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ko wa Lady

만든이 : 이토모모카
오역이 많고, 문맥상 대충 끼워 넣은 번역이 많습니다. 막히는
부분에선 일본어 내장자막을 번역기로 돌린 곳도 있습니다.
또한 교토처럼 외래어표기법에 맞춘 것도 있지만 그냥
편한대로 사용한 것도 있습니다. (특히 장음부분은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곳이 많음) 때문에 일어에 능통하신분은
그냥 일본어자막으로 봐주시고, 이 자막은 혼자 보시기 힘든
분들이 참고용 자막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싱크는 중국어버전(wiki릴) 내장자막을 이용했고, 다음팟 기본
설정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 대부분은 교토방언, 가고시마방언, 쓰가루
방언이며, 화류계에서 사용하는 업계용어들도 나옵니다.
편의상 이런 점을 무시하고 번역했지만 그 뉘앙스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더 즐기기
위해서는 교토말은 경상도사투리로 정도로 생각하시고 주인공이
사용하는 쓰가루 방언은 제주도방언으로 가고시마방언은 전라도
방언으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사용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장면이 많은데 타지역 사람이
제주도사투리를 들었을 때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더 쉽게 말하면 전라도에서 10년 살다가 제주도로 가서 6년
된 하루코라는 소녀가 경상도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경상도
말을 배우는 겁니다.

선생님 : 단디 따라해라 '갸가갸가?'
하루코 : '거시기가 누구랑께?'
선생님 : 그기 아이고 '갸가갸가?'라꼬! 이기 그리 에렵나?
하루코 : 그닝께 '거시기가 누구랑께?'

원래대로라면 이런 느낌으로 번역을 해야하지만 능력부족으로
대부분 표준어로 번역했습니다.

영화에서 마이코(舞妓)와 게이코(芸妓)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생에 해당하는 개념인데, 관동에서는
게이샤(芸者)로 관서에서는 게이코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런
게이코의 견습생이 마이코입니다. 또한 마이코가 되기 위한
견습기간이 있는데 이를 시코미(仕込, 見習い, おちょぼ라고도 함)
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시코미->마이코->게이코'인 것입니다.

방언참고 사이트

https://wiki.chakuriki.net/index.php/%E4%BA%AC%E9%83%BD%E3%81%AE%E8%A8%80%E8%91%89

www.weblio.jp


어서오세요


교토에는 기온(祇園)을 시작으로 몇 개의 카가이가 있습니다
(카가이, 花街 : 화류계, 유곽 정도로 해석될 수 있고 하나마치로 읽기도 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과거 문헌에서는 '쿠루와', 과거에 일반적인 읽는법은 '하나마치', 현재 주로 사용되는 것은
'카가이'라고 한다.)
(현재 교토의 카가이->京都五花街 : 祇園甲部·先斗町·上七軒·祇園東·宮川町)

여기 시모하치켄(下八軒)은 역사가 있는 자그마한 카가이입니다만
(下八軒 : 실존하는 것은 上七軒(카미시치켄)으로 이를 본딴 것이다)

큰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마이코가 한 명 밖에 없다는 겁니다


봐주세요, 저에게는 이미 약속한 사람이...

뭔 소리냐?

미즈아게에 대해서 오카아상에게 확실히 들었지?
(미즈아게, 水揚げ : 처음으로 손님과 성관계를 가지는 일)
(오카아상, お母さん : 마이코·게이코가 생활하는 오키야(置屋, おきや)의 여주인)
(오키야에서는 여주인을 어머니로, 먼저 마이코로 데뷔한 사람을 언니로 부른다. 일종의 유사가족관계)

실례합니다


손님, 보기 흉합니다


넌 뭐냐?


꽃다운 나이에 다다미방에 앉아


교토의 밤하늘에 사랑도 지고

늘어진 몸에 붉은 모란을 태운다


그것이 게이코의... 그것이 게이코의 기개입니다


누가 말했던가 붉은 모란 게이코


카가이에 핀 한송이 꽃


시모하치켄 반수라쿠(万寿楽, 만수락 : 가게이름)


사토하루라고 하는
신출내기 애송이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예 기다렸습니다 사토하루

브라보

               오오키니                   
(오오키니 : おおきにありがとう의 준말로 관서지방에서 사용, 고맙다는 의미인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
특전영상에서 마이코가 칸자시 가게에서 '이럇샤이마세'에 대응하여 '오오키니 오토우상'이라고 말합니다.
이를보면 인사대신으로도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쓰임을 보면 일견 'どうも'와 사용법이
비슷한거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おおきに'와 'どうも'는 별개라고 합니다. 'どうも'쪽이
오오키니보다 무뚝뚝한 뉘앙스라는데 정말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영화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오오키니가
사용되는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슨마헨, 언니
(すんまへん, 죄송합니다(すみません)의 관서(関西)식 표현)


일단... 한 잔

이~욧!
-오오키니


마리오 '이~욧!(い~よっ!)' 통역!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이~욧!


수고했습니다

오오키니

그건 그렇고 잘 그렸네 그 문신

우즈마사의 프로듀서에게 부탁한거에요

나도 우즈마사인데 너무 틀리네요


이야 과연 언제나 프로중의 프로

조연이다


오오키니
-와카야마 토미사부로(若山富三郎, 60-70년대 일본영화배우)?


모모하루짱! 수고했엉!

오오키니

마리오 고슈우기! 통역!
(고슈우기, ご祝儀 : 축하를 기리는 물품이나 돈)


그런데... 함께 이탈리아로 가기로한 약속말인데...

오오키니


이~욧!

타카짱의 조금 좋은부분을 보고싶어요

(이탈리아어로) 오늘 2월 3일은 절분(입춘전날)이라는 특별한 날로

게이코나 마이코가 가장(仮装)하고

오자시키에서 서비스를 하는 '오바케(お化け)'라는 날입니다
(오자시키, お座敷 : 마이코나 게이코가 손님에게 연회를 펼치는 자리)


타카짱은 강해요!

멋진 남자에요!

사내대장부!

한 잔 더!


모모하루(百春)


반수라쿠(만수락, 万寿楽)


볼일이라도 있니?


무릎 펴고 앉으세요


오오키니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뭔데 바퀴벌레 씨랑 코타츠에서 애정행각이야?
(~はん = ~さん, 관서방언//코타츠, こたつ : 일본식 난로)

와카사마 장난치지 마세요
(와카사마, 若様 : 신분이 높은 집 자제를 부르는 말, 도련님)

선생님은 오바케의 취재로 오신것 뿐이에요
이쪽으로

아 여기 앉을게

그러시렵니까?


오바케는 취재하는게 아니라 즐기는 거라네

그걸 연구하겠다는건가? 장한 사람일세

과연 대학교수는 다르네

받으세요


그건 그렇고

시모하치켄의 마이코는 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무슨 소리세요?

새로온 마이코에게 '어디 애니?'라고 물었더니


치바에요


치바에요


그건 묻는 쪽이 잘못한거죠
솔직히 말한 것 뿐이네요 뭘

'어느 집 애야'라고 물을셈이었던거 뿐이야

그게 '치바에요'라더군

치바라면 '데스(です)' 치바입니다
(です-표준어, どす-관서식, 뜻은 '-입니다' )


치바면 안되는겁니까?

아니면 치바라고 하면
'도스(どす)'가 아니라 '데스(です)'라고 하면 안되는겁니까?

그게 아니야
마이코에게 '치바에요'라는 말을 들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또 한 명은 나고야인가보지?

나고야다가네(名古屋たがね)


그리 말하던가?


나고야다가네

그게 아니라 나고야라면 그게 정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바보같군 언어학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시한 소리는 말하지 않았으면 하네

걔들 아르바이트에요

거짓말이지? 뭐야 그게?


마이코가 진짜로 미세다시한거면 와카사마가 모를리가 없지요
(미세다시, 見世出し : 시코미(仕込)라는 견습기간이 끝나고
마이코로 오자시키에 오르기 전에 홍보를 겸한 인사를 하는 것)

그건 그렇지만
근데 아르바이트라니 대체 뭐야?


시모하치켄을 알려야 한다면서

조합이 외국의 여행회사 사람들을 모아서
호텔에서 파티 했잖아요

음... 뭐 들은거 같군


앞으로는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그때 마이코가 우리 모모하루만 있으면 적적하다면서


조합이 아르바이트로 마이코를 고용했어요

이벤트가 있으면 앞으로도 부를거에요


오자시키에는 못올리겠지만서도


오오키니


(영어로) 마이코로 변장한거군요


아니요, 전 진짜 마이코에요


농담이죠? 마이코라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보이는데요

죠크로 쇼크 먹었어

잘 알고계시네요
과연 이탈리아 관광협회분이시군요

어이, 넌 왜 변장안한거야?


12년 동안 계속 변장한 채입니다

심술궂기는...

아 그래? 그렇겠구만
매일 오바케(귀신, 요괴, 도깨비)처럼 해가지고 다니니까

12년 동안 마이코라니 리얼 오바케다

마리오 얘 오바케야

오바케?


제가 게이코가 되면
시모하치켄에 마이코가 없어져버린다구요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구요

그렇지만 타카짱이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진짜 마이코지망자를 데려와 준다면

저도 게이코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부탁받은 건... 아 아얏


진짜가 아니라 우리 탤런트를 사용한 아르바이트다

조합에도 말했어

차라리 인터넷으로 모집하고
점차 마이코로 만들면 되잖아

그렇게하면 너 바로 게이코되는거지


받으세요


내 생각을 말하면 마이코란건 아이돌 같은거야


영감들이 만나러 오는 아이돌

그러니 완전 아마추어로도 충분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귀여운 애들을 술안주거리로 해서

영감들이 즐긴다
그게 마이코놀이지


조금만 더 참아주면 안되겠니

모모하루, 오챠야조합으로서는
(お茶屋, おちゃや, 오챠야 : 찻집이란 의미로
게이코나 마이코가 연회를 펼치는 곳)

단 한 명의 마이코가 없어지는건 곤란하다


말하자면 모모하루짱은 이 시모하치켄을 위해서 분발해주고 있는거야

시모하치켄의 구세주입니다

'샷쵸코'처럼 위엄있게 마이코 한길
(しゃっちょこばる->しゃちほこばる
www.weblio.jp 에서는 이것이 타지마방언(但馬方言)이라고 나옴)

그래, '샷치호코'처럼 위엄있게 마이코 한길
사토하루는 샤치호코를 샷치호코(しゃっちほこ)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대사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토하루 역시 교토태생이 아님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샤치호코'처럼 위엄있게 해나갈까요?
(しゃちほこばる : しゃっちょこばる의 바른표현)
(しゃちほこ(鯱), 샤치호코 : 머리는 호랑이, 몸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
단어전달게임을 하듯 '샷쵸코->샷치호코->샤치호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순서가 나이 많은 게이코인
마메하루에서 게이코 사토하루, 마이코 모모하루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 가볼까?

기다렸습니다


보았나 들었나

나고야의 성은 50야구라(櫓)의 정상에

금(金)샤치호코 샤치호코

아마자라시~(雨ざらし, 비를 맞게 내버려둠)

마리오 이것이 월드 페이머스 '샤치호코'다


안녕하세요


이시간에 누구지?


누구세요?


(가고시마 방언으로)
마이... 마이... 마이코가 되고 싶습니다 시켜주세요
(舞妓さんに,してくいやはんどかい。-> 가고시마방언, 표준어로 바꾸면 '舞妓さんにしてくれませんか。' 정도로
바꿀 수 있고, 야후재팬에서 검색해보면 아예 'お願いですから、舞妓さんにしてください'로 해석해 놓은 글도 보입니다.
직역하면 '마이코 시켜주시지 않으실래요?'정도인데, 여기서는 위와 같이 번역해둡니다.)


가고시마?


'마이코가 되고 싶다'고 말한거니?


누구 소개로 온거니?


어디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맡을 이유가 없잖아


(쓰가루 방언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이코가 되고 싶어요


쓰가루(츠가루, 津軽)방언?


밤늦게 갑자기 와서

'예, 그렇습니까?'라고 말할리가 없잖아


돌아가


모모하루 씨


에? 너 아는 사람이니?

모르는데요

블로그 구독하고 있어요
'마이코소식'


에 뭐니 그게?

어이 무슨일이야?


슨마헨

왜 멈춰선거야?


어이 한 잔 더 하러갈래?
-오오키니
-바큥!


여러분 돌아가시는겁니까?

헤에
(へえ=はい, 긍정의 대답으로 '예'라는 의미
주로 관서지방에서 여성들이 사용)


손님배웅하고 올게
배웅하고 이야기 들어볼테니까

저쪽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렴


컴퓨터로 제 일이나 시모하치켄의 일을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왜 그런걸 한건데?

왜냐니... 영업이죠

오챠야나 우리들의 일을 알고서
손님들이 와주시고

그런건 마이코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 '후로그'인가 뭔가 모르겠지만
그런거 그만둬

그리고 그걸보고 온게
손님이 아니라 마이코가 되고싶다는 애잖아

그건 우리들 일에 흥미를 가지고 와준거잖아요

잘됐네요, 이렇게 마이코가 되고 싶다는 애들이 모여주면

시모하치켄도 다시 활기를 띌거에요

그런걸로 활기를 띌 수 없어


애당초 누구의 소개도 없이
뉘 집 애인지도 모르는 사람과는 얘기가 되지 않아


계속 계속 동경했어요


꿈 꿈 내 꿈


모르는 세계 무서운 사람
(〜どん (鹿児島の方言) = 〜さん )


알지 못하는 세계
오싹오싹 떨리는 마음


문을 열어야하기에
바람을 보아야하기에


바람의 색은 마음의 색

언젠가 반드시


언젠가 반드시


부탁드립니다 저도 마이코가 되게 해주세요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가고시마방언과 쓰가루방언의 bilingual
(bilingual : 두 가지 언어를 사용)


처음 들어봤습니다


가고시마와 쓰가루를 왔다갔다하면서 자랐거나

혹은 부모 중 한 명이 가고시마방언
다른 한 명이 쓰가루방언

그것도 상당히 강렬한
네이티브 스피커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런건가?


너 방금 도쿄말(표준어)로 말한거지?


가고시마 태생인 할머니와 쓰가루의 할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가고시마에서 10년
쓰가루에 와서 6년 되었습니다


하여튼 난 모르겠어
모모하루, 네 책임이다

벌써 늦었고 어디 호텔이라도 데려다 주고 와


너 마이코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제대로 된 소개를 통해서 하지않으면 안돼
(然るべき筋 : 여기서 筋(すじ)는 인맥, 연줄, 관계라는 의미)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렴


제대로 된 소개?


너 말이야, '다시 오면 안된다'는 소리야
너에게 그런 연줄이 있니?


설 수 있겠니?
지금 호텔에 데려다 줄게

꾸물거리면 오카아상이 더 안좋은소리 할거고


설 수 있니?
어머 발 저리는거니?


왠지 불쌍한 기분이 드는데


불쌍하게 생각하시면 바람을 이루어주죠

그건 무리다

마이코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게
불쌍하다는 말일 뿐이야


저 사투리라면 어떻게해도 될 수 없어

사투리뿐입니까? 안되는 이유는 사투리뿐인겁니까?

그건 아니야, 어떻게 자랐는지도 모르고
근데 치명적이지 저 정도 사투리는

치명적인지 아닌지는 해보지 않고선 모르는거죠

선생, 당신도 참 무대포구만
저상태로 마이코가 될 수 있나?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럼 깜짝놀라겠지
근데 안 돼

깜짝놀라게 되시면 뭔가 포상이 있습니까?

자신있는 말투인데?


그래 보자, 그러면 앞으로 오챠야에서 드는 비용
전부 내가 처리하겠네

대학교수가 언제까지고 바퀴벌레 씨라면
그리 한심한 일도 없지


콜! 이젠 오카미상하기 나름이죠
(오카미상 : 여주인)

뭐가 '저하기 나름'이란 건가요?


오카미상 해봅시다

이 와카사마에게 황천길선물 해드리죠

아직 죽을때 아니야

뭔소린지 전혀 모르겠네요

오카미상과 제가 진짜 마이코를 육성합시다

진심으로 말한는겐가?


단, 실패하면 너 님은 앞으로 시모하치켄 출입금지다


그리고 두번다시 그 가짜 교토방언도 쓰지않았으면하네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술로 몸이라도 푸세요


우리집 막걸리인데
맛있답니다


아이고 어떡합니까!
우리 하루코가 고집부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わいはぁ-> あらまぁ, どうしましょうか(感嘆詞) )
( たげも->とっても??//かんにな->ごめんね??)


참말입니다

이런 시골뜨기가 교토로가서 마이코가 되겠다고말하니
깜짝놀라지 않았습니까


부탁드려요, 저도 마이코가 되게 해주세요


슨마헨, 너무 추워서 배터리가 나갔다

아니에요 이정도만 들려주셔도 충분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가고시마방언의 네이티브 스피커와 쓰가루방언의 네이티브 스피커에 의해 자란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군요


이것좀 봐주세요
아래가 교토말의 표준적인 파형입니다

바른 교토말을 사용한다면 매끄러운 곡선이 되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들쭉날쭉하게 되거나
곡선이지만 잘게 썰린듯한 산모양이 된건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정말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안된다고 하면 안되죠


토미 씨도 새로운 마이코가 온다면 장사가 더 잘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좋은 샘플은 없습니다


제 손으로 교토말을 마스터하게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반년이면 충분합니다

진짜입니까?

제가 게이코가 되는게 걸려있다구요
(襟替え, えりかえ, 에리카에 : 마이코가 정식으로 게이코가 되는 것
게이코 피로일에 그동안의 빨간 옷깃에서 하얀 옷깃으로 바꾸는 것에서 이렇게 부른다고 함)


좀더 확실한 애를 찾는게 나은 기분이 드는데요

블로그 금지, 다음 애를 찾을지 어떨지도 모르잖아요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것이야 말로 위대한 도전입니다

뭔가 엄청 큰 일이 되어 버렸어


그건 그렇고 어떤 집 애던가요?


예에... 이 소녀가 어린시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부친쪽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맡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쓰가루 사람으로 할머니의 친가인 가고시마에 데릴사위로 들어갔는데


근데 지금은 이유가 있어서 쓰가루에


무슨 이유입니까?


응? 모릅니다만?


뭐, 됐습니다
그래서 언제 온답니까?

언제온다는게... '일단 돌아가서 야카타의 오카미상과 상담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와버렸습니다
(야카타, 屋形, やかた : 置屋(おきや) , 子方屋(こかたや)와 동의어로 게이코·마이코가 생활하는 곳,
게이코·마이코를 관리하는 일종의 소속사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편할 듯)

아니요, 상담하지 말아주세요
상담하면 바로 파투납니다

그지 모모하루?

그렇습니다만...

바로 부릅시다, 토미 씨


제목 : 마이코는 레이디(舞妓はレディ)

감독 : 수오 마사유키(周防正行)
(쉘 위 댄스 등)

주연 : 카미시라이시 모네(上白石萌音)
(너의 이름은(네 이름은, 君の名は。), 치하야후루 등)


봄엔 화사하게 향기가나요

여름에는 상쾌하게 요이야마의 종이 울리는 도시에요
(요이야마 : 기온마츠리의 전야제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어서오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채를 들면 빛이 비추어요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꽃이 되어요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내일 피어나요


아아 그 때를 가슴에 품은 꽃봉오리여


이번에 어려운 일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은 이 아이의 어미도 마이코인가 게이코인가였습니다

'개구리의 아이는 개구리'라더니


이 아이의 애비도

왜인지 교토에서 애 어미랑 만났다고합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어미는 아니었지만서도


갑자기 아리따운 처자를 가고시마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 애를 가졌습니다

이 애가 어렸을 때 죽어버리고 말았지만요
(ちゃべこたうち -> ??????????)


이 아이, 어미의 마이코 '밋파(みっぱ)' 사진을 보고
(みっぱ는 쓰가루 방언으로 見栄え, 容姿, 見た目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위 대사는 '마이코 시절 볼품좋게 나온 사진을 봤다'는 의미입니다.)


꿈을 꾸기 시작했나봐요


이 아이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엄마가 어느 거리의 마이코였는지 알고있니?


아니요 몰라요


딱 한 장 엄마 마이코 '밋파' 사진이 있는데


뒤에 '이치하루(一春) 미세다시'라고 써있었어요


이치하루?


그 말 진짜니?


알겠니? 엄마가 마이코였다는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둘만의 비밀이다

만약 들키면 마이코가 되지 못 할 수도 있어


그런데 아까 할아버지가 오카미상에게 말해버렸잖아요

뭔 소릴하신건지 아무도 이해 못했어
알겠지? 비밀이다


언니도 참... 잘도 떠맡아 버렸네
-헤에

왠지 선생님이 후견인이 된 듯 합니다
-에?


바퀴벌레 씨가 후견인이야?
그런거랑 맞지 않을텐데...


그런 외부인이 뭘 할건데?


모모하루도 오카미상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만


그래? 이제 적당히 게이코가 되어야 할텐데 불쌍하네 참


나도 그 애의 마이... 살펴봐줄게


언니 빨리요

좀 기다려봐


오카아상 다녀왔어요

다녀왔습니다


언니 외박 좀 하고올게요


다녀오셨어요


습니다

'다녀오셨습니까 사토하루언니'

'다녀오셨습니까 모모하루언니'

너님은 누구?

언니도 참 아까 소개했잖아요

이번에 시코미가 된 하루코에요
(시코미, 仕込み : 마이코의 견습단계로 보통 6개월에서 1년이라고 한다.
見習い(미나라이), おちょぼ(오쵸보)라고도 한다.)


그래... 왠지 초면이 아닌거 같은데...


그러니까 아까 소개했다고 말했잖아요

아 그래...

헤에


아 너무 마셨어


언니 외박 좀 하고올게요

다녀왔습니다

둘다 뭐하는거니

하루코 기모노 벗는거 도우렴


하이(예)


이걸 펼쳐서


이렇게 해서

기모노도 접어서 잘 정리되었지


자 해보렴


옷자락부터... 접어서...


이렇게 접고 거길 접어서


언니들이 돌아오는걸 기다렸다가 정리하고

언니들이 목욕탕에서 나오면
너도 목욕하고 자면 된다

아침엔 제일 먼저 일어나렴


일어나셨어요?


일어나셨... 어요?


일어나셨습니까?


일어나셨습니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화장실 청소란다

모두가 기분좋게 쓸 수 있게
언제나 깨끗이하지 않으면 안 된단다


오늘부터 화장실청소는 시코미 씨가 된 네 일이란다


확실히 대답하지 않으면 안 돼

하이(はい, '예'의 표준어)

하이(はい)가 아니라 헤에(へえ, '예'의 관서방언)다

하이(はい)

헤에(へえ)


하이(はい)가 헤에(へえ)란 뜻이란다

하이(はい) 아...


헤에(へえ)!

죄송해유


그거 사과하는표현이지?


그러면 '슨마헨(すんまへん)'
-네?

'고멘나사이(ごめんなさい)'는 '슨마헨(すんまへん)'
(ごめんなさい 죄송합니다의 표준어)

하이... 아... 헤에


'아헤에'라면 안 돼


안녕하세요 열심이시네요
(おきばりやす= 頑張ってください)


안녕하...십니까


좋아하는 숫자를 떠올려보세요


좋아하는 숫자를 떠올리면 된단다

하이 아... 헤에


생각한 숫자에 1을 더하고
거기에 2를 곱하고 4를 더하고


2로 나누고 처음 생각한 숫자를 빼렴


3이 되었지?


에... 에 ... 어떻게?


열심히하세요


아 그러고보니 시코미지요?

만나는 사람한테는 인사를 하렴


예전에는 말이야 전신봉에도 인사를 건넸단다
(電信棒 : 電信柱의 관서사투리)


이 근방에는 전신봉이 없어져버렸지만서도


오오키니~ 오오키니 언니 안녕하십니까?
이런식으로 말이야


모모하루 언니 일어나세요



(게이코와 달리 마이코는 저 머리모양이 가발이 아닌 진짜 머리라고 합니다. 때문에 잠잘때도
모리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심한다고 합니다. 즉 이 장면은 모모하루의 잠버릇이 나쁜다는 걸
표현한 것이 아니라 머리모양 유지를 위해 저런식으로 자야하는 마이코의 어려움이
표출된 장면입니다.)


일어나세요 시간 다 됐어요


누구?
-하루코데스(です)


하루코도스!(どす : です의 교토방언)


슨마헨 하루코...도스


내 기모노 나중에 토미 씨에게 찾으러가서
집까지 배달해서 받을게요

그럴래? 그러면 하루코도 같이 가렴

네 맨션 이 애도 알고 있는게 좋지 않겠니?
-응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언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응? 절임 싫어하니?


밥만 먹고 있네


잠깐 들고 있을래?


오토코시는 말이야
그저 마이코 게이코에게 옷을 입히는게 아니란다
(男衆, おとこし : 마이코, 게이코의 기모노 착용을 돕는 남자
과거에는 돈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문제에 관여했으나 최근에는 거의 기모노 착용을 돕는 일만 한다고 합니다.)


이것 봐봐
이건 말이지 게이코의 집 열쇠다


이게 사토하루의 집 열쇠


만진 것 만으로도 알 수 있지


내가 오토코시다


마이코에 게이코
기모노 입히는게 일


오비의 매듭은 영혼의 매듭
(오비, 帯 : 기모노의 허리띠)


거길 딱부러지게 죈다


3대째 이어온 가업이니까


우리집 철부지도 안심
(교토방언으로 'ぼん'은 1. ぼうや, 男の子 2. ぼんぼん, お坊ちゃん의 의미)

모두가 말하는


그게 나~~
오토코시~다!


기모노 접어봐


오토코시다


내가 오토코시다


마이코에 게이코 용무를 부탁받는게 내 일


여기가 나쁘면 할 수 없다네
모두가 말하는


그게 나~~ 오토코시다~!


오토코시다!


네가 마이코가 되면 내가 돌본다


네가 게이코가 되어도 내가 돌본다


그러니 네 일들은 내가 계속해서 돌본다


이름은 쿄우노노리츠구
(京野法嗣 -> 京 : きょう, 野 : の, 法 : のり, 嗣 : つぐ -> 이걸 바꾸어 쓰면
京の乗り継ぐ가 되고 뜻은 '갈아탄다'는 의미입니다. '말씨를 바꾼다'는 걸
말장난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내가 만든 교토의 method 카가이말편으로

교토말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슈마스
(よろしゅう おたの申(もう)します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의미
표준어로 고치면 よろしく お願いします(おじゃまします, お願い致します)가 된다.)


들어오세요


늦었습니다
-수고했네


이쪽이 사이고 하루코 씨(西郷春子, さいごう はるこ)


그는 내 일을 도와주고 있는 대학원생
니시노 슈헤이 군(西野秋平, にしのしゅうへい)


안녕하세요


마이코에겐 필수세단어가 있다

이것만 말해도 오자시키를 타개할 수 있다


오오키니


오오키니

슨마헨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오타노모우시마스

자신감을 가지고 소리를 내어라


오오키니


오오키니

슨마헨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오타노모우시마스


의미는 알고 있지?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누가 말했던가

마이코필수세단어


언제 어디서
누구나가


우선은 인사 바로 인사


언제나 인사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좋은 날씨네요
-좋은 날씨네요

(교토방언으로) 교토의 비는 대개 분지에 내리지요?
(교토말도 어디까지나 사투리입니다. 편의상 이런식으로 번역하지만 실제로는 경상도사투리로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쓰가루방언으로) 교토의 비는요 만날 분지에 내린다아인교?
(たげだば=できるだけ, だべか->でしょうか)


헤에(へえ) 그렇습니까?
모르겠습니다


헤에(へえ) 그렇습니까? 모르겠습니다


누가 말했던가


폭신폭신 동그란 교토말

부드럽게
-부드럽게

둥실둥실
-둥실둥실

좋네요
-좋네요

(おぶ=お茶 )
-차

남자아이
-남자아이

빨리
-빨리

머네
-머네

미안해요
-미안해요


이런
-이런

그런
-그런


저런
-저런

어떤
-어떤


교토의 비는 대개 분지에 내리지요?

교토의 비는요 만날 분지에 내린다아인교?

교토말이 도읍을 만든다
(都(みやこ)는 '도시'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자체로 '수도·도읍'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현재 일본에서 '都'는 東京都가 유일하며 때문에 '都'라고만 적으면 '도쿄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반면 교토는 현재 '府'입니다. 하지만 교토는 원래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기에 교토사람들은 긍지가 강하며, 이런 연유로 같은 관서임에도 오사카말과는
살짝 다른 교토 특유의 언어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코의 생명은 교토말

교토의 비는~

만날 분지에 내린다아인교?


지금까지 기모노 입어본 적 있니?

아니예


없습니다


하나하나 귀찮을지도 모르지만


선생님의 레슨은 교실에서의 레슨이고


말이란건 생활속에서 사용해야 비로서 살아 숨쉬는거야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필수세단어 말이네


그래...


기모노 입어본적이 없는거구나


엄마 기모노가 있는데

할머니는 성인식할 때가 되면 수선해서
입으라고 말씀했십니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돌아가신 엄마의 기모노말이니


그거 괜찮구나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혼자서 입을 수 있게말이다


헤에


네 엄마 뭐하던 사람이니?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잘 몰라요


네들 뭐하는거야


왜 연습하는건지도 모르는거냐?


오자시키에서 혼자서 춤추는것과는 다르다

호흡을 맞춰


엉덩이도 신경쓰고
더 낮춰


모모하루 몇 번을 말해야 알겠니?


바보


오오키니 스승님
-오오키니 스승님

수고했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 이제 네 차례다


이리와라


뭐니

정좌도 못하는거니?


오자시키는 항상 정좌다


오늘은 거기에 앉아있어라

돌아가도 좋다고 말할 때까지다


시~작~


돈 톤 텐~


텐 돈 돈



시~작~

돈 톤 텐~


아니아니


텐 돈 돈


시~작

꽃놀이(花見)...

아냐아냐 빠르다


시~작

꽃놀이...

몇 번을 말해도 모르겠니?


시~작

꽃...
...꽃


꽃!

자 준비하고


자 시작~!


타~ 폰 폰 스포폰

시작!

타~ 폰 폰 스포폰

시작!

타~ 폰 폰

아냐아냐 왼손은 오오카와(大鼓, 북, 大つづみ)를 잡는 손

오른손을 잘봐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모모하루의 본보기를 한번더 들어볼까?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알겠니? 한번더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좀 쉬었다할까? 단것 좀 먹을래?


오자시키에서는 'No'가 없다


'No'라고 말하지 않고 '오오키니'


예컨대 손님이 고항타베 가자고 권할때 있지
(ご飯食べ : 게이코 마이코에게 화대를 지급하고 식사하러 가는 것)


고항타베란 말은 알겠니?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손님이 게이코나 마이코와 밖에 식사하러가는거야


그때에는 게이코도 마이코도

'오히키즈리'가 아니고 '카라게'로 가는거다
(오히키즈리 お引きずり : 평소 오자시키에서 입는 의상)
(카라게 からげ : 일반인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입는 것, そんなり라고도 함)
http://www.maikokyoto.com/%E2%89%AA%E3%80%80%E3%81%9D
%E3%82%93%E3%81%AA%E3%82%8A%E5%A7%BF%E3%80%80%E2%89%AB/
http://blogs.yahoo.co.jp/oy3824/64932715.html


식사만 대접받는게 아니라 화대도 붙는다


닭튀김? 꽃도 붙는다?


'카라게(からげ)'다 '손나리(そんなり)'라고도 하고

'오히키즈리'가 아니고 보통입는 기모노야

'오히키즈리'는 알지?


옷자락을 끌리도록 입는
옷자락이 긴 기모노야


오하나(お花)란 손님에게 받는 대금이야

고항타베를 권유받아도 말이야

싫은 손님이라면 가기싫겠지?


하지만 '싫어요'라곤 말하지 않는다


거절할 땐 말이야

만사 제쳐두고 우선 '오오키니'라고 말한다

오오키니


하지만 그 이후에 구체적인 약속은 잡지 않는다


'오오키니'는 '권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걸 의미할 뿐이야

만약 정말 가고 싶은 경우엔
'언제로 할까요'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오오키니'라는 말 하나로
여러 시추에이션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걸 위해서는 교토의 문화나 오챠야의 문화를 알아야 된다


오카아상은 무슨일을 하시니?


엄마는 내가 어릴적에 돌아가셨어예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치하루 씨


앗 죄송합니더


슨마헨
-응


마이코와 게이코의 스케줄을 관리하십니다


그래, 근데 그것만 하시는게 아냐


오카미상은 오모테나시의 연출가다
(오모테나시, おもてなし : 진심어린 환대·접대라는 의미로
여행객을 최고의 정성으로 대접한다는 의미)

계절의 볼거리라든지 이벤트, 연회, 식사
숙박에 관한 일도 한다

그걸 위해서는 여러 손님의 취향을 알아야 하겠지?


그래서 '이치겐상오코토와리'다
(一見さんお断り : 처음 온 손님은 정중히 거절한다는 의미,
즉 단골의 소개를 받거나 혹은 단골과 동석한 경우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


이치겐상오코토와리~


소개없이 오신 분은 죄송합니다


여자만 있는 집

잘 모르는 분은 들일 수 없어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비로소 알게되는

오모테나시


어서오세요 오오키니


기분 좋게 놀아보아요


지갑을 열게하지 않아요


돈걱정하게 만들지 않아요


시다시야 씨의 요리에 담긴 계절
(仕出し屋 : 주문받고 음식을 만들어 오는 사람)


마이코와 게이코 타치카타 지카타
(立方 : 춤추는 사람, 地方 : 반주담당)

취해 보아요


잘 가세요 오오키니

기분 좋게 잘 놀다가시나요?


정좌할 때에는 엄지와 엄지를 꽉 포개고


아니아니 엄지발가락 말이야


엉덩이를 정중앙에 두고


손은 자연스럽게 허벅지 위에


등을 펴고

겨드랑이 붙이고 턱 당기고

똑바로 앞을 본다


다음으로 일어설 때에는
손은 허벅지 위에 두고


양 발끝을 세우고


발뒤꿈치에 엉덩이를 두고


왼쪽 무릎을 세우고


쓱하고 엉덩이를 끌어올린다


뭐하는거야


우리 둘 이번에 오챠야 이벤트에 나가

너 진짜 미나라이(見習い)라며?
(시코미=미나라이)

헤에


그거아냐? 넨키보우코우(年季奉公)라고 해서 노개런티잖아
(年季奉公 : 햇수를 정하고 하는 고용살이)


근데 그거야, 생활비라든가 기모노라든가 전부 오키야에서 해결해주고

용돈까지 챙겨준다면서


헤에


하지만 전부 빚이 되고 5-6년 동안 공짜일해야 되지?


그러면 힘들지


힘들지


엉덩이 낮추고


엉덩이 낮추고


덥다 더워


미안 미안 오래기다렸...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무용 선생님이 억수로 엄하시네예
'엉덩이 낮춰 엉덩이 낮춰'라면서

매우 엄하시네요


매우 엄하시네요


매일 근육통이에요


오자시키에 술가지고 가면 좀있다 언니가
'습포(湿布) 썩는 냄새 나부려'라고 말하세요

아니 '습포 썩는 냄새 난다'고 말하세요


'습포 썩는 냄새 난다'고 말하세요


오늘은 쉴까?


아니에요 할거에요 오타노모우시마스


차 남자아이 빨리 머네 미안해요


이런 그런 저런 어떤


알겠니? 교토의 사람은 '외지인(よそさん)'


즉 외지에서 온 사람은 뭘하든 가짜로 취급한다


하지만 그런 교토 사람도 한명한명 말하는 것, 하는 것이 모두 달라


그러니까 하루코도 자신이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교토말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지 않으면 안 돼


재미있었지?

재밌었지?


오오키니


아 츠루이치 언니, 안녕하세요

헤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츠루이치 언니
-안녕하세요


이야 잘 어울리네요


부모와 이별하고 자식과 이별하고

형제와 이별해도 떨어질 수 없는 당신과 나


알고있니?


부모와 이별하고 자식과 이별하고

형제와 이별해도 떨어질 수 없는 당신과 나


안떨어져요


그럼 안녕히

언니 안녕히가세요


안녕히가세요


좋구나... 교토말은 부드러운 바람처럼 불어오는 느낌이 들어


왠지 행복한 기분이 드는걸


그게 교토의 매력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 매력을 전하는건
이제 마이코와 게이코 뿐인지도 모른다


그럼 안녕히


이것은 무엇?


가슴속에


간직해 두고 싶어

하지만 열고 싶어


목소리를 듣고 싶어


얼굴이 보고 싶어


하지만 아무말도 하지못해


이것이 사랑?


몰랐었어


이것이 사랑?

알고 싶었어

조용히 살짝 껴안아보아요


언제까지고 이 감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평소처럼 자고가실건가요?


아내가 와있다

어떻게든 떼어내고 왔다


그렇습니까?


첫선을 보일 때 습명피로파티를 하는데 그 미팅이
(顔見せ : 첫선을 보이는 것, 襲名披露 : 선대의 이름을 계승하고 공표)


그 녀석의 독무대거든
(仕切り : 앞에 나서서 주도하는 사람)


뭐에요 외롭네요


끊어진 마음은 전혀 없으니


잘린척하는 몸의 고통


넋을 잃게 하는데 선수군요
당신탓이면서


포기하는건 서투른 사람


언니 오타노모우시마스


오오키니


사람이 모르는 마음이야 말로


굳게 매듭진 두사람


아카이이토라 쉽게 말하지만
(赤い糸, : 인연끼린 붉은실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김)

당신은 몰라요


그 실은 왜 붉은가요
흔들리는 불빛


그 실은 왜 붉은가요
자르면 피가 번질 정도로 좋아요


얽히고 얽혀서


숨도 쉬지 못하고


이대로 함께 한다면


ba paya ba paya

ba paya paya paya


그 실을 붉게 물들이는건 나

그걸 당신은 몰라요


언니도 심술쟁이야


타카 씨랑 둘만 되는게 싫다면서

오카아상에게 부탁해서 하루코를 데려가게 되었으면서


하지만 일부러 여기에 올 이유는...

결국 자신이 오노노코마치로
타카짱을 후카쿠사노 쇼쇼로 할 속셈인거죠
(小野小町 : 헤이안 시대의 여류시인, 현대여성들의 이상형)
(深草少将 : 오노노코마치와 연관된 '百夜通い'이란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


더욱이 고급 이탈리안 케이터링 서비스란게

진짜 공들였네요


사토하루 씨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모모하루 씨가 계획한거 아닙니까?

계획적이라니 듣기싫은 말은 그만두시지


넌 진짜 어릴때부터 꼬일때로 꼬인 녀석이었지


모든건 하루코를 위해서다


'실전 교토말 레슨'이다

선생님이랑 대화가 된다지만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어야 해


그래도 선생님에게 비밀로 이런 일하면...

신경쓰지마

그래서 나중에 선생님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녹음도 하잖아


마이크 셋팅 제대로 됐어?
-네네...


저기 아무말이나 해봐
긴장하지 말고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다시한번, 좀더 편하게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이야 한굉장 로미
-뭡니까?
(ゴイスー : 스고이의 말장난, ロイメ : 메이로, 미로의 말장난)


왔다왔다왔다
-굉장한 미로


이쪽으로 오세요


타카짱 들어오세요


어떠세요?

어이 어이


어서오세요

오오키니 오타노모우시마스

사토하루 언니 오오키니

어라? 누구?


어디서 본적 있던가?

반수라쿠의 시코미 하루코입니다

이 아이는 교토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정한 서러브레드(thoroughbred)입니다
(서러브레드 : 경주용말, 여기서는 혈통이 순수하다는 의미)

오늘은 마이코짱이 되기 위한 공부차원에서 온거랍니다

헤에, 그렇습니다

오타노모우시마스

그래?


열심히하거라


오오키니


grazie(이탈리아어, 감사합니다)


멋진 환대인걸

역시 시모하치켄 게이코는 다르군

오오키니


여기 随心院(수심원, ずいしんいん)은

오노노코마치에게 연정을 품은 후카쿠사노 쇼쇼가
코마치의 처소에 매일밤 왕래했다는

'百夜通い(ももやがよい, 백야왕래라는 의미)'전설의 무대입니다


이런 멋스런 곳에서 데이트인가

너무 기쁜걸~

쨍~!

오노노코마치는 후카쿠사노쇼쇼에게 차갑그르 대했십니다

하지만 코마치는

자신의 처소에 100일간 왕래한다면

쇼쇼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쇼쇼는 '당신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몇날밤이라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하고서는예

왕래를 계속했십니다만


약속했던 100일째까지 앞으로 한 밤만 냄겨둔 때

눈 속에서 죽어부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참 불쌍하구만...


어어어어이~! 여기 온건 그런 이유냐?

무슨 이유요?

그런 이야기 잘 몰랐습니다


과연 하루코짱은 서러브레드야

정말 잘 알고있구나


여기서 오노노코마치가 살았던건가?

그런가 봅니다

어이 내가 널 얼마나 찾아갔다고 생각해?

100번도 더 갔잖아

함께 이탈리아에 가자고한 약속도
음... 한거지?

물었더니 '오오키니'라고 말했잖아


그랬습니까?


하지만 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Ti Amo~ Ti Amo~(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아말피(Amalfi)의 바다

스칼라자(座, 스칼라극장)에서 한숨

미나미자라면 알고 있어요
(南座, 미나미자 : 교토의 가부키 극장)

Ti Amo~ Ti Amo~

너와 걸어가자

넵튠의 분수

콘도티(Condotti)에서 쇼핑

에? 오지말라고 하신건가요?
(來んといて = 來ないで, '콘돗티コンドッティ'를 '콘토이테'로 말장난)

태양에 가까운 나라에서 둘이 살자

저 햇볕 싫어해요

둘의 만남 이 두근거림을

미래에~

이탈리안 트레비안

그래도 눈치 못채면 안 돼

아야야

나폴리탕 새우그라탕

이 녀석은 그저 스카탕
(スカタン : 멍청이)

Ti Amo~


Ti Amo~


뭔짓인교~!


오노노코마치는 후카쿠사노쇼쇼에게 차갑그르 대했십니다
하지만 코마치는

자신의 처소에 100일간 왕래한다면

쇼쇼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쇼쇼는 '당신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몇날밤이라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하고서는예

왕래를 계속했십니다만


약속했던 100일째까지 앞으로 한 밤만 남겨둔 때

눈 속에서 죽어부리고 말았습니다


뭔짓인교~!


'뭐하시는거에요 그만두세요'
('뭡니꺼 그만두소')


그리 말하는게 안되니?
('글카는게 그리 안되나?')
(원래 이런식으로 번역해야 되는데 표준어와 사투리 3개를 구사하는건 무리입니다. ㅠㅠ)


진짜 마이코란 어떤 마이코라고 생각해?


교토에서 태어나 자라고
예의범절을 갖추고


춤을 잘추고


고운 교토말로 말하고...


원래 예전의 마이코는

12살 13살에 오자시키에 나갔어


게이코나 오챠야의 아이들이라든지

집이 가난해서 멀리서 팔려온 아이들도 많았어


그런데도 어린시절부터 교토말을 듣고 말하고

다도나 꽃꽂이를 시키고
(お稽古事 : 여성들이 교양으로 익히는 것들, 다도, 요리, 꽃꽂이 등)


그래서 교토태생인 것처럼 보인거야


아... 하지만...


요즘처럼 마이코가 인기가 있을리가 없었어


마이코는 게이코의 견습기간일 뿐이고

무엇보다 너무 어렸어


지금은 아이라고 말해도 17-18살이지만

뭐,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미숙한 마이코가 게이코보다 사람들 비위를 맞췄어


마치 아이돌이었어


뭐가 진짜 마이코인지 난 모르겠어


선생님은 실망하고 계세요


화나 있으세요


넌 어째서 마이코 따위가 되려는 거야?


고운 기모노를 입고 화장을 하고

그런걸 동경하니까?


선생님과 함께 하루코짱에게 교토말을 가르치면서

이상한 소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이코도 게이코도

결국은 술자리에서 손님 상대하면서
돈벌이를 하는 물장사다


교토의 문화나 전통이라 말하지만

그건 단순히 장식일 뿐이고

편리한 장사도구에 지나지 않아


모든건 돈을 위한거고


확실히 말하면 난 이쪽 일이 좋지 않아


너같은 애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선생님도


널 생각하고 널 위해
교토말을 가르칠리 없어


널 마이코로 만들어

자기가 카가이에 인정받고 싶을 뿐이야


선생님은 자신을 위해
널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코
비오니까 언니한테 우산이랑

나막신도 잊지말고 전해주렴


아... 헤에


뭐야 이 우산...
이런거 못 쓰잖아


죄송해유

죄송해유가 아니라 슨마헨

바로...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나막신도 잊지말고 챙겨와


어이


언제가 되면 당연한 일을 당연히 할 수 있겠니?


어려운 건 무엇 하나 없었는데


우산가져다 주는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


말도 조금만 당황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오고


오늘은 이제 충분하잖아?

우산도 우리가 주의를 줬으면 좋았잖아


자, 언니들에게 사과하고

빨리자고 내일부터 또 열심히해야지


뭐야


어떻게 된거니?


왜 그래?


왜 그러니?


목소리가 안나오니?


벌써 3일이나 안나와

'응'이라든지 '아'라든지...
우는소리도 전혀 안나오고 있어


입스(イップス, yips) 아냐?


입스?

골퍼가 돌연 퍼트를 못하게되는 것처럼
그리 되는게 있어

말해보자면 '교토말입스'라고나 할까?

선생님과 너희들이 엄하게 말을 고치니

말하는게 무서워져서

아예 말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일도 있습니까?

있다니까

가엾게도 너무 분발했어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한동안은 절대안정이지

릴랙스하는 수 밖에 없잖아


입스가 왜 생기는지 진짜이유며

어떻게하면 낫는지 알 수 없다

선생님도 속수무책일거다


마이코
시켜주시지 않으실래요!

(舞妓さんにしてくいやはんどかい。)

가고시마?


하루코... 아직도 못내나요?


교토말 뿐만 아니라


사투리도 우는소리도 못내고 있나 봐


분명 제 탓입니다


'하루코는 마이코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게다가...


'선생님은 너따윈 생각하지 않아'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야'라고...


어떻게 된거야?


하루코


선생님이 보러오셨어


뭔가 할 이야기가 있으신가봐


(가고시마방언으로) 오 만나주러 나왔구나, 고마워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하루코에게 마이코가 되길 바란건


나도 방언 때문에 엄청 힘들었기 때문이야


가고시마에서 도쿄로 상경해서
대학에서 언어학을 배웠다


사투리를 고칠려고 엄청 노력했다


여기저기 방언연구로 곳곳을 돌아다니고


그런 연유로 지금은 가고시마 사투리도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일전에 슈헤이 군이


네가 말 할 수 없게 된 건
자기 탓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넌 마이코에 어울리지 않아'

'마이코도 게이코도 전혀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말했으니까


슈헤이 군은 말이야...
표준어로 말하고 있지만


실은 '니시노'라는 오챠야의 아이다


어머니가 게이코로

고향의 정치가와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슈헤이 군이다


뭐... 첩의 아이인거지


첩이란게 뭔지는 알지?


오챠야에서 태어난 남자애는

어릴때부터 집을 들락날락거리는
묘한 과부를 어미로 만나

심심할 때엔 나가서 노는 일이 잦았나 봐


슈헤이 군은 할머니에게 길러졌나봐


타지사람인 나는 교토가 정말 좋다


오챠야도 게이코도 마이코도

정말로 멋진 교토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슈헤이 군의 말처럼


나도 조금은 그런 생각이 있었는지 몰라


그래서 하루코에게 교토방언을 가르쳤는지도 몰라


그걸로 너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할게


미안하게 됐다


그렇지만 하루코가 너무 좋아서

정말 열심히 가르쳤던거야


이게 사실이다


들어가도 되니?


간식 좀 어떠니?


무리하지 말거라


어릴때부터 사용하던 말을 못쓰고

모두에게 꾸중듣고 스트레스가 쌓였던거지


4월부터 계속 열심히 했는데

녹초가 되어도 어쩔 수 없어

한동안은 그냥 말하지 말거라


먹거라


너 좋아하는 사람있니?


내가 마이코이던 시절에는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남편으로 삼지도 못하던 시대였어


그거 싫었지


'미라레(見られ)'라고

손님이 오챠야의 오카아상에게 부탁해서
마이코를 모으고

그 속에서 선택하는 맞선이 있었지만


'제발 선택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빌었어


'자코네(雑魚寝, 혼숙)'라는 것도 있었지


손님과 함께 오자시키에서 밤을 새는거였지

그대로 외박하는거였지

오카아상은 나에게

'신경쓰지마 안 돼'라고 말했지


속옷의 옷자락으로 발목을 묶고


그래도 수학여행 처럼 즐거웠지


내 첫사랑은 말이야


그 자코네에서 알게된 영화스타였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아무말도 못했어


근데 자나깨나 보고싶어서

어느날 오자시키가 끝나고나서

문라이트라는 심야편에 뛰어올랐어


moonlight 태우고 가세요


moonlight 두근거리는 가슴이


시간보다 빠르게 뛰어가요


밤하늘에 산개한 셀 수 없는 별

내 바람을 흩뿌린 듯

마음에 날개가 났으니까 날아가자

부디 따라와주세요 moonlight
부디 따라와주세요 moonlight~

한밤중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면

호텔 라운지에서 기다려주었단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blue sky

기다려요 부탁이에요

blue sky

밝아오는 아침이(밝아오는 아침~)

마음만이라도 남겨요


아침에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별

빛으로 사랑이 시들지 않도록


마음에 날개가 있어도 닿지않아

부디~
-부디~

꽉 껴안고싶어요 moonlight

부디~
-부디~

꽉 껴안고싶어요 moonlight

쓸쓸해서 쓸쓸해서


하지만 돌아가면 쏜살같이 연습장(稽古場(けいこば))행이었지
(게이코와 마이코는 일류 스승의 지도 아래 稽古場에서 춤(무용, 舞・踊り),나가우타(長唄),코우타(小唄),토키와즈(常磐津)
키요모토(清元),나리모노(鳴物-小鼓,大皷,太鼓)(이상은 각종음악들),후에(피리, 笛),킨(일본식 거문고, 琴) 등의 예(芸)에
정진하고 더불어 다도,서도,꽃꽂이 등을 몸에 익혔다고 합니다.)


그걸 되풀이한 것이 내 첫사랑


지금은 마이코에서 게이코가 되고
돈을 벌게되면

그러면 자립한 한사람의 여자야

자기 책임으로 뭐든 하고싶은 대로 하면 돼


정말 좋아하게 된 사람과 결혼하고

이 거리를 나가도 되고


죽을때까지 게이코로 예(芸)를 다하는 것도 좋아


사토하루의 한 살 위에 마이코가 있었어


'이치하루'라고 했지


그러고보니 이치하루의 방도 여기였었네


내가 언니가 되었던 마이코였었지
(引いて出る : 미세다시가 결정되면 우선 언니가 될 게이코를 정해야 됩니다.
이 언니는 자신의 이름에서 한글자를 물려주고 마이코의 후견인이 됩니다.
이름을 받게 되는 마이코 입장에서 '引いてもらう'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千春(치하루) -> 一春(이치하루)')

실은 계속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난 결혼해서 이 마을을 나가버렸지


쉬는날이 되면 이치하루는 잘도 놀러와주었지

아직 아기였던 모모코(百子)를... 모모하루를


참 귀여워했었지


내 진짜 여동생같은 애였지


근데 조금이면 고용살이 기간이 끝나는 때에

지금까지 신세를 진 주인장을 배신하고 도망쳐버렸지
(旦那 원래는 주인·남편이란 의미, 여기선 마이코에게 스폰서를 해주는 사람을 의미)


나에게 상담했더라면


'좋아하는 사람이랑 도망치면 된다'라고 말해줬겠지


내가 마이코의 길로 인도했지만 말이야...


그때부터였지

이치하루 뿐만 아니라 이러저런 일들이 쌓여서

이 야카타의 오카미상

내 진짜 엄마였지만서도

빚으로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오챠야를 그만두게 되었지

하지만 처분하기 전에 어머니에게서

'네가 돌아와서 어떻게든 계속해줬으면 안되겠니?'라고 부탁받았지


몇 대고 이어온 오챠야이기에

마을사람들에게도 머리를 숙이시고

나는 고민끝에

세 살 된 모모코를 데리고 이 집에 돌아왔지


그때부터 정말 열심이었다

이치하루 일도 있었기에

지금 애들에게 '남자 물어와'라고 말해도
그건 무리지

이미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립한 여성으로서 살아가자
그런 오챠야를 만들고 싶었지


하지만 힘든 일이었지

얼마 키워내지도 못했다


이 장사도 이젠 끝이구나라고 생각하던 차에

네가 왔단다


너 춤 좋아하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내일부터 연습장 나가볼래?


말 못하는건 스승님에게 말할테니까


연습하러 가는거야?


잠깐 괜찮아?


종기를 다루듯 조심하며 모두 너한테 상냥하게 대하지만


너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괜찮지?


우리는 돈을 받고서 꿈같은 한순간을 파는거야


교토말을 하는 것도 춤을 추는 것도

그걸 위한 기술이야


지금 넌

일류 마이코가 되기 위해서 수행중인거야


앞으로 언젠가 정말로 곤란한 때

언제나 누군가가 도와줄리 없어


자신의 길은 자신이 열어젖히지 않으면 안 돼


난 도쿄에서 태어났어


홀로 이 세계에 뛰어들어서
죽어라 말을 배우고


(芸, 재주, 기예)를 연마하며 살았다



저 다리를 어떤 마음으로 건넜니?


손 어느쪽이야?
틀렸잖아

발은 오른쪽이지
어떻게 된 거야


반대로 돌아서 어쩌자는 거야?


얼굴은 정면을 보고
엉덩이 낮추고

내밀지 말라니까

대체 뭐야~?

너! 할 생각 있는거야?


끈기를 가지고 연습해!

여기 오기만해서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너무 뻔뻔스러운거 아냐?


이제 됐어


그만둬


아...


나온다


꿈에서 만나도록

눈을 감고 잠자렴

지친 몸

내어놓고 잠자렴


꿈에서 만나도록

눈을 감고 잠자렴

지친 몸

내어놓고 잠자렴

언제나 밤의 끝자락엔

슬픈 멜로디가

떠올랐다가 사라져
-떠올랐다가 사라져

눈물이 흘러내리지만


다음에 만날 때에는

가슴속에 간직해둔

'감사해요'를 살며시 말할 수 있게 잠자렴


츠루이치 언니 안녕하세요

안녕

너 몸은 괜찮아진거니?

헤에 오오키니 언니

아아 그래 다행이니

오오키니


참고 견딜 수 있겠느냐?


헤에


모모하루 네 일은 나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단다


근데요 12월이면 벌써 30이거든요

넷에서도 사람들이 비웃거든요

넷?

헤어넷?

인터넷!


나이 30에 마이코라니 말도 안되는소리라구요

마이코가 없는 것보다

30살짜리 마이코가 있는게 더 부끄러운거라구요 제 말 틀렸어요?


삼십 전에 게이코가 못 되면

저 이 일 관두겠습니다


한 쪽 소맷자락을 깔고 홀로 자네
(地方(じかた) '黒髪' 중 일부분)


아내라고 하지만



혼자 연습하고 있었던거냐?


헤에 오자시키가 끝나고부터

사토하루 언니가 봐주셨습니다


그래...


열심히 했구나


오오키니


무겁게 늘어진 오비가 '수고했어요'

풀리며 나는 게이코가 되어요

쿨하게 멋있게 섹시하게

어른이 되는 순간 자유!

오코보(おこぼ) 벗으면 춤을 추어요
(おこぼ=こっぽり, 마이코가 신는 나막신)

예(芸)로 여자를 세워나가요

흑발이 날리는 날을 꿈꿨어요
(게이코는 가발을 착용, 즉 머리모양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짐)

예(芸)로 여자를 세워나가요


언니, 이가 새까맣습니다


게이코가 되기 전에는 이리하는거야


흑발의
(黒髪의 가사)


묶여서 풀리지 않는


마음에는


녹여져 잔 밤의


시집 花のえまい(꽃의 미소), 白川淑(시라카와 요시)


오늘은 교토말로 말하자는게 아냐


오늘은 책에 쓰여진 말을 읽는 연습이다


천천히 읽으면 돼


준비됐습니다


자 시작해볼까


최후의 마이코짱


오쵸보(おちょぼ)부터 시코미상
(おちょぼ는 원래 작고 귀여운 소녀를 가리키는 말인데 시코미를 가리켜 오쵸보라고도 합니다.
때문에 위에서 'おちょぼ'는 '작고 귀여운 소녀'란 의미와 '시코미상의 별명으로서의 오쵸보'의
중의적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이든 참고견뎠다


홀로서기까지는


그건 힘든일이었지


인사방법, 말씨


마이오우기는 내 앞에서 밖으로 향하게 펼치는거야라고
(舞扇, 춤출 때 쓰는부채)


달은 아련하게 히가시야마에
(祇園小唄의 가사)
(히가시야마 東山 : 교토의 지명)

안개낀 매일밤 화롯불에


자 등을 곧게 펴고


봐봐 엉덩이 더 낮추고


잘하지 못하면 그만둬야 된다


스승님이 자리에서 돌아가게 해주지 않으세요


아직 12살 13살의 어린소녀잖아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남자아이

빨리

머네

미안해요

이런

그런

저런

어떤

교토의 비는 대개 분지에 내리지요?

교토말이 도읍을 만든다

마이코의 생명은 교토말

교토의 비는...

대개 분지에 내리지요?


버드나무 나긋나긋
(梅は咲いたか 가사)

바람따라


야마부키 변덕에
(山吹 : 황매화)


색깔만 아아그런가
(しょんがいな는 일견 しょうがないな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추임새라고 합니다.
굳이 번역하려면 'ああそうかいな', 'それからどうした'정도로 하라고 하는군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렴


오오키니 스승님

오오키니


새해복받으세요

아아 추워

춥네

하루코

돌려보렴
(回しとうみ->回してごらん)


이렇게이렇게
-소방관 같구나


모두와 함께 신년을 맞는다는건 그런거지요
함께 축하하는거요

축하에 이어서

하루코의 미세다시가 정식으로 결정되었어요


1월 24일


이야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내가 언니가 될게

그럴래?

기쁘겠네 하루코


요로슈우...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시마스


小島千春(코지마 치하루 : 오카아상), 豆春(마메하루, 뚱뚱한 게이코),
里春(사토하루), 百春(모모하루), 小春(코하루)


오카아상 오오키니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시마스


오늘부터 '마이코 코하루(小春)'다


열심히 하거라


오오키니


가게 문 옆에 코하루의 미세다시목록(見世出しの目録)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는 마이코의 미세다시를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http://www.kanko-kyoto.net/kyoto_4.htm


오타노모우시마스

코하루 씨의 미세다시입니다


사토하루 씨의 여동생으로 코하루입니다

오타노모우시마스
-오타노모우시마스


축하합니다


열심히해요


오타노모우시마스

코하루 씨의 미세다시입니다


연못의 학과 거북은
(端唄 '鶴亀'의 가사)

봉래산도 아랑곳 않고

님의 은혜


괜찮니?


헤에


오늘은 좀 뺀질거리는데

오카미상도 거들었던 시코미라지

그건 그렇습니다

진짜 마이코의 데뷔니까요

모두가 총동원해서

그렇게 신인 마이코 키워서 어쩌자는거야

안 속아넘어가요

모모하루한테 한 잔 받을게

싫어요~ 훗

오오키니


실례합니다


여동생이 된 코하루입니다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시마스


오오키니 코하루입니다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시마스


코하루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축하한다


두근두근하니?

헤에, 심장이 몸속에 매우 많이 있어서

그것이 함께 두근거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재미난 소리 하는데


시코미 때는 힘들었는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카아상이나 언니가 상냥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래? 춤은 어때?

헤에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 그럼 보여줄텐가?


자 보여드릴까?

헤에


매화는 피었는가? 사쿠라는 아직인가?
(梅は咲いたか 가사)

버드나무 나긋나긋


바람따라

야마부키 변덕에


색깔만 아아그런가


매화로 할까 벚꽃으로 할까


색도 초록도 소나무가지에

매화도 벚꽃도 피우고 싶구나
아아그런가


정말 열심히 해주었구나

오오키니


오오키니


오셨습니까


코하루를 보고 있으니 처음 보는 느낌이 아니야

왠지 어디선가 만난적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렇습니까?


모르시겠습니까?

예전에 이 집에 닮은 애 있었잖습니까


에? 누구?

누구입니까? 제가 아는 사람입니까?

모를지도 모르겠군


너도 알고 있을건데


제가 언니가 되면서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뭐야 모두들 재지말고 그냥 말해


정말 좋아하는 언니였습니다

둘이서 정좌오래하기도 했습니다


절임도 정말 싫어했습니다


설마...


제가 언니가 되었던


이치하루?

헤에


진짜구나 빼다박았구나

마치 다시 태어난 듯 하구나


이리 닮은 애도 있는건가

완전 남남이라면 있을수 없지요


처음으로 여기 밖에서 청소하는걸 본 때

핑하고 왔습니다


네 엄마 이치하루지?


설마


그렇습니다


제 어머니는 이치하루입니다


이거 깜짝놀랄 일이구나


그 가고시마 사투리 쓰던 요리사와 도망쳤던


그랬구나 그래서 가고시마 방언을...


그 이치하루의 딸의 미세다시였었구만


선생은 그걸 알고서 한거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오카미상이 맡아주시기로 한 후에

본인에게 듣고 놀랐습니다


오카아상도 사토하루 언니도


제 엄마가 이치하루...
이치하루 언니였던걸 알고계셨던 겁니까?


그래, 모두가 너희 엄마를 정말 좋아했단다


저기, 사진 찍어도 될까요?

오오키니


무슨 이벤트에요?

예쁘다, 예뻐


들어오세요


잠깐 괜찮으세요?


하루코...짱?


코하루에요


왜 제 미세다시에 안오신거에요?


그게... 게이코도 마이코도 이 거리도 싫다고 말했잖아?


전 이 거리가 정말 좋아요

어머니가 계셨던 이 거리에서 살아가려고 해요

오빠도 실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이 마을을 좋아하는거죠? 아닌가요?

그게 아니면 왜 교토말을 연구하시는 거에요?


그건...

교토에서 태어나서 교토에서 자란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도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학위도 따기 쉽고


그런가요?


그래도 언젠가 오빠의 교토방언이 듣고 싶어요


내가 교토사투리로 말하는 것보다 선생님의 에도말이 더 재밌을걸?

그게 선생님은 완전 에도사람이니까

선생님은 가고시마에서 태어나셨어요

아니, 도쿄야


가고시마사투리라도 들은거야?


잘하시지?


근데 가고시마방언 뿐만 아니라

일본에 널린 방언을 전부 잘하셔


아아 자넨였나?

캠퍼스가 시끌벅쩍해
진짜 마이코가 왔다면서


저기... 선생님의 고향 가고시마 아닌가요?


그게...


실은 도쿄야


그때에는 어떻게든 용기를 북돋울려고

가고시마방언을 썼던거야


미안해


악의는 없었어


왜 그래?


에? 목소리 안나오는거야?


에? 진짜야?


아 어떡하지, 선생님이 잘못했다


속일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거 아니잖아요
속일셈이었잖아요

카고시마사투리로 말하면 쉽게 카고시마 출생이라고 생각하게되는거죠

그걸 속인거라고 하는거죠

정말이지

어쩔거에요 또 목소리 안나오면

아 내가 잘못했다 어떡하지? 슈헤이군

어떡하지?

선생님 어쩌실거에요?

이런 때엔 어떡해야 되는데?


큰일이네 이거

속아넘어가셨다


오오키니 슨마헨

앞으로도
요로슈우 오타노모우시마스


그건 그렇고 바퀴벌레 씨

바퀴벌레 씨란건 어떤 의미인가요?

거짓말쟁이란 의미인가요?


그게...

(슈헤이가 교토방언으로) 실은
바퀴벌레 씨는 도련님이 붙인 별명이야


오챠야의 부엌에 비집고 들어가서

한번씩 얼굴을 비추며 게이코 상이나 마이코 짱을 안주거리로

공짜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는 의미야


다만, 선생님의 명예를 위해서 말하면

선생님은 언어학자로서

카가이 사람들의 말을 연구하기 위해서

바퀴벌레 씨가 되었을 뿐이야


오오키니


하루코가 시모하치켄에 오고나서

딱 1년이 지났습니다

변함없이 마이코는 한 명 밖에 없지만

올해의 오바케는 특별히 활기찹니다
(오바케 お化け : 교토 카가이에서 절분(입춘전날, 2월 3일)의 밤에 행해지는 것으로 게이코나
마이코가 귀신으로 분장하여 손님을 맞이한다. 이는 일종의 액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최근에는 귀신으로 분장하고 걷는 이벤트도 개최된다고 한다.)

응? 누가 보고 있어?


봄엔 화사하게 향기가나요

여름에는 상쾌하게 요이야마의 종이 울리는 도시에요
(요이야마 : 기온마츠리의 전야제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어서오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채를 들면 빛이 비추어요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꽃이 되어요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내일 피어나요

아아 그 때를 가슴에 품은 꽃봉오리여


저기 코하루


마이코한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알겠냐?

뭔가요?
-뭡니까?

그건 미숙함이다

그저 미숙하다는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미숙함이다

거기서 손님은 '인생의 봄'을 본다

하루코를 보고 나도 깨달았다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상관없다

노력이 진짜라면 그것이 진짜 마이코가 된다

그러니까 코하루는 진짜 마이코야

그런거야


오오키니

그러면 선생님은 약속을 지켰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네

그러면 선생님은
이제 바퀴벌레 씨가 되지 않아도 되는거죠?

그렇네


오오키니


슨마헨


오타노모우시마스


예(芸)와 마음을 갈고 닦습니다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꽃이 되어요

마이코는 레이디~ 마이코는 레이디~

내일 피어나요

아아 그 때를 가슴에 품은 꽃봉오리여


마이코는 레이디!


나!
역시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카미시라이시 모네 : 마이코는 레이디
(가사는 일본어내장자막을 참고해주세요.)

2시간 14분 30초에 이치하루(一春)의 미세다시 사진이 나옵니다

2시간 12분 30초까지 교토의 풍경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