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만나자

 

네

 

잘가라

 

안녕히 계세요

 

잘가라

 

요시미 엄마 안오셨니?

 

마츠바라 요시미씨

 

재산분배는 해결됐습니다

 

그럼... 양육권 문제는요?

 

그것만은 절대 양보 못한답니다

 

이제와서 왜...

 

자기가 뭘 했다고

 

남편분도 나름대로...

 

아니에요!

 

생일도 한번 챙겨준적 없어요

 

집은 마련했나요?

 

지금 찾고있어요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거예요

 

여쭤볼게 있는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죠?

 

그이가 그러던가요?

 

네

 

결혼전 얘기예요

 

십년도 넘었어요

 

소설교정 일을 했었는데

 

틀린 글자 수정 말인가요?

 

그때 담당했던 작품내용이

 

너무 끔찍해서...

 

그 정도 일로 정신과치료를...

 

정도가 지나쳤어요

 

그걸 몇 번이나 읽어야 했고요

 

그래서 잠시 치료를 받으셨다!?

 

네

 

그랬군요

 

설마...문제가 되나요?

 

크게 문제될건 없습니다

 

그때 뿐이었어요

 

걱정마세요

 

취학 전 아동은

 

대부분 엄마에게 친권이 돌아가요

 

네

 

정신과 얘긴 왜 꺼냈어요?

 

사실이잖아

 

뭐 잘못됐어?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을걸요!

 

강길따라 가세요

 

고맙습니다

 

힘들어?

 

이제 마지막이야

 

먼저 간다

 

이쿠코

 

이 방은 뭘까?

 

밥 먹는 곳

 

그럼 여긴?

 

자는 방

 

여기 작은방은?

 

이쿠코 방

 

엄마 혼자 봐야지

 

같이가

 

몇 층이야?

 

글쎄

 

셀 수 있어?

 

일 이 삼...

 

어떠세요? 가격도 괜찮고...

 

생각해볼게요

 

살펴가세요

 

- 마츠바라씨?

 

- 네

 

기다렸어요

 

들어오세요

 

관리인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서

 

밤에도 안전해요

 

낡아 보이긴 해도

 

골조는 단단해요

 

타세요

 

아저씨!

 

(좀 닦아두시지)

 

물을 쏟았나봐요

 

- 내리세요

 

- 어디야?

 

여깁니다

 

따님 몇살이죠?

 

이쿠코 몇살?

 

좀 있음 6살

 

곧 학교 가겠네

 

응! 엄마 내방은?

 

여기는 어떨까?

 

와-!

 

유치원도 걸어서 갈 수 있어요

 

다음주에 도배를 새로하고 나면

 

새집 같을겁니다

 

습기가 심하네요

 

요며칠 계속 비가 왔잖아요

 

안방으로 쓰면 딱이죠

 

아참! 부엌을 보셔야지

 

가시죠

 

부엌도 곧 수리할 겁니다

 

쓰임새도 좋아요

 

아까 손님도 맘에 들어했어요

 

망설이시다 놓치십니다

 

그런가요...

 

두 분이신가요?

 

평수도 그렇고 안성마춤이네요

 

이쿠코?

 

이쿠코?

 

밖에 나갔나?

 

찾아보고 올게요

 

이쿠코?

 

우리아이 못보셨나요?

 

못봤는데

 

못봤다고요...

 

멍멍아 넌 봤니?

 

얘도 못봤다는데

 

이쿠코!

 

우리애예요

 

저기 몇층이죠?

 

글쎄올시다 잘모르겠는데...

 

이쿠코?

 

이쿠코!

 

엄마!

 

여기서 뭐했니?

 

걱정했잖아

 

이건 뭐니?

 

주웠어

 

어디서?

 

저기

 

어린아인 아무도 안사는데요

 

놀러온 아이가 떨어 뜨렸겠죠

 

좋겠다

 

안돼!

 

됐어요

 

누구건지 모르잖아요

 

안힘드니?

 

문제없어

 

분실물

 

이거 내꺼!

 

잡았다!

 

아래층에 울리겠다

 

쿵쿵 울리겠다

 

조심 해야겠다

 

조심 해야겠다

 

...어!?

 

깨끗이 닦아야해

 

닦고있어!

 

- 이-!

 

- 이-!

 

오늘부터 새친구가 될

 

마츠바라 이쿠코를 소개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쿠코 입니다

 

왜 이렇게 힘이 없을까

 

이쿠코입니다

 

사이좋게 지내요

 

몇층 가십니까?

 

1층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어?

 

저기요

 

저기...

 

천정에서 물이 새고 있어요

 

305호 이사온 마츠바라인데요

 

천정에서 물이 떨어진다고요

 

워낙 낡아서

 

성한데가 없어요

 

하지만 뭔가...

 

일단 적어두죠

 

여러분!

 

선생님 보세요

 

새친구를 소개할게요

 

이름을 크게 말해 보세요

 

마츠바라 이쿠코 입니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야해요

 

네!

 

- 앉으세요

 

- 네

 

구김살없고 자유로운 교육이

 

저희 유치원 기본방침입니다

 

아이들이 밝고 명랑해서

 

이쿠코도 곧 친구가 생길거에요

 

잘 부탁드려요

 

- 드세요

 

- 감사합니다

 

드세요

 

고바야시 데려왔어요

 

선생님께 바보라고 했다며?

 

곧 학교에 갈텐데 그러면 쓰겠니?

 

친구들한테 그랬다면서?

 

선생님 바보라고

 

선생님이 왜 바보지?

 

뭐라 그랬더라...

 

선생님은 뚱보라 바보라고했지?

 

맞지?

 

선생님이 바보면

 

뚱뚱한 사람은 다 바보겠네

 

왜 울어?

 

고바야시!

 

왜 우니?

 

선생님들이 잘못했니?

 

아니지 니가 잘못했지?

 

누구 없어요?

 

누구 없어요?

 

오래되긴 했어도 그정돈 아닐텐데...

 

윗층 수도가 새는거 같아요

 

윗층이 고장났나...

 

직접 가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잘먹었습니다

 

암튼 경비한테 일러 놓을게요

 

아저씨한테 말해도 소용이 없어요

 

관리까지는 저희 책임이아니라

 

물이 뚝뚝 떨어진다니까요

 

죄송합니다 기다리셨죠?

 

음...그러니까

 

마츠바라 요시미씨

 

전에 일해보셨죠?

 

6년 전에

 

맞다 맞다

 

산유출판 큰 회사네요

 

보시다시피 저희는 영세합니다

 

왜 그만두셨죠?

 

출산 후에 그만뒀어요

 

아- 그러셨군요

 

괜찮으시겠어요?

 

월급도 적을텐데

 

사정이 있어서

 

일을 빨리 찾아야...

 

물론 아무일이나 좋다는건 아니고...

 

- 그러시겠죠

 

- 죄송합니다

 

- 고노씨!

 

- 알았어!

 

죄송해요

 

여보세요

 

왜 안오세요?

 

아까부터 기다리는데...

 

네?...뭐라고요

 

그럼 누가 대신 오실건가요?

 

알겠습니다

 

요시미

 

오늘은 아빠가 데릴러 오신대

 

좀만더 기다리자

 

...엄만?

 

엄마는...

 

아무리 그러셔도

 

내일까진 무리예요

 

마츠바라씨?

 

저... 6년 전에 산유출판에서

 

교정일을 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자...잠깐 마츠바라씨?

 

이쿠코!

 

이쿠코...

 

아이를 찾습니다

 

가와이미츠코

 

99년 7월 14일 실종

 

이쿠코!

 

엄마!

 

뭐하는거에요!

 

누가 할소리!

 

뭐하다 이제 와

 

당신은 상관말아요

 

애를 혼자두고 정신나갔어?

 

가자!

 

어서 와!

 

우리도 할까?

 

집에가서 하자

 

불꽃놀이 어디서 할까?

 

베란다에서 하면 혼나겠지?

 

엄마?

 

난 엄마만 있으면 돼

 

아빠가 뭐라 그러셨니?

 

미안해

 

엄마도

 

이쿠코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어

 

남겨진 메세지 1건

 

미츠바출판사 고노입니다

 

아깐 정신없어서 실례 많았습니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내일부터 나와주시겠습니까?

 

우와!

 

왜그래?

 

엄마 합격했어

 

정말? 와- 신난다!

 

맨윗층 가실분?

 

저요

 

4층은 장난감 매장 입니다

 

올라갑니다

 

가자

 

안돼!

 

만지지마!

 

엄마 아파!

 

내가 이겼다!

 

미츠코거 아니야 미츠코 안돼!

 

뭐?

 

이쿠코는 이게좋아

 

미츠코는 이거가져

 

그만 나오렴

 

얜 목욕을 좋아해 계속 있고싶대

 

그만하고 자자

 

술래잡기할까?

 

네

 

가위 바위 보!

 

마오가 술래다

 

나도 숨자

 

안돼 저리가

 

다 숨었다!

 

어떻게된거죠?

 

그게 저...

 

갑자기 쓰러지다니 말도 안돼요

 

뭔가 무리하게 시킨거 아녜요?

 

그럴리가요!

 

무슨짓을 한거죠?

 

오해마세요

 

도대체...

 

진정하세요

 

요즘 따님상태가 이상 했다고 합니다

 

혼잣말을 자주했어요

 

이혼 하셨다던데

 

그 영향일겁니다

 

결손가정 아동에게 흔히 있는일이죠

 

미츠코 어서돌아와

 

저아이도 그랬었죠

 

미츠코의 경우는

 

엄마가 가출을 했었죠

 

아시려나?

 

2년 전에 유아실종사건

 

가와이 미츠코도 저희 원아였었죠

 

... 이 아이

 

아직 못찾았나요?

 

네

 

아마 누군가가 유괴했을거예요

 

네?

 

따님 데리러갈 때 매일 늦으신다고

 

매일이라뇨...

 

아닌가요?

 

기끔은

 

일 때문에 늦을 수 있지만

 

매일 늦는다니 누가 그래요?

 

팔을 잡아당겨서 어깨가 탈골 됐다고...

 

탈골이요?

 

말도 안돼요

 

몽유병을 앓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요?

 

어릴적 얘기에요

 

부모님 이혼 후

 

저도 모르게 그랬다고 합니다

 

아주 잠깐이었고

 

지금은 절대 그런일 없어요

 

양육능력이없으면...

 

쓸데없는 거짓말 지어내지말아요!

 

거짓말이라니...

 

새빨간 거짓말!

 

진정하세요!

 

당신 누구야!

 

하마다씨 변호사...

 

사람 고용해서 뒷조사나하고...

 

내딸을 위해서야

 

이제와서... 승산이 없다고

 

치사한 방법 쓰지 말아요

 

두 분!

 

다음 조정일 정하겠습니다

 

네 갑니다

 

당신이군요

 

가방도 당신짓이지?

 

뭐라고...?

 

옥상에 빨강가방

 

왜 그랬어?

 

하마다씨 갑시다

 

괜찮으세요?

 

아직 재판중이시죠

 

이런모습 보이면

 

정서불안으로 불리해집니다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설탕하고 프림 깜박 했네요

 

딸마저 뺏기면

 

전...

 

상대가 만만치 않더군요

 

어떤 수를 쓸지 몰라요

 

취학전 아동은

 

엄마가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정신이상으로 몰리면

 

친권을 인정받기 어려워 집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님을 원하신다면

 

당신부터 강해져야 해요

 

...네

 

그렇게 약해지면 어떡합니까

 

다 잘될거예요 힘내세요

 

...부탁합니다

 

점심 먹였어요?

 

응 잘먹던데

 

역시 딸내미가 이뻐

 

벌써 가시게요?

 

장좀 보고가려고

 

너희 이모부 저녁해 드려야지

 

먼데까지 미안해요

 

이모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요

 

괜찮아

 

널 보면 대견해

 

그런 부모밑에서 잘 커준게...

 

니 엄만 자기밖에 몰랐잖니

 

또 오마

 

고마워요

 

이쿠코...

 

이쿠코!

 

이쿠코!

 

이쿠코...

 

엄마!

 

이쿠코...

 

이쿠코?

 

이쿠코!

 

거기있니?

 

이쿠코 거기 갔어요?

 

안왔어

 

거짓말 말아요

 

거짓말할게 따로있지

 

이쿠코한테 무슨일 생겼어?

 

무슨일이냐구!

 

이쿠코!

 

문좀 열어주세요!

 

이쿠코 여깄니?

 

이쿠코 이쿠코

 

이쿠코?

 

이쿠코?

 

어딨니?

 

이쿠코!

 

이쿠코!

 

가와이 쇼지, 가와이 미츠코

 

가와이 미츠코

 

아이를 찾습니다. 가와이 미츠코

 

잠시 실례합니다

 

...네

 

뭐하시는겁니까?

 

이사갈거예요

 

...그럼

 

따님 유치원도 옮기겠네요

 

그래요

 

재판이 끝날때까지 늦출순 없나요?

 

안돼요

 

마츠바라씨

 

지금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또 환경이 바뀐다면...

 

아무래도 좋지않은 인상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윗층에 살던 미츠코가 돌아와서

 

이쿠코를 데려가려해요

 

윗층에 문이 열려있었댔죠?

 

바쁘신데 미안합니다

 

두분도 보셔야 할거 같아서

 

어? 열리네

 

가미야씨

 

분명히 잠궜는데

 

우와... 정말이네

 

이건다 뭐야...

 

실종된 아이의 가족들은

 

언제까지 여기 살았었죠?

 

언제였더라

 

작년말이었죠

 

딸이 돌아오길 기다려야한다며

 

아버지 혼자 살았었죠

 

그럼 반년 이상

 

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군요

 

이미 한번 신고를 받으셨죠?

 

그때 왜 방치해뒀죠?

 

가미야씨

 

당신 아니면 안되는 줄 알아?

 

일할 사람은 줄섰다고

 

오타씨

 

당신한테도 전화했을 텐데요

 

저희야 그게...

 

발자국 소린 뭐였을까요?

 

이쿠코도 혼자 들어갔으니까

 

다른 사람이 들어왔을지 모르죠

 

여기 있었어요

 

아저씨가 버렸나요?

 

전에 한번 버리곤

 

그 뒤론 몰라요

 

사라졌단 말인가...

 

귀신짓도 아니고

 

동네꼬마 짓이겠죠

 

심하게 더럽네요

 

청소는 하시나요?

 

그건 내일이 아니예요

 

이만 갑니다

 

화났나?

 

그리고...저쪽에

 

누군가 있었어요

 

확실한가요?

 

순간이었지만 분명히 봤어요

 

다시 봤을땐 없었지요?

 

그랬어요

 

앞엔 고속도로고

 

자동차 라이트나 간판불빛들이

 

전부 물탱크를 비추고있죠

 

움직이는 물체가 조명에 반사되면

 

그림자가 생겨서

 

사람처럼 보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한밤중에 혼자서 그런걸 보면

 

누구나 무섭겠죠

 

서류에 적힌 내용에 대해선

 

그쪽도 동의했으니까

 

불리해질 일은 없을 겁니다

 

단지 변호사간의 합의니까

 

앞으로도 계속

 

긴장을 풀면 안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이쿠코

 

이제 유치원에 갈 수 있겠니?

 

응!

 

씩씩해졌네

 

저...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워서...

 

압니다

 

이쿠코에겐 엄마가 필요하고

 

엄마에겐 이쿠코가 필요하니까요

 

이젠 약한모습 안보일게요

 

끝난게 아니니까

 

다음번에 결론이 날거예요

 

명심하세요

 

조금이라도 이상한일이 있으면

 

혼자서 움직이면 안됩니다

 

바로 연락하세요

 

...네

 

하나 둘!

 

죽은 정말 지겨워

 

아팠으니까 할수 없잖아

 

죽도 맛있었지?

 

이게 더 좋아

 

이모할머닌 물을 가져오셨어

 

물?

 

우리집 물은 이상하대

 

그래...

 

좀 꺼림칙하지...

 

내일부터 유치원 갈 수 있겠어?

 

물론이야

 

그럼 준비해야지

 

구두 어딨더라?

 

이거 어디서났어?

 

몰라

 

옥상에 갔었니?

 

정말 몰라

 

화 안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옥상에 갔었니?

 

아니야!

 

...그래

 

미안하다

 

소리샘으로 연결합니다

 

기시다입니다

 

기시다 변호사 사무소입니다

 

마츠바라인데요

 

선생님 계신가요?

 

외출하셨습니다.
오늘은 안돌아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안돼!

 

꼼짝말고 있어

 

- 엄마

 

- 거기있어

 

1999년 7월 14일

 

1999년 7월 14일

 

이쿠코...

 

이쿠코!

 

정신차려!!

 

이제 절대 혼자 두지않을게

 

엄마가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이쿠코?

 

엄마

 

엄마...

 

엄마-!

 

안돼...이리로 오면...

 

그만...

 

난 네 엄마가아냐

 

엄마-!

 

이쿠코...안돼...

 

오지마...

 

이쿠코!

 

그래...

 

엄마 여기있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십년 후

 

- 전화해볼까?

 

- 응

 

도착했어

 

알았어 기다릴게

 

데릴러 온대?

 

바로 오겠대

 

- 아이스크림 사먹을까?

 

- 먹자 먹자

 

이쿠코는 안먹어?

 

어.... 난 됐어

 

나에겐 유치원때 기억이 별로없다

 

아주 잠깐동안

 

엄마와 살았다는 기억말고는...

 

- 엄마

 

- 미안해 기다렸지?

 

엄마 오셨네

 

응

 

죄송해요

 

아니에요 내일보자

 

안녕!

 

안녕!

 

마츠바라 요시미, 마츠바라 이쿠코

 

엄마...

 

어서 오렴

 

많이 컸구나

 

난...

 

전혀 몰랐어

 

엄마가 여기 산다는거

 

친구집이 이 근처라서

 

애들이랑 놀러왔어

 

내가 다녔던 유치원 근방이야

 

시미즈씨네라고 모르세요?

 

저기 맞죠?

 

정류장 옆에 보이는 유치원

 

이거... 내컵이잖아

 

이쿠코가 벌써 고등학생이구나

 

... 세월빠르네

 

알았으면

 

벌써 왔을텐데...

 

괜찮아 이렇게 만났잖아

 

... 엄마

 

예전에 엄마가

 

이쿠코만 있으면 된다고했지?

 

그랬었지

 

그거 지금도 변함없어?

 

물론이지

 

다행이다...

 

엄마..

 

여기서 엄마랑 같이살면 안돼?

 

아빠한텐 내가 말할게

 

아마 허락하실거야

 

아빠한텐 새엄마도 있고

 

동생들도 있잖아

 

나...

 

이쿠코

 

정말 미안해

 

함께 있어주질 못해서

 

엄마?

 

엄마!?

 

엄마는 항상 이곳에서
날 지켜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