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과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심문

 

그리고 생존자와의
인터뷰를 근거로 하였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 슈가, 난 애인을
♪ 나의 슈가라고 부르죠

 

♪ 나의 슈가

 

♪ 내게는 절대적인
♪ 나만의 슈가

 

♪ 그는 특별한 양식

 

♪ 이상하게도 당신은
♪ 내게 요구하지 않아요

 

♪ 내가 주는 건
♪ 그대가 언제든 쓸 수 있을

 

♪ 달콤함이 전부죠

 

♪ 난 꿀벌처럼
♪ 수없이 입맞출 거예요

 

♪ 내겐 초콜릿, 사탕보다
♪ 그가 더 달콤하니까요

 

- 기젤라, 가야겠어
- 왜?

 

- 기젤라
- 알았어

 

이제 가자!

 

- 내일 영국공원에서 정오에 보자
- 제하우스 앞에서?

 

- 한스에게 전화달라고 해줘
- 내가 하라고 할게

 

- 그는 이제 좀 진정됐어?
- 그에게 소리치지 말지 그랬어

 

괜찮아, 다 잊었어

 

벌써 시간이 다됐네
서둘러, 빨리 가자

 

- 이게 다야?
- 그게 나머지 다야

 

스탈린그라드의 패배로
국민들은 동요하고 있다

 

총통의 찬란한 전략은
33만 독일군을

 

무의미한 죽음과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

 

소피야! 너가 돕는다면
윌리가 좋아할 거야

 

여기 우표들...
그리고 명단이야

 

고마워

 

나머지는 어떡하지?

 

내일 캠퍼스에 뿌릴게

 

너 미쳤어?

독일 박물관 여학생봉기 잊었어?
거의 성공했잖아

 

게슈타포가 그것때문에
일급 경계 상태야

 

- 한스...
- 벽마다 우리 구호가 붙었잖아

 

한스, 상황이 바뀔 때까지
나머지는 덮어두자

 

안돼, 종이가 부족해서
더 이상은 없어

 

밤에 벽보 붙이는 것도
위험한데...

 

백주 대낮에 학교에
유인물을, 미쳤어?

 

이젠 행동해야 해!
도시를 움직이게 하자!

 

스탈린그라드 때문에
나치 첩자들이 학교에 득실해

 

볼셰비키들이 온다면

 

- 싹 청소할 텐데
- 내가 너라면...

 

양키보다 러시아를
바라진 않을 거야

 

볼셰비키 당원을
제일 혐오하잖아?

 

한스, 너 미쳤어?

 

그건 안돼!

 

얼른 해치우고 나올게

 

앞문으로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곧 나오면 돼

 

- 너무 위험해!
- 윌리

 

내가 다 책임질게

 

나 혼자서

 

이런 큰 가방을 가지고
슈바빙 거리를 걷겠다고?

 

내가 가져갈게요

 

한스, 소피를 연루시키는 건...

 

검문 통과는
여자가 더 쉬워요

 

그 말이 맞아

 

좋아, 해보자!

 

알렉스, 내일 정오에
우리집에서 만나

 

- 내일 바로?
- 나치는 기다려주지 않아

 

고마워

 

너무 늦게까지 일하지 마

 

- 잘 자
- 오빠도...

 

리자에게
지금 '송어' 5중주를 듣고 있어

 

슈베르트를 들으면
산들바람이 느껴지고

 

새 소리와 모든 창조물의
기쁨의 환호성이 들려

 

피아노로 물결같이
그 주제가 반복되지

 

정말 매혹적이야
너도 들어봐

 

사랑을 담아, 소피가

 

엄마가 잼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순무시럽만 구할 수 있는데

 

눈에 띄지 않지?

 

- 오늘 학교가 뒤집힐 거야
- 그래

 

안녕!

 

- 안녕
- 정신과에 가는데 같이 갈래?

 

- 소피와 난 울름시에 갈 거야
- 빨리 서둘러

 

어서 서둘러

 

- 가방 안에 조금 남았어
- 뭐?

 

- 위엔 아무도 없으니 잠깐 기다려
- 나도 갈래

 

멈춰! 기다려!

 

당장 멈춰!
도망가지 마!

 

- 너희를 체포한다! 거기 서!
- 뭐죠?

 

- 너희들은 체포됐어!
- 함부로 체포하다니 말도 안돼요!

 

- 2층에 있었잖아, 따라와!
- 우린 심리학과에 있었어요

 

- 유인물을 뿌렸잖아!
- 말도 안돼

 

오빤 놔줘요!
그건 내가 했어요

 

너희를 고발하겠다
둘 다 같이 와!

 

학교에서 그런 일을 했다면
책임을 면할 순 없을 거야

 

독일 국민은 스탈린그라드에서
죽어간 병사들때문에...

 

들어와

 

그렇게 많아?
믿기지 않는군!

 

- 이게 전부인가?
- 예!

 

가 봐

 

슈미트, 보고서를 쓰게

 

저들을 전부 잡을 겁니다

 

저놈이 뭘 숨기고 있어요

 

이리 내놔!
다른 유인물이에요

 

이리 내!
아니면 내가 뺏을까?

 

이것들이
다 찢은 조각입니다

 

국가경찰 모어입니다

 

이 둘이 용의자에요

 

- 이것들이 증거자료입니다
- 제가 둘을 잡았습...

 

신분증 좀 볼까?

 

- 소피아 막달레나 숄?
- 네

 

- 한스 프리츠 숄?
- 그래요

 

- 남매인가?
- 예

 

여자에다...

 

21세라...

 

이게 온 유럽을
휩쓸고 있는

 

그 유명한
반독일 저항 운동인가?

 

제 눈치를 보며
저 친구가 이걸 찢으려 했습니다

 

다른 학생한테 받은 건데

 

문제되기 싫어서
찢었을 뿐입니다

 

- 이건 네 가방인가?
- 예, 제겁니다

 

데려가!

 

대학을 봉쇄하도록
조치를 취했소

 

교직원과 관리인도
남아야 하오

 

알겠습니다!
저도 여기 있겠습니다

 

- 집에 가서 알렉스에게
- 닥쳐!

 

한스 숄은 이방에서
말러의 심문을 받으시오

 

아가씨는 빨리 와!

 

꾸물대지 마!

 

수갑 풀어줘!

 

고맙네

 

수사관 모어

 

시작하지

 

앉아요

 

숄, 소피아 막달레나
울름 출신

 

포흐텐베르크에서
1921년 5월 9일생 출생

 

기독교
아버지는?

 

로베르트 숄
퍼흐텐베르크 시장였어요

 

유아간호사 양성과정을
이수했군

 

현재 거주지는 뮌헨
프란츠 요셉가 13?

 

- 스미스 씨 소유 건물에서?
- 예

 

- 전과는?
- 없어요

 

난간에서 유인물
뿌린 게 너라고...

 

관리인 앞에서
인정을 했다

 

유인물이 난간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다 건드렸어요

 

왜?

 

장난기가 발동해서요

 

그것을 인정했던 겁니다
정말 멍청한 짓이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바보 같은 짓이었어요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숄 양, 당신은 유인물을
대학에서 배포했고

 

그런 짓은 전시특별법의
적용을 받게 되어있네

 

반역죄와 이적행위죄가
어떤 건지 알고 싶나?

 

- 저는 잘못 없습니다
- 투옥, 강제 노역...

 

- 또는 사형이지
- 전 명백한 무죄입니다

 

- 담배?
- 괜찮습니다

 

- 담배는 피지?
- 가끔요

 

딱 들어맞는군

 

우연의 일치입니다

 

왜 빈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갔던 거지?

 

울름에서 가져다 놓은

 

- 옷을 가져오려고 했어요
- 울름에?

 

주말도 아닌데
멀리 있는 집에 간다고?

 

- 네
- 겨우 빨래 때문에?

 

친구가 아기를 낳아서
애도 보고 싶고

 

- 어머니도 편찮으세요
- 왜 주중이어야지?

 

수업도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하지?

 

친구가 함부르크에
가야했기 때문에

 

그래서 주말 전에
가야했습니다

 

전 12시 48분 기차를
타기로 했어요

 

여동생 친구와
만날 약속도 있었습니다

 

그에게 물어보세요

 

- 그 사람 이름은?
- 오토 아이허

 

졸른에서 출발해서
11시 30분에 뮌헨에

 

도착한다고 했습니다

 

- 아이허가 "E"로 시작하나?
- 아뇨, "I"

 

울름에 가져갈
빨래는 없나?

 

아뇨, 작은 건
제가 직접 빨고

 

큰 빨래는 없었어요

 

그 말은 아직 깨끗한 옷이
필요없다는 거군?

 

조금 전에는

 

빤 옷을 가지러 집에 간다고
분명히 말했지?

 

몇 주 동안 입을 걸
가져와야 해요

 

울름에 갈 건데
학교엔 왜 갔던 거지?

 

기젤라 셔틀링이라는 친구와
약속이 있었습니다

 

12시에 영국공원 제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죠

 

울름에 갈 거라며?

 

그건 오늘 결정된 겁니다

 

기젤라와의 약속을 취소하려고
학교에 왔습니다

 

오빠는 왜 같이 간 거지?

 

약속을 취소하려 했다면서?

 

우리는 학교에 종종 같이 가요
오빤 정신병동에 가고자 했죠

 

관리인은 11시에
널 3층 복도에서 봤어

 

- 뭘 하고 있었나?
- 기젤라를 찾고 있었습니다

 

후버 교수의 철학 강의에
들어갔습니다

 

- 그 강의실은 2층이야
- 우리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오빠에게 심리학과를
보여주었어요

 

제 수업은 대부분
3층 정신과 교실이거든요

 

유인물이 어디 있었나?

 

그 종이요?
바닥 여기저기에 있었어요

 

- 읽어보지도 않았나?
- 대충 봤어요

 

- 오빤 보고는 농담도 했어요
- 정치적 농담인가?

 

아뇨, 종이 낭비라고 했어요
저흰 정치엔 관심 없어요

 

며칠 전 지도관의
독일 박물관 연설 때

 

한 무리 여대생들이
문제를 일으켰었지

 

거기 있었나?

 

아뇨

 

- 참석은 의무였어
- 정치 집회엔 참석 않습니다

 

며칠 전 지도관의 연설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지?

 

그가 말하길...

 

여자들은 대학에서
얼쩡거릴 게 아니라

 

아이 낳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지

 

못 생긴 여자는 자기 부관과
결혼시켜 주겠다더군

 

취향 문제일 뿐입니다

 

대학건물에서 한 행동때문에

 

이미 넌 용의자가 됐어
내가 심각하게 충고하는데

 

딴 생각 말고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아

 

저는 이 유인물과
어떤 연관도 없습니다

 

바보처럼 장난친 것만 빼면
전 유인물과 전혀 상관없어요

 

우리가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결백합니다

 

정말 그렇게 우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제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숄 양, 내 동료가
당신 가방에서

 

유인물을 찾지 못했고
오빠의 진술도 일치하는군

 

이제 안심해도 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기록원을 보내

 

기록원에게 내가 작성한
진술서를 읽어줄테니 잘 듣도록

 

당신 진술과 다른 곳이 있으면
바로 잡아주도록 해

 

- 알았나, 숄 양?
- 예

 

비록 이게 당신의
전과 기록엔 남겠지만

 

계획대로...

 

오늘 밤에는 울름으로
가게 되겠지

 

준비됐나?

 

메터니히! 퇴역 확인서다
하일 히틀러

 

쉴머! 따라와!

 

너희 먹물들 헛소리에
속을 줄 알아?

 

가만두지 않을 테다

 

장신구들을 주세요

 

우린 이미 저항하는데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 주위 정세는
생각지 마십시오

 

- 전쟁의 필요성과는 상관없이...
- 목걸이와 장신구

 

전격적인 전쟁이
이미 닥쳐왔습니다

 

따라오세요

 

두려움과 의미없는
주저함은 버리십시오

 

운명과 맞서 싸우는데

 

가죽옷은 벗어도
몸을 젖게 하지는 맙시다

 

옷을 벗어서 내게 주세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우린 최대의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불리한 건 나한테 줘
변기에 버릴 테니까

 

지금이 기회예요

 

없습니다

 

맨주먹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좋아, 계속 합시다

 

우리의 정복을 미래에는
감사할 것입니다

 

연설 들어야 하니까
빨리 빨리 들어가

 

제 오빠는
어떻게 되었어요?

 

오빠는 끝나서
위층에 있어요

 

가방을 가지고 있던 당신이
주요 용의자죠

 

유인물도 당신이 뿌렸구요
어떤 것도 인정하지 말아요!

 

인정할 거 없어요

 

- 여기 얼마나 있었죠?
- 1년하고 5일

 

편지에 반히틀러 내용이
있었다고 체포했어

 

- 그런데도 저들을 위해 일하는군요
- 저들이 내게 시킨 거죠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당신 자살을 막는 거예요

 

- 왜 당신은 다시 나치가 됐죠?
- 내 오빠와 난 공산주의자예요

 

오빠가 보험회사
간부이긴 하지만...

 

난 공산당의 헌신적
원조에 감탄했어요

 

사람에겐
해야할 것이 있죠

 

소피아 숄, 따라와!

 

다시 못 보더라도
행운을 빌어요

 

당신도요

 

여기서 기다리시오

 

당신의 석방 서류입니다
이번엔 운이 좋군요

 

석방증명서

 

크게 말씀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날 따라 와, 따라 와

 

코트 벗어도 좋아

 

앉아

 

총통을 '인류의 재앙'이라
불렀다지?

 

그걸로 6주간
투옥된 적이 있고

 

그건 중상모략이었어요

 

덕분에 면허도
박탈됐지요

 

아버지가 너의
나치 소녀단 참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고 싶군

 

아빠는 우리의 정치적 성향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민주적인 분이셨다!

 

넌 왜 거기에 가입했지?

 

왜냐면 총통이 우리 민족에게
영광과 번영을 가져다주고

 

그리고 모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거라더군요

 

- 독신인가?
- 약혼했습니다

 

프리츠 하트나겔과요
그 사람은 동부 전선에 있어요

 

- 스탈린그라드?
- 예

 

- 언제 마지막으로 봤지?
- 반년도 넘었어요

 

이 총을 본 적이 있나?

 

오빠도 갖고 있어요
국방군 하사출신이죠

 

왜 네 서랍에
총알 190발이 있지?

 

- 칼리버 9밀리 구경이지?
- 그것도 오빠 거예요

 

최근에 우표를 언제 샀지?

 

- 2주 전입니다
- 어디서 얼마 어치를 샀지?

 

레오폴드 가
23번 우체국입니다

 

12페니히짜리 10장
6페니히 5장 정도

 

- 그거뿐이야?
- 네

 

이 우표 알지?

 

몰라요

 

- 정말로 못 봤어?
- 전혀요

 

네 오빠 방에서 발견했다

 

네 오빠에게
우표가 많다고

 

왜 말하지 않았지?

 

당신 질문은 언제 어디서
우표를 샀냐는 것이었습니다

 

140장이야!
이 많은 우표가 왜 필요해?

 

대량 우편으로
뭘 보내려고 했나?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보내는 안부편지죠

 

- 그럼 넌 우표를 봤다는 말이군?
- 그냥 제 추측일 뿐입니다

 

오빠 방이지
내 방에서 찾은 게 아니잖아요!

 

타자기 갖고 있나?

 

집주인이 오빠한테
써도 된다고

 

- 한 대 빌려줬어요
- 뭐에 쓰게?

 

철학과 신학에 대한
논문입니다

 

- 이 유인물이 아니라?
- 아니에요

 

아마 이런 철학이나
신학적 질문들이었겠지

 

'히틀러는 절대로
이 전쟁을 이길 수 없다'

 

아니면 '범죄 집단이 독일에
승리를 줄 리 없다'

 

또는'독일은 연방국가가
되어야 한다'

 

'언론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오빠가 쓴 게 아닙니다

 

- 그럼 네가 썼나?
- 아뇨

 

- 하지만 이 세계관에 동의하지?
- 정치엔 관심 없습니다

 

문체와 타자체를
비교해 봤는데

 

그 타자기로 친 게 맞고
이번달 초에

 

뮌헨과 아우구스부르크의
많은 사람들에게 발송됐어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앉아 있어!
감시 잘해!

 

네 오빠 집에서 보내진 유인물야
네 오빠는 찢어 없애려고 했지

 

이전에 본 적이 있나?

 

- 아니요
- 부인하기 전에 읽어 봐

 

"20만명의 독일인이..."

 

- "한 사기꾼 때문에 죽어갔다"
- 뭔가 생각나는 것 없나?

 

다른 여섯장의 유인물
내용과 비슷하지?

 

그리고 그 필체는?

 

- 본 적 없어요
- 이제 그만해!

 

이건 너희들 친구인
프롭스트가 쓴 것이야

 

인스브루크에 사는 네 친구지
우리가 그의 편지를 찾아냈어

 

글씨체가 똑같았어!

 

프롭스트도 총통의
은혜를 입은 의대생이더군

 

가족과 모국을
사랑한다지만

 

남들은 전선에서 싸우는데
제 나라를 헐뜯고 다니다니!

 

그게 바로 너를 비롯한
네 오빠와 프롭스트야

 

- 이 육필지를 누가 썼지?
- 중상모략은 그만 하세요

 

증거가 다 나왔는데
넌 고의로 숨긴 거야

 

전부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지 않았나!

 

나는 내가 한 일만
인정할 뿐입니다

 

오빠도 똑같이 둘러대다
이것들을 보고 자백했어

 

뭐라고 했는지
듣고 싶나?

 

동부전선에서의 패배와

 

연합군의 강력한
군사력 증강으로

 

나는 우리가 이 전쟁에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랫동안의 고통스런
심사숙고 끝에

 

의미없는 죽음을 피하고

 

유럽의 통합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가능한한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라 결론 내렸다

 

나는 점령지와
그 나라 국민들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에
깊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건 정치적인 견해일 뿐
혐의와는 무관해요

 

이것은

 

군기문란에 반역죄야!

 

오빠가 말했다는 거
못 믿겠어요

 

그럼 오빠가
거짓말한다는 거야?

 

오빠 입으로 직접
내게 얘기하지 않는 한

 

난 이걸 믿을 수 없습니다

 

아이케마이어 화실은
알고 있지?

 

네

 

아이케마이어는 몇달간
크라카우에 있었고

 

우리에게 열쇠를 줘서
한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복사기의 지문이

 

네 오빠 것이더군

 

네 오빠도 인정했다

 

그가 이 여섯 종류의
유인물을

 

도안하고, 복사하고
발송했어

 

하룻밤에 5천부를 혼자서
뮌헨에 배포했다고 주장했지

 

읽고 동의함
한스 숄

 

넌 오빠와 함께 살고

 

오늘 오전엔
복도에도 함께 있었어

 

그런데 모른다는 걸
믿으라고?

 

그 유인물들이
무해하다고 생각했나?

 

오빠와 유인물을 만들고
배포했다는 걸 인정해!

 

그래요, 그리고 난
그게 자랑스러워요

 

나와 오빠는
이제 어떻게 되죠?

 

그걸 먼저
생각했어야지, 숄 양!

 

- 다른 가족도 체포되나요?
- 내 소관이 아냐

 

-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 지금은 안돼

 

초안은 누가 쓴 거지?

 

- 제가 썼어요
- 또 거짓말하는군!

 

네가 작성한
리포트의 글씨체와

 

이미 비교해 봤어
이건 남자 글씨체인 게 확실해

 

네 오빠가
저자이자 주동자야!

 

- 우편 발송은 누가 했지?
- 오빠와 접니다

 

실례지만
더는 못 참겠어요

 

로허!

 

화장실!

 

따라와

 

빨리 해!

 

수갑 풀어줘요
아파요

 

저들과 뭘 하자는 거죠?

 

그들을 알아보겠나, 숄 양?

 

이제야 일이 되는군
왼쪽 문으로

 

벽에 낙서들은 뭐야?
'히틀러 타도'

 

'자유'

 

철십자가 훼손은?
대학교와 루드비히거리에

 

마리아 광장, 카우핑거 거리
그리고 슈바빙 곳곳에 말야

 

오빠와 내가 했습니다

 

체포될 당시 네 오빠가
집에 돌아가서

 

알렉스에게 가서
기다리지 말라고 했다지

 

쉐어틀링이 거기 있었지

 

슈모렐한테 어서
도망치라고 한 거였지

 

한스가 슈모렐과 약속이 있어서
기다릴까봐 그런 거예요

 

- 슈모렐도 계획을 알았나?
- 아뇨

 

- 그라프는?
- 몰랐어요

 

- 왜 계속 거짓말하지?
- 거짓말 아니에요

 

여기 있어

 

네 자술서야, 서명해

 

읽고 동의함
소피 숄

 

로허!

 

데리고 나가

 

독일에 필요한
사람들이라서

 

철저히 개조시켜야 된다고
모어가 말했대

 

'사상 교육'을 시킬 거야

 

그냥 기다리면서
버티면 돼요

 

- 왜요?
- 거물들조차 겁을 내

 

8주나 10주 후에
공습이 있을 거래

 

그 이후에 독일은
해방될 거예요

 

내가 체포된 걸
엄마가 아시면

 

충격으로
쓰러지실 거예요

 

연세도 60을 넘으셨고
항상 몸이 편찮으세요

 

게슈타포가 집에 가서

 

제가 감옥에
있다는 걸 전하면

 

- 당신 아버지는요?
- 열살 연하시죠

 

언제나 우리에게
큰 힘을 주셨어요

 

당신 어머니는
혼자가 아니세요

 

고마워요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
당신의 양심이다!'

 

'백장미는 당신을
침묵하게 하지 않는다'

 

- '우리'가 누구야?
- 그건 오빠가 썼어요

 

4번째 유인물 마지막 줄에
"이걸 복사해서"

 

"퍼뜨려 주십시오"
이건 저항운동이야

 

- 한두명이 아니야!
- 조직같은 건 없어요

 

- 그라프가 누구지?
- 하사인데

 

오빠와 같은 의대생이라
가끔 집에 왔었어요

 

그가 화실에서
복사 도운 걸 알아

 

그의 지문도
발견했나 보군요

 

- 하지만 다른 때 왔어요
- 언제?

 

1월 중순에 아이케마이어의
그림을 보러 갔죠

 

그래서 지문이
많이 남았을지도 모르죠

 

- 또 누가 있었지? 슈모렐?
- 어쩌면요

 

난 잠시 있다가
연주회에 갔어요

 

프롭스트가 잘츠부르그와
린츠에 배포했나?

 

아뇨, 그는 가정이 있기에
한스가 말하지 않았어요

 

이런 제길,
사실대로 말하란 말야!

 

넌 결국엔
이름을 대게 될 거야!

 

아넬리제 그라프는?

 

한 10번 정도 만났어요

 

- 무슨 얘길 했나?
- 문학과 과학에 관해서요

 

- 정치엔 관심 없어요
- 그래도 비밀을 털어놨겠지?

 

그녀는 유인물과
정말 상관없어요

 

- 그럼 기젤라는?
- 자주 같이 놀았죠

 

뮌헨 봉사캠프에서
만났는데

 

- 그녀는 나치당원입니다
- 네 말에 의하면

 

정치 무관심자 아니면
제국 지지자들 밖에 없군

 

좋은 거 아닌가요?

 

우리 계산에 의하면
소위 "백장미단"이

 

1월에 만장의 종이와

 

2천장의 봉투를 샀어

 

- 그게 누구야?
- 오빠와 저예요

 

처음 네개의 유인물은

 

몇백장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수천장이 넘는
다른 두 유인물도

 

둘이서 전부 다
만들었다는 거야?

 

- 그걸 보냈다는 말도?
- 밤낮으로 했습니다

 

존경스럽군

 

강의도 다
들어가면서 말이지?

 

예, 동조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어요

 

네 오빠와
그라프와 슈모렐과

 

푸르트뵝글러와 비텐슈타인은
동부전선에 있었지?

 

모두 뮌헨대
학생들이었어

 

이들 사이에 정치적
움직임은 없었나?

 

오빠는 내게 무수한 죽음에
대해서만 말해줬습니다

 

- 친구들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 믿을 수 없군, 숄 양

 

요즘엔 모두가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하고 있어요

 

유인물에
너희들이 쓴 말처럼?

 

이 주소들은
어디서 구했지?

 

독일 박물관
전화번호부에서요

 

슈투트가르트에서
1월 27일과 이튿날 아침

 

유인물 7백여장이
우체통 안에 있었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뮌헨에선

 

2천장이 배포됐어

 

너희 남매 짓이 아냐!
2천장이라고!

 

27일에 가방에
유인물을 넣고

 

슈투트가르트행
급행열차를 탔습니다

 

도착한 뒤 유인물의 반은
근처 우체통에 넣고

 

나머진 그 다음날
넣었어요

 

네 오빠는 1월 20일에
뮌헨에 없었어

 

전화번호부에서
주소를 찾았는데

 

전혀 다른 곳에서 유인물
2천장을 보낸 게 말이 돼?

 

누가 그를 도운 거야?

 

저는 뮌헨에 없었습니다

 

돈을 댄 사람은
누구야?

 

집에서 매월 150마르크
보내주고

 

오빠는 군대 연금을
받습니다

 

그 돈으로 생활비에 우표와
유인물 값까지 댔다고?

 

울름에 한번 가는 것도
벌써 15마르크가 들어

 

- 친구에게서 좀 빌렸습니다
- 누구에게?

 

여기, 왼쪽 윗모퉁이를 보면

 

E가 수입을
뜻하는 거겠군

 

금액 뒤가 보낸 사람의
이름이겠지?

 

네 약혼자 이름이 있네?

 

- 그가 알고 있다는 거군
- 아닙니다!

 

항상 구실을
만들어냈어요

 

모두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오빠와
둘이서 했어요

 

두 사람이
다 뒤집어썼을 때

 

그 결과를 생각해봤나?

 

우린 다 알고 있어!

 

잘 생각해 보고
협조하는 게 어때

 

재판할 때
참작이 될 거야

 

불쌍한 네 부모와
그들의 불명예를 생각해봐

 

우린 반역죄로
기소됐어요

 

그런데 제 안위를 위해
사람들을 배신하라고요?

 

범죄를 밝히는 건
배신이 아니야

 

오빠 친구들은
관계없어요

 

로나

 

데리고 가!

 

프리츠가 걱정돼요

 

노트에 내가 왜
그 사람 이름을 썼을까요?

 

- 그도 알았어?
- 아니요

 

- 눈치도 없었어?
- 전혀 몰라요

 

그는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한
군인일 뿐이에요

 

난 최전선 입소를
항상 반대했어요

 

그렇게 되면
전쟁이 길어지고...

 

그는 그건 싫어했어요

 

- 스탈린그라드에 있나요?
- 전에는 있었죠

 

운 좋게 렘베르크로
이송됐어요

 

손가락 두개를
절단했어요

 

매일 밤낮을
영하 30도 이하에서

 

몇주를 지냈거든요

 

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고
살아남길 진심으로 바래요

 

당신이 이곳에 있는 걸
프리츠가 알면?

 

이해해 주겠죠

 

그러길 바래요

 

어떻게 생겼어요?

 

크고, 갈색머리

 

생각이 자유로웠고

 

언제나 날
웃게 만들었어요

 

조건없는 사랑은
정말 좋은 거예요

 

마지막 본 게 언제죠?

 

지난여름에요
같이 북해에 갔었어요

 

꼭두새벽에 어선을 타고
바다로 갔었고

 

저녁엔 짐마차를 타고
모래톱에도 나갔어요

 

밤엔 노래하고
평화에 대해 이야길 했죠

 

군인도, 비행기도,
폭탄도 없었어요

 

그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과
우리들의 꿈만 있었죠

 

신이시여, 말할 곳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제 마음을 잡아주세요

 

당신 뜻대로
우리를 창조하셨고

 

당신 안에서만
평화를 얻어요

 

아멘

 

자, 마셔

 

이건 진짜 커피군요

 

당신을 위해서야, 또한 독일이
항복하는 의미도 되겠지?

 

- 그래요
- 너는 1939년 뮌헨에

 

폭탄을 투척한
엘저의 경우와는 달라

 

잘못된 구호를
사용하긴 했지만

 

평화적인 방법을 택했지

 

그런데 왜 나를
처벌하려는 거죠?

 

그게 법이니까
법은 질서야

 

당신이 말하는 법은
1933년 나치 이전에는

 

사람들의 말하는 자유를
지켜줬는데

 

지금 나짜 하에서는
자유 발언 하는 사람들을

 

중형이나 사형을
시킨다구요?

 

우리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뭘 지켜야 하는 거지?

 

- 우리가 무엇에 의지하겠나?
- 양심이죠

 

말도 안돼!

 

여기 법이 있고
여기에 사람들이 있어

 

나는 사람들의 행동이
법에 일치하는지 지켜봐야 해

 

만약 적합치 않으면...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내는 거야

 

법은 바뀌어도
양심은 안 바뀝니다

 

모든 사람이 양심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범죄자가 총통 암살에
성공한다면 어찌될 것 같나?

 

아주 심각한 혼란상태가 오지
소위 자유사상이라는

 

연방제, 민주주의
그런 것들 말야

 

그런 사상들을
우린 알고 있어

 

히틀러와 나치만 없다면
권리와 질서를 되찾아서

 

비주류를 막는 게 아니라
전체주의 횡포를 막을 겁니다

 

전체주의 횡포라고?

 

- 너 정말 오만하군
- 오만한 건 당신이죠

 

종잇조각 때문에 우리 남매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어요

 

오직 글로써 사람들을
설득하려 했다는 이유로요

 

뻔뻔스럽게 가지고 있는
특권을 이용하다니!

 

전시인데도 국가 덕분에
공부를 하면서

 

빌어먹을 민주주의에 대해
내가 배운 건 대량학살였어

 

날 경찰로 만들었던 건
팔츠 주를 점령한 프랑스인들이야

 

독일의 민주주의 때문이 아냐
나치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피르마젠스의
시골 경찰관이었을 거야

 

치욕적이었던
베르사이유 조약

 

인플레이션, 실업
빈곤, 모두 다

 

우리의 지도자이신
총통께서 없애셨지!

 

독일을 죽음의 전쟁으로
몰아넣기도 했어요

 

- 희생자들에겐 책임이 없습니다
- 이런 영웅적인 전쟁에선

 

너도 너가 경멸하고
대항하는 우리와

 

똑같이 배급표를 받잖아?

 

넌 나 같은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거야

 

넌 이럴 필요가 없잖아!
불만이 뭐야?

 

총통과 독일 국민이
지켜주는데

 

비텔슈바허 성에 살던 때도
우리 가족은 배경이 있었어요

 

독일군은 금권주의와
볼셰비키에 맞서

 

유럽을 해방시키고
자유독일을 위해 투쟁해

 

독일 땅은 점령된 적이 없었어
내 말을 명심해

 

전쟁이 끝나면
외국 군대가 들어올 것이고

 

히틀러를 용인한 우리를
전세계가 욕할 거예요

 

최후에 승리하고
피를 흘린 뒤에

 

자유와 번영이 꽃피면
어쩔 텐가?

 

이건 소녀단 시절
네 생각이었어

 

히틀러 정권 하의 독일 국민은
더 이상 그런 믿음이 없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 네가 선지자야?
- 그래요

 

교회 역시 의심이 들더라도
헌신할 것을 요구해

 

-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말야
- 교회에선 모두가 자유예요

 

하지만 히틀러와 나치는
다른 선택권을 주지 않죠

 

왜 너같은 젊은이들은
잘못된 생각때문에

 

이런 위험을 감수할까?

 

내 양심때문이죠

 

난 이해를 못하겠어

 

네 능력이라면 민족주의에 대해
옳다고 느껴야 하는데 말야

 

자유, 번영, 명예

 

책임 있는 정부
이것이 우리의 신조야

 

나치가 자유와 명예라는
이름으로

 

전 유럽에서
저지르는 대학살이

 

당신을 깨우지 않나요?

 

히틀러를 몰아내고
새 유럽 건설을 돕지 않으면

 

독일은 항상 부끄러운
이름으로 남을 겁니다

 

새 유럽은 민족주의만이
건설할 수 있어

 

당신 지도자는
미치광이죠

 

울름에서 있었던

 

민족주의적 증오현상을
생각해 보세요

 

유태인 선생님이
민병대 앞에 끌려나왔어요

 

모두 그를 지나가며
침을 뱉으라고 시켰어요

 

그날 밤, 그 사람은
사라졌습니다

 

1941년에 사라진
또 다른 수천명처럼

 

동부전선으로
강제 이송됐죠

 

그런 헛소리를 믿는 건가?

 

유태인들은
스스로 떠난 거야

 

동부전선 병사들은 이미
수용소 집단학살을 얘기해요

 

히틀러는 모든 유대인을
말살시키려 해요!

 

그런 생각을 20년 전부터
했다는 게 믿어지나요?

 

유대인이 우리와
다른 게 뭔가요?

 

불행을 가져오지
넌 젊어서 잘 모르는 거야

 

교육을 잘못시켰어

 

너같은 애를 연방군대에
보내지 않은 건 우리 실수야

 

내가 공부를 하면서
나치가 정신지체 아이들을

 

질식사시킨 걸 알고
얼마나 경악했는지 알아요?

 

엄마 친구분 말씀으로는

 

교회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빼앗아서

 

트럭에 태워 갔다더군요

 

아이들이 물었대요
"어디에 가요?"

 

"하늘나라에 간다"고
간호사가 대답했대요

 

그래서 남은 아이들은
노래하며 탔대요

 

그걸 불쌍하게 여기는 내가
잘못 키워졌나요?

 

가치없는 생명들이야

 

간호사들의 얘길
들어보면

 

그 아이들은
정신병이 있었어

 

내가 확실히 아는 사실은
어떤 환경에서도

 

어느 누구도 마음대로
신의 판결을 대신할 순 없어요

 

정신이 아픈 사람의
영혼은 아무도 몰라요

 

고통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지혜가 숨어있는지!

 

생명은 모두
소중한 거예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걸 깨달아야 해

 

네 얘긴 너무
비현실적이야

 

당연히 현실과
관계가 있는 거예요

 

- 도덕과 하느님
- 신은 없어!

 

오빠 행동이
잘한 거라고 믿는 거지?

 

넌 단순한 공범이 아니지?

 

보고서에 그렇게 쓸까?

 

아뇨, 그건 아니에요

 

내게도 너보다
한살 어린 아들이 있어

 

가끔은 바보같은
생각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동부전선에 가 있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우리가 승리할 거라고
믿습니까?

 

숄 양, 생각이 깊었다면

 

네가 이런 일엔
연루되지 않았을 거야

 

이건 네 목숨과
관계된 일이야

 

이것이 내가 쓴 내용이야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어 넣었다

 

오빠와 네 행동은

 

전쟁 중 나치당에 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동부 전선에 있는
병사들 시각으로 본다면

 

넌 혹독한 처벌을
받아야만 하지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자백하면 반역죄는
벗어날 수 있어

 

이렇게 말하고 싶군요
세계관이 잘못된 건

 

우리가 아닌
바로 당신들이에요

 

여전히 내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믿어요

 

후회하지 않아요
결과를 받아들일 겁니다

 

기록원, 기록해
그래

 

국장한테 끝났다고 하고

 

모어가 이념을 포기하면
도와준다고 했어요

 

- 그래서?
- 거부했어요

 

왜요?

 

소피, 당신은 젊어요

 

이상과 자신을 위해서
살아남아야 해요

 

당신 가족을 위해서도
그의 도움을 받아들여요

 

이미 끝났어요

 

공습경보다!

 

창가에 서있지 말고 엎드려요
엎드리는 게 안전해요

 

엎드려요

 

오래지 않아
우린 자유가 될 거예요

 

방금 잡혀 온 사람은
슈모렐이 아녜요

 

크리스토프 프롭스트야

 

역시 반역죄야

 

미안해, 난...

 

그는 아이가 셋이에요

 

셋째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됐고

 

그의 부인은
산욕열로 고생중이구요

 

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계속 가!

 

기소장이다

 

당신 사건은 뮌헨 시민법정에서
수석 판사를 모시고 열릴 것이오

 

법정 출석 명령을
전달하겠소

 

내일인가요?

 

오래 끄는 걸
아무도 원치 않소

 

반역, 방위력 저하
이적행위

 

그리고 내일이 재판!

 

얼마나
아름다운 날인지!

 

진심으로
당신께 빕니다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비록 당신을 모르지만

 

당신만이 나의
구원이십니다

 

간곡한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주여, 저를 버리지 마십시오

 

아버지시여,
저를 버리지 마십시오

 

아멘

 

나는 클라인이고
당신의 법정 지정 변호사요

 

기소장은 읽은 거요?

 

- 네
- 궁금한 건 더 없소?

 

울름의 제 가족은
어떻게 되나요?

 

말씀해 주세요

 

여기 소관이 아니오

 

부모님 일만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내 변호사 아닌가요?

 

이 상황이 내 탓인 것처럼
말하고 있군요

 

내 가족 일을 알 권리가
있다는 건 당신도 알잖아요

 

네가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오빠보다 내 형량이
가벼운 건 원치 않아요

 

내 형량이 가벼운 건
원치 않아요

 

당신들 관점에서
저는 그와 똑같죠

 

더 할 말이 있나?

 

- 아뇨
- 네가 말하기를

 

독일 국민이 되길
원치 않았다는데

 

그 말이 사실인가?

 

시민 법정 의장이
내일 도착할거다

 

그가 너의
말도 안되는 생각을

 

법정에 세우고
수치스럽게 만들 거요!

 

문 열어 주시오

 

- 왜 그러시오?
- 아니요

 

내일 법정에서 봅시다

 

비열한 겁쟁이!

 

프라이슬러가 너희를
범인이라 할 거야

 

그는 소련 경찰 출신이라서
충성심을 증명해야만 하죠

 

아빠가 말씀하시곤 했죠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직과 자유 안에서
살아가거라"

 

공개 재판인가요?

 

그럴 거예요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하니까

 

그럼 크라이슬러가
유인물을 공개해야 하고

 

모두가 우리 의견을
듣게 되겠죠

 

몇장의 유인물
때문인 걸 알면

 

학생들은 폭동을
일으킬 게 뻔해요

 

그걸로 저들이
당황하게 되면

 

더 나쁜 결과가 초래될 거예요
최악의 경우라도 처형은 99일 뒤죠

 

'강한 정신, 따뜻한 가슴'
오빠가 한 말이에요

 

언젠가 이런 꿈을 꿨죠

 

하얀 옷을 입은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그 애의 온기가 느껴졌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발밑이 꺼지기
시작했어요

 

난 미끄러지면서
아이를 보았죠

 

다행히 안전한 땅에
내려놓을 시간이 있었어요

 

떨어졌지만 안심되고
편안해지는 걸 느꼈어요

 

그 아인 우리 이념이었어요
그리고 살아남았어요

 

- 숄, 이송 준비해!
- 먼저 옷부터 입게 해요!

 

고마워요

 

- 신이 함께 하길!
- 행운을 빌어요! 엘제

 

고마웠어요

 

자유

 

오전 10시

 

- 괜찮아?
- 오빤?

 

- 조용히 해!
- 말하라고 할 때 해!

 

- 너 자신을 위해 싸워
- 조용히 해!

 

제1 법정 사건
재판을 시작합니다

 

뮌헨 출신 한스 프리츠 숄,
소피 막달레나 숄

 

알드란스 출신
크리스토프 프롭스트가

 

반역과 방위력 저하
이적행위 사건이요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인가?

 

2살, 3살, 4주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진정한
독일인으로 키우겠는가

 

저는 좋은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뭐?

 

정치엔 관심 없습니다

 

정치엔 관심이 없다고
웃기는군

 

이게 피고의 글씨 맞나?

 

예

 

그럼 사회주의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말인데

 

국가의 사회주의
정책 때문에

 

네가 가족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우리의 지도자를
군대 착취자로 모함하기 위해

 

스탈린그라드의 여자
영웅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유인물을 써달라고 한
숄의 요구를

 

막았어야 하지 않나?

 

맞습니다
그건 사상일 뿐입니다

 

독일인이 생존해야 할 마당에
"뿐"이라는 말은 존재치 않아

 

그걸 쓸 당시에
저는 매우 우울했습니다

 

정말? 그때 우울했다고?

 

그게 이유야?

 

아주 우울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전쟁, 아픈 아내, 또...

 

집어쳐!
그건 변명이 안돼!

 

저는 그걸 쓰길
거부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국가 재정을
축내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을 선동하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리지도 않았습니다

 

- 저의 진짜 의도는...
- 그래, 이미 들었다

 

넌 이용당한 바보니까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거지

 

재판장님, 제 아이들은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독일 아이들에게
너같은 아버지는 필요없어

 

넌 가치가 없어, 프롭스트

 

- 변호인 측 질문 있소?
- 없습니다

 

데려가시오!

 

숄, 한스

 

1939년 봄부터
의학 공부를 하고 있소?

 

그럼 네게 8학기 수업을 받게
혜택을 준 정부에게

 

- 고마움을 느끼겠군
- 8학기는 맞습니다

 

넌 우리 민족의 돈을
기생충처럼 낭비했어

 

그 기간 동안 너는
군의료팀으로 봉사하면서

 

1942년 7월부터 11월까지
최전선의 의료진 일을 했나?

 

그건 사실이지만
제가 드릴 말씀은...

 

- 묻는 말에만 답하시오
- 전 기생충이 아닙니다

 

입 닥치지 않으면
법정에서 내보내 버릴 거야

 

군인을 위한 봉사는
의대에서 주는 의무사항입니다

 

그래, 의무에 대해
얘길 해보지

 

대학생으로서 너는
모범을 보일 의무가 있어

 

또한 너는 제국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그런데 1942년 여름에

 

너는 4종류의 "백장미단"
유인물을 뿌렸어

 

독일이 전쟁에 질 거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위해서 말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에 있는

 

독일인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 모든 방법을 동원했어
- 이건 모욕이야

 

- 거짓말쟁이
- 반역자

 

숄

 

네 여동생까지
끌어들였지

 

- 제 선택이었어요
- 피고한테 물었나?

 

- 제대로 밝혀야죠!
- 순서 되면 말해!

 

네가 이 유인물을 썼나?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독일인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믿는 거야?

 

- 그런 질문은...
- 예, 아니오만 대답해!

 

어렵지도 않잖아!

 

우린 동시에 미국, 영국,
소련과 싸울 수 없습니다

 

직접 지도를 보십시오

 

총통은 독일을
파국으로 몰고 있어요

 

전쟁을 이길 수 없어요
단지 질질 끌뿐예요!

 

자넨 독일 국민의
투쟁의지와 인내력을

 

대단히 잘못 생각하는군!

 

너희들의 이적행위가

 

더 많은 군인을
죽이고 있어

 

이젠 전쟁을
빨리 끝내야만

 

- 그래? 어떻게?
- 희생자를 멈추려면

 

전쟁의 결과가
네 생각대로 되는 줄 알아?

 

독일인은 전쟁을
원하고 있어

 

독일인의 피는 이미 말라버려서
평화를 원합니다!

 

히틀러 일당은 인종청소에 대한
책임을 질 것입니다

 

이 전쟁은 끝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 모두가!
- 자네가 뭐라고 생각하나?

 

건방지게 수치심도 없이

 

법정에서 총통을
모욕하다니!

 

저도 전선에 있었어요
여기 많은 방청객들같이!

 

하지만 당신은 아니죠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피의 강을 보았어요

 

독일군에게 살해당한

 

- 여자와 아이들을 봤습니다
- 여기 있는 사람들이

 

네 헛소리를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우리 생각이
두렵지 않았다면

 

- 이렇게 잡아두지 않았겠죠
- 닥쳐!

 

너는 단지...
비열한 놈이야!

 

넌 멍청하고 야비한
배신자일 뿐이야!

 

사건 종결

 

- 질문 더 있습니까?
- 없습니다

 

- 저도 질문 없습니다
- 숄 한스, 자리로 돌아가시오

 

소피 숄

 

너는 대학교에
유인물을 돌렸다

 

- 네가 한 짓이 부끄럽지 않나?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유인물을 대학교에
돌리는 게 목적이었나?

 

아닙니다
제가 원한 건...

 

더 크게 말해
안 들리잖아

 

제가 원한 건
유인물이 퍼져서

 

- 우리의 이상이 빠르게...
- 이상?

 

이런 추접한 걸
이상이라 부르는군

 

넌 독일 대학생이 될
가치가 없어

 

- 우린 글로써 싸웁니다
- 그래서 네가 쓴 말이

 

'따라서 인간 이하의
나치는 탄핵해야 한다'

 

자신을 잘 봐
누가 인간 이하인지!

 

종이는 어디서 구했지?

 

- 가게와 대학에서요
- 오, 대학에서?

 

민족 재산까지 훔쳤군

 

종이를!
귀한 종이를 말이야!

 

그런 게
배신자들 짓이지!

 

유인물로 국민의
눈을 뜨게 하고

 

연합군이 끝내기 전에
다른 민족과 유대인의

 

학살을 끝내고 싶었어요

 

인류가 우리 민족을
영원히 배척하길 바래요?

 

우월 민족은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당신이 말하는 우월 민족은
평화를 원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길 원하며

 

신과 양심을 원해요
그리고 공감을...

 

네가 뭐라도 돼?

 

전쟁이 독일의 승리를
가져다 줄 거야

 

전쟁 후에 더 강해지고

 

더 순수한 민족이
된단 말이다

 

우리 주장을
사람들도 믿고 있지만

 

- 말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 그럼 너도 입 닥치고 있어

 

- 질문 더 있습니까?
- 없습니다

 

재판 끝났어
데려가

 

이제 피고들의
최후진술을 듣겠소

 

나는 아버지요...

 

밖으로 내보내시오

 

저는 로버트 숄이고
피고인 두명의 아버지입니다

 

- 변호를 하고 싶소
- 허가하지 않소, 끌어내!

 

여기서 끌어내!

 

이것은 옳지 않소!

 

정숙!

 

최후진술 하시오!
피고들 일어서시오!

 

프롭스트?

 

제발 애들을
생각해 주십시오!

 

제가 한 일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음, 숄!

 

재판장님, 이 사람은 용서해주시고
대신 절 처벌해 주십시오

 

네 행동에 대해
할 말이 없으면 조용히 해!

 

소피아 숄?

 

다음엔 당신이
이 자리에 설 거예요

 

이 법정에 있는 모두가
네 말에 분노하고 있어!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뮌헨 출신
한스 프리츠 숄

 

뮌헨 출신
소피아 막달레나 숄

 

그리고 알드란스 출신
프롭스트에 대한 혐의점들을

 

1943년 2월 22일
국민 법정은

 

다음과 같이 판결한다

 

피고들은 전시에
군사물 파괴를 선동하고

 

나치 생활을 버리라는
유인물을 제작했다

 

패배주의를 퍼뜨리고
총통을 모욕했으며

 

적을 이롭게 하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이에 이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들의 시민권을
박탈하며

 

재판 비용을 부담케 한다

 

당신들도 곧 끝나!

 

내일은 당신들이
처형될 것이오!

 

데리고 나가!

 

오후 2시 30분

 

이쪽으로!

 

사형집행 전에

 

남길 말이 있으면
서둘러요, 숄 양!

 

오늘인가요?

 

누구에게나 99일은
주는 줄 알았는데

 

쓰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사랑하는 프리츠

 

면회 왔습니다

 

면회요?

 

너무 걱정 마세요

 

이런 일이 다시 생겨도
저는 또 할 거예요

 

옳은 일을 했다
너희가 자랑스럽구나

 

내 딸아!

 

엄마

 

엄마가 계셔서
힘이 됐어요

 

집에 다시는
오지 못하겠구나

 

영원 속에서 만날 거예요

 

잘 가라, 소피아

 

예, 엄마두요

 

시간 됐어요

 

방금 부모님과
작별했어요

 

당신도 이해하게
될 거에요

 

어서 갑시다

 

숄 양, 저는 알트입니다

 

교도소 신부죠

 

나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시여!

 

이 땅을 비옥한
토지로 바꾸시고

 

당신의 씨앗이
싹트게 하셨나이다

 

저들이 못 보는 조물주
당신을 향한

 

동경이 자라게 하소서

 

- 아멘
- 아멘

 

축복을 빌어주세요

 

자신의 형상으로 우릴 만드신
성부의 축복과

 

당신을 구원하고자
고통과 죽음을 당하신

 

성자의 축복과

 

당신을 그의 거룩한
성에 머무르게 할

 

성령의 축복이
함께 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심판에 자비를 베푸사

 

당신에게 영생을
허락할지어다

 

- 아멘
- 아멘

 

친구를 위해 죽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어요

 

신께서 함께하길!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서둘러요

 

고마워요

 

헛되진 않았었어

 

숄 양

 

태양은 여전히
빛나고 있어

 

소피아 막달레나 숄

 

1943년 2월 22일
재판에 따라 법무장관은

 

형 집행을
정지하지 않고

 

법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17시 정각
사형집행을 실행한다

 

자유 만세!

 

이른바 국민법정은

 

다음의 '백장미' 단원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한스 숄, 사형
소피 숄, 사형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사형
알렉산더 쉬모렐, 사형

 

윌리 그라프, 한스 라이펠트
커트 후버, 사형

 

또 다음의 단원들에게는
중형을 선고했다

 

헬무트 바우어, 하인리히 볼링거
윌리 볼링거, 유겐 그리밍거

 

하인리히 구터, 한스 히르첼
수잔 히르첼, 마리 루이스 얀

 

트라우테 라프렌츠, 프란츠 뮐러
기젤라 셔틀링, 카트리나 쉬데코프

 

'백장미'의 다른 단원들도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백장미단의 6번째 유인물은
헬무트 폰 몰트케에 의해

 

스칸디나비아를 거쳐
영국에 가서

 

수백만장의 복사본이
연합군 비행기에 의해

 

1943년 독일 상공에 뿌려졌다

 

전단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독일 유인물
뮌헨 대학생 선언문'

 

♪ 그대가 너무나 멀리 있음을
♪ 알고 있다 해도

 

♪ 내 품 안에 있다고
♪ 믿을 거예요

 

♪ 그대에게 말하고
♪ 있다고 믿으며

 

♪ 내가 말하는 걸
♪ 그대, 들을 수 있기를

 

♪ 그리고 여기, 쓸쓸한
♪ 내 방의 어둠 속에서

 

♪ 우린 늘 그랬듯
♪ 춤을 추어요

 

♪ 믿는다는 건 꿈을 꾸는
♪ 또 다른 방법이에요

 

♪ 그러니 꿈이
♪ 이루어질 때까지

 

♪ 난 '잘 자'라고 속삭이고

 

♪ 불을 끄고
♪ 베개에 키스해요

 

♪ 그대라고 믿으며

 

♪ 그대가 너무나 멀리 있음을
♪ 알고 있다 해도

 

♪ 내 품 안에 있다고
♪ 믿을 거예요

 

♪ 그대에게 말하고
♪ 있다고 믿으며

 

♪ 내가 말하는 걸
♪ 그대, 들을 수 있기를

 

♪ 그리고 여기, 쓸쓸한
♪ 내 방의 어둠 속에서

 

♪ 우린 늘 그랬듯
♪ 춤을 추어요

 

♪ 믿는다는 건 꿈을 꾸는
♪ 또 다른 방법이에요

 

♪ 그러니 꿈이
♪ 이루어질 때까지

 

♪ 난 '잘 자'라고 속삭이고

 

♪ 불을 끄고
♪ 베개에 키스해요

 

♪ 그대라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