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own.Where.Only.I.Am.Missing.2016.BluRay.x264-WiKi

한글자막 : Fyou

 

2006년

 

싸우자! 원더 가이

 

와 닿지가 않는데요

 

캐릭터 심정이라든지...

 

좀 더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

 

작품에서 보이지 않네요

 

자네 얼굴이

 

후지노마 상

 

이걸 부탁할게요

 

 

도중에 먹으면 안 돼요

 

알았어

 

- 아리 짱
- 네

 

다음 배달 부탁할게

 

 

기온 21도
12시 15분

 

기온 21도
12시 15분

 

이건...

 

틀림없다

 

또 그 '현상'이 나타났다

 

이젠 '찾을' 수밖에 없다

 

어디지? 어디에 위화감이...

 

있다

 

기온 21도
12시 15분

 

미안하지만

 

오늘은 저쪽으로 건널래?

 

후지누마 상?

 

멈춰!

 

이봐! 멈춰!
괜찮아? 깨라고!

 

이봐!

 

뭐지. 이건?

 

주마등이라는 건가

 

죽는 건가? 나

 

하지만 상관없을까

 

이대로 죽어도...

 

아무렴...상관없는 건가

 

나 하나 사라진들

 

딱히...

 

나만이 없는 거리

 

눈 떴다

 

대단해요

 

그런 사고를 당한 것치고는
외상이 거의 없대요

 

뇌만 이상 없으면
퇴원해도 된대요

 

카타기리 군?

 

트럭 기사

 

운전 중 심장발작으로 죽었대요

 

용케 눈치챘네요

 

그렇구나

 

그런데 어떻게?

 

그대로 뒀으면
아이가 위험했을 텐데

 

'후지누마'상은
어떻게 알았죠?

 

설마 초능력자?

 

'어머니'가 왔었어요

 

일단, 아파트로 돌아갔고요

 

아직 아무도 문병을
오지 않은 것 같은데...

 

친구나 여자친구한테
연락해줄까요?

 

됐어

 

특별히 알리고 싶은 녀석은
아무도 없으니까

 

싹둑 싹둑 싹둑

 

싹둑

 

뭐냐?

 

왠지 얇은 막에
감싸져 있는 것 같아서요

 

후지누무 상, 남에게
통 마음을 안 여나 보죠

 

그렇진 않은데

 

후지누무 상?

 

곧 선생님이 올 거예요

 

그럼, 몸조리 잘하고요

 

진짜 보이나? 운전석이

 

위험했네

 

어서 와

 

문은 좀 잠그죠?
시골도 아니고

 

사토루, 긴 젓가락 어디 있니?

 

없는데

 

어쩔 수 없네

 

내일, 좀 사 올까?

 

됐어. 그런 건

 

당분간 여기서 지내려고

 

네? 왜요?

 

귀여운 우리 아들이
머리 다쳤잖니

 

괜찮다니까
난 일도 해야 하고...

 

게다가 만화도...

 

너도 내가 일할 때
내 집에서 18년이나 살았잖니

 

뭔 소리예요?

 

나 하나 있다고
못 그리는 만화라면

 

애당초 그릴 수 없었다는 거잖아

 

'우에노'까지,
전철로 한 번에 갈 수 있어?

 

못 가

 

그래?

 

결국, 관광이었어?

 

치바는 물가가 비싼데
여기는 싸서 좋네

 

2인분이면 되는데
너무 산 거 아니야?

 

그럼 친구나 부르던지

 

여자친구라든가

 

없어. 그딴 거

 

좋아하는 애 정도는 있겠지?

 

후지누마 상

 

치바는 물가가 비싼데
여기는 싸서 좋네

 

또다

 

시간이 되돌려졌다

 

'위화감을 찾아라! 사건을 막아라!'
는 강박증처럼

 

같은 장면을 반복하여
보여주는 스크린처럼...

 

후지누마 상

 

마치...

 

리바이벌처럼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치바는 물가가 비싼데
여기는 싸서 좋네

 

엄마

 

뭔가 이상한 느낌 들지 않아?

 

주변을 좀 봐줘

 

무슨 소리야. 너

 

후지누마 상

 

그림 좋다

 

시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뭔가에 막힌 건가?

 

설마 엄마가
뭔가를 발견한 건가?

 

후지누마 상,
이제 괜찮은 건가요?

 

뭐...

 

도중에 그쳤네

 

엄마, 왜 그래?

 

- 아이리 짱이라 했었나
- 네

 

있잖아. 괜찮다면
카레 먹고 갈래?

 

실례해도 될까요?

 

전혀 상관없어

 

엄청 많으니까

 

그럼, 염치불구 하겠습니다

 

가는 거야?

 

가자

 

좋았어. 기대돼요

 

아이리 짱, 대담하네

 

아니, 좀처럼 잘리지 않네요

 

식칼도 새로 사야겠네

 

뭐. 괜찮아요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어서 먹어 봐

 

맛있다

 

하지만 '후지누마'상이
만화가였다니 의외네요

 

잡지에 게재된 적도 있었는데

 

그 잡지가 말이야
바로 폐간됐다나 봐

 

그래요?

 

'후지누마'상한테는
뭔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뭔가'라니?

 

그런데 '어머니',
카레 정말 맛있어요

 

그래? 비법이야
우리 집 맛이거든

 

그러고 보니 '어머니',
너무 젊으세요

 

처음엔 누나인 줄
알았다니까요

 

아니야. 무슨 소리야

 

저기...

 

'카타기리'군은 말이야

 

'아이리'라 부르면 되는데

 

'카타기리'군은 말이야

 

왜 알바해?

 

저한텐 말이죠
꿈이 있어요

 

스스로 번 돈으로
하고 싶은 일이...

 

그렇구나

 

들어볼래요?

 

뭘 거라 생각해요?

 

글쎄

 

땡기지 않나요?

 

남에게 꿈 같은 거 말했다가

 

'이루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은 안해?

 

아니요

 

말이란 일단 입 밖에 내면
진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

 

분명 그래요

 

다녀 왔어?

 

그냥 바이트 동료일 뿐인데
뭔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는...

 

그래도 여자친구잖아

 

그럴 리가 없잖아

 

그 애 나빠 보이진 안더만

 

그보다...

 

낮에, 주차장에서
뭔가 눈치챈 거 있어?

 

오늘

 

유괴 사건이 미수로 끝났어

 

무슨 소리죠?

 

당연히 농담이지

 

기억나?

 

네가 초등학교 때,
인근에서 일어난 사건

 

기억 안 나는 거야?

 

어른들은 사건에 대한

 

아이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우려고

 

필사적이었으니까

 

소화 사건사
세간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흉악 범죄

 

이시카리 시 초등학교
연쇄유괴 살인사건

 

○ 홋카이도 시리어스 킬러 시라토리 준

 

하지만 사토루

 

너도 위험할 뻔했어

 

- 이상한 점이 많은 사건 -
사형수 : 시라토리 준

 

왜 애들이랑 야구 안 해?

 

축구를 더 좋아해서요

 

같이 날려볼래?

 

약간 한 용기가
필요할 뿐이야

 

반에 인기 있는
녀석들은 말이야

 

대부분 밝고 야무지고

 

장난칠 때도 있지만
착실한 녀석들이지

 

그렇지 않아?

 

조금씩 흉내 내서
애들한테 말을 걸어봐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먼저, 여길 쥐고

 

그리고 손가락 올리고

 

그리고 마음껏
앞으로 날리는 거야!

 

던져 봐!

 

간다!

 

잘하는데

 

카요짱 살해용의자 체포

 

아니야!

 

범인이 그 사람일 리가 없어

 

범인은 잡혔어

 

전부 잊는 거야

 

준상은 범인이 아니야!

 

여보세요

 

오랜만이야

 

18년 전 사건은

 

당신의 말처럼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내 아들 말대로
진범은 따로 있을 지도

 

뭐에요. 이건?
만화 자료인가요?

 

아니야

 

재밌어 보이는데
잠깐 빌려줘요

 

안돼

 

점장님, 무슨 일이죠?

 

아니

 

수고

 

수고하셨어요

 

- 수고하셨어요
- 수고하세요

 

홋카이도 아니라니까
열쇠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왜 이래요! 엄마!

 

구급차 부탁합니다

 

네. 주소는

 

후나바시 시 미나토 쵸 5-28-1

 

 

어머니가 칼에 찔려서...

 

 

엄마

 

리바이벌

 

일어나줘

 

일어나!

 

왜서

 

왜냐고

 

자. 사토루

 

고마워요

 

멋지잖아

 

가요

 

왜서...

 

그놈인가?

 

저놈이 엄마를 찌른 건가?

 

저놈이...

 

하지만 왜 엄마를?

 

뭐야. 저 사람

 

피잖아

 

빨리 가자

 

젠장

 

이렇게 되면
내가 범인이 된다

 

거기서 뭘 하십니까?

 

잠깐!

 

잠깐! 거기서!

 

안 서나!

 

잡아!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이다

 

빨리 빨리

 

요시자와 문구점

 

오카메 민박

 

안녕 후지누마 군, 서두르자!

 

안녕~

 

다들 안녕

 

안녕하세요

 

1988년 아시스하키 전국대회
미코토 이글스 우승

 

시립 미코토 초등학교

 

말도 안 돼

 

2월 15일 당번
타나카 미에, 나가누마 마사야

 

1988년

 

이게 리바이벌이란 말인가?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

 

왜 그러니? 사토루,
어서 자리에 앉아

 

 

잠 덜 깼냐? 사토루

 

거기, 히나즈키 자리잖아

 

괜찮은 거야? 사토루

 

 

하지만 왜 내가...

 

초등학생으로

 

오늘도 '히나즈키'는 지각인가?

 

그럼 출석 부르겠다

 

후지누마는 히나즈키를 좋아해?

 

- 아오키
- 네

 

아사노

 

특이한 애들끼리 잘 어울리네

 

- 하라다
- 네

 

- 이케다
- 네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살아있다

 

엄마가...

 

살아있다

 

말이 없네

 

아침엔 장갑을 어디 뒀냐며
난리 치고 화냈으면서

 

죄송해요. 어머니?

 

어머니?

 

사토루, 왜 그래?

 

햄버거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울 것까진 없잖아

 

햄버거가...

 

맛있어서

 

무심코 흘려보냈던 시간

 

그건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려?

 

아니

 

이건 리바이벌이다

 

엄마를 구할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렇다면

 

뭘 찾아야 할까?

 

알았다! 왜 여기인지

 

이 리바이벌의 시작 시점인

 

바로 그 연쇄유괴 살인사건으로

 

'히나즈키 카요'가
살해되기 전으로 돌아온 거다

 

어쩌면

 

엄마가 살해당한 것과
'히나즈키'의 사건은

 

뭔가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오사무, 왜 슈팅게임밖에 안 해?

 

너야말로 드래곤 퀘스트 재밌냐?

 

재밌긴 한데...

 

좋아해? '히나즈키'를?

 

뭐? 아니

 

'히나즈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서

 

가자

 

배고픈데

 

군것질은 안 돼

 

사토루

 

너 학년문집 읽었어?

 

뭐?

 

'히나즈키'가 쓴 걸, 읽어봐

 

의외로 재밌을지도 모르니까

 

너희들 너무 빠르잖아

 

사토루도 빨리 가자

 

빨리 빨리

 

미코토 초등학교 5학년 4반 문집
'큰 파도 잔물결' 1987년 11월

 

나만이 없는 거리
- 히나즈키 카요 -

 

엄마

 

부탁이 있는데...

 

뭔데?

 

있잖아

 

친구 하고 싶어

 

바보니?

 

'후지누마'는 말이야

 

'가짜'잖아

 

뭐?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시늉을 하는 거잖아

 

웃는 척

 

착한 척

 

'진짜' 얼굴을 볼 수 없어

 

그렇다 해도

 

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친구 하고 싶어

 

왜냐하면

 

시늉마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말이란

 

입 밖으로 내는 사이
진짜가 되는 것 같으니까

 

 

나도...

 

연기하는 사이
'진짜'가 되는 것 같았어

 

이거

 

3월 2일, 내 생일이야

 

와줄 거지?

 

나 따위 보다는 다른 친구를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히나즈키'가 와주길 바래

 

생일 초대장

 

'후지누마'는
손 시리지 않아?

 

장갑을 잃어버려서

 

손...

 

잘 가

 

잘 가. 내일 봐

 

'히나즈키'가 살해된 날은

 

분명 내 생일인

 

3월 2일이었다

 

그날까지 '히나즈키'를
지킬 수 있다면

 

이 리바이벌이 끝나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연쇄 유괴 살인을

 

막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히나즈키

 

없는가?

 

히...히나즈키

 

보지 마

 

괜...괜찮아?

 

오지 마!

 

무슨 일이니? 카요?

 

또 혼자 그런 곳에
들어가 있네

 

어서 집으로 들어가렴

 

설마 이들이...?

 

저 상처는 뭐죠?

 

대답해야지. 카요짱

 

넘어졌어

 

그랬구나

 

사토루도 눈치챘구나

 

경찰에 상담하려고 해도
전혀 상대해주지 않네요

 

경찰?

 

아마 그 엄마는 토요일에
'히나즈키'를 때릴 거예요

 

월요일이 되면

 

상처가 눈에 띄지
안을 만큼 되니까요

 

그래서 월요일은 지각이 많고

 

선생님, 알고 계셨나요?

 

'히나즈키'의 학대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였다

 

아동상담소도 연락했지만
좀처럼 움직여주질 않네

 

'히나즈키'는 학대가 두려워서

 

언제나 저녁 늦게까지
공터에 홀로 있다

 

다만,

 

이 일이 알려지게 되면

 

그 녀석은 반에서
붕 떠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분간은
나와 너만의 비밀

 

알겠지?

 

약속할게요

 

사토루, '히나즈키' 일은
나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 너도

 

네 손으로 '히나즈키'의
미래를 구해줄래?

 

알겠어요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

 

갈가

 

이거...

 

크리스마스트리 같지 않아?

 

바보니?

 

2월이거든

 

하지만 예쁘잖아

 

나만이 없는 거리

 

히나즈키 카요

 

먼 섬으로 가고 싶다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없는 섬

 

그곳엔 어른도
아이도 반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없다

 

그 섬에서 난,

 

오르고 싶을 때
나무를 오르고

 

수영하고 싶을 때
바다에서 수영하고

 

자고 싶을 때 잔다

 

난...

 

나만이 없는 거리를 생각하면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멀리...

 

멀리 가고 싶다

 

진짜 크리스마스에

 

다시 함께 오자

 

내일 안된다니까

 

하지만 내일 생일파티에
온다고 약속했는데

 

집에 일이 생겨서 말이야

 

그럼 저도 도울 테니

 

내일은 괜찮죠

 

집요하네

 

이런 무뚝뚝한 애와 사겨서
뭔 득이 있다고 그러니?

 

친구를 구하는 데는
득실 같은 건 없어요

 

구한다고?

 

카요를 무엇에서 구하게?

 

넌 어쩔 거야?

 

얘랑 가고 싶은 거니?

 

가고 싶어요

 

벌써부터 연애질이야!
쪼끄만 것들이!

 

엄마

 

참견할 생각은 없었는데

 

애들한테 '연애질'은
아닌 것 같아서요

 

후지누마 상

 

내일 생일파티에는
사토루의 친구들도 부를 거예요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보내드릴게요

 

저도 이혼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왔어요

 

언제 와서
얘기나 할래요?

 

좋을 대로 하세요

 

고마워요. 엄마

 

왠지 신경 쓰였는데
따라오길 잘한 것 같다

 

따라 왔다고요?

 

당연히 농담이지

 

그럼 내일 기다릴게

 

 

도중에 포기하면 안 된다

 

사토루

 

선생님

 

'오사무'한테서 들었다

 

생일파티 한다며

 

네. '히나즈키'도 불렀어요

 

그렇구나

 

좋은 거 알려줄까?

 

뭔데요?

 

뭘 하고 있어?

 

3월 2일

 

엄마, 아직이에요? 빨리요

 

카즈, 빨리해

 

닭튀김이다. 닭튀김

 

맛있어 보인다

 

빨리하기나 해

 

알았다고

 

맛있겠다

 

온다. 온다

 

자~ 기다렸지

 

짠~

 

사토루 군, 카요짱,
생일 축하해~

 

11살 된 거, 축하해

 

생일이 같다니

 

운명인 거지

 

그래 그래

 

야시로 선생님이 알려줬어

 

함께 불어

 

동시야. 동시에

 

낫 - 둘!

 

축하해

 

고마워. 고마워

 

자. 오사무 군, 먹어 봐

 

너 왜 먼저 먹어

 

그러게

 

안 되잖아

 

배고파

 

이거

 

고마워

 

미안. 내 선물은...

 

열어봐

 

고마워

 

미안해요. 늦어서

 

카요짱이 와줘서
애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선물은 내일 줄게

 

그럼 카요짱, 또 보자

 

 

이젠 '히나즈키'를
학대하는 일은 없겠지

 

분명 범인도
손대지 않을 것이다

 

돌아갈까

 

엄마도 살해당하지 않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아슬아슬했는데

 

그럼 지각은 '히나즈키'뿐인가

 

우에무라

 

 

그래. 코노

 

 

코바야시

 

 

곤도

 

 

오이! 사토루

 

히나즈키! 히나즈키!

 

이건...

 

어디로 간 건야

 

히나즈키 카요

 

선물은 내일 줄게

 

지키지 못했다
'히나즈키'를

 

실패한 거다

 

2006년

 

돌아온 건가?

 

경찰이 사라졌다

 

뭔가가 변한 건가

 

이렇게 되면...

 

범인으로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다

 

후지누마 상!

 

여기 여기예요

 

외삼촌네 집에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요

 

외삼촌?

 

얹혀살아요

 

집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그렇구나

 

휴대폰 전원 껐죠?

 

GPS로 추적당한다고요

 

아파트 주민이
어머니라 추정되는 여성이

 

죽어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남성 주민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미안해

 

카타기리 군

 

'아이리'라고 부르라니까

 

그런데 왜?

 

날 방에 들여도 괜찮겠어?

 

게다가 난...

 

'사토루'상을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어떻게 '어머니'가...

 

몰라

 

하지만...

 

카요짱 사망일
3월 3일을 둘러싸고

 

날짜가 바뀌었다

 

왜 그래요? '사토루'상

 

아니

 

변한 건 날짜뿐

 

준상은 그대로 범인이고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니시조노 선생님은 힘들 때마다

 

항상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니시조노 선생님

 

점장님, 들어갈게요

 

수고했어

 

수고하셨어요

 

아리짱, 포장이야?

 

네. 그...친구가
먹을 거라서

 

친구?

 

먼저 실례할게요

 

뭐하시는 거예요?

 

이거

 

지금 서비스 기간이잖아

 

점장님

 

'사토루'상이
범인이라 생각하세요?

 

하지만 경찰이...

 

난 아리짱이 걱정돼서

 

그럼 휴대폰 빌려주세요

 

진짜 걱정되면

 

이런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마세요

 

미안해요
'사토루'상

 

아니야

 

경찰을 믿는 게
당연한 거야

 

'아이리'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아이리'라 불렀네요

 

'카타기리'군은...

 

어떻게 그렇게
날 믿을 수 있어?

 

'믿을 수 있다'가 아니라

 

'믿고 싶다'...랄까

 

어릴 때, 아빠와 둘이서
장 보러 간 적이 있어요

 

마을에 있는
자그마한 슈퍼로

 

장보고 나오려는데

 

슈퍼 직원이

 

팔을 잡더라고요

 

아빠의 주머니에
초콜릿이 들어있었어요

 

직원이 훔친 걸
인정하고 사죄하면

 

그걸로 됐다고 했죠

 

하지만 아빠는
절대 아니라고

 

결국, 경찰을 부르게 됐고

 

아빠는 일도 그만두고

 

이혼하고

 

마을을 떠났어요

 

수년이 지난 후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그때, 왜 믿어주지 않았을까'고요

 

나의 이 작은 손으론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었어요

 

나의 '믿고 싶다'는
나 자신을 위해서예요

 

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렇구나

 

미안

 

배고팠구나

 

집에 가서
이것저것 가져올게요

 

'사토루'상은 여기 있어요

 

휴대폰

 

일이 생기면 쓰고요

 

하지만...

 

꼭 돌아올게요

 

선물은 내일 줄게

 

어떻게 엄마가?
(Email 수신 : 후지누마 사치코)

 

'후지누마 사토루'에요
그곳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뭐야. 이건?

 

아이리!

 

젠장!

 

점장님이 어떻게?

 

일단 내려가자!

 

버텨!

 

 

넌 뒷문으로 나가!

 

더 이상 얘를
끌어들이지 마!

 

 

공로는 내 몫이다

 

가라!

 

왜 '아이리'까지
표적이 된 거지?

 

왜...

 

 

또 말이 없네

 

누구슈? 어제 그 사람?

 

'후지누마 사토루'입니다

 

어서 와

 

엄마와는 옛날,
보도국 동료였다

 

걱정 마라

 

경찰에 신고도 안 했고

 

너도 네 엄마를
죽이지 않았으니까

 

절 의심하지 않나요?

 

그 사람은 자신을 죽일만한
아들을 키웠을 리가 없다

 

일단 앉자

 

살해되기 전에,
네 엄마 전화를 받았다

 

18년 전 사건은

 

내 아들 말대로
진범은 따로 있을 지도

 

난 그게 누구인지
알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히
물어볼 걸 그랬다

 

난 18년 전부터 줄곧

 

'시라토리'군의 억울함을 믿고

 

진범을 찾아왔다

 

'시라토리'군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죄를 뒤집어쓴
사람은 몇 명 더 있다

 

앉아라

 

진범은 매우 교활한 놈으로

 

교묘하게 다른 대타를
준비하고 있다

 

설마 저도...?

 

맞아

 

너희 집 식칼을
흉기로 사용한 건

 

너의 지문이
묻어있기 때문이겠지

 

흉기인 식칼에서
저 아이 지문도 발견됐어

 

공범일 가능성도
생각해봐야겠네요

 

아무튼, 중요참고인이니까
경비를 게을리 하지 마

 

'후지누마 사토루'는
지명수배를 내려야겠네요

 

화재 직전 이게
그녀의 휴대폰으로...

 

왜 범인은 절 사칭하면서까지

 

그녀를 노린 걸까요?

 

'사치코'상이 표적이 된 건

 

진범이 눈치챘기 때문이라면...

 

하지만 그녀는 그냥
슈퍼에 함께 있었을 뿐인데

 

왜 그녀까지...

 

어쩌면 슈퍼 밖에서
만났을지도 모르지

 

더 정확히는 다른 장소에서

 

진범을 만난 적이 있을 지도

 

그래서 입막음을 위해
목숨을 노린 거고

 

아이리

 

넌 위험해
내가 갈게

 

여보세요

 

사토루 상?
지금 만날 수 있어요?

 

아이리?
괜찮아?

 

어쩌면 난,
범인을 만났을지도 몰라요

 

저번 그 장소에서 기다려요

 

하지만...

 

걱정 마요

 

꼭 혼자 갈 테니까요

 

사토루 상

 

보고 싶었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니시조노'란 사람이 수상해요

 

니시조노?

 

몇 번인가 가게에서 봤어요

 

어제도 인사했거든요

 

점장님과 친해 보였으니까

 

근무표도 볼 수 있었을 테고

 

우리 집을 알아도
이상할 게 없어요

 

니시조노

 

미안해

 

웬 사과?

 

'아이리'를 끌어들여서

 

상처 줬어

 

있잖아요

 

난 상처 같은 거
받지 않았거든요

 

아이리

 

나도 보고 싶었어

 

뭔데요?

 

뭔데요?

 

후지누마!

 

후지누마 사토루

 

살인 및 방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다

 

아니에요!

 

사토루 상은
범인이 아니에요!

 

하지 마! 아니라고!

 

사토루 상은
범인이 아니라고

 

사토루 상, 미안해요

 

내가 데리고 오고 말았어요

 

내 탓이에요

 

아니야

 

믿어줘서 고마워

 

걸어

 

사토루 상, 미안해요

 

사토루 상, 미안해요

 

미안해요

 

오지 마!

 

멋지잖아

 

가요

 

자. 사토루

 

1988년

 

돌아왔다

 

그럼 내일

 

기다릴게

 

 

도중에 포기하면 안 된다

 

좋았어. 다녀와

 

기억해둬요

 

'우에노'까지 실은
전철로 한 번에 갈 수 있어요

 

더는 실패할 수 없다

 

해내는 거야
이번에야말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사토루, 왜 이런 곳에서

 

'히나즈키'를 구하고 싶어

 

엄마와 그 애인한테
학대받고 있어

 

창고에 갇힌 것도 본 적 있어

 

솔직히

 

나도 눈치챘어
'히나즈키'의 상처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데...

 

너, 대체 뭐냐?

 

뭐?

 

변했어. 너

 

난...

 

정의의 편!

 

...이 되고 싶은...사람

 

좋은데. 그거

 

나도 되고 싶어

 

정의의 편

 

3월 2일

 

함께 불어

 

동시야. 동시에

 

낫 - 둘!

 

축하해

 

고마워

 

고마워

 

난 이제 가야겠다

 

어라, 벌써?

 

네, 집에 일이 있어서요

 

잘 먹었습니다

 

켄야 군, 이걸 들고 가

 

그럼 간다

 

그래. 잘 가

 

실례했습니다

 

진짜 내가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겠어?

 

괜찮아요

 

확실히 바래다줄 테니까요

 

잘 가

 

- 잘 가
- 내일 봐

 

잘 가

 

괜찮아요
괜찮다니까

 

있잖아

 

지금부터 널 유괴할 건데 괜찮아?

 

바보니?

 

조용히만 있으면
괜찮을 거야

 

이젠 사용하지 않는 버스인데

 

원래는 '아이스하키'부 부실이었대

 

이즈미 초등학교 일까지 잘도 아네

 

준비 OK

 

조용~!

 

미안 미안

 

OK

 

오늘 밤은 이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했어

 

앉아

 

고마워

 

인사는 됐어. 친구잖아

 

우린 카요의 편이니까

 

뭐야. 그건?

 

가자

 

그럼 내일 봐!

 

잘 가

 

그럼

 

노무라

 

 

하마다

 

 

'히나즈키'는
오늘도 결석인가

 

뭐야 뭐야 뭐야

 

그거 아닌데
그거 아니야

 

집에도 받질 않네

 

선생님

 

아동상담소 연락해주실래요?

 

실은 방금 재차
아동상담소에 연락했는데

 

이제야 움직일 것 같구나

 

진짜예요?

 

'히나즈키'의
미래를 구하자

 

야시로 선생님이
아동상담소에 연락했대

 

그래? 잘됐네

 

다만, 그렇게 되면...

 

'히나즈키'는 엄마와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건...

 

정말 기쁜 일이야

 

늦었지만...

 

생일선물이야

 

고마워

 

울지마

 

울지 않았거든

 

사토루

 

오늘 여기에 함께
있어 주지 않을래?

 

아니. 엊저녁...

 

늦게 사람이 왔었어

 

뭐지. 이건?

 

열어볼까?

 

야한 책일까?

 

뭐야. 이건

 

'히나즈키 카요'를 냉동창고에서
스프레이를 이용해

 

급속히 동사시킨다

 

유체는 다음 날 아침,
'히나즈키'네 집 창고에 방치된다

 

창고 부근에서 발견된 족적이

 

'시라토리 준'의
장화와 일치했다

 

당장 여길 떠나자

 

나가면 어쩌지?

 

다음 플랜은 있어?

 

아무래도 네 플랜,
아닌 것 같은데

 

괜찮아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사토루, 설명해야지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려니
이렇게 됐어요

 

장하다. 너희들

 

들어와

 

카레 만들었으니까

 

 

들어 와

 

실례할게요

 

실례할게요

 

잘 먹겠습니다

 

자. 먹어

 

아직 많으니까 많이 먹어

 

 

우리 집은 늘
이렇게 많이 만들어

 

당연하잖아

 

카레는 몸에 좋거든

 

그럴 리가요

 

시끄러

 

여보세요

 

야밤에 죄송합니다

 

'후지누마'입니다만...

 

야시로 선생님께
상담할 게 있어서

 

안녕하세요

 

안녕, 둘 다

 

자. 식기 전에 먹자

 

어서 와

 

 

잘 먹겠습니다

 

먹어 봐

 

엄마

 

역시 당신들이었네

 

무슨 짓이야?

 

남의 집 딸을
숨겨놓고 말이지

 

고소할 테니까 각오해!

 

엄마

 

당신, 지난 사흘 동안

 

한 번이라도
카요를 찾은 적 있나요?

 

날 나쁜 년으로
만들 셈이야?

 

웃기지 마!

 

카요

 

이거 놔! 멍청아!

 

카요! 내 말 안 들려?!

 

당신들, 우리 카요한테
뭐라고 꼬드긴 거야!

 

시끄러!

 

당신은 딸을 창고에 가두고

 

딸이 사라져도 찾지 않았어

 

부모 자격 없어!

 

히나즈키 아케미 상

 

이시카리 아동상담소
'미즈노'라고 합니다

 

함정을 팠구나

 

저희만 오면
만나주지 않을 것 같아서

 

시끄럽네
웬 소란이야

 

카요짱의 일시 보호를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지

 

그럴 필요 없는 거지?

 

그렇지? 카요

 

카요. 안 그래?

 

함께 갈래?

 

 

감사합니다

 

그럼 갈까

 

잘 있어

 

고마워

 

'히나즈키'는
이제 괜찮을 거야

 

바래다 드릴게요

 

그런데 너희들,
'히나즈키'를 어디에 숨긴 거야?

 

이즈미 초등학교에
숨길 곳이 있었어요

 

사용하지 않는 버스가
방치되어 있거든요

 

그렇구나

 

아이들은 좋은 곳을
찾는 데는 천재구나

 

고마워요. 선생님

 

어른을 움직인 건 너다

 

'사토루'가 취한
용기 있는 행동의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면 안 되겠지

 

가시죠

 

아이리

 

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지?

 

리바이벌이
끝나지 않은 건가?

 

좋은 아침, 사토루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제저녁부터
행방불명이 된

 

이시카리 시의 여아에 대해

 

경찰은 오늘 아침,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실종된 이는 이시카리 시의
'나카니시 아야'짱, 11세입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자택으로...

 

초등학생 연쇄 유괴 살인 사건

 

'나카니시 아야'짱(11)

 

그런 건가?

 

진범을 막지 못하면

 

엄마를 구할 수 없는 건가?

 

어떻게 해서든
미래를 바꾸지 않으면...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안녕

 

엄마의 친구,
'사와다'라고 한다

 

오랜만이에요

 

뭐?

 

안녕하세요

 

이상한 애죠

 

엄마한테서 들었다

 

네가 반 친구를 구했다면서?

 

아니요. 난 별로...

 

담임선생님이

 

훨씬 전부터
아동상담소에 연락했었거든요

 

이상하네

 

아동상담소는

 

야시로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바로 움직였다고 하던데

 

그래요?

 

아동상담소도 연락했지만
좀처럼 움직여주질 않네

 

담당자가 그렇게 말했거든

 

그렇구나

 

사와다 상, 지금 어떤 사건을
조사하고 있나요?

 

이즈미 초등학교의
'나카니시 아야' 사건인가요?

 

뭐...그렇지

 

그 외에도 신경 쓰이는
사건이 있다

 

어떤 거예요? 그 사건은?

 

실은 지난달, 옆 마을에서

 

'나카니시 아야'짱과
동갑인 여자애가...

 

살해당했나요?

 

사토루!

 

어떻게 살해당한 건가요?

 

자택 욕실에서
연탄을 사용했다는 것 같더라

 

아이 아버지가 체포되었지만

 

난 납득이 안된다

 

여기에 연탄이...

 

이외에도 복면이나 로프 같은 게

 

알았다. 사토루

 

역시 이 마을에
진범이 있었어

 

우리 바로 곁에 있다

 

아이들은 좋은 곳을
찾는 데는 천재구나

 

'히나즈키'의
미래를 구하자

 

미사토, 책 좋아하네

 

책도 좋지만...

 

오늘은 아이스하키부
시합이 있으니까

 

가끔은 애들과
응원하러 가

 

표적이 된 아이들한테는
공통점이 있었다

 

친구가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접근하기 쉽지

 

알았지?

 

약속. 나중에 보자

 

힘내~

 

좋아! 좋았어!

 

하마다! 하마다!

 

하마다, 쉿!

 

'미사토'도 좋아하는 거야? 하키

 

잘했어! 하마다!

 

준상

 

왜?

 

사토루

 

왜 그래?

 

저 차에 진짜
'미사토'가 탄 거야?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일단은, 확인하고 싶어요

 

무슨 소리야?

 

이 마을에 연쇄 살인 사건
범인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자식은 엄청 교활해서

 

언제나 다른 범인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요

 

바로 최근까지
대상은 '히나즈키'였어요

 

하지만 '히나즈키'에
손 쓰기 힘든 상황이 되자

 

타깃을
'미사토'로 바꾼 거예요

 

분명 '나카니시 아야' 사건도
범인은 같을 거예요

 

아닌 거죠?

 

아닌 거죠?

 

'히나즈키' 일,

 

아동상담소로 전부터
연락했다고 했다던 말

 

그거, 거짓말 아닌 거죠?

 

버스에도 가지 않은 거죠?

 

옆 마을에서 여자아이를
연탄으로 살해한 사건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거죠?

 

그렇죠!

 

대단하구나

 

거기까지 알고 있었던 거야?

 

믿기지가 않는군

 

분명 초등학생이건만

 

이 나의 계획을 앞질러
망쳐버리고 말이야

 

더 이상 내 계획이
방해받아선 안돼서 말이야

 

'미사토'를 미끼로 던져 봤다

 

미끼?

 

걱정 마

 

저 차에 타고 있는 건
'시라토리 준'의 아버지뿐이니까

 

내가 도시락을 주문했거든

 

'미사토'는 지금쯤은
집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날 끄집어내기 위해서?

 

설마 진짜 올 줄이야

 

솔직히 짜릿했다

 

넌 마치...

 

미래라도 보고
온 것 같았다

 

너한테 경의를 표한다

 

이 나를 여기까지
내몬 데 대해...

 

거짓말이죠?

 

너도 나도 게임오버다

 

거짓말이야!

 

난 이 마을을 떠난다

 

네가 얻은 건
'이 마을의 평화'다

 

선생님, 난...

 

- 그러니 싸워
-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 살아가기 위해

 

눈 떴다

 

대단해

 

그렇게 튕겨 나갔는데
외상이 거의 없대

 

뇌만 이상이 없으면
퇴원해도 된다고 했어

 

괜찮아?

 

지금...

 

몇 년이야?

 

괜찮은 거야?

 

아니

 

'어머니'는 일단
아파트로 돌아갔어

 

켄야나 카즈도
걱정하더라

 

히나즈키?

 

어른이 된 거구나

 

바보니

 

벌써 발길질이라니까

 

깜짝 놀랐네

 

행복해?

 

뭐...

 

왔어

 

사토루, 긴 젓가락 어디 있니?

 

어쩔 수 없네

 

내일 이것저것 사와야겠네

 

엄마, 고마워

 

이상한 애네

 

미래가 크게 변한 건가?

 

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정의의 편!

 

갑자기 쏟아지네요

 

젖으면 진짜 곤란한데

 

카메라?

 

막 산 거거든요

 

꿈이 카메라맨이었나?

 

네?

 

저도 사진을 자주 찍어요
일 때문에...

 

일요?

 

만화배경이나 자료로

 

만화가였나요?

 

대단해요

 

아니

 

저도 좋아하는
만화가 있는데

 

자신감이 없을 때면

 

읽고 용기를 내곤 해요

 

용기?

 

 

이걸로 밥 벌어 먹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라서

 

분명 잘 될 거예요

 

말이란 입 밖으로 내는 사이
진짜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건, 저도 느꼈어요

 

그렇구나

 

예전에...

 

같은 말은 저한테
해준 사람이 있었어요

 

여자친구였나요?

 

아니

 

하지만, 아주 소중한 사람이었죠

 

그렇군요

 

보고 싶었어

 

네?

 

그 사람과 다시
여기서 만나면

 

그렇게 전하고 싶었어요

 

네 만화가 순조롭다니 잘 됐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오늘은?

 

야시로 선생님이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뭐야. 갑자기

 

부탁한다. 켄야

 

알았어

 

그리고...

 

야시로 선생님이 살던 지역에서

 

이 18년간 일어난
유괴 살인 사례를 알고 싶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쩌려고? 사토루

 

부탁한다

 

내가 왜 변호사가
됐는지 알아?

 

아버지가
변호사라서가 아니었어?

 

물론, 그것도 있어

 

하지만...

 

그때 사토루와
결심했기 때문이야

 

나도 정의의 편이
되겠고 했던 거

 

진짜 신호등 한 개로 이렇게
사람들의 유동이 변할 줄이야

 

정말 감사합니다
니시조노 선생님

 

아니, 아니야

 

점장님, 들어갈게요

 

수고했어

 

수고하셨어요

 

수고했어

 

수고하십니다

 

야시로 선생님은 결혼했고

 

현재는 시의회
의원을 지내고 있다

 

장인은 치바현
현의회 의원이야

 

이름도 '야시로'에서
'니시조노'로 바꿨고

 

니시조노

 

이건...

 

이 18년간의 유괴사건

 

이만큼이나 되는
초등학생이 살해되었다

 

아야짱, 하루카짱도 살해

 

연탄에 스프레이

 

가족에 지울 수 없는 슬픔

 

살해방식이 다양하긴 하지만

 

공통점은

 

피해자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엄마: 믿을 수 없다

 

초등학생

 

사토루

 

다만, 그 자식의
행동패턴은 변하지 않았다

 

어라, 오늘도 혼자네

 

고양이 보러 갈가?

 

귀여운 고양이가 있거든

 

가자

 

바로 근처야

 

역시

 

변한 게 없군요

 

용기 있는 행동의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선 안 되겠죠

 

야시로 선생님

 

역사는 반복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네?

 

미래를 바꾸려고
아무리 시도한들

 

결국,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그런가요?

 

인간의 욕망이나 악의에 의해

 

희망의 끈은
언제라도 끊어질 수 있지

 

그렇다 해도 난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네요

 

아름다운 말이구나. 사토루

 

넌 진정한 고독을 모른다

 

그 아이들은 모두
순수하고 더럽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니까 왜서!

 

더럽혀지기 전에
구해줄 필요가 있었지

 

구해요?

 

시간과 품을 들여 구했다

 

불합리한 고독과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준 거지

 

불쌍한 그 아이들을 말이다

 

그리고 난

 

내 노력에 알맞는
대가를 얻었다

 

내 손에 의해

 

나만을 위한 죽음을

 

웃기지 마!

 

고독으로부터의 해방?

 

노력의 대가?

 

웃기지 마!

 

당신한테는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을 권리 같은 건

 

눈곱만치도 없어

 

그러니까 선생님

 

이제 끝냅시다

 

이걸로 진짜 게임오버다. 사토루

 

그만둬요

 

그만해!

 

이 손으로

 

미래를 구하라고

 

했잖아요

 

저한테 용기를 준 이는...

 

선생님이잖아요

 

선생님은...

 

정의롭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사토루!

 

구급차! 빨리! 빨리!

 

오이, 사토루
사토루, 정신 차려!

 

괜찮아

 

정의의 편은
죽지 않으니까

 

혼자 싸우는 게
힘들지 않아요?

 

날 믿어주는
너희들이 있어서

 

난 힘낼 수 있단다

 

...는 농담이고

 

그런 건 거짓말이다

 

싸우는 건 힘들고 무섭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못 본 척하고

 

누군가가 어떻게든 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훨씬 편하단다

 

그런데 왜 싸워요?

 

그러지 않으면...

 

반복을 거듭하며
후회만 쌓이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서 싸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실은 난, 겁쟁이야

 

그래서 난 가면을 쓴다

 

언젠가 거짓말이
진짜가 될 수 있도록

 

진정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2016년

 

고마워

 

올해도 이렇게 모여줘서

 

신경 쓰지 마세요. 안 그래?

 

그래요. 맞아요

 

 

후지누마 사토루

 

고마워

 

날 그곳에서
데리고 나와줘서

 

내가 지키고 싶었던 것

 

그건

 

너야

 

너희들이야

 

설사 나만이 없는 거리라도

 

웃어주길 바래

 

힘든 일, 슬픈 일이 있어도

 

분명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