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엄청 많이 튀었어!

큰일이야!

큰일이야, 큰일이야!

뭐야, 루미,
얼굴빛까지 싹 바뀌어갖고?

 

페, 페이스의 약혼자가 왔어!

페이스의 약혼자가?

 

아버지한테서 들었어.

한동안 여기 있을 거라던데?

그, 그 약혼자란 게 말이야,

연상에 스타일 발군,
색기 한가득한 미녀라서!

페이스가 헬렐레해서
쓸개까지 다 내줄 거래!

 

어디에 가시나요, 페이스트리 씨?

아껴뒀던 장소예요.

아껴뒀던?

 

잘 오셨습니다,

저의 꿈의 공방에.

어머!

 

이것은 천재라고 불리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이세계에서 가난한 귀족의 아들로
전생한 파티셰가

과자와 미소로 넘쳐나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험난하면서도 달콤하디 달콤한

디저트 같은 이야기이다.

 

그의 꿈,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과자의 나라를 만드는 것.

 


Why 원하지 않았던 세계

Why 원하지 않았던 세계

더는 속이지 않을 거야

새로이 칠해나가자, 이 손으로

Try 달려나가기 시작한 충동

망설이지 않을 거야 No More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믿고 싶어

이루 다 셀 수 없는 내일로의 분기점

스스로 선택한 길로 올곧게 나아가자

운명의 나침반이 혹시 바로 눈앞을

가로막고 있다면 부숴버리면 돼

Brand New Day 너의 그 미소가

두 번 다시 흐려지지 않도록

빛을 모아서 Moving' On

So Sweet한 하늘, 마음속에 펼쳐져서

눈부신 미래를 그려낼 때까지

Make You Smile

Step And Go

여정은 끝나지 않아

 

후버렉 변경백령 후버렉 성

주인 나리, 정말로 괜찮으셨는지?
후버렉 변경백령 후버렉 성

 

페트라 님께서 왕도로 유학 가신 건

달달한가 씁쓸한가? 새 차 시음
페트라 님께서 왕도로 유학가신 건

달달한가 씁쓸한가? 새 차 시음
공작가의 신뢰를 얻기 위함,

달달한가 씁쓸한가? 새 차 시음
그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어째서 리코리스 님마저
몰테이른 령으로?

내가 인지하지 못한 곳에서

그 암여우 뜻대로 당하고만 있는 건
못마땅하니 말이다.

레이테슈 백작,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 여자가 우리 사위님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건 명백해.

확실히 그렇지요.

그 여걸이라면

몰테이른 령에 관한 일을
파악하고 있더라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만.

이 타이밍에 사위님에게
새 차 시음회 초대,

뻔히 다 보여.

그렇군요.

즉 리코리스 님을
몰테이른에 맡겨서

시음회에 동행시키는 게
목적이십니까?

 

약혼자가 함께 있다면

암여우도 그리 함부로
페이스트리 경에게 알랑거리진 못하겠지.

 

그리고,

위험이 없는 곳에 딸을 두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란 거야.

 

그럼 인접국인 루토르트가?

아마도 우리 집안과
공작가의 약혼을 듣고

움직이기 시작하겠지.

 

대단해요!

이렇게 넓은 조리실, 처음 봤어요!

저기,

뭐 하고 계신 건가요?

잠깐 다과회에 가져갈 선물의
시험작을 만들까 해서요.

선물?

쿠키인가요?

아니요,

또 다른 것을.

 

그건 설탕...?

 

저건 봉카로군요, 그리고 벌꿀도.

전부 다 몰테이른 령에선 귀중품입니다.

 

봉카는 왕도에서밖에
입수할 수 없죠.

이걸 입수하려다가

아버님께 용돈을 당분간
못 받게 되었어요.

 

이건요?

완성되고 난 뒤를 기대하세요.

 

달콤한 향기!

 

대단해요!

온 방안이 달콤한 향기로
채워져가는 것 같아요!

신기해라!

 

이건,

역시 뭔가 과자가 완성되겠군요?

네, 기대해 주세요.

 

응, 됐어.

 

다 됐나요?

아니요.

여기서부터가
실력을 발휘할 부분이에요.

 

어머!

 

좋아, 좋아.

 

페이스트리 씨,
무척 생기가 넘치고 있어.

 

투명한 게 참 예쁘네요.

벳코우아메라고 부른답니다.
(설탕으로 만든 엿의 일종)

벳코우아메...?

마치 유리 같네요.

그리고 여기에 조금 더 손을 대서.

 

고양이!

 

정답이에요.

멋져요!

그럼...

 

개?

정답!

 

토끼 씨!

정답.

그럼...

 

어디...

 

새인가요?

 

대략 정답이에요.

비행기는 아무래도 모르겠지.

 

그럼 다음은 이거예요.

 

꽃이군요?

정답입니다.

모란이 모티브예요.

조금 굳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게 요령이에요.

너무 물렁하면
세공 자체가 무너져 버리니까요.

 

그 타이밍을 보는 게 중요해요.

 

신기해.

 

페이스트리 씨의
여러 표정을 보아왔지만,

그 어느 것과도 다른...

 

다정하고 천진난만하고,

하지만 어째선지 무척 믿음직스럽고.

과자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어.

 

리코리스 씨?

 

무슨 일 있나요?

아, 아뇨.

 

왠지 먹기가 아까워지네요.

그건 안 되죠!

 

먹어주지 않으면
사탕이 불쌍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요.

 

역시 예쁘니까 간직해두고 싶어요!

 

곤란하네.

 

감질나네.

좀 더 이렇게
페이스 쨩이 적극적으로 나가야지.

대체 뭐야, 저 거리감!

어깨를 끌어안는 정도는 하란 말이야!

 

마님, 조제피네 님,

페이스에게 들켜버리겠어요.

야, 하지 말자.

그래! 거기, 거기!

 

손잡는 정도는 해버리라고!

아오, 답답해!

젠장,

맛있어 보이는 걸 만들고 있네.

 

이것 참...

 

봉카는 어떡하실 건가요?

이건 이렇게...

 

설탕엿으로 코팅하는 거예요.

 

이것도 예뻐요!

 

네가 몇십 배는 더 예뻐,

그 정도는 말하란 말이야!

한 번 맛보시겠어요?

괜찮나요?

물론이죠.

 

원래는 과실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설탕엿으로 감싼 게 시작이라고 해요.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그대로 봉카도 베어 물어보세요.

 

대단해!

혀가 엿의 달콤함에
익숙해졌을 때쯤 봉카를 베어 물면

산미가 상큼하죠?

네!

 

이 절묘한 밸런스가
이 과자의 최대의 매력이랍니다!

봉카도 그냥 먹는 것과는
다른 맛처럼 느껴져서

신기해요!

 

어디 그럼...

 

아파!

무슨 짓이야, 페이스!

누님 일행이야말로
여기서 뭘 하고 계신 건가요?

저기, 그게...

어머님까지!

 

나, 중요한 볼일이.

서두르시죠, 어머님!

-리코리스 쨩, 평안하시길!
-리코리스 쨩, 평안하시길!

 

마님!

조제피네 님, 잠깐만요!

엿보기라니 참 좋은 취미네요.

버림받았어.

빌어먹을!

이래서 어른들은 믿을 수가 없어!

 

두 분도 맛보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먹어도 돼?

아싸!

 

몰래 엿본 벌로써 시식은 보류예요.

 

이건 아버님과 시이츠에게
드리기로 할게요.

-그럴 수가!
-그럴 수가!

 

괜찮을까요?

 

왜 그러나?

아니, 도령의 호위 말이에요.

신입인 니콜로만으로는
왠지 불안하지 않나 해서.

백작의 새 차 시음회는

남부 귀족의 젊은 성인들이 모이는

말하자면 맞선을 겸한 친목회야.

나나 네가 갈 수도 없지.

하지만 상대는
그 레이테슈 백작이라고요!

그래,

페이스라면 괜찮겠지.

걱정되는 건 리코리스 양 쪽이다.

 

케이라 씨가 붙어있다곤 해도,

아직 그다지 사교 자리에
익숙할 것 같진 않으니까요.

암여우에게 휘둘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부탁한다, 페이스.

 

굉장히 사람이 많네요!

 

그리고 이렇게나 큰 홀의 장식,

왕도에서도 잘 보기 힘들어요.

정말, 어엿한 연회장이로군요.

레이테슈발 성은

남부 굴지의
대표적인 성으로 이름 높고,

해안가에 있는 것에 유래하여

해적성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해적성...

 

페이스트리 씨?

이 상들리에 수...

이것만 해도
설탕 몇 통 분량의 가치일까?

 

아아, 아닙니다.

페이스트리 님,

소중하신 아가씨의
에스코트 역이시니,

멍하니 있지 말아주십시오.

죄,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리코리스.

어우, 무서워.

 

저건?

 

전에 내가 전사했던?

 

일부러 액자에 넣어서 걸어두다니.

 

의도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거,

페이스트리 몰테이른 경,

아주 잘 와주셨습니다.

 

오늘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각하로부터 아무쪼록
실례가 없도록 분부받았습니다.

애당초, 경을 대할 땐
방심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만.

경계하고 있는 모양이네.

그럼 조금 더 내숭을 떨도록 하죠.

이거, 이거...

이번은 몰테이른 령의
특산품을 선전할 절호의 기회니까.

이쪽은 제 약혼자인
리코리스 밀 후버렉 양입니다.

 

남부 여러분들이 모이신 자리에
나가본 적이 없다 해서,

같이 찾아왔습니다.

어여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아튼 엥겔스라고 합니다.

 

여러분, 소개 드리지요!

저희 가문에서 초대한

페이스트리 밀 몰테이른 경과

그 약혼자 리코리스 양입니다.

 

찬스가 왔군.

페이스트리라고 합니다.

아직 풋내기이긴 합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친분의 증표로서

이러한 것을 지참했습니다.

새 차에 잘 어울릴 거라 봅니다.

 

아름답군!

세공품입니까?

벳코우아메라고 합니다.

사탕?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자, 드셔보세요.

 

이, 이건...!

입안에서 녹아서...

혀에 행복함이 스며드는 느낌이에요!

 

코아튼 공도 하나.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이, 이 무슨...!

 

마치 단맛의 홍수!

그러면서도 풍부한 깊은 맛이 느껴져!

콧구멍 가득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

 

새 차와도 잘 맞는군.

그야말로 단맛과 찻잎의
풍미가 연주하는 절묘한 하모니!

의, 의외로 시인이시군요, 코아튼 공.

 

새 차의 맛이 더 돋보이는군요!

저희 가문에선 몇 개 정도
시작품을 만들었는지라.

이렇게 오늘 연도 생겼고 하니,

기회가 있다면
드나드는 행상인을 통해 전해드리지요.

정말입니까?

물론,

선물이니 대금은 안 주셔도 됩니다.

괜찮으신가요?

네,

다만...

 

그 경우, 그 행상인에게만이라도

설탕 상품에 세금을 매기지 않도록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세금을 매기지 마라?

설탕 가공품은 세금이 높은 데다가,
대단한 양이 아니라서,

사탕을 전해드릴 때마다
세금을 거둬가면

나르는 자가 가엾은지라.

뭐, 확실히 선물에 세금이란 것도
이상한 얘기로군.

그렇군.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인걸.

 

저도 자세히 듣고 싶군요.

 

여러분, 오늘은 참 잘 와주셨습니다.

레이테슈 백작님,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이쪽이 약혼자이신 아가씨?

 

처음 뵙겠사옵니다!

 

조금 전의 이야기,

계속해서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장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저를 통해서 해주시길.

아닙니다.

단순한 선물 이야기입니다.

 

장소를 바꿀까요?

기꺼이요.

 

그럼 아가씨께선
여기서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 우리 가문과 몰테이른 가의
이해관계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코아튼, 손님분들께
아무쪼록 실례가 없도록.

예.

 

금방 돌아올게요.

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리코리스를 부탁합니다.

맡겨주시길.

알겠습니다.

 

상당히 삼엄하군요.

이래 봬도 백작가의 당주니까요.

제가 각하께
위해라도 끼칠 거란 말씀이신지?

그렇게 생각했었다면
이거의 열 배는 병사를 준비했겠죠.

마법사 상대로 몇 명의 호위 따윈
없는 거나 당연하니.

 

저도 가녀린 여자랍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요?

가녀리게 보이진 않는데.

 

조금 전 얘기 말인데,

빙 돌아가며 밀고 당기는 건
그만두고 솔직하게 묻죠.

목적은?

 

이 사람에게 허울뿐인 명분은
통하지 않아.

 

먼저, 이걸 드셔보세요.

 

이건 소인가?

드시죠.

 

어떠신가요?

 

품위 있는 맛,

달아빠진 게 아니라.

여러 차과자를 먹어왔지만,

이 투명한 과자는 칭찬할만해.

맛있는 과자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직접 만든 거라.

이 풍미는, 벌꿀이군?

역시 대단하시군요.

눈치채셨나요.

재료는 물, 설탕, 벌꿀입니다.

의외로 심플하군.

장래에는 저희 가문에서
재료부터 해서 전부 다 갖출 생각입니다.

재료부터?

설탕과 벌꿀의 양산을
그 몰테이른 령에서?

네,

3년 이내에 양산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보이겠습니다.

그 불모의 땅에서 그런 게...

 

아니,

이 꼬마라면 해낼지도 몰라.

 

따라서

항구를 가지고 계신 각하께도

유통 면에서 조력을 주셨으면 하여,

이런 빙 돌아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매기지 말라니
어쩌니 얘기한 거군?

바로 맞습니다.

정말이지,

얼핏 터무니없지만,

이 애가 목표로 하는 건 어쩌면...

좀 더 멀리 있는, 커다란 무언가?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 걸까?

좋아요,

이 과자에 한해서만,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협력해 드리죠.

 

감사합니다!

네 그 미래째로

내 품 안에 넣어주지.

그나저나,

이건 뭔가요?

 

페이스트리 공께선
완전히 화제의 대상이군요.

네?

여기 리코리스 님처럼
마음을 두시는 분들도 늘겠지요.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 중에는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펼쳐지는 인연도 있을 테지요.

실로 부럽군요.

 

페이스트리 씨에게
나 이외의 여성이...?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페이스트리 경은 젊으신데,
몸가짐이 차분하시네.

아가씨,

신경 쓰지 마시길.

그리고 미소가 참 멋져!

맞아요, 그냥 흘려들으세요.

들었어?

페이스트리 경의 약혼자,

후버렉 변경백의 영애래요.

 

어머,

동부의 명문이라는?

 

아가씨!

나, 역시 이런 자리는 맞지 않아.

페이스트리 씨가
함께 있어주겠다고 해서 왔는데...

 

뭔가 마실 거라도 가져올까요?

그냥, 돌아가고 싶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나야말로.

남부의 대상인으로 이름 높은
레이테슈 백작의 뒷배를 얻을 수 있으면,

이 이상 든든한 일은 없지!

벳코우아메의 양산을 향해
한 걸음 전진이야!

 

그 귀여운 약혼자 아가씨,

 

유괴 사건 때 당신이 지켜줬다면서요?

네.

리코리스,

괜찮을까?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에 들게 됐단 거군요?

 

그렇지는...

차기 몰테이른 영주로서도
영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코리스와의 혼담을 듣고
싫어할 남자는 없겠죠.

무척 귀여운 분이시니까요.

어머.

 

어른인 양 쑥스러워하긴 건방지군요.

 

쑥스러운 건...

좋아하는 거죠?

그, 그런 얘긴 여기서는...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하셔요.

 

가, 각하?

솔직하게 자백 안 하면
이대로 안 놓을 겁니다.

자,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리코...

 

느껴지는 현실(리얼)

분명히 있는 기억과 함께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는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넘어서

엮어낸 이상에 따스함이 쉬어가고

반짝임을 뿜어내는 미려함을

늘 추구하는 그 뜻을 따라서 이어갔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무아지경에 빠지게 돼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보자

박차올린 땅의 자국도

달디 단 꿈을 좇는 사람의 궤적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늘에 쏟아져 드는 빛

미소 지으며 꽃이 피어나면

아리따운 *절세풍미* Uh

절묘한 마법

 

다음번의 이상한 전생은,

사랑의 사과와 슬픈 전운.

음미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