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색도 딱 맞네요

피부색과도 잘 어울려서
입게 되실 날이 기다려지네요

어머님 옷 같은
벚꽃색이야

잘 어울리시네요
그렇죠, 도련님?

 

나리

이런 근사한 옷을 이렇게나
많이 받을 수는 없어요

머리끈의 보답이야
받아둬

 

네…

 

이 무늬는 쿠도 님께서
직접 고르신 거예요

 

잘 어울려요, 미요 님

네…
고맙습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당신

그래서 나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도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신데렐라 이야기가

정말 있는 걸까요?

이 행복을 믿어도 될까요?

계속 사랑해도 될까요?

물거품처럼 사라질 꿈이라도

당신을 만날 때까지는

모두 포기하고 눈을 닫았지만

반하고 처음으로 바랐어요

당신과의 행복을

계속 여기 있어도 될까요?

당신의 곁에 있고 싶은걸요

제가 당신의 곁에 있어도 될까요?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제5화 파문
설마 그 쿠도 님을 사로잡다니

제법이란 말이지

아저씨
농담하시는 거죠?

농담이라니
네 언니 얘기다

 

미요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않나?

 

이 사람은…

 

그때…

보다시피

 

미요가 쿠도 키요카와
잘 지내는 것 같구나

이분이 쿠도 키요카 님?

설마 미요가 그 사람
아내가 되다니

 

솔직히 우리도 곤란하게 됐어
용납 못 해…

미요는 카즈시의 아내로 맞을 생각이었지
용납 못 해…

신이치도 금지옥엽을

악평 자자한 쿠도가에
시집 보내기 어려웠겠지만…

 

제가 아버님께 부탁할게요

아저씨도 곤란하시댔죠?

 

맡겨둬요

아버님은 내게는
정말 상냥하시니까요

 

멍청한 아이로군

괜히 이쪽에서
손쓸 것도 없겠어

 

나리께서 배려해주신 덕에
하나와 재회한 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도와주신 고도 님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미요 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니 기대되네요

너무 들뜨지 마라

너 내일부터 야간 순찰 있어

 

미요 씨의 집밥
뭐가 나오려나

쉽게 부르지 마라

 

질투하세요?

그럴 리 있나

순간 폭력적인 충동에
휩싸였을 뿐이야

그게 질투거든요

뭐라고?

 

아무 말 안 했어요

 

됐어

 

어서 내려

살살 좀 하세요
미요 님께 이를 거예요

 

이대로 사라지게 해줄까?

봐주세요, 좀…

 

어서오세요, 나리

 

미요 씨

고도 님도 어서오세요

 

오늘따라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나리?

아니, 예뻐서…

 

잘 어울리는구나

 

나 그냥 돌아갈까…?

죄송해요, 고도 님
안으로 드세요

 

언니가 나보다 행복하다고?

절대…

절대 용납 못 해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장난 아니에요

 

많이 드세요

미요 님이 직접 만든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매일 먹을 수 있다니

대장님이 부럽네요

 

이것도 먹어봐야지
맛있어!

 

고도 님
따라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고도 님

전에는 하나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 그냥 송영만 했을 뿐인데요

그래도 저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주신걸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미요 씨!

저 그런 말 들어본 거
처음이에요

기뻐요!

이 귀신 대장님이랑
끝내고 저랑 결혼해요!

 

고도, 이 녀석이!

 

농담이에요

고도 님

마음은 감사하지만…

전 나리가 좋아요
죄송해요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귀신 대장님도 인간미가 있네요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녀석, 술을 너무 마셔

이제 바빠질 텐데

실례가 됐을까요?

아니, 그런 말이…

 

고도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을 땐 좀 놀랐지만

 

네가 하고 싶었던 일은
생각했던대로 다 했어?

네, 나리 덕분에

고도 님께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왜요?!

긴말할 것 없다
미요 일은 잊거라

그래도 제가 더 쿠도가에
어울린다고요

안돼

왜요?
왜 얘기를 안 들어주세요?

 

카야

시간이 남아돌면 얌전히
신부수업이라도 받거라

 

아버님!

 

넌 저 아이와 달라

항상 네 언니보다
우위에 있어야 해

 

코지 님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코지 님

언니와 약혼하고 싶죠?

 

오지 마…

누가 좀!

 

오지 마…

 

반성 다 할 때까지
나올 생각 말아라

 

미요

 

이능의 잔재?

하지만 결계가 깨진 흔적은 없어

어떻게 된 일이지?

 

죄송합니다…

 

미요, 일어나

 

괜찮아?

 

나리…

 

많이 괴로워하던데

악몽이라도 꾼 거야?

 

꿈…

 

힘들게 떠올릴 필요없어

이상한 일이 있거든
사양말고 언제든 말해

 

네…

알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반드시 달려갈 테니까

 

알겠습니다, 나리…

 

언니와 약혼하고 싶죠?

타츠이시 아저씨가 도와주신댔어요

 

물론 코지 님도
도와줄 거죠?

카야도 아버지도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됐어요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예요

도련님은 바쁘면
식사도 귀찮아하시니까

지금쯤 배고프실 거예요

직장에 찾아가서
폐를 끼치는 게 아닐지…

괜찮아요

준비 다 끝나는대로
함께 도련님께 갖다드려요

 

미요 님

 

손주머니는 이걸
쓰시는 게 어떨까요?

옷에 맞는 무늬로
도련님께서 마련하셨어요

 

예뻐요

기왕 가는 거 들고가요

도련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감사합니다

그럼 갈까요?

점심 시간이 지나면
안 되니까 조금 서두르죠

 

아버지
들어가도 돼요?

 

무슨 일이냐?

 

코지 님

카야
무슨 일로 여기…

무슨 일이냐니요

언니와 약혼자를 서로
바꾸려고 왔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말도 안 된다니요?

코지 님은 저보다
언니를 더 좋아하잖아요

 

네 아버님께서
허락 안 했잖아

가장의 허락도 없이…

그럼 언니가 좋다고 하면요?

 

무슨 짓을 꾸미는 거예요?

 

곧 알게 될 거다

다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이야
넌 보고만 있거라

 

미요, 유리에

 

무슨 일로 같이 왔어?

나리, 수고많으세요

실례가 아닐까
생각하긴 했지만…

 

식사를 거르시지는
않는지 걱정돼서요

식사를 좀 챙겨왔어요

 

그, 그래?
그거 고맙구나

이런 뙤약볕 속에 걸어왔지?
좀 쉬었다 가겠어?

아뇨, 감사하지만 방해하면
안 되니까 돌아갈게요

그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미요

부적은 갖고 있어?

네, 여기 있어요

 

그래…
지니고 있다면 됐다

쿠도 대장님

지금 간다!

바래다주고 싶지만
조금 바빠서 말이야

괜찮아요

바쁘신데 찾아와서 죄송해요

신경쓰지 마

그럼 둘 다 조심히 돌아가

 

도련님이 부끄러우신가봐요

 

미요 님?
왜 그러세요?

 

부적…
집에 두고 왔나봐요

큰일이네요
제가 재촉한 탓이에요

아뇨…
제가 부주의했어요

꼭 갖고 다니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럼 미요 님
서둘러 돌아가요

 

나도 참
정신이 없네

나리께서 주신 소중한 부적인데

새 손주머니를 보고 들떠서
그걸 놓고 오다니…

 

유리에 씨!

 

미요 님!

 

미요 님!

 

미요 님!

 

카야도 아버지도

대체 미요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언니가 쿠도가와의 혼담을
포기하게 하려는 거예요

그렇죠, 아저씨?

나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 말이지

 

그럼 저희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 아이를 손에 넣으려면
방법이 없어

이제 와서 무슨…

이건 집안 문제야

그때는 미요가 그렇게
고립되어 있었어야

우리 타츠이시가에
도움이 됐다

 

뭐라고…?

넌 이해 못 하겠지

가문의 존속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 한다

 

그게 타츠이시가의 당주인
내가 할 일이다

 

용서 못 해…

 

지금까지

괴로워하는 미요를 돕지 않고
방관하기만 한 게

전부 아버지 이익 때문이라고?!

 

용서 못 해!

 

이능으로 나와 겨뤄보겠다고?

아버지가 하는 얘긴
이제 안 들어!

소용없다
그만둬

더 이상 미요에게
함부로 하지 마!

 

네게 이 정도의 힘이 있었다니

 

왜…
움직이라고!

어리석긴

이능자로서 제대로
훈련도 안 한 미숙한 놈이

내 이능에 맞설 수 있겠나?

 

내게 대들 생각이라면
거기 잠깐 누워있거라

 

제길…
왜…

 

출발해

알겠습니다

 

코지…

원하는 걸 손에 넣으려면
수단을 취해라

방책도 없이 덤벼드니
네가 여지껏 이류인 게다

 

난 바보야…

 

그렇게 땅만 쳐다보고

또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릴 거야?

형…

 

제기랄

또 아무것도 못 했어

아버지도 당해내지 못하다니

난 아직도 너무 미숙해…

그래서 포기하려고?

 

그야 귀찮은 일에는
끼어들지 않는 게 좋겠지

그런데 그럴 거면 대체 왜
아버지에게 대든 거야?

 

얼굴이나 씻고 와

널 기다리는 사람이 있잖아

 

미요…

 

포기 안 해

 

미요를 구하기 위해

 

죄송합니다, 도련님

 

미요가 납치당했다고?

제가 같이 있었는데
정말 면목없어요…

부적은?
갖고 있었잖아

그게…

도련님과 헤어지고나서
없는 걸 알게 돼서…

 

미요 님

 

십중팔구 범인은…

미요가 끌려간 곳…

이봐, 여긴 출입금지라고!

이거 놔!
난 쿠도 씨를 만나러 왔어!

대장님

 

쿠도 씨!

 

당신에게 이런 부탁할
염치가 없는 건 압니다

하지만 부탁드려요

제 힘만으로는 미요를
구할 수 없어요

 

그것은 어디에 있는지

수도 없이 찾아 헤매고 있어

하늘의 은하수에서

반짝인 나만의 아름다운 빛

이제 괜찮아?

아직이야

이제 괜찮아?

언제까지나 널 기다릴 거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전할 거야

어떤 일에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진실되고 아름다운 너를

오래 전부터 나는 봐왔으니까

가장 소중한 한 가지는

나와 너의 행복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