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내 로켓포를 받아라!

 

나는 미합중국 국기에 대한

 

충성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자유와 정의를 주는...

 

더 줄까, 얘야?

 

배고프니?

 

배고파?

 

너희 둘 디저트 채울

 

방이 있는 게 분명해

 

그럴 것 같았다

 

링딩이랑 아이스크림 중에
어떤 거?

 

악어요

 

악어?

 

악어는 후식으로 못 먹어

 

안 되지

 

조심해야할 걸
이제 엄마 차례다

 

요 녀석 봐라?

 

세 판 중에
두 판 이기는 걸로?

 

좋아, 그러자

 

이름이 뭐니, 용아?

 

팔로우?

 

멋진 이름이구나, 용아

 

'헬'이 길을 막고 있네

 

미끼를 던져

 

- 집으로 그냥 들어가요
- 안 돼

 

안 돼, 너무 무서워

 

- 이런...
- 내가 썼던 방법이에요...

 

그래?

 

- 웨슬리, 왔니?
- 그럼 집으로 데려가

 

누가 왔는지 보렴

 

이런...

 

안녕, 타이거?

 

뭐해? 어서 와서
아빠 꼭 껴안아주지 않고

 

어서

 

이리 와

 

보고 싶었다

 

이리 온

 

잘 지냈니?

 

올해의 밀농사 수확 속도는
지난 5년 평균치를 상회합니다

 

렌이 토요일
오전에 쉬랬는데

 

그러니까, 6시에 오픈 준비하고
재고 담당자 만나라는 뜻이지

 

알겠다고 해야 하나?

 

글쎄...
그 닭장 같은 데 가서

 

트럭에 날 태울 준비를
해놨는지 보러가야겠어

 

안 좋은 일이 연이어 터지네

 

당신은 아직 좋아 보여

 

마찬가지야

 

그만 일어나, 타이거

 

엄마랑 점심에 만날 건데
의사는 4시나 돼야 와

 

그래서 테레사한테
앰버 맡기려고

 

아니야...

 

내가 맡을게

 

피셔가 아연 도금한
못 때문에 난리났어

 

8월부터 시작한 일인데

 

삼나무가 아연 도금한
부분을 훼손해서

 

헛간 벽에 끔찍하게
줄무늬가 찍혔거든

 

사실...

 

오늘 케니 드라이어를
우연히 만났는데

 

가슨에서 소동이 있었대

 

강도 사건이었나봐

 

4명 정도 죽었고
온통 쑥대밭이 됐었나봐

 

웨슬리가 오늘 역사 시험
95점 받았대

 

그렇지?

 

뭐였지...
어디서 틀렸다고 했지?

 

그래, 독립전쟁에서

 

그거 하나 틀렸지

 

독립전쟁은
어려운 문제지

 

더 줄까?

 

감자는?

 

저기... 그러지 마

 

그런 식으로 하지 마
얘는 귀가 먹은 게 아냐

 

알아

 

항상 그렇게
대할 필요 없잖아

 

때로는 아이가
조금 더 쉽게 이해해서

 

지금 당장은 그렇겠지만...

 

2년 뒤에는?

 

우리가 쉽게만 대해주면
밖에서 지내기 더 어려워져

 

그게...

 

더 줄까?

 

우리 아들은 잘 들어

 

일어났니?

 

엄마는 오늘 할머니
만나러 가셨다, 기억나?

 

비즈마크에서 밤 새실 거야

 

여기...

 

네 점심 만들었다

 

- 한 번 해봐
- 시동 걸어

 

걸려라...

 

어서!

 

빌어먹을

 

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글씨로 좀 써줄래?

 

왜 저러지...

 

- 이따 다시 올게
- 잠깐만

 

금방 올게

 

소금 좀 줄래?

 

소금!

 

새벽 내내 여기 있었니?

 

너 여기 있는 거
아는 사람 있니?

 

말수가 적구나?

 

그건 뭐야?

 

아무 것도 못들어?

 

못 들어도 괜찮다

 

이건 뭐야?

 

소켓 렌치?

 

그래, 잘 맞혔다

 

그럼 이건?

 

렌치예요?

 

그래, 렌치 중에서?

 

스트랩 렌치요?

 

스트랩 렌치, 맞다

 

우리 아들 맞군

 

얘야!

 

거기 서!

 

다른 먹을 거 없니?

 

과일스낵 말고

 

이거 봐

 

어제 오전 가슨 호텔
복도에서 울린

 

여러 발의 총성 소리에
투숙객들이 놀랐습니다

 

사건 시간은 7시 직후로

 

2004년 이후 리치필드에서
난 첫 살인사건입니다

 

러셀 지역 경찰들이
3분 내 현장에 도착했지만

 

세 명의 용의자들과
호텔 요리사 한 명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17일에 검문소를
또 설치했대

 

디어포인트 광장까지
차가 밀렸어

 

뭐해?

 

경찰이 플레인스 뷰 전역
집집마다 수색을 한대

 

우리가 낸 세금으로
하는 거잖아

 

여보, 먼저 나갈게

 

가다니?

 

킹스 헤드에서
미치 만나려고

 

쿠퍼와 싸우려는 것 같아

 

쿠퍼가 동력장치 다룰 때
우겨대는 게 있거든

 

그 트랙터 드디어 작동했어

 

오래 걸려?

 

글쎄, 상황을 봐야지

 

엄마 잘 돌봐드려

 

타이거?

 

엄마가 만드셨니?

 

훌륭한 요리사구나

 

최고야

 

더는 여기 못 있어

 

친구를 만나야 해

 

그 친구가 와서
날 데려가 줄 거다

 

나를 못 찾으면
못 데려가 주겠지

 

못 찾으면...

 

부탁이 있어

 

당신이 안아줄때
더 예쁜 거 알아?

 

진짜 예쁘다니까

 

걸음마다...

 

- 어서 가자
- 조용히 해봐

 

혹시 뭐 가져왔니?

 

그 사람 있는 곳 알아?

 

말해줄 거니?

 

알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잘 들어

 

가서 전해라

 

해결하려면
시간 좀 걸릴 거야

 

이틀 아니면
일주일이 될지도 몰라

 

상황에 따라 달라져

 

어디 보자...

 

네 표정을 보니 오래
여기 머물러야 할 것 같구나

 

저기 놔둬

 

어서

 

오늘 학교 안 갔니?

 

안 갔다고? 왜?

 

개교 기념일이나
공휴일이냐?

 

그럴 줄 알았다

 

그래, 해봐

 

인생은 참 흥미롭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기발한 생각과 경험을
보고 듣기 때문이죠

 

난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 생각을 받아들이죠

 

여러분도 시도해보세요

 

- 엄마
- 뭐하고들 있니?

 

어린이 프로 보니?

 

오늘 학교에서 잘 보냈고?

 

케네디 가 아이가
또 못살게 굴던?

 

지금까지 힘들었겠지만...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알지?

 

말해

 

누가 좀 도와주겠니?

 

가서 아빠 도와드려

 

저쪽에 갖다 놔

 

갖다 놓으라고, 그만!

 

망할

 

그게 뭐니?

 

뭐야?

 

체스 하자고?

 

잘 두니?

 

왜?

 

네 귀가 안 들린다고
내가 져줄 줄 알았어?

 

실력으로 이겨야
진정한 승리다

 

이제 저거 주워와

 

야, 어디 가?

 

내가 끝났다고 했어?

 

앉아

 

아니, 잠깐만
그대로 있어봐

 

네 말을
내 왕 앞으로 옮겨봐

 

그 다음 이렇게만 하면 돼

 

왜 이래?

 

징징대지 마

 

아직 손에 말이 있잖아

 

그렇지?

 

옮기기 전에 생각해

 

잘 하네

 

몇 살이니?

 

너랑 동갑인 딸이 있어

 

10월에 열 살이 돼

 

자기 엄마랑 살지

 

우리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 마

 

보면 마음에 들 거다

 

지금 말고 언젠간 만나겠지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해도 되니?

 

왜 머리에 코딱지가 붙었니?

 

너무 추워...

 

곧 수업 시작이야

 

매일 그런다고?

 

그 애가 너보다 크니?

 

그래...

 

학교에 보온병 갖고 다녀?

 

돼지 저금통 있니?

 

두 가지 다 가져와봐

 

보온병은?

 

가방 줘봐

 

됐다...

 

봐라

 

봤니? 한 번 해봐

 

뭐 하는 거야?

 

파리 잡으려고?

 

아냐, 장난치지 말고
다시 해봐

 

나 하는 거 잘 봐

 

봤어?

 

이렇게 하라고, 어서!

 

다시!

 

아니, 더 세게!

 

대체 뭐가 문제니?

 

괴롭힘 당하는 게 좋아?

 

놀림감 되는 것도?

 

머리에 다른 애 콧물 묻히고
집에 오는 게 좋아?

 

싫으면 약골처럼 굴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치라고!

 

겁나니?
내일 다가올 일이?

 

그 애가 다치면
어떡하나 겁나?

 

못할까봐 겁나니?

 

내가 말한 것만 명심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러나지 마

 

그 놈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 망할 녀석 머리를 박살내

 

웨슬리, 이 분은 챔버 씨란다

 

안녕, 웨슬리

 

여기 앉을래?

 

3주 전, 사우스다코타
오번에서 강도사건이 있었죠

 

무장 강도 다섯 명이...

 

이렇게 해주세요

 

아, 그래야죠

 

미안하다

 

그 강도 중에
네 명이 체포됐고

 

한 명이 사라졌는데

 

이 사람입니다

 

분명히 리치필드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요

 

2주 전, 러셀 지역 보안관이

 

23번 도로의 가슨 호텔까지
그 자를 추격했었는데

 

아마 다쳤을 겁니다

 

중상이라
옴짝달싹 못할 상태죠

 

이 자가 아직
리치필드에 있으면

 

온 힘을 다해
탈출을 시도할 겁니다

 

내 임무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그 자를 체포하는 거고

 

네가 날 좀
도와줬으면 좋겠구나

 

이 사람 본 적 있니, 웨슬리?

 

이해했나요?

 

웨슬리

 

챔버 씨께서
네게 물어보셨어

 

잘 보렴

 

아드님과 단 둘이
얘기해도 괜찮습니까?

 

- 그건 좀...
- 잠깐이면 돼요

 

부탁합니다

 

옆방에 가 있을게

 

감사합니다

 

추측하건데...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근처에 동물들이 많겠구나

 

사슴, 여우, 무스...

 

내 고향에...

 

퓨마가 있었다

 

이웃 중에...

 

스트라튼 부인이 있었는데

 

동네 모든 고양이들에게
밥을 먹였지

 

대부분 길고양이들로
다들 그 집으로 찾아갔고

 

가면 우유와 음식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어

 

어느 날 그녀는 새끼 퓨마한테
먹이를 주기 시작했지

 

몇 주 동안 계속
먹이고 보살폈지

 

심지어 이름도 지어줬어

 

그리고 몇주 뒤에

 

그 퓨마가
스트라튼 부인을 죽였어

 

그 부인의 가족도...

 

고양이들도 전부 다

 

다 그런 거란다

 

차가 왔구나

 

만나서 반가웠다. 웨슬리

 

괜찮다, 눈썰미가 좋구나

 

어쩌다 다쳤는지 알고 싶니?

 

정말?

 

호랑이한테

 

왜? 못 믿겠어?

 

사실이야

 

가까이에서 보면
이빨 자국도 볼 수 있지

 

물려 없어졌지

 

그 뒤 어떻게 된 줄 아니?

 

사냥하는 법을 배웠고...

 

추격하는 걸 익혔다

 

어느 날 그 못된
호랑이를 찾아냈지

 

그 때 그 호랑이를...

 

목구멍 속까지 손을 뻗어

 

심장을 꺼내서

 

아주 세게 움켜쥐었더니

 

심장이 작은
빨간 루비처럼 변했지

 

그 이후로 어떤 호랑이도
나를 다시 물지 못했단다

 

여기 있으면 안 돼

 

사람들이 널 찾으면
날 발견할 거야

 

이 모델의 행성들이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 같나요?

 

몇 개의 구슬이...

 

이거나 먹어라, 저능아들!

 

미합중국의...

 

국기에...

 

대한...

 

충성은 물론...

 

물론...

 

물론...

 

물론이라고 했잖아
알았다, 물론!

 

국민...

 

국민... 모두에게...

 

불가분하다
불가분의?

 

청각장애 아이들이
많이 쓰는 단어니?

 

그래?

 

그래, 자유의...

 

정의는...

 

영원히

 

다 됐다

 

혹시 욕 아는 거 있니?

 

이리 와

 

잠깐...

 

젠장!

 

젠장

 

재미있어? 그래?

 

점검 완료

 

더 조용히 있어야겠다

 

어딜 그렇게 몰래 가니?

 

아빠랑 함께 TV 보려고?

 

별 일 아니다

 

고장 나서 그래

 

TV가 고장났어

 

트랙터도 고장나고

 

재수 없는 일들만 일어난다

 

나 어릴 적엔 말이야

 

보일러가 늘 말썽이었지

 

작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네 할아버지였다

 

보일러가 재가동될 때마다

 

할아버지는
지하실에 쳐박혀서

 

라디에이터가 달궈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어

 

아무도...

 

할아버지가 어떻게
고친 건지 알지 못 했어

 

그래서 하루는

 

내가 직접 내려가 보기로
마음을 먹었지

 

그런데...

 

알고 보니...

 

별 것 없었어

 

마법 같은 건 없었지

 

무슨 기술도 아니었고...

 

그냥...

 

세게 걷어차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

 

이제 말해봐
어디 가려는 거였지?

 

잠깐만...

 

이리 와 봐

 

학교에서 그 애가 그랬니?

 

야!

 

오늘 아침보다 더 심해졌네

 

그러게

 

아빠가 TV 고칠 때
살금살금 다가오려 했으면

 

좀 더 조심했어야지

 

그런 식으로 팔꿈치 잡으면
한쪽 눈 잃을 수도 있었어

 

좀 더 기다렸어야지

 

그 놈의 TV

 

TV를 걷어차면
더 고장나기만하지

 

미안하다고 했잖아

 

둘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잠이 안 왔어

 

언제부터 TV 수리공이었어?

 

그만 좀 해!

 

오늘 기분이 아주 별로거든

 

저기...

 

타이거...

 

타이거

 

봄이 되면 배를 구할까
생각 중이다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페인트칠을 하는 거야

 

4월이 되면
호수에 띄울 거다

 

낚시도 하고

 

어때?

 

반응이...

 

낚시

 

아빠가 너희들
낚시 데려가신대

 

그래

 

나한테 뭐 볼 일 있어?

 

가자, 음료수 줄게

 

뇌진탕으로 중상을 입어

 

붓기가 빠질 때까지
진정제를 맞아야 한대

 

어젯밤 그이가 안 들어와
자고 올 거라 짐작했거든

 

그런데 에드나한테
연락이 왔어

 

남편 트럭이 오늘 아침까지
킹스 헤드에 주차돼있다고...

 

먼저 신용카드를 취소했지

 

여긴 조용해

 

잘 모르겠어, 엄마
다시 전화해도 돼요?

 

알았어요

 

엄마 옆으로
자리 바꿔 앉는 거 어떠니?

 

어서

 

배고프니?

 

배고파?

 

애나벨

 

말 이름으로 어떠니?

 

마음에 들어?

 

그래...

 

나도 마음에 든다

 

내가 네 나이였을 때...

 

두어 살 어렸을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던컨에 있는
목장 주인으로부터

 

냉혈종 마구간을 사셨어

 

말을 먹이고 씻기고
발굽 정리하고

 

똥 치우는 건
내 일이 됐지

 

아버지가 유일하게
시키지 않은 일은

 

말 이름 짓게 하는 것

 

먹이 줄 때 쉽지 않았지
얘기 하나 들려줄까?

 

화재가 일어난 밤에

 

아버진 우리 남매를 데리고
아이스크림 사주러 나갔어

 

여동생과 내가 아빠와
어딜 가본 적은

 

그 때가 유일했지

 

손해 보상은
보험회사에서 했지만

 

말을 끌어내거나
남겨 놓거나

 

산책시키는 것도
다 우리 몫이었어

 

말들 이름을 모르면
더 보내기 쉬울 거라고

 

아버진 생각하셨던 것 같아

 

지금 상황이 마무리되면

 

말 농장을 직접 세울 거야

 

숫망아지, 야생마, 냉혈종
온혈종, 다 키울 거야

 

한 마리도 빠짐없이
이름도 지어줄 거고

 

저기...

 

나랑 같이 가자

 

말 타는 법, 밧줄 다루는 법
다 가르쳐줄게

 

어쩌면 딸애도
초대할 수 있겠지

 

그럼 우리 셋이 되겠구나

 

너랑...
나 그리고 우리 딸

 

해피엔드로 끝날 거다

 

영화에서처럼...

 

나는 여행 갈 거다

 

나는 여행 갈 거다

 

나는 여행 갈 거다

 

나는 여행 갈 거다

 

나는 여행 갈 거다

 

이리 와

 

보여줄 게 있다

 

저기 보이니?

 

바로 저기

 

오늘 아침 두 번 왔다

 

어제도 두 번

 

그저께는 한 번

 

어느 땐 도로 가장자리로
가기만 하다가도

 

거기서 가만히 있기도 해

 

왜 그런 것 같니?

 

제설차가 오늘은
한 번도 안 왔다

 

단 한 번도...

 

내 얘기 누구한테 했니?

 

안 했어?
엄마한테도?

 

아빠도? 잘 했다

 

만약 거짓말인 게 드러나면
맹세하는데...

 

기다려, 앰버
오빠 있나 확인하고 올게

 

대체 어디 있었어?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여기서 죽을 뻔 했어

 

우리가 약속한 줄 알았는데?

 

좋아

 

내일 밤이야

 

늦으면 안 돼

 

지금...

 

못 믿을
사람 손에

 

목숨을
맡긴 거나 다름없다

 

저녁식사로 뭘 가져왔니?
배고파 죽을 것 같거든

 

왜 그래?

 

왜?

 

뭐 잘못 됐어?

 

그거... 이리 내

 

어서

 

내놓으라고!

 

이럴 수가...

 

아직 너한테
희망이란 게 있구나

 

헤이

 

들려?

 

아니지, 못 듣겠지
미안

 

들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하겠지

 

“이 이상한 소리는 뭐예요?”

 

그럼 난 이러겠지

 

“이 소리는 우주선
착륙하는 소리다”

 

바로 여기에 착륙할 거다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일 밤, 준비해라

 

불가능한 건 없어

 

뭐하니?

 

아직 안 자네

 

잠이 안와?

 

엄마도

 

체스 게임 할까?

 

별로야?

 

아쉽네

 

이길 것 같았는데

 

토요일에 그래프턴에
차 몰고 갈 생각이야

 

도티 이모가 실내
벼룩시장을 개업했거든

 

앰버는 재키 이모네 맡기고
우리 둘이 갈까 하는데

 

너 좋아하는
피자가게도 가고

 

우주선 모양의
피자 만드는 데 알지?

 

같이 하루를 보내는 거야
우리 둘이

 

좋아?

 

오늘 엄마 운세를 봤는데

 

뭐라고 나왔는지 아니?

 

'폭풍우가
몰아칠지도 모르지만'

 

'화창한 날이 기다리고 있다'

 

난 그 말 진심으로 믿어

 

그래야만 해, 안 그러면...

 

정말 그렇게 할 거니?

 

그래?

 

확실해?

 

분명히 내가 경고했다?

 

이럴 수가...

 

놀라운데?

 

당연히 먹지

 

이런 망할 상황에
익숙해지다니 참...

 

그래

 

알았어

 

엔진 계속 켜놔

 

금방 나갈게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얘야

 

네 엄마표 마카로니치즈가
생각날 거다

 

나중에 레시피 보내다오

 

그래...

 

받아

 

잃어버리지 말거라

 

안 돼요!

 

난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

 

넌 방금... 말했어

 

알아?

 

말을 했다고!

 

넌 나랑 같이 안 갈 거야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잖아

 

가지지 못한 걸
난 네게 주지 못해

 

싫어요!

 

안 돼요...

 

자...

 

난 이제... 가야 해

 

얘야

 

갈 시간 됐다

 

- 알았지?
- 싫어요

 

싫어요

 

가지 마요

 

됐어, 그만!

 

여기서 꺼져

 

나가!

 

아이 잡았어요

 

다들 위치로
내 명령을 따라라

 

계속 가, 계속

 

왔니, 타이거?

 

뭐해? 이리 와서
아빠 꼭 안아주지 않고

 

어서 와

 

아빠가 집에 있어요

 

그래

 

아빠가 집에 있구나

 

감독: 크리스토퍼 캔트웰

 

애런 폴

 

스쿳 맥네어리

 

대니 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