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사냥의 왕 17화

거대한 나무사람 쿠누기가
목숨 바쳐 한 행위 덕에

코우시와 히나코는
신궁으로 옮겨진다

거기서 두 사람을
기다리던 건

신족의 정체를 드러낸
오키비가의 주치의

히나코를 실험체로 개조한

타키미였다

불 사냥의 왕
　
　

眠る場所も　ないくせに
눈 붙일 곳도 없는 주제에

帰る場所は　あると信じたい
돌아갈 곳은 있다고 믿고 싶어

それ以上　何も言わないで
그 이상 아무 말 하지 마

もう罰を　受けてるから
이미 벌을 받았으니까

痛くて　やらかくて
아프고도 부드럽고

あぁ　ひとりきり
아아, 나 홀로

この先に
이 앞에

広がる深い闇に
펼쳐진 깊은 어둠에

溶けてくの？消えてくの？
녹아드는가? 사라져 가는가?

生きてくの？
살아가는가?

指先に
손끝에

爆ぜる鼓動連れて
튀어오르는 고동을 이끌고

迷えども　会えずとも
헤맬지언정 못 만날지언정

生きてみるの
살아보는 거야

どうしても　光に手を翳し
어떻게든 빛에 손을 뻗어

許してと　乞いながら
용서해달라며 간청하면서

生きてくの
살아가는 거야

そうね　今　耳を澄ませ
그래, 지금 귀를 기울여

ありがとう　さぁ　行こう
고마워, 자 가자

生きてみるの
살아보는 거야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허공의 아가씨
　
　

너는...

이 모습이
안 어울리는 건 알지만

신궁의 정장인지라요

괜찮아요

그 실험체는 금방
움직이게 될 겁니다

타키미!

그 실험체를 넘겨주시죠

그런 걸론 우리 신족에겐
대항할 수 없어요

히나코한테...
이제 아무 짓도 하지 마!

그 아이는 눈앞에 있던
죽음을 모면한 거라고요

지금은 변이한 몸에
반동이 일어나고 있죠

약을 투여해서
고통을 없애야 해요

웃기지 마!

당신에게도 약을 투여하죠

당신은 같은 모체에서
태어났으면서

태아성 오염을
겪지 않은 모양인데요

앞으로는 남매끼리
고통을 나눌 수 있습니다

키라는...

키라는 어쨌지?

아, 오키비가의 아가씨요?

꼭 실험체로 삼고 싶었지만

그 아가씨는 앞서
흙 씨족이 눈독 들여서요

그 아가씨를 쓸 수 있었으면
약의 완성이 더 빨라졌을 텐데요

여러 인간들이 얽히면

연구는 곧바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죠

당신도 겪어봤을 겁니다

수도가 무리라면
어느 마을을 통째로

실험체 집단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염마의 불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이
성립할 수 있단 게 증명되면

언젠가는 이 나라의
모든 인간을 구할 수 있죠

미조레!

이 하등 생물이!

로로쿠 씨는?

미조레, 로로쿠는?

로로쿠 씨는 어디 있어?

그렇군

이 녀석은 그 떠돌이 사냥꾼이
데리고 있던 사냥개

키라!

그것이 이 아이의 이름?

너의 친구구나

하지만 미안해

나는 키라가 아니야

나는 지금
이 아이 안에 들어있어

흔들불?

이건... 쿠누기 씨?

이게 나무사람이란 거야?

키리 씨

- 누나, 위험해
- 키리 씨!

키리 씨!

위다

키리 씨, 안 들려...

안 들려요!

코우시네는
이 나무사람 몸을 타고

건너편 신궁으로 갔다는 건가?

토우코, 쿤

우리도 신궁으로 간다

너희 동료는 앞으로 갔다

너희는 불 사냥의 왕을
낳을 것이냐

그렇다면 용서를 구해라

흔들불은 곧 있으면
별을 불태울 거다

왕이 되어 별의 아이에게
용서를 구해라

화났어

이 아이가 대단히 화났어

엄청나게 화나서
가만있질 못해

나를 원래 몸으로 되돌려 줘

이 안에 있는 건
대단히 괴롭고

이대로면 이 아이의..

몸도 못 버티게 될 거야

키라...
아니, 빙의체인가?

다섯 상처로 혼백을 쏟아부어
매듭으로 봉인했어요

흙 씨족의 짓이죠

혼백을 집어넣고 봉인?

그릇이 된 아가씨 안에
흔들불이 들어있죠

저건 흔들불이에요

이제라도
빙의체 안에서 벗어나

천년 혜성으로 되돌리는 건
가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러려면
흙 씨족의 힘이 필요하죠

키라...

흔들불, 당신은 선택해야 해요

어차피 당신의 결단을 막을
힘을 가진 자는 없으니까요

선택해?

한참 전에 선택했어

지상을 벗어났을 때
홀로 문드러질 때까지

다시는 지상에
돌아오지 않기로 택했어

뭐가 되었든
이런 곳에 나와선 안 됩니다

그 빙의체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어요

무리하면 빙의체까지
죽고 말 겁니다

우선 신궁 안으로 가시죠

넌 잠자코 있어라!

히바리!

이런, 모반을 일으킨 인간들에게
애먹은 모양이던데요

네놈이야말로 뭐냐?
그 꼬락서니는

희신이 보는 앞에서
짐승과 다투고 피를 흘리다니!

그 피를 씻을 때까지
신궁에 다가오지 마라!

그쪽이야말로

오키비가의 당주와 그 부하,

더러움을 몸에 두른 역적이
신궁에 침입했다고 들었어요

순순히 신궁에 들인 건
바람 씨족의 실책 아닙니까?

인간들을 실험체로 삼는다면서
신궁 안에 머물게 하고

손쓸 수 없게 만든 건
물 씨족 아니냐!

놈들을 지금 당장
밖으로 내쫓아라!

안 그러면 놈들의 피 한 방울,
뼈 한 점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없애주마!

이 이상 인간을
가지고 노는 건 그만해

이제 이런 일은 질렸어

누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타유라히메 곁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신궁 안에선 희신 자리에
나를 앉힐 준비를 해뒀어

고칠 수 없는 지령을
부여하기 위해

내 머리에는 그 지령을 적을
자리가 있는 거지?

저는 누님들이

신족의 꼭두각시가 되길
바라진 않습니다

자유로워졌으면 합니다

누님이 뭘 택하든
누구도 뭐라 못 합니다

그러면 빙의체가 된
이 아이도

그 두 사람도
도시로 돌려보내 줘

선택하는 건 그다음에

지금은 인간에 대한
쓸데없는 감정은 버리시죠

인간 중에는 누님을
사냥하려는 자도 있습니다

끌어들이지 마

코우시네를... 히나코 짱을...

이제 끌어들이지 마!

히나코!

히나코... 히나코!

실험체
얌전히 있어라!

히나코를 건드리지 마!

그만해!

미조레!

히나코!

로로쿠 씨

제길...

당신은...

적합자가...

아니었나 보군요

유감입니다

죽여도 안 죽는 녀석들 천지야

염마 무리가 차라리 낫겠어

늦었지?

옛길에 있던
쿠모의 잔당이랑 붙느라

시간을 잡아먹었어

이럴 수가

아가씨는
빙의체가 돼버린 건가

코우시

앙망문은 희신께는
내가 전달하마

알겠지?

동생이랑 아가씨는
반드시 네가 데리고 돌아가라

아키라

이건 네 역할이었을 거다

아키라, 어디 있냐

물과 바람 씨족이 모였으면서

더러운 인간을 여기까지
들이다니, 통탄스럽군

신궁에

하물며, 희신께 인간이
접근하는 건 용납 못 한다

그럴 수가...

상처 입은 하등 동물이
뭘 할 수 있느냐

희신...

타유라히메...

마침내...

마침내 이뤘다

인간 자식...

이 자식, 자신이
뭘 한 건지 아느냐!

이놈...!

갈가리 찢어주마!

유오시치 님...!

말도 안 돼

하지만...

그 희신은...

이제 하나

이제 하나만 처치하면
신족의 통치도 끝이다

남은 하나는
저 안에 있는 모양이군

朝日がそっと
아침 해가 살며시

差しこむ部屋に
들이치는 방에

今日という日が
오늘이라는 날이

始まりの音響かせる
시작의 소리를 울리네

瞼を開けて
눈을 뜨고

通りをごらん
길거리를 보렴

新しい空気は
새로운 공기는

昨日とは違うから
어제와는 다르니까

目覚めかけの空が
막 깨어나는 하늘이

光を連れてくる
빛을 데려오네

あたたかくてぎこちなくて
따스하면서도 뭔가 어색하고

ずっと君が探してた
내내 그대가 찾고 있었던

胸の奥感じる全てを
가슴속에 느끼는 모든 걸

抱きしめて
끌어안고서

하늘의 짐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