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2 12

살육의 연회의 시작이다

 

유린하라
마왕 라그나로크!

 

하늘에 피어나는 장미

불타는 박쥐

땅을 매만지는 빛의 띠

어느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지

 

하지만 보기 흉하군

sub by 별명따위

#12 『HIGHEST』

알파 님, 오리아나에서
긴급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검은 장미」가 발동했습니다

 

창조 전에 파괴가 시작돼

 

배를 날릴까?

아마도 가다 떨어지겠지만

 

괜찮아

왜냐면 거기에는

그가 있으니까

 

기습이었다지만 라그나로크에게
상처를 입힌 건 훌륭했다

정체가 뭐지?

―라고 물어주도록 하지

 

우리는 『섀도우 가든』

- 어둠 속에 숨어,
어둠을 사냥하는 자

 

가라

 

네놈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네!

 

자신의 힘을 과신한 건가

어리석은 사내로군

자기 주제를 아는 게 좋을 거다

누가 어리석은지는
바로 알게 될 겁니다

 

처음 만나는 걸까요?

라운즈 제9석, 『인월의 마검(人越の魔剣)
모드레드 경

바로 미안하지만 너를 죽일게

그 전에 질문을 좀 하겠지만요

실험체 따위가

주제를 알라고 했을 거다

 

보이지 않는 참격

그렇구나
그게 『인월의 마검(人越の魔剣)』이라는 거구나

그렇다

나의 검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검

일격을 피한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마검 『인비지블』

 

보이지 않는 칼날을 방출하는
고대 엘프의 아티팩트

타인의 성과를 빼앗아
으스대다니

역시 디아볼로스 교단이라고 해야 할까요

갑옷에 망토까지 전부
아티팩트로 둘러싸고 있다니

상당히 겁쟁이인가 보네요

 

그 검은 멸망해가는 고향을
보며 한탄스러움에

엘프 도공이 목숨을
걸어가며 벼려낸 것

돌려받도록 하겠어

 

말조심하도록!

 

뭣이!?

 

마력의 참격!

내가 모르는 아티팩트인가!

우리가 하사받은 예지를

너 따위의 척도로
재지 말아줘

그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식을
모두 토해내도록 해

안 그러면 조금은
호된 꼴을 당하게 될 거야

범우 따위가!

할 수 있을 성 싶으냐!

 

더 이상 안 되겠어!
도망쳐!

빙글빙글 돌아봤자 의미없다구!

 

성 안은 이것으로 마지막!

 

시가지는?

 

저 사람들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나

로즈 님!

마가렛, 무사하셨나요

네, 저기…

로즈 님, 저…

마침 잘됐어요, 마가렛

정원 지하를 개방시키도록 하세요

그곳은 유적으로 되어 있어서
튼튼합니다

성 내부에 있는 자들을
피난시키겠습니다

 

저는 기사들을 통솔해
왕도로 나가겠습니다

하다못해 시민 구조만이라도
저희가 진력해야 합니다

 

왜 그러시죠?

 

아뇨

전부 잘 알겠습니다

이쪽은 맡겨주십시오

부디 그 뜻대로
일을 이룩해내시길

로즈 폐하

 

역시 이세계

박쥐도 스케일이 엄청나

 

음~ 대재해!

터무니없는 마력에
터무니없는 위력

이것이 짐승의 불합리함…

응?

 

앞머리가 타버렸어~

이런 때에는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서
나머진 흐름대로 가면 된다고

수업에서 배우지 않았어?

 

하늘은 나의 지배하에 있다

짐승이여, 그 몸에
똑똑히 새겨둬라!

 

그럼 간다

열심히 해!

네, 피차…

 

피난 상황은?

현재 왕도 내 수색대를
편성 중입니다

하지만 마수는 저들에게
맡기라고 하셨는데

저자들은 정말로
믿을 만한 겁니까?

 

저희가 저희의 가치를
보여줬다면

그건 저희가 스스로 피를
흘려야 증명할 수 있겠죠

 

지금은 행동을

- 네!

 

라그나로크는 섀도우가 상대를
한다고 하고

그 모드레드라는 남자는…

 

모드레드!

 

어째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네

 

베타 님, 거기다!

엡실론이야

젠장…
이 정도일 줄이야

 

계집 따위에게…

설마 2대 1이어서 졌다는
소리는 하지 않겠지?

머릿수로 불리하다는 걸 알면서도

도구만 믿고서
도전해 온 것이 어리석은 짓이었죠

 

아직이다!

아직 라그나로크가 있다!

관측 사상 최대급의 힘을
사용한다면

네놈들 따위는 단숨에…!

상당히 멀어 보이는 한순간이네

그게 네 희망이라면
기다려 줄 수도 있는데

그동안 질문을 좀 해야겠어

뭐라고?

처음에 말했잖아요?

가진 지식 전부를
토해내도록 만들겠다고

「검은 장미」에 대해서,
마물에 대해서

그리고 교단에 대해서

가르쳐 줄 거라 생각하나?

당신이 라그나로크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면 문제없잖아요?

그게 아니면 무서운 거야?

자랑스런 연구대상이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게

 

좋지

 

라그나로크에게 불살라지기 전까지
아주 잠깐 동안

네놈들을 청강생이라 인정해주지

 

이 세계의 바깥에 무수한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우주와 별들 얘기는 아니죠?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다

그곳에 존재하는 세계를
우리는 『마계』라 부르고 있다

 

예를 들면, 땅끝까지
이어지는 얼음의 세계,

생물이 살 수 없는
독의 세계,

불타오르는 화염의 세계,

잿빛 묘비로 가득 메워진
죽음의 세계

 

그리고 강력한 마력을
가진 마물들의 세계

 

우리가 『마계』라고 부르는
그 세계들은

어느 한 점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그리고 우리 세계도
그 주기상의 하나에 속해 있지

중심에는 무엇이?

글쎄다
신이라도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관측하지 못했다―

지금도 관측 중일 뿐이다

 

강의 중에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라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는
지금은 됐다

문제는 무수한 세계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빙글빙글, 오랜 세월 동안
세계들은 계속 돌아가며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지

다른 세계끼리 그 순간에는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예를 들어주도록 하지

일찍이 우리가 고대의
지층을 조사해 본 결과

어느 연대보다 이전 시대에는

이 세계에는 마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연대라는 것이…

마계와 충돌 타이밍과 일치한다

즉, 마력이라는 것은
마계에서 이 세계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그 결과, 이 세계의 생태계는
격변하게 되지

 

그것이 용의 쇠퇴로 이어졌다

마침 1천만 년 정도 전이었지

마계에서 흘러들어온 마력에
그들은 적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자들이

용의 자리를 대신해
번영해 나갔지

그것이 인간종

하지만 이 설에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아니면 우리 인간종 또한

마력이나 마물처럼 다른 세계에서
온 생물이 아닐까?

사람도?

사람이라는 종도 아직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다

이만한 지능을 가지고
번영한 종족은 우리뿐이다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지

과연 정말로 이 세계의 주민일까?

 

마물, 마력

그걸 다루는 다양한 인간종

과거보다 지금은 마계에서
갖가지 것들이 유입되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세계에서
마계로 유출되기도 하지

카미카쿠시네

 

그렇다

 

아득히 먼 옛날, 한 왕국이
그 섬과 함께 홀연 모습을 감추었다

아틀란티스라고 불리었던 그 나라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마계로…?

이건 관측된 사실이다

이 세계와 마계는
서로 간섭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인 디아볼로스는
마계에서 온 건가요?

그것은 틀림없이 이 세계에서
태어난 존재다

 

하지만 오리지널은 다르다

마인 디아볼로스의 원본이
되었던 생물은 마계에서 찾아왔다

우리는 그 세계를
『제1마계』라 부르고 있지

 

제1…?

그에게서 많은 지견을 얻었다

저것도 그것들 중 하나지

 

이제 이해했겠지?

저것이 무엇인지를

인위적인 마계와의 게이트

 

일찍이 오리아나 왕국은
우연히도 게이트를 열어

왕도를 포위하는 10만의
베가르타 병사들을 하룻밤 만에 없애버렸다

 

하지만 이 나라도 손상 하나 없이
상황을 모면할 수는 없었지

그 후에도 게이트에서
마물이 넘쳐나와서

사람들을 먹어치웠지

그래서 우리가 게이트를
닫고 구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대가를
지불하는 건 당연하겠지?

피다
왕족의 피

이번 대는 너다

 

왕족 중에서도 특히
마력이 높은 네 피는

아기였을 때 교단으로
바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왕은
그것을 거부했지

 

아바마마…

 

그 결과가 이 꼴이다

하찮은 부모의 마음 때문에
오리아나는 멸망한다

다음에는 좀 더 멀쩡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지

 

그런 짓은 하게 두지 않아!

아바마마의 의지는 내가―!

그건 우리가 정할 일이다

 

실험체들의 괴뢰 따위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네놈도, 오리아나도
곧 멸망한다

『제4마계』의 왕
라그나로크에 의해―

 

마왕의 팔?

 

그럴 수가…
말도 안 된다…!

있을 수 없다…
라그나로크다!

관측 사상 최대급의 마력체다!

그것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 수 있겠나!

있어선 안 되지 않나!

살아 있는 신비!

차원세계의 지보를!

딱한걸

어둠의 예지의 편린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는 되지 않았겠지만요

 

보고드립니다

주변 마수들의 소탕은
완료되었습니다

수고했어

예정대로 부대를
나누도록 하죠

장미를 감시하는 일과
주변 지역의 피해 확인

특히 반란 세력의
동향이 신경 쓰여

 

이건 꿈이다
나는 지친 것이다

야만족들에게 놀아나서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군~

그러지 않는다면
이런 악몽은 있을 리가 없지!

 

게임 보스전 같아서 즐거웠는데

선배나 도엠 군 같은
메인 캐릭터는 멀뚱히 있고

하다못해 좀 더
진짜배기하고 엮이고 싶은데…

 

결국 이펙트는 우려먹는 건가

 

전형적인 실패작이네

 

누가!

 

이런, 이런

 

짐승이라고 해도
힘의 차이는 학습하는데

 

네게는 델타 이하의
칭호를 내려주지!

 

그건 충분히 반응했거든!

 

네 이놈…
네 이놈!

 

녀석은!?

녀석은 어디에 있는 거냐!

일찍이―

 

신들은 지상의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서

천공으로부터 벼락을
내리치게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그 힘에 홀려

그것을 탐하였다

"저 힘이 필요하다"

"저 힘을 붙잡아야만 한다"

그리고 연찬을 쌓아
사람은 마침내 그것을 손에 넣는 데 다다른다

즉슨,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자와 중성자 사이의 핵 에너지가

핵분열을 일으켜서…

임계…인지, 지수…가,
함수가 어쩌고

연쇄적으로 어떻게 돼서

아무튼 엄청난 에너지로
폭발적인 파괴를―

뭐, 원리는 어찌 됐든 상관없나

 

하늘의 저편

이 정적한 세계로부터
쏟아지는 궁극의 파괴

내가 뛰어넘어야만 하는 것

 

이곳을 보고서, 느끼고서

비로소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였어

 

초심을 되찾았다고 해야 할까?

네 덕분이야

 

고마워

그러니까 이걸로 놀이는 끝이야

 

 
-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까

- 기다려! 기다려…
-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까

- 기다려! 기다려…
- 부디 받아줬으면 해

이건 대체 뭐냐!?

너는 대체 뭐냐!

 

I'm Atomic―

 

뭐?

 

날이 밝기에는 아직 이르지?

 

이건 또…

네, 이것이야말로

 

그것이

네 선택이구나

 

어둠을 걷어내는 극광…

하지만 이건 너무나도…!

 

저의 주여…

 

- 섀도우 님!

 

뭐, 가끔씩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고릴라 플레이도 나쁘지 않지?

 

- 에?

 

저 달을 보면 떠올라

 

그날 일을, 그를

 

잠들어 버렸던 건가

 

어째서 20살이 넘고도
교복인 건지

 

니시노 씨, 정말로 가는 건가요?

갈 거야
동료를 버릴 순 없어

하지만 밤의 녀석들은…

나라면 괜찮아

그리고 최소한 유품 정도는
거두어줘야겠지

 

내게는 싫어하는
남자가 있었다

 

성적은 중하,

운동도 중하,

외모는 극히 평범,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 하나 없다

그런데도

 

저 달을 보면 떠오른다

 

그날 일을, 그를

 

다 알고 있었어

녀석들의 습격을 받은 인간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리가 없어

 

늦어져버렸네

 

혼자만 남게 된 건 언제 이후일까?

 

나도 참 구질구질하네

 

니… 니싯―

아카― 아카네지?

 

신발명

기사님의 힘을 봉인시킨다더라

 

그럼 안 되지

아무리 구세주 님이라지만
혼자서 밤길을 나다니다니

그러다 나쁜 사람한테 붙잡힌다?

너…를 부, 붙잡아―

그건 대외적인 얘기다

클라이언트의 목적은
당신의 목숨

구세주 님, 당신
상당히 원한을 사고 있는 것 같더라

원한?

 

"자기 손으로 죽이고 싶으니까
산 채로 데리고 와라"라고 하더라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사치스러운 말을

죽인다?
안 돼

붙잡아서―

야, 약― 약…

진정해라, 덩치

약은 이 일을 해치우면
잔뜩 얻을 수 있어

이거… 언제 해치워?

나… 해치워야 해

 

그 녀석이…

그 녀석?

그 녀석은…
그 녀석이…

 

그 녀석이다!

 

미안해
구세주 님아

나도, 그 녀석도 누가
머릿속을 잔뜩 주물러 놔서

자신이 누구이고, 원래부터
뭘 했었는지도 떠오르지 않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떠나지 않아!

그…

그!

그―!

 

왔다…

 

그 녀석이다…
그 녀석

스타일… 스타일리시!

 

덩치!

스타일…리시…

 

네놈, 뭐냐…
아니!

네놈은 누구냐!

 

나의 이름은 섀도우!

 

어둠 속에 숨어,
어둠을 사냥하는 자!

 

섀도우

어둠 실력자 되고 싶어서!
sub by 별명따위

눈앞에 길게 뻗은 선택지

선악의 톱니바퀴는 돌아가

단 하나의 결말을 향해

모든 것이 우연의 Choice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신호

가능성의 한계까지

그것이 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어

Only one, 다른 건 필요 없어

To the one만 지켜보고 싶어

양보할 수 없는 신념과 결의

이 가슴에 품고서

 

Highest, highest,
I'm going on

진실보다도 더 진실된
어둠을 나아가라

Highest, highest,
I'll carry on

뭘 어떻게 해서라도 바란다면
고고함을 관철해라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