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ord.of.the.Rings.The.Two.Towers.2002.EXTENDED.PROPER.1080p.BluRay.H264.AAC-RARBG

반지의 제왕

 

- 넌 어림없어!
- 간달프!

 

난 비밀의 불을 섬기며
아노르의 불을 휘두른다

 

악의 세계로 돌아가

 

악의 힘도 네 놈한테는
힘이 되지 못해!

 

네 놈은 여길 절대로
통과하지 못해!

 

안 돼! 안 돼!

 

간달프!

 

어서 도망가,
어리석은 친구들아

 

안 돼요!

 

간달프!

 

간달프!

 

왜 그래요, 프로도 나리?

 

아무것도 아냐

 

꿈을 꾸었어

 

- 두 개의 탑 -

 

바닥이 보이세요?

 

내려다 보지마, 샘!
그냥 계속 내려와!

 

잡아주세요!
잡으세요, 프로도 나리!

 

프로도 나리!

 

바닥을 찾은 것 같아

 

벼랑에, 밧줄타기에
이젠 또 뭘 해야 하지?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하나도요

 

- 이 안에 뭐가 들었지?
- 별 거 없어요

 

양념 조금이요

 

언젠가 저녁으로 구운 닭 요리를
먹을지도 모르잖아요

 

구운 닭 요리라고?

 

그럴지도 모르죠

 

샘... 너도 참

 

아주 귀한 거예요
샤이어 최고의 소금이라구요

 

특별하지

 

고향에서 가져온 거니까

 

누가 쫓아올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둘 순 없어

 

이 아래까지 누가
우릴 쫓아 오겠어요?

 

갈라드리엘이 직접 줬는데
정말 아까워요

 

진짜 엘프족의 밧줄이라구요

 

그냥 두세요
저만의 방법으로 묶었거든요

 

쉽게 풀리는 게 아니에요

 

진짜 엘프족의 밧줄이라고?

 

모르도르, 중간대륙 어디서건
다가가고 싶지 않은 곳인데도

 

목숨을 걸고 가고 있군요

 

과연 갈 수 있을까요?

 

현실을 받아들여요, 프로도 나리
우린 길을 잃었다고요

 

간달프가 이리로 가라고
한 것 같지 않아요

 

그 분조차 모든 걸 다
아셨던 건 아냐, 샘

 

실제로 많은 일이
일어났고...

 

프로도 나리?

 

반지 때문이죠?

 

점점 더 무거워져

 

- 먹을 게 좀 남았어?
- 한번 볼게요

 

있군요, 다행이에요

 

렘바스 빵, 보세요!

 

여기 더 있어요

 

전 원래 딴 곳의 빵은
잘 안 먹는데

 

엘프의 빵은 꽤나 괜찮아요

 

불길한 생각따윈 안 들지, 샘?

 

저 먹구름이 들게 만드네요

 

이상하게도 눈에 익어요

 

이미 와본 곳이라 그래

 

돌아서 다시 온 거야

 

이게 무슨 악취죠?

 

늪에 가까운 게 틀림없어요

 

- 냄새 나죠?
- 그래

 

냄새가 나

 

우리만 있는 게 아냐

 

도적들! 도둑놈들!

 

냄새 나는 작은 도적들!

 

어디에 있어?

 

어디에 숨긴 거야?

 

우리한테서 반지를 훔쳐갔어

 

나의 소중한 보물!

 

놈들을 증오해
놈들을 저주해!

 

이건 우리 반지야
우린 반지를 원해!

 

이건 '스팅'이야

 

네가 전에도 본 검이다

 

아닌가, 골룸?

 

놓아주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

 

목을 갉아대요!

 

몸에서 불이 날 것만 같아요!

 

줄이 얼음장 같아요!

 

역겨운 요정들의
밧줄이라 그래요

 

- 풀어줘요!
- 닥쳐!

 

모든 오크들이
비명소릴 듣겠어요

 

- 묶어두고 그냥 가요
- 닥쳐!

 

그럼 우린 죽게 될 거예요

 

네 놈은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할지도 모르겠지만

 

놈을 보니까 딱하게 여겨져

 

잘해주시면 저희도 잘할게요

 

제발 풀어줘요

 

원하는 건
뭐든 다 들어줄게요

 

우리는 맹세해요

 

너의 어떤 약속도 못 믿어

 

우리는 맹세해요

 

반지의 운반자를
주인님으로 섬길게요

 

저희들이 맹세할게요

 

반지에 걸고서요

 

골룸, 골룸

 

반지를 탐내거나
약속을 어기면 각오해

 

맹세해요

 

반지를 걸고서요

 

보물에다 걸고 맹세할게요

 

난 안 믿어!

 

- 내려와, 당장!
- 샘!

 

우릴 속일 거예요

 

지금 놔주면
잘 때 목을 조를 거예요

 

- 모르도르에 가는 길 알아?
- 네

 

가본 적 있지?

 

 

검은 문으로 우릴 안내해

 

검은 문으로 가자! 검은 문으로!
주인님을 검은 문으로 안내하자!

 

안 돼! 돌아갈 수 없어
그에게 갈 순 없어

 

그렇게는 안 돼
골룸! 골룸!

 

하지만 반지 운반자인
주인에게 맹세했잖아

 

안 돼, 그곳은 재와 먼지와 갈증
그리고 함정 투성이야

 

게다가 수천명의 오크도 있어

 

거대한 눈도 지켜보고 있다고

 

이봐! 돌아와!
어서!

 

봐요, 제가 뭐라고 했어요?

 

저 늙은 놈이 도망쳤다구요

 

약속까지 해놓고선

 

이쪽이에요

 

따라와요!

 

메리!

 

메리!

 

늦었군
주인님께서 짜증이 나셨어

 

샤이어의 쥐새끼들을
당장 원하신다

 

난 오크 녀석의 명령따윈
듣지 않는다

 

사루만은 원하는 걸
가지게 될 거다

 

우리가 직접 전하겠다

 

메리!

 

메리? 정신차려!

 

내 친구가 아파요

 

물 좀 주세요!

 

아프다고?
약 좀 줘라, 얘들아!

 

그만 둬요!

 

삼키지도 못하는군!

 

- 괴롭히지 마요!
- 왜?

 

너도 마시고 싶어?

 

아니면 입 다물고 있어

 

메리

 

안녕, 피핀

 

- 너 다쳤어?
- 난 괜찮아

 

- 연기한 거였어
- 연기였다고?

 

봐? 너도 속았잖아

 

내 걱정은 하지마, 피핀

 

뭐지? 무슨 냄새지?

 

인육의 냄새다

 

놈들이 뒤를 따라왔어

 

아라곤!

 

서둘러!

 

놈들의 이동이 빨라졌어

 

냄새를 맡은 게 틀림없어

 

서둘러!

 

힘내, 김리!

 

3일 밤낮을 추격했어

 

잠도 못 자고
밥도 굶으면서!

 

바위에 묻은 흔적말곤
아무것도 없잖아

 

일부러 떨어트렸어

 

아직은 살아있나봐

 

하루 간격밖에
뒤쳐지지 않았어

 

힘내, 김리!
거의 추격했어!

 

크로스컨트리는 지겨워!
우린 단거리 전공이라고

 

단거리에선 누구도
우릴 못 당해

 

로한이야

 

기마대의 땅이지

 

심상치 않은
악의 기운이 살아있어

 

악령이 놈들을
속력 내게 만들었어

 

우리의 목적을 막기 위해서야

 

레골라스!
요정 눈엔 뭐가 보여?

 

우루크의 이동, 북동 방향으로!

 

아이센가드로 가고 있어

 

사루만의 본거지!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누가 감히 아이센가드와
모르도르의 군대에

 

맞설 것입니까!

 

어느 누가 감히
사우론과 사루만, 그리고

 

두 개의 탑 동맹에
맞서겠습니까?

 

이제 제왕님과 제가 손잡고

 

중간대륙을
지배할 것입니다

 

옛날 중간대륙은
기계로 불태우고

 

나무는 모조리
베어버릴 겁니다

 

새로운 질서를 일으켜 세우고

 

오크의 검과 창으로 무자비하게
중간대륙의 질서를

 

지배할 것입니다

 

2주안에 무장을 하고
행군할 수 있도록 해라!

 

하지만 주인님
너무 많습니다!

 

그 시간 안에 무장을 마칠
방법이 없습니다

 

댐을 지어 강을 막고
밤낮으로 용광로를 지펴라

 

불을 지필만한
연료도 없습니다

 

팡고른 숲이 눈 앞에 있다

 

- 모조리 베어라
- 알겠습니다

 

저희는 당신을 위해
싸울 겁니다

 

맹세하라

 

저희는 사루만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겁니다

 

로한 종족이 너희들을

 

고지대로 내쫓아서
굶주리게 만들었다

 

살인마!

 

강탈당한 땅을 되찾고

 

마을을 모조리 불태워라!

 

우리에게 맞서는 자들은
죽음 뿐입니다

 

정복은 로한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놈들이 너무 오래
저항했지만

 

더 이상은 못 그럴 겁니다

 

에오세인! 에오세인!

 

동생을 데려가라
둘이 가야만 더 빨라

 

아빠가 오빠는 태우지 말랬어

 

오빤 너무 크대요

 

잘 듣거라, 에도라스에 가서
경보를 울려야 해

 

- 내 말 알겠니?
- 네, 엄마

 

난 안 갈래, 엄마
가기 싫어요

 

프레다, 엄마도 꼭 돌아갈 거야

 

어서 가!

 

어서 가, 아가야

 

왕이시여, 로한은...

 

이제 곧 멸망합니다

 

세오드레드

 

왕자님을 찾아라!

 

- 모르도르, 두고 보자
- 모르도르의 오크족이 아니다

 

에오메르 님, 여기요!

 

아직 살아 있어

 

세오드레드

 

왕자님이 중상입니다

 

매복한 오크한테 당했습니다

 

우리가 방어하지 못하면
사루만에게 먹히고 맙니다

 

거짓말입니다

 

백색의 사루만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입니다

 

그리마

 

그리마

 

그리마

 

오크가 우리의 땅에서
활보합니다

 

우린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습니다

 

여기 사루만 표시가
그려진 투구를 보세요

 

왜 상처 입은 영혼에게
계속 상처를 입히는가?

 

보고도 모르겠는가?

 

숙부는 자네의 불순한
그 전쟁야욕 때문에

 

기력이 다 쇠했어

 

불순한 전쟁야욕?

 

사루만과 내통을
시작한 게 언젠가?

 

우릴 기만하는
보답이 뭔가, 그리마?

 

우리가 멸망한 뒤
보물을 나눠먹기로 했나?

 

감히 아직도 내 동생을 넘봐?

 

개처럼 킁킁대는 더러운 놈!

 

너무 많이 봤군, 에오메르
에오먼드의 아들이여

 

너무도 많이

 

로한 왕국에서 즉각 추방한다

 

돌아오면 그땐 사형이다

 

넌 이럴 권리가 없어

 

네 명령은 아무 소용이 없다구

 

이건 내 명령이 아니야

 

이건 왕의 명령이다

 

오늘 아침 여기에 서명하셨지

 

계속 숨쉬어야 해
그래야 살아

 

숨을 쉬어

 

채찍 맞은 말처럼
빠르게 도망쳤어

 

한 걸음도 더 못 가겠어

 

숨통이 끊어지는 기분이야

 

불을 피워라!

 

메리!

 

메리!

 

우리가 단단히 실수한 거 같아
고향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무슨 소리야?

 

나무에서 나

 

뭐라고?

 

버클랜드 경계의 숲 기억나?

 

어른들이 그랬는데 물속 뭔가가
나무를 쑥쑥 자라게 해주고

 

생명도 줬대

 

생명을?

 

나무들이 속삭이며

 

서로 말도 하고

 

움직이기까지 한댔어

 

배고프다!

 

3일 동안 구더기 빵만 먹었어

 

맞아!

 

고기를 좀 먹으면 어때?

 

저 놈들은?

 

싱싱하잖아

 

저건 먹는 게 아냐

 

다리만 뜯어먹으면?

 

놈들은 다리가 필요없잖아

 

- 군침이 돌아
- 어딜, 괘씸한!

 

포로들은 상처 하나 없이
산 채로 사루만에게 가야 해

 

산 채로?

 

왜? 놀이개감으로 쓰게?

 

저 놈들에겐
엘프의 무기가 있어

 

주인님이 그걸 원하신다

 

우리가 반지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아

 

반지가 없는 걸 알면
곧 죽여버릴 거야

 

한 입씩만 뜯자

 

딱 한 입만...

 

오늘은 메뉴에
육식을 추가한다

 

피핀!

 

도망쳐!

 

어디, 도망쳐봐

 

도와달라고 해봐

 

비명을 질러

 

너희를 도와줄 구세주는 없어

 

피핀!

 

태양이 솟고있어

 

밤새 피를 많이 봤나봐

 

로한의 기마대여!

 

희소식이라도 있는 거요?

 

리더마크엔 무슨 일인가?

 

어서 대답해!

 

이름을 먼저 대면
내 이름도 말해주지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도

 

말을 탄 채 목을 쳤을 거다

 

검을 잡기도 전에
끝장날걸

 

아라손의 아들, 아라곤이오

 

이쪽은 글로인의 아들, 김리와
우드랜드의 레골라스

 

세오덴이 통치하는
로한과는 친구사이요

 

세오덴 왕은
피아 식별은 커녕

 

친척도 못 알아봅니다

 

사루만이 왕의 생각을
조종해서

 

통치권을 장악해가고 있소

 

내 동지들은 로한에 충성파요

 

그래서 추방됐소

 

백색의 마법사는
간교한 놈이오

 

여기저기 출몰하지

 

두건과 망토 차림으로!

 

놈의 첩자들이
도처에서 암약하오

 

우린 첩자가 아니오

 

우루크하이족을
추격하는 중입니다

 

친구 두 명을 잡아갔소

 

우리가 야밤에
놈들을 궤멸시켰소

 

두 명의 호빗이 있었을 텐데
못 봤소?

 

아마 작아서
애들처럼 보였을 거요

 

살려둔 자는 없소

 

시체는 쌓아서 모두 불태웠소

 

그럼 죽은 거요?

 

안 됐군요

 

하수폘! 아로드!

 

옛 주인보다도
더 잘 모실 거요

 

그럼!

 

친구를 찾아 보시오

 

희망은 갖지 말고

 

희망이 사라진 땅이니까!

 

북쪽으로 가자!

 

둘 중 하나의 벨트야

 

너무 늦었군

 

누워있던 자리야

 

여기 또 하나!

 

둘은 기어갔어

 

손이 묶인 채로

 

도중에 밧줄을 끊었어

 

이쪽으로 도망쳤어

 

미행 당했어

 

벨트를 풀어!

 

도망쳐!

 

전투 현장에서 벗어나서

 

팡고른 숲으로 도망쳤어

 

팡고른?

 

얼마나 다급했으면
저기로 들어갔지?

 

따돌린 걸까?
성공한 것 같은데

 

창자를 토막토막 썰어주겠어!

 

이리 와!

 

나무 위로 올라가

 

사라졌어

 

메리!

 

뱃속에다 구더기 집을
만들어주마!

 

도망쳐, 메리!

 

꼬마 오크족, 브루라흐룸~!

 

메리, 나무가 말을 해

 

나무?

 

난 나무가 아냐!

 

난 엔트야

 

나무 지킴이지

 

숲을 지키는 일종의 목자지

 

말을 걸지 마

 

걸면 말을 걸어올 거야!

 

나무수염, 그렇게도 불리지

 

당신은 누구 편이죠?

 

편이라니?

 

난 누구의 편도 아니다

 

누구도 내 편이 아니니까

 

이젠 누구도
숲을 지켜주지 않아

 

우린 오크가 아니라
호빗이에요

 

호빗

 

호빗 얘긴 들어본 적 없어

 

오크가 맞으면서 속이는 거지?

 

놈들은 불과 도끼로

 

숲을 밀어냈어

 

갉아대고 물어뜯고
불 지르고 토막을 내서 태웠어

 

- 파괴자, 침략자! 저주하노라!
- 아녜요!

 

오해예요, 호빗이래두요

 

반인족!

 

샤이어의 종족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지도 모르지!

 

백색의 마법사라면
잘 식별할 텐데!

 

백색의 마법사요?

 

사루만

 

봤죠? 봤죠?

 

에뮌 무일을 벗어났잖아요

 

서둘러요, 어서요!

 

제가 두 분을 찾은 건
행운이에요

 

착한 호빗

 

수렁이에요
늪에 처넣는 거예요

 

늪이에요, 맞아요

 

주인님, 어서요! 안개를 뚫고
안전한 길로 안내할게요

 

어서 와요, 서둘러 가요

 

찾았어요, 됐어요!

 

늪을 통과해서 가는 길!

 

여긴 오크가 없어요
오크는 여길 몰라요

 

그들은 수 마일을
돌아서 갈 거예요

 

어서 가요

 

그림자처럼 가뿐히 빠르게!

 

여기가 싫어요, 너무 조용해요

 

이틀 동안 새 소리를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어요

 

새 한 마리 먹은 적도 없죠

 

바삭바삭한
새 한 마리도...

 

우린 굶어죽을 거야!

 

굶어죽겠다구요!

 

먹어라

 

뭐예요?

 

맛있는 건가요?

 

숨이 막혀요!

 

저희는 호빗 음식을
먹을 수 없어요

 

우린 굶어죽고 말 거야!

 

그럼 굶어죽어
참 속 시원할거야!

 

잔인한 호빗족

 

우리가 굶는 건 상관없죠

 

우리가 죽어도 상관없죠

 

주인님과는 다르죠

 

주인님은 상관이 있어요

 

주인님은 알죠

 

맞아요

 

반지...

 

일단 사로잡히게 되면...

 

빠져나갈 수 없죠

 

만지지 마!

 

시체들이 있어요

 

물속에 얼굴이 있어요

 

전부 죽었고 부패했어요

 

엘프, 인간, 오크

 

옛날 큰 전투에서 죽은 거예요

 

죽음의 늪

 

네, 맞아요, 그 이름이에요

 

이쪽!

 

빛이 없는 곳으로 걸어요

 

조심해요!
안 그러면 호빗도 시체들처럼

 

물속에서 인광을 내게 돼요

 

프로도!

 

- 골룸?
- 빛을 피해요

 

- 골룸!
- 프로도!

 

괜찮아요?

 

광채가 너무나 밝고

 

너무나 아름다워!

 

우리들의 소중한 보물

 

방금 뭐랬지?

 

주인님은 쉬셔야 해요

 

힘이 약해지면 안 돼요

 

- 넌 누구야?
- 알려고 하지 마요

 

골룸, 골룸

 

간달프가 넌 강의 종족이랬어

 

가슴과 손, 뼛속까지 춥고
여행을 떠난 길손도 추워요

 

너의 삶은 슬프다고 말했어

 

해가 저물고 달이 기울면
앞을 볼 수 없는 법!

 

넌 예전 호빗일 때와
많이 다르지 않아

 

안 그래?

 

스미골

 

뭐라고 부르셨죠?

 

그게 너의
호빗 이름이 아녔어?

 

오래 전에!

 

내 이름

 

내 이름

 

스미골

 

흑기사 나즈굴이야!

 

숨어요, 어서!

 

어서! 프로도, 어서요!

 

빨리 안 숨으면 전부 발각돼요!
어서요!

 

- 다 죽었을 텐데
- 죽어요?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녜요

 

정령들!

 

반지의 정령들이에요

 

그들이 반지를 요구해요

 

그들이 보물을
요구하고 있어요

 

프로도 나리, 괜찮아요

 

제가 곁에 있어요

 

서둘러요

 

검은 문에 거의 다 왔어요

 

오크의 피야!

 

이 흔적들은 이상하군

 

이곳 공기는 너무 무거워

 

여긴 오래된 숲이야

 

무척 오래됐지

 

옛날의 추억들과

 

분노를 머금었어

 

나무들끼리 말하고 있어

 

김리!

 

도끼를 낮춰!

 

감정도 갖고 있지

 

엘프족이 시작했었어

 

나무들을 깨워서
말하는 법을 가르쳤지

 

말하는 나무라...

 

나무들이 무슨
할 얘기가 있어?

 

다람쥐의 배설물에
대한 것 말곤

 

뭔가가 있어

 

뭐가 보여?

 

백색의 마법사가
접근해오고 있어

 

말을 하게 놔두면
마법을 걸어올 거야

 

민첩하게 응수해야 해

 

두 젊은 호빗의 흔적을 찾나?

 

그들은 어디 있나?

 

그들은 이틀 전에
여길 통과했어

 

예상치 못한 누군가를
만난 게 분명해

 

위로가 되나?

 

당신은 누구요?

 

모습을 보이시오!

 

이럴 수가!

 

용서해주세요

 

사루만인 줄 알았어요

 

난 사루만이다

 

사루만이 되었어야 할
모습일 수도 있겠지

 

추락했잖아요!

 

그랬었지! 불길과...

 

물속으로!

 

지하의 감옥 밑바닥에서
꼭대기에 이르도록

 

모르고스의
발로그와 싸웠어

 

마침내 놈을 무찔렀고

 

최후엔 산허리 아래로
추락시켰지

 

그 뒤 어둠이 엄습했고

 

생각도 시간의 존재도
잃어버렸어

 

하늘에선 별들이 휘돌았고

 

하루가 지구의 나이만큼
길게 느껴졌지

 

하지만 그게 끝이 아녔어

 

난 다시 생명을 느낀 거야

 

내가 돌아온 건

 

내 임무 때문이야

 

간달프

 

간달프?

 

그래!

 

모두들 나를 그렇게 불렀었지

 

회색의 간달프

 

그게 내 이름이었어

 

간달프

 

이젠 백색의 간달프야

 

중대한 변화의 순간에 난...

 

반드시 돌아온다

 

이제 원정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된다

 

- 가능한 빨리 에도라스로 가야 해
- 에도라스요?

 

지름길도 없는데!

 

로한에서의 일을 들었어요
왕이 상태가 안 좋다는군요

 

맞아, 쉽게 치유되지도
않을 거야

 

그럼 우리가
왜 가야 하는 거죠?

 

불쌍한 호빗들은요?

 

이렇게 무시무시하고 어둡고
병든 나무들만 가득한 곳에 버려둬요?

 

내 말은...

 

이렇게 멋진 숲에 말이죠...

 

메리와 피핀이 팡고른 숲에
들어온 것은 우연이 아니네

 

오랜 세월동안 이곳엔
거대한 힘이 잠들어 있었지

 

메리와 피핀이 여기 온 건
산사태가 시작될 때

 

떨어지는 돌 조각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함이지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으시네요

 

아직도 수수께끼처럼
말씀하세요

 

이전 시대 이후론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들이 곧 일어날 거야

 

엔트들이 깨어나고

 

- 자신이 강하단 걸 알게 될 거야
- 강하다고요?

 

잘됐군요

 

그러니 그만 안달하게
난쟁이 대장

 

메리와 피핀은 안전해

 

사실 자네들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지

 

예전 간달프보다
성미가 더 까다롭구만

 

메아라스 종의 명마야

 

내 눈이 마법에 홀린 게
아니라면 말야

 

섀도우팩스

 

명마 중에서 최고의 명마지

 

많은 위기를 함께한
든든한 친구였어

 

오, 나의 로완

 

찬란히 빛나는구나

 

한 여름날에

 

네 머리 위엔 붉은 금빛의

 

왕관이 높이 솟아있네

 

정말 멋진 시야

 

- 아직 멀었나요?
- 브루라흐룸, 서둘지 마라

 

너희들은 멀다고 하겠지

 

내 집은 깊은 숲 속에 있어

 

산의 뿌리 근처에 말이야

 

잘 지켜주겠다고
간달프와 약속했어

 

내가 지켜주면 어디든 안전해

 

다음 시도 재미있을 거야

 

내가 직접 지은 것이지

 

좋아

 

지붕 아래에선
나뭇잎이 잠들고

 

나무들의 꿈이 펼쳐지네

 

숲 속의 녹색 길은 시원하고

 

서쪽에선 바람이 불어오네

 

내게 돌아오라

 

내게 돌아오라

 

그리고 이 땅이
최고라고 말하라

 

잘 자라, 샤이어의 꼬마들

 

한 밤의 소음에
신경 쓰지 말고

 

아침 이 밝을 때까지 자렴

 

난 숲속에서 할 일이 있다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또 많은 일이 생기지

 

팡고른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나무들의 움츠림이
가까이 느껴져

 

동쪽에서 의문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사우론에겐
대적할 자가 없네

 

바랏두르 정상에서
그는 끊임없이 지켜보고 있어

 

하지만 공포를 초월할 만큼
아직 막강하지는 않지

 

의심이 그를 좀먹고 있어

 

소문을 들었지

 

누메노르의 후계자가
살아있다는 소문 말일세

 

사우론은 자네를
두려워하네, 아라곤

 

자네의 성장을
두려워하고 있지

 

그래서 아주 빠르고 강하게
인간 세상을 칠 거야

 

꼭두각시인 사루만을 이용해
로한을 파괴할 걸세

 

전쟁이 다가오고 있어

 

로한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해
그게 첫 번째 어려움이지

 

로한은 나약하고
붕괴 직전이니까

 

왕은 조종을 당하고 있네
사루만의 오래된 수법이지

 

세오덴 왕은 사루만의
손아귀에 있네

 

사우론과 사루만이
올가미를 조이고 있어

 

하지만 그런 간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면...

 

절대반지를 숨겼다는 거지

 

반지를 찾아 파괴해서

 

그들의 어두운 야망을
좌절시켜야 하네

 

그래서 호빗 하나가
적들의 무기를

 

모르도르로 가져가는 거지

 

매일 운명의 산의
불길 속으로 가까워지는 거야

 

우린 프로도를 믿어야만 하네

 

모든 것이 프로도가 가는

 

여정의 속도와 비밀에 달렸지

 

프로도에게 맡긴 걸
후회하지 말게

 

프로도 혼자서
이 일을 끝내야만 해

 

그는 혼자가 아니에요

 

샘이 같이 갔어요

 

샘이?

 

정말로? 잘됐군

 

그래, 정말 잘됐어

 

모르도르의 검은 문

 

저길 통과하지 못하면...!

 

충고해줄 아버지도
곁에 안 계시니!

 

모르도르에 가는 길을
안내하랬죠?

 

스미골은
주인님 분부대로 했어요

 

그래, 잘했어

 

모든 게 끝장이에요

 

살아서는 통과 못해요

 

저기!

 

문!

 

문이 열려요!

 

내려가는 길이 보여요

 

샘, 안 돼!

 

주인님!

 

- 강요하진 않을게, 샘
- 알았어요

 

망토가 저기서도
우릴 숨겨줄까요?

 

- 이때야!
- 안 돼요!

 

안 됩니다, 주인님!

 

그들한테 잡혀요
놈들한테 잡혀요!

 

그에게 가져가면 안 됩니다

 

그는 보물을 원해요

 

언제나 반지를 노리고 있어요

 

반지는 그에게
되돌아가길 원해요

 

그가 차지하게 놔두면 안 돼요

 

안 돼요!
더 비밀스러운 길이 있습니다

 

더 비밀스러운 길이요,
은밀한...

 

- 왜 미리 말 안 했어?
- 주인님께서 안 물어봤잖아요

 

이건 속임수예요

 

모르도르로 가는
딴 진입로가 있다고?

 

네, 좁다란 길과

 

층계들도 있어요

 

그 다음엔

 

굴도 나오고요

 

샘, 우릴 이 먼 곳까지
안내했어

 

믿으면 안 됩니다

 

약속을 지켰잖아

 

안 돼요

 

계속 안내해, 스미골

 

착한 스미골은
언제나 도와드려요

 

누구 없어요?

 

나무수염?

 

어디로 갔지?

 

어젯밤에 멋진 꿈을 꿨어

 

큰 통이 있었지
담배가 꽉 차 있었고

 

우린 그걸 다 피웠어, 그리고...

 

넌 다 토했지

 

토비의 담배 맛 한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어

 

이 소리 들었어?

 

다시 들린다

 

여기서 난 소리가 아니야

 

너 방금...
나무의 말을 했잖아

 

아니야,
그냥 기지개를 켠 거야

 

더 커졌어

 

- 누가?
- 너 말야!

 

- 누구보다?
- 나보다!

 

난 항상 너보다 컸어

 

피핀, 내가 너보다 크다는 건
누구나 다 알아

 

제발, 메리

 

몇인데? 1미터 9센티?
최고 수치가?

 

난 1미터 12센티야

 

1미터 15센티!

 

1미터 15센티라고...

 

뭔가가 있어

 

메리, 그러지마!
마시지 말라고!

 

메리!

 

안 돼, 나무수염이
아무것도 먹지 말랬어

 

- 나도 마시고 싶어!
- 위험할 수도 있어!

 

어서 돌려줘, 메리!

 

무슨 일이야?

 

다리를 잡고 있어!

 

메리!

 

도와줘요!

 

물러가라

 

넌 계속 자고 있어야 해

 

땅 속 깊은 곳에서
물이나 마셔

 

어서 자

 

물러가라

 

어서 와라, 숲이 깨어나고 있어

 

안전하지 않다

 

나무들이 거칠고 위험해졌어

 

분노가 그들의 마음 속에서
끓고 있다

 

어두운 생각이 자리 잡았어

 

증오가 강해지고 있다

 

너희들을 해칠지도 몰라

 

우린 너무 수가 적다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엔트가 얼마 없어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왜 수가 얼마 없는 거죠?

 

- 엔트의 자손들은 없나요?
- 브루라흐룸

 

아주 오랜 시간동안
자손이 생기지 않았다

 

- 왜죠?
- 부인을 모두 잃었기 때문이지

 

이런, 안 됐네요

 

- 어떻게 죽었죠?
- 죽다니? 아니야

 

잃어버렸지

 

찾을 수가 없어

 

샤이어에서 우리 부인들을
본 적 없지?

 

그런 것 같네요

 

피핀, 넌?

 

어떻게 생겼는데요?

 

이젠 기억도 안 나

 

에도라스와 황금 궁전이야

 

로한의 왕, 세오덴의 궁전

 

사루만에게 판단력을
빼앗겼어

 

그가 왕을 지배하는
위력은 막강해

 

전하! 아드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하?

 

숙부님!

 

아드님한테
안 가보실 건가요?

 

이러시고만 계실 거예요?

 

말을 조심해서 하도록!

 

쌍수로 반겨주길
기대하진 말게나

 

한밤중에 숨이 끊어졌나보군

 

전하껜 비극이야

 

하나뿐인 아들과
후계자를 잃었으니 말이야

 

너도 얼마나 힘들겠니

 

사촌오빠마저 널 버렸으니

 

혼자 놔둬요, 독사 같으니!

 

이미 혼자가 아니던가?

 

오열하는 널
누가 위로해주지?

 

밤은 널 싸늘하게
감시하고 있고

 

화려했던 네 인생은
무척이나 초라하도다!

 

침실의 벽들은
네 숨통을 틀어막고

 

자유를 꿈꾸는 널
감금하도다

 

이토록 아름답건만

 

가슴은 차가운 얼음덩이!

 

겨울의 냉기를
털어내지 못한

 

창백한 봄날의
새벽 같은 그대여

 

당신이 뱉는 말은
전부 독이야

 

차라리 송장들이
더 반겨주겠구만

 

회색의 간달프, 그렇게
무장한 상태론 모셔갈 수 없소

 

그리마 웜통 님의 명령입니다

 

지팡이도 주시죠

 

늙은이의 작대기를
뭐에다가 쓰게?

 

회색의 간달프 알현이옵니다

 

재앙의 불씨이지요

 

왕궁의 기강이
무척이나 풀어졌소이다

 

세오덴 왕이여

 

불청객입니다

 

당신을 왜 환영해야 하오?

 

재앙의 불씨, 간달프?

 

타당한 질문이십니다

 

마법사가 나타날
시간으로는

 

너무 늦었다고 사료되오만!

 

라스스폘 양반

 

불길한 소식은 곧 불청객이요

 

교활한 혓바닥을
놀리 말렸다!

 

네 놈의 교활한
거짓말이나 듣겠다고

 

불길 속의 사선을
넘어온 게 아니다

 

놈의 지팡이

 

마법사 지팡이를
압수하랬잖아!

 

세오덴

 

셍겔의 아드님이여

 

어둠 속에 너무 오래
갇혀계셨군요

 

내가 너라면
죽은 듯이 있겠어

 

똑똑히 들으시오

 

당신한테 씌운

 

마법을 풀어주리다

 

자네 힘으론 어림없어

 

회색의 간달프

 

상처에서 독을 뽑듯이
사루만, 널 뽑아내겠다

 

기다려요

 

나를 떼어내면
세오덴은 죽는다

 

넌 나를 죽이지 못했고

 

왕을 죽일 수도 없어

 

로한은 내 것이다

 

사라져라!

 

이제야 널 알아보겠구나

 

에오윈

 

에오윈

 

간달프?

 

당신은 자유요, 내 친구여!

 

악이 머릿속을 지배했었소

 

검을 거머쥐는 당신 손가락이

 

당신의 옛 힘을
더 잘 기억할거요

 

저는 오로지...

 

전하를 섬겼을 뿐이옵니다

 

너의 의술은 짐을
짐승처럼 걷도록 만들었어

 

부디 버리지 마옵소서

 

진정하십시오, 국왕 전하!

 

놓아주십시오

 

놈 때문에 본 피로
충분합니다

 

저리 비켜!

 

세오덴 왕 만세!

 

세오드레드, 어디 있나?

 

내 아들은 어딨냐니까?

 

심벨뮈네

 

조상들 봉분에
피었던 꽃이오

 

이젠 아들의 묘를
감싸겠군요

 

내 생전에 이런 악이
창궐하다니!

 

젊은이는 죽고
늙은이만 남았군요

 

이제 로한을 통치할

 

핏줄이 끊겼으니
통탄할 현실이오

 

당신의 과오로
죽은 게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묻는 게 아니라오

 

용감했던 그의 영혼은

 

틀림없이 선조의 전당에
들 겁니다

 

백성들은 무방비 상태였어요

 

무장도 안 했었구요

 

야만인들이
마구잡이로 불태웠죠

 

건초, 침대, 나무

 

엄마는 어딨어요?

 

사루만의 위협치곤
시작에 불과하오

 

물론 사우론이
조종하는 거지만!

 

놈과 정면으로 맞서시오

 

놈에게서
여자와 애들을 지키시오

 

반드시 싸워야 하오

 

우수병력 2천 명이
북진 중입니다

 

에오메르는 충복입니다

 

국왕을 위해
기꺼이 싸울 겁니다

 

그들은 여기서
1500km 떨어져 있소

 

그는 우릴 돕지 못하오

 

당신 뜻은 알지만

 

백성에게 더 이상
비극은 싫소

 

전면전은 원하지 않소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피할 수 없는 전쟁입니다

 

로한의 통치자는

 

아라곤이 아니라 세오덴이오
로한의 왕, 세오덴

 

그럼 국왕의 결정은
무엇이오?

 

왕명이다!

 

모두 도시를 떠나라

 

헬름 협곡으로 대피한다

 

짐 되는 귀중품은 두고 떠나라
필요한 양식만 챙겨라

 

헬름 협곡

 

대응해야 할 순간에
산으로 도망치다니

 

그 사이 백성은 누가 지키지?

 

왕은 옛날처럼
백성을 구하려고

 

협곡을 택한 겁니다

 

거긴 막다른 곳이야
혹시 무덤을 파는 격은 아닐까?

 

안전할거라는
착각에서 말이야

 

대규모 학살에 노출되는 거야

 

강한 왕이지만 심히 걱정이군

 

로한의 운명이 걱정스러워

 

아라곤, 전쟁이 끝나기 전에

 

왕과 로한의 백성은
자네가 필요할거야

 

사루만의 침략을 막아야 돼

 

그들은 꼭 막아낼 겁니다

 

회색의 순례자

 

사람들은 날 그렇게도 불렀지

 

3백 명의 인간과 버금가는
수명을 살았건만 여전히 촉박하군!

 

에오메르 군대를 찾을 테니

 

5일째 아침에 나를 기다리게

 

해뜰 무렵 동쪽을 보게나

 

떠나세요

 

저 말은 반은 미쳤어요
그냥 두세요

 

말 이름은 브레고예요

 

제 사촌의 말이었죠

 

브레고?

 

왕다운 이름이군

 

엘프의 마법에 대해선
들은 적이 있지만

 

북부의 전사가
보여줄 줄은 몰랐어요

 

엘프의 말을 하는군요

 

리벤델에서 자랐죠

 

한 동안...

 

이 말을 풀어줘요

 

전쟁은 충분히 봤으니

 

백색의 간달프!

 

바보 같은 간달프!

 

다시 찾은 경건함으로
나를 꺾으려는 건가?

 

간달프를 추종하는 자가
세 명 있습니다

 

요정, 난쟁이
그리고 인간이죠

 

말 냄새가 나는군

 

그 인간이...

 

- 곤도르 출신인가?
- 아뇨, 북쪽 출신입니다

 

두네다인의 전사들 중
하나입니다

 

옷이 남루했었죠

 

그리고 이상한 반지를
끼고 있었어요

 

에머랄드 눈을 가진
독사 두 마리가 있었죠

 

하나는 삼키려는 듯하고
또 하나는 금 꽃 왕관을 썼었죠

 

바라히르의 반지야

 

간달프는 이실두르의 후계자를
찾았다고 생각하는군

 

잃어버린 곤도르의 왕이라
바보 같으니

 

그 혈통은 오래 전에 끊겼어

 

상관없다

 

인간 세계는 멸망할 것이다

 

에도라스에서 시작될 것이야

 

준비됐다, 감링

 

내 말을 가져와라

 

이건 패배가 아니다

 

우린 돌아올 거야

 

반드시

 

검술이 뛰어나군요

 

이곳 여자들은
오래 전부터 배웠죠

 

검이 없는 사람도
검 때문에 죽어요

 

죽음도 고통도 두렵지 않아요

 

그럼 뭐가 두렵죠?

 

갇혀있는 신세

 

기개를 떨치지 못하는 상황과

 

의지와 무관하게 시드는
저의 용맹이요

 

당신은 왕족의 후손이자

 

로한의 여전사요

 

당신의 운명은 시들지 않아요

 

왕은 에도라스에
있지 않을 겁니다

 

거긴 위험하다는 걸
그도 알 겁니다

 

도시를 칠 거라는 걸
예상할 겁니다

 

놈들은 로한의
거대한 방벽인

 

헬름 협곡으로
도망칠 겁니다

 

산을 통과하는 건
위험한데 말이죠

 

이동도 느리거니와

 

여자와 애들도
달고 갈 겁니다

 

늑대 부대를 투입하라

 

썩은 내
혼자 앞질러 가지 마

 

- 왜 그렇게 대해?
- 뭘요?

 

별명 말야!
계속해서 막 대하잖아

 

그야

 

썩은 냄새가 나니까요

 

거짓말과 속임수의 악취

 

놈의 관심은 반지 뿐이에요

 

그건 반지가 그에게
어떻게 했으며

 

또 어떻게 하는지
네가 몰라서야

 

도와주고 싶어, 샘

 

왜죠?

 

옛날로 되돌아온다고
믿어야 하니까!

 

구해줄 수 없어요

 

네가 뭘 안다고?
넌 아무것도 몰라!

 

미안해, 샘
내가 왜 그렇게 말했지?

 

전 알아요

 

그 반지 때문이에요

 

눈을 뗄 수가 없죠?

 

다 봤어요

 

먹지도 않고
잠도 거의 안 자더군요

 

주인님을 조종하고 있어요

 

- 유혹을 이겨내셔야 해요
- 난 할 일을 알아, 샘

 

내게 맡겨진 거야
이건 내 임무야

 

나만의 임무라구!

 

자기 소리를 좀 들어봐요?

 

누구 같은 지 알아요?

 

우리는 원해

 

우린 반지를 원해

 

보물을 꼭 되찾아야 돼

 

그들이 우리한테서
그걸 뺏어갔어

 

잘 속이는 작은 호빗들

 

사악하고 교활한 위선자들!

 

안 돼! 주인님이야

 

안 되긴, 내 보물!
위선자들이야

 

널 속이고 괴롭힐 거야

 

주인님은 내 친구야

 

넌 어떤 친구도 없어
아무도 널 좋아하지 않아

 

뭐라든 난 듣지 않겠어

 

넌 거짓말쟁이 도둑이야

 

천만에!

 

살인마!

 

꺼져!

 

꺼지라고?

 

널 저주해

 

난 널 증오해

 

나 없이 살 수 있겠어?
골룸, 골룸!

 

내가 우리를 구했어

 

우리가 살아난 건
내 덕분이야

 

더 이상은 아냐

 

뭐야?

 

이젠 주인님이 우릴 보살피셔

 

우린 네가 필요하지 않아

 

뭐라고?

 

당장 사라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싫어!

 

저리 꺼져서
돌아오지 말란 말이야

 

꺼져! 다신 오지 마

 

우린 골룸한테 떠나라고 했어

 

그랬더니 가버렸어

 

떠났어! 사라졌어!

 

스미골은 이제 자유야

 

보세요

 

보세요
스미골이 뭘 잡았나 봐요

 

새끼 토끼예요

 

부드럽고 맛있어요

 

맛있고 말구죠, 먹어보세요
먹어봐요

 

너 땜에 토하실 거야

 

그렇게 굴면 말이야

 

이런 건 다 먹는 방법이 있어

 

뭐하는 거죠?

 

멍청한 뚱보 호빗

 

고기 맛 버리겠어요

 

뭐가 있는데?
맛 버릴 고기가 붙어있긴 해?

 

감자가 조금만 있어도 좋겠어

 

감자라뇨?

 

그게 뭔데요?

 

가-암-자

 

으깨먹고 쪄먹고
삶아먹는 가암자

 

먹음직스런 황금빛
큰 감자칩을 곁들인 생선튀김

 

너도 거부하지 못할 거야

 

천만에 말씀!

 

튀기면 생선 맛 버린다구요

 

우린 팔팔한 활어를

 

산 채로 잡아먹어요

 

맛없는 칩은 너나 드세요

 

입만 아프군!

 

프로도 나리!

 

- 누구죠?
- 교활한 놈들!

 

사우론의 종놈들이에요

 

모르도르에 불려가는 거예요

 

마왕이 모든 군대를
소집했어요

 

머지 않았어요
준비가 다 되가요

 

- 무슨 준비?!
- 전쟁!

 

온 세상을 암흑으로 덮을
최후의 전쟁!

 

서둘러야 돼
가자, 샘

 

프로도 나리!

 

저걸 보세요

 

올리폰트예요

 

고향에 가서
저걸 봤다면 믿어줄까요?

 

스미골?

 

너무 오래 서성거렸구나

 

빨리 와, 샘

 

잠깐만요, 저흰 무고한
여행객들이에요

 

이 땅에 여행자란 없다
어둠의 탑의 종만 있을 뿐이지

 

우리는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에요

 

적에 대항할 거라면
우릴 방해해선 안 돼요

 

적이라고?

 

이 사람의 의무감 또한
너 못지 않았겠지

 

이 사람 이름이 궁금하군

 

어디서 왔는지도...

 

정말 사악한
인간일까도 말이야

 

어떤 거짓이나 위협이 그를
이곳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만약 고향에 그대로
있었으면 어땠을까

 

평화롭게 말이야...

 

전쟁은 우리 모두를
다 죽일 거야

 

결박하라!

 

여자 난쟁이는 별로 못 봤죠?

 

난쟁이들은 음성과
외모가 엇비슷해서

 

여자도 남자로
자주 오해 받아요

 

여자들도 수염이 나요

 

그 바람에 난쟁이들에겐

 

여자가 없는 줄로 착각해요

 

그리고 땅속의 구멍에서
태어나는 줄 알구요

 

물론 터무니 없는
상상이지만요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떨어지면 어떨지
일부러 그래 본 거예요

 

내 조카가 웃는 걸
오랜만에 보는군

 

저 애는 어린 나이에
아비를 잃었소

 

오크족의 짓이었지

 

제 어미가 비탄 속에서
쓰러지는 것도 지켜봤소

 

그리곤 홀로 남겨져선 무서움에
떨며 왕의 시중을 들었지

 

친아버지처럼 아껴주었던 왕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오

 

김리

 

아니요, 배 불러요

 

정말 배 불러요

 

스튜를 좀 만들었어요

 

양은 적지만, 그래도 따뜻해요

 

고마워요

 

- 맛있군요
- 정말이요?

 

삼촌이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제 할아버지인 셍겔과 함께
전쟁에 나갔다고 하던데

 

잘못 아신 거겠죠?

 

세오덴 왕은 기억력이 좋군요
그땐 아직 어린 아이였을 텐데

 

그럼 지금 나이가
60이 넘었단 말인가요?

 

70이요?

 

설마 80세는 아니겠죠!

 

87살이에요

 

당신은 두네다인 중의
하나군요

 

장수의 축복을 받은
누메노르의 후손이요

 

당신의 종족에 대한 건
전설로만 들었는데

 

남은 사람들도 있죠

 

북부의 왕국은 오래 전에
멸망했지만

 

미안해요
어서 드세요

 

이븐스타의 빛은
변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분께만 드리는
징표예요

 

제 마음이 담긴 징표구요

 

주무세요

 

잠이 들었소

 

이건 분명 꿈이 맞겠죠?

 

좋은 꿈일 거예요

 

주무세요

 

언젠가 나한테 그랬었죠?

 

이런 날이 꼭 올 거라고!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이에요

 

프로도와 함께 떠나셔야 돼요

 

그게 당신의 운명이에요

 

내 운명을 제대로
볼 수만 있다면!

 

당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어요

 

부디 용기를 잃으시면
안 돼요

 

아르웬

 

그 무엇도 믿지 않더라도

 

가슴에 새긴 언약은 믿으세요

 

우리의 사랑도 믿으세요

 

누구예요?

 

목걸이를 선물하신 분!

 

중간대륙에서 누린
우리의 시대와

 

아르웬의 시간도
머지않아 끝납니다

 

그녀를 잊으시오

 

바리노르로 떠나게 놔두시오

 

영생불멸의 땅에
사랑을 안고 가서

 

그것을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놔두시오

 

추억하기 위해
사랑한 게 아닙니다

 

중간대륙에서 죽게
놔두진 않을 거요

 

- 희망 때문에 남는 겁니다
- 당신 때문에 남는 거요

 

인간하곤 맺어질 수가 없소

 

이렇게 떠나는 건가요?

 

이런 여명에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가려고 했나요?

 

난 돌아오지 않을 거요

 

전장에서의 당신을
과소평가하는군요

 

당신은 돌아올 거예요

 

전장에서의 죽음을
말하는 게 아니오

 

그럼 무슨 말인가요?

 

당신에겐 딴 삶을 위한
기회가 있잖아요

 

전쟁과 슬픔
절망이 없는 땅에서 말이요

 

왜 저를 떠나게 하려는 거죠?

 

나는 죽지만
당신은 불멸이잖소

 

어쩌면 우리의 사랑은
백일몽이오

 

한 순간의 백일몽

 

거짓말을 하는군요

 

당신의 것이니 돌려주리다!

 

선물로 드린 거니까

 

간직하세요

 

영주님?

 

그녀는 가족과 함께
영생불멸의 땅에 가고 있어요

 

뭔가?

 

- 하마?
- 잘 모르겠습니다

 

늑대다!

 

정탐꾼이야!

 

- 무슨 일이오?
- 늑대들의 습격!

 

늑대의 습격이다!

 

모든 기마병은 선두에 포진해

 

나도 기마병이요, 태워주시오

 

공격!

 

헬름 협곡으로
속히 대피시켜라

 

- 싸우겠어요
- 안 돼!

 

나를 위해 그렇게 해다오

 

나를 따르라!

 

- 전진해!
- 낮은 지대로!

 

- 옳지, 달려!
- 흩어지면 안 돼요!

 

도끼 맛을 보고 싶으냐?

 

내 몫이었어!

 

망할 놈의 악취

 

아라곤!

 

아라곤?

 

곱게 죽여줄 테니
솔직하게 불어라

 

놈은...

 

죽었어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어

 

거짓말!

 

부상자를 태워라

 

늑대부대는 다시 온다

 

죽은 자는 두고 간다

 

갑시다

 

- 저기야!
- 헬름 협곡

 

헬름 협곡에 도착했어

 

우린 안전해!

 

이젠 다 안전해요

 

고마워요

 

- 엄마!
- 에오세인!

 

프레다!

 

- 나머지는 어디 있죠?
- 이것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동굴에 놔둬요

 

왕의 행차시다, 길을 비켜라

 

세오덴 왕의 행차시다
길을 비켜라

 

극소수만 돌아왔군요

 

백성들은 무사하구나

 

수많은 목숨을
대가로 치렀지만!

 

공주님!

 

아라곤은요?

 

어디 계시죠?

 

죽었습니다

 

병력을 방어벽 뒤에 포진시켜

 

문을 잠그고 초병을 세우도록!

 

싸우지 못하는 사람들은요?
여자와 아이들은?

 

동굴 속에 옮겨!

 

사루만이 여길 친다면
오판이다

 

협곡에도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외벽은 단단한 암벽이지만

 

바닥에 작은 방수로가 있는데

 

배수로 이상의 용도가 있습죠

 

불이 암벽을 파괴할 거라구요?
어떻게?

 

어떤 장비로 방벽을 부수죠?

 

방어벽만 부수면
협곡은 무너진다

 

벽을 무너뜨려도
성을 장악하려면

 

수천 명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수만 명이겠지

 

하지만 왕이시여!
그런 병력은 없지 않습니까?

 

새로운 힘이 일어서고 있도다

 

승리의 순간이 눈 앞에 닥쳤다

 

오늘밤!

 

천지를 로한의 피로
물들일 것이다

 

헬름 협곡에 진격해서

 

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죽여라!

 

전쟁은 시작됐다!

 

인간은 새로운 아침을
보지 못하리라!

 

남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라요

 

요즘에는 아이센가드에서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올랐어

 

아이센가드?

 

먼 옛날엔...

 

사루만도 나의 숲을
활보했었단다

 

하지만 이젠
금속 같이 냉혹한

 

야욕만 품고 있어

 

재배하고 키우는 일엔
관심도 없어

 

저게 뭐야?

 

사루만의 대군이야

 

전쟁이 시작된 거야

 

발라르의 은총이
당신을 지켜주소서

 

브레고

 

아르웬

 

떠날 시간이 왔구나

 

발리노르로 서둘러 떠나거라
어서 가거라, 더 늦기 전에!

 

전 중간대륙에 남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돌아오지 않아

 

희망이 없는데
왜 남으려느냐?

 

아직 희망이 남아있어요

 

승전한다고 해도
언젠가 헤어져야 돼

 

사우론이 패하고
아라곤이 왕이 되어

 

너의 꿈이 실현된다 해도

 

그는 언젠가는
죽음을 맛보아야 돼

 

적에게 죽든 늙어서 죽든

 

아라곤은 언젠가는 죽어

 

그 무엇도 그와의 이별을

 

달래줄 위안이
되진 못할 거야

 

그는 언젠가 죽을 것이며

 

인간의 왕들의
영광스런 광채도

 

언젠간 세상에서 잊혀질 거야

 

하지만 내 딸아, 너는

 

별조차 없는
겨울의 황혼처럼

 

어둠의 심연에서
서성이게 될 거야

 

이곳에서 살다간 평생을

 

고목나무 아래에서
슬픔을 삼키며

 

변해가는 세월을 따라

 

시들어가는 생명을
슬퍼해야만 될 거야

 

아르웬

 

중간대륙에 남으면
돌아오는 건

 

죽음 뿐이다

 

네 아버지는
사랑하지 않느냐?

 

왜 사랑하지 않겠어요, 아빠!

 

적의 힘이 커지고 있어요

 

사우론은 꼭두각시
사루만을 이용해

 

로한의 백성들을
멸망시킬 거예요

 

아이센가드의 악이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사우론은 인간의
마지막 자유왕국인

 

곤도르로 감시의 눈길을
돌렸어요

 

전쟁이 이 땅을 휩쓸 거예요

 

반지가 가까이 왔음을
감지했군요

 

반지 운반자의 힘은
무력해지고 있어요

 

프로도는
자기가 선택한 길이

 

자신을 죽일 것임을
알게 됐구요

 

알고 있었죠?

 

미래를 보셨잖아요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위험이에요

 

암흑이 강해지면서
반지의 의지가 강해지고

 

반지 스스로 인간을 지배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반지의 힘에 쉽사리
현혹되는 게 인간이잖아요

 

곤도르의 대장 파라미르가

 

반지를 탐하게 되면
세상은 멸망해요

 

아주 가까워요

 

목적을 이루기
직전의 순간이에요

 

사우론은 세상의
종말을 걸고라도

 

모든 생명들을
지배하려 들 거예요

 

요정들의 시대는

 

끝났어요

 

중간대륙을 운명에
그냥 맡겨둘까요?

 

그들 스스로 버티게
놔둘까요?

 

어떤 소식이야?

 

사루만이 로한을 쳤답니다

 

백성들은 헬름 협곡에
대피했구요

 

하지만 도와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크들이 이동 중이고

 

사우론이 대군을
조직했거든요

 

동부인과 남부인이
검은 문에 모이고 있어요

 

- 얼마나?
- 수천, 매일 더 모이고 있어요

 

- 북쪽 강 방어 상황은?
- 오스길리아스의 병사 5백 명

 

거기도 함락됐다면
끝장이만요

 

사루만은 아이센가드에서

 

사우론은 모르도르에서 진격

 

양방향에서 인간을
공격할 거야

 

곤도르는 약해

 

사우론이 곧 우릴 칠 거야

 

그것도 매우 거세게!

 

반격할 병력이
없다는 걸 아는 거야

 

듣자 하니
오크의 첩자라던데?

 

첩자라뇨?
왜 이러세요?

 

첩자가 아니면 누구냐?

 

대답해

 

샤이어의 호빗입니다

 

전 프로도
제 일행은 샘이에요

 

경호원인가?

 

정원사예요

 

겁쟁이 친구는 어디 숨었나?

 

떠돌이 괴물 말이야

 

얼굴이 기분 나쁘게
생겼더군

 

우리밖에 없어요

 

리벤델에서 7명의
다른 동지와 떠났어요

 

모리아에서 한 분을 잃었고

 

두 명은 내 친척이며

 

난쟁이와 요정 한 명
인간 두 명

 

인간은 아라손의 아들, 아라곤과
곤도르의 보로미르예요

 

보로미르와 친구라고?

 

맞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그가 죽은 걸 알면
슬퍼하겠군

 

죽다니?

 

어떻게, 언제?

 

친구였다면 당신이
말해보는 게 어떤가

 

보로미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어서 말해주세요

 

약 6일 전에 강둑에서
그의 뿔나팔이 발견됐어

 

두 조각이 나있었지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내 마음도 그렇게 됐어

 

나의 형이었소

 

보로미르!

 

보로미르!

 

이 도시는
우리 왕국의 보석이었다

 

빛과 아름다움과
음악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다시 한번
그렇게 될 것이다!

 

모르도르의 군대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 땅의 백성들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스길리아스는 곤도르를 위해
다시 세워진다!

 

- 곤도르를 위해!
- 곤도르를 위해!

 

- 곤도르를 위해!
- 곤도르를 위해!

 

좋은 연설이었어
멋진데다가 짧았지

 

한잔 할 시간도 벌었지!

 

맥주 통을 열고
병사들의 목을 축여라!

 

오늘을 기억해라, 동생아

 

오늘은, 정말 멋진 날이다

 

왜?

 

아버지야

 

- 한 순간도 평화를 허락 않는군
- 어디 있나?

 

곤도르의 영웅은?
내 큰 아들은 어디 있나?

 

아버지!

 

한 손으로 적을
섬멸했다고들 하더구나

 

과장이 심했군요
승리엔 파라미르도 한몫 했죠

 

하지만 파라미르만 아니었다면
이 도시는 아직 건재할거다

 

이곳의 보호가
네 임무 아니었냐?

 

할만큼 했지만
병력이 너무 적었어요

 

너무 적었단 말이지?

 

너는 적군이 들어와서
난리를 치도록 내버려뒀다

 

너는 항상 내게
불명예만 안겨주는구나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

 

아버진 동생을 믿지 않았지만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 했어요

 

- 동생은 아버지를 사랑해요
- 파라미르 편은 그만 들어라

 

그 녀석은 별 쓸모가 없어

 

그것 보다 더 급한 일이 있다

 

리벤델의 엘론드가
회의를 소집했다

 

이유는 말 안 했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적의 무기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어

 

절대반지군요

 

- 이실두르의 재앙...
- 그게 엘프족의 손에 떨어진 거다

 

모두들 그 반지를 원하지
인간, 난쟁이, 마법사들도...

 

그렇게 둘 순 없다
그건 곤도르가 차지해야 해

 

- 곤도르가요?
- 위험하지, 나도 알아

 

반지는 시시한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트리게 마련이지

 

하지만 너는 강하다
그리고 우린 반지가 필요해

 

우리 백성들이 피를 흘리고
죽어가고 있어

 

사우론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군대를 조직하고 있어

 

그는 돌아온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막을 힘이 없어

 

네가 가야 한다

 

내게 그 전능한
반지를 선사해다오

 

제가 있을 곳은 여기입니다
리벤델이 아니에요

 

- 네 애비를 거역하려는 거냐?
- 리벤델에 꼭 가야 한다면...

 

- 절 대신 보내세요
- 너를?

 

그렇군

 

곤도르의 대장 파라미르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겠지

 

내 생각은 달라

 

이 임무는
네 형만이 할 수 있다

 

날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이지

 

오늘을 기억해라, 동생아

 

파라미르 대장님

 

놈을 찾았어요

 

같이 좀 가야겠군

 

아래를 봐라

 

군사기밀 구역이라
들어가면 사형이지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쏘라고 지시할까?

 

돌과 웅덩이가 정말 멋져

 

즙이 많고 달콤해

 

내 유일한 소망은
물고기 사냥뿐!

 

즙 많고 달콤한
물고기 사냥!

 

기다려요

 

실은 제가 지켜주고요

 

그도 날 지켜줘요

 

저희들 길잡이예요

 

부탁이에요

 

제가 데려올게요

 

스미골

 

네 주인이 왔어

 

이리 와, 스미골

 

나를 믿어, 이리 와

 

지금 가야 되는 거예요?

 

스미골, 주인을 믿어

 

나를 따라와

 

가자

 

어서, 스미골

 

착하지, 그래!

 

어서 와

 

해치지 마요

 

반항하지 마, 말 들어

 

주인님!

 

그만해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대답해

 

스미골

 

왜 우는 거야, 스미골?

 

잔인한 인간이 날 때렸어

 

주인님이 우릴 속였어

 

우릴 속인 건 당연한 거야

 

그가 교활하다고
내가 말했잖아

 

잘 속인다고 말했잖아

 

주인님은 우리 친구야

 

우리의 친구

 

그 주인이 우릴 기만했어

 

네가 끼어들 문제가 아냐

 

우릴 가만 놔둬

 

냄새 나는 작은 호빗들

 

우리 보물을 훔쳐갔어

 

안 돼!

 

그들이 뭘 훔쳤다고?

 

나의 반지!

 

여기서 나가야 돼요

 

먼저 가요, 어서요

 

할 수 있잖아요

 

반지를 써보세요

 

이번 한번만!

 

반지를 끼고

 

여기서 사라져요

 

난 못해

 

네가 옳았어, 샘

 

네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미안해!

 

반지가 날 지배하려고 해

 

반지를 끼면

 

사우론이 날 찾아낼 거야

 

그가 찾아내고 말 거야

 

프로도 나리!

 

반지가 모든 의문의 답이었군

 

이 위험한 땅에는

 

너희 반인족 두 명과

 

내 휘하의 부하들 뿐이다

 

위대한 반지를
내가 차지해야겠어

 

곤도르의 대장인 파라미르가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온 거야

 

안 돼!

 

그만해요

 

가만 놔둬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반지를 파괴하려고

 

모르도르에 가던 길이었어요

 

불의 산에!

 

오스길리아스에서
지원군 요청했어요

 

반지 운반자의 의무예요

 

부디 도와줘요

 

대장님...

 

떠날 채비를 하게

 

반지는 곤도르 차지다

 

- 그가 살아있어
- 어디?

 

비켜요, 혼쭐내주게!

 

가장 운 좋고
가장 빈틈없으며

 

가장 제멋대로 구는 인간아!

 

신의 은총이야

 

김리, 왕은 어딨나?

 

늦었군!

 

꼴이 이게 뭔가?

 

놈들이 대군이랬소?

 

- 엄청납니다
- 규모는?

 

어림잡아도 만 명!

 

만 명이나?!

 

한 가지의 목적에서
양성된 놈들입니다

 

바로 인간 세계의 멸망!

 

밤이 되면 여길 칠 겁니다

 

올 테면 와보라지!

 

전투할 수 있는
모든 장정들을

 

전투 준비에 착수시켜

 

위쪽에서 성문과 성을
사수하겠소

 

어떤 군대도
여긴 뚫지 못했고

 

혼버그 요새 안에
침입하지 못했었소

 

이번엔 상대가
오크가 아닙니다

 

우루크하이족의
떼거리입니다

 

무기도 육중하고
방패도 거대해요

 

수많은 전투를 치러봤소

 

요새를 지키는 방법쯤은
알고 있소

 

적을 삽시간에 궤멸시킬 거요

 

놈들이 일삼는 약탈과 방화를
충분히 보아왔소

 

곡식은 다시 재배하고

 

집은 다시 지으면 돼요

 

이 안에만 있으면

 

놈들보다 오래 버틸 거요

 

그들의 표적은
곡식과 마을이 아니라

 

인간의 씨를
말리려는 겁니다

 

마지막 남은 아이까지!

 

내가 어떡하길 바라시오?

 

내 부하들의 용기는

 

풍전등화처럼 위태롭소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후세에 기억되도록

 

싸워보겠다 그거요!

 

사자를 보내십시오

 

지원군을 요청하세요

 

누구한테 말이오?

 

요정?

 

난쟁이?

 

우리로선 행운을
기대하기 힘드오

 

우리 연합군도 이젠 없소

 

- 곤도르라면?
- 곤도르?!

 

우리 웨스트폴드가
함락될 때에

 

곤도르 친구들은
어디 있었죠?

 

대체 그들은...

 

어림없소, 아라곤

 

우린 혼자요

 

여자들과 아이들을
동굴에 피신 시켜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시간이 없어
곧 전쟁이 닥친다

 

성문을 사수하라

 

우리들 엔트는 오랫동안

 

인간과 마법사의 전쟁에

 

끼어든 적이 없었어

 

그런데 오랫동안
일어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어떤 것이

 

일어나려 하고 있구나

 

엔트뭇

 

그게 뭔데요?

 

회합

 

어떤 회합이죠?

 

너도 밤나무, 참나무

 

밤나무, 양물푸레나무

 

좋아, 좋았어!

 

많이들 모이셨군!

 

엔트가 이 전쟁에 끼어들 건지

 

말 건지 결정할 거야

 

전부 동굴에 속히 대피해요

 

- 계속 가요
- 빨리!

 

예비 병력을
성벽에 배치해야 해

 

성문 위에서 궁수들을
지원할 수 있을 거야

 

아라곤, 자넨 좀 쉬어야 해

 

그 상태로는
아무 도움도 못돼

 

아라곤!

 

저는 여자들과 함께
동굴로 가야 해요

 

명예로운 임무군요

 

아이들을 돌보고 병사들의
음식과 잠자리를 챙기는 거예요

 

거기에 무슨
명예가 있다는 거죠?

 

공주님, 명예보다는 용기가
필요한 때가 올 겁니다

 

그때 누가 최후의 방어선에서
사람들을 돌볼 수 있을까요?

 

- 당신 옆에 서게 해줘요
- 저에겐 명령권이 없어요

 

그건 명령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병사들은 스스로
당신과 함께 싸울 거예요

 

당신을 좋아하니까요

 

미안해요

 

농부, 편자공, 마부소년...

 

전투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야

 

- 너무 늙었어
- 너무 어리거나

 

저들을 봐, 두려워해

 

눈이 말하잖아

 

두려워하는 것도 당연해

 

아군은 3백인데
적군은 만 명야

 

피난 오기 전보단
방어의지가 강해

 

이길 수 없는 전쟁야

 

전부 죽을 거야

 

그렇다면 나도
그들과 함께 죽겠어!

 

놔둬, 내버려 둬

 

혼자 놔둬

 

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전부
병기고에 보냈습니다

 

전하?

 

내가 누군가, 감링?

 

저희들의 왕이십니다

 

자넨 왕을 믿는가?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백성들은 전하를 따를 겁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말과 기마병들은 사라졌고

 

우렁찬 나팔 소리는
어디 있는가!

 

소리없이 덧없이
사라지다니!

 

초원의 이름없는 바람처럼

 

로한의 시대도
서쪽으로 기울었도다

 

언덕 너머

 

밤의 어둠 속으로!

 

어떻게 이 지경이
됐단 말인가!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몰라

 

이제 결정을
내릴 때도 됐잖아

 

결정이라고? 아니야

 

우리는 방금 막

 

아침 인사를 끝냈어

 

하지만 벌써 밤이에요

 

평생 이럴 순 없잖아요

 

서두르지 마라

 

시간이 없단 말이에요!

 

계속 외벽으로 이동해!

 

검을 이리 줘봐

 

이름이 뭐지?

 

하마의 아들, 할레스 입니다

 

밤을 넘기지 못할 거라더군요

 

희망이 없다는 말도 들었어요

 

명검이구나

 

하마의 아들, 할레스여

 

희망은 언제나
믿는 자의 편이야

 

우리를 믿음으로 이끈
자네였는데

 

용서하게!

 

내가 그만 일순간 흔들렸어

 

용서할 게 어딨나, 레골라스

 

시간만 넉넉하면
어떻게든 해볼 텐데

 

가슴팍이 너무 꽉 조여

 

오크들의 나팔이 아냐

 

왕을 모셔와라

 

- 성문을 열어!
- 성문을 열어라!

 

정녕 꿈이요? 생시요?

 

리벤델의 엘론드로부터의
전갈입니다

 

오래 전 동맹이었던
요정들과 인간들은

 

함께 싸우고 함께 죽었습니다

 

그것을 명예롭게 하려고
왔습니다

 

대환영이오

 

다시 손잡게 돼서
자랑스럽군요

 

좋은 자리 좀
잡아보지 그랬어?

 

오늘밤을 넘기겠단
희망을 가져보자구

 

자네 곁엔
친구들이 있네, 아라곤

 

부디 모두들
오늘을 버티도록!

 

어떠한 자비도 베풀지 마시오

 

자비를 베풀 족속들이 아니오

 

- 어떤 상황이야?
- 설명해줄까?

 

아님 밟고 올라설
궤짝을 구해줄까?

 

사격중지!

 

마침내 시작됐군

 

발사 준비!

 

놈들의 약점은 목덜미와

 

팔의 하단이야

 

발사!

 

명중했어?

 

발사하라

 

- 발사!
- 발사!

 

놈들을 나한테 보내

 

사다리다!

 

얼마든지 덤벼

 

검을 뽑아

 

레골라스! 벌써 둘 죽였어

 

난 열일곱

 

쫑긋 귀한테 내가 질 순 없지!

 

열아홉

 

메리

 

이제 막 합의를 봤어

 

근데요?

 

엔트뭇에 네 이름을 얘기했어

 

너희들이 오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부 다 인정했단다

 

그것 참 희소식이군요

 

그럼 사루만은요?
그것도 결정 내렸나요?

 

가만, 조급하게 굴지 마라

 

우리더러 조급하다고요?!

 

친구들이 저곳에 있어요

 

도와주질 않으면
전쟁을 이길 수 없다구요

 

전쟁? 그렇지

 

전쟁은 우리한테도
영향을 미치지

 

나무와 뿌리, 가지에도

 

하지만 부디 이건 알아두게나
꼬마 친구들

 

고대의 엔트 언어로 말하려면

 

내용이 무엇이든
시간이 오래 걸려

 

그리고 우린 절대로 말 안 해

 

시간을 공들여서 말을 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면 말야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스물!

 

스물하나

 

성문 쪽이다!

 

겨우 이거였나?

 

이게 겨우
사루만의 마법이었나?

 

끌어내, 레골라스

 

죽여!

 

죽여!

 

성문을 사수하라!

 

끝까지 막아!

 

아라곤!

 

김리!

 

돌격!

 

우린 이 전쟁을
막을 수 없구나

 

항상 그래왔듯이
우린 견뎌내야 돼

 

겨우 그런 결정이었어요?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냐

 

댁들도 이 세상의 일부잖아요

 

안 그래요?

 

부디 도와줘요, 부탁해요

 

어떻게 좀 해봐요

 

자넨 젊고 용감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자네 역할은 끝났어

 

고향으로 돌아가

 

어쩌면 나무수염이
옳은 지도 몰라

 

이곳에서 우린 이방인이야

 

너무 큰 전쟁이야

 

우리가 무슨 도움이 되겠어?

 

우리한테는 샤이어가 있잖아

 

돌아가는 게 옳겠어

 

아이센가드에서 번진 악이

 

턱버로우와 버클랜드 숲도
파괴시킬 거야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초록도 사라질 거야

 

언젠간 샤이어도 없어질 거구

 

아라곤

 

후퇴!

 

동지들을 대피시켜요

 

후퇴!

 

요새 안으로 후퇴!

 

할디르!

 

후퇴!

 

뭐 하는 거야?
왜 공격을 멈추는 거야?

 

할디르!

 

성문을 막아라

 

놈들을 막아

 

문을 막자, 검을 뽑아

 

비켜!

 

더 대항하기 힘듭니다

 

- 계속 막아
- 언제 병력이 보강됩니까?

 

최대한으로 끌어요

 

김리

 

통나무를 모아!

 

성문을 막아

 

기습적으로 덮치자

 

거리가 멀어

 

나를 던져줘

 

- 뭐라고?
- 난 점프를 못해

 

그러니 던져!

 

레골라스한텐 비밀이야

 

맹세코

 

더 쌓아라!

 

- 비켜!
- 날 따르라

 

등 조심해!

 

- 하나 더 던져!
- 더 높여

 

통제불능의 상황입니다

 

김리, 아라곤!
거기서 피하시오

 

아라곤!

 

전부 퇴각시켜!

 

어서!

 

퇴각하라!

 

퇴각하라!

 

뚫렸어요!

 

함락 직전이다, 퇴각하라

 

- 퇴각하라
- 퇴각!

 

빨리 안쪽으로 대피시켜요

 

안으로 퇴각!

 

숲의 서쪽 경계에 내려줄게

 

북쪽으로 가면 너희 고향이야

 

기다려요, 서요!

 

서요!

 

돌아가요, 돌아가요

 

- 남쪽으로 가요
- 남쪽으로?

 

아이센가드를 지나잖아?

 

바로 그거예요

 

그게 사루만한테
안 들키는 길이에요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잖아요

 

놈의 허를 찌르는 거죠

 

무슨 뜻인지 통 모르겠군

 

하지만...

 

너흰 작아서

 

어차피 안 들키잖아?

 

남쪽으로 가자

 

꼭 잡아라, 샤이어 친구들

 

난 남쪽으로 가는 게
항상 좋아

 

내리막을 걷는
기분이 든단 말야

 

미쳤어? 붙잡힐 거야

 

천만에!

 

이번엔 아냐

 

보세요

 

오스길리아스가 불타요

 

사우론의 공격입니다

 

반지는 곤도르를
구해내지 못해요

 

반지는 파괴의 힘만 지녔어요

 

부탁이에요

 

저를 놔주세요

 

서둘러라

 

파라미르!

 

보내주셔야 돼요

 

작은 들쥐 가족이

 

이따금씩 올라와서
날 간지럽혀

 

녀석들이 자리잡는
부위들이란...

 

여기 많은 나무들이
나의 친구였어

 

알밤과 도토리 시절부터
알던 친구들이지!

 

정말 안 됐군요

 

그들도 모두가 귀한 존재였어

 

사루만!

 

나무를 죽이고도
성할 줄 알았느냐!

 

요정 언어, 엔트 언어와

 

인간의 언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저주 받을 행위로다

 

봐! 나무들이 움직이고 있어!

 

어디로 가는 거죠?

 

오크들에게 볼 일이 있지

 

오늘밤 나는
아이센가드에 가서

 

바위와 돌덩이로
다 부숴버리겠어

 

좋았어!

 

호룸룸! 가자, 친구들이여!

 

엔트들도 전쟁을 시작하겠다

 

그런데 어찌하여

 

죽으러 가는 기분이 드는 걸까

 

엔트들의 마지막

 

행군을 시작하겠다

 

파라미르! 오크들이 동쪽 해변을
함락했어요, 엄청난 수예요

 

밤에는 우리가
수세에 몰릴 겁니다

 

프로도 나리?

 

내 위치를 거의 알아냈어, 샘
아주 가까워졌어

 

강하게 맘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아버님께 데려가라

 

그리고 막강한 힘을 줄
선물이라고 전해라

 

전쟁에서 우리의 운명을
바꿀 무기라고

 

보로미르가
죽은 이유 아세요?

 

형이 어쩌다가
죽었는지 아냐구요

 

지켜준다고 하곤
반지를 탐냈어요

 

프로도 나리를 죽이려했구요

 

반지가 그분을
미치게 만들었어요

 

위험해!

 

프로도 나리?

 

그들이야

 

그들이 왔어

 

나즈굴이다!

 

여기에 몸을 숨겨

 

숨어라!

 

요새가 함락됐소

 

우리가 패한 거요

 

당신들이 사수하면
끄떡없다고 했잖소

 

죽어가면서도
아직 지키고 있잖아요?

 

놈들이 들어와요

 

성문을 통과했어요

 

여자들과 아이들을 대피시킬
딴 길은 없습니까?

 

다른 길은 없소?

 

산속으로 이어지는
비밀통로가 있지만

 

불가능해요, 우루크하이족이
너무 많아요

 

여자와 아이들은 모두
산길 쪽으로 가라고 전달하고

 

- 방어해줘
- 떼죽음 당하는 길이요

 

저렇게 무자비한데
인간인들 어쩌겠소

 

저와 나갑시다

 

놈들과 맞섭시다

 

죽음과 영광을 위해서!

 

로한을 위해!

 

로한 백성을 위해서!

 

해가 뜨고 있어

 

5일째 아침에
나를 기다리게

 

해뜰 무렵

 

동쪽을 바라보게나

 

그래!

 

그거요

 

헬름 해머핸드 나팔소리가

 

최후의 순간 헬름 협곡에서

 

반드시 울려퍼질 거요

 

그래!

 

칼날을 세우고
함께 밀고 나갑시다

 

격렬하고 거센

 

복수의 시간이며

 

파괴의 시간이자
궤멸시킬 시간이 왔소

 

에오를 후예 돌격!

 

간달프

 

세오덴 왕이 홀로 일어섰도다

 

혼자가 아닙니다

 

로히림!

 

에오메르!

 

왕을 위해 돌격!

 

명중!

 

명중이야

 

댐을 무너뜨려!

 

강물로 쓸어버려

 

피핀, 꽉 붙잡아

 

단단히 붙잡아, 작은 친구!

 

왜 그래요?

 

어디 가세요?

 

저예요

 

샘이에요

 

샘도 못 알아봐요?

 

모르도르에
가져갈 자신이 없어

 

알아요

 

처음부터 잘못됐어요

 

이곳에 오는 게 아녔다구요

 

근데도 우린 왔어요

 

위대한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암흑과 위험으로
가득한 이야기와

 

끝부분이 걱정돼서
결말을 알기 싫었던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수없이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나

 

이제 세상은 옛날로
돌아갈 수 없어요

 

승리했도다!

 

우리가 승리했도다!

 

하지만 이토록
두려운 시간조차

 

한순간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에요

 

암흑은 걷히기 마련이죠

 

새 날이 밝을 거니까요

 

태양은 더욱
눈부시게 빛나구요

 

나리님이 기억하는
옛날 이야기 속에는

 

큰 뜻이 담겨있었어요

 

어릴 적엔 이해하기
어려웠겠지만요

 

그런 이야기가 떠오른 이유를
이젠 이해해요

 

이젠 알겠어요

 

옛날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끝까지 지켜내야 될

 

소중한 이상 때문이었거든요

 

우리에겐 뭐가 소중하지?

 

지금의 세상에
필요한 이상이겠죠

 

반드시 지켜야 할
값진 이상!

 

우리들도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것 같군

 

이 나라와
부친의 법을 아시죠?

 

놔주면 사형을 받게 됩니다

 

받아야 되면 받겠다

 

풀어줘라

 

숲에 가까이 가지 마시오!

 

나무들을 피하시오!

 

최종 집계는...

 

- 42명야
- 42명이라고?

 

쫑긋 귀 엘프 치고는
나쁘지 않군 그래

 

나는 43번째 위에 앉아있지

 

- 43
- 이미 죽은 놈이야

 

- 꿈틀거렸었어
- 꿈틀거렸지...

 

내 도끼가 이 놈
신경을 건드리고 있으니까!

 

- 전혀 행복한 표정이 아니지?
- 전혀 아니지, 메리

 

그래도 저 위에서 보면
경치가 끝내주겠는걸

 

그럼, 잘 지은 건물이야

 

측량을 잘했다고 들었어

 

- 뭐 하는 거야?
- 아니야

 

- 세상이 정상을 찾았을 뿐이지
- 아니, 그렇지 않아

 

배고파 죽겠어

 

운이 좋으면 괜찮은 걸
찾을 수 있겠지

 

죽은 쥐나
썩은 빵이라도 말이야

 

사루만의 창고야!

 

사우스 파딩

 

믿을 수가 없어

 

말도 안 돼

 

- 있어!
- 롱버텀 잎이야

 

사우스 파딩의 최상급 담배

 

완벽해, 한 통씩 가지자

 

잠깐

 

나무수염이랑
나눠야 하지 않을까?

 

나눈다고?

 

아니, 아니야

 

죽은 식물일 뿐인걸

 

아마 이해하지 못할 거야

 

먼 친척인지도 모른다고

 

알았어

 

서둘 필요는 없지

 

정답이야

 

바후룸

 

옛날 하수구야

 

강 밑을 통과해서
도시 외곽으로 이어지지

 

숲 속에 출구가 있을 거야

 

파라미르 대장...

 

실력 발휘를 하셨어요

 

최고의 실력을요

 

샤이어는 위대한 곳임에
틀림없겠군

 

정원사를 명예롭게
모시는 곳이니...

 

숲에 도착하면
어느 길로 갈 건가?

 

골룸이 길이 있다고 했어요

 

미나스 모르굴 근처에
산으로 가는 길이 있대요

 

키리스 웅골?

 

- 그곳이냐?
- 아니요

 

아니에요

 

- 맞아요
- 프로도...

 

미나스 모르굴에는
어둠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어

 

- 그 길은 안 돼
- 유일한 길이에요

 

주인님은 모르도르로 가야 하고
우린 그 길로 가야만 해요

 

가야 해요

 

가게, 프로도
인간의 온정과 함께

 

고마워요

 

만약 그들을 해치거나 하면
너에겐 죽음 뿐이다

 

어서, 빨리 와

 

프로도 나리는 그들한테
널 해치라고 한 적 없어

 

너도 알지?

 

널 구하려고 했던 거야

 

구한다고?

 

나쁜 감정은 없었어

 

- 용서하고 잊어버려
- 아니, 나쁜 감정 없어요

 

골룸, 골룸

 

네, 주인님

 

- 착한 호빗들
- 아주 너그럽군 그래

 

정말 너그러워, 골룸

 

극도로 분노한 사우론이
가차없이 보복할 거야

 

헬름 협곡의 전투는
끝났지만

 

중간대륙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우리의 희망은
광야에서 헤맬

 

두 호빗의 손에 달려있어

 

우리도 노래나 설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뭐라구?

 

사람들이 '프로도와 반지'
얘길 들어보자고 하면

 

모두 이럴 거예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얘기야"

 

"프로도는 영웅! 맞죠, 아빠?"

 

"그래, 욘석아!"

 

"가장 용맹스러운
호빗이었단다"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을
빼먹었구나

 

'용감한 샘' 말이다

 

'샘' 얘기가 더 궁금해

 

프로도는 '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어

 

놀리지 마요
전 진지하다고요

 

나도 진지해

 

용감한 샘이라...

 

스미골?

 

안 기다릴 거야, 어서 와

 

주인님!

 

주인님이 우릴 찾잖아

 

주인님은 우릴 괴롭히지 않아

 

네 주인이
약속을 어겼는데도?

 

내 마음을 돌릴 생각 마

 

가여운 스미골

 

주인이 우릴 속였어

 

교활한 것이 우릴 기만했어

 

냄새 나는 목을
비틀어버려야 돼

 

그를 죽여! 그를 죽여!

 

둘 다 죽인 다음

 

우리가 보물을
차지해버리는 거야

 

그리곤 우리가
주인이 되는 거지

 

뚱보 호빗이 눈치챌 거야

 

우리가 하는 행동을
감시해왔잖아

 

그럼 녀석의 눈깔을 뽑아

 

눈깔을 뽑고
기어다니게 만들어

 

좋아, 좋아!

 

둘 다 죽여버려

 

좋아,
안 돼! 안 돼!

 

너무 위험해, 너무 위험해

 

골룸이 어디 간 거죠?

 

- 어디 있어?
- 스미골?

 

실롭한테 그를 죽이게 해

 

그래, 그녀라면 죽일 수 있어

 

좋아, 보물!
그녀는 죽일 거야

 

그들이 죽으면 반지를 차지해

 

그들이 죽고 나면!

 

서둘러요, 갈 길이 멀어요

 

스미골이 잘 안내할게요

 

저를 따라와요

 

' 칼라 프라이, 브라이언 뱅스그로브와
브렌트 롭에게 바칩니다 '

 

' 사랑에 감사하며 '

 

Sub2smi by 하 늘 님
([email protected])

자 막 병 합 & 싱 크 조 절 : ymd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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