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반 때 난

 

영어 임시교사와
사랑에 빠졌어요

 

학교가 떠들썩했죠

 

코린도 처음부터
나쁜 남잔 아니었어요

 

우린 10년을 함께 살며
애 둘을 낳았죠

 

근데 그는 스타벅스 직원과
사랑에 빠져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로
가버렸어요

 

우리 셋과의 인연을
칼같이 끊고요

 

부모님은...
옹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 눈빛에
바람기가 있다며

 

처음부터 반대했어요

 

그러다 점차 서로
감정이 악화돼

 

나중엔 두 분답지 않게
날 막 욕했고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죠

 

난 19살에 집을 나와
15년간 그분들을 안 만났어요

 

뭐, 이제 다 지난 얘기죠

 

근데 얼마 전, 두 분이
인터넷으로 날 찾았다며

 

손주들과 1주일만

 

함께 보내게 해달라더군요

 

현재 카운셀링 웹사이트를
운영하시더라고요

 

인기도 많아요

 

그 양반들이
남을 카운셀링하다니...

 

어쨌든 애들은
가겠다고 하네요

 

가지 말라고 해도
끝까지 가겠대요

 

고집불통 웬수들

 

15살짜리 딸은
이번 여행을 다큐로 찍겠대요

 

잠깐, 뒤로 거슬러가서

 

부모님 농장을 떠나왔던 날의
얘길 좀 해주세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네요

 

그분들이 말한다면 할 수 없고...

 

이건 엄마를 위해
찍는 거야

 

좋은 분들이니까

 

직접 물어봐

 

내 얘긴 그만하자
너희 짐 싸야지

 

더 비지트
(The Visit, 2015)

 

'딴' 여자애 둘이랑
문자 주고 받아

 

'딴' 은 왜 강조해?

 

샴쌍둥이인 줄 알까 봐?

 

문자를 주고 받는다면?

 

연락만 하는 거지

 

아냐, 썸 타는 거야

 

13살짜리가
무슨 썸을 타?

 

얘 아직 거기
털도 안 났어

 

절벽 주제에!

 

그만해, 둘 다!

 

나 문자 쳐야 돼

 

겨우 1주일이야

 

거기선 폰이 안 터져

 

토요일까지만 참아

 

카메라 잘 들고 있지?

 

잔소리 좀 그만하지?

 

"30번가"

 

우리 엄마 로레타 제미슨은

 

좀 날라리처럼 생긴
아저씨랑 사귀는데

 

이름은
미구엘 디에고 토레스예요

 

엄말 꽤 사랑하죠

 

우리가 가있을 동안
두 사람도

 

여행을 갈 거예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해변을 도는 크루즈죠

 

우린 생전 처음
조부모님을 만나러 가요

 

그분들 성격도
성향도 몰라요

 

네

 

취향도 전혀 모르죠

 

뭐든 스크랩하는
분들일 수도 있고

 

아이돌 팬일 수도 있죠

 

승차권

 

메이슨빌 두 명요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러 가요

 

너 영화 신동이냐?

 

나도 연기 좀 했어

 

이런, 배터리가...

 

'난 부끄럽고 민망하고
당황스럽소'

 

배터리 없는데...

 

'도살자의 독 묻은 창에 찔려...'

 

죄송하지만
카메라 꺼야겠어요

 

아빠가 떠난 후 동생은
결벽증 환자가 됐죠

 

의사 말로는 그렇게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거래요

 

♪ 걸, 난 필이 왔어
또 느낌이 왔어 ♪

 

♪ 난 아이언맨, 배트맨
슈퍼히어로 ♪

 

♪ 넌 날 얕보지만
한 달 새 3cm 또 컸어 ♪

 

♪ 넌 날 깔보지만
난 웃고 말지 ♪

 

♪ 무시해도 좋아
난 대범한 남자 ♪

 

♪ 결국 넌 내 여자
내 품에 안길 거야 ♪

 

♪ 야한 문자 쓰고
'전송' 을 누르겠지 ♪

 

♪ 나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를
나눠먹겠지 ♪

 

♪ 이건 허세가 아냐
엄연히 의학적인 팩트 ♪

 

♪ 내 소아과 주치의가
인증해줬어 ♪

 

♪ 쭉빵걸 잘 들어
난 지금 사춘기 ♪

 

호!

 

박치기

 

와!

 

다큐 끝에
내가 랩하면 안 돼?

 

좋지, 아카데미 수상작도
다 엔딩이 그렇게 끝나

 

여잘 디스하는 노래로...

 

엄만 여기서 자랐어요

 

꿈꾸던 남잘 만나
집을 떠났죠

 

"펜실베이니아 메이슨빌"

 

"월요일 아침"

 

- 안녕
- 안녕하세요

 

베카 맞지?

 

베카 제미슨

 

이분 마야벨라 제미슨이에요

 

제 할머니

 

요리를 잘하시고

 

저랑 눈이 닮으셨네요

 

이분은 프레데릭 스펜서 제미슨

 

제 할아버지세요

 

농부이신데
카운셀링 봉사도 하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만난 소감이 어때?

 

좋아

 

아이돌 밴드 이름은
모르시지만...

 

그 프레첼 직접 만드신 거예요?

 

그래, 맞아

 

고마워

 

다 왔다

 

타일러, 봐
엄마의 나무 그네야

 

엄마가 뭐랬는지 말해줘

 

친구가 놀러 오면
여기서 기다렸대요

 

다큐 첫 영상으로
완벽한 풍경이네

 

가까이 가봐

 

잠깐만, 건들지 마

 

자연스레 흔들리게 놔둬

 

엄마가 자란
집으로 들어가요

 

봐!

 

엄마가 말한 그 시계야

 

너희들 운동하니?

 

저 운동 싫어해요

 

전엔 좋아했어요

 

그럼 취미가 뭔데?

 

바지는 왜 그렇게
내려 입었어?

 

저 랩해요

 

현대의 시라고 할 수 있죠

 

주제를 주면

 

즉석에서 라임을 넣어요

 

예명도 있어요
'T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

 

아무 주제나 말해보세요

 

음식 어때?
난 음식이 좋아

 

네, 좋아요

 

이거 어때?

 

'뒤집어 구운
파인애플 케이크'

 

네, 좋아요
문제 없어요

 

좋아요

 

준비됐어요

 

♪ 여자들은 내가
초콜릿처럼 달콤하대 ♪

 

♪ 날 허쉬 초콜릿처럼
바라본 애도 있어 ♪

 

♪ 걔 이름은 앤지 ♪

 

♪ 키 큰 여자애들은
날 무시하지 ♪

 

♪ 하지만 너흰
날 잘 몰라 ♪

 

♪ 난 벌꿀보다
달콤한 남자 ♪

 

♪ 디스를 당해도
놀라거나 쫄지 않아 ♪

 

♪ 빈혈 있는 하와이 걸이
말했지 ♪

 

♪ '넌 뒤집어 구운
파인애플 케이크 같아' ♪

 

호!

 

멋지네!

 

진짜요?

 

엄마 방이야

 

썩 좋진 않아

 

- 침대는 내 거!
- 그런 게 어딨어?

 

안 돼, 내가 찜했어

 

안 돼, 안 돼!

 

가위, 바위, 보?

 

좋아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술래!

 

다시 해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술래!

 

거기서 편히 푹 쉬어라

 

둘 다 참 착하구나

 

즐거운 1주일이 되겠어

 

지하실엔 곰팡이가 많이 펴서

 

안 내려가는 게 좋을 게다

 

폰 신호가 전혀 안 떠

 

제로예요!

 

짐이나 풀어

 

카메라 보지 말고!

 

좋아

 

완전 멋지다

 

그만 쳐다봐

 

자연스럽게 짐 풀어
날 의식 말고...

 

그냥 평소처럼
행동하라고

 

어때, 자연스러워?

 

넌 참 멍청해

 

"알로하
하와이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는 분들이에요

 

살짝 좀 태우는 게 좋아

 

많이는 말고 조금만

 

'지금 어디들 계셔?'

 

밖에 계셔
닭장 앞에...

 

'두 분 어때?'

 

'대답 마, 관심 없어'

 

'잘해주셔?
내 욕 안 해?'

 

'대답하지 마'

 

'꼭 양육권 조정 같네'

 

'15년마다 면접권을 주고
평화롭게 지낸다'

 

엄마
그 얘긴 끝났잖아

 

이미 결정된 일이야

 

엄마도 가서
재밌게 놀다 와

 

갔다 와

 

그래야 우리한테
짜증 안 내지

 

'이 물개 선생이
수영복 사러 가잔다'

 

'곧 출발해야 돼!'

 

- 안녕, 미구엘
- '안녕'

 

'아직도 믿어지질 않아'

 

'월마트 점원이 세계 최대의
크루즈 선을 타다니!'

 

'미워 죽겠네, 웬수들!'

 

- 우리도 엄마 미워 죽겠어
- 우리도 엄마 미워 죽겠어

 

시각적 긴장이 필요해

 

프레임을 끌어들여야 해

 

화면 밖에 뭐가 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일단 널 중심으로
쭉 찍고

 

화면 연출은 내일 의논하자

 

그럼 내가 이제
조감독인가?

 

공식 직함은
'B 카메라맨' 이야

 

이건 엄마가 중고품 가게에서 산
첫 카메라야

 

좀 격식을 갖춰 행동해봐
뭔가 고전적인...

 

안녕,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헛간엔 뭐가 있을까?

 

이제부턴

 

욕이 나올 땐 여자 가수 이름을
외치기로 했어

 

왜?

 

듣기 훨씬 낫잖아

 

발가락을 찧었을 땐
외치는 거야, '윽, 샤키라!'

 

넌 진짜 이상해

 

불편한 거 없니?

 

네, 다 좋아요

 

할머니가 저렇게
행복해하는 거 처음 봐

 

베카, T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
우린 노인들이야

 

여기선 9시 반이
취침 시간이란다

 

아침에 보자

 

- 9시 30분?
- 9시 30분

 

- 맙소사
- 9시 30분

 

진짜 재밌겠다

 

9시 반부턴
인터넷도 못 하네

 

쿠키 먹고 싶다
호두를 살짝 태워서 더 고소해

 

그럼 가서 가져와

 

9시 30분 넘었어
깨시면 어떡해?

 

조용히 갔다 와
노인들은 귀가 어두워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어요
할머니'

 

감동이네
눈물 날 거 같아

 

'요리법 좀 가르쳐주세요'

 

내가 의도한 게
그거 같냐?

 

난 오글대는 영화
질색이야

 

'냄새가 너무 좋네요'

 

화면은 좋은데?

 

엄마가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을
삽입할 거야

 

오버 쩌는 노래로
이 조용한 다큐에

 

엄마를
부각시키는 거지

 

아이러니한 선곡이랄까?

 

누난 평생 솔로로 늙겠다

 

체육 담당
포터 선생처럼...

 

참, 근데...

 

이 장면은
왜 넣어야 돼?

 

팬 서비스지

 

여성 관객을 위한
눈요기 선물

 

잠이 안 와요

 

쿠키를 먹어야겠어요

 

탄수화물 중독을
영화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거죠

 

엄마도 어릴 때

 

쿠키 훔쳐 먹으려고
몰래 계단을 내려갔겠죠?

 

타일러

 

타일러, 일어나

 

T 다이아몬드
할머니가 아파

 

"화요일 아침"

 

이게 카메라예요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거죠

 

내 프리스타일 랩
4곡 중에

 

한 곡이 조회수
347회를 기록했어요

 

둘 다 재능이 많구나

 

'타일러 크리에이터' 아세요?

 

아니

 

제 랩이 그 스타일이래요

 

사람들 말이...

 

이리 와, 베카
식사해야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나 불렀니?

 

할머니 괜찮아

 

어젯밤에 갑자기
장염이 왔어

 

하루 정도는
고생해야 돼

 

그런 거 같았어요

 

할머니는 노인이야

 

가끔 아플 때가 있어

 

그러시겠죠

 

타일러!

 

할아버지가, 오후에 읍내 가서

 

엄마가 자주 가던 곳들 찍자고 하셔

 

타일러?

 

여기서 숨바꼭질하자

 

뭔가
시각적 긴장감이 쩔어

 

엄마의 아지트였겠네

 

빨리 숨어
이 힙합병 환자야

 

1 미시시피

 

2 미시시피

 

3 미시시피

 

4 미시시피

 

5 미시시피!

 

숨었지?
잡으러 간다!

 

다 보여, 이 뚱돼지야

 

작전을 써야겠네요

 

속도는 처져도 머리는
내가 훨씬 좋아요

 

내가 간다!

 

못 보고 지나쳤네

 

베카?

 

베카?

 

할머니가 간다, 타일러!

 

타일러?

 

타일러!

 

내가 잡을 거야

 

내가 너 잡을 거야!

 

치킨 파이나 만들어야지

 

우리 지금 뭘 본 거야?

 

무슨 일이세요?

 

난 닥터 샘이야

 

두 분이 카운셀링하는
병원의 의사

 

네가 베카구나

 

영화 찍니?

 

나도 한때는 배우였지

 

'인생은 움직이는 그림자'

 

'말을 더듬는 3류 배우'

 

두 분 만나러 오셨어요?

 

응, 계시니?

 

산책 가셨어요
방금 나가셨는데...

 

내가 왔었다고 전해드려

 

며칠 전에 안 나오셨는데
전화도 안 받길래

 

별일 없나 와봤어

 

자원 봉사 일이
스트레스가 심하신가 봐

 

두 분은 아니라지만...

 

잘 계세요

 

다행이네

 

병원에 재밌는 일
많았다고 전해드려

 

그런 얘기 좋아하시거든

 

전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화요일
낮 12시 15분

 

타일러 제미슨
여성들의 우상 'T 다이아몬드'

 

헛간 조사 시작합니다

 

이 외딴 농장에
사람들이 드나들어요

 

혹시 저곳에 시체가?

 

시체가 있는 걸까요?

 

시체가 있을까요?

 

헛간으로 들어갑니다

 

냄새가 죽이네요

 

뭘 쌓아놓은
곳으로 가보죠

 

젠장!

 

이런 맙소사!

 

새라 맥라클란!

 

타일러

 

저게 뭐예요?

 

할아버지가
변 조절을 못하셔

 

실수한 걸
헛간에 감췄다가

 

들판에서 몰래
태우시나 봐

 

건장했던 양반이라
창피하신 거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실망했지?

 

모처럼 왔는데
미안하다

 

우리도 애쓰곤 있는데...

 

브레드 푸딩 만들어줄게

 

괜찮은 거지?

 

네, 네
저 괜찮아요

 

그래

 

엄만 이 말을
늘 달고 살아요

 

'난 하는 일마다 꼬여'

 

그럼 진짜 꼬이죠

 

마법의 묘약이 없으면
엄마 인생은 더 꼬일 거예요

 

베카

 

우리 게임해요
건물을 가리키며 말하는 거예요

 

'저긴 누가 살고
그는 몰래 뭘 한다'

 

저 경찰서로 해봐

 

제리라는 경관이
저기서 일하는데

 

그는 출근도 않고
전화도 안 받아요

 

왜냐면 그의 꿈은
라틴춤 댄서거든요

 

다음은 나

 

저 큰 벽돌 건물은
운동화 공장인데

 

샐리라는 직원이...

 

저긴 메이플셰이드 병원이야

 

저기서 자원봉사 하시죠?

 

응
화요일, 목요일에...

 

좋은 사람들인데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내 출입증 찾으면
함께 가보자

 

"메이슨빌 고등학교"

 

로레타 제미슨의 과거로
함께 들어가보죠

 

로레타가 다녔던
고등학교예요

 

이 현판 앞에서
친구들과 놀곤 했대요

 

이제 뒤로 돌아가서

 

날라리 학생 로레타의
로커 쪽을 찍어보죠

 

엄만 모범생이었나요?

 

그만 가자
저놈이 계속 우릴 쳐다봐

 

아녜요, 할아버지

 

봐, 계속 보잖아

 

- 할아버지?
- 안 보는 척하면서...

 

왜 그러세요?
할아버지, 안 돼요!

 

이봐, 나 따라오지 마

 

- 계속 따라오잖아!
- 잠깐만요!

 

나 당신 몰라요!

 

그만 따라와
이 망할 놈아!

 

할아버지! 다치겠어요!

 

이거 놔!

 

할아버지

 

미쳤어요?

 

타일러

 

이분
할아버지 몰라요

 

이런
내가 실수했소

 

나 괜찮다

 

미안하다

 

봤지?
힘이 천하장사야

 

노인들은
가끔 착각을 해

 

놀랄 거 없어
가벼운 망상이야

 

외딴 시골에 사는
농부시잖아

 

낮의 일
얘기 안 할 거야?

 

무슨 소리지?

 

문 밖에
누가 있나 봐요

 

10시 47분인데...

 

문 열어, 누나

 

안 돼

 

그럼 계속 찍어

 

뭔지 확인해 보자

 

안 돼, 뭔가 이상해

 

나 문 연다, 누나

 

지금 문 연다

 

안 여는 게
좋을 거 같아

 

지금 문 연다

 

그럼 열어
말만 하지 말고!

 

문 닫아, 문 닫아

 

눈이 썩을 거 같아

 

"수요일 아침"/B>

 

할아버지?

 

할아버지?

 

솔직히 말하마, 할머닌
정신 장애가 있어

 

노인에게 흔한 증세지

 

토하시는 건
왜 그래요?

 

가끔
자기가 먹은 뭔가가

 

몸 속에 있다가

 

기어 나오려 한대

 

야간 발작증이라고
일종의 치매지

 

밤이 되면 시작돼

 

정말이에요?

 

의사 말로는
잠꼬대와 비슷하대

 

그냥 이렇게 정하자

 

밤 9시 30분 이후엔
방에만 있는 걸로...

 

어때?

 

괜찮지?

 

네, 네, 좋아요

 

정말 미안하다

 

많이 실망했겠네

 

괜찮아요, 할아버지
저흰 토요일에 갈 건데요, 뭐

 

어디 가세요?

 

가장 무도회에 갈
기차를 타야 돼

 

할아버지, 뭔가
착각하셨나 봐요

 

이런...

 

두 늙은이 다

 

헛소리나 하는
바보가 됐구나

 

괜찮아요
괜찮아요

 

- 신경 쓰지 마세요
- 그래

 

- 아셨죠?
- 그래

 

- 괜찮아요
- 그래

 

안녕, '세실 B 데밀'

 

전설의 명 감독이야

 

체다 비스킷을 만들었단다

 

영감탱이가 또
가장 무도회에 간다든?

 

네, 그러셨어요

 

정신 나간 양반

 

헛간 청소 좀 하고 오마
금방 올 거야

 

네 컴퓨터에 문제가
좀 생겼어

 

내가 비스킷 반죽을 쏟았지 뭐니
세제로 닦긴 했는데...

 

미안하다

 

낮에도 이상한데

 

밤엔 더 이상해져

 

별일 아니라니까

 

'야간 발작증' 을
검색해봤는데

 

어려운 말이 많아서
넌 들어도 몰라

 

낮과 밤의
신경학적 반응 같은 거래

 

화학적 생리 반응이지

 

'야간 발작 증후군
노인에게 흔한'

 

'지각 상실 증세로'

 

'보통 해질녘이나
밤에 악화됨'

 

노인들에게 흔한 병이야

 

사람들은 괜히 노인들을 겁내

 

컴퓨터는 어떻고?

 

카메라에만 좀 묻었어

 

다른 뭔가가 있어

 

오븐 세정제로 닦아서

 

이제 영상을 보낼 수가 없어

 

그런데도 안 이상해?

 

실수하신 거야

 

노인인 걸 인정하면
이해 못 할 게 없어

 

'여긴 2층 갑판이야'

 

'미구엘이 가슴털 대회에 출전했어'

 

'오일 바르고...'

 

'너흴 못 보니까
이상하다'

 

잘 닦으면 될 거야

 

'타일러, 넌 왜 조용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상해

 

'어떻게 이상해?
베카, 너 동생 때렸니?'

 

아니

 

'얘들아?'

 

할아버진 똥기저귀를
헛간에 모아두고

 

할머닌 밤에 벗고 돌아다녀

 

할아버진 또
누가 자길 따라다닌대

 

'다 예상한 일이야
두 분 다 늙으셨잖아'

 

알아듣게 말했어

 

'늙으면 몸이
말을 안 들어'

 

'정신도 흐려지고
의심도 많아지지'

 

'베카, 어떻게 이상한데?'

 

우리한텐 자상하셔

 

할머니가 기둥 밑을
기어 다녔어

 

숨바꼭질한 거야

 

'거기서 숨바꼭질했어?
나도 그랬는데!'

 

캐리 언더우드!

 

'2, 3일만 더 참아'

 

'원래 이상하셨어
할머닌 히피였지'

 

'늘 마당에서
벗고 선탠하고...'

 

난 눈이 다 썩었어

 

'나도 창피했었어
좀 괴짜들이셔'

 

'문제의 레벨이
어느 정돈데?'

 

1

 

1

 

봐

 

'너희들 보고 싶다'

 

'가슴털 대회 시작한다'

 

'발정 난 아줌마들 난리 났네'

 

'가야겠다
얼굴이 잘 보이면 좋을 텐데'

 

안녕, 우리 손녀

 

엄마 얘기
여쭤봐도 돼요?

 

잠깐만 인터뷰에
응해주실 수 있어요?

 

오븐에 들어가서
청소 좀 해줄래?

 

네?

 

난 몸집이 커서
뒤에까지 못 들어가

 

부엌 청소를 해야 되거든

 

오븐 아까 껐어

 

네, 알았어요
그럴게요

 

더 깊이 들어가

 

안으로 더 쭉...

 

좋아
네 영화에 출연하마

 

만약 동물이 된다면
뭐가 되고 싶으세요?

 

정답이 있는 거야?

 

아뇨, 긴장을 풀기 위한
질문이에요

 

회색곰

 

이제 시작하죠

 

엄마 말로는 두 분이
엄청 사랑하셨대요

 

어디서 처음 만나셨어요?

 

어떤 정원에서...

 

인상이 어떠셨어요?

 

핸섬하셨지

 

그 양반은
성격이 참 강해

 

아주 좋아요

 

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고

 

지금은 딴 얘길 해보죠

 

오래전 일이지만
엄마가 떠난 날 무슨 일이 있었죠?

 

엄만 말을 안 해요

 

엄마가
무슨 짓을 했나요?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대답 안 하셔도 돼요

 

로레타 제미슨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마

 

- 그럼 딴 질문을...
- 네 영화에 출연하기 싫어

 

지금은 수요일 밤
사흘 밤 남았네요

 

이 T 다이아몬드가
이 집의 비밀을 밝혀낼 겁니다

 

뭐 하는 거야?

 

몰카 설치하는 거야
늑대 인간을 잡아야지

 

몰카는 안 돼

 

진정해

 

넌 뇌가 덜 자라서

 

이해 못 하겠지만

 

이러면 안 돼

 

왜?

 

영화인의 윤리에 어긋나

 

영화인의 윤리 따위
아무도 관심 없어

 

지금이 중세 시대야?

 

리얼리티 프로 못 봤어?

 

'휴스턴의 주부들' 은
시청자가 10억이야

 

우린 빠진 채
몰래 찍을 순 없어

 

그게 윤리야

 

'휴스턴의 주부들'
제작자에겐 미안하지만...

 

누난 언제나
혼자만 잘났지?

 

더 황당한 일은
없겠죠?

 

그럼 난 미칠 거예요

 

시계 찍어
시계 찍어

 

할아버지가 말한 게
이거야

 

늑대 인간은 진짜 있어

 

잠깐만!

 

발작이 시작됐어

 

우리도 촬영에 참여한 거니까
이건 '휴스턴의 주부들' 과는 달라

 

잠깐만
문 열거면 살짝만 열어

 

원래 저런 거야?

 

응, 잠꼬대랑 비슷한 거래

 

너도 7살 때까진
잠꼬대 했어

 

그럼 아빠가 와서
다독여줬지

 

"목요일 아침"

 

베카

 

나 누구게?

 

T, T

 

여기 여우 새끼들 있다
빨리 안 오면 구경 못해

 

- 지금 가요!
- 지금 가요!

 

그만해

 

왜 우물을 들여다보지?

 

어서 갑시다
그만 보고...

 

모르겠어

 

'화면 연출'

 

이럴 때 보면 바보가 아닌데
시험 성적은 왜 바닥이냐?

 

참, 보여줄 게 있어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빠가
넌 지금도 좋아?

 

몰라
인생 다 그렇지

 

어쨌든 아빤 재밌잖아

 

해변의 뚱보 사진
카드도 보내주고...

 

그 카드 기억나?

 

인생이 다 그렇다니?

 

많이들 헤어지잖아

 

더 좋은 사람 만나면...

 

그래서 화 안 난다?

 

안 나

 

솔직하지 못하네

 

못 믿겠으면 말고...
내 마음은 그래

 

믿게 만들어 봐

 

난 소년 풋볼팀 선수예요
그날은 경기 끝 무렵

 

마지막 수비를
남겨 놓고 있었죠

 

승리가 코 앞에 있었어요

 

그보다 먼저
몇 살이죠?

 

8살요

 

난 중앙 수비수라서

 

상대 선수가 수비 라인을 뚫으면

 

태클을 해야 돼요

 

- 상대 후방 공격수가...
- 잠깐

 

내가 그걸 다
알아들어야 돼?

 

나한테 의미가 있는
얘기야?

 

들어봐

 

덩치 큰 공격수가
수비 라인을 뚫으면

 

태클할 사람은
나밖에 없죠

 

그럼 들러붙어서

 

태클을 해야 되는데...

 

난 그냥 서있어요

 

일명 '프리징'
관중은 난리가 났죠

 

도거티 감독, 아빠
우리 팀 선수들...

 

그는 계속 달렸고

 

상대 팀은 환호하는데
난 계속 서있었어요

 

그 자리에...

 

코치가 와서
날 데려갔고

 

아빤 내 어깨를
두드린 뒤

 

차로 걸어갔죠
아무 말 없이...

 

5년 전에
아빠가 떠난 게

 

네가 같은 8살짜리에게

 

태클을 안 걸어서다?

 

그렇게 말하면
얘기가 이상해지지

 

여긴 왜 온 거야?

 

할머니가 뭘 들여다봤잖아

 

그래서
뭘 발견했는데?

 

물밖에 없어

 

그냥 순서대로 읽어?

 

'동물이 된다면
뭐가 되고...'

 

- 진짜 유치하다
- 닥쳐

 

전 돌고래가 될래요

 

직관과 지능이 뛰어나고

 

힘도 세고
동작이 시적이죠

 

여드름쟁이 피자 배달맨을

 

좋아하는 이유는 뭐죠?

 

질문에 대답하시죠

 

그는 친절해요

 

눈빛도 다정하고...

 

거울은 왜
안 보는 거죠?

 

잠깐, 지금...
너 뭐 하는 거야?

 

편집할 때도
자기 영상은 잘 안 보고

 

머리 빗을 때도

 

거울을 등지고 빗잖아

 

양치질 할 땐

 

아래만 쳐다보고...

 

지금 스웨터
뒤집어 입은 거 알아?

 

아침에 거울 안 봤지?

 

내 말이 틀려?

 

이런 질문
기분 별로지?

 

초점 거리
맞추는 거야?

 

아니, 그게 뭔데?

 

줌인 하는 거냐고?

 

아니

 

자기 모습 안 보는 거
인정해?

 

아니면 계속
거짓말 할 거야?

 

내가 언제부터
그랬던 거 같아?

 

알면서 뭘 물어?

 

넘겨짚지 마, 멍청아

 

자신이 하찮다고 생각하지?

 

맞잖아

 

떠날 때
카드를 줬어요

 

카드를...

 

어릴 때 찍은 비디오를...

 

다큐에 넣을 생각인데

 

아빠 나오는 장면은
다 뺄 거예요

 

용서의 의미로...

 

할머니?

 

할머니?

 

누나는 부인하지만

 

내 생각이 맞아요

 

이 집엔 비밀이 있어요

 

지하실에 뭔가
있을지도 몰라

 

거길 왜 못 가게 하는지
촉이 와

 

알아듣게 말해

 

뭔가를 숨겨놨을 거야

 

곰팡이가 많아서
내려가지 말라는 거야

 

그만 좀 해, 제발

 

그냥 몰카나
설치하자니까

 

안녕, 난 스테이시야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니?

 

방금 나가셨어요
저랑 동생뿐이에요

 

두 분이 봉사했던
메도우브룩 병원에서

 

내가 재활치료를 받았는데

 

힘들 때마다
내 곁을 지켜주셨어

 

어떨 땐 밤새도록...

 

블루베리 파이 좀
드시라고 가져왔어

 

토요일에 놀러 오신댔는데
안 오셨거든

 

할머니가
편찮으신 거 같길래

 

어떠신지
겸사겸사 와봤어

 

메이플셰이드의
재밌는 소문 들으셨대?

 

잘 모르실걸요?

 

자연스럽게 행동해요
이웃으로 한 컷 넣는 거니까...

 

자연스럽게요

 

아니, 됐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빚 갚았다

 

음악을 삽입 중인데

 

두 분의 일상 컷이 필요해서

 

목요일 오후엔 두 분을
따라다녀 볼 거예요

 

들려요?
TV 보며 웃고 계시네요

 

엄마도 같은 프로를
애청할지 모르죠

 

할머니?

 

괜찮으세요?

 

안녕, 베카

 

방금 웃으시길래...

 

내 속엔 깊은
어둠이 있단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그러지 마요!
그만해요!

 

할머니, 왜 그러세요?

 

깊은 어둠을 동굴 속에
가둬두려면 웃어야 돼

 

할아버지

 

할머니가요...

 

그냥 닦는 거야

 

그게 뭐예요?

 

무슨 일이니?

 

진짜 그냥 닦는 거야

 

할머니가 좀
아프신가 봐요

 

고맙다
내가 가보마

 

오늘 밤에
카메라 설치하자

 

어때?

 

- '숙녀 여러분!'
- '그렇지, 난 멋져, 난 멋져!'

 

우리 없으니까
더 신났네

 

엄마도
자기 인생이 있어

 

"사랑해!!
엄마 + 미구엘"

 

'랩의 리듬을 느끼면서...'

 

'자, 처음부터 다시!'

 

"곧 보자!"

 

안녕히 주무세요!

 

별일들 없니?

 

없어요

 

정말?

 

뭔가 평소와 다르네

 

아뇨, 다 좋아요
고마워요, 할아버지

 

- 그래
-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거라
잘 자

 

- 나 어떡해?
- 왜?

 

휴지가 없어서 변기 손잡이를
손으로 만졌어

 

- 손에 뭐가 묻었어
- 어디?

 

보이진 않아도
난 느껴!

 

- 타일러
- 너무 더러워

 

- 아무리 해도 안 닦여
- 어디 봐

 

미치겠어
휴지도 하나도 없고...

 

개수대 밑에 휴지 있어

 

- 뭐? 어디?
- 괜찮아

 

이젠 늦었어

 

- 절대로 안 닦여
- 닦이는데?

 

아무리 문질러도 안 돼

 

괜찮아, 진정해

 

너무 더러워

 

아냐, 깨끗해지네

 

봐, 깨끗해졌잖아

 

- 진짜야?
- 봐

 

- 됐지?
- 응

 

다음엔 잘 찾아봐

 

거기 있는 걸 몰랐네

 

누나?

 

침대에 그냥 있어

 

"금요일 아침"

 

엄만 오늘 저녁에
돌아와

 

오늘 밤까지만
견디면 돼

 

내가 말하기 전엔
그들 곁에 가지 마

 

네 짐 싸놔

 

촬영은 끝내야 돼
엄마에게 묘약을 선물하려면...

 

누나
묘약이 뭐야?

 

그냥 노는 척해

 

별일들 없니?

 

그냥 노는 중이에요!

 

인터뷰 좀 하실래요?

 

뭐?
어쩌려고?

 

멀리해야 된다며?
근데 무슨 인터뷰야?

 

오랫동안 탄광업에
종사하셨다죠?

 

공장에서 일했어

 

알아요

 

밤에 일했는데

 

흰 물체가 막 뛰어다녔어

 

흰 물체요?

 

응, 밤에 공장 안을
돌아다녔지

 

내 눈에만 보였어

 

그래서 사람들한테 말했는데
안 믿더라

 

눈이 노랬어

 

그 뒤 난 해고됐고

 

아무도 말을 안 걸었어

 

엄만 그런 말 않던데...

 

걘 몰라
걔 떠난 뒤의 일이니까...

 

우울해 보이세요

 

이제 곧...

 

너희와 헤어지잖니

 

만남엔 다 끝이 있지

 

엄마한테 말해서
놀러 오세요

 

아직 화나신 거예요?

 

엄만 두 분이 아직
화나 있다고 생각해요

 

'흰 물체' 얘기
진짜 소름 돋네

 

정신분열증
말기가 분명해

 

두 분 다 상태가 심각해

 

멋지네
할아버진 정신분열증에

 

할머닌 밤만 되면
살인마 코스프레에...

 

스테이시야

 

...내 차 타고요

 

그건 됐고
대체 무슨...

 

왜 화가 난 거지?

 

병원에 가자는 얘기겠지

 

정말 이해가...

 

- 일단 이리 와봐요
- 건들지 마요

 

뒤에 가서 얘기합시다

 

알았어요

 

다 닦아냈어

 

스테이시가 가는 걸
못 봤어

 

누난 봤어?

 

할머니가 인터뷰 하겠대

 

고마워요, 할머니
저흰 이제 곧 가요

 

떠난다니 슬프구나

 

마지막으로
몇 가지 여쭤볼게요

 

제 다큐의 엔딩을
할머니가 장식하는 거예요

 

뭐든 하고 싶은 말
해보세요

 

얘길 하나 해주마
물에 관한 얘기

 

좋아요

 

어떤 연못에

 

작은 생물들이 산단다

 

다른 별에서 온 생물인데
사람들은 몰라

 

그들은 하루 종일
물에다 침을 뱉지

 

그 침은 사람을 잠들게 하지만
죽게 하진 않아

 

연못 물 속에
들어간 사람은

 

깊은 잠에 빠지지

 

아름답고 깊은 잠에...

 

그 다른 별 생물들은
연못 바닥에 수많은 사람을

 

잠재워 놨단다

 

언젠간 그들을 자기들의 별
신모르피텔리아로 데려갈 거야

 

그냥 꾸며낸 얘기야

 

진짜가 아니고...

 

와, 멋진 얘기네요

 

그 생물들은 안테나가 있지
근데 눈엔 안 보여

 

엄마 얘길 해볼까요?

 

안 보고 싶으세요?

 

안 보고 싶어

 

전혀...

 

떠나던 날 엄마가
무슨 잘못을 했나 본데...

 

네, 알았어요

 

우리
딴 얘기하는 척해요

 

이건 나이 많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한 소녀의 얘기예요

 

둘은 달아나기로 했죠

 

소녀의 부모는
결국 불행해질 거라며

 

못 떠나게 막았어요

 

어느 날 소녀는 부모와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갔죠

 

그 부모는 모르고 있지만

 

소녀는 그들을
그리워했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했죠

 

근데 최악의 일이
벌어졌어요

 

남자가 소녀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버린 거예요

 

어린 아이 둘까지
남겨둔 채...

 

할머니

 

이 얘기 속 소녀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 얘기 속 소녀가
많이 슬퍼하니?

 

가끔은 심각해요
슬픔을 잊으려고

 

4년간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좀 우울해 해요

 

그 얘기
마음에 안 드네

 

그 부모가 소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집을 떠난 그 소녀가
할머니 딸이라고 가정하고요

 

다시 만나면

 

무슨 얘길 하시겠어요?

 

이렇게 말할 거야

 

'널 용서하마
내 딸아'

 

'널 용서하마
내 딸아'

 

이게 바로 묘약이야

 

뭐 하는 거야?

 

애들은 이렇게
노는 거야

 

타일러, 엄마 왔겠다

 

이 틈에 화상 통화하자

 

그래

 

이게 마무리 컷이야

 

'안녕, 얘들아'

 

'영상 봤니?
얼굴이 엄청 탔지?'

 

'여행은 재미있었어'

 

'아침엔 좀 다퉜지'

 

'팬케이크를 먹겠다잖아
요즘 살쪘는데...'

 

'난 꼭
끝에 일이 꼬여'

 

- 엄마?
- '왜?'

 

당장 와서
우리 데려가

 

'뭐? 왜?'

 

지금 차 타고
당장 이리 와

 

'차로 몇 시간
거리인지 알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말 이상해

 

당장 와서
우릴 데려가

 

'무섭게 왜 그래?
심장 떨리게...'

 

아직은 괜찮아
빨리 와

 

'두 분은 어디 계셔?'

 

마당에 계셔
닭장 근처에...

 

엄마를 못 볼 거야

 

행동이 너무 이상해
다 찍어놨어

 

'베카...'

 

내가 누나한테 이상하다고
계속 말했어, 그치?

 

'베카, 타일러...'

 

할머닌 밤에 칼 들고 돌아다녀

 

- 할아버진 입에 총을 물고...
- '베카, 타일러...'

 

죽으려고 그런 거 같아

 

'베카, 타일러
이제부터 엄마 말 잘 들어'

 

'베카, 타일러
잘 들으라고'

 

듣고 있어

 

'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냐'

 

그게 무슨 소리야?

 

'할머니, 할아버진 어딨니?'

 

'여태 저 두 사람과
있었던 거야?'

 

'메이슨빌 경찰서요'

 

'빨리, 빨리...'

 

둘이 뭐하고 있니?

 

우리 금방 들어갈게

 

'메이슨빌 파출소입니다'

 

'담당 경관이 순찰 중이니
메시지를 남기시면...'

 

'경찰이 전화를 안 받아
빌어먹을 촌구석'

 

'가면서 계속 전화할게
걱정 마'

 

- '동생이랑 밖으로 나가'
- 알았어

 

'이웃집으로 피해'

 

- 진정해, T
- '출발한다'

 

여태 사이코들과...

 

우리, 청소한 뒤에
재미있는 거 하자

 

보드 게임! 가족끼린
보드 게임을 하는 거야

 

마지막 밤이잖니

 

베카?

 

청소 도와줄 거지?
청소하는 것도 다 찍어

 

네

 

그래

 

밖에 나가서
저녁 풍경도 좀 찍자

 

좋아
그러자, 누나

 

오븐 청소 좀 해줄래
베카?

 

안으로 더 쭉 들어가

 

누나?

 

전에도 해봤어

 

나가서 촬영해야 돼요

 

이거 먼저 하고...

 

금방 할게

 

잠깐 그 안에 있어

 

할머니? 할머니?

 

제가 닦을게요

 

문 열어주세요

 

괜찮아

 

열어주세요

 

알았어

 

왜 그리 호들갑이야?

 

최고로 멋진...

 

가족의 밤을 보내보자

 

할아버진 보드 게임에
승부욕이 대단하단다

 

각오해

 

그걸 이쪽으로 옮기면
괜찮아

 

이 테이블을 쓰면
쿠키를 놓을 데가 없잖아요

 

전 얘랑 나가서
마지막 인터뷰하고 올게요

 

그쪽으로 앉아

 

팀워크도 다질 겸요

 

- 뭐 해, 빨리 와
- 코트 갖고 왔어

 

어서 열어

 

저게 뭐지?

 

편 먹고 하자
어린 팀 대 노인 팀으로...

 

당신 차례마다
다 굴리면 어떡해?

 

당신 땜에 지잖아!

 

안 져요

 

점수는
신경 쓰지 마세요

 

난 얏찌 게임의 달인이야

 

구내 식당에서 다들 날
달인이라고 부르잖아

 

어느 구내 식당이요?

 

너도 나한테 잘 배워

 

얏찌의 달인은 무슨...
그건 10년 걸려요

 

봐, 얘가 전략을 쓰네
밀튼 브래들리가 개발한 전략을!

 

그냥 하는 건데요

 

이건 하스브로 사에서
만든 거예요

 

말도 안 돼

 

창안은
밀튼 브래들리가 했죠

 

그런 게 뭐가 중요해?

 

내 차례다!

 

진짜 재미있네요

 

이런, 배터리가 다 됐네
금방 올게요

 

넌 계속 하고 있어

 

계속 해

 

금방 올게

 

누나?

 

케이티 페리!

 

지금 몇 시예요?

 

너무 늦지 않았어요?

 

얏찌!

 

베카!

 

지하실로 내려가요

 

제 조부모님들을
여기 가뒀나 봐요

 

할아버지?

 

할머니?
여기 계세요?

 

오늘은
일이 다 꼬이네

 

9시 30분이야

 

할머니 방에 눕히고 올게
넌 여기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

 

"메이플셰이드 정신병원"

 

'메이플셰이드 정신병원'?

 

셋이서라도
게임을 끝내야지?

 

전 베카 제미슨이에요
이 영상 보시면...

 

내 이름은 미첼이야

 

너희 자랑을
많이 하더라

 

손주들이 온다고
이젠 안 외롭다고...

 

그런 자랑을 하면 안 되지

 

클레어가 애 둘을 연못 속에
던져야 했던 걸 알면서...

 

클레어도
손주 재롱 좀 봐야지

 

클레어의 애들은
신모르피텔리아로 갔어

 

너도 보내주마!

 

안 돼!

 

신모르피텔리아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야, 그 우물...

 

안 돼요!

 

멋진 1주일이었지?

 

내가 클레어에게
약속한 대로...

 

눈이 노란 흰 생물은
진짜 있어

 

내가 봤어
들판에서 우릴 기다려

 

우릴 보고 웃더라

 

이 사람들 살인마야!

 

베카!

 

뭐 해, 빨리 도망가!

 

베카!

 

오늘 우린 모두
죽는 거야

 

안 돼...

 

넌 꼼짝 못 하는
저주에 걸렸어

 

도와줘요!

 

처음부터 네가 싫었어

 

클레어?

 

얘기 하나 해줄게요

 

난 기차 타고
가장 무도회에 가야 돼

 

회사 행사야

 

오늘이 아니네

 

나도 알아

 

너 세균을 무서워하지?

 

난 네가 싫어

 

너흰 눈이 멀었어
눈이 멀었다고!

 

난 진실을 밝히고
드러내는 사람이야

 

내 눈엔 보여
이 세상의

 

추악하고

 

일그러진 얼굴이...

 

오늘 우린
구원 받는 거야

 

네 저주의 마법도
풀릴 거고...

 

누나!

 

그 동안 날 감시했냐?

 

뛰어, 타일러
뛰어!

 

거침 없는 태클!

 

조심해!
엉덩이에 부딪힌다!

 

몸을 낮춰!

 

팔을 붙잡아
팔을 붙잡아!

 

타일러?

 

타일러!

 

안 돼!

 

미친 또라이들
또 있으면 다 나와!

 

어서 나와
나오라고!

 

베카, 타일러!

 

대기해, 도착했다

 

내 새끼들!

 

오, 맙소사!

 

엄마 왔어
엄마 왔어

 

엄마 왔어

 

두 명이야?
이리 와

 

맙소사!

 

자, 가자
어서 와

 

구급차가 필요하다
빨리 보내줘

 

현관은 위험해
뒤로 돌아가

 

이리 와, 이리 와

 

엄마, 이 인터뷰
안 해도 괜찮아

 

널 위해서 하고 싶어

 

난 늘 노랠 불렀지

 

할머닌 내 노랠
안 듣는다고 했지만

 

난 알고 있었어
늘 시계 뒤에서

 

웃음을 감춘 채
듣고 계셨다는 걸...

 

올리비아 뉴튼 존보다
내 노랠 더 좋아하셨지

 

올리비아 뉴튼 존은
여자 엘비스 같은 존재야

 

할아버진 신사였어

 

우린 말없이
산책도 자주 했지

 

어릴 때 난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곤 했어

 

그래서 할아버진
기대가 크셨지

 

전에 말했듯이
집을 떠나던 날

 

안 좋은 일이 있었어

 

두 분이 내게 욕을 했지

 

내가 나가려고 현관으로 가자
엄마가 막아 섰고

 

난 엄마를 밀쳤어

 

그러자 아빠가 날 때렸지

 

충격 속에 멍하니 서있다가
난 집을 나왔어

 

곧 두 분은 내게 전화를 했지만
내가 안 받았어

 

넌 내가 용서 받길
원했지만

 

이미 용서하셨어

 

두 분은 늘 날
기다리셨어

 

그러니까...

 

마음 속에
미움을 품지 마

 

알겠지?

 

생일 축하합니다

 

촛불 꺼요!

 

알았어, 알았어

 

"생일 축하해요, 아빠"

 

"동생이 이 장면을
꼭 넣으래요"

 

"나쁜 놈들도
날 좋아하지"

 

♪ 난 13살
할렘 출신도 아냐 ♪

 

♪ 총도 없고
저녁 식탁에선 폰도 못 써 ♪

 

♪ 하지만 푸시업도 잘하고
어리고 솔직해 ♪

 

♪ 누난 노인들의 외로움을
찍으려 했어 ♪

 

♪ 근데 결과는 달랐지 ♪

 

♪ 할매는 칼 들고
소리 지르고 토했지 ♪

 

♪ 머리에 범벅된 스튜를 ♪

 

♪ 허벌 에센스 바디 샴푸로
씻어냈지 ♪

 

♪ 할매 집에 갔던
T 다이아몬드는 깨달았어 ♪

 

♪ 성인용 기저귀는
종류가 많아 ♪

 

♪ 어텐드, 디펜드
메드라인, 프리베일 ♪

 

♪ 하지만 품질은 비슷해 ♪

 

♪ 똥오줌이 새는 걸
잘 막아주지 ♪

 

♪ 그 집에서 ♪

 

♪ 사이코가 날 죽이려 했지만 ♪

 

♪ 난 쫄지 않아 ♪

 

♪ 이겨낼 거야
난 곧 스타가 될 거니까! ♪

 

♪ '50센트' 가 총 맞아
장애인이 됐듯 ♪

 

♪ 나도 똥기저귀 냄새를
30분이나 맡았지 ♪

 

♪ 죽는 줄 알았어 ♪

 

♪ 무덤에 갇혀 온몸이 ♪

 

♪ 썩는 기분이었어 ♪

 

♪ 난 멘붕이었지
미칠 거 같았지 ♪

 

♪ 리쎌 웨폰의
멜 깁슨도 그랬을 거야 ♪

 

♪ 하지만 이젠 괜찮아 ♪

 

♪ 3주간은 기저귀 쇼크로
지옥 같았지 ♪

 

♪ 얼굴에만 도브 비누를
두 개나 썼지 ♪

 

♪ 토 나오는 얘기
하나만 더 할게 ♪

 

♪ 할배의 똥기저귀 냄샌
장난 아니었어 ♪

 

♪ 오, 빌어먹을
샤니아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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