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8월,

아직 여름방학은
이제 막 시작한 참.

 

숙제, 전부 끝내버렸어.

 

안도 양이다!

 

이사쿠 쨩!

이번 카츠키랑
놀러갈 약속 잡았는데

괜찮으면 같이 어때?

 

가고 싶어요!

 

아싸!

그럼 카츠키한테 말해둘게!

 

여름방학 때 친구와 약속이 있다니,

꿈만 같아!

 

그치?

지금까지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거였지?

 

그냥 잠들게?

좀 더 이 기쁨을 함께 나눠줘.

 

다들 잠들었네.

 

이사쿠 씨.

무슨 일이시죠?

 

얘, 나도 도울래.

 

안 돼요.

이사쿠 씨께
그런 걸 시킬 수는 없습니다.

케이야 씨한테 반죽음 당할 거야.

 

셋이서 하는 편이 빠르잖아.

저희가 할 일이니까요.

그렇구나...

 

무슨 일이실까, 갑자기?

 

한가해.

 

혼자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건

이전까진 당연한 거였는데,

 

뭔가 쓸쓸한 듯
사람이 그리운 듯.

 

요즘엔 계속 케이야랑 같이 있었으니,

친구 비슷한 사람도 생겼으니까?

 

이사쿠 씨, 다녀왔습니다.

 

어서 돌아와!

별일이네요.

 

평소라면 멋대로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화내실 텐데.

 

어지간히 지루하셨나 보네요.

루카와 콘고에게 들었어요.

갑자기 청소를 돕겠다고
말 꺼내셨다고.

 

응.

 

묽은 양갱 받아왔는데 드실래요?

먹을래.

그럼 준비할게요.

 

여름 축제?

네,

상점가에서요.

우리 쪽도 가게 낼 거예요.

오랜만에 가시지 않을래요?

저도 일 하는 김에 돌아볼 거고.

케이야와 축제...

 

가, 가고 싶지만...

 

초등학교 동창이라든가
엄청 만날 것 같은데, 싶어서.

 

지역 축제니까요.

 

케이야랑 같이 걷고 있으면,

또 그 시절처럼...

 

안 가실래요?

 

갈래.

 

알겠습니다.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음부터 알고 있었어

신은 당신은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가씨와 충

 

신의 「좋아」은 어떤 좋아야?

마도 나랑은 다른 「좋아」겠지

엽다 같은 말로 얼버무리지 말아줘

중히 대해주고 있단 건
무치도록 잘 알지만

가가 부족해
냐, 그게 아냐

음을 알고 싶어

 

이제 어른 다 됐단 말야?

돋움하면 닿을 것만 같은
신의 입술

린애 취급 하지 말아줘

거 봐, 또 머리 막 쓰다듬고
클어놓고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치사한 미소에 말려들어가네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런 게 대체 어딨냔 말야

음부터 알고 있었어

신은 당신은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6

 

이 유카타, 잘 어울리나?

 

이상하진 않으려나?

 

케이야는 일하는 김에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나혼자 너무 기합 들어갔나?

 

하지만 축제 때 유카타 입는 건
평범한 건데.

 

이사쿠 씨?

 

기다리셨죠.

갈까요?

으, 응.

 

유카타 입으셨네요.

모, 모처럼이니까.

여름에 한 번 정도는 그...

 

유카타 입고 싶고.

 

굉장히 잘 어울려요.

 

고마워.

 

나, 타코야키 먹고 싶어.

사올게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응.

 

얘, 얘, 저거...

역시?

오랜만에 보네, 세나가키 양.

 

마미 쨩이랑 아이카 쨩이네.

마미 쨩, 아이카 쨩, 안녕.

 

이사쿠 쨩은 아쿠자네 집 아이라며?

그 녀석들은 엄청 나쁜 녀석들이라고
아빠가 말했어.

 

뭐야, 친구야?

진짜 예쁜 애네.

친구라고 해야 하나...

 

안녕!

 

하지 말라니까!

너 최근에 이사 와서 모르겠지만...

 

야쿠자의 손녀?

 

들리면 어쩌려고!

다 들려요.

그치만 그런 사람 처음 봤는걸!

 

이사쿠 쨩,

 

친구?

이사쿠 쨩?

 

아니...

 

초등학교 동창들... 인데.

 

안녕.

 

누구야?

야, 저 사람도 그쪽 방면 사람일지도!

 

나도,

이사쿠 쨩이랑은
고등학교 같은 반이야.

 

데이트 중이라서 실례할게요.

 

까...

깜짝 놀랐네...

제가 집안 사람인 게 알려지면
이사쿠 씨 싫으실 것 같아서.

 

이만 돌아갈까요?

괜찮아.

 

지금은 그것보다...

 

손, 놓고 싶지 않아.

 

추, 축제 동안만...

 

또, 또 아까 그 애들이랑
만날지도 모르니까.

 

말하면 말할수록 구차한 변명이...

 

그러니까...

그래야겠네요.

 

그럼 축제 동안만.

 

타코야키, 이 주변에서 먹을까요?

응.

 

손 잡은 채로는 먹기 힘들겠네요.

먹여드려도 될까요?

아니,

먹고 있는 동안엔 손 놔도 돼.

 

축제 동안만은...

 

이대로...

 

이사쿠 씨?

 

저 애,

살짝 케이야 느낌 나.

 

귀여워.

 

얘, 나 사격할래.

 

감사합니다.

 

저 까만 개 따낼 거야.

개...

 

못 생긴 개.

 

제법 크네요.

제가 따다드릴까요?

아니,

내가 노력해볼게.

 

하얀 선 밖으로 나가지 마.

네.

 

좌우 어느 쪽이든
모퉁이를 노리는 게 좋아요.

알았어.

 

조금만 더 오른쪽이네요.

 

이제 두 발...

 

어라?

힘내세요.

 

마지막!

 

맞췄...!

 

네, 끝.

 

아차상 받으세요.

 

맞췄는데...

 

한 번 더 하면 따낼 수 있을 것 같아.

이사쿠 씨에겐 어려울지도 몰라요.

 

제가 따낼게요.

 

따냈네요.

 

대단해, 대단해, 대단해!

추, 축하합니다!

 

내가 죽는 줄 알았네.

 

결국 케이야 보고
따달라고 하게 됐네.

이사쿠 쨩,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기뻐, 우토 군.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을 텐데.

 

동창을 마주치면
가면을 써버리면 돼요.

아,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무섭게.

 

이사쿠 씨?

다, 다음엔 어디 갈까?

왠지 목마른 것 같아.

 

혹시 발 아파지셨어요?

 

운동화로 할 걸 그랬어.

조금 쉬다 갈까요?

 

거기서 기다리세요.

 

발전이 없는 나.

동물원 때랑 똑같잖아.

 

역시 케이야를 닮았단 말이지.

눈매가 나쁘게 생긴 거라든가,

털... 이라든가.

 

이사쿠 씨.

 

사과 주스 괜찮으세요?

아, 응, 고마워.

 

모, 못 봤겠지?

 

이거 다 마시면 돌아갈까요?

 

응...

 

벌써 끝나버리는구나,

케이야와의...

 

데이트 놀이, 재밌었어.

 

이 정도라면 세이프겠지?

 

딱히,

놀이라고 생각 안 했었지만요.

 

무슨 의미?

아니, 깊은 의미는 없나.

 

저기에 동창 애들이.

 

이제 갔어?

죄송해요.

방금 건 거짓말이에요.

뭐?

왜 거짓말 하는 거야?

 

그야 이사쿠 씨, 치사하니까요.

뭐야, 그게?

여러 가지로.

 

좋은 아침.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사쿠 씨.

 

어라,

잠 못 주무셨어요?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어머!

잠이 안 왔나요?

 

오늘, 안도 양이랑
카츠키 양이랑 놀러 가니까.

네.

기대돼서 잠이 안 와서.

일단

아침밥 먹고
기운 챙겨서 다녀오세요.

응.

 

돌아오는 건 몇 시쯤이세요?

저녁밥은 집에서 먹을 거야.

알겠습니다.

 

이거 맛있네.

 

다행이네요.

 

이사쿠 쨩, 기다렸지!

 

사복 귀여운데.

고, 고마워요.

 

오늘 정말 기대했어서

어제 잠이 안 와서
다크서클이 굉장했는데요,

메이크 업으로 감추고 왔어요.

 

이사쿠 쨩, 재밌다!

 

괜찮아.

완벽하게 감춰졌어.

 

맛있네.

맛있어요.

한 입 줘.

 

나도 그쪽 거 한 입 먹고 싶어.

 

맛있겠다!

 

이 가게,

옛날부터 있었대.

 

전혀 안 올라오네.

타피오카란 건 이렇게나
폐활량을 시험받는 거였군요.

여기 건 좀 다른 것 같아.

 

얼굴 대박!

 

어울려, 여울려!

이사쿠 쨩, 잠깐 이거 써봐봐.

 

마담 같아.

그러게.

잠깐, 이 선글러스 써봐!

 

수상해!

너무 과해!

 

이사쿠 쨩, 좀 더 이쪽 붙어.

이, 이렇게요?

하트, 찌그러졌어!

네.

 

친구랑 밥 먹기도 하고,

이런저런 가게를 돌아보기도 하고,

다들 즐거워 보이는
그 울타리 안에 내가 있고,

전보다 두 사람이랑 사이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기쁘고,

 

너무 들뜬 걸까 하고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슬슬 돌아갈까.

순식간이었네.

아, 네.

엄청 즐거웠지?

그러게.

또 같이 놀자, 이사쿠 쨩!

아, 네!

 

-바이바이.
-바이바이!

 

나랑 똑같은 기분이었구나!

 

즐거웠어!

 

왠지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어제도 안 잤는데.

 

전혀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이사쿠 씨?

아침밥 다 됐어요.

 

이사쿠 씨?

 

알람 시계 울리고 있는데요.

 

미안, 착각했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시고
별일이네요.

이사쿠 씨 항상 규칙적이니까.

아니 근데,
멋대로 방에 들어오지 좀 마.

어제 늦게 주무셨나요?

응...

 

흥분해서...

 

잠이 안 왔어.

조금 더 주무실래요?

 

저 밤까지 일 나가서,

이사쿠 씨랑 아침밥 먹고 싶었는데...

 

일어났으니까, 일단 가 있어.

 

잠 덜 깬 얼굴 보여주는 거 싫어.

에이,

이사쿠 씨는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퍼펙트 귀여워요.

진짜, 좀 나가!

 

같이 자고 있나요?

 

베개맡에 놔뒀는데.

자는 사이에 말려든 모양이야.

 

역시 닮았어, 케이야랑 그 애.

 

저랑 닮았어요?

 

아니,

눈매 나쁜 점이라든가,

앞머리 같은 게 비슷하구나, 해서.

 

화났나?

개 인형을 닮았다고 해서.

 

저기, 돌려줘.

 

너무해!

 

케, 케이야...?

 

인형에게 질투 나요.

 

이, 인형에게까지 적의를?

수컷 인형이라서?

 

잠깐, 케이야, 놔줘.

 

숨막혀, 무거워, 더워!

 

아침밥, 먹을 거라며?

 

그보다, 일은?

 

잠깐...!

그냥 밥이고 일이고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뭐야, 그게!

 

뭔 소린지 모르겠네.

 

케이야의 심장 소리, 조용해.

 

긴장하는 건 나뿐인가.

 

둘이서 축제에 갔을 때는

은근슬쩍 데이트니 뭐니 그랬으면서.

 

뭔가 역시,

 

그런 게 아닌 걸까...

 

이사쿠 씨, 저...

 

이.사.쿠.씨!

 

인형한테도 하는 주제에.

 

안심한 표정이나 짓고.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요.

 

케이야...

 

케이야,

 

나 말이야...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게 될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은걸

 

발돋움만 하며 올려다본 세상

이 각도가 안타까워

계속 힐을 신고 있는 듯한 사랑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약간 짙게 립을 바르니
터져나오는 말

가슴 속 뜨거운 게
보일 정도의 색을 바르면

눈치채주려나?

 

똑같은 정도로 좋아해 줬으면 해서

망설이게 되기만 해도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게 되는 걸

바라는 게 사랑이잖아?

용기가
(없어, 없어, 없어!?)

고민돼
(Long-Long-Night)

네 마음의 문을 열어줘

언제나
(Knock-Knock-Rock!!)

잔뜩 곁에 있으며

마음을 전해가고 싶어라

 

제7화 너구리와 충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