:30:06,463 논거가 못 됩니다 1935 01:30:06,547 --> 01:30:10,509 기소 내용이나 상세 혐의와 전혀 무관합니다 1936 01:30:13,095 --> 01:30:16,214 이 재판에서 피고 측 변호인의 첫 질문은 이랬습니다 1937 01:30:17,414 --> 01:30:20,227 '소령, 혹시 노란 얼룩이란 표현을' 1938 01:30:20,311 --> 01:30:22,021 '들어 보셨습니까?' 1939 01:30:22,813 --> 01:30:26,358 그게 변호인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1940 01:30:26,984 --> 01:30:29,737 재판 과정을 그야말로 교묘하게 비틀었고 1941 01:30:29,820 --> 01:30:32,364 그 결과 피고는 메릭이 아니라 1942 01:30:32,448 --> 01:30:34,158 사실상 퀴그 소령이었죠 1943 01:30:34,241 --> 01:30:37,077 변호인은 함장에 관해 1944 01:30:37,161 --> 01:30:41,749 증인들로부터 최대한 잔인하고 악의적인 비판을 끌어냈고 1945 01:30:41,832 --> 01:30:46,170 함장이 공개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게 만들었습니다 1946 01:30:46,253 --> 01:30:47,796 그냥 갑자기 말이죠 1947 01:30:47,880 --> 01:30:50,341 법적인 조언도 없었고 1948 01:30:50,424 --> 01:30:53,093 군법이 피고에게 보장하는 어떠한 특권과 1949 01:30:53,177 --> 01:30:55,262 보호 장치도 없었습니다 1950 01:30:56,263 --> 01:30:59,516 과연 이 법정이 이런 판례를 지지합니까? 1951 01:30:59,600 --> 01:31:02,061 부하들 비위를 거스르는 함장은 1952 01:31:02,144 --> 01:31:03,812 끌어내릴 수 있고 1953 01:31:04,605 --> 01:31:06,899 그 후에 함장이 할 수 있는 조치는 1954 01:31:06,982 --> 01:31:11,695 고등 군사 법원의 증인석에 앉아 1955 01:31:11,779 --> 01:31:16,241 부하들의 시시콜콜한 불만과 자신의 모든 지휘 결심에 대해 1956 01:31:16,325 --> 01:31:20,579 하극상 부하들 편인 적대적인 변호사에게 답하라고요? 1957 01:31:20,663 --> 01:31:24,541 그런 판례는 반란을 부추기는 일종의 백지 수표입니다 1958 01:31:24,625 --> 01:31:27,670 지휘 계통을 절대적으로 무너뜨리는 거죠 1959 01:31:30,839 --> 01:31:33,676 하지만 전 걱정하지 않습니다 1960 01:31:35,010 --> 01:31:37,930 저는 이 법정이 그런 공격적인 전략에 1961 01:31:38,013 --> 01:31:40,557 동요되지 않았음을 확신합니다 1962 01:31:40,641 --> 01:31:45,270 법정은 감정에 호소하는 변호인의 냉소적인 말장난과 1963 01:31:45,354 --> 01:31:49,233 건방진 법정 모독을 배척하고 1964 01:31:50,025 --> 01:31:52,778 사실에 입각한 혐의를 찾을 것입니다 1965 01:31:55,364 --> 01:31:56,740 그리고 마지막으로 1966 01:31:58,200 --> 01:32:00,035 어떤 판결이 나든 1967 01:32:01,662 --> 01:32:04,164 저는 법정이 피고 측 변호인 그린월드의 1968 01:32:04,248 --> 01:32:08,252 해군 장교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대하여 견책하고 1969 01:32:08,335 --> 01:32:11,130 이력에도 명시하길 정식 권고합니다 1970 01:32:17,636 --> 01:32:20,222 피고 측 변호인 최종 변론 하시죠 1971 01:32:25,686 --> 01:32:26,937 변론하겠습니다 1972 01:32:28,480 --> 01:32:32,776 저는 마지못해 피고인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1973 01:32:32,860 --> 01:32:34,611 법무관이 강력히 요구하더군요 1974 01:32:34,695 --> 01:32:37,156 현재 한가한 사람이 저뿐이라고요 1975 01:32:38,365 --> 01:32:43,620 내키지 않았습니다, 피고를 변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976 01:32:43,704 --> 01:32:47,166 해군 장교의 심신 무능력을 증명하는 거였으니까요 1977 01:32:47,750 --> 01:32:52,755 제게는 해군으로서 가장 마음 불편한 임무였습니다 1978 01:32:54,256 --> 01:32:57,612 그러나 이왕 맡은 일이니 1979 01:32:57,696 --> 01:32:59,428 무죄를 언도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1980 01:32:59,511 --> 01:33:00,596 임무라고 여겼습니다 1981 01:33:00,679 --> 01:33:03,307 해군이 임명한 피고 측 변호인으로서 1982 01:33:03,390 --> 01:33:05,476 그리고 변호사 협회 회원으로서 1983 01:33:07,478 --> 01:33:09,229 한 가지 확실히 하겠습니다 1984 01:33:09,313 --> 01:33:11,982 피고 측은 퀴그 소령이 1985 01:33:12,065 --> 01:33:15,569 비겁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1986 01:33:16,320 --> 01:33:19,782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의문의 행동을 보이면 1987 01:33:19,865 --> 01:33:22,451 그건 이유가 따로 있을 겁니다 1988 01:33:23,452 --> 01:33:26,455 법정은 증인석에 앉은 소령의 태도를 목격했으며 1989 01:33:26,538 --> 01:33:29,917 폭풍이 절정에 달했을 때 소령의 태도가 어땠을지 1990 01:33:30,000 --> 01:33:31,668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91 01:33:32,461 --> 01:33:37,341 이에 근거해, 법정은 피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1992 01:33:47,351 --> 01:33:48,602 휴정을 선언하기 전에 1993 01:33:50,020 --> 01:33:52,731 견책 권고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1994 01:33:56,610 --> 01:33:57,611 말씀하십시오 1995 01:34:00,614 --> 01:34:03,951 이건 이상하고 비극적인 재판입니다 1996 01:34:05,702 --> 01:34:08,080 248년 해군 역사상 1997 01:34:08,163 --> 01:34:10,749 반란 시도는 딱 한 번 있었습니다 1998 01:34:13,377 --> 01:34:16,338 변호인은 놀라운 방식으로 피고를 변호했습니다 1999 01:34:18,590 --> 01:34:21,760 하지만 변호는 당혹스러웠고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2000 01:34:23,470 --> 01:34:26,807 책임감을 갖고 변호했습니까 그린월드 대위? 2001 01:34:30,477 --> 01:34:33,063 꼭 견책을 해야 한다면 2002 01:34:33,897 --> 01:34:35,899 본인의 양심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2003 01:34:38,485 --> 01:34:41,405 피고 측 변호인은 법정을 모독하지 않았습니다 2004 01:34:42,322 --> 01:34:45,117 견책 권고를 거절합니다 2005 01:34:46,034 --> 01:34:48,203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정합니다 2006 01:34:54,432 --> 01:34:55,767 이제 어떻게 되죠? 2007 01:34:55,851 --> 01:34:57,478 다 끝났습니다 2008 01:34:58,589 --> 01:34:59,840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2009 01:34:59,923 --> 01:35:01,425 무죄면 곧 나오고 2010 01:35:01,508 --> 01:35:04,595 그게 아니면 몇 주 후에나 나옵니다 2011 01:35:05,470 --> 01:35:06,471 그렇군요 2012 01:35:08,056 --> 01:35:09,266 멋진 변호였습니다 2013 01:35:09,766 --> 01:35:10,767 고마워요 2014 01:35:14,104 --> 01:35:15,772 퀴그를 골로 보냈죠 2015 01:35:16,815 --> 01:35:18,734 네, 보냈습니다 2016 01:35:23,947 --> 01:35:27,034 감사합니다 승패를 떠나서요 2017 01:35:32,414 --> 01:35:33,415 그래요 2018 01:35:36,627 --> 01:35:37,628 왜 그러는 거죠? 2019 01:35:37,711 --> 01:35:40,422 - 아닙니다 - 저기, 부탁할 게 있어요 2020 01:35:41,089 --> 01:35:42,174 또 뭡니까? 2021 01:35:44,927 --> 01:35:47,596 톰 키퍼가 오늘 호텔에서 파티를 엽니다 2022 01:35:47,679 --> 01:35:50,724 오늘 아침에 소설 선불금 1만 달러를 받았대요 2023 01:35:50,807 --> 01:35:53,060 불티나게 팔리길 바랍니다 2024 01:35:53,143 --> 01:35:56,146 노벨상, 퓰리처상 명예 훈장도 받고 2025 01:35:56,229 --> 01:35:58,982 모든 걸 예쁘게 싹 포장하면 되겠네요 2026 01:35:59,066 --> 01:36:00,484 우릴 초대했습니다 2027 01:36:03,153 --> 01:36:04,154 네? 2028 01:36:06,031 --> 01:36:07,950 무슨 생각 하는지 압니다 2029 01:36:08,825 --> 01:36:10,661 결과가 어떻든 이제 끝났잖아요 2030 01:36:11,453 --> 01:36:14,164 제가 톰이었더라도 난처했을 거예요 2031 01:36:14,247 --> 01:36:16,083 그 친구 파티에 갈 모양이군요 2032 01:36:17,584 --> 01:36:19,795 가자고 하시면 같이 가려고요 2033 01:36:53,161 --> 01:36:55,330 알았으니까 조용! 2034 01:36:56,373 --> 01:36:59,459 조용! 술 취한 케인호 망나니들아! 2035 01:36:59,543 --> 01:37:03,213 이분이야, 오늘의 귀빈! 용감한 우리 영웅! 2036 01:37:03,296 --> 01:37:04,840 이야! 2037 01:37:04,923 --> 01:37:06,967 - 연설, 연설! - 연설! 2038 01:37:08,760 --> 01:37:12,347 아뇨, 아닙니다 2039 01:37:12,431 --> 01:37:13,932 어서요, 바니! 2040 01:37:14,016 --> 01:37:17,227 아뇨, 저 지금 여러분보다 더 취했어요 2041 01:37:17,310 --> 01:37:19,896 검찰관이랑 한잔하면서 저한테 못된 말 한 거 2042 01:37:19,980 --> 01:37:21,982 취소하라고 보챘거든요 2043 01:37:23,859 --> 01:37:26,737 결국 세 번째 잔에 악수를 끌어냈습니다 2044 01:37:26,820 --> 01:37:29,281 - 네 번째던가 - 좋아요 2045 01:37:29,781 --> 01:37:32,909 크고 빠르게 말해야 했어요 법정에서 약은 짓을 했습니다 2046 01:37:32,993 --> 01:37:35,412 - 뭐... - 샬리 중령만 딱하죠 2047 01:37:35,495 --> 01:37:36,496 네 2048 01:37:37,558 --> 01:37:38,475 이건 뭡니까? 2049 01:37:38,559 --> 01:37:39,750 "군중이여, 군중이여 토머스 키퍼" 2050 01:37:39,833 --> 01:37:41,877 - 이중으로 축하하는 거죠 - 책 모양 케이크네 2051 01:37:41,960 --> 01:37:45,130 오늘 소설 선불금 1만 달러가 들어왔거든요 2052 01:37:46,131 --> 01:37:48,300 아주 끝내주네요 2053 01:37:48,383 --> 01:37:49,926 저도 받은 게 있어요 2054 01:37:50,010 --> 01:37:52,554 - 뭡니까, 바니? - 건강 확인서요 2055 01:37:52,637 --> 01:37:55,557 이제 배로 돌아오래요 내일 떠납니다 2056 01:37:56,516 --> 01:37:58,310 잘됐어요, 멋지네요 2057 01:38:01,480 --> 01:38:02,981 1만 달러라고요? 2058 01:38:05,567 --> 01:38:09,613 아무래도 유명 작가님의 건배에 화답해야겠는데요? 2059 01:38:09,696 --> 01:38:11,198 - 그럼요 - 짧게 할게요 2060 01:38:11,281 --> 01:38:12,407 그거 좋죠 2061 01:38:12,491 --> 01:38:13,575 - 자, 갑시다 - 좋고! 2062 01:38:13,658 --> 01:38:14,659 그래요 2063 01:38:15,786 --> 01:38:17,704 - 전쟁 소설이죠? - 맞습니다 2064 01:38:18,580 --> 01:38:20,791 해군을 제대로 엿 먹였을 것 같은데요? 2065 01:38:20,874 --> 01:38:22,042 그렇죠? 2066 01:38:22,125 --> 01:38:25,295 해군 공보팀에서 그러도록 허락할 리 만무하죠 2067 01:38:25,379 --> 01:38:28,715 누가 이 멍청하고 답답한 영감들을 까발려야 할 텐데 2068 01:38:29,716 --> 01:38:31,134 누가 영웅입니까, 그쪽? 2069 01:38:31,218 --> 01:38:34,054 한 군데라도 비슷하다면 그건 순 우연이죠 2070 01:38:36,431 --> 01:38:38,850 내가 지금 좀 삐딱하고 취했는데... 2071 01:38:40,936 --> 01:38:43,522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 내가 소설을 쓴다면 2072 01:38:43,605 --> 01:38:46,316 노란 얼룩을 영웅으로 그릴 것 같아요 2073 01:38:47,734 --> 01:38:49,152 - 에이 - 진짜 그럴 겁니다 2074 01:38:49,236 --> 01:38:51,196 - 말도 안 돼 - 진짜예요, 이유를 말하죠 2075 01:38:53,490 --> 01:38:56,076 키퍼 씨, 내가 법을 배우고 2076 01:38:56,159 --> 01:38:57,953 그쪽이 단편 소설을 쓰고 2077 01:38:58,036 --> 01:39:00,664 윌리스 키스가 프린스턴 대학 운동장을 누비는 2078 01:39:00,747 --> 01:39:05,460 그런 호사를 누리는 동안 소위 정규군이란 이 영감들이 2079 01:39:05,544 --> 01:39:08,713 그러니까 이 멍청하고 답답한 영감탱이들이 2080 01:39:08,797 --> 01:39:12,801 윤택하고 마냥 행복한 이 나라를 지켰어요 2081 01:39:13,969 --> 01:39:16,263 물론 돈 벌려고 한 겁니다 2082 01:39:16,346 --> 01:39:17,848 누구나 목적은 돈이죠 2083 01:39:19,307 --> 01:39:23,145 근데 어쨌든 결국 질문은 이겁니다 2084 01:39:24,229 --> 01:39:26,565 당신들은 돈벌이로 뭘 했나요? 그쪽하고 나 2085 01:39:26,648 --> 01:39:29,818 우리의 작고 소중한 경력을 쌓아가죠 2086 01:39:31,903 --> 01:39:33,592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2087 01:39:34,364 --> 01:39:37,659 많은 사람이 비행기로 쌍둥이 빌딩을 부순 2088 01:39:37,742 --> 01:39:40,245 개놈들과 싸우려고 서둘러 입대했습니다 2089 01:39:42,087 --> 01:39:43,540 법률책으로 싸울 순 없잖아요 2090 01:39:43,623 --> 01:39:45,167 그래서 행동에 나섰고 2091 01:39:45,250 --> 01:39:46,418 해군에 입대했죠 2092 01:39:48,336 --> 01:39:49,754 혹시 압니까? 2093 01:39:49,838 --> 01:39:51,840 내가 중동 하늘에서 테러분자들을 박살 낼지 2094 01:39:54,801 --> 01:39:58,513 근데 이미 많은 사람이 실제로 그럴 준비가 돼 있었어요 2095 01:40:00,307 --> 01:40:01,892 전 아직 아니었죠 2096 01:40:02,726 --> 01:40:05,145 아직 학생이던 톰 키퍼도 아니었고 2097 01:40:05,228 --> 01:40:07,606 훈련 중이던 장교 후보 윌리스도 아니었고 2098 01:40:07,689 --> 01:40:11,276 다름 아닌 노란 얼룩과 그 부류였어요 2099 01:40:12,694 --> 01:40:14,821 이미 자기 자리에서 대기 중이었죠 2100 01:40:16,984 --> 01:40:18,408 우리보다 훨씬 똑똑합니다 2101 01:40:18,491 --> 01:40:21,077 에이, 아닌 척하지 맙시다 2102 01:40:21,161 --> 01:40:23,747 전부 자원병인 출세 지향적인 해군에서 2103 01:40:23,830 --> 01:40:27,000 귀신 잡는 실력 아니면 성공은 하늘의 별 따기예요 2104 01:40:28,710 --> 01:40:29,961 이 노장들이 2105 01:40:30,045 --> 01:40:31,880 트렌드에는 한참 처졌나 몰라도 2106 01:40:31,963 --> 01:40:34,090 어려운 임무를 해낼 줄 압니다 2107 01:40:35,509 --> 01:40:38,261 그들이 준비 태세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2108 01:40:38,970 --> 01:40:40,722 우리가 천지 분간 못 하고 2109 01:40:40,805 --> 01:40:42,265 - 까부는 동안 - 바니 2110 01:40:42,349 --> 01:40:44,559 저기요, 바니 끝났잖아요 2111 01:40:44,643 --> 01:40:46,603 네? 만찬이나 즐깁시다 2112 01:40:46,686 --> 01:40:48,939 만찬 같은 소리 하네 당신은 유죄예요 2113 01:40:50,782 --> 01:40:52,533 물론 절반만 유죄입니다 2114 01:40:53,360 --> 01:40:56,696 공범은 이 사단에서 참하게 빠져 있었죠 2115 01:40:57,656 --> 01:41:01,159 퀴그가 위험한 편집증 환자란 말을 처음 꺼냈고 2116 01:41:01,243 --> 01:41:03,954 6개월간 당신을 애써 설득했고 2117 01:41:04,037 --> 01:41:06,623 노란 얼룩이란 별명을 만들었고 2118 01:41:06,706 --> 01:41:09,793 정신 의학 서적과 1108조를 들먹였고 2119 01:41:09,876 --> 01:41:11,336 계속 옆구리 찔렀던 사람 2120 01:41:11,419 --> 01:41:12,921 저기, 잠깐만요 2121 01:41:13,004 --> 01:41:15,340 네, 키퍼 씨, 당신 맞아요 2122 01:41:16,258 --> 01:41:17,884 스티브를 닦달해서 겨우 알아냈죠 2123 01:41:19,177 --> 01:41:21,554 이 바보 같은 친구가 혼자 덮어쓰려고 하더군요 2124 01:41:21,638 --> 01:41:23,515 이 친구가 무슨 편집증을 알까 2125 01:41:23,598 --> 01:41:25,559 그쪽이나 알았지 그렇죠? 2126 01:41:25,642 --> 01:41:30,230 그쪽이 의료 일지에서 편집증이 드러난다고 말했고 2127 01:41:31,231 --> 01:41:34,526 제독에게 가라고 했고 동행하겠다고 했죠 2128 01:41:34,609 --> 01:41:38,446 속내를 숨기고 바레인에서 제독의 배에 승선했어요 2129 01:41:38,947 --> 01:41:42,242 그리고 거기서 발을 뺐죠 지금까지 쭉 2130 01:41:42,325 --> 01:41:44,035 뭘 듣고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2131 01:41:44,119 --> 01:41:47,539 근데 스티브 무죄 소명엔 당신이 몸 사린 게 도움이 됐죠 2132 01:41:47,622 --> 01:41:49,165 물론 모르고 그랬겠지만 2133 01:41:52,002 --> 01:41:54,421 여기 죄지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에요 2134 01:41:56,256 --> 01:41:59,593 당신이 스티브 메릭의 저 단순한 머리에 2135 01:41:59,676 --> 01:42:01,469 편집증과 1108조를 주입하지 않았다면 2136 01:42:01,553 --> 01:42:04,806 스티브는 퀴그가 북상하도록 설득했을 겁니다 2137 01:42:05,473 --> 01:42:08,642 아니면 퀴그가 남쪽으로 벗어나게 도왔거나 2138 01:42:10,478 --> 01:42:12,731 그럼 케인호는 그렇게 발작하지 않았겠죠 2139 01:42:12,814 --> 01:42:17,485 그리고 그게... 그게 바로 당신이 2140 01:42:17,569 --> 01:42:19,988 멋진 우리 조국에 기여한 방식이에요 2141 01:42:20,071 --> 01:42:22,032 가장 필요할 때 페르시아만에서 2142 01:42:22,115 --> 01:42:23,241 소해정을 끌어낸 거요 2143 01:42:23,325 --> 01:42:26,494 아, 그거랑 그 잘난 '군중이여, 군중이여' 2144 01:42:26,578 --> 01:42:29,039 - 취하셨네 - 잠깐만 참아요, 네? 2145 01:42:29,122 --> 01:42:30,290 이제 거의 끝났으니까 2146 01:42:31,541 --> 01:42:32,751 건배를 건네죠 2147 01:42:33,251 --> 01:42:36,504 백 점 만점입니다 퀴그를 노렸고 넘어뜨렸죠 2148 01:42:36,588 --> 01:42:39,507 제복 구겨질 일은 잘도 피했고 2149 01:42:39,591 --> 01:42:41,509 해군을 엿 먹이는 소설을 썼어요 2150 01:42:41,593 --> 01:42:43,678 그럼 이제 큰돈 만질 거고 2151 01:42:43,762 --> 01:42:45,388 영화배우와 결혼하나? 2152 01:42:45,472 --> 01:42:47,599 이 정도 꾸지람은 참을 만하네 2153 01:42:47,682 --> 01:42:48,850 뭐, 중요한가? 2154 01:42:50,393 --> 01:42:52,020 내가 스티브 메릭을 변호했던 건 2155 01:42:52,103 --> 01:42:56,483 엉뚱한 친구가 피고가 된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2156 01:42:56,566 --> 01:42:59,652 유일한 전략은 그쪽 뜻대로 퀴그를 골로 보내는 거였고 2157 01:42:59,736 --> 01:43:01,946 내가 그래야 했다는 게 열받아요 2158 01:43:02,030 --> 01:43:03,990 내가 한 짓이 부끄럽습니다 2159 01:43:05,450 --> 01:43:06,868 그래서 취한 거고요 2160 01:43:08,953 --> 01:43:10,288 퀴그한테 그러면 안 돼요 2161 01:43:14,417 --> 01:43:16,544 21년간 나라에 봉사한 분입니다 2162 01:43:20,446 --> 01:43:25,117 그러니 만찬은 사양합니다 와인도 마찬가지 2163 01:43:27,389 --> 01:43:28,890 건배하고 나갈게요 2164 01:43:32,644 --> 01:43:35,814 축하합니다 케인호의 인기 작가를 위하여 2165 01:43:37,350 --> 01:43:38,434 그의 책을 위하여 2166 01:43:47,325 --> 01:43:52,914 "랜스 레딕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