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곳이 요아나의 대국,
마스크비아나인가.

인간이 잔뜩...

나라에 돌아온 감상이
그래도 되는 거야?

고향,

인간의 세계,

 

사실은,

여기가 나의...

 

거기 계신 아가씨!

 

그 차림을 보아하니 순례자구나.

예배하러 간다면 로브는 어떠신지!

이건 창세신 마스크비스 님의

남동생의 신부의 여동생의
친우가 몸에 둘렀다고 하는

올리버의 실로 짠 귀중한...

저, 저기...

그렇다면 그 물건, 내가 사들이지.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몇 번이든 다시 바랄 거야

믿고 싶은 그 사람을 그저 믿으면 돼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과된

생명은 끝난다, 라는 그 숙명

누구나 똑같이 도망칠 수 없는 건
살아간다는 것

 

존재증명 + Hold Me Tight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할 뿐

그 누구도 가짜가 아니야

자기 자신의 진짜인 거야

전심전력 + Through The Night

가진 모든 걸 다 바치면 돼

그대를 생각하면 무한해질 수 있어

강해져라 마음이여

No Way

사랑에 꾸밈은 필요 없어

Don’t Think

사랑은 그대로 있어도 충분해

 

친서와 금기의 마녀

 

들리지 않았느냐?

그렇게나 귀중한 물품이라면 필히

국왕 폐하께 헌상 드리고 싶군.

아, 아닙니다, 당치도 않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감사합니다.

넌 여행하는 순례자인가?

아니요, 저는...

나는 마스크비아나 왕국
퇴마 기사단 단장 대리,

오셀롯이다.

이 큰 소임을 맡고 있지.

 

로버 대성당이라면

여기서 두 블럭 너머
길 따라 북쪽에 있다.

아니요, 저는...

그렇다면 아트리아 수도원인가?

거기라면
도시 변두리의 구릉지에 있다만,

지금부터 가려면 다소 거리가 있다.

이 녀석, 전혀 사람 말을 안 듣네.

저기,

저, 왕성에 가고 싶어요.

국왕 폐하께 알현을 청하고 싶어서.

알현?

일반인의 알현은 받고 있지 않다면,

나라도 괜찮다면
용건만이라도 듣지.

고마워요!

 

저는 사리피라고 합니다.

마족의 나라의 사자로

오즈마르고 왕으로부터

요아나 대표인
마스크비아나 왕에게 드릴

친서를 가지고 왔어요.

 

붙잡혀버렸어.

그야 그렇지.

갑자기 마족의 나라에서 왔다, 라니,

수상한 사람으로밖에
안 보인다니까.

하지만 압수당한 친서가
진짜란 걸 알면

내 얘기 믿어주겠지?

글쎄다.

 

오셀롯 씨,

 

친서 얘길 제대로 임금님에게
보고해 주면 좋을 텐데.

 

사라피 님께선 정말로 괜찮으실까요?

괘, 괜찮을 거야, 아미트 공주!

인간인 사리가 인간의 나라에서
위험한 일을 당할 리가 없는 거야!

거야, 거야!

글쎄다.

마족의 사자란 소릴 하면 의심받아서

지금쯤 붙잡히거나 그랬을지도 몰라.

 

저, 정신 차리는 거야!

 

안 되지요, 제가 이래서야.

그야 저 같은 것보다도

좀 더 훨씬 걱정하고 계실 테니까요,

 

임금님께선.

 

밤이 돼버렸네.

 

계속 이대로면 어쩌지?

별수 없지.

그렇게 되면 평생 여기서 살까?

안 돼, 그런 건.

 

사리피 클라이노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확실히 네 이름은
최근의 제물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

네가 마족의 나라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일단은 믿어주지.

그럼 친서는?

유감이지만,

이 나라에선 지금

금기로 여겨지고 있는 마족 문자를
올바르게 해독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따라서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을
폐하께 드릴 수는 없다.

 

아니, 이봐...

하지만 변경의 마을에 사는
어느 여성이

독학으로 마족 문자를
연구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녀라면...

갈게요!

 

만나러 가고 싶어요!

 

너는...?

 

그럼 그녀를 데리고 와서
친서의 내용을 확인받고,

네 말 대로란 게 증명되면

왕을 뵙게 주선해 주지.

 

괜찮겠어, 아씨?

간단히 수락해버려서.

응.

금지되었어도 혼자서
마족 문자를 연구하고 있는,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어.

 

대체 어떤 이유로,

어떤 마음으로 마족 문화를
접하려고 한 것인가?

 

아가씨, 그거,

시다이 마을의 마녀 말하는 거 아냐?

마녀?

이 길 따라 쭉 떨어진 곳에
혼자서 살고 있는 소녀 말이야!

듣자 하니 마족의 문자를
읽을 수 있다던가 해서

이 근방에선 그렇게 불리고 있어.

 

저긴가?

 

저기!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집에 없나?

 

갑자기 무슨 짓이야, 이 자식아!

 

이 사람...!

 

그러니까!

그만두라니까!

 

역시...

닮았어.

 

임금님의,

 

레오의, 또 하나의 모습과.

 

벤누 쨩, 이제 됐어.

 

당신...

너, 대체 뭐야?

 

이런 마물을 길들이고 있다니.

누가 마물이냐, 자식아!

자, 자.

 

저는 사리피.

원래는 제물이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지금은 마족의 나라의 사자예요.

 

뭐라고?

당신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어.

당신이 마족의 문자를
읽을 수 있다고 들어서...

 

보아하니 마을 녀석들이
뭔가 부추겨서 온 거겠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야.

 

돌아가.

 

잠깐만!

그 외에도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난 말이야,

농담으로라도
마족 따위와 연루되고 싶지 않아.

네게 얘기해 줄 건 아무것도 없고,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아.

 

사라져.

다음번엔 진짜로 죽일 거야.

 

이거 상상 이상으로 빡친 아가씨군.

 

저건 확실히 마녀야.

 

제물?

마족의 사자?

무슨 얘기야, 대체?

 

관계없어,

나와는...

 

이봐, 이봐, 진심이야, 아씨?

그 아가씨랑 얘기를 할 때까지
이 산속에서 노숙하겠다고?

응,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

이거 임금님이 알았다간 졸도하겠군.

그러니까 비밀로 해줘.

어차피 말 안 통해.

그 아가씨도 좀처럼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지만.

 

그러고 보니 아씨,

그 외에도 뭔가
묻고 싶다니 어쩌니 했지?

응.

 

아무리 벤누 쨩이라도 말 못 해,

임금님의 인간 모습과 닮은 게
신경 쓰인단 얘기는.

 

그리고...

 

사라져.

차가운 눈.

 

순간 임금님한테서
들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무서웠어.

 

좋은 아침이에요!

여어!

 

잠깐, 얘기를...!

 

나 참, 어디 말 붙일 빌미도 안 주네!

응...

 

어딜 가는 거지?

 

에델바이스!

 

맞지?

 

이 꽃, 당신이 기르고 있어?

 

그러면 뭐?

 

마녀가 꽃을 기르고 있으면 이상해?

마녀라니.

 

그런 별명이 아니라,

당신의 이름은 뭐야?

 

잊어버렸어.

 

비...

 

우리도 돌아가자고.

응.

 

무슨 짓이에요!

 

뭐냐, 넌?

당신들이야말로.

여기는 마녀의 정원이야!

맞아.

우리 시다이 마을의 사람들을
죽이기 위한 독을

여기서 만들어대고 있는 거야!

 

그럴 리가!

 

에델바이스 꽃에는
독 같은 건 없어!

아니, 그럴 리 없어!

그 녀석은 저주받은 피를 가진 여자,

무시무시한 마녀라고!

 

뭐, 뭐야?

어이, 방해하지 마라.

얼른 이 독초밭을 처리해야 해!

그렇게는 절대 안 놔둬!

이 녀석,

그렇단 건 마녀의 수하구나!

묶어!

 

임금님...!

 

피, 피가...!

그래, 이곳은 마녀의 정원.

 

발을 들일 거면
목숨을 버릴 각오로 와.

 

나, 나왔다!

 

고마워.

 

밭의 해충을 퇴치한 것뿐이야.

 

이 이상 눌러앉을 셈이라면,

너도 그렇게 할 거야.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고작 꽃인데.

 

그건...

 

이 꽃,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소중한 추억이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어쩌면 이 꽃은

당신에게 있어서

뭔가 소중한 마음을
떠올리게 하기 위한 게 아닐까 하고.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말 따윈
신경 안 써도 돼.

넌 마녀 같은 게 아니야.

내가 강해져서 증명해 보일 거야.

 

검술 특훈을 하고,
승마술도 해낼 거야.

매일 잔뜩 달려서
자신을 힘껏 갈고닦아서...

 

네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겁쟁이 주제에,

뭘 증명해 보이겠단 거야!

그냥 내버려 둬!

만나러 오지 마!

 

그런 꽃말, 처음 알았어.

다만,

옛날에 마을에 살던
소꿉친구가 기르고 있던 꽃,

 

그저 그것뿐이야.

 

너,

사리피인가 뭔가 했었지?

 

뭔가 내게 부탁이 있다며?

듣는 것만이라면 들어봐줄 수도 있어.

정말?

해냈네, 아씨!

말만 통하면야 그 뒤엔 얼마든지!

그럼 이름을 가르쳐 줘.

 

당신의 이름.

 

뭐야,

네가 묻고 싶은 게 그거야?

응.

 

그야,

당신은 마녀 같은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알고 싶어.

당신의 이름.

 

아나스타시아...

 

아나스타시아야.

 

아나스타시아...

 

너...

 

괜찮아, 아씨?

 

자, 그거 스스로 짜서 써.

 

고마워, 간병해 줘서.

 

거기서 죽어서 썩기라도 했다간

견딜 수가 없을 거 아냐.

 

다정하구나, 아샤는.

 

저기, 아샤.

 

아샤라니?

아나스타시아잖아?

그래서 아샤.

 

좀 누워있어.

 

응.

 

열은 내렸어?

 

겉보기와 다르게 튼튼하구나.

 

밤늦게까지 깨어있구나, 아샤.

뭐 읽고 있어?

 

이거...

마족 문자로 된 책.

 

내가 아샤를 만나러 온 건

읽어줬으면 하는
마족 문자가 있어서인데,

이건?

그냥 일기야.

 

내 선조 여자가

굳이 마족 문자로 쓴 모양이야.

마을 녀석들이 보는 걸
바라지 않았겠지.

 

어떻게 마족 문자를?

 

말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상관없어.

 

내 몇 대쯤 전인가의 선조는

일족 전체가 후대까지
업신여김 당할 금기를 저질렀어.

 

인간의 몸이면서

마족과 교접하여 아이를 낳은 거야.

 

설마...

 

그 마족이란 게

 

임금님의 선조?

 

거기 시종들아,

 

뭐냐, 그것은?

서고에서 한 번에 산더미처럼
반출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게, 이건,

사리가 읽으려 했던 책인데,

지금 서고에 돌려주려고 가던 참이에요.

에요.

 

이 책은 어디서 가져왔지?

이것도 서고에 있었나?

 

저건 본 적 없어.

이상한 거야.

 

분명 세트 님의 책인 거야!

전에 부딪혔을 때 섞인 거구나!

 

선조가 마족과...

 

그럼 아샤,

네게도 마족의 피가?

몰라.

마족과 이어진 선조가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

그래도 이건 내 일족이 마족과
이어졌었단 걸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

난 이 책을 읽기 위해
마족 문자를 해독했어.

알아낸 건 별것 없는 일상이었지만.

 

마족과 결합한 사람이 쓴 일기...

 

원하면 줄게.

처분할 생각이었으니.

정말로 괜찮아?

 

남의 일기인데,

뭐가 그렇게
신경 쓰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 소중한 사람과

관계 있는 게 쓰여져있을지도 몰라.

 

지금도 생각하고 말 때가 있다.

아직 보지 못한 어머니는
날 사랑해 주셨을까?

 

난 누군가가 바라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게 맞을까? 하고.

 

내 소중한 사람에게 있어서,

임금님에게 있어서

무척 중요한 대답으로 이어진 게...

 

소중한... 임금님이라니...

 

마족의 임금님이야.

 

너...

마족에게 반하다니,

나로선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솔직히 혐오스러워.

 

하지만...

 

그래서?

난 어떡하면 되지?

 

아씨.

아샤는 마족 문자로 쓰여진 친서를
해독해 줬으면 해!

나랑 함께 왕성에 가줬으면 해!

 

기다려줘, 임금님.

 

기다려라.

 

어딜 갈 셈이지,

세트?

 

상당히 능청맞으시군.

이 너머에는 그 장소밖에 없을 터.

왕족과 한정된 신관만이
출입이 허락된 금단의 서고.

그걸 알고 계시기에

지금까지도 때때로
제 뒤를 밟으셨던 것 아닌지?

이 녀석, 알고 있었나?

아, 그 책은

제가 일전에 잃어버렸던 책이로군요.

그렇군요.

그것은 왕족,

그리고 왕 다음으로 권력을 가진
신관장에게만 열람이 허락되는 금서.

신관장은 선대 왕 시절에
행방불명된 이후,

오랫동안 공석이긴 했습니다만.

그 정도쯤 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걸 제가.

왕족과 일부 신관들에게만
전해져온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애당초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금역에

이 제가 들어가서 반출했다,

그런 확신을 얻고
직접 추궁하러 오셨다,

그런 걸로 보입니다만?

네 이놈,

어째서 그렇게
태연자약할 수 있지?

알고 있는 거냐?

네놈이 하고 있는 짓은...!

네,

이것은 왕가에 대한 불경,

반역으로 여겨져도
이상할 게 없는 금기.

하지만,

왕족이라고 하면
그 범위 안에 안 들어가지요.

 

세트, 네놈은,

대체...?

재상님,

당신의 일족은 대대로

왕가를 모셔야 할 피를
이어받아왔지요?

그렇다,

하지만 나의 의지로
왕을 선택했다!

바로 그분이시기에
나는 모든 걸 바칠 생각으로...!

 

그래요?

참으로 눈물겹군.

하지만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 왕이 사실은 정체가 무엇인지를?

 

재상,

당신이야말로 알아야만 해.

당신이 모든 것을 바칠 절대적인 왕,

그 진실을.

 

다행이야,

처음엔 신경질 적이었던 아샤가
마음을 열어줘서.

하지만 이 일기,

정말 받아도 괜찮았던 걸까?

어쩌면 여기엔

화평과 비밀의 폭로
임금님의 중요한 비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