猛鬼差馆

음양의 결투 : 맹귀차관

 

저기 저 스님이
아신 서장님에게 시주하러 왔나봐요

 

말해봐야 소용 없을텐데

 

분명 그 특유의 일본식 말투로

 

미안합니다

 

다음에 오십시요

 

죄송합니다. 서장님!

 

죄송합니다. 서장님!

 

자네 혹시 3927

 

나무아미타불

 

6424
빈승은 과거의

 

3927이 아니올시다

 

지금 빈승의 법호는
혜청이라 하지요!

 

혜청! 정말 뜻밖이로군

 

용감했던 한 형사가
갑자기 출가하여 스님이 되다니

 

당신의 옛 동료로서

 

정말 유감일세

 

빈승, 과거엔 지나치게
용맹하고 살기 가득했으나

 

이제 속세를 떠나
불교에 귀의하였습니다

 

자네 이야기의 결말은
정말 가슴 아프군

 

그런데 오늘은 어쩐일로
나를 보러 온거지?

 

이 빈승이 과연 입신에 이를지
시험해 보고자 하외다

 

너무 심오하군. 갑자기
찾아와서는 뭘 시험한다는 건가

 

또 입신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시주님은 모르고 계셨군요

 

빈승 출가 전에 가장
증오하였던 자가 바로 당신인데

 

하지만 오늘 이렇게
당신을 도와주러 왔으니

 

이것이 내가 변하였다는
증거가 아니겠소

 

정말이지
자넨 변한것이 없군

 

난 경찰서 서장이라

 

뛰어난 부하들도 많아서

 

당신 도움은 필요없어

 

빈승 두 가지만 당부 하외다

 

부디 명심하시길

 

첫째 일주일후
밤 12시가 지나서

 

절대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를 들이면 아니됩니다

 

만약 서에 들이게 되면
곧 혼이 달라붙게 될게요

 

터무니 없는 소리 좀 하지말게

 

이 사람 안되겠군

 

둘째, 절대 저속한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 안하면 피를 볼것이니
믿고 안 믿는건 다 당신 뜻이요

 

자네 정말이지

 

금맥기

 

- 예 서장님!
- 예 서장님!

 

이런 공에 맞아도
머리가 깨지나?

 

설마 괴신은 아니겠지?

 

오늘부터 일주일후가 무슨날이지?

 

무슨 날이냐고요?

 

중원절 입니다

 

중원절?
중원절 : 중국의 할로윈데이

 

집행 프로듀서 : 왕가위

 

주연 : 허관영 장학우

 

출연
진가제 누남광
호풍 좌송승

 

각본 : 왕가위 유진위

 

감독 : 유진위

 

어딜 끼어들어?
이 얌체 같은 놈

 

저 자식 뭐라고 그랬어?

 

모르겠는데

 

살기가 등등한데!

 

어이 친구, 당신이
내 길을 막고 있군

 

5초 시간을 줄테니
당장 차 빼고 꺼져

 

5초라고 그랬나?
5. 4. 3. 2, 1

 

5초가 지났네
어쩔건데?

 

맹초, 내가 대신 원수를 갚을까?

 

됐어, 권총이나 가지고 있어

 

혹시 흥분하면 안되니깐

 

제기랄, 경찰이야

 

죄송합니다. 형사님
다른 뜻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괜찮아요
직권을 남용하진 않겠어

 

다만 민사소송으로 끝내지 뭐

 

정말 괜찮아
난 말이지 총은 쓰지 않을테니깐

 

긴말 할것 없고

 

당신 나랑 붙고 싶다고 했나?

 

그리고 당신, 당신 다 덤벼!

 

대단해! 여지껏 저렇게
강한 경찰은 처음 봐

 

그러게, 형사랍시고 총만 차고
꼴에 폼만 잡을줄 알지

 

- 저 형사야말로 정말 사내 대장부야
- 그래, 진짜 남자 중에 남자야

 

때려보시지
딴 소리 안할테니깐

 

형사님이 시키는대로 합니다

 

진짜 때렸어. 어떡하지?

 

민심이 용솟음치고 있어

 

넌 영웅이 된거야
조금만 참아!

 

괜찮아요, 형사님
영광스러운 패배입니다

 

그래요

 

조금 어지러운데

 

그럼 빨리 항복하자고
하나. 둘, 셋, 졌어

 

당신이 이겼어
공정한 판정이였지

 

형씨 나중에 또 봅시다

 

감사합니다. 형사님

 

가요 형씨

 


제가 본 유일한
남자 중에 남자십니다

 

별 말씀을

 

이런게 바로 진정한 경찰이지

 

봤지. 이 형사님이 졌으니

 

차도 뺄거야

 

그럼

 

- 괜찮아?
- 네, 감사합니다

 

이 친구 참 똑똑하구만

 

우리 빨리 가서 차를 빼야지

 

갑시다!

 

바이 바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필요있어?

 

됐어, 주먹은 졌지만
입으론 분명 이겼어

 

웃음을 띄고
품위를 지켜야 해

 

물건 좀 사고 올 테니깐
계속 웃어

 

웃는게 예쁘지

 

계세요!

 

예, 뭘 사시려고?

 

중원절에 가게에 와서
뭘 사겠어요

 

빨리주세요

 

알았습니다

 

무슨 일?

 

사자 명... 잡았어?
물건 사러 왔는데

 

해 지기 전에 바로 돌아갈게
오버

 

충 아저씨, 추석이 아직도 멀었는데
이렇게 빨리 제등을 다세요

 

월 모르긴, 이건
만승등이라고 하는 건데

 

중원절에 문 입구에 달면

 

떠돌아다니는 귀신들이
함부로 소란을 피우지 않지

 

에이 말도 안돼!

 

여긴 경찰서인데요

 

귀신이 쉽게 오겠어요?

 

맞아요!

 

하지만 여기는 허허벌판 뿐이라

 

만일 길을 잃으면 들어올수도 있어

 

그건 모두들 원하지 않겠지

 

그렇죠

 

맞아요

 

그럼 꼭 좀 매다세요
꽉 이요!

 

미려. 일 끝나면 어디 가?
연극 보러 갈까?

 

끝나고 다시 얘기하죠

 

어때?

 

내기 할까

 

내 생각엔 없어!

 

좋아

 

안녕, 미려

 

무슨 짓이에요?

 

아무것도!

 

돈 여기

 

말 안해도 난 다 알지

 

어떻게 알았지?

 

간단하지, 너 오늘
양말 신었어?

 

아니

 

왜 안 신었지?

 

비 때문에 안 말랐어

 

바로 그거야

 

네 양말도 안 말랐는데

 

브래지어는 말할거도 없지

 

말 된다. 말 돼

 

이 자식, 때리지도 않았는데
소리부터 질러?

 

형사님, 우선 반응을
해야 한다고요

 

이게 다 내 여자로부터
배운 건데요

 

반응이 무지하게
중요한 거라던 대요

 

소리를 지르면 지를수록
사람은 더 쾌감을 느끼고

 

쾌감을 느꼈으니 형사님은

 

자연히 절 안 때리셔도 되고

 

난 초짜가 아니거든요

 

처음 온 녀석들만 반쯤 죽어나가죠
당신들은 마치 '람보'가 된것처럼

 

사실, 이런 건 정말 도덕적이진 못하죠
형사님, 그렇죠?

 

아 두 분, 안녕하셨수!

 

어때?

 

아무것도 못 찾았는데요

 

양말도 벗어, 벗으라고!

 

형사님, 뭐 딴짓
하시는건 아니시죠

 

맹세코 전 다이아몬드
십자가는 안 훔쳤습니다

 

교회에 들어간건 순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이 날 구원하고자 해서

 

이 자식 아직도 헛소리야

 

난 지금 널 구원하는게 아니라
구속하려는 거야

 

형사님, 제발

 

제발, 안 돼요

 

사실 날 생판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나 사자명의 자백을 들으려면
무슨 황당한 옛날 얘기와도 같아서

 

신빙성은 거의 바닥이고

 

재미로 따진다면
끝내준다는거 아닙니까

 

사실 다 웃자고 하는 건데

 

밤새 한마디도
안하는것 보단 낫지요

 

형씨, 내 파트너가 반년 동안
별 재미를 못 봤는데

 

오늘 저녁 기회를 봐서
잘 좀 생각해 보자고

 

도와 줘, 어디 있지?

 

내가 검사에게
잘 좀 봐달라고 할게

 

형사님, 제가 돕지
않으려는게 아니에요

 

나 벌써 2번이나
걸려 들어왔는데

 

다시 걸리면 그대로
영창감 입니다

 

내 자백 듣고 싶다고 했죠?
좋아요

 

경찰서 문 옆
쓰레기통은 제가 부쉈어요

 

전 죽일 놈이에요
공공기물을 파손했어요

 

이 정도면 친구 자격 있죠

 

형사가 이렇게 사정을 하는데
그래도 불지않겠다고?

 

귀신이야

 

미려다!

 

이놈의 귀신

 

빨리 가보자

 

어딜 가는 거요?

 

난 어떡하라고?

 

도서관 쪽으로 가 보자

 

무섭지 않겠지

 

누구?

 

당신 옷 너무 오버했네

 

무슨 가장 무도회도 아니고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홀딱 벗겨놔서

 

이봐요, 뭘 찾아요?
스위치요?

 

스위치야 당연히 벽에 있죠

 

설마 땅바닥에 있을까?

 

내 머리 봤어?

 

당신 머리요?
후까시 넣은 머리인가요?

 

내 머리가 없어졌어

 

귀신이야!

 

귀신이야!

 

내 머리 내놔!

 

내 머리 돌려줘

 

귀신이야!

 

귀신이야!

 


내 머리 돌려줘

 

젠장!

 

내 머리 내놔

 

아자, 드디어 십자가 찾았다

 

잘했어. 맹초

 

어유 무서워라!

 

이번엔 분명 영창감이야

 

뭐야?
겁주는 거야?

 

저자식 구치소로 보내

 

사자명, 대단해
어떻게 그렇게 많이 훔칠수 있지?

 

정말 정신들 나갔어

 

경찰의 신분으로

 

근무 시간에 이 따위
옷이나 입고

 

- 방금 저희는 사자명을 겁주려고
- 그래요

 

십자가를 찾았어요

 

멍청한 녀석들 이런 식으로
범인을 잡다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군

 

서장님

 

변명할 필요없어
경찰서를 영화관으로 만들다니

 

이런 경찰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차라리 가서 배우나 하시지

 

나 같이 우수한 경관 밑에

 

이런 멍청한 녀석들만 있다니
정말 내가 불쌍하다

 

자네들 아직 금동옥녀를
마당으로 옮기지 않았지

 

자정부터 한시까지
다 태우도록!

 

그리고 오늘 저녁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는 절대 출입 시켜서는 안돼

 

예, 알겠습니다!

 

내 배!

 

왜 중원절에 여기서
이렇게 많이 태우는 거죠

 

새로 온 사람이
어떻게 많다는걸 아냐?

 

얘기해 주세요

 

혹시 전에 이 경찰서가
무엇을 하던 곳인지 알아?

 

맞춰봐

 

장의사?

 

식당의 충 아저씨 얘기에 의하면
여긴 전에 일본제국군의 클럽이었대

 

일본이 투항했을때

 

일본인들의

 

집단 할복자살이 있었는데

 

그래서 금동옥녀를 태워서
그들을 모시게 하는 거래

 

귀신들이 소란 피우는걸
막기위해서 말이야

 

- 클럽, 여기에 어떤 클럽이
- 정말이야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전에는 나이트 클럽이었대

 

밑에는 홀이고
위에는 포방이었고

 

포방?

 

구룡당 (휴게실) 말이야

 

바로 우리가 자주가던 거기

 

나를 겁탈하려던...

 

근데 왜 꼭 12시에
태우는 걸까

 

지옥문이 열린다네

 

이걸 분홍색 여자로 쳐야 돼
말아야 돼

 

설마 꿈은 아니겠지?

 

웬 횡재냐!

 

허니! 정말 섹시하군
우리 이 밤을 불태워 볼까!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가 클럽이라고요?

 

예, 안으로

 

난 금방 감옥에
있었는데 어떻게...

 

감옥이라도 편히 쉬십시오!

 

- 그러죠
- 안으로

 

들어가시죠

 

이봐요. 여긴 무슨 클럽이죠?

 

젠장!

 

귀신도 어디서 그런 소동을
배워오는지 모르겠어

 

정말 대단했어

 

사모님, 안보이세요?

 

- 내 친구
- 다 마음을 정했어요

 

뭘 봐, 남자면 다 봐?
죽인다!

 

아니에요

 

슬쩍 보는것도 안돼?

 

뭐 좀 드실래요?

 

아무거나

 

여긴 낡긴 낡았어도

 

경찰서안에 이런
클럽이 있다는건

 

나 같은 죄수들한테
좋은 일이지요

 

선생님. 마작 하시기로 하셨지요?

 

마작이요?

 

이 분 모셔 드려라. 이쪽으로

 

마작이라고, 아자!

 

여러분 제가 처음인지라

 

규칙도 모르고

 

근데 판돈은 얼마씩이나?

 

큰 판입니다
전 재산을 다 걸었지요

 

그렇게 크게!
목숨도 거나요?

 

목숨을 걸고 싶으면
그렇게 합시다

 

내 목숨이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

 

그럼 한번 걸어봅시다

 

어떤게 된거지? 보세요

 

와! '발' 이 하나 있네?

 

안경잡이
너무 우쭐거리지 말라고

 

자네, 패를 내줄거라고
생각치 말게

 

방금 시작했으니
패는 얼마든지 들어와

 

말도 끝나기전에
벌써 '발' 하나

 

들어왔어, 여기 두고

 

재주 있으면 가져 가보시지

 

방금 하나 더 들어왔지

 

내주고 싶지만 어렵겠는데

 

좋아, 지구가 도는걸
내 어찌 막겠소, 여기 있소

 

잘못된거 아냐?
어떻게 '발' 이 다섯이지?

 

당신 하나. 저 친구 하나
내 동생 하나

 

바닥에 하나
어디가 다섯이야?

 

당신이 패 있다면서?

 

멍청하긴 그걸 믿나

 

자넨 마작 그만하고
다른 일이나 하게

 

형님, 그렇게 귀신 같은
소리 마십시오

 

집어가. 안경잡이

 

합시다. 우리도 자네 따라
패 하나 내보자고

 

동! 맞았어

 

신령님 제발

 

또 맞았어

 

서 까지

 

북 까지 올라왔으니

 

독 안에 든 쥐다

 

밖에 홍 중 두쪽이 있고
삼 통 이 안 나왔으니

 

홍 중은 버리고 삼 통을 하자

 

홍 중!

 

- 당신들은 다 졌어요
- 그래!

 

삼 통을 줄거라 생각하지마

 

정말 삼 통을 안낼거요?

 

당연하지

 

그럼 내가 뽑아올수밖에
끝났어!

 

자네 이번에 진짜 자기걸 먹겠나

 

내 걸 먹어

 

졌어, 죽고 싶어!

 

이 몸이 잠시 귀신에 홀렸나 봐요

 

기회를 한번만 더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도 눈을 못 감을거요

 

좋아, 눈 감고
죽을때까지 기다리지

 

신이시여 제발

 

아니겠지!

 

맞았네!

 

또 맞았네!

 

아 또, 제발
다시는 나오지 마라

 

북까지 떨어졌네!

 

조심하게 또 실수하면 안돼

 

조심하는게 좋지

 

이 패는 뭐죠?

 

홍 중 이지

 

이건 요?

 

삼 통이고

 

아니죠. 이게 삼 통이고
이게 홍 중 이여야 맞죠

 

삼 통이라면 삼 통이야
못 믿으면 그냥 먹으라고

 

분명히 둘 다 홍 중 인데
설마 내가 눈이 멀었나?

 

아무래도 안되겠어
이번 판은 운이 안 좋아. 삼 통

 

홍 중 내가 가질게

 

삼 통 이라고 했는데

 

말 한대로 했는데
이 패가 뭐지요

 

홍 중

 

그럼 나는 지는대

 

이상하네, 홍 중 이라면
내가 먹었는데

 

정말 먹었어?

 

당연하죠

 

설마 내가 귀신에 홀린건 아니겠지?

 

귀신이야!

 

조르지마

 

좋아, 조르지 않겠어

 

다만 한가지 우릴 도와준다면야

 

의형제 맺는것만 빼면
다 좋아요

 

어떤것도 다할수 있어요
문제 없어요

 

이 상자안에 모신 분이
"삼택대좌" 신데

 

오늘이 그 분 혼이
살아나는 좋은 날이니

 

넌 꼭 그분을 모시고
나가야 해

 

악몽을 꿨구나

 

설마 사실일리가?

 

살려줘

 

사자명 이 자식 도망가는 거야?

 

귀신이야!

 

사자명, 멈추지 못해

 

거기 서

 

귀신이야

 

형사님, 도망가는게 아니에요
귀신이 뒤에 있어요

 

거봐, 저 자식
사기치는데 선수라니깐

 

쫓아!

 

형씨, 제발 물지마세요
내 피는 진짜 더럽다니까요

 

지난주에 성병도 걸렸어요

 

빨리 화장실에 가야해

 

급해 죽겠네
뭐야? 또 수리중이라고

 

이봐, 문 열어, 누구야?

 

맹초 자넨가?

 

자네 배탈 났어?

 

삽겹살 많이 먹으니까 그렇지 뭐

 

참자. 참아

 

시원하지 않나?

 

으악, 더 이상 못 참겠다

 

여자 화장실이라도 가야지

 

미안, 너무 급해서
내 심정 알아줬으면 좋겠어

 

서장님

 

무슨일이야?
서둘러, 말해

 

범인이 도망쳤습니다

 

누군데?

 

사자명

 

사자명 이라고?

 

서장님, 화장실 안 가세요?

 

안 가, 이런 심각한 소식을 듣고

 

어떻게 화장실을 가겠어

 

억지로 가도 시원하지 않을거야

 

계속 이런식으로는 안돼

 

그럼 무슨 대책이라도?

 

자네들 내일 아침
내가 출근하기 전에

 

사자명을 잡아오도록

 

안그러면 모기향 피고

 

연못 지키게 할걸세
돌대가리들

 

너희들은 따라와

 

조심해

 

근데 돌은 왜 꼭 대가리지?

 

돌 손, 돌 발, 돌 코는 안되나?

 

그런 생각을 뭐하러 하냐
이 돌 대가리야

 

사자명 너 오늘 죽었어

 

뭐가 무서워
나도 귀신인데

 

나한테 잡히기만 해봐, 그냥

 

앞면 공격 한 방!

 

악랄한 놈 같으니
땅 끝까지 쫓아갈테다

 

가까이 오지마
난 귀신이다

 

귀신, 헛소리 하지마?

 

저 진짜 귀신인데요

 

귀신?

 

귀신이라는데 왜 안 놔줘요?

 

살려줘요
경찰이 귀신을 때려요!

 

뒤질래!

 

이렇게 생겼어?

 

어. 사자명은?

 

멍청한 자식
우린 이렇게 고생하는데

 

넌 냅다 자고 있어

 

형사님, 전 귀신이니깐
낮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요

 

휴식?
안 일어나!

 

이 자 맞아?

 

비슷해요
이빨 두개 빼고

 

- 무슨 이빨?
- 나 같이 이런거

 

너같은 바보는

 

이게 훨씬 나아
의치는 진짜 어색해

 

정말이에요
진짜라고요

 

우린 모두 귀신이라니까요

 

또 시작했군

 

형사님, 전 진짜 귀신이에요

 

귀신? 네가 한번 봐

 

귀신이 그림자가 있냐?

 

귀신 좋아하네
그럼 날아봐 날아 보라니깐

 

귀신은 벽도 뚫는다지
뚫고 나가봐

 

우리에게 보여줘

 

안돼요

 

뭘 뚫어요
저도 지금 뒤죽박죽이라고요

 

지금은 사람도 귀신도 아니고

 

그저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조금은
신통력이 있어요

 

못 믿으면 내가
한번 깨물어볼까요?

 

날 물어

 

맥기

 

괜찮아. 걱정마

 

후회하지 마요

 

후회 안해 자식아

 

귀신이 어떻게
사람보다 멍청하냐

 

내가 어떻게 날 갖고
시험을 하겠어

 

해도 네가 해야지

 

어떻게 할까요?

 

귀신이라고 했지?

 

그래요

 

귀신은 가슴에 권총 3발을 맞아도
끄떡 없겠지, 그래 안 그래?

 

그래요

 

그럼 내가 지금부터
3발을 쏴주지

 

안돼요
전 그냥 그렇다는 얘기죠

 

만약 일 나면
그땐 큰일이잖아요

 

진짜 죽은건지도 확실하지 않고

 

나 자신도 내가
귀신인지 아닌지 잘 몰라요

 

만약 백분의 일 확률로

 

사람이라면

 

그럼 전 어쩌고요

 

형사님을 생각해서라고

 

이게 내가 주는 상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장님

 

어떻게 네가 귀신이라는걸 증명하지?

 

빛을 보면 곧 재로 변해요

 

그래, 그럼 나도 힘쓸 일 없겠네

 

해 보자

 

만약 네가 진짜
재로 변하면 그때 믿어주지

 

그럼 안돼요
재로 변한다고요

 

안돼요

 

나 귀신 안할래요
나 사람이에요

 

사람이라고?

 

그럼 빛을 봐도 되겠네

 

안돼
뭐하는 거야?

 

정말 다행이야

 

사자명을 잡았다고?

 

수고했네

 

예, 분명 잡았는데요
근데, 서장님이 못 알아 보실겁니다

 

무슨 헛소리야

 

설령 재로 변했다 해도
알아볼수 있어

 

이게 사람이라고?

 

그렇습니다. 경사님
보이는 잿더미가 그 자인데요?

 

이게 사자명 이라고?

 

이 멍청한 자식들
날 속여?

 

경사님
사건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어제 밤 외양간에서
귀신 소동이 있었다고요

 

나 소변 급해

 

가서 싸!

 

넌 안 갈래?

 

설마 죽기야 하겠어
같이 가 줄게

 

그래, 넌 화장터에서
태어나서 강심장이잖아

 

이상한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

 

방금 내가 방귀 뀌었어

 

저기 보여?

 

안 보면 안 되나?

 

당연히 안돼. 가자!

 

기대지마

 

귀신들이 저 큰
고기덩어리를 뭘 하려는 거지?

 

설마 신선로를 끓여 먹나?

 

십중팔구 소고기 도둑들이야

 

꼼작 마. 경찰이다!

 

왜 이리 많아!

 

흡혈귀는 어떻게 해?

 

흡혈귀는 신분증 없지

 

우리도 한패인 것처럼 하자

 

그 멍청이들 걸어 나오면

 

분명 흡혈귀 짓 할거야

 

이번엔 돼지를 먹는지
소를 먹는지 모르겠어

 

뭘 물어 먹든
사람만 안 물면 돼

 

자네들은 여기서
준비가 다 끝날때까지 기다려

 

의사 선생님

 

지금부터 연기 시작이야

 

맛있다!

 

정말 맛있어?

 

당연히 아니지
계속 연기해

 

정말 마실래?

 

잘 들어

 

- 내가 먼저!
- 내가 먼저!

 

아깝다

 

좋아 좋아

 

마셔!

 

정말 강하군

 

귀신 대왕인가 봐

 

너희들 안 돌아가?

 

청산 우린 늘 당신과 함께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리

 

이 노래 몰라!

 

유치원때 상탔던
그 노래 부르자

 

파리 파리, 너는 악귀

 

이리 저리 날아다니네
죽이네

 

난 널 잡지 못하는데
넌 할수있네

 

파리, 파리

 

너는 악귀, 날라다니네

 

너희들 본적 없는데

 

우리들은 새로 왔어요

 

난 널 잡지 못하는데

 

파리, 파리
이리 저리 날아다니네

 

너는 악귀

 

- 죽일거야
- 빨리 차 타

 

날아라 날아라

 

자, 어서 타

 

우린 경찰이에요

 

니들이 경찰이라고!
웃기지마

 

그래요
사실이에요!

 

난 널 잡지 못하는데

 

파리, 파리

 

멍청이들 웃음이 나와?

 

- 계속 불러
- 이젠, 그만 놀리십시오

 

바보 같은 놈!

 

누가 니들이랑 논대?

 

이게 사건 보고이고
진술 듣는 거야

 

계속 불러

 

언제까지 불러요?

 

그래요

 

자네들 새로운 상사가
도착할때까지 불러

 

좋아요. 난 당신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새로 부임했고

 

이름은 패니 호 이다

 

난 민주적인 사람이며

 

그래서 당신들이
날 상사로 생각치 말고

 

친구로 생각하길 바란다

 

하지만, 친구간의 말은
영원히 진실이어야 해

 

예, 경사님
세계의 종말이 올때까지

 

모든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내가 여기와서
첫번째로 처리해야 할 사건은

 

바로 사자명을 찾아내는 것이다

 

당신들의 보고서를
방금 확인했는데

 

2군데의 케첩 자국과
14개의 오자에다

 

내용은 더욱 황당하기 짝이 없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있더군

 

내 말이 맞나?

 

 

내 판단에 의하면
사자명은 재로 변하지 않았어

 

다만 도망갔을 뿐이지

 

당신들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야. 그렇지?

 

아닙니다

 

아니라고? 그럼 난 당신들의 상사지
친구가 될수 없겠네

 

좋아

 

상사의 신분으로 명령한다

 

48시간 내로
그 자를 잡아오지 않으면

 

당신들 뼈도 못 추릴줄 알아

 

나가!

 

못된 할망구 같으니
검정 안경에 폼만 잡기는

 

제기랄

 

홍콩 땅 어디에
이 놈의 귀신이 있는지 아냐?

 

뭐하게, 사람 찾는
광고 내게?

 

이 망망대해에 어딜 가서
사자명을 찾냐고

 

좋은 생각이 있어

 

48시간 내에
그녀가 귀신을 보게 하는거야

 

귀신을 만나면
그땐 우릴 믿겠지

 

옛날부터 시운이 높은 사람은
귀신소리를 들을수 없대

 

저 여자 무지하게 있어 보이고

 

집안도 좋은데

 

어떤 귀신이 나타나겠어
어림도 없지

 

시운이 높다면 낮추면 되지

 

어떻게?

 

보신탕

 

울 엄마가 왈 시운이 높은 사람은
절대 개고기를 먹어선 안된대

 

개고기를 먹으면
바로 재수가 없어진다고

 

푹푹 찌는 날씨에
어디가서 개를 잡냐?

 

그러게

 

복실아
너 오늘 진짜 재수없는 날이다

 

- 오늘 메뉴 좋아
- 좋아

 

화숙, 너무 걱정마세요

 

복실이가 보이질 않아서

 

제가 점심 살께요

 

좋아

 

반드시 찾아낼거야

 

우리 복실이는
내 심장과도 같다고

 

복실이 훔쳐간 녀석을
잡기만 하면

 

내 목숨을 걸고
개 박살을 내겠어

 

맛있는 소고기 덮밥

 

드셔보세요

 

됐어, 샌드위치가 좋아

 

혹시 이 샌드위치 모르시죠?

 

이디오피아에 수출하는 건데

 

맛이 맹맹해요

 

이 소고기 덮밥하고는 틀려요

 

신선하고 향긋하니까 드셔보세요

 

소고기 싫어해

 

그래요

 

이런건 우리 같은
저속한 사람들이나 먹죠

 

경사님같이
격이 높은 사람들은

 

소고기 요리라도
수준 높은 음식을 드시겠죠

 

입맛 팍팍 돋구는 그런

 

둘 다 꺼져 줄래

 

나. 좀 편하게
밥 좀 먹자고

 

그러지요

 

근데 정말 안드실래요?

 

당장 꺼져!

 

예 경사님

 

야! 먹자! 먹어

 

이 고기에서

 

냄새가 나는데

 

고양이 오줌 냄새야

 

죽여 버리겠어

 

저... 저거?

 

당신네 고기는 썩었어

 

내 소고기에 냄새가 난다고?
네 머리 냄새가 더 고약하다

 

우리집 소고기가
얼마나 신선한지 알기나 해

 

사기꾼 같으니
여기 고기는 다 썩었어

 

맞아

 

당신 내가 모를줄 알았겠지만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난 못 속이지

 

이거 왜 이러세요
내가 외양간에서 태어난 사람이요

 

양계장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상관없어

 

못 믿겠으면 시험해 보자고요!

 

해 봐

 

누구

 

내가 할께요

 

꺼져!

 

자넨 돼지고기를 먹고
삭스핀 먹었다고 할 사람이야

 

당신은 해 볼 필요도 없어

 

경사님!
경사님이 제일 공정하겠어요

 

해 보세요

 

- 내가?
- 그래요

 

제발 공정하게 판정해 주세요
맛이 어때요?

 

솔직하게요

 

맛이 어때요?

 

무슨 맛이에요?

 

조금 이상한 맛이

 

이상해요!

 

더 많이 드셔야 정확히 알죠

 

고기에 번호가 있네?

 

무슨 번호요?

 

PC3661

 

뭐? PC3661

 

어 그거 복실이
번호 아니에요?

 

주방장, 당신이 복실이를 죽였어
너도 죽여버리겠어

 

저 흉악한 살인마를 잡아!
저 놈 잡아!

 

잡으라고!
도망 못가게 잡아

 

전 모르는 일이에요

 

널 비틀어 죽이겠어

 

금맥기와 맹초가 줬어요

 

이 각본은 두 사람이
시킨 거라고요

 

경사님께 개고기를
먹여야 한다면서

 

결국 너희 두 녀석이었군

 

전 비열하고

 

전 저속하고 염치 없고

 

전 쌍스럽고

 

전 음탕하고

 

어쨌든

 

전 죽일 놈입니다

 

그래요

 

복실이를 제가 죽였어요

 

경사님, 그냥 장난이었어요

 

너흰 인간도 아니야

 

복실이 대신 복수하겠어

 

기다려요

 

그래요. 매사에 자비와 용서를
베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제가 개를 죽였으니

 

전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최소한 내 허벅지를 찌르는 것으로
제 잘못을 만회하려 합니다

 

그럴까요?

 

훌륭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헛되지 않는군

 

과연 영웅이야

 

더 말할것도 없어

 

찔러

 

좋아요. 보십시오

 

잘못 찔렀어?
날 찔렀다고?

 

맥기, 왜 그래요?

 

개는 네가 죽였어
널 안찌르면 누굴 찔러?

 

이 계획은 네가 한거라고

 

생각은 무죄야!

 

난 자주 상상을 한다고
미려에게 어떻게 접근할것인지

 

근데 미려는 왜 날
강간범으로 고발하지 않지?

 

복실아 미안해, 멍멍

 

복실아 미안해, 멍멍

 

마루가 당신 얼굴보다
더 반들거리는데요

 

그만해도 되죠

 

그래요

 

안돼, 바닥 다 닦고
주차장가서 경찰차도 다 닦아

 

세차가 끝나면 부츠도 닦고

 

견공이 되는 벌을 주신다면서

 

복실이가 부츠를 닦나요?

 

복실이는 월급이 안나가지
당신들 할래 안할래?

 

경사님!

 

무슨 일이에요?

 

앉아!

 

무슨 일이지?

 

성문 연못가에서
여자 시신이 발견됐어요

 

이리와!

 

죽은 사람은 심광 맹인
학교의 교사입니다

 

추측컨대 여자의 사인은

 

좌측 대동맥의
다량 출혈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물려 죽은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직 정확한건
두고 봐야 알것 같습니다

 

이젠 우릴 믿으시죠

 

이 여자는 정말 귀신한테
물려 죽은 거라고요

 

그래요
귀신의 내막도 저희가 잘 조사했습니다

 

보세요. 이 자가
사자명을 물어 죽인 놈입니다

 

이 자는 과거 우리 경찰서
지하에서 할복 자살했던 자로

 

삼택대좌, 바로 이 사람입니다

 

웃기지마!

 

이봐요. 집에 머슴 필요하세요?

 

무슨 말이야?

 

만약 오늘 저녁 12시

 

이 여자가 흡혈귀로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들 목을 베어
당신 집 의자로 쓰세요

 

좋아
한번만 더 믿어주지

 

1분 남았어

 

어떻게 다시 일어난다는 거야?
이 여자 이미 죽었어

 

죽은 사람도 회생할수 있어
돌도 자리를 옮긴다며?

 

이 멍청한 놈
경사님을 속였어

 

빨리 네 머리 깨끗하게 씻어서
마담한테 갖다 바쳐라

 

내가 지면 넌 안 갖다 주냐?

 

기계 작동 혼란으로
경사님이 다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둘 보다 한 사람이 지는게
낫지 않겠어

 

네가 만약 2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분명 대단한 매국노가 됐을텐데

 

- 엿먹어라
- 욕했어

 

- 표준어 써
- 나가

 

나가자면 못 나갈줄 알아
너랑 붙어 본지 진짜 오래 됐다

 

- 나랑 붙어
- 좋아, 가자고

 

일어났어

 

맞죠!

 

내가 애기 했지
안 일어난다고, 나가

 

의자 1호, 의자 2호

 

 

경사님, 앉으세요

 

내 집에 있는 의자는
앉으라고 있는게 아니야

 

발로 차는 거지

 

이렇게 세게요
발로 차서 죽일 작정이에요?

 

머리를 찬다고 죽을거 같아?

 

머리에 총을 쏴도
너흰 안 죽을걸

 

왜요?

 

뇌가 없잖아

 

그런 황당무계한
말씀을 하시다니

 

귀신, 흡혈귀, 그리고
늑대인간은 없어

 

멀쩡한 시체가
어떻게 날 보고 있지?

 

제가 그랬죠?
일어날 거라고

 

사실, 이건 정말
확실한 사실이에요

 

그렇게 좋아?

 

제가 기쁜건 내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틀렸다는 걸
증명한 거죠

 

어디 가세요?

 

아신 서장님에게 보고해야지

 

아마 당신이 뇌가
없다라고 생각할텐데

 

그냥 나오면 어떡해
빨리 문 닫아

 

만약 저 여자가 밖으로 나오면
우리 모두 골치 아파져

 

열쇠는 어디 있어?

 

침대머리에

 

침대?

 

편히 쉬세요
배가 고프면

 

내가 간호사언니한테
피 한 봉지만 가져오라고 할까요?

 

열쇠만 가져 갈께요

 

당신 괴롭힐 생각 없거든요

 

문 열어!

 

맹초, 무슨 일이야?

 

맹초, 문 열어!

 

넌 경찰에 포위됐다

 

미쳤어

 

쫓아!

 

난 안가도 되지?

 

가자

 

이번엔 당신이 끊어

 

정차!

 

말씀 드리죠
과속, 난폭 운전

 

벌금고지서 입니다

 

저흰 공무 수행 중입니다
막지 말아주세요

 

이건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 주시고

 

빨리 집어 넣어

 

사건 처리중 이시라고요?
무슨 사건이시죠?

 

어떤 미친 여자가

 

옷을 벗고 대로로 뛰어 왔나요?

 

옷을 벗고 뛰어요?
우리도 돕겠습니다

 

그럼 저쪽을 찾아 보세요

 

 

여긴 살벌한데! 귀신의 집이라는걸
한 눈에 알수 있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냐. 무슨 제당 같은데

 

가자

 

알았어, 보고 가자고

 

갑시다

 

경찰은 민첩해야 돼
갑시다

 

 

말도 안 돼

 

삼성옥

 

잡지 마요

 

들어간다!

 

정말 용감하십니다
역시 여중 호걸이시고

 

내 말은 너희 둘이
들어가라고

 

내가 그랬지
용기는 쥐뿔도 없다고

 

용기가 없다고
들어가면 되지 뭘!

 

내가 안 그랬냐
아예 뇌가 없다고

 

비켜요. 제가 할께요

 

비켜, 내가 하지

 

내가 이래 봐도
태권도 9단이라고

 

이 문은 열려 있어요
들어가요

 

뭘 그렇게 웃어?

 

움직이지마!

 

이 귀신 장난 아닌데!

 

무슨 귀신?

 

당신 귀신 아니야?

 

미쳤군
내가 여기를 지키고 있는 바람에

 

전방 20리에 있던 귀신들은
모두 떠났어

 

- 그래?
- 겁 주려는게 아니야

 

다섯살에 무예를 익히고

 

열 여섯에 이름을 날리고
이집에 가게를 열었지

 

- 왜 가게를 열었죠?
- 귀신을 모조리 다 잡고

 

생활하기 위해서지
먹고 살아야 할거 아니야

 

뭐 하는 사람들이요?

 

경찰입니다

 

경찰? 여긴 뭣하러?

 

여자 귀신을 잡으려고요!

 

여자 귀신을 잡는다고?

 

무슨 일이요?

 

그 여자를 찾았습니다

 

건너편 삼성옥에 있습니다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주세요

 

그래요, 같이 갑시다

 

잠깐

 

문 닫아요

 

나오시오

 

끝났나요. 사부님?

 

끝이라니
이제 시작이요

 

그럼 어떡하죠?

 

제단!

 

자넨 뒤 뜰에 가서
수닭 두 마리를 잡아오고

 

당신은 칠성등에 불을 피우고
꺼트리면 안되오

 

자넨 나와 함께
방안에 이걸 붙이고

 

닭이다

 

이 약해빠진 닭 대가리
어디 가는 거야?

 

사부님, 살려주세요!

 

사부님, 살려주세요!

 

와 죽인다!

 

닭 피 가져와!

 

어서!

 

빨리 죽여

 

죽여!

 

내가?

 

빨리 가져와!

 

여길 찔러도 되잖아

 

빨리

 

사부님, 닭 피요

 

두 방울?

 

들고 있어

 

내가요?

 

가!

 

비켜!
무슨 일이야?

 

빨리 닭 잡아

 

칼 가져와

 

없는데요
워크맨으론 안되나요?

 

정신 나갔어

 

안되겠어요
더 이상 못해요

 

사부님 진짜 대단하시네!

 

비켜!

 

등불 잘 지켜

 

다시 불 켯어요!

 

사부님, 도와주세요

 

어서 도망쳐

 

빨리 도망쳐

 

도망쳐

 

빨리

 

기다려!

 

어서, 서둘러!

 

어디 있어?

 

우리들은 십중팔구
귀신에 홀렸어

 

어머니가 그러셨는데
귀신에 홀리면

 

바지로 머리를 덮고
걸어가면 된대

 

벗을수 없어

 

뭐하는 거야?

 

머리에 쓰려고, 설마 이 상황에서
당신이랑 딴 짓 하겠어요

 

안 벗겨져

 

내것 한 쪽 써

 

정신 없게 하지마
그럼 난 어떡해?

 

네가 하나 더 벗어서 드려

 

좋아, 할수 없지
내가 최후의 하나를 벗는 수 밖에

 

됐어, 벗을 필요없어

 

내가 뒤에서 붙잡고 가면 돼

 

그것도 좋은생각

 

똑똑해요

 

금맥기, 어디 있는 거야?

 

아무도 없으니깐
까짓것 벗자

 

쥐한테 물려 죽느니

 

차라리 당신한테
물려 죽는게 낫겠어. 물으라고!

 

이상한데, 도대체 어딜 간거지

 

그러게. 어떻게 된거야?!

 

장미꽃?

 

오늘 저녁 본 일에 대해서
누구든 발설하면 죽여버리겠어

 

굿 모닝
굿 모닝

 

어제 있었던 일
소문내지 않기로 약속했지

 

안 불어요. 걱정마세요

 

장미
널 사랑해

 

장난이에요
심각할 필요 없어요

 

수법이 정말 구차하군

 

도둑은 못 잡고
귀신을 만났다 이거지

 

그럼 경찰들은
모자만 쓰고 뭘하는 거야

 

허수아비만 못한가

 

서장님, 절 믿어 주세요!

 

전 극히 이성적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줄곧 과학적인
교육을 받아왔어요

 

사실 저도 믿지 않았지만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겪으면서

 

사자명이 정말 귀신에게
살해 되었다는 것을 믿게 됐죠

 

제 정신이 아니군, 내 아버지는
도사이고 어머니는 무당이셨어

 

난 어릴적부터 신기가 있었지

 

현재 살고있는 곳도
이전에 화장터였던 곳이야

 

만약 정말 귀신이 있다면
왜 내가 볼수 없지?

 

만일 자네들이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번거롭겠지만 한놈만 잡아와서
보여주지 그래

 

부탁하네

 

좋아요
잡아다 보여드리겠습니다

 

찬성

 

난 반대

 

현재 점수는 2대1
소수가 다수를 따르는 법

 

그럼 둘이 가면 되겠네

 

뭘 겁내
대낮에 귀신은 맥도 못춰

 

너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쨌든 한마디로 말해서
난 못가

 

갑시다

 

저 세 사람, 아무래도
제 정신은 아냐

 

마담, 여기에요

 

갑시다
뭐가 무서워?

 

누가 무섭대?

 

안 무서운데 무슨 물건을
이렇게 많이 갖고 왔냐?

 

다 호신용이야

 

전부 버려

 

송곳 하나, 망치 하나면 충분해

 

가자!

 

기상청 보도입니다

 

10년동안 보기 드문
개기일식 현상이

 

오늘 오후 2시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15분 후에

 

홍콩 상공에 나타나는데

 

이번 개기일식은
3분여 동안 지속될것으로 보입니다

 

봐요. 여기 얼마나 아름다워요

 

여기는 귀신 집인데
정말 지중해 피서지 같아

 

또 여기 통은

 

분명 야자 즙이나
과일 즙을 담았던 거야

 

야자 즙
와! 향기롭고 달콤해

 

맥기, 안쪽에 무지하게 큰 라운지가 있어
끝내주는 술이 가득 있는 바도 있고

 

마담, 믿어요
안 믿어요?

 

안 믿어요

 

정말 똑 소리 나
날 너무 잘 안단 말이야

 

마담, 됐어요

 

빨리 일 끝내고

 

디스코나 한번 출까요

 

디스코, 혹시 디스코 싫어해?

 

그럼 바베큐는 내가 한번 살게

 

왜 그런 멸시의 눈으로 날 쳐다봐

 

난 귀신 무서워!
뭐가 이상해

 

안 가려면 말아. 난 집에 가서
어머니랑 마작이나 할거야

 

맹초

 

안다고
절대 날 놔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붙잡아

 

- 알았어요. 조심하구요
- 조심해

 

잘 잡아당겨!

 

바지 벗겨지겠어

 

힘을 줘요. 더 세게

 

내 바지가 찟어졌잖아!

 

어때요. 괜찮으시죠?

 

제기랄, 당신이 이렇게
떨어지면 별일 없겠어?

 

조심했어야지
들어가서 얘기해요

 

좋아

 

뱃살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수가 없어

 

내가 도와줄게!

 

힘을 줘요. 더 세게

 

- 힘 줘! 왜 그래요?
- 안돼

 

내가 생각하기엔 글렀어

 

둘이 먼저 가서 관이나 열어
나 신경쓰지 말고

 

시간 없어. 도와줄수 없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

 

가! 나 기다리지 말고

 

가라고! 기다리지 말고

 

놔둬요. 우리끼리 갑시다

 

가요

 

겁나요?
처음 보는것도 아닌데요

 

처음 하는 일이라
많이 무서워

 

송곳을 반대로 돌리세요

 

무슨 일이야?

 

뭐가 무서워?

 

먼저 머리를 볼거라고
마음속으로 준비했는데

 

갑자기 다리가 먼저 보이잖아요

 

어떻게 이 여자도 여기에 왔지?

 

이건

 

그럼 어느 놈부터 쳐?

 

당연히 레이디 페스트지
멍청하긴

 

쳐요!

 

치라고요!

 

치라고요!

 

쳐요!

 

쳐요!

 

쳐요!

 

쳐요!

 

빨리, 이렇게 용기가 없어서

 

내가 할께요

 

오후 2시인데
이상하게 날씨가 어두워지네

 

어서 못 박아요!

 

박아!

 

먼저 누르고 있어
내가 박을게

 

빨리!

 

이번에는 당신 차례야

 

좋아, 내가 그놈의
일본 쪽발이를 쳐 죽이겠어

 

이랏샤이마세 (어서 오세요)

 

서둘러
관에 들어가!

 

신경쓰지 마세요. 밖에서
물건 팔다가 잠깐 들어온거에요

 

전 마늘 팔이 소녀

 

신경쓰지 마시고
귀신 형님, 형님

 

제발 신경 꺼주시고
안오셔도 되거든요

 

안돼, 가까이 오지마
제발...

 

맹초!

 

뭐야?

 

그자는?

 

내가 어떻게 알아
녹차 한잔 하러 갔나

 

빨리 마담 불러
무서워 죽겠다!

 

나와요!

 

안 나가!

 

귀신 갔어요

 

못 믿어

 

저 금맥기에요

 

증거를 대

 

장미 장미 널 사랑해

 

부르지 말라고 했지

 

정말 무서웠어
장난 아니에요

 

- 잠깐만! 어때요?
- 아직 말하지 마요. 어디까지 얘기했어요

 

시작한지 한참 됐는데
왜 이렇게 늦었어

 

정말이야

 

빛이 확 비치니까

 

그 흡혈귀가 "푸" 하는 소리와
함께 없어지더라고

 

정말이야?
잘못 본게 아니야

 

충 아저씨, 이 쪽으로
경험이 많으시니

 

이번에 실력발휘를
하셔야지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그 귀신을 잡으려면

 

오늘 자네들이 했던 닭 털과 오리 피 때문에
그 놈이 자네들을 찾아올거야

 

충 아저씨, 겁 주지 마세요!

 

겁 주는게 아니야

 

만약 오늘 저녁
편안히 자고 싶다면

 

"귀성축두"의 자세를
취하는게 제일 좋아

 

- 어렵나요?
- 간단하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양쪽 신발을 침대머리에 두는데

 

한 짝은 하늘을 보고
한 짝은 땅을 보게 하는 거야

 

뭘 뜻 하는 거죠?

 

모르는군
이건 승 배라고 하지

 

그리고는 바지를
팔각형으로 접고

 

머리 위에 놓아서 베개를 삼는 거야

 

위에 놓고
귀성축두"의 자세를 따라해

 

마치 이 공자처럼

 

그럼 귀신은
당신한테 감히 접근하지 못할거야

 

이것도 한평생 할수있는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귀신을 없앨
묘안이 없을까요

 

어려워, 사실 이 자는
보통 흡혈귀가 아니라서

 

영부와 도복 검
모두 그 자를 이겨낼수가 없어

 

일곱 관의 못을 찾지 못한다면

 

일곱 관의 못이요?

 

이 일곱 못이
땅속에 파묻힌 시간이

 

칠만 칠천 백구십 일을
넘어선 안되네

 

먼저 사지를 박고
나중에 숨구멍을 박아

 

나머지는 반드시
심장에 꽂아야 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영원히 살아나지 못해

 

오늘 저녁 잠잘 때
귀성축두의 자세를 기억해야 하네

 

- 어때요? 마담
- 이렇게 무서운데

 

- 오늘 밤 나 좀 데려다 주겠어
- 좋아요. 대찬성

 

오늘 저녁 우리는
마담 집에서 자는데

 

방 하나는 네가 자고
다른 방에서는 마담이랑 나랑 같이

 

이게 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게 아니겠어요

 

머리속에 온통
그 색정적인 생각뿐이야

 

이건 색정이 아니라
외설이라고 하죠

 

나와 마담의 스타일이
갈수록 비슷해지는데

 

저속한 거?

 

마담이 저속하다는 거야?

 

너 이게 뭔지 알아?

 

일본 분재야

 

일본고대
문화의 상징이지

 

일본?
중국 거야

 

무슨 근거로?

 

근거?
기원전 255년

 

정화가 진시황의 명을 받고
삼천명의 선남선녀와

 

이런 분재를 가지고
멀리 동방으로 갔었지

 

거기서 꽃을 피운 거야
내 말 맞아 안 맞아?

 

정화, 하나는 명 대이고
하나는 진 대

 

차이가 천년이 넘게 나는데
말도 안 돼!

 

어쨌든 중국거야

 

일본 종자가 어디 이렇게 높냐?

 

작다면 또 모를까

 

이래야 비슷하지

 

이래야 비슷하지

 

이래야 된다니까

 

이래야 된다니까

 

집을 참 잘 꾸며 놓으셨네요

 

어머니가 생전에 꾸며 주신건데
3년전 돌아가신 후에

 

그대로 내버려뒀어

 

이 세 분재는 어머니가
제일 아끼시던 건데

 

이 나쁜놈들

 

남의 것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내가 진작부터 얘기했지

 

모두들 배고프죠. 난 가서
야참이나 사와야 겠다

 

마담, 저 자식 말 믿지마세요

 

전 진짜 안 만졌어요
진짜 아니에요

 

저 함부로 남의 물건에
손대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전 교양있는 사람이어서

 

방금 맥기가 나한테
여자 분장을 해보라고 해서

 

맥기가 그랬어요
금맥기, 그 인간이요

 

다름아닌 맥기가

 

나쁜 자식

 

뒤통수친다. 이거지

 

조금만 기다려라
쓴 맛을 보여주마

 

마담, 화내지 마세요

 

아버지가 홍콩에 안계시니 당신을
챙겨주고 싶어도 못 하시겠네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버지 대신 당신을 보살필께요

 

당장 꺼져!

 

마담, 당신 혼자 무섭지 않으세요

 

귀성축두

 

저에요. 외로우시죠?

 

나가!

 

예 마담!

 

이것으로 그녀가 나에 대해 자중하고 있는게
아니라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실패야!

 

맹초

 

당신 뭐하는 거야?

 

아직 안 놀랬나?
무섭지?

 

팬티는?

 

애정의 이면은 증오라고들 하지
놀랬지, 깜짝 놀랬겠지

 

저런 겁쟁이가
어떻게 경찰이 됐지

 

마담, 살려줘요

 

- 문 열어!
- 나 못 열어

 

문 열어. 쫓아온다!

 

문 열어요

 

못 열어

 

문 열어요

 

문 닫아, 빨리!

 

야참 먹고 싶지?
이제 쓴맛이나 한방 먹어라

 

귀신이 문 두드려요. 가요!

 

그냥 장난이에요

 

기다려!

 

이게 빨리가는 거야?

 

아니, 쥐가 나서!

 

그럼 어떻게 해?

 

일이 이 지경이 됐으니
정면 돌파하죠

 

귀성축두

 

뭐해?

 

정말 끈질기네
어떻게 하지?

 

나무 뒤로 데려가다니
난 이제 죽었다

 

시끄러워

 

물어 죽인다

 

정말 웃기다
난 금맥기야!

 

너였구나, 널 보니깐
정말 감격적이다

 

긴말 할것 없고
들어가서 마담이나 보자

 

팬티는?

 

골치덩어리!

 

보셨어요?
귀성축두

 

됐어. 귀성축두

 

귀성축두

 

귀성축두

 

귀신은 무슨 귀신
나에요!

 

어때? 괜찮겠어

 

두 사람을 보니 감회가 새롭군

 

어떻게 둘이 거기 서있어?

 

- 어때?
- 저자식 피가 매워

 

귀성축두

 

맙소사!

 

빌려줘

 

귀성축두

 

오지마

 

오지 마요. 살려줘!

 

귀성축두, 나무 토막?

 

큰일났다

 

이젠 어떡하지?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어

 

어떤 방법?

 

첫번째는 귀신 집으로
직접 가는 것이고

 

귀신 집, 난 안할래 난 아무래도
두번째 걸 택하는게 좋겠어

 

그럼 바로 묘지에 가서
일곱 못을 찾아와

 

그리고 나서 귀신 집으로 가져와

 

묘지, 그거나 이거나

 

가!

 

정말 궁금하네

 

겁쟁이야!

 

자네 혼자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저...

 

모르세요?

 

사자명 잡아오라면서요

 

자네 결국은
사자명이 죽지 않았다는걸 시인했어

 

어려움은 함께 나누는 법
능력 있는자가 직접 앞장서세요

 

지당하신 말씀

 

여기 서서 내가
실력 발휘하는 걸 보라고

 

이런 분위기에서 범인을 잡다니
정말 너무 흥분되는 군

 

시원하다

 

사자명 꼼짝 마

 

누구야?

 

장난치는 거야?

 

서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없어

 

사자명이 위에서
농간을 부리고 있어

 

내가 올라가서
한 방 먹여주고 올게

 

사자명

 

너 나무토막처럼 서서
뭐하는 거야?

 

봐봐, 옛날 요괴처럼 하고

 

누구 겁 주자는 거야?

 

정말 썰렁하군

 

손톱은 어디서 보고
따라 하긴

 

소도 안무서워 하겠군

 

귀신 역을 맡았나 본데
영 아니야!

 

내가 좀 가르쳐 줄께
귀신은 이렇게 하는거야

 

미안하네
내가 좀 오버했나

 

옛날 홍금보가
여기서 괴기영화를 찍었었지

 

난 그 사람 귀신이 나와서
어쩌고 하는 영화 참 좋아했는데

 

임정영 인가?
싸인 받고 싶은데

 

없어, 괜찮아

 

다음에 다시 오지

 

요즘 홍콩영화 참 성실하네

 

귀신영화에 진짜 귀신도
데려다 찍고

 

어쩐지 대박 터지는게
많더라고

 

기회 있으면
나도 한편 찍고 싶은데

 

살려 줘!

 

아야!
아야!

 

살려 줘!
살려 줘!

 

금맥기, 도와줘!

 

빨리 가!

 

저쪽으로

 

- 어쩌지?
- 도망가요

 

사람 살려!

 

사람 살려!

 

내가 간다!

 

맹초, 도와줘!

 

한번 붙어볼까

 

죽으면 죽으리라!

 

맹초, 못은 어디있어?

 

저기

 

빨리

 

살려줘

 

빨리

 

살려줘

 

뒤에 귀신이

 

다른 길로 가자

 

- 저기 방이 있어
- 저쪽 문으로 나가자

 

자네들 진짜 너무했어
귀신이 이렇게 지독한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다리가 다 후들거려

 

서장님, 못 때문에 녀석은
이미 반쯤은 죽었습니다

 

꼬락서니를 보니
우리보다 더 피곤해보이는군

 

서장님, 왜 웃어요?

 

이제 곧 해가 밝아오는데

 

우린 기다리자고
놈은 기다릴수 없겠지

 

그래요

 

- 살려줘
- 잡아줘

 

놈이 와요

 

서장님을 잡아 당겨

 

온다

 

빨리 가

 

죄송해요. 서장님

 

너무 해
다행히 깊게는 안 찔렀어

 

빨리가서 서장님 원수를 갚아

 

됐어, 중일전쟁 끝난지가 언젠데
다시 전쟁을 일으킬 필요가 있을까

 

내가 할게

 

어때, 괜찮아

 

조심해, 금맥기

 

먼저 막고 있어

 

가자, 가자!

 

안돼
상관하지마

 

메이드 인 홍콩이요

 

지옥에나 가라!

 

멈추지 말고 계속 공격해

 

널 따라 가고있어!

 

조심해!

 

- 서장님, 잡아요
- 응

 

살려 줘, 죽겠네

 

살려 줘
나 좀 살려 줘!

 

미안해요
다른뜻이 있는건 아니에요

 

빛이야

 

아직 안죽었네

 

괜찮아요?

 

나는 괜찮아

 

마담 괜찮아요?

 

괜찮아

 

그놈한테 안 물렸어요?

 

그런것 같아

 

다시 한번 잘 살펴봐

 

- 물렸어?
- 물렸어요?

 

자국이 있긴 한데
입술 모양이에요

 

입술 모양?
그럼 잘 살펴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