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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가을이구나...

 

그치~

 

그치이...?

 

야, 좀!!

 

예...

옙...

 

재앙같던 수영장이
겨우 지나갔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오는구나
미야무라 군...

 

그러게, 회장...

완전
초상집이구만...

 

기다렸쥐이이!!

 

체육대회 팀 나누기 결과를
제출하러 왔습니다~!!

근데, 어라?

 

제출
여기다 하는 거 맞지?

그렇지...

 

한 반, 한 반 제출하러 올 때마다
체육대회가 다가오는 것만 같아...

같은 게 아니라
진짜로 다가오고 있거든

 

기우제다!!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실례합니다~
팀 표를...

뭔 일이야!?

-기우제, 기우제, 기우제~!

 

분명 알지 못하겠지

버려버리고만 싶은 과거에

우리 둘의 서장이라며

의미를 주었단 걸

 

분명 알지 못하겠지

네가 부르는 내 이름

유래보다도 커다란

의미를 주었단 걸

 

말끔히 마셔버린

달콤한 사이다

사레들린 나를 보며 웃었지

애써 꾸며낸 웃는 얼굴 따윈

더 이상

필요 없구나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받기만 하고 있는 나를

사랑스럽다고 하는 거니

나는 무엇을

갚으며

갚으며, 갚으며

살아가게 되는 걸까

눈부신 기억이

가득 메워 가네

이 감정의 이름을 살며시

네게 전할게

「행복」

 

fan sub by kairan

 

page.2 - 조리실습
 
 
 
 
 
 
 
 
 

page.2 - 조리실습
 
 
 
 
 
 
 
모든 반들이 팀 나누는 걸
제비뽑기로 정한 거야?

 

남녀 비율이
치우치지 않게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끼리
반에서도 둘로 나뉜 걸 보면...

아마 어느 반이든
제비로 정했겠지

같은 반 내에서
적으로 갈린다는 건...

기분으로는
좀 싫지~

그래도 나는

이시카와 군이랑
같은 팀이라 다행이야

덧붙여서
센고쿠는 어느 쪽임?

 

동팀

 >서팀
 
 

 >서팀
 
아싸~

"아싸"는 뭐냐

그 안심한 표정
집어치워!

 

센고쿠...

잘 부탁한다?

실화냐...!

 

응?

다시 말해 쿄쨩이랑
미야무라 군은 찢어진 건가

 

찢어지긴 누가...

매를 번다...?

아니, 동서로 말야;;

 

토오루랑 미야무라한테는
안 질 거다?

그러니...

힘 내...

너도 같이
힘 내라구!

 

쓸데없이 의욕 넘칠 듯한 인간들
 
 

쓸데없이 의욕 넘칠 듯한 인간들
참고로, 유키랑 이우라도
같은 팀이니까

진짜냐아아아...!

 

이래선 1, 2학년 때처럼
대충 구석에서 빼먹진 못하겠네...

지금 은근슬쩍
엄청난 발언을 했는데

저 학생회장

 

작년에 안 보인다 싶더니
땡땡이친 거구나...

그러고 보니까

올해도 여자들은
치어 하지?

치어!

 

사쿠라도 하는 거야?
치어...

 

하지...

강제로 하게 된다구...

 

리듬감 있는 애든
없는 애든

전부 말야...!

 

오늘...
목소리 엄청 낮다...?

 

폼폼도 만들어야겠지~

그러게...

안무 빡세지만 않으면
좋겠다~

코우노 씨는
동? 서?

나는 서쪽 팀...

그리고 레미도...

그럼 적이구나

토오루랑 미야무라도
서쪽이니까~

 

이시카와 군이랑
같은 팀...!

 

작년의 악몽
 

 

코앞에서 바보처럼 추는작년의 악몽모습을 보이고 말아~!

 

기우제...!

기우제를...!

오...!
사쿠라도 낄래!?

 

-비, 비, 비~!

괜찮은 거 맞냐
학생회...

 

하여튼~

옛날부터 센고쿠는
굼뜬 구석이 있긴 했지만

학생회장이니까
그만 단념했으면 좋겠다니깐

 

회장...

옛날부터
운동 잘 못했구나

그랬지~

자주 넘어져서
울곤 했어

운동회에서 너무 까불다가
새까매진 꼴로 귀가함

 
 
 
 
 
 
 
 

운동회에서 너무 까불다가
새까매진 꼴로 귀가함

 
 
 
 
 
 
우리 소우타의 의욕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니까

 

응...

아니, 그...

응...

나도 체육대회는...

그다지 좋은 추억이
없으니깐...

 

미야무라는
다리 빠르니까

100m 경주에 나갈 것!

으에...

"으에"는 또 뭐야!

 

전력으로 덤비라구!

 

나도
전력으로 할 거니까

대충 하기만 해봐
가만 안 둘 줄 알아!

 

나도 딱히
운동을 잘하진 않지만

작년보다
즐거울 거 같단 말이지

왠지 모르게

 

100m 경주를
열심히 한다든가...?

열심히 한다든가!

응원 같은 것도
잔뜩 하고...?

잔뜩 하고!

호리 씨도...
응원해줄 거야...?

 

당연하잖아!

팀이 다른데 말야~

 

그..그러긴 한데...!

 

제대로
보고 있을 테니까...

 

응...

 

신기하다

지금까지는 빨리 지나가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어쩐지
"기대된다" 싶어서...

 

여어, 미야무라~

내일 저녁에
들렀다 가도 되냐~?

 

안 되거든

체육대회 준비 해야 돼

에에~

우리 쪽은
6월에 이미 했으니깐~

뭐 나가는데~?

아니면 째려나?

 

아직 안 정했는데...

100m 경주라든가...

응...

헤에~

 

의외로
의욕 좀 있어 보인다?

 

응...

의외로
의욕 좀 있지...

의외로
의욕 좀 있지...

 

좋구만~

 

아아~
나도 보러 가고 싶다~

오지 마, 바보야

 

평소보다도
아주 조금은...

분주한 일상이
시작된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 많았어!

 

어렵다...

 

나만 외우는 게
늦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작년이랑 똑같아지는데...

 

올해는...

올해는 이시카와 군도
지켜볼지도 모르는데!

 

코우노 씨?

 

요시카와 씨...?

왜 그러고 있어?

 

아, 어디 아파!?

아, 아니...!
그건 아닌데...

아니야?

괜찮아?

아까까지
치어 연습 하느라...

어라, 오늘
치어 연습 있었던가!?

아, 나는
서쪽 팀이라...

그렇구나!

난 동팀

 

난 운동 못하는데다
리듬감도 없어서...

하나도 못 외우고...

 

아...!

미안해!
아무 것도 아냐...

난 좀 더 연습하다
갈 테니까...

 

오른손...!

왼손, 왼손...

오른...

어..어라?

왼쪽?

어...?

아, 그거
동서 공통인 부분?

 

오른손!

 

오른손이
위로 갈 때는~

왼손은 가슴에

자, 따라해봐!

으..응!

 

반대로
2번 한 다음에는~

살짝 옆을 보면서
죽빵!

주..죽빵...

 

그런 다음에는
머리 위에서 샥샥샥!

 

…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오른손~
-오른손...

-왼손~
-왼손...

-샥샥샥~
-샥샥샥...

에에...?

적끼리
뭐 하는 거래...?

 

난 치어 하기 싫어...

 

코우노 씨, 잘 하잖아!

저..정말?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네

 

나는 센고쿠 군도
레미도 좋아한다

아주 좋다

 

섞기만 하는 거잖아...

 

화났니...?

 

내가 화가 났냐 안 났냐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

 

녹말 가루
 이거 넣으면 돼~?

잠깐, 잠깐
레미...!

틀렸어!
그게 아냐!

제대로 잘 보자!

 

그게 아니라
이쪽이야, 레미

이보셔어!!

센고쿠 군, 스탑!

그거 지금 들어갈 게
아니잖아...?

레시피
제대로 보긴 했어!?

 

손 좀 보자...!

 

사쿠라, 이거...

소금이라고 적혀 있는데
소금 맞을까...?

소금이라고 써 있으면
웬만해선 소금 맞지!

 

애초에 너희 둘...!

섞는 방식부터가
지저분하다고!!

 

센고쿠네 조는
아직도 재료 섞고 있어...

수업 끝나겠다...

 

이제 됐어!

센고쿠 군은
야채나 썰어줘!

그거라면
할 수 있지?

 

썰...!

어!?

내가 말야!?

 

껍지이이일!!

앗, 깜빡 깜빡~

껍질 정도는 벗기자
상식이잖아...!

레미 쪽은?

 

왜 그렇게 잡아!!

 

레미는
날붙이 들면 안 돼...!

그치만 레미도
야채 자르고 싶어~

아무튼
지금은 안 돼...!

아, 방금 그 광경은
살짝 트라우마 되겠어...

 

레미는 정성스럽게
천천히 이걸 섞으면 되니까...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

섞기만 하면
된단 말이지?

맡겨줘~

 

손 베였다~

 

반창고는...

잠깐...!

우선은 손부터 씻자
센고쿠 군!

아아, 그렇구나

 

자, 반창고 붙이러
갑시다~

 

사쿠라~

저기, 이러면 돼?

얘, 사쿠라~?

 

거기 있는 거
이제 넣는다?

어라~?

저기, 젤 상태가 되기
시작하는데~?

 

다 됐어...?

 

사쿠라~
이러면 돼~?

왜 그렇게 연기가 나!?

 

이..일단 환기!

뭐야, 이거!?

눈이 따끔따끔한데!?

 

창문 열어어어!!

 

그랬던 것이...

저번 조리실습의 전말...

 

이쪽 좀 보시죠...?

-화났네에~

이쪽 보라구!
똑바로!

오늘은 뭘 만들지?

-카레...

그치?

너희가 가져온 건?

 

무...

왜!?

 

두부...

어째서어~!

 

센고쿠 군네 집 카레에는
무가 들어가니?

아니...?

아마 안 들어갈걸...

그럼 왜 가져왔는데...

냄비에 들어가 있는 상태의
카레밖에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스타트를 끊으면
좋을지 모르겠어...

일단 카레에 자주 들어가는
야채를 가져오자...

 

야채를 냄비 주변에
늘어놓으면

카레가
솟아나는 거야?

그걸로
조리를 해야지!!

 

반 전체가 레미랑 센고쿠 군한테
맞춰서 레벨을 낮췄는데...

뭐야?

오히려 어떤 거면
만들 수 있는데!?

파스타...

크로켓...

 

만든다는 것은...

포장 뜯어서 데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나도 안다구우...

 

일단은...

내가 가져온
야채를 썰―

 

아아아아~!
레미는 식칼 안 돼!!

 

센고쿠 군은...

손 조심하고...

 

시...!

실력이 늘었어~!

 

어어...?

뭐야, 센고쿠 군!
잘 하잖아!

그거야, 그거~

그렇게 껍질...

 

사라진 감자
 
 

사라진 감자
 
감자가 사라졌는데...?

사라진 감자
 
그걸 왜 전부 깎아버려!?

 

사라진 양파
 
 

사라진 양파
 
양파도 사라졌다...!

사라진 양파
그러니까
왜 전부 까버리는데!?

 

못 살아...!

반 애들 모두가
이렇게 될 걸 예상하고

조금씩 카레를 나눠줘서
참 다행이지?

-예상을 당했다!?

센고쿠 군은
카레를 데우고

레미는 밥을 담자?

 

레미, 평생
요리 못하는 걸까아아

 

노력하면!

언젠가 분명
할 수 있게 될 거야

 

화력!

그건 또 왜 그래!?

 

강불로 하라며?

강불!?

방금 그게 강불...?

뭐야...?
뭘 한 거야...?

사쿠라아~

 

미...

미, 미...

미, 미, 미안...

미, 미, 미안...
미...

미, 미, 미안...
미, 미아...

 

레미가 지은 밥...
죽이 돼버려서...

 

울지 마...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죽 좋잖아, 왜!

그치!?

어...

어, 응...!

 

질척질척 죽이랑
걸쭉한 카레에에~

머..먹자?

 

어머, 맛있네!

맛있어, 레미

응...

쌀에
심이 남아 있지만...

 

너희도 고마워!

됐어, 신경쓰지 마

 

다음에는
잘 되면 좋겠네

 

사쿠라, 미안해

매번 이렇게...

됐어

잘하고 못 하는 건
누구한테든 있으니까

 

사쿠라는
좋은 색시가 되겠다

어...?

요리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못하는 것보다는
할 줄 아는 게 좋은걸

사쿠라, 어쩌지~

레미는
시집 못 가겠어~

어쩐담~

나도 누가 받아가주지~

 

걱정 마...

그때는 둘 다

 

내가 데리고 살 테니까

 

사쿠라, 고마워~

멋지다~!

-코우노 씨, 상남자네...

 

짠~!

체육대회 T셔츠!

 

서쪽 팀은
거기 있는 거구~

M사이즈는 이거!

미야무라는?

M?

 

L...

S?

S는 여자잖아...

 

서쪽 놈들은
용서하지 않는다~!

미야무라 따윈~

 

휙휙 한방감이지~!

 

대충 하기만 해봐
가만 안 둘 줄 알아!

 

요시카와 씨도
휙휙휙 한방감이라구

휙이 많다!

 

야, 요시카와~

서팀 L 남았냐?

있지

그보다 토오루도
체육위원이니까 좀 도우라구

요시카와 씨

서팀 S는 있어?

요시카와
서팀 M은 어디 있냐?

유키쨩
서팀 S는...

아, 진짜...!

알아서들 갖고 가라~!

 

그러고 보니까

미야무라는
뭐 신청했어?

음...

100m였던가...

릴레이 나가라고~
릴레이~

에에...

싫어~
눈에 띄고...

그거는
육상부나 나가는 거잖아~

누가 그래~

내 기억에 1학년 때는
슈도 나갔거든

육상부
 
 

육상부
 
육상부한테 추월당했지만...

육상부
 
에에...

 

그래도, 뭐...

저쪽에는
회장이 있으니까

그치~

그것만으로도 우리 승률이
껑충 뛰어오르잖아~

 

회장 오면 좋겠다
당일에...

최소한
등교는 하면 좋겠지~

마지막인데

 

당일 존재하는지부터
염려되는 학생회장

제발 비이이이~~

 

남녀 전원 참가는

기마전이랑
봉 쓰러뜨리기였나?

그밖에는 남녀 혼합인 게
좀 있는 정도였던가...

 

여자들은
치어 연습 힘들겠다~

 

호리 씨도
치어 하겠지...

호리 씨,
잘 어울린다!

꺄악, 멋져~!

그래?

그걸로 결정났네!

 

미야무라, 어때?

어울려?

복잡하네...

어!?

 

생각하던 거랑
달랐다...

 

그래서~

이 예문의 경우에는~

이 명사에 걸려 있으니

의미 안 틀리게
조심하고...

 

반야
 

 

냉기
 
왜..왜 저런다냐, 호리...

 

영기
 
 

영기
 
헉, 랩음이 막 들려...

 

자, 그럼
다음 문장 읽어봐라

호리~

 

It's mine…

 

오~

그렇게
감정 안 담아도 된다~

번역은~?

 

안 떨어지냐
이 바보야...

호리~
어디 번역하는 거냐?

 

교과서...
까먹고 왔다길래...

 

헤에에...

그렇군

 

맞아...

보여준 것뿐이야...

 

잠깐...!

 

아뿔싸!!

아뿔싸는 뭔데!!

 

그치만
호리 씨, 화났잖아~?

아..아무 것도 안 했는데
벌써 그렇게 무서워하면...

켕기는 짓은
하나도 안 했습니다...

저는 도저히...

 

나..나는 그런 걱정을
했던 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아냐!

 

호리의 질투는
무섭다구~

질투?

질투라고 할지...

 

살의에 가까운 그런?

우와...

가능하면 오늘부터는
그 감정을 질투라고 불러줘...

 

호리만 그래?

 

호리만 하냐구
질투 같은 거

그렇지는~

응...?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얼굴에 안 드러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얼굴에 안 드러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마음 속에선 분명 질투하고 있을 거야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얼굴에 안 드러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마음 속에선 분명 질투하고 있을 거야
★호리가 질투하는 게 심한 거 아님?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얼굴에 안 드러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마음 속에선 분명 질투하고 있을 거야
★호리가 질투하는 게 심한 거 아님?
★돈마인!
 

 

-아무튼 지금 막 생각한 위로말
★얼굴에 안 드러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마음 속에선 분명 질투하고 있을 거야
★호리가 질투하는 게 심한 거 아님?
★돈마인!
★남자란 것들은 원래 다 그래!

 

★돈마인!
 
 
 

 

돈마인...!

고마워...

 

호리 씨네

미야무라!

 

..랑 토오루!

요시카와도 있구만

색칠하는 거
끝날 거 같음?

조금 더 걸릴 듯~

 

아까 방송에서

3학년 체육위원
전원 집합하랬거든!

하던 거 적당히 끊고
와달라더라!

에에~
아직 좀 더 걸리는데?

내가 해둘까?

고마―

 

호리는 미술
몇 점이더라...?

뭐야, 그건 또...

됐고
빨리 다녀오라구

 

고마워~

끝나면
바로 돌아올 테니까

응!

 

안 삐져나오게
칠하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간단하지, 간단~

 

유키는
걱정도 팔자라니까~

 

블레이저 입고 올 걸
그랬어~

호리

이런 데서 하고 있으면
안 추워?

 

미조우치!

 

춥지~

여자들은 다리
훤히 드러내고 다니니깐

 

어?

다리에 걸쳐둬

없는 것보단
나을 거 아냐

 

그거 끝나면
다시 내놔라?

아, 잠깐...!

미조우치!

 

페인트 묻을지도...

 

호·리·씨♪

 

끝났어?

깜짝이야...!

아직 안 끝났거든

 

누구 거야?

 

미조우치

다리가...

춥다고 하니까...

빌려주던데

 

블레이저보다
따뜻하네

 

그야...

지금껏 계속
입고 있었으니까

 

고마워!

 

그걸 입어!?

안 들켜, 안 들켜~

괜찮긴 한데...

 

아, 미야무라도
하다 가지 않을래?

 

페인트 칠하는 건
처음일지도...

 

응?

왠지 여기
삐져나오지 않았어?

 

아...

 

증거 인멸
 

 

호리

 

끝났어?

 

아, 응

고마워

 

이제 안 추워?

 

무슨 일 있으면...
말해

 

저렇게...

미조우치 군은

호리 씨의 체온이랑
내 체온도 구별 못하는 채

만족하고
지내라지 싶어

너 진짜~

 

질투...?

 

질투하는 거네!

 

왜 또 히죽거리는데...

 

무릎에
걸쳐놨던 것 치곤...

팔 부분까지
뜨뜻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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