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에서 사인회?
응
현지 서점에서 의뢰가 있어서
어떨까?
응, 물론 잘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시간적으로 1박을 하게 되거든
아, 그렇구나
뭐, 그럼 그렇게...
너도 가고 싶어?
무리
비행기라서
뭐, 어쨌든
응
하지만 여기서 혼자
버섯강아지
버섯강아지와 아이우에오
버섯강아지
타코야키라도 만들까?
버섯?
버섯강아지
호타루 선생님
아키타 공항
여기서부터는 택시 탈 거야
버섯강아지
화내지 않으려나?
호타루, 가자
아, 응
사인회 상황을 기록용으로 몇 장
괜찮지?
응
그러고 보니 지난 번 사인회
그날 밤에...
버섯강아지와 만났었던가?
우울해 보이네
그렇게나 쓸쓸한가?
그보다 매일 매일
온갖 거 다 보며 살고 있으니까
딱 하루 정도는...
서랍장은...
저기뿐?
괜찮아
그야 호타루 선생님이 말했으니까
야라 군
집에 있는 물건은
뭐든지 맘대로 써도 되니까
네!
하나님
저에게도 그런 것 중 일부를...
트렁크 파일까?
복서 팬티 파일까?
브리프 파일까?
아니야
왠지 여기에 팬틱스 버섯이라는
손을 댄 것뿐이지
결코 집을 뒤지는 게 아니라...
왜 그래?
네 사진이라면 놓여 있어
이건...
역시 그러네
완판된 둥글둥글 버섯 1월호
역시 호타루 선생님!
찬찬히 읽어야지
유우야미 호타루 선생님
버섯강아지
여기요
감사합니다
지금 몇 명쯤 했을까?
저기, 선생님
네
저, 지난번 사인회에도 왔었어요
그럼 도쿄에서 일부러?
감사합니다
아니요
그래서 그때 저...
선생님께 신작을 집필 중이신가요?
수화물 검사에서 들켜버릴 테니
버섯강아지는 집에 있어야겠지만
집에 있는 것도 걱정되니까
내일 바로 돌아올 거니까
사진을 찍게 될 텐데
아침부터 밤까지 같이 있어서
신종 버섯의 기척이 있어서
사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