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en, 1992

 

번역: 홍와 (2006.10)

 

어서!

 

계속 달리라구!

 

어서.

 

계속 찾아봐!

 

가만히 있어.

 

이놈들아, 냄새 맡아 보라구!

 

찾아내, 찾아보란 말야!

 

자, 움직이자.

 

레니.

 

머리 숙여.

 

서둘러.

 

올라 타라구!

 

- 조지?
- 왜?

 

우리 어디 가는거야?

 

여길 벗어나려는 거야.

 

나 다 젖었어.

 

겉옷 벗자. 어서.

 

어서.

 

그냥 누워서 좀 쉬어.

 

조지?

 

어서 자, 레니.

 

나 자고 있어, 조지.

 

- 조지, 우리 어디 가는 거야?
- 일하러 목장에 갈 거야.

 

자, 여기서 내리라구.

 

조지, 일어나!

 

여기가 소울대드야.

 

우린 타일러목장에 갈 거에요.

 

여기서 내려야해.
그 목장은 길 따라 가라구.

 

- 얼마나 걸리죠?
- 그냥 쭉 길을 따라가면 돼.

 

- 대체 어디야?
- 조지?

 

- 응?
- 우리 어디 가는 거야?

 

젠장! 너 완전 또라이야.

 

까먹어서 그래, 조지.
안 그럴려고 했는데, 자꾸 까먹어.

 

내가 내내 낑낑대고 알려줘도
넌 다 까먹는다구.

 

그 토끼는 기억나.

 

그놈의 토끼는...
그게 기억나는 전부군.

 

잘 들어. 이번에 까먹지 말라구.
우린 '머레이 앤 레디' 사무실에 갔었어.

 

- 거기서 취업카드와 버스표를 준거야.
- 조지, 이제 기억난다.

 

근데, 조지, 내 카드 없어.
나 잃어버렸나봐.

 

내가 다 갖고 있어.
설마 내가 너한테 갖고 있으라고 하겠냐?

 

난 또 내 주머니에 있는 줄 알았지.

 

너 주머니에서 뭐 꺼낸 거야?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어, 조지.

 

나도 알아. 네 손에 들고 있으니까.
자, 손에 뭐야?

 

조지, 이거 내 쥐야.

 

내가 죽인 거 아냐, 조지.
처음부터 죽어있었다구.

 

이런 제길!

 

- 이리 내놔.
- 조지, 그냥 갖게 해줘.

 

이리 내! 죽은 쥐를 가지고 뭐하자는 건데?

 

그냥 걸으면서
손가락으로 톡톡 치고 있던 거야.

 

너 나랑 걸을 땐
쥐를 치면 안 돼.

 

그 쥐 내놓을래,
아님 한 대 맞을래?

 

어서!

 

덩치는 큰 것이 애기처럼 앵앵거리는 군!

 

레니, 내가 그 쥐를 하찮아서 뺏은 게 아냐.

 

그런 쥐는 깨끗하지 않단 말야, 레니.

 

깨끗한 다른 쥐를 잡으라구.
그럼 갖고 있게 해줄게.

 

난 다른 쥐가 어디 있는지 모른단말야.

 

그 여자분이 나한테 주곤 했지만,
지금 여기 없잖아.

 

여자?

 

그 여자가 누군지도 기억 안 나?

 

그 사람은 네 클라라 이모잖아.
너한테 쥐를 주다가 그만 뒀지.

 

니가 쥐를 너무 세게 쳐서
다 죽이고 하니까.

 

그럼 이렇게 하자.

 

처음 돈 받는대로,
내가 강아지를 사줄게.

 

어? 그게 쥐보다 나을 거야.

 

세게 두드려도 되고 말야.

 

알았지?

 

어?

 

이봐요!

 

어이! 어이!!

 

개새끼!

 

뭐라고 그랬어, 조지?

 

"개새끼"라고 했어.

 

그 버스운전사가 거짓말을 친 거야.
귀찮으니까 그 목장에 안 데려다 준거라구.

 

- 개새끼!
- 개새끼!

 

맙소사, 조지,
나도 그 말을 해버렸어.

 

- 그래, 나도 들었어.
- 조지, 우리 그런 말 하면 안 되잖아.

 

왜 안 되는데?

 

클라라이모가 싫어하셔.

 

그래. 하지만 돌아가셨잖아.

 

레니.

 

너무 많이 마시지 마.

 

야.

 

아주 좋아, 조지.
마시기 아주 좋다구.

 

좋은 곳이군.

 

여기서 밤을 보내고
내일 목장에 가자.

 

하지만 우리 먹을 것도 없잖아?

 

아니, 있어.
내 보퉁이에 콩 통조림 3개 있어.

 

콩은 케첩에 비벼먹어야 좋은데.

 

난 케첩에 비벼먹는 게 좋다구.

 

없어.

 

불 피우게 나무 좀 주워 와.

 

- 네 사람 분량의 콩 통조림이 있다구.
- 난 케첩이랑 먹는 거 좋아.

 

없대도!

 

젠장!!

 

넌 어째 없는 걸 찾냐구!!

 

조지?

 

조지?

 

- 왜?
- 나 그냥 농담한 거였어.

 

나...케첩 필요 없어.

 

그게 있으면, 네가 좀 먹을 수 있는데 말야.

 

조지, 나 케첩 안 먹을 거야.

 

다 너한테 줘서,
네 콩 위에 케첩을 바르게 하려는 거야.

 

난 건들지도 않을 거라구.

 

너만 없으면 즐겁게 지낼텐데...
내가 바보지.

 

내게 평화란 게 없으니 말야.

 

내가 혼자라면, 아주 쉽게 살 수 있다구.

 

일자리 얻어서
말썽 없이 일할 수 있다구.

 

월말쯤 되면, 50달러쯤은 챙길 수 있고.

 

그럼 시내에 가서
원하는 것도 사고.

 

색시집에 밤새 있을 수도 있고.

 

근데 내가 가진 게 뭐지?

 

너야.

 

넌 일자리를 지키지도 못하고.
내 일자리마저 잃게 하고 있어.

 

나를 방방곡곡 떠돌게 만들고 있다구.

 

그게 다가 아니지.

 

넌 말썽을 일으키잖아.
그럼 난 매번 너를 구해줘야하고!!

 

미친 개자식아! 넌 항상 내게
끓는 물을 끼얹는 거라구.

 

조지...그럼 내가 널 놔두고
가버렸으면 좋겠어?

 

대체 어딜 가겠다고?

 

저기...

 

저기 산으로 올라가서
동굴을 찾아보려고.

 

그래? 어떻게 먹고 살래?

 

먹을 게 아무것도 없을텐데.

 

뭘 찾을 거야. 난 이거 케첩 발라서
안 먹어도 돼.

 

조지, 네가 날 원치 않으면,
산에 가서 동굴을 찾아볼거야.

 

내게서 쥐를 뺏지도 못하게 할 거라구.

 

젠장, 네 클라라 이모라면
네가 혼자 가는 거 좋아하지 않을 거야.

 

야!

 

가서 어둡기 전에,
불 피울 나무나 가져와.

 

- 조지?
- 응?

 

전에 했던 거 얘기해 줘.

 

- 뭘?
- 저기...

 

- 토끼에 대해서.
- 오늘은 관두자.

 

어서, 조지. 전에 네가 말했던 거 말해줘.
제발? 제발? 제발?

 

너 그게 재밌나 보구나?

 

좋아.

 

얘기해주지.

 

우리처럼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라구.

 

가족도 없고, 어디 정붙일 곳도 없지.

 

- 앞으로의 미래도 없다구.
- 우린 아냐, 조지. 이제 우리 얘기 해봐.

 

그래, 우린 좀 다르지.
우린 미래가 있어.

 

우린 서로 관심을 가져주는
누군가가 있지.

 

그 사람들은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다 시들거리게 되지.

 

하지만 우린 아냐, 조지,
왜냐면...

 

난 나를 돌봐주는 네가 있고,
넌 돌봐줄 내가 있잖아.

 

조지, 우리가 어떻게 될건지 말해줘.

 

좋아.

 

언젠가...

 

우린 작은 집과 얼마간의 땅을 갖게 될 거야.

 

- 소 한마리, 돼지 한마리, 닭들.
- 돼지하고 닭...

 

우린 잘 살게 되고, 땅도 기름지게 되고,
토끼도 갖게 돼.

 

그래 토끼도 갖게 돼.

 

- 조지, 우리 마당에 있는 것도 말해줘.
- 그래.

 

그 다음엔 토끼가 겨울에 어떻게 되는지
또 난로에 대해서도...

 

- 우유 위에 넣은 크림이 얼마나 많은지도.
- 그래.

 

- 어서, 말해줘.
- 네가 말하지 그러니? 너도 다 알고 있잫아.

 

조지, 안돼! 내가 말하는 거랑 다르단 말야.

 

같지가 않다구.

 

말해줘...
내가 토끼를 어떻게 돌보는지.

 

우린 커다란 채소밭을 갖게 되고
토끼장도 갖게 될거야.

 

- 집 마당 앞에는...
- ...토끼에게 먹일 조그만 알파파 텃밭이 있고.

 

- 그리고 내가 토끼를 돌보는 거야.
- 맞아, 네가 토끼를 돌볼거야.

 

겨울에 비가 오면,

 

우린 이렇게 말하겠지
"오늘은 젠장 일하기 싫군"

 

그리고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냥 앉아버리는 거지.

 

빗소리를 들으면서.

 

레니, 여기 좀 잘 살펴둬.

 

만일 네게 무슨 말썽이 생기면,
넌 바로 여기로 와야해.

 

- 여기 풀숲에 숨어있으라구.
- 풀숲에 숨어있는다.

 

내가 널 데리러 올 때까지
풀숲에 숨어있는 거야. 기억할 수 있지?

 

당연하지, 조지.
네가 올 때까지, 풀숲에 숨어있는다.

 

네가 말썽 부리면
너 토끼 못 키우게 할거야.

 

난 말썽 부리지 않을 거야.

 

좋아.

 

난 기억할 수 있어, 맹세코.

 

이제 좀 자자.

 

여기선 잠이 잘 올 것 같군.

 

머리 위로 나뭇잎도 보이고.

 

조지?

 

왜?

 

나...우리 토끼 색깔을
여러가지로 해야할까봐.

 

그래.

 

빨간 토끼랑 파란 토끼랑 초록 토끼.

 

- 가만 놔 둬.
- 조용해라, 얘들아. 조용! 젠장.

 

조용하라구!

 

입 좀 다물어, 스마일리! 조용!
스마일리, 앉아!

 

- 무슨 볼 일인가?
- 여기 일하러 왔거든요.

 

- 주인어른 어디 계신가요?
- 저기 집에 계시네.

 

난 캔디라고 하네.
내가 데려다주지.

 

어젯밤에 오는 줄로 알고 계시던데.

 

자네들이 오늘 아침 일을 못 나가게 되서
아주 화를 내더군.

 

우리가 아침밥을 먹을 때 와서는...

 

"젠장, 새로 온다는 일꾼이 어디 간 거야?"
그러더군.

 

그리곤 마굿간지기한테도 화를 내더군.
마굿간지기는 깜둥이거든.

 

저기 있군.

 

예전에 말한테 차여서 등이 굽게 되었지.

 

여기 주인은 화날 때마다
저 친구한테 분풀이를 하지.

 

그래도 저 마굿간지기 녀석은...

 

하나도 내색을 않지.

 

여기가 사무실이네.

 

들어 와.

 

이 친구들 왔습니다.

 

내가 '머레이 앤 레디'에 편지를 써서...
오늘 아침 일꾼 둘을 보내달라고 했지.

 

소개장은?

 

내 것도 저기 있어?

 

이건 '머레이 앤 레디'의 잘못이 아니야.

 

오늘 아침일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했다구.

 

버스기사가 우릴 속여서
10마일을 걸어와야 했습니다.

 

난 그것하곤 상관 없어.

 

- 이름이 뭔가?
- 조지 밀턴.

 

- 자넨?
- 이 친구는 '레니 스몰'입니다.

 

- 지금까지 어디서 일했었나?
- '위드' 근처에서요.

 

- 자넨?
- 마찬가집니다.

 

저 친구는 말수가 적군.

 

네, 말수는 적지만, 일을 아주 잘 합니다.
아주 황소처럼 힘이 세지요.

 

황소처럼 힘이 세?

 

이 친구는 지시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가죽 벗기기, 곡물 옮기기도 잘하고,
경운기운전도 할 수 있습니다.

 

경운기도요. 그런데...

 

똑똑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그렇진 않죠.

 

하지만 이 친구는...좋은 일꾼입니다.

 

자네가 대변인인가?

 

자네가 이 친구에 대해 왜?

 

자네가 그의 급료를 가져가는 건가?

 

절대 아닙니다.

 

내 사촌입니다.
내가 돌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말한테 머리를 채여서 이렇게 됐죠.

 

좋아.

 

하자만 날 속여먹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저녁식사 후에
곡물팀에 합류하도록 해.

 

나 말한테 머리 채인 적 없어, 조지.

 

그랬다면 다행이지.
그럼 여러사람 편하게 했을 거야.

 

너...내가 사촌이라고 또 했잖아.

 

그건 거짓말이지.
내가 네 친척이라면, 난 자살했을 거야.

 

내가 숙소를 안내해주지.

 

이리 오라구.

 

여기 침상 두 개를 쓰도록 해.

 

나이가 많은 개군요.

 

그래.

 

나이 참 많이 먹었지.
강아지 때부터 내가 키운 거야.

 

그래도 어렸을 땐
최고의 양치기개였어.

 

뭐야...이게 대체 뭐죠?

 

"열심히 이와 바퀴벌레와
다른 것들을 죽이시오."

 

대체 무슨 침대를 우리한테 준 거요?

 

잠시만, 젊은 친구들. 진정해 봐.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내가 좀 보지.

 

아, 그래. 이제 기억나는군.

 

전에 마지막으로 이 침상을 쓴 친구는
대장장이였어.

 

벌레가 하나도 없는데도
약을 뿌리고 난리였지.

 

그리고...밥을 먹은 후에도
손을 씻고 난리였다구.

 

캔디!

 

- 우리 노친네 봤어요?
- 응, 집 안에 계시는데.

 

- 당신들이 노친네가 기다리던 친구들인가?
- 그래요, 방금 왔어요.

 

- 이 큰 친구보고 말하게 하라구.
- 말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왜 자꾸 당신이 끼어드는 거야?

 

우린 같이 다닙니다.

 

- 오. 그렇군.
- 네, 그래요.

 

이 덩치보고 말을 하지 않게 할 건가?

 

우린 방금 왔습니다.

 

좋아. 다음에 질문하면 당신이 대답하라구.

 

대체 뭐에요...?
레니가 자기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저 친구 주인 아들이네.
컬리는 맘대로 자기 주먹을 휘두르지.

 

- 링에서 권투를 많이 했지.
- 레니한테 무슨 악감정 있는 거에요?

 

내가 말해주지.

 

컬리는 작은 친구들을 좋아해.

 

덩치 큰 사람을 싫어하지.
자기가 작으니까 그러는 거지.

 

좋아요, 좋아. 하지만 레니한테
실수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레니는 만만치 않아요. 그 컬리란 친구
레니랑 다투게 되면 다칠 겁니다.

 

그렇군.

 

이리 와봐. 내가 뭐 보여줄테니까. 어서.

 

어서 나와봐.
내가 뭐 보여주고 싶으니까.

 

- 저기 왼손에 낀 장갑 보여?
- 네.

 

- 저 장갑 속은 바셀린으로 가득 찼지.
- 그건 뭐하게요?

 

컬리 말로는, 자기 마누라를 위해서
손을 부드럽게 유지한다는 거야.

 

참 소문낼 만한 멋진 일이군요.

 

자 따라오게.

 

레니.

 

- 저기 저 친구 보라구.
- 응.

 

- 방금 여기 왔던 저 사람.
- 그래.

 

저 친구는 자기가 너를 겁줬다고 생각해.
기회가 되면 넌 때릴려고 할거야.

 

조지, 난 말썽부리기 싫어.
나 때리지 못하게 해줘.

 

가능한 한 저 사람 피해다니라구. 알았지?

 

만약 또 여기 숙소에 찾아오거든
다른 곳으로 피해있으라구.

 

조지...조지,
너 나한테 화난 거 아니지?

 

아니야. 다만 컬리를 피하라는 거야.
괜한 핑계거리 주지 말고.

 

알았어. 조지, 난 아무 말도 안 하려고 했어.

 

너 또 말썽 일으키면,
내가 한 말 기억하라구.

 

말썽을 일으키면,
난 토끼를 기르지 못한다.

 

아니, 그 말이 아니고.

 

어젯밤 강가에서 우리가 자던 곳 기억나지?

 

컬리를 찾고 있어요.

 

방금 전에 여기 왔다가, 갔어요.

 

오...

 

가끔 컬리가 여기 오더라구요.

 

지금은 없어요.

 

여기 없으면, 딴 곳을 찾아봐야겠네요.

 

제가 만나면, 당신이 찾고있다는 말을 해드리죠.

 

사람 찾는다고 사람을 비난할 순 없죠.

 

또 봐요.

 

- 예쁘다.
- 레니...

 

- 저 여자 예쁘지 않아?
- 내 말 들어, 젠장!!

 

- 저 여자 쳐다보지도 마.
- 하지만...

 

저 여자가 어떤 짓을 하든 상관없이
저 여자는 쥐덫이야.

 

나 아무 짓도 안 했어.

 

만약 저 여자가 어스렁대고 있을 때,
넌 딴 데를 보는 거야.

 

여자한테서 떨어져 있으라구.

 

난 여기가 싫어.

 

- 새로운 친구들인가?
- 네.

 

난 슬림일세. 자네들은 내 팀에 속하게 될거야.

 

조지 밀턴입니다. 이쪽은 레니 스몰이구요.

 

- 둘이 같이 다니나?
- 네.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많진 않지.
난 그 이유를 모르겠어.

 

어쩌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두려워하는 지도 모르지.

 

글쎄요.

 

전에 보리 날라본 적 있나?

 

네. 나야 불평할 것 없습니다만...
레니는 황소처럼 힘이 세죠.

 

좋아.

 

우리 팀에 쓸모없는 친구들이 있지.
보릿자루와 파란 공을 구별하지도 못하더군.

 

이 친구들 방금 왔네.

 

뭐 하나 물어볼께요, 슬림.
집에 개가 강아지 몇마리나 낳았죠?

 

여덟인가 낳았는데
네 마리는 바로 없앴네.

 

그렇게 많이 젖을 줄 수가 없으니 말야.
제일 큰 것들만 기르고 있네.

 

캔디의 개가 너무 늙어서 쓸모가 없어요.

 

캔디보고 없애라고 얘기 좀 하세요.
그리고 당신 강아지 하나 주면 돼죠.

 

그러지.

 

조지, 좀 물어봐 줘,
나도 강아지 하나 얻을 수 있는지.

 

그래, 그럴게. 걱정마.

 

어서 올라 타.

 

오늘 정말 잘 했어, 레니.

 

아주 잘 했어.

 

좋아, 내가 지금 물어볼게.

 

- 슬림.
- 음?

 

조지, 나 이 흰둥이로 가져도 될까?

 

그걸 원한다면.

 

저 친구 여기 있으면서 안고 있어도 될까요?

 

물론이야.

 

레니, 그걸 여기서 들고 나갈 순 없어.

 

- 너무 어려서 어미랑 떨어질 수 없어.
- 나 안 그럴거야, 조지.

 

이리 오렴.

 

 

 

그렇지, 가만 있어라.

 

- 오늘 얘기 좀 할까?
- 아니, 안 돼. 그 친구 일하느라 너무 바빠.

 

- 일 잘 해요?
- 최고야.

 

- 그 짝은 어때요?
- 뭐가 어떠냐니?

 

그 친구도 일 잘해요?
노친네가 알고 싶어해서요.

 

그래, 잘 하네.

 

 

 

어서, 바이올렛. 얘야, 가자.

 

조지, 이 노새가 발이 아픈가봐.
마굿간에 다시 놔두고 오게.

 

- 그리고 크룩스한테 한 마리 달라고 하고.
- 그러죠.

 

 

 

자, 어서 가봐.

 

제이크!

 

가자, 얘야.

 

착하지, 어서.

 

자, 어서.

 

그렇지, 어서.

 

크룩스!

 

도와드려요?

 

아닙니다.

 

크룩스를 찾고있어요.
이 노새가 발을 다쳤어요.

 

그 사람 여기 없어요.

 

나 말곤 아무도 없어요.

 

이제 당신도 있게 됐군요.

 

오늘 꽤 나른하네요.

 

당신도 나른한가요?

 

아뇨.

 

난 여기서 낮잠을 좀 자려구요.

 

여기 헛간은 시원하고 조용하거든요.

 

다들 뙤약볕 아래서 일을 하고 있네요.

 

여기 우리는 시원한 헛간에 있구요.

 

나도 발을 좀 다쳤어요.

 

컬리에게 화가 나서 발로 차다가
의자를 대신 차버렸어요.

 

그 늙은 노새는 놔두고,
이리 와서 얘기나 해요!

 

당신 멀리서 왔나요?

 

아주 멀리서.

 

아주 먼 게 얼마나 먼 거죠?

 

어느 도시에서 왔나요?

 

말해줘도 모를 겁니다.

 

거기 애인 두고 왔나요?

 

아뇨.

 

애인 있은 적은 있어요?

 

아뇨.

 

애인을 가져본 적 없다구요?

 

네.

 

농담이죠?

 

당신처럼 잘 생긴 남자라면
애인이 백만명은 될텐데요.

 

이름이 조지 맞죠?

 

- 여기서 뭐하는 거야?
- 그냥 땀 좀 식히려구요.

 

- 당신한테 얘기한 거 아냐.
- 그럼 누구한테 말하는 거에요?

 

- 이 자한테 얘기하는 거라구.
- 이 사람 이름은 조지에요.

 

나도 이름이 뭔진 안다구!

 

여기서 뭐하는 거야?

 

- 일 하고 있었소.
- 그래?

 

지난 번에 마굿간에서 잡힌 놈은...

 

내가 두들겨 패서 내쫓아버렸지.

 

- 집에 들어가 있어!
- 당신 맘대로 그러지 말아요, 컬리!

 

입 다물어.

 

집에 돌아가 있으라구!

 

...아주 높지. 대충 1만에서 1만2천피트쯤.

 

강아지 좋아, 레니?

 

그 강아지 맘에 들어. 내가 원했던 흰색이야.

 

- 레니.
- 응.

 

- 내가 여기 강아지 데려오지 말라고 했잖아.
- 조지, 나 강아지 안 데려왔어.

 

조지, 줘...어서 달라구!

 

조지, 어서 돌려줘.
괴롭히지 않을 거라구.

 

조지, 제발,
내가 다시 갖다 놓을게.

 

조금 더 안고 싶단 말야.

 

좋아.

 

이제 더 이상 데리고 오지 말아.

 

맙소사...

 

애랑 똑같군.

 

다들 위스키 한잔씩 마신거야?

 

- 배가 아프군.
- 난 아냐. 술 있으면 나도 마셨지.

 

난 배가 안 아프다구.

 

이리 온.

 

젠장,
개 냄새 지독하다구, 캔디.

 

이빨도 없고.
류마티즘으로 아파하고.

 

당신한테도 도움이 안 돼.
그놈한테도 좋을 거 없고.

 

그냥 쏴버리지 그래, 캔디?

 

허허!

 

난 그럴 수 없어.

 

오랫동안 함께 했거든.

 

이놈하고 양떼를 키웠어.

 

그 불쌍한 개도 아주 힘들어한다구.

 

안돼...안 된다구.

 

이봐요.

 

데리고 나가서
머리 여기 뒷쪽을 쏘라구요.

 

바로 여기.

 

그럼 뭐가 그랬는지도 모를 거라구.

 

오...

 

난 그럴 수 없어.

 

오랫동안 같이 산 놈이야.

 

내가 대신 쏴주지.
그럼 당신하고도 상관없을테니.

 

- 안 돼.
- 슬림의 암캐가 지금 새끼를 낳았다구요.

 

내가 슬림한테 부탁해서
한마리 키우게 해줄거에요.

 

그래요. 당신이 원하는 놈으로 키울 수 있어요.

 

안 돼, 안 돼..

 

칼슨 말이 맞아요, 캔디.

 

그 개 자신한테도 좋을 거에요.

 

슬림, 이것 좀 읽어봐요.

 

"편집자님께. 난 이 잡지를
6년이나 읽었습니다. 시중에서 최고에요."

 

"난 피터 랜드의 글을 좋아합니다."

 

- 왜 이걸 읽으라는 건데?
- 계속 읽어요. 밑에 이름을 보라구요.

 

- "건승을 빕니다, 윌리엄 태너."
- '빌 태너' 알죠?

 

그래. 대머리에 경운기 운전했잖아.

 

바로 그라구요.

 

캔디, 원하기만 하면
내가 이 늙은 개의 고통을 끝내줄께요.

 

전혀 아프지 않게.

 

- 내일까지 기다려줘.
- 왜 그래요? 어서 끝내자구요.

 

개 냄새 때문에 우린 잠을 못자겠다구요.

 

좋아.

 

데려가.

 

자, 이리 오렴.

 

아무 느낌도 없을 거에요.

 

자, 가자꾸나.

 

칼슨...

 

- 삽 가져가.
- 그래.

 

캔디.

 

당신이 원하는 강아지로 맘대로 골라봐요.

 

누구 카드게임 할 사람?

 

 

 

자네가 돌려.

 

이봐, 이봐!

 

 

 

- 슬림?
- 왜?

 

저 녀석 진도를 못 맞추겠어요.
날 죽이고 말거에요.

 

알았어.

 

- 잭!
- 네.

 

마이크 자리 좀 맡아줘.

 

- 오, 슬림!!
- 잠시만이야.

 

마이크, 자네가 잭 자리 맡게.

 

자네 거기 있으라구.

 

레니하고 같이 지낸 지 얼마나 됐지, 조지?

 

오래 됐죠. 아주 오래요.

 

정말? 자네들이 같이 돌아다니는 게
좀 재밌는 거 같아.

 

뭐가 재밌는데요?

 

저 친구같은 얼간이하고
자네같이 영리한 친구가 말야.

 

나 그다지 영리하지 않죠,
한 달에 50달러 받고 보리 일꾼을 하니까요.

 

자네 말이 맞네.

 

둘이 어떻게 만난 건가?

 

그의 이모 클라라를 알고 있었죠.

 

그분이 그를 어렸을 때부터 데려다 키우셨죠.

 

이모가 죽고 나서
레니는 나하고 일하러 다닌 겁니다.

 

 

 

너무 어리석어 자기 몸 하나 건사를 못하니
내가 장난을 치곤 합니다.

 

내가 말하는 건 뭐든 하거든요.

 

그거 이쪽에다 놓게.

 

어느날, 새크라멘토강에서
여러 명한테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한테 말했죠,
"뛰어내려, 레니!"

 

그랬더니 진짜로 뛰어내리는 거에요.

 

수영은 하나도 못하면서.
겨우 꺼내서 봤더니 거의 죽기 직전이었죠.

 

꺼내고 나서도 내게 나쁜 감정 없었죠,
내가 뛰어내리란 걸 잊어버렸으니까요.

 

멋진 친구군.

 

멋진 친구가 되려면
불물 가릴 필요가 없지.

 

맞아요.

 

그친구 너무 멍청해서
내내 말썽을 일으키죠.

 

'위드'에서 일어난 사건처럼요.

 

위드에서 무슨 짓을 했는데?

 

그가 여자를 봤던 거에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이 친구 아주 멍청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건 뭐든 만지려고 해요.
그래서 그 빨간 드레스를 만진거에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비명을 질러대서
레니가 들켜버렸죠.

 

그래도 이 친구 치마를 놓지않고
계속 붙들고 있었죠.

 

오직 하나 밖에 생각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어찌 됐나?

 

들판으로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죠.

 

나랑 레니도 도망쳤구요.

 

금방 여러명이 개들을 끌고
우릴 뒤쫓기 시작했어요.

 

안전해질 때까지
도랑에 몸을 숨겨야했죠.

 

그가 여자를 해친 건 아니고?

 

전혀. 그냥 겁만 준 거였죠.

 

음...그 친군 악의가 있진 않군.

 

난 나쁜 놈은 내쫓아버리지.

 

밀턴!

 

어스렁대라고 돈 주는 건 아냐!

 

- 어서 자리로 돌아가!
- 이 친구 물 마시러 방금 온 겁니다.

 

어서 돌아가.
자넨 일꾼들 계속 움직이게 하라구.

 

이쪽으로 움직이라구. 어서!

 

젠장할 시끄럽다구!!

 

레니.

 

강아지 여기로 데려오지 말라고 했잖아.

 

나 강아지 안 데려왔어.

 

- 누구 내 아내 본 사람 없어?
- 여기 안 왔소.

 

- 슬림 어딨지?
- 헛간에 갔어요.

 

칼슨, 슬림이 헛간에
저 친구 마누라랑 있을까?

 

슬림 일에는 얽히지 않는 게 좋아.

 

컬리는 싸울 거리를 찾는 거야.
난 봐야겠어. 어서 가자구.

 

아니, 난 여기 있을래.

 

- 컬리 마누라가 헛간에 있었나?
- 있었다면 내가 봤겠지.

 

조지.

 

카드 끝 모양이 비슷해.

 

- 왜 끝 모양이 비슷하지?
- 그렇게 만든 거니까.

 

그 여자 헛간에 안 온 거 확실한 거지?

 

아니, 전혀.

 

매번 가는 곳마다 갈보집같군.

 

놈팽이 하나 들어가서, 술에 취하고,

 

한꺼번에 망가지고 말야.

 

- 조지.
- 응?

 

우리가 땅을 사서 잘 살려면...

 

...얼마나 걸리지?

 

먼저 같이 돈을 모아야해.

 

조그맣고 싼 곳을 하나 아는데
그쪽에서 내놓지 않으려고 해.

 

거기 얘기 좀 해줘.

 

10 에이커쯤 되고.

 

풍차도 있어. 조그만 오두막도 있고
닭 한마리가 뛰어놀지.

 

토끼도 있어, 조지?

 

상자로 금방 만들수 있지,
넌 알파파를 먹일 수 있고.

 

맞아.
진짜 맞다구!

 

근데, 조지..
그 집 얘기 좀 해줘.

 

작은 집이 있고,
우린 각자 방도 가지게 되지.

 

작은 쇠로 된 난로도 있어서
겨울에 불을 피울 수도 있어.

 

토끼는 조지... 내가 돌볼거야.
내가 어떻게 토끼를 돌보지?

 

텃밭에 알파파를 키우는 거야.
자루를 들고 나가서...

 

그 자루에 채워서 가져오면
그걸 토끼장에서 주는 거지.

 

풍차 주위를 날아다니는
비둘기도 몇 마리 있어...

 

...어렸을 때처럼.

 

그게 우리 집이야.

 

아무도 우릴 내쫓지 못해.

 

누가 집에 오면,
"여기서 꺼져!" 이렇게 말하는 거야.

 

만일 친구가 오면,
우린 별도의 침대가 있으니까...

 

"오늘 밤은 자고 가지 그러나?"하는 거야.

 

우린 개 한마리와 고양이 한쌍이 있어,

 

하지만 고양이가 토끼를 해치지 않게
네가 잘 간수해야해.

 

하지만...그냥 놔두면 안돼.

 

난 고양이 목을 문질러 버리게 되니까.
그냥 막대기로 고양이를 때릴 거야.

 

그런 곳을 알고 있는 거야?

 

그래요.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죠?

 

그런 곳은 얼마를 원하던가?

 

- 600달러면 얻을 수 있어요.
- 600.

 

그 늙은 소유주가 파산했거든요.

 

난 한 손이라서 일은 잘 못하네.

 

그래서 나한테는 청소만 맡기는 거지.
내가 손을 잃어서 250달러를 보상금으로 줄거야.

 

지금 은행에 50달러 저축한 것이 있어.

 

그러면...300이로군.

 

그리고 이달말이면 50 들어올 것이 있어.

 

나도 자네들하고 갔으면 좋겠네.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건 350달러야.

 

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말해볼게.
난 요리를 할 수 있고,

 

닭을 키울 수 있네,

 

텃밭에서 쟁기질을 할 수 있어. 어?

 

- 자, 어떤가?
- 좋아요.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우리끼리 하려던 거였거든요.

 

우리끼리만 하려던 거였어요.

 

잠깐만.
더 얘기할 거 있어.

 

내가 죽는다면
내 몫을 자네들한테 유산으로 남기겠어.

 

난 친척이고 뭐고 아무도 없네.

 

자네들은 돈 좀 있는가?
같이 할 수 있을텐데.

 

- 우린 합쳐서 10달러 있어요.
- 우린 10달러 있어요.

 

- 10달러.
- 네.

 

내 개에게 어떻게 했는지 봤지?

 

그들은 이제 아무 쓸모 없다고 말했네.

 

나도 쓸모가 없다면
누군가 나를 쏴주길 원하네.

 

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으려 할거야.

 

날 쫓아버리겠지.
난 갈 곳도 없는데 말야.

 

만약 나랑 레니가 한달동안 일해서
한푼도 쓰지 않으면,

 

합해서 100달러가 될 거에요.
아저씨 350이라고 했죠?

 

그래, 자네가 모두 쓸수 있는 돈이네.

 

그럼 450이에요.

 

잘하면, 그 돈으로
그 땅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둘이서 꾸려나갈 수만 있으면,
내가 일해서 나머지는 메꿀 수 있어요.

 

난 강아지 데려갈 거야.

 

물론, 물론이야.
난 이렇게 하려고해요.

 

우리가 그걸 살 것이라고
그 땅주인부부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캔디는 계약금으로 100달러를 보낼 수 있죠?

 

그러겠어. 자네들이 관둘 때 쯤이면
30달러 더 생기게 될 거야.

 

난 토끼를 돌볼거야.
말해, 조지. 아저씨가 그 일 하면 안 된다고.

 

난 잘은 못하더라도
텃밭을 키울 거야.

 

- 거기 난로도 있는 거야?
- 그럼요. 진짜 근사한 난로가 있어요!

 

강아지가 그곳을 좋아할 거야.

 

우린 해낼 수 있어.
조금만 손보고 살 수 있다구.

 

우리 언제 할 거야?

 

1개월 뒤. 1개월이면 된다구!

 

이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 우리 셋만 알고 있는 거야.
-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요.

 

조지, 내 개를 내가 쏴야만 했던 거야.

 

남이 내 개를 쏘게 놔두면 안되는 거였어.

 

- 닥쳐. 나도 지겹다구...
- 내가 묻잖소!

 

맨날 나한테 물어보는데 말야
나도 신물이 난다구.

 

자기가 자기 마누라를 간수하지 못하는 걸...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 저리 가.
- 아무 감정은 없었다구요.

 

- 저리 가라고 했어.
- 당신이 아내를 봤을 거라 생각했다구요.

 

- 집에 좀 붙어있으라고 하게.
- 당신은 빠져요.

 

이런 쥐톨만한 놈.
개구락지같은 겁많은 녀석이.

 

니가 웰터급으로 최고인지 몰라도,

 

내가 한방에 널 날려보낼 수 있다구.

 

뭘 웃는 거야?

 

엉?! 너!

 

너, 덩치 큰 놈, 일어나봐.

 

어떤 개자식도 날 비웃을 수 없어.
일어나!

 

- 누가 겁장이인지 보여주겠어.
- 이런 이유가 없는데...

 

일어서!

 

- 잘한다, 컬리!
- 일어나서 싸워!

 

- 아무 짓도 안했다구. 그냥 놔 둬.
- 난 안 그랬어.

 

맛을 보여줘, 컬리.

 

- 싸우라구!
- 그만 좀 말려요!

 

해치워, 레니.

 

해치워, 레니! 어서!

 

떼어줘! 이놈 떼어줘!

 

레니.

 

슬림, 도와줘요!

 

- 레니!
- 오, 맙소사!

 

레니! 레니!

 

레니! 이거 놔!
이 손 놓으라구!

 

놔!

 

맙소사.

 

니가 시킨거야, 조지.
니가 시켰어.

 

알아. 진정해 이제. 진정하라구.

 

병원에 데려가야겠어.

 

칼슨, 마차 어서 가져와.
소울대드에 가서 치료해야겠어.

 

난 해치고 싶지 않았어.
해치고 싶지 않았어.

 

알아. 알아.

 

네 잘못이 아냐, 레니.
이 자식이 자초한 거라구.

 

슬림, 컬리의 아버지가 우릴 이제 내쫓겠죠?

 

이봐, 내 말 들려?

 

어? 이봐!

 

- 내 말 들려?
- 어..

 

네 손은 기계에 끼인 거야.

 

네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면
우리도 얘기 안 할거야.

 

하지만 네가 발설해서
이 친구를 쫓아내려고 한다면,

 

우린 실제 일어난 일을
모두한테 말해버릴 거야.

 

- 알아들었어? 어?
- 어..어.

 

조지, 너하고 휘트,
날 좀 도와줘. 어서.

 

들어올려. 그렇지.

 

캔디, 문 좀 열어요.

 

휘트, 네가 칼슨하고 읍내에 갔다와.

 

조지.

 

젠장, 얼굴이 괴물같다.

 

나...나 아직도 토끼 키울 수 있는거지?

 

물론이야. 넌 잘못한 거 없어.

 

고마워. 나 말썽피우고 싶지 않았어.

 

괜찮아. 나도 알고 있어.

 

가만 좀 있어야 내가 깨끗하게 닦아주지.

 

됐지?

 

안녕!

 

여기 덥네요. 헛간처럼 시원하지 않고.

 

여기 덥다고 내가 말했잖아요!

 

집에 돌아가는 게 어때요?
우리 곤란하게 되는 거 원치 않아요.

 

내가 당신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구요.

 

가끔은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지 않겠냐구요?

 

당신 남편 있잖아요. 가서 얘기해요.

 

그렇죠, 남편이 있죠.
대단한 남자죠?

 

컬리의 손, 어떻게 된 거죠?

 

기계에 끼인 거에요.

 

실없는 소리!
그렇게 해서 날 속일 거 같아요?

 

당신 얼굴에 멍자국은 어떻게 된 거죠?

 

- 누구, 나요?
- 그래요, 당신.

 

기계에 그의 손이 끼인 거에요.

 

그래요, 좋아요.

 

레니.

 

나 지금 사람들하고 읍내에 갈 거야.

 

- 난 여기 있어도 돼?
- 응, 그래.

 

여기 조금만 더 있다가
숙소로 돌아가.

 

알았어.

 

어서, 조지!

 

말썽 일으키지 마.

 

너 내 방에 들어올 권리 없어.

 

여긴 나 말고 들어오면 안 돼.

 

- 나...불빛을 봤어.
- 그래, 난 등잔불을 가질 권리가 있지.

 

난 숙소에 들어가면 안 되고,
너도 내 방에 들어오면 안 돼.

 

- 왜 그런 거지?
- 난 흑인이니까.

 

나보고 냄새 난다고 하는데,
솔직히 니들이 더 냄새난다구.

 

모두 읍내에 갔어.

 

- 원하는 게 뭐야?
- 아무것도. 그냥...불빛...

 

불빛을 봤어.

 

나가기 싫으면
들어와서 잠시 여기 앉으라구.

 

젠장할.

 

다들 읍내에 갔다구?

 

늙은 캔디만 빼고.
아저씨는 숙소에 앉아서 토끼를 세고있어.

 

무슨 토끼를 말하는 거야?

 

우리가 키울 토끼,
내가 돌볼거야.

 

멍청하군! 완전 돌았군!

 

너랑 같이 다니는 그 친구가
너를 숨기려는 것도 당연하지.

 

아냐, 다 사실이야.
조지한테 물어보라구.

 

너 조지하고 같이 다니는 거 맞지?

 

맞아. 나랑 조지랑 어디든 같이 다닌다구.

 

간혹 그가 너한테 얘기하는데
대체 뭔 소리 하는지...

 

넌 이해가 잘 안 갈 거야.
그렇지 않아?

 

강아지를 어미개하고 떨어뜨리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알고 있어?

 

내가 말해주지.

 

누군가 네게 얘기를 할 땐
네가 아무데서나 떠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서지.

 

그냥 얘기를 해도
넌 아무것도 이해를 못하는 거지.

 

네가 못듣거나 이해를 못해도
아무 상관이 없지...

 

...그냥 얘기하는 거니까.

 

그냥 괜히 얘기하는 거니까.

 

다지 같이 있으면서 말야.

 

그뿐이야.

 

만일...

 

조지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봐.

 

그럼 넌 어떻게 되지?

 

뭐?

 

만약 조지가 오늘밤 읍내로 가서...

 

넌 그의 소식을 못 듣게 된다면 말야.

 

조지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다치거나 죽어서
돌아올수 없다면 말야.

 

조지는 죽지 않는다
조지는 많이 조심하니까.

 

그냥 가정해본거야.
만약 안 돌아오면 넌 어쩌냐구?

 

몰라.
젠장, 왜 그런 얘길 하는 거지?

 

- 그건 사실이 아니다. 조지는 다치지 않아.
- 어떻게 될지 말해줄까?

 

사람들이 널 정신병수용소에 데려가서
개처럼 목걸이를 채우고 가두게 될 거야.

 

- 누가 조지를 해치는데?
- 그냥 가정한 거야.

 

조지는 다치지 않아. 그는 괜찮아.
돌아올거라구.

 

- 근데 왜 그런 가정을 해?
- 난 그냥...

 

아무도 조지를 해친다고 말하지 못해.

 

진정하라구.
자, 조지는 다치지 않을 거야.

 

조지가 다친다고 아무도 얘기 못한다.
조지는 돌아올거야.

 

알았어. 알았대도.
제발 좀 앉아.

 

진정하라구.

 

어서.

 

이제 알 수 있을 거야.

 

넌 조지가 있어.
네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봐.

 

네가 흑인이기 때문에
숙소에서 카드게임도 못한다고 생각해보라구.

 

여기 노새랑 같이 밖에 쭈구리고 앉아
책이나 봐야한다고 생각해봐.

 

책도 별볼일 없다구.

 

돌아버린다구. 아무도 없어.

 

내 말은, 사람이 너무 외롭게 되면
아프게 된다는 거야.

 

조지가 돌아왔을지 몰라.
가봐야겠어.

 

널 겁주려던 게 아니었어.

 

조지는 무사히 돌아올거야.

 

난 단지 내 얘기를 한 거야, 그뿐이야.

 

우린 땅을 사고
토끼하고 풍차도 얻게 될 거야.

 

넌 바보야.

 

레니!

 

- 조지야. 조지가 돌아왔어.
- 그렇군.

 

나 여깄어, 조지.

 

너 여기 있으면 안 돼.

 

그래, 내가 얘기했는데됴
굳이 들어온 거라구.

 

- 왜 내보내지 않았지?
- 그게 저기...

 

난 별로 신경을 안썼거든.

 

어서 나와.

 

잘 자게.

 

조지, 난 네가 읍내에 머물거라 생각했어.

 

- 왜 그런 생각을 했지?
- 그 깜둥이가 말해줬어.

 

네가 다칠거라고 했어.

 

이봐요!

 

읍내에서 컬리 봤어요?

 

아니요.

 

그사람 읍내에 갔어요.
노친네도 읍내에 갔고.

 

그렇군요.

 

오늘밤 난 레코드도 들을 수 없어요.

 

레코드가 없어요. 4장이 있었는데...

 

"Am I Blue", "Little by Little", "Button Up
Your Overcoat" 그리고 "Ten Cents a Dance".

 

컬리가 저녁을 먹고 나서 나한테 화를 내면서
레코드를 다 부쉈어요.

 

당신 얼굴에 왜 멍이 들었는지 알아요.

 

컬리가 손을 어떻게 다친건지도.

 

기계에 손이 끼인 거에요.

 

그래요, 알았어요.

 

정 그렇게 말한다면.

 

언젠가 내가 읍내에 가게 돼도,
아무도 나를 상대하지 않을 거야.

 

컬리도, 그의 노친네도,
당신네 부랑자들 모두!

 

조지, 여자가 울어.

 

조지, 왜 여자가 울지?

 

나도 몰라.

 

- 편지를 다 끝냈어요.
- 오, 잘 됐군. 잘 했어.

 

계약금을 보내야하나?

 

아뇨. 답장이 올 때까지 기다려요.

 

- 벌써 팔아버리지 않았다면 좋겠어.
- 그건 걱정 마세요.

 

조지, 저기 말이지...
지금 돈을 보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생각해볼게요.

 

어젯밤에 한숨도 못잤어.
그 농장을 사는 생각으로말야.

 

머지않아 거기 가게 될거에요.

 

자, 어서 집어넣으라구!

 

오, 굿샷!

 

아주 잘 했어.

 

아직 그대로야.

 

너 왜 죽은 거야?

 

쥐처럼 작지도 않은데 말야.

 

너 죽은 거 조지가 알면
토끼를 못 키우게 할거라구.

 

자, 조지.

 

잘 올려보라구.

 

하나는 아주 가깝군.

 

- 좋아, 슬림, 힘내요!
- 입 다물라고, 스마일리.

 

 

 

거기 뭐죠?

 

난 당신하고 상관없다고
조지가 말했어요.

 

조지가 당신한테 모든 걸 명령하나요?

 

당신하고는 아무 말 안할거에요.

 

다들 편자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어요.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을 거에요.

 

왜 나는 당신하고 말할 수 없죠?
난 아무하고도 말을 못해요.

 

난 무지무지 외로워요.

 

난 당신하고 얘기하면 안 돼요.

 

당신은 사람들하고 얘기할 수 있지만,
난 컬리 말고는 얘기할 수 없어요,

 

...안 그럼 그 사람 돌아버리니까.

 

당신은 다른 사람하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거기 숨겨놓은 거 뭐죠?

 

 

 

강아지에요.

 

조그만 강아지.

 

죽었네요.

 

난 그냥 같이 놀았을 뿐이에요.

 

걱정할 거 없어요.

 

그냥 똥개라구요.
또 한 마리 얻을 수 있어요.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조지가 이제 토끼를 못기르게 할거에요.

 

- 왜요?
- 그가 그랬어요...

 

내가 나쁜 짓을 하면
토끼를 기를 수 없을 거라고.

 

걱정말고 말해봐요.

 

함성소리가 나는지 들으면 돼요.
끝날 때까진 자리를 뜨지 않을테니까.

 

난 당신하고 말하면 안 돼요.
조지가 혼낸다고 했어요.

 

내가 어쨌다고 그러는 거죠?

 

난 누구랑 얘기할 권리도 없냐구요?

 

당신 때문에 사람들이
곤경에 빠진다고 조지가 그랬어요.

 

이런 바보!

 

내가 당신한테 무슨 해를 끼친다는 거죠?

 

난 이런 식으로 사는 게 익숙치 않아요.

 

나도 뭔가 스스로 하고 싶다구요.

 

아마 곧 하게 될 거에요.

 

쇼단이 살리나스를 지나왔을 때
난 배우 하나를 만났어요.

 

그가 나보고 쇼를 같이 하자고 했어요.

 

우리 엄마는 허락을 안 하려고 하지만
그는 나보고 재능있다고 했다구요.

 

난 떠나면, 이런 식으론 살지 않을 거에요.

 

우린 조그만 땅을 사서
토끼를 기를거에요.

 

또 한번은, 영화에 나왔던 남자를 만났어요.

 

그 사람하고 리버사이드 댄스장에 갔었죠.

 

나를 영화에 출연시켜준다고 했어요.

 

내가 자연스럽데요.

 

그가 할리우드로 돌아가자마자
내게 편지를 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 편지를 못받았어요.

 

우리 엄마가 편지를 숨겼을거라 생각해요.

 

아니라고 하지만요.

 

그러다가...컬리와 결혼한 거에요.

 

같은 날밤 리버사이드 댄스장에서
그와 만난 거죠.

 

- 듣고있어요?
- 그럼요.

 

이거 아무한테도 얘기 안한거에요.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난 컬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는 멋진 사람이 아니에요.

 

난 영화에 출연했어야 한다구요.

 

멋진 옷을 입고.

 

그때 그 사람은 내가 자연스럽다고 했다구요.

 

당신이 이 강아지를 가져다가
치워버리면,

 

조지가 모르게 되니까
난 문제없이 토끼를 기를 수 있을 거에요.

 

왜 그렇게 토끼를 좋아하는 거에요?

 

난 손가락으로 예쁜 것들을 톡톡
두드리는 걸 좋아해요. 부드런 것을.

 

안 그런 사람이 없죠! 다 좋아해요.

 

벨벳 감촉 느끼고 싶어요?

 

그럼요!

 

나도 있었어요. 이모가 조금 줬었는데
잃어버렸어요.

 

이런 바보같이.

 

하지만 당신은 멋진 사람 같아요.

 

커다란 아기같이.

 

가끔 혼자 머리를 손질하다가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랄 때도 있어요.

 

여기 만져봐요.

 

멋져요.

 

좋죠?

 

나도 좋아요. 느낌이 좋아요.

 

멋져요.

 

좋아요.

 

엉크리지 말아요.

 

이제 밖에 좀 봐요.
다 엉크러뜨리겠어요.

 

엉크리지 말아요.

 

이제 놔요.

 

놔. 놓으라구!

 

- 안 돼. 안 돼.
- 놔!

 

- 놓으라고!
- 쉿!!

 

안 돼!

 

그러면 안 돼.

 

제발, 소리 지르지 말라구.

 

안 돼! 소리 지르지 마.

 

안 돼! 안 돼!

 

소리 지르지 마! 그러지 말라구!

 

소리지르면 조지가 화낸단 말야.

 

해치고 싶진 않았지만,
당신이 날 곤란하게 만들까봐서...

 

당신이 나쁜 짓 한거야!

 

내가 나쁜 짓 했어.

 

진짜 나쁜 짓을 했어.

 

레니! 레니!

 

레니, 이것 좀 보라구.

 

당신이 여기 있는지 몰랐네요.

 

여기서 자면 안 돼요.

 

맙소사...!

 

이봐요!

 

젠장...

 

이제 우리 어떻게 하지, 조지?

 

- 사람들한테 말해야죠.
- 아니. 안돼!

 

그 애를 도망치게 해야해.

 

자넨 컬리를 몰라서 그래.

 

컬리는 그 애를 잡아
혹독하게 린치를 가할 거야.

 

그가 레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에요.

 

좋아요. 이렇게 해요.
다들 내가 게임하고 있다고 생각할거에요.

 

내가 먼저 숙소로 가고,
시간을 좀 벌어줘요.

 

그 다음 아저씨가 나와서
이 일을 말하는 거에요.

 

그럼 난 못 본 걸로 할테니까요.
그렇게 해줄 수 있죠?

 

알았네, 조지.

 

슬림! 슬림!

 

컬리의 아내한테 일이 생겼네!

 

어서 와보라구!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 대체 무슨 일인데요, 캔디?
- 가보자구.

 

어서!

 

움직여봐.

 

안 움직여.

 

누군지 알겠어.
그 개새끼가 그런 거야.

 

잡을 거야.

 

총을 가지고 가서
내 손으로 그 새끼를 죽여버리겠어.

 

- 나도 내 총을 가져가겠어.
- 나도 같이 갈게.

 

톰, 말을 내와!

 

레니가 한 것이 맞군.

 

목이 부러졌네.

 

레니가 그랬겠지?

 

- 우리가 잡아야겠네.
- 당신이 그 애를 잡아와서...

 

...가둬놓을 수 있을까요?

 

걘 바보에요.
나쁜 맘으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우리가 컬리를 설득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컬리는 그를 쏘고싶어 할거야.

 

그를 잡아서 채찍질을 하고 또 가둔다면?

 

그것도 좋을 수가 없어, 조지.

 

자, 다들 움직이자구.

 

내 총을 누가 훔쳐갔어.

 

깜둥이가 총이 있어. 그놈 걸 가져가.

 

컬리, 자넨 여기 아내하고 있는 게 어떤가?

 

젠장, 안 돼!

 

그 새끼를 내 손으로 죽일 거야.

 

자, 가자구!

 

휘트, 마이크, 칼슨,
자네들은 나랑 같이 간다.

 

누구든 그를 발견하면, 내가 갈 때까지 잡아둬라!
내가 맨 먼저 박살내줄 거니까.

 

슬림! 그쪽은 남쪽으로 가시오.
난 북쪽으로 갈테니.

 

개들을 풀어! 가자구!

 

가자!

 

자, 가자.

 

자넨 어떻할텐가, 조지?

 

- 저들이 잡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야죠.
- 걔가 도망치게 도와줄건가?

 

몰라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레니!

 

레니!

 

레니!

 

조지.

 

나...잊지 않았어, 조지.

 

우리가 있던 곳이 기억 안났지만...
잊지는 않았어.

 

- 난...찾을 수 없었어.
- 됐어.

 

- 찾을 수가 없었어.
- 괜찮아.

 

괜찮아?

 

네가 말한 거 잊지 않았어.

 

잘했어.

 

괜찮아.

 

조지?

 

왜?

 

나 혼 안 낼거야?

 

전에 했던 것처럼?

 

"너 말을 안 들으면, 50달러 가지고
색시집에 가버릴거야..." 했잖아.

 

젠장, 레니.

 

넌 일어났던 일은 기억 못하면서,

 

내가 한 말은 다 기억하는구나.

 

나한테 화났잖아, 조지.

 

아냐.

 

나 화 안 났어.

 

나 화낸 적 없어.

 

날 떠나지 않을 거지, 조지.
안 그럴 거 알아.

 

그래.

 

조지, 나...나쁜 짓 했어.

 

상관없어.

 

조지...

 

조지, 우리 이제 어디로 가지?

 

나도 몰라.

 

나...난 여기가 좋아.

 

조지, 전에 했듯이 내게 말해줘.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조지, 전처럼 말해줘.

 

좋아.

 

좋아.

 

저쪽 보고 있어. 알았지?
그럼 말해줄게.

 

그럼 알아들을 수 있을 거야. 알았지?

 

- 어디?
- 저기.

 

- 저기 말야.
- 알았어.

 

우리같은 뜨내기들은, 가족이 없어.

 

조금이라도 신경써주는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다구.

 

하지만 우린 아냐, 조지.
우린 아니라구.

 

이제 우리에 대해 얘기해줘.

 

- 우린 아냐.
- 왜냐면...

 

- 왜냐면 난 네가 있어.
- 그리고 난 네가 있으니까, 조지.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신경써주는 거야.

 

조지, 이제 어떻게 될 지 얘기해줘.

 

우린 자그마한 땅을 얻게 될거야.

 

그래, 우린 자그마한 땅을 얻고
우린...

 

- 우린...
- ...갖게 돼..

 

우린 소 한마리, 돼지 몇마리,
그리고 닭을 갖게 될 거야.

 

- 집 앞마당에, 우린...
- 토끼한테 먹일 알파파 텃밭이 있어.

 

- 토끼를...
- 그리고 내가 그 토끼를 기를 거야!

 

번역: 홍와 (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