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라는 거
수화로 어떻게 하는 거야?
그 후부터 몇 번이나
이츠오미 씨가 생각나서
둥실둥실 하얀 감정이
마음 어딘가에 쌓여가고 있다
지금도 계속
넋 놓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시간, 괜찮아?
여러모로 괜찮지 않아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손끝과 연연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연연을 향해
유키, 잘 됐구나!
연락처 물어볼 수 있어서
린 쨩, 어젠 고마웠어
됐어, 그 정도는!
물어볼 때 긴장했어?
그렇구나, 그렇구나!
옆에 있기만해도 긴장하는데
아마도 내가 태어나서 가장...
몇 번이나 보게 돼
이번에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건 말이지
우리 국제 서클...
그거 꽤 괜찮아
그럼 다음에 같이 가자
그래, 음...
이츠오미 씨
미녀에게 둘러싸여 있네
저기 있잖아
좀전까지 분명 남자도 있었거든
같이 있는 사람들 예쁘다
혼혈 같아
이츠오미 씨의 입 움직임
아마 일본어가 아닐 거야
그것도 못 듣는 내가 신기해서
이문화 교류 같은 느낌으로 보낸 걸까?
그래도 이츠오미 씨가 나타나줘서 난...
어딘가 가네
이츠오미 씨!
눈 마주치면 꺅 하게 돼
엄청 보고 있네
안 돼!
제대로 봐야지
오늘은 이런 거 안 해?
창피해!
에, 그게...
써야 하는데
이츠오미 씨 항상 가까워!
실은 하고 싶어요,
귀엽네
지금... 귀엽다고 했나?
입 잘못 읽은 게 아니라면
그만 갈게
비행기 시간
비행기?
또 어딘가 가세요?
마.와.앙
마왕?
라... 라구나
오... 우?
라오스!
왠지 사이좋아 보였거든
이츠오미 씨랑 있을 때의 유키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
동경이야
어제의 유키와는 달라 보였어
반짝반짝 빛났어!
어제와 달라?
그런 걸까?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엄청 넓어, 나를 유키의 세계에 들여보내줘
우리 국제 서클 자주 이 근처에서 모여
하지만 학교라서
라오스 다녀올게
기뻐 보여!